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에 해당되는 글 862건

  1. 2007.10.05 빵빵녀와 절벽녀山おんな壁おんな, 2007 2
  2. 2007.10.02 나구리모노?者, 2005 4
  3. 2007.10.02 13계단13階段
  4. 2007.09.27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 Heavenly Forest, 2006 4
  5. 2007.09.24 별 하나의 밤星ひとつの夜, 2007
  6. 2007.09.19 연애소설 ?愛小?, 2004 2
  7. 2007.09.17 초속 5cm秒速 5 センチメ?トル, 2007 4
  8. 2007.09.10 에라곤Eragon, 2006
  9. 2007.09.07 영웅전설6 공의궤적FC
  10. 2007.09.06 가로세로 세계사 1
  11. 2007.09.06 한밤중에 행진其夜中のマ-チ
  12. 2007.09.06 크리미널 마인즈criminal minds, Season1 / 2
  13. 2007.08.23 CK, 슈바벤Schwaben 백 호엔촐레른Hohenzollern
  14. 2007.08.22 셜록 홈즈 -셜록 홈즈의 회상록Sherlock Holmes - Memorirs of Sherlock Holmes
  15. 2007.08.22 셜록 홈즈 -셜록 홈즈의 모험Sherlock Holmes - The Adventure of Sherlock Holmes
  16. 2007.08.20 다크엘프 트릴로지The Dark Elf Trilogy 1,2 2
  17. 2007.08.10 셜록 홈즈 - 공포의 계곡Sherlock Holmes - The Valley of Fear
  18. 2007.08.05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 2
  19. 2007.08.05 화려한 휴가, 2007
  20. 2007.08.04 운재신, 날다!
  21. 2007.08.04 셜록 홈즈 - 바스커빌 가문의 개Sherlock Holmes -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22. 2007.07.17 펌프킨 시저스Pumpkin Scissors, 2006 4
  23. 2007.07.17 도그마Dogma, 1999
  24. 2007.07.08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 2
  25. 2007.06.25 셜록 홈즈 - 네 사람의 서명Sherlock Holmes - The Sign of Four
  26. 2007.06.14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 2005 2
  27. 2007.05.27 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 2002 / 트랜스포터2The Transporter 2, 2005
  28. 2007.05.24 Nuremberg Trials
  29. 2007.05.24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 At Worlds End, 2007 2
  30. 2007.05.24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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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의 일본 드라마 중에서 유일하게 시작부터 끝까지 본 것이다. 1,2편만 약간 웃을거리가 있었고 그 후부터는 임팩트가 없는 내용들이 이어졌지만, 일단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보고 말았다. '후카쿙'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도중에 그만뒀을테지만.

한정된 배경, 등장인물, 뻔할 스토리라인 덕에 자유연상의 확장이나 그에 따른 정보조사없이 그냥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정된 배경속에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다. 배경이 되는 백화점은 실재 일본의 유명백화점의 이름만 살짝 도치해서 나오는데, 일본 출장 갔을 때 지하층을 한번 들어가본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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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만화라서 그런것인지 개그노선이 있긴한데 그 덕분에 인물들도 그 전형성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일본의 결혼관/연애관을 약간이나 볼 수 있기는 한 데, 국내 드라마도 수없이 많은 재벌과의 사랑, 불륜, 숨겨진 자식들과 여유있는 전문 직이 등장하지만 실재로는 꼭 그렇지는 않은 것처럼 이 도 같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타국의 TV에서 하는 드라마긴 하지만 무언가의 컨텐츠를 완결낸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자기계발에는 하등 도움이 안되겠지만 감성과 감정을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일익을 하고 있다고 자기최면을 걸고 있다.

다음 분기 드라마도 시작했겠군. 일드 마스터인 D군은 소개 좀 시켜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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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키 히로시 추적감상 4번째.

 원작이 만화라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나구리모노. 우리말로 하면 싸움 꾼 정도라고 한다.
배경은 막 근대로 접어든듯한 일본의 수도. 에도에서 도쿄로 바뀐 지 얼마 안된 시대이다.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이 영화 대체 뭐냐.

편집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플래시 백 구성.
그러나 대체 뭐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전개가 실망스러웠다.
Ending
에서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

간만에 특정배우의 출연 작을 따라가보기로 하지 않았으면 절대로 끝까지 보지 않았을 듯.
원작은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괜찮은 시대배경과 주제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구나 하고
느껴진다.

호기심에도 보지 말기를. 이걸로 시간을 살해하는 것은 시간과 스스로에 대한 모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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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13階段

유희/서적 2007. 10. 2. 14:25 |
2007 추석 귀향 길 독서 선택도서.

제목에 계단이 들어간 소설을 보면 난 언제나 히치콕의 39계단을 떠올린다. 아주 예전에 EBS에서 방영해준 것이
었거나 아니면 어느 다이제스트로 원작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뭔가 여러 스파이 물이 머리 속에 뒤섞인 체로 제목만 저것으로 되어있을지도.


