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라매로 간 김에, 운동삼아 걸어서 퇴근을 해보았다. 거진 두 달간 스트레스를 잦은 음주와 폭식으로 해결하다보니 몸에 살이 올라서 좀 타이트한 흰 셔츠가 완전히 꽉끼는 것을 체험하고 운동을 결심. 여름들어 토/일 양일간 술을 마시지 않은 최초의 날이 아닐까 기대했지만 실상은 금요일 술, 어제도 술 이었군.. 다시금 각오을 다지며 걷기 운동을 시작.

motionX나 TripJ..도 좋은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전자는 gpx파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도에 매칭하기가 귀찮고, 후자는 구글어스가 있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RunKeeper를 설치해서 거리를 한 번 계산하고 트위터에 올리니 편리하다. 서버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좋고. 유/무료의 차이는 구글링 결과 배너광고와 소리기능 정도인것 같다.

이번 달 급여를 타면 눈물의 아이폰 수리비를 카드로 후딱 지출하고 남은 돈으로 여름용 등산장비를 좀 사야할 것 같다. 모자하고 바지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군. 어여 운동하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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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소개한 킹덤즈 라이브와 같은 회사의 작품이고 방식도 같다. 처음에는 킹덤즈의 포인트를 벌기 위해 설치했다가 오히려 그 이후 주객이 전도되어 이 게임에 더욱 몰입했다. 40레벨까지는 할 생각이었는데 어느 사이에 하루에 적어도 열번은 실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어 삭제.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들을 설치하면 주는 포인트를 이용해 초반부터 '추가 동료'를 가득모았기에 저레벨의 전투에서도 짭짤하게 피blood를 벌 수가 있었다.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버는 피까지 포함하여, 아래의 노예들을 모아 더욱 수입을 증가시킨다.
이 만큼 no포인트로 모으느라 피나게 피를 모았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다.



40레벨까지 하기로 생각한 것은 각 능력들의 이미지를 다 모아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점차 높은 레벨의 미션을 수행하려면 동일한 능력이라도 여러 개가 필요하기에 계속 모으게 된다. 더군다나 높은 능력일수록 피 수입 감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로서 밸런스가 일부 조정되는 것이다.


upkeep이 사 모은 능력들로 인해 오는 수입감소 수치이며 약 1시간 마다 9,496,150의 피가 수입으로 들어오게 된다. 각 능력은 Physical, Sensory, Transformations 3개의 분류로 나뉘고 전투 시에는 이들 중 제일 높은 것들을 하나 씩 사용하게 된다.



포인트로 사는 가짜 추가멤버 이외에도 실제 플레이어들도 제법 엮였다. 물론 영어가 되지 않으니 말은 주고받을 수 없었지만.



킹덤즈와 같은 방식으로 계정 리셋 후 아이폰 그리고 아이튠즈에서 제거. 게임 소개라기 보다는 여기까지 했었다는 기록의 의미로 남겨둔다. 보통 블로그에 쓰는 글들이 이런 형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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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만 그럴싸 하다.



킹덤즈는 일종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간단한 미션이나 전투를 해서 경험치를 벌어 레벨을 올리고 돈을 모아 건물을 올려 더 돈을 버는 게임. 단 미션을 수행하려면 필요한 아이템이나 연맹원의 수가 필요해서 이리저리 다른 사람들을 불러모아 '조직'수를 늘려야 한다. 이게 전투에서도 좀 유리하게 작용하고.

아이폰을 처음 사자마자 깔아서 근 2달 가량 즐겼는데, 이 storm8사의 게임 중 초창기 버전이라 그런지 인터페이스도 좀 조악한 편이고 30레벨을 넘어가자 그다지 할게 없었다. 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도 아닌 이상에야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기분이라 계정 리셋 후 프로그램 삭제.

고레벨로 갈수록 현질을 해서 아이템이나 추가 조직원 - 실 플레이어가 아닌 포인트로 사는 임시 조직원 - 을 엄청나게 늘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재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storm8 게임들을 한번 씩 깔면 주는 포인트로 어찌저찌 따라가긴 했는데 역시 현질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31레벨에서 종료.


다른 게임인 'VAMPIRES live' 에서는 조직원을 빠르게 모아서 - 물론 공짜 포인트로 - 전투의 승/패 비율이 비슷한데 이 당시만 전투를 거의 하지 않아서 늘 착취당하는 삶이었다. 할 수 있는 미션은 전부 다했으니 다 즐겼다고 할 수 있는 셈이기도 하다.

