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Poseidon, 2006
유희/영화 2007. 10. 13. 21:59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 영화를 일요일 오전의 소개 프로그램에서 해줬을때 언젠가는 나올것 같더니 결국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70년대의 기술과는 달리 요즘에는 CG와 블루스크린으로 거의 모든것을 구현할 수 있으니 훨씬 실감이 더 나겠지.
마침 某루트를 통해 HD판을 구할 수 있어 모처럼만에 좋은 화질의 영화를 보았다. 재난 영화도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요소중의 하나다. 언제인가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제한된 공간, 제한된 인물, 제한된 장치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주제다.
70년대 포세이돈 어드벤처에서 기억나는 것은 딱 세 장면이다. 하나는 일행을 이끌던 주인공 격인 목사/신부(진 해크만)가 탈출의 마지막에 뜨거운 증기가 새어나오는 밸브를 뛰어올라 잠그고 자신은 바닥의 물로 추락하는 장면. 한 승무원이 실족하여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마침 그 밑이 증기선의 거대연통이라 그대로 바다로 추락하여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장면. 마지막으로 결국은 일행이 뒤집혀진 배의 최하층에 도달하여 배바닥을 두드리는 장면이다.
리메이크 판에도 유사한 요소들이 다른 식이지만 전부 들어가있다. 자기희생, 이기적인 자의 죽음, 부모의 정, 사랑의 승리 같은 요소들 말이다. 물론 헐리우드의 공식대로 이야기는 전개되기 때문에 좀 뻔하기는 하지만 말야.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 이 시나리오를 현대물의 TRPG로 구현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 캐릭터가 굉장히 명확한 편이라서. 이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적어보기로 하겠다. 그건 그렇고, 토요일도 2시간 남았군. 일요일도 빨리 갈것이고 월요일은 예비군 훈련이다. 다음 주도 빨리 갈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