귀향키 위해 터미널로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근처의 영풍문고에 들러 책을 구입하는 일이다. 인터넷이 더 싸고 요즘은 당일에 오기 때문에 편리하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냥 의식적으로 치르고 있는 행사인 셈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의 책을 한 권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눈의 들어온 것이 13계단이었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이름으로 된 상을 수상했다는 문구. 그리고 계단이라는 내 의식의 말단을 자극하는 제목. 억울한 사형수의 무죄를 두 남자가 파헤친다는 뒷 편의 짤막한 내용. 모든 것이 긴 귀향시간을 소모하는데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책은 긴 시간을 각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 비슷하게 걸린 귀향시간 탓에 읽지 못했다. 같이 구매한 다른 책을 먼저 읽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당일에 새벽까지 읽어서 완독할 수 있었다.


추리소설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상세한 감상을 쓰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것이다. 그저 약간의 반전이 들어간 잘 쓰여진 소설이라고 해두자. 이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가 된 모양인데, 기회가 되면 감상해 볼 생각이다. 이미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또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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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을 보면서, 어디서인가 본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찾아보니 히로스에 료코가 연기했었던'연애사진'과 원작이 같았다. 그걸 알고 보는 바람에 여주인공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어떻게 될 것인지 어느 정도 감이 왔다.

물론 두 영화 각각 최종까지의 줄거리는 비슷했지만 결말은 조금 달랐다. 료코의 전작이 뭔가 호러 무비 같은 결말이었다면, 이번 작은 더 멜로 적이라고 할까. 같은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내용이 다른 것은 어느 쪽이 원작에 충실한 것 이었을까.

이 작품은 여주인공인 미야자키 아오이 때문에 개봉 시에 한번 보고 싶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 그리하여 타마키를 추적하는 김에 두 욕구를 다 만족시키면서 감상. 솔직한 감상은 영화관에서 봤으면 조금 후회할 뻔 했다는것. 너무나도 전형적인 일본영화다. 감정의 기복 없음, 무미건조한 시선, 완성되는 .

그래도 메말라 버린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영화였다. 다만, 알코올 섭취상태에 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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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의 밤 이라는 제목과 드라마 내용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 같지만, 중년의 남자와 청년의 기묘한 우정을 잘 표현한 드라마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일반적이지만 언제나 강조되는 사람들간의 관계. 그 속에 있는 소중함. 일본 드라마에서 계속 표출되는 관계의 중요성이다. 집요한 인간들 같으니.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가 이 단편의 주연배우 중 하나길래 냉큼 구해보았다. 요즘은 이 배우의 필모그래피 따라가기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초창기에 본 것은 워터보이즈 극장판 밖에 없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노다메 칸타빌레, 연애소설, 별 하나의 밤으로 이어지는 추적감상이다.

딱히 엄청나게 매력을 느낀 배우도 아니고 연기를 잘 하는지 못하는지도 문외한인 나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미녀 여배우도 아니고 남자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추적하다니 간만에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시간이 되는대로 좀 더 많은 작품을 찾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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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원작을 처음 접한 것은 전역 후 한참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에 빠져들고 있는 시기에서 멀지 않다. 기억을 살려보니 2004년 봄이었구나. 기숙사의 책장에는 몇 권의 소설이 놓여 있었는데 그 중 절반은 그의 소설이었으니까. 여기저기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아도 내가 읽었던 판본은 신판이 나 옴으로서 구할 수 없는 상태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야 아 이런 내용이 있었구나 하고 어렴풋이 기억이 떠올랐다. 불과 3년하고도 6개월 전의 일이지만 이제는 노화의 증거인지 몇몇 인상 깊지 못했던 추억은 뇌리에서 점점 사라져만 간다. 기록은 기억보다 우월하다는 논리는 여기서도 여지없이 들어맞는 것이다. 나의 매일의 플레너 생활과 블로그 포스팅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합리성(?)을 찾게 된다.

영화는 소설의 일부를 차용하여 1시간 반정도로 그려졌다. 주변의 좋아하게 되는 사람들이 전부 죽어나가는 사신의 이야기를. 감정을 자극하는 인상 깊은 장면도 몇 있지만 대체로 일본영화의 범주 안에서 차분히 진행된다. 아마 원작의 팬이거나 배우들의 팬이 아닌 사람이라면 감흥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주말 오전의 나른함에 약간의 애틋함을 더할 수 있었으니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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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cm. 벚꽃이 낙하하는 속도. 그들이 영원히 극복하지 못하는 시간만큼이나 특이하다.
3
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너무나 일본답다. 작품을 보는 내내 그것을 느낄 만큼 그렇다. 그것은 출신으로부터 귀결되는 당연함이지만 서도 아직은 젊은 성질 급한 외국의 한 감상 객에게는 울화통이 터질 일이다.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실컷 그리며 끝나는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글을 남겼다. 그들이 뭐라 하는지 하나하나 읽어보지 않았지만, 무언가 겉만 핥다가 끝난 듯한 구성에 적지 않은 이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그러한 실망감의 테제가 있는 반면 화합을 위해 나타난 안티 테제도 있기 마련이다. - 문장과 단어의 정합성에는 신경 쓰지 말자. - 인물의 극화는 조금 이상하지만 그들이 나타나는 공간만큼은 잘 묘사되었다. 그리고 인물들의 심리도.

그냥 잔잔함과 약간의 아련함을 느낄 사람은 감상해 보도록 하자.

요약.