역시 부동산이 돈을 버는 것


처음에는 성벽 - 4번째 건물 - 하나 사는 데만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자주 접속을 하여 돈을 저금하여, 돈이 점점 모이기 시작하면 더 비싼 건물을 사서 수입을 확장하고 그 수입으로 또 구입하는 선순환을 타기 시작하면 절로 돈이 모인다. 현실과 같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게임을 접는 기념으로 해서 레벨과 건물의 스크린 샷을 남겨둔다. 아이템이야 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것만 샀으니 볼것이 없다. 현질로 하지 않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 이제 쓸데없이 신경쓰이는 것이 하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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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그야말로 손 안에서 온갖 정보의 함축이 가능하다. 유명한 note, memo 어플들은 물론이고, 운동기록, 수면기록, gps를 통한 이동기록, 심지어는 와인에 대한 가상 셀러까지 있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끈 것은 바로 가상 서재 어플이다. 자신이 현재 읽고 있는 책부터, 이미 완료한 책 그리고 위시리스트까지 완비하고 있다. 최근 재미를 붙여서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을 전부 등록해놓고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는데 가지고 있는 모든 책을 등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2010년의 독서기록을 이 어플을 통해 정리하고자 생각하고 있다.

시작화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cover flow기능이 생겼다. 책을 표지와 함께 잔뜩 등록해놓고 스르륵 한번 밀어보는 맛이 있다. 그리 유려하게 작동하지는 않지만 별미인 셈이다.

읽기 시작한 책

밀어서 다음 화면으로



읽기를 시작한 책이 나타난다. 여러 개를 보는 중인 경우 하나씩 보이며 화면을 좌우로 밀어서 다음 책으로 이동할 수 있다.


책이 등록된 곳.


우측 상단의 [+] 버튼을 통해 직접 표지 사진이나 작가 등을 등록할 수도 있고 '구글'을 통해서 정보를 받아올 수도 있다. 하나 하나 표지 촬영하기도 귀찮으니 ISDN 10자리로 검색하면 대부분의 책은 다 나온다. Sort By는 직관적인 설명이니 넘어가자.


삭제는 책 위에 대고 우측으로 밀어주면 빨간색 delete 버튼이 나타난다. 가볍게 눌러주면 삭제.

우측 하단의 메뉴를 선택


커버 플로우 보기와 리스트 e-mail 전송기능이 있다. 이메일은 써보지 않아서 잘 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백업용도로 쓰이는 듯 하다.

버전 업 내용 중에 more e-mail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보낼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가 싶기도 하다.

cover flow



통계 탭에는 지금까지 읽기를 완료한 책과 월별 권수가 나온다. 일단 2010년은 이 어플을 통해 독서량을 측정해볼 생각이다.
Now Reading에 있는 bookmark를 계속 갱신하면 일별 독서량도 측정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것도 아직 bookmark를 사용하며 완료한 책이 없어서 확인 불가.

검색 탭


마지막은 세팅 탭인데 이것도 간단하다. 간략한 매뉴얼이 있고, 제작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책의 정보를 보낼 수도 있다. 시작, 끝, 추가 등이 가능.



이걸로 나만의 손안의 서재가 가능해졌고,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열정도 잠깐이나마 다시 타오른 것 같다. 역시 '업적'에 불을 당기면 그야말로 활활이다. 나 자신의 벽癖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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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baek.gpx



이번 주의 산행은 서대문구와 은평구에 걸친 안산-백련산 연계산행이다. 본격적으로 GPS에 지오태깅으로 사진을 포함시키려고 motionX에서 지원하는 사진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따로 촬영 후 gpson에서 설명을 읽고 했는데 사진이 전혀 태깅되지 않았다. -_- 리사이즈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절차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그냥 포스팅. 수정 후에 겨우 완성.



무악재역에서 안산 가는 무악재1길



잠시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약속시간인 8시가 아닌 8시 반에야 무악재 역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물 한병을 산 후에 무악재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안산초등학교 뒷 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연계산행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잘 가지않는 루트를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산 입구에는 안내판도 없고 길도 거칠어서 초반에 조금 헤매게 되었다. 더군다나 얼마간 날이 풀려서 눈들이 녹았다가 다시 얼었기 때문에 낮은 산이라고 아이젠도 없이 - 물론 아직 사지 않았음 - 방심했기 때문에 오르는 데 힘이 제법 들었다.

