<2011년 01월 24일 추가>

자체 계정 태터툴즈 -> 티스토리로 옮겼던 과정에서 글 몇개가 사라졌던 모양이다.
제목만 덩그러니 있는 것들이 있어 일단 아무거나 내용을 채워둔다.


일화물을 불법으로 본 거라 더 적기는 좀 그렇지만 일단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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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골든 에이지'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도 같고, 감독도 같고, 등장인물도 비슷하다. 골든에이지의 무적함대의 모습에 빠져 꼭 감상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웹에 떠도는 글들을 보니 그야말로 그 장면들은 찰나에 불과한 모양이다. 그리하여 감상욕구로 40%이하로 감소하였다.

일단 이 작품은 2주 전 쯤 본 작품이고 10년 전 제작된 영화이기에 CG라던가 엄청난 스턴트 장면 같은 것은 없다. 그저 엘리자베스 1세의 삶으 일부분을 담담하게 조명하고 있다. 고 생각했는데 감상한 후에 전문가의 글을 읽어보니 역사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 조정이 있긴 한 모양이다.

골든 에이지 전에 배경을 알려고 감상한 녀석인데 전자의 욕구가 감퇴함에 따라 감상의미가 퇴색되었다 할 수 있겠다. 다만, '먼나라 이웃나라'와 기타 역사서적을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당시 시대상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것은 나쁘지 않다 하겠다.

엘리자베스 1세를 다룬 다른 영화와 드라마도 여기저기에 있는 모양인데 심적여유가 허락하는 한 감상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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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1,2

유희/서적 2007. 11. 29. 21:29 |

TRPG로 인한 환상문학에 대한 관심 -> 환상문학의 일부 배경이었던 유럽 중세시대에 대한 관심 -> 중세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에 관심 -> 크루세이더 킹에 대한 호감도 -> 점점 나이가 들수록 쉽게 읽히는것만 찾는 귀차니즘 + 옛날에 재미있게 웹에서 보았던 기억.

가격에 비해서는 좀 실망스러운 내용이다. 몇몇 알지못했던 부분들을 일깨워 주기는 했으나 대부분 잘 알려진 사실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해당 배경에 대한 입문서로는 나쁘지 않을 듯. 그러나 이 또한 너무 넓은 부분부터 핵심을 파고들어가는 만화의 방식 탓에 쉽사리 중요한 정보가 파악되지는 않을 듯.

그나저나 후속권은 책 안에서도 줄창 광고를 하더니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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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서 보기로 결심한 것은 어느 가을 날의 퇴근일이었다. 한동안 계속되던 독서열기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던 무렵. 비좁은 지하철 안에서 어느 여성이 이 독특한 제목의 책을 열심히 읽고 있던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일본 소설이 국내에 출판되어 어느정도 판매를 하려면 이미 대중성을 인정받아 이름이 널리알려진 작가이거나, xxx상 같은 타이틀을 달고 출판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 소설은 그 두가지를 다 충족시킨 경우일 것이다. 그의 소설 중 몇편은 드라마화 되고, 어떤 것은 영화화 되었으니 대중성이라면 더할나위가 없을 터.

그러나,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그의 이름에 대해 나는 전혀모르고 있었다. 군시절 재미있게 보았었던 '비밀'의 원작자였다는 사실도 책을 구입하려고 할때에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 모 드라마의 등장인물이 나오는 데, 알고보니 동일인물이 나오는 다른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것이었다.

추리소설의 범주에 들어가있기는 하지만, 거의 처음부터 모든 사건은 다 밝혀져 있고 거기에 얽힌 인물들의 행동과 최후에 나오는 하나의 트릭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추리소설치고는 무겁지 않아 누구든지 가볍게 읽어 나갈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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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누군가가 추천해준 영화. 그냥 자신은 재미있게 보았다는 지나가는 말에 혹해서 구해다가 감상.
실은 구해 놓은지 반 년은 되는 듯 하다. 전용 폴더안에서 공간을 차지하여 도태되고 있다가 한 주말 저녁의 감흥에 의해서 실로 수 개월만에 감상완료.