1부 - 소년과 소녀의 만남과 헤어짐

2부 - 소년과 또 다른 소녀의 만남과 헤어짐

3부 -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그들의 스쳐 지나감

요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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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 시간 그리고 사랑은 나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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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곤Eragon, 2006

유희/영화 2007. 9. 10. 19:40 |

겨울바람이 싸늘하게 휘날리던 올해 초. 극장에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한 두 편의 영화가 있었다. 한 편은 숙취에 고생하면서도, 기어코 끝까지 보고만 '블러드 다이아몬드' 다른 한 편은 '에라곤' 이었다. 당시 기거하던 기숙사에서 버스로 몇 코스만 가면 압구정 CGV에 갈 수 있었던 지라 한 번 이용해봤었는데, 그 영화가 바로 블러드...였다. 당시 토,일 이틀 연속 조조관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은 성공했지만, 일요일은 실패 함으로서 에라곤은 나의 기억 속 어디인가에 고유명사만 기록되고 어떠한 감흥도 남기지 못한 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9월의 주말. 겨울바람과의 비교도 할 수 없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가을. 당연히 밖에 나가 바람 한 점 맞지 않고 안방극장에서 모처럼 생각난 에라곤을 감상하였다. 30여분 본 후에 드는 생각은 극장가서 안 보기를 잘했다고 느낌이다. 화려한 CG 외에는 극장에게 크게 감동을 느낄만한 부분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한 철없는 10대 소년의 벼락 성공 기. 이계 전이는 아니지만, 칼 한 자루 알 하나 잘 주워 영웅이 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그렸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 소설의 전개구조가 어떠한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짧은 영화에 담으려다 보니 건너뛰기 식 구조의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인 크리스토퍼 파울리니는 이 원작을 15세 때 썼다고 하니, 서사구조의 명백한 한계성도 거기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10대에 전세계에 팔릴만한 글을 썼으니 가히 천재작가라 불릴 만 하긴 하다. 이제 남은 기대할만한 판타지 영화는 '스타더스트' '황금나침반' 정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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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 게임불감증에 시달리던 7, 8월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해준 고마운 게임이다.
팔콤의 영웅전설을 인지한 것은 3편부터이고 4편 주홍물방울은 패키지 게임으로 5편 바다의 함가는 번들CD로 구매했었다. 그러나 엔딩까지 진득하게 플레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토리야 영웅전설 시리즈가 늘 그러했듯이 소녀/소년이 ? 소녀가 앞서 있다는 것에 주목 ? 대악당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6편의 경우 그러한 스케일이 조금 작아지기는 했지만 대주제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 판 패키지에 어둠의 루트로 한글패치가 있다고 본 것은 같지만,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위해 아루온게임즈 에서 결재를 하여 플레이를 했다. 이거 누가 생각했는지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국내패키지 시장의 몰락으로 어차피 판매는 되지 않을 것이니, 코인류를 구매하게 하여 사용자의 하드 드라이브로 계속 다운을 받으며 플레이 하게 하는 것.


잘 만하면 MMORPG가 판치는 시장에 한 가닥 혼자 즐기는 게임의 서광이 비칠 듯 했으나 그리 크게 이슈화 된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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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중세시대부터 그곳은 동방과 서방의 문화가 충돌하는 곳이었으며, 몽고의 침입, 동로마제국-비잔틴 시기를 거치며 일반적인 서유럽과는 다른 문화가 생성된 곳이다.그 관심은 최근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크루세이더 킹'에서도 나타나는데 주로 플레이 해보는 영주들도 죄다 그쪽이다. 아무리 해도 이베리아 반도나 프랑스 그리고 잉글랜드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익숙함에 대한 반동적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공산화되었던 시기 탓에 서쪽보다는 동쪽의 정보를 접할 길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리하여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이교수의 책이 나왔다 길래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가 여력이 생겨 구매했다. 그러나 아뿔싸! 그야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발칸반도 소개서가 아닌가. 백지에서 시작했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이미 쓸 데의 유무를 모를 많은 정보들로 뒤죽박죽이 된 머릿속을 정리해주기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어서 더 총알이 제대로 장전되어 본격적인 개괄 서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충동에 불을 지피는 것에는 성공했으니 임무는 다했는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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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은 것은 이 번이 네 번째다. Dwan에게 빌려 읽은 '인 더 풀' 그리고 작년 휴가 기간 중 구매한 '남쪽으로 튀어'와 그 부록으로 받은 '공중그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요컨대 절실한 주제의식 같은 것은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저 이야기를 즐겁게 읽으며 시간을 보내주기를 작가가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작의 경우는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하여, 슬슬 속도를 붙여 집에 도착하여 PC도 켜지 않은 체 책상 위에서 완독. '성급히 일반화된 개똥이론'에 근거하면 이렇게 빨리 읽히는 책은 두 가지의 부류 중 하나이다. 고금에 없이 뛰어난 양서들의 경우(e.g 멋진 신세계)가 그랬고, 다른 경우는 별다른 내용 없이 그냥 즐거운 이야기 책들(e.g 황제를 향해 쏴라)이었다.