조망명소. 인왕산이 보인다.



더군다나 동네주민들을 따라 길을 잘 못 들어서, 정상과는 관계없는 약수터/체력단련장 쪽으로 가고 말아서 20여분은 복귀하는데 소모한 것 같다. 동행의 생리적 현상에 의해 지체된것도 있긴 했지만 연계로 해서 2시간에 주파할 계획은 이미 물거품.

안산의 산행지도.



바위 사이사이로 철봉과 끈이 박혀 있고, 그 옆에는 계단이 줄지어 만들어져 있다. 계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옆 쪽의 샛길로 걷긴 했지만 계속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쉽사리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의 봉수대정상에 선 돤


낮은 산이라 역시 따로이 정상석 등이 있지는 않았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머리를 식힌 후 곧바로 백련산으로 가기 위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올라온 길에 비해 하산 길은 주 등산로가 그런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서대문 구청 쪽으로 가기 위해 안내판과 아이폰 GPS 그리고 다음daum 지도를 총동원해 부족한 방향감각을 보충했다.

서대군구청 방향에서 오르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전 주에 올랐던 구룡/대모산과는 달리 안산-백련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산들은 아니다. 그리하여 서대문 구청방향으로 하산하여 다시 백련산으로 도심을 지나가야 한다.

백련산 가는 길. 홍연교


서대군구청을 지나쳐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홍연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넌 후 서쪽 - 좌회전 - 으로 방향을 틀어 길을 따라가면 홍연초등학교가 나오고 이 학교 뒷 길인 '백련사길'을 따라 언덕을 계속 올라가면 백련산의 초입이 나온다. 알고보니 입구까지 오는 마을버스도 있는 모양이니 급경사가 부담스러운 분은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백련산.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다


입구의 정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금 발길을 재촉한다. 이미 시간은 10시가 훌쩍 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산행 전 조사에서 1시간 40분 정도에 주파가능 하다는 글도 보았는데 안산을 다녀오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조망명소. 앞에 보이는 안산.


백련산은 더욱 '동네뒷산' 같은 느낌이었다. 오르다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그냥 편안한 복장으로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주택가에 상당히 밀착되어 있고 경사도 높지 않은 산이라 주말에 운동삼아 천천히 오르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도시락은 도시락


점심시간은 멀었지만 - 직장인 기준 마인드-_- - 중턱의 벤치에 앉아서 참을 먹기로 했다. 전날 마트에서 구입한 라면에 돤이 준비해온 온수를 넣어서 일시적으로 배고픔을 달랜다. 물론 국물까지 다 비우고 쓰레기는 각자의 가방에 넣었다가 후에 내 방의 쓰레기 통으로 들어갔다.(응?)

백련산 정상의 은평정


산을 지나다 보니 서대문구에서 은평구로 넘어오게 되었다. 정상의 정자는 그래서 은평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자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막힌 곳이 거의 없이 탁 트였다. 야간 촬영에 안성맞춤이라는 말에 다음 야간산행은 여길 다시 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그럴려면 헤드랜턴도 구입해야 할 듯.
 

날은 흐리지만 조망은 제법 시원했다


사진을 찍긴 했지만 부족한 전화기 카메라라 내 눈으로 본 느낌을 전혀 살려주지 못한다. 이래서 사람들이 카메라를 사기 시작하는 걸까 싶기도 하다.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정자를 내려와 다시 하산을 시작하는데, 쏜살같은 속도로 자건거 한 대가 지나간다. 제법 날카로운 계단에다가 경사가 있는 지형인데 몇 번 통통거리더니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오를 땐 힘들어도 내릴 때는 저런 재미가 있어보이는 것이 산악자전거인가. 호기심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데 아직 등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니 차후에 생각할 일이다.


길이 아닌 것 같은 길을 따라 하산하여, 아파트 뒤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녹번역으로 향하며 오늘의 연계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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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motionX-GPS를 구입하여 일요일 아침 산행에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이미 저번 우면산행에서 lite버전을 일시적으로 사용해 보았지만, 처음부터 track기능을 걸고 중간중간 waypoint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기로 결정.


프로그램 시작시의 화면이다. 우측 하단의 화살표를 움직여서 다른 메뉴들로 옮겨갈 수 있다.


