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가와 시리즈의 단편집이 최근 나왔다. 재빨리 입수하여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U-도서관으로 신청하는 것은 현장의 열람 혹은 대출에 밀리는지라 두어번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고서야 볼 수 있었다.


이번 단편집에서는 탐정과 그 조수의 듀엣대신 탐정과 집주인이라는 요상한 커플이 사건에 개입되는 경우가 더 많고 가끔은 트리오가 형성되어 활동한다. 아무래도 동명의 제목으로 드라마화된 작품을 먼저 본지라.. 기존의 표지캐릭터 대신 드라마 캐릭터가 머리에 박혀버려서 크게 재미는 없었다. 원작을 어떻게 영상으로 요리했는가를 반대로 느껴볼 뿐.


제목을 살펴보면..


죽음에 이르는 전력 질주의 수수께끼 (드라마)

- 가장 기발하다면 기발했던 작품. 그런데 드라마를 먼저 봐버리는 바람에..


탐정이 찍은 사진 (드라마)

- 고전적인 눈위의 발자국 트릭.


이카가미 일족 살인사건 (드라마)

- 이누가미 일족을 패러디한 제목. 오징어의 형태에 관한 상식을 찔러오는 작품.


죽은 사람은 한숨을 내뱉지 않는다

- 가장 별로였던 작품이다.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현상에 숨겨진 실체는 예상외였다.


204호실은 불타고 있는가? (드라마)

- 이 것도 일반적인 관점을 역이용한 작품이다. 오컴의 면도날.



총 다섯 편의 내용 중 네 편이 드라마에 들어갔다. 그 드라마는 팔부작이고 나머지 네 편은 기존 이카가와 시리즈에서 따왔다.

기회가 되면 드라마도 정리해서 포스팅 해봐야겠다.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私の嫌いな探偵, 2013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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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년에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 수수께끼 풀이는..의 성공으로 인해서 국내에도 책이 급격하게 빨리 소개되고 있다. 좋아하는 이카가와 시 시리즈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심지어 작년에 나온 단편집 '내가 싫어하는 탐정'은 올해 1월에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교환 살인이라는 다소 뻔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까 기대했는데, 초반에는 좀 산만하고 재미가 없었다. 등장인물들이 분리되어서 동시에 여러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었다. 이걸 막판에 어떻게 마무리할까 했는데 서술트릭(?)까지 넣어서 기가막히게 완성해 버렸다.


또한 초반에 명함이야기가 난데없이 나오길래 뭔가했는데.. 체호프의 총처럼 마지막에 적절하게 써먹어버렸다. 국내판 표지는 위처럼 계속 뭔가 이야기를 담는 표지가 나오고 있고 일본판도 그냥 글자만 큼직한 그런 표지였는데 얼마 전에 새로나온 표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정말 대단한 표현이었다.


'일상' 작가의 일러스트


요즘 ps3를 새로 구입해서 못다한 게임들에 빠져있는지라 어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지하철 안에서도 뭔가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안절부절한 기분과 맞물려서 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은 것도 같다.

시리즈는 아래와 같고, 최근 2013 단편집의 제목을 빌려 드라마가 나왔다. 봐줄 필요가 있겠군.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私の嫌いな探偵, 2013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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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이번 작품에서도 트리오가 나온다. 탐정과 견습생 그리고 건물주인이라는 일견 괴상한 멤버들이지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걸 해결하는 모습은 전부터 기다려왔던 바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웃음을 참느라 힘겨웠던 부분도 있었다. 약간 오버스럽고 클리셰에 가까운 장면들이지만 익숙해지고 관심을 가지게 된 캐릭터들로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재미나게는 읽었는데 뭔가 모르게 전작들에 비해 어수선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주인공들 이외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두 사람이 더 등장해서 이야기를 나눠가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출간된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私の嫌いな探偵, 2013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시리즈는 중 하나를 왜 건너뛰고 번역했는지 모르겠군. 뭐 애초에 순서대로 소개된 것도 아니니 상관이 없다 싶기도 하고.