제목의 뜻은 '결정적 배심원' 이라고 한다. 배심원 제도를 운용하는 미국의 법률에서의 뒷세계를 다룬,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영화. 멜팅팟인 米國에서 실제로 저런 직업이 없으리라고는 못할 듯 하다. 회사인이 장황하게 설명해준 만큼의 재미는 없는 것 같다.

개인의 취향차가 있을 수 있겠으나, 나날이 필모그래피가 초라해져가는 남자 주연배우인 존 쿠삭(http//www.imdb.com/name/nm0000131/)만큼은 좀 어떻게 안 되려나. 다음에는 '1408'을 시도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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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irthDay to Me.

기록/추억 2007. 11. 26. 13:31 |

 어느 사이에 다시 생일이 찾아왔다. 27번째? 태어난 해부터 포함하면 28번째인가.
휴가를 쓰고 집에서 쉬는 기분이 묘하게도 불안한 기분이면서, 주중 4일만 근무하면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구나. 자, 좀 하루라도 여유를 가지고 쉬어보자.

엘리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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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녁의 삽질.

생계/기타 2007. 11. 22. 21:00 |

회사에서 나오는 최종의 산출물은 HTML + JavaScript + Flash ActionScript 의 집합체다. 그것을 만들어 주는 것을 MFC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수행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점은 저 최종 산출물 그러니까 껍데기에서 나온다. 그러다 보니 전자책이라는 그 특성상 각 브라우저에서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내 업무용 데스크 탑에는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넷스케이프, 사파리, 오페라의 5개의 웹 브라우저가 깔려있다. 그리고 Mac iBook에는 사파리, 파이어폭스, 오페라의 3개 브라우저가 깔려있다. 물론 국내의 경우에는 IE의 영향이 지대하고, 솔루션이나 책을 구매하여 서비스하는 고객들도 IE외에의 호환성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구색 내기 좋아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IE로만 Ok이다. 그러나 이 거래처가 일본으로 넘어가면 또한 사정이 달라진다. 생각보다 Mac유저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Mac에서의 호환성도 요구를 한다. 더군다나 IE외의 다른 유저도 많아서 어쩌다 일본에 걸리게 되면 도합 8개의 브라우저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정말 사람 미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차리리 그것만 하면 다행이다. 나는 개발자이지만, 이곳에서 테스트도 하고 CS도 하고, 영업과 '네고'도 한다. 가끔 파악되지 않는 오류가 나오면 외근도 가서 기술지원 및 영업도 하고 온다. 지금 이 시간 위에서 기술한 삽질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일을 예상못했던 바는 아니다. 언제나 계속되는 일정없는 요구사항에 대해서 근 일주일 내일 퇴근을 하면서 만든 산출물이니, 겉은 그럴싸 했지만 속을 까보면 엉망진창. 분명 IE외에서의 원활한 작동을 보장할 수 없었다. 결국 고생은 다하고, 그 부메랑이 다시 돌아와 다시 또 수정하느라 고생하는 것이다. 끓어지지 않는 악순환.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주면, 후자의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인데 왜 그걸 모르는 걸까? 이렇게 오류가 고객에 의해서 들통나 돌아오면 그 만큼 신뢰도도 깍아먹는 길이고, 내부인원이 다시 고생한다는 길인데. 물론 모를리 없겠지. 자신들의 노고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그저 부품을 돌릴뿐이다.

텅 빈 사무실에 혼자 남아 한 삽 뜨고나니 한숨이 나와 이렇게 넋두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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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UDON, 2006

유희/영화 2007. 11. 19. 21:47 |

일본 시코쿠의 카가와 현의 우동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감독의 고향이라고 하던데 정말 '우동'을 맛깔스럽게 그려놓았다. 영화를 감상할때까 딱 점심때였는데 얼마나 배가 고파지던지.

그저 우동 극찬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좀 황당하고, 어색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런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재미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솔직히 '코니시 마나미'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을 테지만. 후기를 쓰는 지금은 9시 40분. 괜히 전날 본 영화때문에 우동 국물과 연한 맛의 소주가 생각나는 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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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교체.