지도 화면이다. 기본은 motionX에서 제공되는 맵으로 되어있는데 좌측 첫번째 버튼의 설정을 통해
google이나 bing으로 변경할 수 있다. 화면을 clear하지 않으면 기록이 계속 남아있게 된다.


그 다음 화면은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직관적.



다음 UI는 로그기록이다. wypts는 따로 생성하지 않고 전부 사진으로 했다. 아쉬운 점은 이 어플에도 사진을 한번에 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 사진-wypts를 개별적으로 share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로기록을 보여준다. lite에서는 하나 밖에 안되었던것 같은데 구입 후는 여러 개 저장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wypt나 track나 아래와 같은  정보메뉴를 또 가지고 있다. 여기서 삭제/수정/지도보기/공유가 가능.


motionX를 빠져나가지 않고도 ipod에 있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아래 톱니바퀴 버튼은 직관적으로 보아도 환경 설정이다. 스킨설정/미터표기법/컴파스/페이지 설정 등을 할 수가 있다.
아무래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유지만.



공유방법은 이메일(동시에 5 주소), 페이스북, 트위터다. 뒤의 2개는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지만 구글맵의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인것 같다. 이메일에서도 구글맵 링크는 이것과 같은 형식으로 제공된다.



대충 아래와 같은 형식의 메일이 날아오는데 kmz, gpx 파일을 제공하며 track의 경우 마지막에 촬영한 사진이 같이 날아온다.
wypt/photo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 아쉬운 점은 http://gpson.kr/ 사이트에서는 wypt의 gpx파일의 경우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결국 사진을 위치와 같이 보려면 구글어스로 보거나, http://gpson.kr/geotagging/ 에서 지오태깅을 해야한다.



motionX로 촬영한 경우, 아이폰 카메라의 일반사이즈가 아니라 640x480사이즈가 나온다. 또한 위치 정보가 기입되어 있지 않다. 실제 koredoko란 어플로 motionX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한 결과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구글맵에 표시 가능.


결국 trip journal도 motionx도 손품(?)을 팔지 않고서는 명확하게 경로와 사진을 한 번에 표시할 수는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그럴싸해 보이는 산행경로를 만들려면 motionX로 track을 만들고, 사진은 별도로 찍은 후 gpson에서 지오태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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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산행기

기록/산행기 2010. 1. 17. 14:01 |

inwang.gpx



2010년 01월 16일

거리 : 2.54 mile
시간 : 1시간 41분 42초 (2010-01-16 20:43 ~ 2010-01-16 22:25)
평균 속도 : 1.5 mph

(km으로 설정하는 것을 깜빡하고, 가는 바람에 mile로 나오고 말았다)



출처 : 돤돤의 등산만세 직링크


첫 야간산행이다.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4개월 정도. 초기에는 지인들과 거의 매 주 돌아다녔지만, 점점 바빠지면서 주말에 뭉치기가 쉽지않았다. 그리하여 잠이 많은 사람도 합류할 수 있도록 야간산행이 계획되었고 아직 초보자이니 만큼 비교적 가기 쉬운 인왕산으로 결정.

독립문역에서 8시에 합류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전/오후를 편안하게 즐긴뒤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트립 저널'을 다시 테스트 해 보았다. 확실히 이 어플은 등산보다는 평지에서 여행할때 사진과 기록을 남기는 용도로 쓸만할 것 같다. 공유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니 여행일기 정도랄까.

독립문역.독립문. 처음 와보았다. -_-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호기 있게 서울역까지 간 것은 좋았는데, 환승센터에서 갈아 탈 방향을 헤매다가 아이폰 구글맵의 힘을 빌어서 겨우 다음 버스로 환승. 이러다 아이폰 없어지면 어떻게 살까 몰라.



가장 일찍 온 윤회장. 언빌리버블!


독립문 역에 도착하여 일행과 합류했다. 기나긴 외도를 마치고 돌아온 윤회장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관악산 이후에 처음이니 그에게는 3번째 산행일까 싶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캔 커피로 손을 녹이고 30분이나 기다렸음에도 산행대장이 도착하지 않았다. 헤드랜턴을 두고 와서 헤매고, 지하철 역을 잘 못 내려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과연.

