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지않아서 분량이 많지 않은 단편집을 빌려왔다. 예전부터 리스트에는 올라와 있던 책이긴 한데 히가시노 게이고에 조금 물린지라 찾지 않고 있던 것.


최근 왜국에서 드라마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즈'를 방영하고 있어서 한,두편 보다보니 다시 흥미가 생겨서 좀 오래된 작품들은 보기로 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이 책의 정확한 출판연도는 모르겠지만 휴대전화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을 보니 90년대 정도가 아닌가 한다.


여하튼 침대에 누워서 틈틈히 한 편씩 계속 읽었다. 그와 동시에 드라마도 생각날때마다 감상. 드라마는 5편째인가에서 이 책에서 본 에피소드가 나와서 다시 감상을 중지하고 책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확실히 몸이 좋지 않으니까 감상문 쓰는 것도 귀찮군. 드라마는 이 책 '수상한 사람들'과 '범인 없는 살인의 밤' 그리고 아직 소개되지 않은 것 같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인...은 아직 읽지 않았고 광x도서관에 있으니 원작들을 일단 본 후에 드라마는 다시 시작할 듯 싶다.


아무래도 환절기 탓인지 몸이 영 이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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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이 문장이야 말로 이 탐정들의 정체와 등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여러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편들 임에도 불구하고 각 편들이 제법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거기에 범인과 의뢰인 그리고 클럽에서 나온 남자탐정과 그의 조수가 등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즐겨왔기에 이 책도 부담없이 구매하게 되었는데, 큰 재미는 없다. 요즘에 선택하는 그의 소설은 대부분 '가성비'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추측컨데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게되어 - 작가가 늘 완벽한 소설을 쓸 수 없는 것이니 - 평범한 작품도 앞뒤를 가르지 않고 여기저기 여러출판사에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냥 도서관에서 천천히 읽어도 될 정도의 작품. 생각난 김에 서울대입구 옆에 있다는 관악도서관이나 가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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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Me.

잡담/잡설 2010. 11. 26. 00:30 |

생일기념 지름, 이게 10만원이다. 책이 왜 이리 비싼지.



어느 사이에 다시 생일이 오고 말았다. 마침 금요일이니 계획대로 라면 휴가를 하루 써준 후 느긋하게 잔뜩 구매한 추리소설들을 읽다가 저녁이 되면 보드카를 조용히 홀로 마셔줄 생각이었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몸. 고작 며칠 만에 공지가 난 워크샵 때문에 계획은 모조리 틀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책은 계획대로 구매를 했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보니 가격이 너무 커져서 서민으로선 눈물을 머금고 어느 정도 잘라낼 수 밖에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두 권 - 그중 한 권은 경애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이제 입문해 보려고 하는 우타노 쇼고의 추리, 다다미...로 처음 접했던 모리미 도미히코의 교토+연애 이야기 한 권, 레진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만화 한 권과 세계정복(레진+굽시니스트) 한 권 그리고 바케모노가타리를 통해 호기심이 생긴 니시오 이신의 소설을 한 권.

이러고 보니 전부 일본인 작가의 책이다. 위시리스트에는 한국 추리소설과 스티븐 킹 등의 단편집도 있었지만 일단 우선적으로 위의 책들을 질렀다. 겨울엔 역시 추리소설이지!!

타향에서 맞이하는 여섯 번째 생일. 연도 라벨을 붙인채 뒹굴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들을 뒤져보면 그 당시 뭘 했는지 미주알 고주알 적을 수 있겠지만 귀찮아져서 그만 둔다. 여하튼 또 한번의 그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쾌적한 표정을 한 후 고향의 부모님께 간만에 전화라도 한 통 드려야 겠다. 딱히 오글거리는 대사를 할 생각은 없고 일상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Happy Birthday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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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긴 하지만 애초에 이 책은 구입대상이 아니었다. 뭔가 광고 카피 및 과장된 독자평들에서 재미없음 - 개인 취향의 문제 - 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 온라인 서점의 할인구매를 위해서는 신간을 한 권 포함시켜야 했는데, 신간 대상 도서 중에서 그나마 좋아하는 작가는 이 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는 형태로 구입.

그리고 역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차량사고 + 미스터리 + 관능 + 호러를 버무린 소설인데 8년 만에 해금 어쩌고 하는 광고를 무색케하는 이도저도 아닌 소설.

작가의 '다시는 이렇게 쓸 수 없을것 같다' 란 말이 반어법이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허술한 소설이었다. 어쩌면 이건 이 책에게서 본격 추리를 바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장르문학이라는 큰 범주내에서 본다면 그냥 유명한 작가가 한번 시도해 본 호러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그러워 질지도 모를일이다. 그래도 재미가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덧. 중고로라도 판매하려고 알아보니 온라인서점에 판매는 약 3천원, 권장하는 회원간 거래는 약 5천원 선이다. 7월에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반값도 되지 않는 군. 중고 최저가는 8천원이니 이거에라도 팔아볼까 싶기도 하다. 귀찮아서 넘어갈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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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형사 시리즈를 순서대로 따라오고 있는 중이다. 그중 '악의'는 제일 처음 읽어버렸기 때문에 넘어가고 그 다음 책을 읽을 차례인데 다행스럽게도 고향의 청소년 공부방에서 이 책을 대여할 수가 있었다. 한번도 읽지 않은 새 책 - 이유는 밑에 있음.

최근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읽다가 이 책을 보니 마음이 상당히 편했다. 아리스 시리즈는 등장인물이 10여명을 훌쩍 넘기에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편이었다. 개개인의 인물에 대한 머리 속 그림도 흐려지게 되고.