기록/잔상 2007. 11. 18. 12:12 |

1999년 11월.

용돈 3만원을 가입비로 주고, 최초 셀룰러 폰을 장만하다.

너무 구형이라 2003년에도 이미지를 구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2003년 5월.

10년을 기약하던 제품의 성능이 시계만도 못하게 되어, 막노동으로 땀흘린 돈을 지출하여
12개월 할부로 아래의 제품을 구입.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11월.

애시당초 5년이상 갈거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5년을 얼마 앞두고 배터리 성능문제로 다시 교체.
이번엔 해지 후 신규가입으로 대부분 무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쓰지도 않을 것 같은, 화상통화 기능이 있고. 요즘의 기기가 그렇듯이 카메라와 MP3재생이 가능하다. 딴 기능은 모르겠고, 햄스터나 좀 찍어볼까 싶군. 패턴으로 볼때 다음의 기기교체는 2011년 5월인가.. 상상이 가지 않지만 대체 휴대전화가 어디까지 진화해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그러한 개념이 전부 없어진 세상이거나 혹은 필요없어진 세상이 와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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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의 증인이 된 마피아의 젊은 조직원을 암살하기 위해 킬러들이 몰려드는 영화. 각양각색의 킬러들은 물론 FBI요원과 관계된 여러 등장인물들이 사정없이 등장한다.

는 광고문구를 보고 HD-DVD화질로 감상을 시작하였으나 여지없이 예상은 빗나가고 많다. 주/조연을 따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이 많다. 거기다가 다들 어디선가 한번 씩은 본 듯한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눈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정보로는 각 인물의 중요성을 판별하기가 힘들다.

시간을 보내기는 확실히 좋았지만, 광고만큼 화려한 액션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생뚱맞은 반전도 하나 있고 말이지. 주말에 시간이 남아도는 분들은 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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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을 한 첩보 영화.
첩보 영화라고는 하지만 요즘의 영화처럼 - 요즘 영화임에도 - 총격신이나 결투극, 폭발 등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스파이들이 나오지만 그저 음모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움직일뿐 제임스본드나 제임스 본 같이 육체파는 아니다.

자칫 지루할 시도 있는 긴 러닝타임이었지만,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몰랐을 만큼 짜임새 있게 극은 흘러간다. 그러나 그저 그뿐으로 어떠한 재미있는 요소를 찾기는 힘들었다. 무언가 모순된 것 같지만 영화를 직접보면 이해가 가리라 본다.

미.소 냉전시대의 CIA방첩업무가 주요 테마고, 그 속에 속한 한 사나이의 인생 일부를 진지하게 그려낸다. 배역은 화려하지만 어차피 영화내에서 인물의 개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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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고 싶다.

기록/공상 2007. 11. 13. 12:32 |

1. 스와치 시계 DREAMNIGHT
DREAMNIGHT Link

퇴직금과 연봉인상분을 받았을때 욕심히 났던 녀석. 고민고민하다 포기하고, TOEIC강좌를 선택했지만, 정작 TOEIC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고, 별다른 기여도 없는 현재를 볼때 그냥 살 것을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든다.


2. 불가리 블루 옴므
POUR HOMME Link


옛 상사에게 졸업선물로 받았던 향수. 향이 마음에 들어 그동안 계속 썼었는데 결국 다 써버렸다. 지금까지는 동생이 호주에서 사온 정체불명의 샘플 4개로 버티고 있었는데, 다 향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1번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이것도 돈 주고 사면 일주일 점심값이다. 다음 달 중식대를 노려봐야 하나.

3. 지갑

이것은 특별히 선호하는 것이 없다. 그냥 저렴하고 튼튼한것을 고르고 있지만, 다이어리 혹은 플래너로 인해 거의 지갑을 쓰지 않다보니 뭐가 좋은 건지도 잘 모르겠다. 지금 쓰고 있는 지갑은 직장동료에게 얻은 일종의 명합지갑인데 명함이외에 그냥 카드나 돈도 끼워넣고 다니다 보니 결국 너덜너덜 해져 못쓸 지경까지 왔다.

