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 국명 시리즈 작품. 그야말로 엘러리 퀸의 카피(?)답게 국명시리즈까지 따라서 써먹고 있다. 하지만 복제도 이정도 되면 그야말로 거장의 반열.


활동한지 오래인 작가인 만큼 히무라 히데오와 함께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는 엄청나게 썼다. 단편도 여기저기 많이 써서인지 단편집의 비중도 높고, 최근에는 작가 자신이 뽑은 자선단편집이 출간될 정도.


배경은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카메론 하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는 히무라와 아리스 두 사람이 연쇄살인에 말려들게 되는 이야기다. 대학시절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온 친구가 있었다는 편리한 설정.


숨겨진 범인과 살해동기 그리고 트릭을 파헤치는 것이 이 작품의 재미인데.. 인물과 동기 자체는 거의 초반에 인물설정을 보는 순간 파악이 될 정도로 허술했다. 거의 바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 그래서 밀실의 구성과 비밀에 대해서만 예측해야 했다는 것이 좀 아쉽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여섯 권이 소개되었는데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아무렇게나 그냥 읽고 있다. 작품 수가 너무 많아서 모든 작품이 소개될지도 알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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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리스 시리즈 단편집. 학생 아리스 시리즈 작품인 월광게임으로 데뷔한 작가는 세 번째 작품인 쌍두의 악마를 쓰다가 히무라 히데오가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를 구상했다고 한다. 어느 작품의 후기에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군.


아무래도 출판의 왕국이다 보니 잡지도 많고 그런 곳들에 실은 여러 단편들을 모아서 단편집을 내다니 뭔가 재미날 것 같다. 이렇게 단행본으로 나오면 퇴고를 다시 하고, 그 후 문고판으로 나오면 다시 또 퇴고를 하니 작품적으로는 더 단단해 질지도 모르겠다. 헤밍웨이도 퇴고로 이름을 떨치나 않았나.


이야기가 샜다. 여하튼 이번에는 숙박업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유달리 작가 아리스 시리즈 단편들은 이런 특정 테마를 두고 쓰여진 단편들이 많은 것 같다. 어쩌면 그런 것들만 나중에 모아서 단편집을 냈기 때문에 그런걸지도.


어두운 여관
호텔 라플레시아
이상한 손님
201호실의 재난


여전히 '나'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화자로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특이하게도 마지막 단편은 히무라 히데오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분명 시작은 '나'의 입장이었는데 슬그머니 화자가 변경되더니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 책에는 또 특이하게도 역자의 후기가 없다. 대신 원작에 있던 해설이 번역되어 수록되어 있다. 


책 날개를 보니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좀 더 나올 모양이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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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자기개발비로 구입한 책이다.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다 모으자는 생각으로 질러놓고는, 합쳐서 약 팔백 페이지라는 양에 질려서 손도 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머스러운 추리물을 많이 읽어서 정말 정통적이고 논리적인 신본격을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출퇴근 시간에 열심히 달린 결과 완독할 수 있었다.


전작들인 월광게임, 외딴섬 퍼즐 은 2년하고도 6개월 전에 읽었고 그 포스팅마다 이 '쌍두의 악마'를 언급하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야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네 번째 작품인 '여왕국의 성'은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았으니 당분간은 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마무리라 할 수 있겠다.


역자의 소개에 의하면 작가 공인으로 장편 다섯 권, 단편집 한 권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할 것이라 한다. 위키에 의하면 단편은 제법 많이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제 시리즈는 장편 한 권이 남은 셈이다.


트릭은 말미에 가서 약간 눈치를 챘는데 제법 유명하고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진 oo살인(스포일러방지)의 변종이다. 1992년 작품이니 당시로서는 그렇게 익숙한 트릭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제목부터가 대놓고 암시하고 있어서 말이지..

여하튼 또 이렇게 에가미 지로와 EMC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작품도 어서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 그전에 책장을 큰걸로 하나 장만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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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빌려온 책이다. 최근 학생 아리스 시리즈인 '쌍두의 악마'를 구입했기에 국내 출판물은 어서 따라잡자라는 마음으로 그냥 선택. 신본격을 추구하는 작가답지 않은 제목이라 망설이기는 했지만 책 뒤를 살펴보니 여러 단편들로 이루어진 탐정물 같아서 집어왔다.


맥주바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고 행각승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이 설명되고 풀이도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일종의 탐정클럽 같은 느낌.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행각승이 경험담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이 즉석에서 꾸며낸 것이라는 뉘앙스가 풍기지만 술자리에서 나누는 잡담만으로 추리이야기의 소재를 잡아내고 길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여하튼 여러가지 트릭들이 소개된다. 연작 단편집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출퇴근길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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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의 스트레스 해소 지름에 포함되었던 도서다. 북홀릭에서 나온 달리의 고치를 먼저 읽느라 사놓고도 제법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읽게 되었다. 제목의 그 유명한 홈즈의 첫 등장작품에 대한 오마쥬.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저녁에는 또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더 사야했다. 집에 이미 사놓은 다른 책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전 날 술을 거하게 마시지 않고 적당히 집으로 돌아갔다면, 가면서 다 읽고 다음 날 아침에는 새로운 책을 시작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의 즐거움을 이기지 못해 계획이 흐트러졌다.