올해 3월에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도 출간되었다. 이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


* 2014년 1월 9일에 추가

- 그 사이 두 개의 이 빠진 작품들이 더 번역/츨판 되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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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두 번째 작품. 행동반경 내의 도서관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어 구입할까 하는 찰나에 최근에 광X 도서관에 들어온 것을 알고 빌려왔다. 그리하여 언제나처럼 흔한 강박 순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국내에 출판된 시리즈는 모두 감상완료 하였다.


전 작에서 탐정과 용의자 콤비였다면 이번 작품부터 탐정과 조수로 활동한다. 아니 정확히는 완벽하게 콤비를 이룬 것은 아니다. 세 번째 작품에서부터야 확실히 같이 활동한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계속 흘러가지만 전 작에 나온 사건과 인물이 언제나 언급되는 것은 아니기에 순서대로 읽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완전범죄에..를 읽다보면 앞서 일어난 사건의 인물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찜찜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시간되면 도서관에서 다시 한번 책장을 재빠르게 넘겨볼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작가의 특색이랄까.. 본격미스터리에서 쓰이는 클리셰에 가까운 장치들을 유머스럽게 활용하여 사건을 진행한다. 이 작품에서라면 고립된 곳에 있는 부호의 대저택과 절벽 그리고 외길과 목격자에 의한 밀실살인. 긴다이치 소년 사건부나 마이클 코넬리 작품이었다면 주인공에게 친근하게 구는 여성이 범인이었겠지만 거기까지 꼬아놓지는 않았다.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단편집)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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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리즈의 단편집이다. 그렇다보니 작품의 순서를 건너뛰고 먼저 국내에 번역된 것 같다. 시리즈의 첫 작품에서 결성된 탐정과 용의자로 만난 이 콤비는 탐정과 견습생으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능숙하게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 번역을 하신 분의 세심함도 있겠지만 확실히 이 작가는 유머스러운 대사에 능숙하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도 같고.


포함된 작품은...


후지에다 저택의 완전한 밀실

- [지하실에서 목을 매는 부자] 라는 클리쉐에 가까운 장치를 유머스럽게 풀어냈다. 클로즈드 서클까지 써먹은 것 같군.


시속 40킬로미터의 밀실

- 조금은 우연히 겹친 사건 이야기. 논리의 전개가 좀 억지스러운 것 같긴 하지만 발상은 기발한 것 같다.


일곱 개의 맥주 상자

- 일본식 동네의 풍경을 알아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지도가 첨부되어 있긴 하지만 자판기라던지 일본맥주상자라던지가 등장하기 때문에 트릭이 쉽사리 다가오지는 않았다.


참새의 숲 이상한 밤

- 이름난 가문의 대저택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그리고 용의자들은 전부 집안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형태의 사건을 다뤘다. 여기에서도 유머를 가미해서 사건의 결말까지 비틀어 버린 글.


보석 도둑과 엄마의 슬픔

- 화자 서술트릭이 가미된 이야기. 따지고 보면 제한된 정보로 인한 선입견이란 얼마나 쉽게 생길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런 작법으로도 할 수 있다니 작가의 의외의 면을 본 기분.



작가의 이 시리즈 작품은..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완)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완)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완)



최근 두 번째 작품도 드디어 광x도서관에 비치된 것 같다. 기대되는 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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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인기작가가 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이다. 작년 10월에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책이 인기를 끈뒤 번역되었을 가망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자기 전에 틈틈히 읽다보니 다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시작하지 않은 경우는 또 드물군.

이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를 무대로 한 조금은 유머스럽고 가벼운 추리 소설이다. 작년에 몇 권 읽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 시리즈와 비슷하다. 이런 일상을 무대로 한 작풍을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고 하는 것 같다. 처음 들었을때는 일본어일줄 알았는데 영어 coziness에서 유래한 단어였다. 즉, 아늑한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보기편하다는 거겠지.

주로 유머가 많이 가미되고, 읽는 동안 계속 심각한 분위기는 별로 느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전에 읽었던 저택섬도 그렇고 작가는 이런쪽의 작품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확실히 본인에게는 좀 더 비장한 느낌을 주는 본격미스터리물 - 클로즈드 서클이면 더할 나위 없고 - 쪽이 더 입맛이 좋다.

국내에도 이 이카가와 시 시리즈가 세 번째까지 나와있다. 1편에 출현했던 인물들이 계속 이어져가는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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