여하튼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장편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이 작가가 가진 능력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알라딘-오쿠다 히데오

링크를 보니 작가에 대해 절반 정도 따라온 것 - 국내 출판 본에 한해 - 같다. 나머지를 더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요즘 폴 오스터는 도통 따라가지 못하겠다. 상경 이후 흥미가 절반 이상 감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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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BAU ? 행동 분석 팀 - 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주로 담당하는 사건은 연쇄살인과 관련된 살인, 강도, 방화, 납치 등. 범인을 프로파일링 해서 체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국내에서 CS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와 유사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많이 소개 - 각 매체나 혹은 어둠의 루트 - 되었고 본인이 이 드라마를 알게 된 것도 다분히 그런 연장선의 일이다.

3월 말 정도부터 시작해서 얼마 전에야 1,2 시즌을 전부 감상할 수 있었다. 3시즌의 첫 편이 근래에 방송되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따라온 셈이다. 물론 감질나게 매 주를 기다리며 1편씩 감상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3시즌도 완결이 나면 느긋하게 감상해줄 생각이지만, P2P를 강타하고 있는 음란물 및 저작권 관련 폭풍을 볼 때 웹 하드 계통도 후 폭풍이 멀지 않은 듯하여 불연듯 걱정 및 안타까움이 생긴다.

역시 추후에 믿을 것은 토렌토 아니면 DwanWarez뿐일듯. 그러고보니 토렌토는 MOTD를 받을 때 많이 사용했었는데, 제공사이트가 IP인증을 하면서부터 공유기 탓에 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정된 인물, 조직,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 물들을 좋아한다. 이런 범죄 수사팀물의 경우는 그런 점들을 잘 만족시키는 개체 중 하나인 셈이다.

, 3시즌을 기대해보면서 다음엔 또 뭘 감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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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1 - 헤이스팅스 선택 시 선택할 수 있다. 시작시 나이 16세. 아직 교육이 끝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랜덤으로 교육결과가 나타나는데, 프리드리히 폰 호엔촐레른의 경우는 '군대교육' 스크린 샷의 경우는 기본8 + 4가 된 경우인데 운에 따라 16정도까지는 나올수 있을 듯. 부모도 없고, 형제자매도 없는 처음 시작하는 가문이 되는 것 같다. 후에 이 호엔촐레른 계는 프로이센의 황제까지 차지하게 되나 지금은 어느 변두리의 백작일뿐. 현재 주군은 스와비아의 공작, 물론 공작의 주군은 독일 황제다.

영문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Hohenzollern#Counts_of_Zollern_.28before_1061_until_1204.29

위키를 보면, 1061년 까지는 부르크하르트 1세, 1125년 까지 프레드릭 1세다. 대체로 CK의 인물과 연대는 비슷한것 같다. 이름은 다르지만, 영문으로 표기된 것이니 같다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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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편집. 귀향하는 차안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사건'이란 단편에서 홈즈는 숙적인 모리어티 교수와 같이 폭포에 떨어지게 되고, 홈즈 시리즈도 마무리가 된다. 물론 모리어티 교수는 6권까지 오는 동안 단 2번 언급될 뿐이다.

어쩌면 작가인 도일이 탐정과 범죄자의 대결을 준비했다가, 후에 스스로 캐릭터를 감당하지 못하는 매너리즘에 빠져 모 교수를 그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장치로만 사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홈즈를 어이없이 사라지게 한 것을 볼때 도일 자신이 홈즈를 쓰는 것이 재미없어 졌을수도 있을 것이고.

후에 독자의 항의로 다시 나타나게 되는 홈즈. 이야기는 계속되고 결국 나의 컬렉션도 다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이 전집이 몇 권까지 있더라.. 30%할인해줄 때 눈감고 다 지를 걸 그랬나 보다.


덧. 글을 완료한 후 찾아보니 8월 31일까지 30% 할인기간이군. 월급이 제때 나오면 무사히 남은 책들을 살 수 있을듯 하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월급 제대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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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1~4권을 끝으로 장편들이 마무리되고, 드디어 5권부터 단편집들이 시작되었다.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완독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첫 그의 활약을 접했을 19세기말-20세기 초의 독자들은 늘 신선함을 느꼈겠지만, 이미 출판된 작품부터 계속 따라온 나 같은 독자는 늘 비슷한 사건개요에 조금씩 질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4권까지의 호흡이 긴 장편과 달리 단편들은 그야말로 즐기는 기분으로 조금씩 볼 수 있기 때문에 질리는 기분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단편인 '얼룩 띠의 비밀'이 있는 단편집이다. 홈즈가 나오는 단편들 중 뇌리에 남아있는 건 이 작품이 유일한것 같다.

단편 중에 '보헤미아 왕국'이 잠깐 등장하는데, 이 단어에 필feel을 받아 '크루세이더 킹'을 다시 시작했다.  언젠가 간단히 포스팅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연말에 몇년 만에 확장판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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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진 캠페인 세팅인 포가튼 렐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페어룬 대륙의 어둠 속에 사는 엘프 - 드로우drow들의 세계인 언더다크UnderDark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드리즈트는 너무 유명해진 캐릭터이고, 발더스 게이트에 NPC로 잠깐 등장할 정도로 RPG인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캐릭터이다.

작가인 살바토레가 처음 만든 캐릭터인지 세팅의 한 부분에 있는 캐릭터를 확장한 것인지는 본인이 무지하여 알 수 없으나 그와 그의 캐릭터가 세팅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확실한것 같다. 전세계에 2천만부나 팔렸다고 할 정도면 말이지.

