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극장에서 본 최초의 헐리우드 산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전에도 흥미가 있는 녀석들은 있었지만, 정작 감상을 실천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96분이라는 시간동안 간만에 웃음을 터트리며 재미있게 있다 온 듯. 이렇게 매체를 통해 시원하게 웃어본적이 얼마만일까? TV를 보지않게 된 후부터는 웃어본적은 없는 것 같고.

그냥 술자리에서의 농담에서나마 몇 번 웃어본것이 다일까..여하튼 헐리우드 애니메이션도 어느 정도 소재가 고갈되어 가고 있긴 한 모양이다. 동양의 이미지와 코드를 차용해서 쓰고 또한 그 녹아든 유머도 어느정도는 무협영화의 일부와 닮아있다.

여하튼 결론은.. 재미있었다.


6월 14일 9시 50분.
씨너스 G 6관 C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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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Quarantine

유희/서적 2008. 6. 4. 13:46 |

행복한 책읽기의 SF총서 중 네번째 작품.
이 출판사의 책은 자주 읽게 되는 편이다. 이번 작품은 비록 사지않고 지인을 통해 빌려 읽었지만 말이다.

내용은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 그렇다기 보다는 생소한 양자공학 용어의 난무와 개념 몰이해 - 끝까지 읽고나서도 뭐가 어떻게 된건지 잘 이해가 가지않았다. 사서 봤으면 다시 보지않을 책 1순위에 들어갔겠지. 물론 어느정도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해보았다.

좀 진득하게 읽지않고 지하철 안에서만 읽어서 이야기가 더 와닿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다중세계와 시간 그리고 양자공학, 마지막으로 대뇌세계의 복잡한 이야기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은 읽어보아도 좋겠다. 빌린 책이라 빨리 읽고 줘야한다는 의무감도 1g포함되어 유쾌하기만 한 독서는 아니었던 듯.

다음에는 좀 말랑한 독서를 하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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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The Secret

유희/서적 2008. 5. 26. 20:15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설 이외의 책은 잘 읽지 않지만, 이 책은 추천을 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무언가 대단한 '비밀'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책이다.

이른바 "끌어당김의 법칙". 자신이 간절히 원하고 원한다면 그것이 이루어 지리라는 것이다. 물론 원하는 것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하고 있어야 한다. 뭔가 허황된 소리같지만, 이 책에서는 스스로의 생각을 언제나 '통제'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언제나 그러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올바르고 기분좋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늘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으로부터 발현되는 모든 생각이 그 감정을 통해 좋은 생각을 하도록 하라고 주장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계속 그것이 꼬리를 물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감싸라는 것이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장.

수많은 자기계발서로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책에 나오는 경구나 문구 등은 마음에 들었다. 제대로 다 따르지는 못하겠지만, 알려주는 방법 등도 나쁘지 않았고. 여하튼 긍정적으로 원하고, 간절히 원하다보면 이루어진다니 한번 쯤 그리 해보아도 손해볼 것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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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The Surgeon

유희/서적 2008. 5. 20. 19:41 |

추천으로 보게 된 책. 지은이가 전직의사라 그런지 확실히 묘사는 리얼하기 그지없다. 내 어린날의 한 축을 수놓았던 로빈쿡과 다름아니리라. 여성 연쇄살인범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물론 그안에 갈등과 사랑 그리고 화해와 화합까지 담아 내고 있다.

로빈 쿡을 읽던 시기와 지금의 나와의 간극탓일까? 예전이라면 의학(스릴러)소설이 이렇게 쉽게 읽히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그 만큼 머리가 굵어졌고 그 만큼 감각의 무뎌진게 아닐까 한다. 간만의 스릴러였기 때문에 그 여운도 더욱 큰 것 같고.

흥미있는 사람은 본인에게 대여해서 봐도 좋을 듯. 출퇴근 지하철만으로도 가볍게 완독할 수 있었으니 부담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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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의 두번째 작품. 원작은 읽지 않아서 어디를 다루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옛 학교 도서관에서 '캐스피언 왕자'라는 타이틀을 지나가다 본 적이 있어 뇌리에 깊게 남아 있는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의 예고편 영상은 그럴사 하지만, 실재로 긴박감있게 진행되지는 않다. 전투/전쟁신이 있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의 디즈니이기 때문에 피 한방울 나오지 않는다. - 아 나오기는 한다. 코피 약간. 10대 후반의 어린이들이 사람들을 아무 생각없이 베고 다니는 것고 웃기기는 마찬가지지만.

뭔가 찜찜한 것은 많은데 명확하게 집어낼수가 없기때문에 그냥 어물쩍 넘어가도록 해야겠다. 차라리 스피드 레이서를 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쪽의 평도 안좋기는 마찬가지지만. 여하튼 그냥 판타지 물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비추천.