지.못.미 사진이라 캐릭터로 대체



마트에서 부터 motionX를 켜고, 길을 찾아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야 하고 유명한 루트 중 하나가 공사로 폐쇄되어 있기때문에 2개의 초소를 지나야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서울 성곽


인왕산 구간에도 성곽이 남아있었다. 본래의 서울은 이렇게나 아담하게 되어있는데 어느사이에 2천만에 가까운 인구가 '서울'을 둘러싸고 오밀조밀 살아가고 있다. 국토 균형 발전론자는 아니지만, 산에 오를때마다 스모그를 보면 이 거대한 도시의 기능을 분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래 쪽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젠도 없는 등산화로는 걷기가 힘들었다. 바위 위의 얼음구간에서는 미끄러지기 일수. 일단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금 길을 재촉한다.

남산타워와 야경 그리고 스모그


조금 올라가자 햇빛이 잘 드는 구간인지 눈이 녹은 땅과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쪽을 보자 남산과 그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불빛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럴싸한 카메라가 있으면 아름답게 담겼겠지만 아이폰 카메라에다가 수전증이 있는 사용자라면 이 정도가 한게 인 듯. 카메라 어플을 사용하면 좀 더 잘 나올런지도 모르겠다.

북서쪽의 전경


선두의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한체 어둠 속을 계속 걷고 또 걷는다. 짧은 코스라더니 당연히 그에 비례하여 경사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30대 저질체력은 이미 바닥이 드러나서 숨을 헐떡이고 차가운 공기가 빨려들어와 몸을 떨리게 한다. 군데군데 탁 트인 조망명소가 있었지만, 딱히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돤돤의 등산만세'에 명장면을 기대해본다.

호두/잣죽(?)


드디어 정상의 바위 위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북/서쪽으로는 탁 트인 전경이 보이고 저 멀리까지 도로가 뻗어있다. 동쪽은 줄지어선 가로등 사이로 보이는 북악스카이웨이. 남쪽으로는 남산과 그 주위의 전경. 30대 남정네 셋이서 잠시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돤대장이 준비해온 뜨거운 물에 차를 한 잔씩 마신다.

산행의 끝


그리고 다시 내려오는 길은 추위가 한층 더 강해졌다. 가방 옆에 끼운 플라스틱 병의 생수가 얼어있을 정도니. 얼음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점점 식어가는 땀에 약간의 추위를 느끼며 시작점인 아스팔트 길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독립문역으로 와서 간단한 회합을 하려 했으나 각자 환승역이 다르고 11시가 다 되어 열차시간이 애매한지라 후일을 기약하며 파했다.

산행기니 만큼 믹시와 다음뷰에 보낼까도 하다가 그냥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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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에서 좋다는 리뷰를 많이 보아서 Trip Journal를 구입했다. 지금은 2.9$로 할인 중이니 일단 충동구매.
구매한 기념으로 회사에서 수영장으로 갈때의 루트를 간단하게 추적해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GPS가 정확하지 않았다. 오히려
GPS의 포인트라면 motionX쪽이 훨씬 정확한 듯.

구글어스로 열어본 화면


아이폰에서만 보는 것은 UI도 아기자기 하고 오래된 기록노트같은 느낌을 줘서 괜찮은데, 막상 블로그와 연계하여 공유를
하려니 이게 조금 난감하다. 'export' 지원이 메일과 페이스북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메일로 받았는데 아쉽게도
파일의 확장자가 'KMZ'다. 즉 이것은 구글어스를 사용해서 파일을 열어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블로그에 공유는 커녕 친구나 가족에게 메일로 전달하여 그 사람이 구글어스로 봐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조금은 구닥다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http://www.likejazz.com/archives/981  사이트에서 kmz파일을
다음 맵에서 볼 수 있게 제공을 하기는 하는데, 아직은 사진을 볼 수가 없어서 안타깝고 웨이포인트가 조금 다르게 나온다.

모델이 되준 모 옹.


결국 아직은 사진을 이렇게 구글어스/구글맵에서 보거나 트립저널 내부에서만 봐야한다는 것이다. 지도 API를 이용한 루트가
아니라 이미지 캡쳐로 포스팅을 한다면 나쁘지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상세하고 정확한 루트와 사진연계를 포스팅하고 싶은
욕심에는 대 타격.