국내에는 음지의 세계로 일부 번역본이 돌아다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식버전의 책이 출간되었다. 책의 특성상 아무래도 많이 팔리지 않고 쉬이 절판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여 귀향가는 길에 급히 사왔다.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읽을 예정이었지만, 내려오는 차안에서 다 읽고 말았다.

확실히 명작은 다르다. 소드마스터도 이계에서 온 고교생도, 궁극의 마법도 등장하지 않지만 양산형 판타지와는 다르게 인물과 배경이 확실하게 이야기에 녹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릴롤지의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게 트릴로지라 하면 3부작을 뜻하는 것일텐데 앞의 1,2권만 나온건지 아니면 1부를 쪼개어 둘로 출판한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쪼록 순조로운 판매부수가 이어져 후속편을 그리고 살바토레의 다른 책들도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어느 출판사에서 낸 젤라즈니의 '딜비쉬' 관련의 후속작이 소식이 없는 것을 볼때 장르문학의 안정적인 출판은 한국사회에서 아직 요원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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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할인에 혹하여 산 나머지 전집의 일부.
슬슬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주 어린 기억에는 이처럼 장편들이 아니라 짧은 단편들도 있었던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등장하고 있지 않다. 어쩌면, 장편을 어린이용 단편으로 줄여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추리소설이니 만큼 내용을 누설하는 것은 혹여나 뒤에 있을 독자들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일이 될것이다. 다만, 소설에 등장하는 '트릭'은 오늘날에는 진부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소설이 쓰인 시기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보니 확단할 수는 없지말 말이다.

이 책에서부터 홈즈의 필생의 라이벌 '모Mo 교수'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한다. 잘 아는 스토리대로 몇 권 뒤의 홈즈는 모리어티 교수와 폭포에서 사랑의 동반추락을 감행하는데 죽음으로서 홈즈의 이야기도 끝나게 되지만, 결국 작가인 도일이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그를 다시 살리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요즘 이래저래 계획없이 소모된 돈이 많다. 차라리 거기에 돈을 쓰기 전에 30%할인의 기회를 잡아 남은 전집들도 다 구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르침에 친구와 책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했거늘. 책 살 돈을 아끼려다 엉뚱한곳에 써버린 돈이 무척이나 생각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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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무료함을 달래준 영화. 내용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저 격투와 총격신이 있을뿐이다. 대사 있고 얼굴 제대로 나오는 등장인물은 10명 내외. 그중에서도 당연하게 피트/졸리 커플이 압도적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투탑영화.

이게 처음 나왔을때 예고편을 극장에서 보고, 오 다음에 극장에서 봐야지라고 했던 나의 눈과 마음이 부끄러워 진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좋은 시간 살해용이다. 개인적으로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보고 난 뒤 무언가 찾을거리가 있는 영화를 즐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0점.

그래, 나도 정상적인 경로로 보지는 않았으니 평을 할 주제는 못된다. 여하튼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 잘 영글어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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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말아 주세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이요원의 이 짧은 대사가 마지막에 나의 심금을 울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겨진 긴장은 나의 신경을 팽팽하게 당겨놓고 있었고, 극의 흐름은 쉴사이 없이 관객을 조았다 풀었다 하며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선물한다.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그만큼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5.18을 다룬 영화. 김상경은 그렇다치고 이준기와 이요원이라는 캐스팅탓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둘의 연기는 극에 잘 녹아있었다. 특히 이요원의 연기가 예상외로 나를 자극했다. 극에 몰입한 탓에 오버스러운지 튀었는지 등의 판단은 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 우리나라는 참 많은 과거를 그냥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40여년의 친일청산, 30여년의 군부독재. 어느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그냥 '한'으로 그렇게 흘러흘러 가고 있다. 선거철마다 계속되는 동어의 반복. 특색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정치색. 그냥 극장 문을 나오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다. -

종반에 가면 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평범함 사람들의 비참함이 전해져오기도 하지만, 어쩌면 시대의 아픔을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으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80년 5월 18일. 아직 어머니 뱃속에서 꿈틀대고 있었을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느꼈겠냐만은.

그저 지금은 고개를 숙일 뿐이다.


8월 5일 08시35분.
씨너스 서울대 2관 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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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재신, 날다!

유희/FOOTBALL 2007. 8. 4.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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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할 4연속 승부차기 출전 기록(3-아시안컵/1-FA컵)을 수립한 이운재. 일본판 송종국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우승을 못해 아쉽지만, 3위에 본선진출권이면 나름대로 준수하다고 생각한다. 핵심 해외파 3인방도 부상으로 참가를 못했고, 이동국의 컨디션도 바닥이었고. 다만, 결과가 베어벡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진점은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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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前대통령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민음사의 자회사인 황금가지판 셜록홈즈 전집 3권.

더운 여름 탓인지, 점차 줄어만 가는 독서에의 의지 탓인지 책을 붙잡고 있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서울에서의 생활 이후 가장 책을 열심히 읽었던 시기라면, 여의도로 1시간씩 출/퇴근하던 시절이겠지만,
시간 대비 집중력을 따진다면, 명절마다 혹은 주말에 한번씩 본가로 돌아가는 버스 안이 가장 편하다.