예시 Link
그냥 이 정도 가격이면 쓸만하지 않을 까 생각된다. 더 높은 가격을 사야 오래쓰나?

4. 운동화

집에 신이 딱 2켤레 밖에 없다. 정장용 구두, 출퇴근용 단화 끝.
아무래도 좀 가벼운 운동화와 캐주얼화를 사야하지 싶은데 이것도 오래전부터 생각만 하고 줄창 신 하나로 버텨오고 있다.

운동화 가격비교 사이트 Link
위에 가서 그냥 가격을 보니 무슨 운동화가 이리도 비싼 것인가 싶다. 아무래도 신은 직접가서 신어보고 사야하는데 이 놈의 귀차니즘과 게으르니즘이 주말에 집에서 나를 놓아주지 않는구나.


음, 머리 속에 넣고 고민하던 것을 적고 보니 별거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좀 개운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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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1267

오쿠다 히데오의 '이라부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저 원작인 '인더풀'은 Dwan에게 빌려 읽은 기억이 난다. 물론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스토리가 그다지 기억에 없었지만, 원작을 비교적 충실하게 옮긴 덕분에 인물들의 막연한 이미지가 확실하게 그려졌다.

물론 반대급부로 앞으로 이라부가 등장하는 다른 소설을 읽게 된다면 주연배우의 이미지가 먼저 등장하여 상상력을 감퇴시키겠지만 말이다. 원작의 각 에피소드의 결말과 다른 점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3개의 에피소드를 뭉쳐 한 영화로 만들려다 보니 일어난 각색인 것 같다.

덕분에 결말이 엉성한 영화가 되버렸지만 말이지. 그냥 오쿠다 히데오의 글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다시 한번 감상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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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 홀로 감상하러 코엑스까지 갔으나, 잘 기억나지 않는 연유로 인해서 그냥 다른 책을 사고 돌아온 기억이 난다. 그후로 계속 기억장소에서 지워져 있다가 HD-DVD로 인해 드디어 감상완료.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두 남자의 마술의 비밀을 하나는 영화 중반 쯤부터 다른 하나는 클라이막스로 오르는 단계에서 눈치채는 바람에 약간은 기대감의 거품이 꺼진 상태에서 감상했다.
영화는 불친절하게 3개의 시간대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만 그 사이에 감춰진 인물들의 비밀들을 추리해보는 것이 나쁘지 재미였다. 결국 1/2는 살고, 1/n은 죽어버렸으니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여운을 느끼고자 포스터에 있는 3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찾아보았는데 대부분은 본 것들이다. 음, 마저 movie의 세상을 더 헤매봐야겠다. 그다지 현실이 무척 괴롭다거나, 극의 흐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타입도 아닌데 영화로 현실을 도피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나는 멀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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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말, 인간어뢰 카이텐(http://en.wikipedia.org/wiki/Kaiten)의 탑승원들을 다룬 영화.
물론 일본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반성이라던가 후회따위는 조금도 담겨있지 않다. 그저 전쟁이 주는 비참함과 덧 없음을 약간 그리고 자국민들의 애처로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마치 우리가 참 그땐 불쌍했었지. 이럴수 밖에 없었던 우리. 뭐 대체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주연 남자배우가 감정의 폭발은 잘 되지만 내부에서 뭔가 겉도는 느낌을 극에서 받았는데 찾아보니 가부키 극의 젊은 기수였다. 오래된 과거를 연기하는 남자에게 50여년전의 감성은 맞지 않았던 것일까.