사진 위치가 잘 못 나왔다


지오태깅을 이용해서 하나 하나 링크해 주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역시 혼자서 여행/등산 기록을
남겨두는 데는 최고의 어플이 아닐까 한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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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폴라이즈 앱으로 쥐숙이 촬영. 튼실하게 자랐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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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meon.gpx




2010년 01월 10일

거리 : 5.06 km
시간 : 2시간 3분 38초 (2010-01-10 07:48:36 ~ 2010-01-10 10:36:01)
평균 속도 : 2.46 km/h



지인들이나 직장동료와 함께하지 않은 최초의 홀몸 산행으로 선택한 것은 그나마 만만한 우면산이었다. 본래는 토요일에 갈 예정이었으나, 오전 6시에 일어나보니 그야말로 강 추위. 동계절 등산복도 없는 상태에서 대충 겹쳐있고 나갔다가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기 십상이라 그냥 다시 들어와 노트북 앞에나 앉았다.

그리고 날이 풀린다는 뉴스를 보고 다시 일요일 오전 6시 20분에 일어나 몸을 풀기 위해 샤워를 하고 운동복 3종세트를 걸치고 나가보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용한 방한 아이템은 아래와 같다.

비니 : 다이소 1천원
장갑 : 홍대길표 3천원
바지 : 청계산 예솔 5만원
등산화 : 아웃도어닷컴 3만원
상의 : 포스코 사원배포 0원
바람막이 : MF 7만원
배낭 : 학생 시절 시장제품 ?원
자리 : 돤대장 기념품 0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하신 몸 흠집날라 늘 조심히 들고다니는 탓에 저절로 몸에 열이 생기는 아이폰. (스킨을 빨리 해야 할 듯)

해도 뜨지 않은 시간, 칼만 들면 강도나 다름없는 형상으로 버스에 올라 신림역으로 간후 2-3호선 환승으로 양재에 도착하니 이미 역 주변은 하나 둘씩 산객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청계산에 가는 사람들이던가, 아니면 길가에 늘어선 버스를 타고 전국에 있는 산으로 퍼져나갈 사람들.

문득 언제던가 윤회장과 맥모닝 세트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스키장을 갔다 돌아오는 그 날 아침에 서울대입구역의 맥도널드에서 두툼한 녀석으로 맛있게 먹은 것이 떠올랐는데, 정작 윤회장은 분당서현점에서 부실한 계란에 실망한 이야기. 그리하여 마침 일찍 일어나 이미 출출해진 배를 패스트푸드로 기름지게 하기 위해 양재점으로 향했다.

내가 아는 넌 이렇지 않았어.


그러나 산행버스에 오르기 전의 많은 산객들에게 시달려서 일까, 생애 두번째의 맥모닝은 처참한 모양이었다. 빵은 눌러져서 구워져있고 계란도 예전의 도톰한 모양이 아닌 찌그러진데다가 치즈도 삐져나왔다. 일단 배가 고프니 먹어치워주고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장근석식으로 하자면 양재 스테이션에 수많은 마운틴가이들을 뚫고 걷는 나, 뉴욕 해럴드 트리뷴!!

커피를 마시며 목적지인 예술의 전당쪽으로 걷고 있는데, 이때만 해도 "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치명적인 실수. 서초구청을 지나 걷고 있는데 산쪽으로 이어진 언덕길로 몇 명의 산객들이 오르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때 아무생각 없이 이 뒤쪽부터 우면산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산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그제서야 물을 사오지 않은 것이 생각났지만 내려갈 수는 없는 노릇, 약수터를 지도에서 본 기억이 나서 그곳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눈이 와서 길을 다 덮어버린 탓에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만이 길을 인도하는 것인데 곳곳에 갈림길이 많아 이런 곳에서 몇번을 헤맨다. 그러나 이리저리 가본 모든 길들이 금새 내리막길들로 변한다.

발자국의 갈림길



그제서야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이폰의 GPS어플을 열어 구글지도를 보니.... 이곳은 우면산이 아니라 그 옆의 산이었다. 옛날에는 연결되어 있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경부고속도로에 의해 갈라진 지류.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본 결과도 그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미 여러 길들을 빙빙 도느라 시간은 40여분을 소모한 상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허탈한 마음에 그냥 귀가를 할까도 했으나, 아이폰 어플 중 로그기록기인 GPS LTE-MotionX를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어플을 start하고 길을 따라 다시 하산하기 시작했다. 어느 아파트 뒷길로 나와서 주차장을 빠져나와 앞 쪽의 상가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뿔싸! 급한 마음에 이번에는 양재 쪽이 아니라 시민의 숲 쪽으로 내려와버린 것이다.'