하지만 드물게도 이 책은 최근에 집에서 다 읽은 몇 안되는 책 중 하나다. 아마 장르가 추리소설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알라딘에 있는 어느 독자의 서평처럼 "추리소설은 읽지 않는다/읽는다의 두 가지 선택"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영화화까지 되었었기 때문에 제목은 저택/가문/집/집안/의 등 천차만별이지만,
어디에서건 커다란 개가 나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나의 기억에도 커다란 바스커빌의 개가 어느 흑백영화에서 두 발을 사람의 어깨에 올려놓고 있는 장면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으니 말이다.

최근 여름 이벤트로 30% 할인을 하길래, 4/5/6권도 질렀다. 2/3권도 국제도서전에서 업어온 녀석들이고 1권은 헌 책방에서 구매한 것이니 이래저래 정가에는 구입해보지 않은 셈이다. 어쩌면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린시절에 수많은 매체를 통해 본 소설들이니 만큼 정가를 주고는 살 수 없다는 심리가 잠복해 있을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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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에 태터툴즈를 설치하고 나서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전편 감상. 분류를 뒤져보아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마 처음인듯 하다. 기억을 살려보아도 끝까지 다 본것은 '라스트 엑자일' 과 '스쿨럼블 1학기' 뿐이다. 아, 막 전역한 직후까지 더듬어 올라가면, '청의6호'나 '시스터 프린세스' 를 다 본 것도 같다.

늘 야심찬 도전이 용두사미로 끝나곤 하는 애니메이션 감상. 이번 펌프킨..건은 스스로의 컨텐츠 소모계에 기념비적인 일이다. 라고 써도 불법유통되는 일화물을 할 일 없는 휴일들에 본 것 뿐이지만 말이지.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분위기를 내는 어느 판타지틱한 세계관. 주인공들이 속한 제국의 복장은 얼핏 나치독일을 연상시키며 조직체계는 전시 일본군의 것을 닮아있다.

어떠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가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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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와 같다. 대부분의 내용은 육군 정보부 3과 - 펌프킨 시저즈에서 전후 재난 문제를 처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왜, 정보부서에서 그것도 고작 6명과 1마리(대위,소위,준위2,상사,하사,상등견)로 전후 재난을 처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중요치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은 혼자 튀는 제복을 입고 있는, '앨리스 레이 말빈' 소위와 역시 혼자 커다란 '란델 올랜드' 하사다. 물론 일본식 발음인 탓에, 'n'이외의 발음은 전부 흩어져서 아리스 마르빈 이라거나, 란데르 오르랜도 등으로 들린다.

초반 극의 중심과 활약도는 저 커다란 하사에게 집중되는데, 그는 존재하지 않는 부대 invisble9 소속. 901-ATT다. 뻔한 독일어로 Gespenst J?ger 대충 유령부대란 이야기인데. 주제가에도 등장하는 단어다. 그런데 부대 명칭은 또 독일어가 아니라, ATT-Anti Tank Trooper 대전차엽병이다. 작가의 작명 취향이겠다만. 자,이 부대가 뭘하는 부대인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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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노커'라 불리는 대전차용 권총(ㅡㅡ;)을 들고, 저벅저벅 걸어가서,
- 물론 부상을 입어서 꿈쩍하지 않는다. 머리 속에 울리는 소리를 따라 계속 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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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전차 앞에서 영거리 사격을 해주는 부대가 되겠다. 물론 맨 정신에 가능할리가 없고, 일종의 세뇌교육과 신체강화를 통해 실현을 한다. 저 옆구리에서 빛나는 푸른빛 랜턴이 그 스위치를 '온' 하는 도구다.
이것도 마치 나치독일의 비밀무기들을 연상케하는 대목이다.

http://en.wikipedia.org/wiki/Pumpkin_Scissors

위키피디아를 보면, 존재하지 않는 9번대 부대에 대해서 대충 설명이 되어있으니 관심있는 경우 링크를 타면 되겠다. 원작인 만화에는 대충 4개가 등장한것 같은데 권총으로 닥돌닥치고 돌격하는 ATT, 화학탄을 발사하는 CTT, 강하병인 FTT, 화염방사병인 HTT 가 그것이다. 애니메이션에는 FTT는 등장하지 않는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999355

원작인 만화는 최근 7권까지 나온 모양이다. 완결도 나기 전에 애니메이션이 나온까닭에 총 24편중 후반부의 12편 정도는 한,두 개의 이야기를 가지고 우려먹는 작태가 나오기도 하지만, 용두사미의 제작사 '곤조'이니 뭐 이제 적응할 때도 되었다 싶다. 문득, 원작을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어지지고 하는 군.