카이텐은 몇 년 전 어떤 만화에서 잠깐 언급되는 것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실존하는 무기였다. 카미카제도 그렇고 이 카이텐도 그렇고 태평양 전쟁 말기의 일본인들은 정말 집단적인 히스테리에 걸려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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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릇한 과거 - 잘나가던 시절이든 몰락의 시기이든 간에 - 를 추억하는 영화.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자위대 내무반 상영용 정훈영화' 다.
주제 : 잘 죽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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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미국 의용 비행단을 다룬 영화.
20세기 초엽의 시대배경 답게 제트기가 아닌 단/쌍엽기의 공중전을 다루고 있다. 오직 무기는 기관총, 믿는 것은 동료와 자신의 비행실력. 태양을 등지고 고공에서 돌격. 권총으로 조종사를 사살 등. 과연 제트기 등장 이전의 있을법한 하늘의 전투를 그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도 극장에서 보려다 게으르니즘에 입각해 보지 못한 영화다. '레드바론'  만프레드 폰 리히토펜이 혹시 등장하지 않을까 했는데 공식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의 붉은 삼엽기가 나왔을 뿐. 전쟁영화에 거부감이 없고, 비행의 낭만을 그리는 분이 감상하면 좋을 듯.

그러고보니 제트기가 아닌 구 시대의 비행기에는 뭔가 자유스러움과 느긋 함이 있는 것 같다. 기술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겠다만. 지금의 하늘은 정해진 수많은 가닥의 길과 자격증 그리고 시력에 의해 제한당하고 있느니 당분간 영화에서 처럼 바람을 느끼며 하늘을 날아볼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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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영화의 광고를 보았을때 꼭 극장에서 보리라 다짐했지만, 결국 시기를 놓쳐 감상하지 못하고 다른 루트로 보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스나이퍼'의 스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 이것은 아주 어린 시절 아버지와 극장에서 감상한 '스나이퍼1'의 영향일 것이다 -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다.

그러나 뭐랄까. 2시간이라는 결코 길다고는 할 수없는 러닝타임안에 음모도 넣고 액션도 넣고 약간의 러브도 넣을려고 하다보니 약간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저격수라는 하나의 테마에만 놓고보면 아무랄데가 없는 작품인것 같지만, 그 메인을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들의 개연성이 너무나 부족한 듯 하다.

여하튼 세세하게 파고들지 않으면 2시간여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만은 틀림없다. 어설프게 보여준 미국의 어두운 단면은 제외하고 말이지. 까려면 확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역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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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에의 욕구.

잡담/잡설 2007. 11. 6. 23:13 |

쉽게 읽히는 책을 보고 싶은 욕구가 최근 새삼스럽게 솓구친다. 올 초 퇴직금 및 연봉인상금을 왕창 받았을때 그간의 소원대로 10여만원치의 도서들을 구입했지만, 그것들은 다 '절판대비 구입도서' 였고 다들 한 두께 하는 책들이라 쉽사리 손이 가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쉬운' 도서라면 13계단 인 듯 싶다. 최근 출근할때는 영양가 없는 무가지 신문, 퇴근 시에는 알 수 없는 피로에 쩔어 눈만 감고 있다가 집으로 그냥 오기에 일쑤니 더욱 시간이 아까우며 가을을 훌쩍넘어 겨울의 초입에 있는 최근의 시기에 책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낌다.

더군다나 오늘 통장으로 입금된 10월의 중식대를 보고 있으니 그 욕구는 더욱 솟아오른다. 내가 이미 쓴 돈 돌려받는 셈이기는 하지만, 늘 바닥을 긁는 잔고에서 일말의 여유자금이 눈에 보이니 지름의 욕구가 끓이지 않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세상이 좋아져 아침에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오후에 책상 앞에 책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나타나니 이것 또한 손이 근질근질 하는데 일조를 한다.

아, 스토리가 있는 무언가를 읽고 싶다. 긴축재정 탓에 9,10월 구매를 제대로 못한 탓도 있지만, 이리도 책의 향기없는 각박한 삶을 살아서야. 활자중독증도 아닌데 이 욕구는 가시지가 않는 군.
일단 자고 나서 내일 아침 회사 책상머리에 앉았을때 다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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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1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물론 지금은 시나리오도 결말도 희미한 상태지만, 상황해결과 반전을 거듭하는 소재 그리고 화려한 등장인물들이 볼거리였던것 같다.