역시 이번 편에도 사건 트릭의 대단함은 없지만, 범죄학자이자 탐정인 히무라 히데오의 캐릭터성이 드러나 흥미로웠다. 두번째 작품인 달리의 고치와 이 작품 사이에는 또 많은 작품이 있지만 언급에 의하면 내가 흥미있었던 설정은 주홍색 연구에서 처음 나온 모양이다. 책들이 좀 잘 팔려서 사이의 작품도 빠른 시일 내에 나와줬으면 좋겠다.



"살인 사건을 다루는 추리소설의 불가능성이란 바꾸어 말하면 아무리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자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 - 본문 211쪽

"탐정은 무녀가 되어 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상징적으로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로군요" - 본문 212쪽

-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기지마 아케미의 대화 중 일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을 제법 읽었지만 추리소설과 탐정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드러내는 부분은 이 책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서 흥미롭게 생각하고 적어보았다. 조금은 작품에서 계속 등장하는 주홍색 느낌의 사후세계와 죽음 분위기를 잘 드러내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르지만. 다분히 일본풍스런 대화이기도 하고.

여하튼 이번에도 범인 맞추기에는 실패하였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몇몇 단어에 속아서 이 인물일거라고 예측했는데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즉, 어느 시점에 물건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최초부터 그 물건이 있었는지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나게 보았다. 당분간은 동 작가의 시리즈 책은 사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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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시리즈 첫 번째인 46번째 밀실, 여덞 번째인 주홍색 연구가 있으며 단편집인 절규성 살인사건과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가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쇼핑으로 책을 잔뜩 질렀을때 마침 번역된 주홍색 연구가 나왔기에 구입했었고 읽을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금요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밀실.살인을 다 읽어버리고 말아서 마침 출간일이 그 날이었던 달리의 고치를 퇴근하면서 읽기 위해서 강변역에서 구입했다.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 제대로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사로잡혀 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인기를 끌었다고 프리퀄을 내거나, 0편을 내는 작가들을 싫어한다. 흐름과 달라서.

여하튼 첫 번째 작품에서는 조금은 흐릿했던 탐정과 조수 콤비의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는 제법 입체적이 된듯한 착각이 든다. 작가의 자신도 시리즈의 두 번째이니 그러한 부분에 조금은 신경을 썼는지도 모를일이다. 좋아하는 밀실은 아니지만 하나의 살인사건에 얽혀 여러 인간 군상이 슬며시 드러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작중에 드러나는 고치는 외부 압력으로부터의 도피처를 뜻한다.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이 '고치'로 인해 알리바이가 증명되기도하고 살인사건의 트릭으로 쓰이기도 하는 점이 재미있다. 역자가 마지막에 남긴, 당신의 고치는 무엇입니까? 란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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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된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 46번째 밀실, 절규성 살인사건 그리고 하얀토끼가 도망친다 이다. 위키를 보면 이 시리즈는 제법 쓴 것이 많은 모양인데 일단 국내에 소개된 것은 세 권밖에 없다. 단 세 권으로 일단 방점을 찍을 수 있다니 뿌듯한 기분.

임상범죄학자 히무라와 작가 아리스 콤비가 펼치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 네 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숨 막히는 두뇌 게임,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퍼즐식 구성을 선보인다. 새로운 형식으로 형사를 무대에 올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결정적 단서가 주어지며,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살인동기 등 미스터리의 에센스를 가득 담고 있다.

‘부재의 증명’은 쌍둥이 형제의 견고한 알리바이를 깨뜨려야 하는 추리물이다. 이들의 알리바이는 초라한 행색의 소매치기가 우연한 계기로 중요한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며 깨지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범인과 살해 동기가 밝혀진다. ‘지하실의 처형’은 살인사건의 증인이 된 형사 이야기다. 테러리스트 집단에 납치된 현역 형사가 눈앞에서 살인 사건을 목격한다.