이 책은 중요한 5명의 등장인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책의 마지막 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책 제일 끝 페이지를 보면 가위로 잘라야만 볼 수 있는 봉인된 해설 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추리보다는 그냥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설렁설렁 읽어왔으니 누구인지 알리가 없었다. 해설서를 보니 몇 페이지 몇 번째 줄에 묘사한 부분이라던가 증언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그 부분이 중요한 단서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리즈의 다음 권도 이런 독자와의 대결을 표방한 작품이라고 한다. 휴가 중 가볍게 이야기를 훝어가려했는데 한 방 맞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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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시기상) 작품이다. 첫 작품은 3월 즈음 본듯한 졸업. 가가 형사는 '악의'에 나온 인물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형사보다는 그 서술트릭에 완전하게 빠져버렸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기억은 없다. 한번 작중의 시기대로 따라가보기 위해 졸업 다음의 작품을 선택했는데, 한동안 읽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최근 본사로 출근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오랜만이라 익숙치 않았던 탓인지 완독하는데에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작품의 분위기야 무겁지만 그다지 무겁다고 할 수 없는 책임에도 이리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니 활자도 계속 읽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줄거리는 조금은 폐쇄적인 발레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도 처음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거기부터가 서술트릭의 시작인 것이다.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처음 읽은 부분과 끝 부분의 시간 간격이 크다보니 조금은 엉성하게 읽어버렸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iReaditnow의 타이틀을 하나 체크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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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잡담/잡설 2010. 3. 22. 21:27 |

황사가 잠시 그친 날, 구매한 책들. 앞 의 두 권은 만화에 가까워서 그런지 술술 읽어버렸다. 쓴 돈에 비해 뭔가 좀 허무하기도. 이 날 돌잔치 축의금에 책 구입에 그리고 와인까지 사서 마셨더니 그야말로 대 출혈. 지정한 저축 이외의 돈은 별 다른 제약없이 쓰고 있긴 한데, 더 쫄라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가끔은 든다.

아무 생각없이 사서 다 비운 와인은 평소 마시던 것들보다 1.x도 더 센 술이었던지라 축구 경기를 보다말고 취해서 잠들고 말았다. 박지성 골 소리에 놀라서 깼는데 생방송이 아니라 경기가 끝난 한참 후 요약해서 틀어주던 하이라이트. 그래도 골 장면을 보긴 했구나. 와인을 마시고 숙취를 느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앞으로는 도수도 좀 생각을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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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보필하는 구제의 나날..



보통은 도서를 알X딘에서 구매한다. 배송료가 없기도 하지만, 아침 10시 이전에 구매하면 그 날 도착한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집과 회사의 거리가 1시간 정도로 멀어진 이후는 금요일 오후 구매, 토요일 수령의 절차를 보통은 거치지만.

회사 메일을 알라X의 계정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특정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메일이 오도록 되어있다. 요즘 히가시노 출판붐인지 짧은 시간안에 몇편의 메일이 왔는데, 이 '성녀의 구제'는 갈릴레오 시리즈란 부제를 달고 있어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범인과 동기를 알려주고 시작하는 소설이며, 독자는 그 트릭을 파헤지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기실 그 트릭이라는 것도 절반 쯤은 드러나있다. 다만 소설의 장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그 트릭의 나머지 절반이 흥미있는 편이다.

제목 그대로의 트릭이었지만, 솔직히 예상은 못했었다. 갈릴레오 드라마(2007)에서나 등장했던 여주인공 우츠미 카오루가 이 책에서는 등장하는데, 소설은 일본에서 2008년 출간작이다. 즉, 2007년 이전에 우쓰미 카오루가 등장했던 작품이 있다는 뜻이거나 드라마의 인물이 소설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리라.

작중에서 우츠미가 갈릴레오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노래를 듣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니, 역시 드라마가 소설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일것 같다. 소설과 드라마의 상호작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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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온다!

잡담/잡설 2010. 1. 23. 16:04 |


1,2월의 일용할 양식



는 fake고 실은 이미 왔음.

한동안 책들을 크게 크게 지르지 못했더니 알*딘에서 '님 더이상 실버 아님. 일반찌끄러기 회원 임' 이란 내용의 장문의 메일이 왔다. 그리하여 마침 보고 정말 보고 싶던 책은 한 권 뿐이지만 위시 리스트에 있던 책들을 간만에 대 방출.

'아야츠지 유키토'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길래 포함시키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신간과 구간을 포함. 그 외 몇 권은 후에 구하기 힘들어질까봐 포함시킨 것이니, 금방 읽을 일은 없을 듯.

그나저나 아이폰이 좋긴 좋구나, 금방 금방 사진도 뽑아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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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8116

, 드라마 로 이미 소화를 한 갈릴레오 시리즈 중의 하나 다. 책을 제법 재미있게 읽은 탓에 드라마도 볼 수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쉴때니 만큼 아무래도 뭐든 여유있는 생활이 가능한 시기. 이번에는 웹서핑을 하다가 23일부터 상영을 안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황급히 예약도 하지 않고 뛰어가 SK할인으로만 예매하여 감상.

멍하니 있었으면 놓쳤겠지만, 다행히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평일 낮에 남자 혼자서 예매하러 온 탓에 예매원은 당연한듯이 두 장이시죠? 라고 물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한 장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찜찜한 기분이란.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고, 갈릴레오 드라마로 상상과 인물을 연결한 탓에 영상을 확인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름 보고나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만, 너무 각색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직장인이 된 이후로 처음으로 평일 오후에 영화를 보았다. 아주 별스런 기분.


2009년 04월 22일(수) 14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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