우연히 높은 화질의 이 녀석을 입수하게 되어 12를 건너뛰고 - 어차피 연관성도 없을 것 같으니 - 감상에 돌입했는데 최악이었다. 주/조연들의 개런티도 만만치 않았을것 같은데 저런 배우들을 썼으면서도 이런 졸작을 만들어낼 수 있나 싶다.

스토리 자체가 좀 처럼 이어지질 않는다. 대체 뭘 보여주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고. 간만에 시간의 억울한 죽음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도저히 한번에 다 볼 수 가 없어서 1시간씩 끓어서 보았다.
1탄을 능가하는 후속작은 좀 처럼 없다더니 여기서도 여지없이 적중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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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주말 밤에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들어서 제목만 기억하고 있던 이 두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인데 한 소재를 두고 서로 다른 양측에서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전쟁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전쟁의 비참함과 그에 속한 인간들의 고통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영화감상을 위해 사전정보를 조금 찾아보았는데 이 일본의 본토섬이라는 '이오지마'는 터무니 없이 태평양쪽에 있는 섬이었다. 수도인 도쿄에서 약 1000km고 그 사이에 긴 띠를 형성하듯이 섬들이 드문드문 몇 개 씩 있는데 형태였다. 현재는 군대 - 아니 일본은 아직은 자위대군 - 의 기지가 있다고 한다. 이걸 보며 문득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해 넓은 바다의 이점을 마음껏 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와 관계는 없지만.

http://en.wikipedia.org/wiki/Battle_of_Iwo_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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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내일퇴근.

아, 나이가 들었구나. 이제 이것도 몸이 따라주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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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만한 지구.

기록/잔상 2007. 10. 28. 16:51 |


마지막 항성이 만약 지구와 같은 행성이라면, 너무 넓어서 아직도 모험의 대항해시대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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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포세이돈 리메이크 판을 보면서, 제한된 공간내에서 창출되는 재난 시나리오에 대한 생각이 났다. 시나리오의 스토리야 일행이 전원 무사히 탈출하는 것이지만, 마스터의 괴악함의 정도에 따라 캐릭터 중 몇명이 '자기희생'하는 분기가 나올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럼 영화를 보는 동안 들었던 망상에 대해 잠깐 적어보기로 하자.


1. 직업Class

판타지 세상이라면 D&D의 클래스을 가져다 써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재난물의 의미가 퇴색될 것 같다. 그리하여 가급적 현대물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좀 더 현실적이고 이러한 사태에 봉착했을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직업군이 등장할 것이다. D20 모던이나 GURPS쪽을 보면 나와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떠오르는 것을 적어보자.


a. 건축가/설계사

- 만약 배의 처녀항해에서 사건/사고가 생긴다면 최초의 출항을 기념하여 설계자가 타고 있을지도 모른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구조물에 대한 해석 혹은 각 기둥에 지탱되는 압력 그리고 격실의 안전도에 대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건축설계사가 비싼 돈을 들여 크루즈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b. 경찰

- 배경이 되는 시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무기의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어쩌면 극한 상황에 대비하여 강도높은 훈련을 수료했을 수도 있고, 사회상에 따라 동료들과의 첫 만남시 신뢰도 보너스가 있을수도.

c. 소방관

- 구조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시 큰 도움이 되는 직업군이다. 연기의 발생정도나 격벽의 온도등으로 위험성을 간파할 수 있으며 각 종 위험상황에서 인명구조를 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재난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난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d. 의사/간호사

- 재난이라면 초기의 부상과 그 후 탈출을 도모하는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 물론 약품을 소지하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니 '아이템'을 제대로 습득할때까지는 별 달리 활약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판타지 세계관의 성직자가 회복머신으로 전락하는 것에 비해 이쪽은 그나마 드러나는 대접은 나을 것이다.

e. 승무원

- 길 안내를 맞아 하게되는 걸어다니는 네비게이터. 물론 너무 자세하게 전 층과 격실을 알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캐릭터 작성시 특정 층이나 레벨 혹은 특정 구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이며, 가장 현재의 구조물에 익숙한 상태이니 만큼 초기상태가 약간 심각한 부상이라던가의 페널티가 필요할 것이다.

