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바다出口のない海, 2006
유희/영화 2007. 11. 10. 16:25 |2차 대전 말, 인간어뢰 카이텐(http://en.wikipedia.org/wiki/Kaiten)의 탑승원들을 다룬 영화.
물론 일본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반성이라던가 후회따위는 조금도 담겨있지 않다. 그저 전쟁이 주는 비참함과 덧 없음을 약간 그리고 자국민들의 애처로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마치 우리가 참 그땐 불쌍했었지. 이럴수 밖에 없었던 우리. 뭐 대체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주연 남자배우가 감정의 폭발은 잘 되지만 내부에서 뭔가 겉도는 느낌을 극에서 받았는데 찾아보니 가부키 극의 젊은 기수였다. 오래된 과거를 연기하는 남자에게 50여년전의 감성은 맞지 않았던 것일까.
카이텐은 몇 년 전 어떤 만화에서 잠깐 언급되는 것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실존하는 무기였다. 카미카제도 그렇고 이 카이텐도 그렇고 태평양 전쟁 말기의 일본인들은 정말 집단적인 히스테리에 걸려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