아무런 동기가 없는 우발적 사고인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병든 현대사회의 모습이 비친다. ‘비할 바 없이 성스러운 순간’은 엘러리 퀸의 <X의 비극>에 바치는 오마주이자 작가의 다잉 메시지가 번뜩이는 소설이다. 처음 살인과 두 번째 살인, 그리고 두 개의 다잉 메시지에 감춰진 공통의 부호 등을 풀어나가야만 하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는 스토커에게 고통 받는 여배우의 이야기다. 그녀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던 극단의 멤버들은 집요한 스토커와 게임을 벌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의 스토커가 극단 근처의 초등학교 토끼 사육장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인용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왔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탓에 굉장히 낡긴 했지만 일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인 셈이다. 이 책에서도 히무라와 아리스 콤비는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엘러리 퀸의 영향을 받아 썼다는 국명 시리즈가 번역되어 나왔으면 하는데 아직 출판된 것은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학생 아리스 시리즈인 '쌍두의 악마'만 읽으면 작가의 다른 책들이 나올때까지 잠시 접어둘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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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 두번 째로 손에 든 작품. 별다른 사전 정보없이 구입하였기 때문에 책의 목차를 보고나서야 단편집인지 눈치챘다. 오히려 지하철 안에서 읽기에는 단편이 편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책에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 뻔했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후다닥 내렸기 때문에 아침부터 민폐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절규성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단편이고, 가장 분위기도 무겁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잡지에 실었던 것을 모아서 낸 것이니 트릭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러한 추리소설 혹은 장르소설들을 실리는 문예지 혹은 잡지가 있는 것이 부럽다. 국내 유일의 장르 월간지 판타스틱은 휴간했기 때문에 국내에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단편집이니 만큼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오래 느끼지 못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야만 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히무라-아리스 콤비의 캐릭터 설정을 여러 사건들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것이고.

흑조정 살인사건 黑鳥亭 殺人事件
호중암 살인사건 壺中庵 殺人事件
월궁전 살인사건 月宮殿 殺人事件
설화루 살인사건 雪華樓 殺人事件
홍우장 살인사건 紅雨莊 殺人事件
절규성 살인사건 絶叫城 殺人事件

위 제목과 같이 6개의 특이한 건물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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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두 권을 읽어보았고 '에가미 지로'라는 탐정에 대해서 맛만 본 상태다. 거기에서 다시 인식의 영역을 확장하여 이번에는 동 작가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를 두 권 샀다. 여기의 탐정은 '히무라 히데오' 조교수이자 필드워크를 중시하는 임상범죄학자이다.

학생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자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여기서도 서술자이자 조수역을 한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에는 살인에 관련된 대부분의 사람이 추리소설 작가이거나 그 편집자 그리고 그 가족이다. 더군다나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은 45번이나 밀실에 관한 트릭으로만 소설을 쓴 거다.

클로즈드 서클 만큼이나 밀실트릭도 재미있다. 전자는 한정한 공간내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소설의 내용을 상상하기가 편해서이고 후자는 역시 트릭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집중할 부분이 좁아져서 좋다. 앞 서 읽었던 작가의 소설들과의 출판 시간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학생 시리즈 보다는 이 쪽이 더 읽기가 편했다.

학생 시리즈는 솔직히 인물이 너무 많다. 월광게임은 클로즈드 서클 안의 인물만 17명, 외딴섬 퍼즐은 15명이다. 이야기도 분산되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 느낌. 46번째 밀실의 트릭은 추리소설을 읽은 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밀실의 트릭 - 이라기 보다는 살인방법 - 을 눈치챘다.

그전까지 어렴풋이 범인은 알아도 그 트릭이라던가 동기를 알게되는 것은 소설 막판 탐정의 설명에 의해서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만큼은 탐정과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도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이 책은 아리스가와 아리스 입문용으로 추천할만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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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첫번째 장편 작품.

순서상으로는 반대가 되었지만 '학생 아리스 시리즈' 2편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읽게 되었다. 폐쇄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니 만큼 범인이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그 트릭도 중요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는 너무나도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몰입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데뷔작이니 두 번째 작품보다는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나 장면이 등장하는 것 같다. 작가의 해설을 읽어보아도 학생 시절에 집필을 했고, 여러 차례 문학상에서 탈락하거나 출판사에서 거부당했다는 글을 볼때 완성도가 높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에가미 지로의 최초 등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두고서 완독.

다음 정기 책 지름의 시간이 오면 쌍두의 악마를 읽어볼 생각이다. 근데 두 권으로 되어있네? 근데 난 요즘 권수가 많으면 잘 못 읽잖아? 안될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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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격의 또 다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예전부터 이 필명은 들어온바가 있지만 너무나도 느끼한 이름탓에 선뜻 선택하고 있지 못하던 작가다. 아야츠지 유키토에 대해 조금 매력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의 새로운 도전.

그러나 학생시절에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를 너무 열심히 탐독한 탓일까, 절반도 읽지 않아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만큼이나 여지껏 많은 추리소설들이 답습해온 살해와 복수 공식을 따라가는 탓이었다. 그리하여 중반 이후부터는 트릭을 해결해보려고 읽었으나 역시 머리가 굳어서인지, 탐정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발.

에가미 지로라는 탐정에 대해서는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타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주변의 인물들(동호회)이 구성되어있는 느낌이 좋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에가미가 최초로 등장하는 '월광게임' 그리고 최근에 번역출간된 '쌍두의 악마'를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근데 왜 후자는 2권으로 나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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