f. 수영선수

- 탈출을 위해 계속 이동하다 보면, 물에 잠긴 격실을 건너거나 혹은 길고 긴 침수된 복도를 잠수하여 건너편의 문을 여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수영선수는 일단 호흡법을 숙지하고 있고 폐활량도 일반인에 비해 안정적일 것이다. 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확률도 있다. 부상자를 업고 수영을 하는 일이 가능할지도. 이쪽은 물 특화 클래스가 되겠군.

g. 근력 운동선수

- 재난 구조물계의 전사. 물론 이쪽은 힘에 특화된 케이스다. 일반인들이 쉽게 돌리지 못하는 밸브를 잠근다던가, 철제 구조물을 뜯어낸다던가, 도구를 사용해 격벽을 부순다던거 하는 일들을 전담하게 되겠지. 다만, 신체구조상 몸무게가 무거워 남들은 잘 건너는 아슬아슬한 다리에서 페널티가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h. 일반인

- 위에 무언가 재난상황에 도움이 될법한 클래스 이외의 직업군들. 은행원, 프로그래머, 법률가, 정치가 등등.
TRPG라는 특성상 튀지 않는 회색의 캐릭터가 있을리는 없지만, 직업만 저라하고 기술/재주 등으로만 무장한 특이 캐릭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 기술은 라디오 수리전문, 특기는 핀으로 잠긴 문 열기?  - 앞의 a~g가 자신의 클래스와 연관된 기술만 선택할 수 있으면 이쪽은 거의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뭐 그런 것으로.


2. 관계

살아남은 사람들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라면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있겠지만, Role Play의 긴장감은 떨어질 것이다. 부모관계, 친척, 친구, 연인,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 라이벌, 군대 선임(?), 형제 등등 으로 약간의 설정을 추가 한다면 더 재미있을 듯.

e.g) 예를 들어 포세이돈 영화에서는 헐리우드 영화가 그렇듯이 아버지가 딸과 그녀의 남자친구를 위해 먼저 물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 아마겟돈 에서는 먼저 혹성에 내리던가? - 어머니는 거의 언제나 자식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원수는 호시탐탐 실수를 유도하여 나락으로 떨어뜨려 버릴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떠오르는 요소가 있군. 부모-자식 관계일때 부모쪽이 쓸수 있는 재주Feat를 추가하는 것이다. 트럭에 깔린 아이를 위해 차를 들어올린 어느 어머니처럼 말이다.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았다. 더 정의하고 더 파헤칠수 있겠지만 재미로 하는 것이니 조금만 적자. 여하튼 얼마간 머리 속을 헤매던 것들을 좀 내려놓으니 가뿐해지는 기분이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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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amecity.ne.jp/bladestorm/

마음에 드는 중세시대, 그것도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을 소재로 하고있다. 한참 흥미를 가졌던 삼국/전국무쌍류의 게임이기도 하고.

PS3나 엑박360 질러야 하나...월 10만원씩 5개월 모으면 살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군.


* 2011/04/07 추가

엑박360은 2009년 여름, 조기취업수당의 일부로 신규 구입.
블레이드 스톰은 같은 해 가을, 중고를 2만여원에 구입.
PS3는 2010년 연말정산으로 중고를 구입.

언급한 것을 결국 사는데 3년 반이 걸렸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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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1

잡담/잡설 2007. 10. 14. 23:25 |


무언가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머릿속에 혹은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맴도는 정체 모를 덩어리들을 활자로 변환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자신의 배설로서 끝내지 않고 타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맥을 끄집어 낸다는 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한다.

이 밑으로 420자를 썼다가 그냥 지워버렸다. 요약하자면 그러한 공감 가는 글을 쓸 수 있는 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것과 나도 함축적이고 제대로 된 수사로서 글을 쓰려고 시도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나조차도 무엇을 쓰는지 모를 글을 늘 상 두들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두드린 6문단을 날려버린 것이지만. 차라리 저 끝의 x버튼을 누르면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겠지만, 안간힘을 써본 증거로서 그러지는 않기로 했다. 창조와 파괴는 이리도 간단할진 데 그것을 타인에게까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간단하지 않는 것 같다.