간만에 푹 빠져서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하루 12편 연속은 영상물을 통틀어 처음이기도 하군.
아, 재미난 것이 하나 끝나버렸으니 이제 뭘 보고 지낸다.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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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크스 대위의 육군 정보부 3과가 왜 마크가 펌프킨 시저스인고 하니. 주인공인 귀족 돌격대 소위께서 주창한 것으로, 사리사욕을 탐하는 부정한 자들이 호박과 같이 단단한 껍질-돈,폭력,권력-로 보호받으며 있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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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호박을 자르는 호박가위로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적절히 갖다붙인 작가의 해석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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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마Dogma, 1999

유희/영화 2007. 7. 17. 20:11 |

신과 천사 그리고 사도와 예수를 다룬 종교풍자(?) 영화.
1999년 오래된 씨네21 잡지에서 본 갑옷을 입고 날개를 단 벤 에플렉의 모습만이 이 영화에 대한 이미지로
기억에 오래 남아있었다. 심판관과 징벌과 그리고 메타트론. 루시퍼와 아즈라엘. 예수와 12사도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를 위한 배경일 뿐이고, 실재 내용은 보는 내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천사Angel이 나온다기에 기억에 남았을 뿐이고,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기대해봤기에 오래오래 묵히고 있다가 쉬는 날들을 이용해서 감상. 하지만 8년 동안 온갖CG에 단련된 나의 시각은 어설픈 날개가 너무 거슬린 탓에 쉬이 집중하지 못했다. 내용도 엉성하고 말야. 굿 윌 헌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저 두 콤비를 너무 기대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덕택에 판타지에 대한 욕구는 다시 증가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는 아니었다. 즉, 현실도피는 실패했다는 말. 아, 또 다른 자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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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엄청나게 광고를 해대서 - 스필버그니 마이클 베이니 하며 -  이런 영화가 있구나 하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딱히 정해놓고 봐야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직장 내의 형님들의 권유로 평일 저녁에 7,000원을 내고 감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서울에 와서 공식 정규금액을 다내고 영화를 본 것은 '괴물' 이후 두 번째다. 그 외는 다 조조로 보았으니 말이지.

영화로 말하자면, 그냥 예고편이 전부다. 변신장면은 너무 빨라서 제대로 본 것 같지도 않고, 처음부터 종료때까지 쉴사이 없이 3D CG의 향연을 몰아쳐 간다. 이 영화도 2시간 반 정도 본 것 같은데 ..해적..때와는 달리 전혀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정말 스피디하게 진행된 것이지만, 그 만큼 '이야기' 자체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웃을 수 있는 요소도 있고 볼만은 한 영화다. 그 놈의 '팍스아메리카나'는 여전하지만.

혹, 볼 사람이 있다면 절대 디지털 영화관에서 보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그래야 7,000원이 가치있게 쓰이는 것이니까.

7월 2일 20시00분.
코엑스 메가박스 2관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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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있었던 '서울 국제 도서전' 에서 구입한 책이다. 민음사-황금가지 부스에서 가져온 녀석인데 30%할인이길래 냉큼 사버렸다. 집 근처의 중고서점에서 살까도 했지만 비슷한 가격이라면 역시 새 책이 나을테지 하고 무거워질 가방은 생각하지도 못한체 충동구매.

본래 마음은 10%~30% 할인으로 '피를 마시는 새'를 사려고 했었다. - 몇 만원 이상이면 배달도 된다고 했었고 - 하지만 도서전에 나온 얼마 안되는 재고를 어느 청년이 눈.마.새를 포함하여 싹슬어가는 바람에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탓하며 눈물을 흘리며 포기.  

워낙 유명한 도서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두드림은 생략하고, 기억의 편린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자면, 어린 시절 읽은 일본 중역본의 홈즈나 혹은 어린이용 추리소설을 보면 왓슨은 부하탐정 - 의사 듀얼클래스 - 이나 젊은 비서정도로 묘사되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실재로 이번에 완역본을 읽어보니 기억 속에 있던 그런 기억의 그는 온데간데 없고 홈즈의 착실한 동거인이자 다른 방향에서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이었다. 대체 내가 쌓아왔던 어린시절 부터의 이미지는 어디서부터 발현되었던 것일까? 어쩌면 모리스 르블랑이 가져다 쓴 혈록 숌즈와 윌슨의 캐릭터가 나에게 너무 강렬했을 지도.

그나저나 너무 많은 다른 방향과 묘사의 셜록 홈즈를 봐왔던 탓인지 완역본을 두 권이나 읽었음에도 코난 도일이 묘사하고자 하는 홈즈/왓슨 콤비의 나이대가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확실한건 왓슨은 동방에서 돌아온 전역상이군인이고, 홈즈는 실험이나 하는 반백수인데. 몇 권 더 읽어보면 명확히 머리 속에 그려질지도 모를일이다.  그나저나 뤼팽/루팡/루팽 - 요즘은 거의 뤼팽인 분위기 - 전집도 사야하는데 쉽사리 손이 내밀어지지는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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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왁스. 극 중에 나오는 왁스로 만든 인형들의 집의 이름이기도 한 영화다. 난 이런 좁은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공포물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네가 지난..' 시리즈라던가, '스크림', '헌티드 힐', 등 말이다. 사실 이 영화는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편이 아니었으나 딱 2가지의 이유때문에 보게되었다.

언제인가부터 웹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연기가 어떠한가 보기 위해서가 첫 번째이며, 두 번째는 엘리샤 커스버트의 Filmography를 따라다니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커스버트에 대해 관심을 가진 건 그녀의 패밀리 네임이 'cuthbert' 였기 때문이었다. D&D 물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 'St.cuthbert' 에서부터 그녀에게로 관심이 증폭되어진 것이다. - 물론 진짜 St.cuthbert는 중세영국 출신의 신학자의 이름이다.