눈내린 양재천


어쩔 수 없이 양재천을 따라 길을 걸으며 우면동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관악산 근처 4년 경험상 분명 산에 근접한 주택가 뒷쪽에 올라가는 샛길이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되는 급한 마음에 그냥 막 걷다가 결국 빙 돌아서 산에 도착. 눈이 쌓이기 전에는 빗물통로 였을 것 같은 길을 따라 등산로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집에서 나온지 2시간만에 등산로.


어딘지도 파악이 안되는 등산로의 중턱부터 시작하게 되었지만, 일단 높아보이는 방향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저번 산은 우면산이 아니었지만, 이번은 GPS로도 확인하였으니 맞을거라 짐작하면서. 그리고 조금 걷기 시작하자 드디어 소망탑 표지판이 보였고, 그제서야 다시 생각이 났다. 그 많은 상점들을 지나치면서 또 물을 안 사왔구나.

소망탑의 위엄


시간에 쫓겨 이리저리 움직이고 급경사를 빠르게 올라온 탓에 알게 모르게 숨은 이미 턱 차올라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중턱의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배낭을 뒤져보았지만... 활동식도 사오지 않았다. 그리고 물은 당연.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숨만 고르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시 내려가 사올까도 했지만 그냥 전진. 나에겐 슈퍼히어로가 있지 않은가. 도와줘요 돤대장 그러면 최신장비인 아이폰으로 무장하고 물을 들고 나타나는 산악인의 히어로.

아이폰으로 인증 샷


그 사이 잔뜩 흐려져있던 하늘 사이로 보이지 않던 해가 떠올랐다.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은 시간. 어떻게든 오전 내에 등산을 끝내야 겠다고 다짐한지라 꾸역꾸역 올라가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전부 눈으로 덮혀있었지만 오히려 미끄럽지 않고 눈이 쿠션역할을 해서 무릎이 덜아픈 착각마저 들기 시작했다.



205m 역시 낮군.


슬슬 소망탑에 다 와가는 분위기에서 올라간 곳은 지적점이었다. 소망탑을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눈속에 파묻혀 있는 저 돌덩이가 그것인줄 알고 눈을 치우고 보니, 허망한 글씨 뿐. 결국 눈 치운 기념으로 사진만 찍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드디어 마지막 계단들을 올라가자 한 눈에 보아도 알 수 있을 법한 탑이 나왔다. 이렇게 생긴 것이었군...

개인적인 바람과 평화를 빌었다


조망명소에서 한 컷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풍경을 감상했지만 흐린 날씨 탓에 N타워까지는 보이지도 않았다. 어설프게나마 서쪽끄트머리로 한강과 무슨 대교인지 모를 다리가 보일뿐. 그래도 탁 트인 편이라 야경은 멋질거로 예상된다. 그리고 하산 길. 고생을 한지라 이번에는 어느 아저씨의 뒤를 따라서 GPS로 확인 하면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이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탓에 GPS는 중간부터 제대로 수신을 못했고, 가면서 찍었다고 생객했던 사진은 검정화면 뿐이었다. GPS LTE-MotionX에도 사진 위치 추가 기능이 있는데, 무료버전이라 그런지 2장의 사진밖에 위치가 지정되지 않았다. 결국 또 질러야 하나.

아저씨를 열심히 따라 남태령 방향으로 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막판에 앞서간 아저씨를 놓쳐버려 황급히 길로 나오고 보니, 열심히 제설을 한 듯한 군부대 앞 통행로가 나왔다. 이쪽 길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길은 산 밑의 도로까지 이어져 있어서 걸어온 후 드디어 남태령 역에 도착. GPS를 껐다.


선바위역은 가본 적이 있지만, 남태령은 처음이었던 듯. 본디 이름은 여웃재로, 선조가 사도세자의 능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다가 쉬면서 근처의 이방 변씨에게 물었는데 속된 이름을 고할 수 없어 남쪽으로 가면 제일 처음 나오는 언덕이란 뜻의 남태령으로 고한 후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날입의 비석 -_-)

4-2호선 환승을 통해 집으로 온후, 그제서야 냉장고를 열어 페트병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해갈을 한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실행하기가 어렵지 아니할 것 같다. 주중에 다시 눈이오고 강추위가 온다는 소식이 있긴 하던데, 다음에는 가보지 못한 또 다른 낮은 산을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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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기념으로 아이폰으로 작성.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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