 

멋모르던 그 옛날과는 달리 이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 끝에도 세월의 무게가 들어가는지도 모를 일.

 

 

, 주제없음.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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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 영화를 일요일 오전의 소개 프로그램에서 해줬을때 언젠가는 나올것 같더니 결국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년대의 기술과는 달리 요즘에는 CG와 블루스크린으로 거의 모든것을 구현할 수 있으니 훨씬 실감이 더 나겠지.

마침 某루트를 통해 HD판을 구할 수 있어 모처럼만에 좋은 화질의 영화를 보았다. 재난 영화도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요소중의 하나다. 언제인가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제한된 공간, 제한된 인물, 제한된 장치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주제다.

70년대 포세이돈 어드벤처에서 기억나는 것은 딱 세 장면이다. 하나는 일행을 이끌던 주인공 격인 목사/신부(진 해크만)가 탈출의 마지막에 뜨거운 증기가 새어나오는 밸브를 뛰어올라 잠그고 자신은 바닥의 물로 추락하는 장면. 한 승무원이 실족하여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마침 그 밑이 증기선의 거대연통이라 그대로 바다로 추락하여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장면. 마지막으로 결국은 일행이 뒤집혀진 배의 최하층에 도달하여 배바닥을 두드리는 장면이다.

리메이크 판에도 유사한 요소들이 다른 식이지만 전부 들어가있다. 자기희생, 이기적인 자의 죽음, 부모의 정, 사랑의 승리 같은 요소들 말이다. 물론 헐리우드의 공식대로 이야기는 전개되기 때문에 좀 뻔하기는 하지만 말야.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 이 시나리오를 현대물의 TRPG로 구현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 캐릭터가 굉장히 명확한 편이라서. 이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적어보기로 하겠다. 그건 그렇고, 토요일도 2시간 남았군. 일요일도 빨리 갈것이고 월요일은 예비군 훈련이다. 다음 주도 빨리 갈 것 같구나..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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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야슬라블 공작의 장남이자 로스토프와 페레야슬라블 잘레스키의 백작.
초보자가 플레이하기 좋다는 커뮤니티의 추천을 받고 제일 처음 시도하였던 캐릭터다.

1. 백작이라서 초반 시작에 부담이 없고, 더군다나 영지가 2개로서 기타 가난뱅이 백작과는 다르다.
2. 정교회Orthodox 라서 그 지긋지긋한 교황의 십자군 명령에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3. 아버지 - 계승자 1순위에 보이는 얼굴 - 가 공작이라서 추후에 방대한 양의 영토를 얻을 수 있다.
4. 러시아 주변에 이민족이 많다. 일단 그들부터 차근차근 정복하여 명성을 쌓아나갈 수 있다.
5. 아직 교육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좋은 트레잇trait이 붙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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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주사위

기록/공상 2007. 10. 13. 02:01 |

신라시대에 TRPG즐겨..


시시하게 4,6,8,20면체 이런 기본 물품으로는 즐기지 않았던 조상들. 과감하게 14면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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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노래. 많은 버전이 있지만 이상하게 내 뇌리에 남는 것은 이 라빈의 목소리이다. 그것은 아마도 2년 전 혹은 1년 전의 어느 겨울밤. 역삼역에서 기숙사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을때 어느 가게의 외부스피커로 거리에 울려퍼지던 그 목소리를 - 발걸음을 멈춰버리게 했던 - 기억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라면, 아직 학생이던 시절. 수갈멤버들과 02학번 남자후배 몇 명과 술을 마시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언급하자 한 후배녀석의 핸드폰 벨소리로 흘러나왔던 그 순간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역시 이런 나름대로 impact있었던 것들은 아직 기억이 나는군.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이 되고 만 것이 아쉬워서, 기억에 남는 음악들의 스트리밍 음원들을 찾아다니다가 이렇게 이 곡을 다시 만나게 되어 포스팅한다.

* 2019년 03월 02일, 유튜브 링크로 대체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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