패리스 힐튼의 연기가 너무 형편없어 '최악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는 영화가 본작인데 한국어로 되어있었으면 국어책을 읽는건지 감정선이 엉망인지는 정도는 알 수 있었겠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쏼라쏼라 하는데 연기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당췌 알수가 없었다. 이런 영어막귀 인생같으니. (그래서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는건가 난?)

* 여담인데, 저, imdb사이트 참 멋들어진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더라.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찾아가본 것은 최근인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흥미있는 단역들을 굳이 찾으려고 웹을 주유할 필요가 없어졌다.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단역의 필모그래피까지 거의 전부 다 나와있더라. 덕분에 '케빈 베이컨의 법칙'을 따라가보는 놀이도 한층 더 즐거워졌고, 흥미있는 배우의 출연작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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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액션영화가 보고 싶어서 시리즈를 밤과 아침에 연달아 감상하였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만 있으면 되는 상쾌한 기분. 그저 속도를 즐기고, 현란한 동작과 폭력을 감상하는 것이다. 유럽쪽 자본이 들어가서일까 헐리우드식 격투라기 보다는 성룡의 북미버전같은 느낌이었다. 대규모 격투신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게된다. 여하튼 3시간 잘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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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emberg Trials

유희/역사 2007. 5. 24. 2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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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사진 속 뉘른베르크 21명의 피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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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뉘른베르크 21명의 피고인.

영화 장면을 자료사진들과 비교해보면, 일단 나의 해태??눈에는 고증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줄>
Hermann G?ring, Rudolf Hess, Joachim von Ribbentrop, Wilhelm Keitel, Ernst Kaltenbrunner,
Alfred Rosenberg, Hans Frank, Wilhelm Frick, Julius Streicher, Walter Funk, Hjalmar Schacht

<뒷줄>
Karl D?nitz, Erich Raeder, Baldur von Schirach, Fritz Sauckel, Alfred Jodl, Franz von Papen,
Arthur Seyss-Inquart, Albert Speer, Konstantin von Neurath, Hans Fritzsche

<기소되고도 사진에 없는 인물>
Martin Bormann(행방불명), Gustav Krupp von Bohlen und Halbach(연령)


- 나치독일 국방군의 수장들과 친위대 인물 그리고 정부관료들이 대부분이다. 이 뉘른베르크 재판 이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여러 사건으로 각기 다른 재판에 올려져 death by hanging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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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조조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이다. 점점 시리즈를 거듭해올수록 카리브 해와는 관계가 없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1편의 호응이 좋아 2,3편을 한꺼번에 제작했기 때문인지 2편은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그 반대급부로 3편은 상영시간부터가 무척길었다. 중간의 함대함 전투(?)에 몰입되어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는 몰랐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168분-2시간 48분이다. 반지의 제왕을 압도하는 시간.

시리즈를 종결하는 작품이니 이렇게 긴것도 이해는 가지만, 1편으로 끝날 이야기를 2편을 만들어내고 3편을 만들기 위해 2편에 수많은 이야기만 담은체 끝내버렸으니 마무리를 하자면 이 정도의 시간은 필요했을게다. 어쩌면 몇년 후에 4편이 나올지도 모르지. "잭 스패로우의 귀환" 이란 제목으로.

내용 자체는 워낙 숨가쁘게 흘러가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 갑자기 스케일이 좀 더 커진 기분이고. 마지막 전투는 좀 아쉬웠지만 디즈니사 작품의 악당이 멋질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보통 엔딩 크레딧의 캐스팅 목록까지만 보다가 나오는 편인데 사전조사를 해온 동생 덕분에 필름 제일 마지막의 20여초짜리 영상도 볼 수 있었다. 별거 아닌 장면이었지만 말야.

영화를 보는 내내 대항해시대와 그 말미의 식민지와 해적 시대를 떠올렸다. 세상이 좁아지기 전의 시대이기도 하고 모험과 보물 그리고 낭만이 있었던 시기. 물론 치료되지 않는 끔찍한 질병과 세상에 대한 무지 그리고 각종 불평등과 차별이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시 '시드마이어의 해적' 혹은 '대항해시대3' 를 설치해볼까 하는 마음이 잠시나마 들었다. 정말 원하는 스타일은 발더스 게이트 + 시드마이어의 해적이려나.

어찌하였건 즐거웠던 휴일이었다. thanks Gotama buddha.


5월 24일 8시30분 조조.
서울대 씨너스 2관 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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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유희/서적 2007. 5. 24. 22:14 |


김훈의 오랜만의 신작. 그 특유의 담담한 문장과 그 속에 갈무리된 현장의 처절함이 잘 드러난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그 신하들의  40여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별 다르게 첨언할 것은 없어보인다.  나의 글 읽기가 늘 그렇듯이 읽고나서 책을 내려놓으면 많은 것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 뒤늦게 다시 티알리즘적으로 첨언하자면, 포위된 요새에서의 시나리오가 문득 떠올랐다. 적과 아군의 계략과 작전. 거기에 투입되거나 말려드는 PC. 물론 '남한산성에는 임금이 있었을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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