5월 18일 10시 10분.
씨너스 서울대 1관 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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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마블사의 코믹을 좋아하지도 않고, 배트맨을 위시한 히어로 물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그 연장선상인 아이언 맨도 애초에는 볼 생각이 없었지만 단지 휴일 오후에 뭔가를 해야 하는 관계로 오전에도 뭔가를 해보자는 일념으로 충동적으로 예매하게 되었다. 물론 조조치고는 늦은 시간인 10시에 상영을 한다는 것도 결정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내용은 이미 잘 알려진 관계로 아이언 맨의 출현 동기와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다. 절대적인 선악관계, 배신 그리고 우정과 사랑. 물론 이러한 감정 선들은 좀 얄팍하긴 하지만 화려한 그래픽 뒤에 있기 때문에 그리 모자람을 느끼게 하지도 않는다.

일정이 빡빡했던 관계로 늘 보고 나오는 엔딩 크레딧을 보고 나오지 못했는데 하필 마지막에 숨겨진 영상이 있을 줄이야.. 웹을 뒤져서 보긴 했지만 극장에서 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일단 가장 대중적인 영화 한 편은 감상을 했고, 다음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나 인디아나 존스가 될 듯싶다. 관심 있는 사람은 같이 가보아도 좋겠지.


5월 4일 10시.
씨너스 서울대 2관 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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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도서 모음전.

유희/서적 2008. 4. 10. 22:21 |

사조영웅전


최초로 사보기 시작한 무협소설. 시기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일반 판형의 것으로 1,2권을 사서보고 잊고 지내다가 고교진학 후 뒤늦게 다시 빠져들어서 사서모으게 되었다. 3,4,5,6은 페이퍼 백.

신조협려


페이퍼 백을 구하지 못해 어쩔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하드커버판을 구매해야 했다. 너무 절절한 스토리에 한번 완독하고는 다시 손을 대지 못하는 있다. 드라마도 같은 이유로 보고있지 않는 중.

의천도룡기


1,3,4,5,6은 페이퍼 백으로 구했고, 2권은 하드커버다. 어린시절 자주가는 서점에서 누군가 2권만 사가는 바람에 이것도 어쩔수 없이 한 권만 하드커버를 구매해야 했던 아픔이 있군.

서검은구록


청향비란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이것도 일종의 페이퍼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시에 구입하기 위해 상당히 발품을 팔았던 녀석이다. 지금은 본가의 습기에 절어 표지가 구겨져 있다. 이 녀석도 한번 완독 후 보지 않은 듯.

협객행과 벽혈검.


원제와는 다른 이름으로 출판되었지만, 소장의 가치로 인해 구입하였다. 다만, 중국식 발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물이름 등이 있어 읽기에 조금 거슬렸다는 기억이 있군.


'천룡팔부', '소오강호'는 친구에게 빌려서 읽었고 '녹정기'는 도서대여점에서 '비호외전'은 도서관에서 보았다. '설산비호', '연성결'은 출력물로 보았고 '백마소서풍','원앙도'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나저나 김영사에서 '영웅문 3부작'을 정식계약후 - 이전 까지는 다 불법출판이었던듯 - 냈었는데 의천도룡기의 경우 수정본 - 중간 스토리와 결말이 약간 다르다 - 이 끌려서 사 모으고 있는 중이다. 화창한 주말 오후에는 제일 좋아하는 광명전 전투 부분이나 읽어볼까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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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Hostel ,2005

유희/영화 2008. 4. 6. 14:50 |

문득 공포물이 보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다.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감상한 것도 포함되긴 하지만.
무대의배경은 약간의 암스테르담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다. 독어명은 프레스부르크로 자주 하는 게임인 CK에선 헝가리 왕국의 소속이다. 물론 그 후 유럽의 판도에 따라 슬로바키아가 성립되었겠지.

제목인 호스텔은 말그대로 유스호스텔 같은 숙박소를 말하는데, 화려한 밤을 위해 그곳을 방문하는 세 젊은이와 그 주변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약간 음모같은게 펼쳐지긴 하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그냥 대놓고 다 보여주기 때문에 장면 순간순간의 공포를 즐기면 되는 작품이다.

보통 주인공에 감정이입되어 따라가는 관객들을 위해 늘 당하던 주인공의 복수(?)장면도 준비되어 있다. 감상 후에 웹서핑을 하다보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제작쪽에 관여되어 있는 모양이다. 흠, 속편의 감독도 같은 사람이던데 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 듯.

여하튼 일상의 자극은 이런식으로 올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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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와 그의 여인들 그리고 당시 잉글랜드를 보여주는 '튜더스'다.
튜더왕조이다 보니 제목은 그렇게 지은것 같고, 진한 채널인 SHOWTIME이다 보니 나체와 붉은 피는 기본 옵션으로 자주 등장한다.

http://en.wikipedia.org/wiki/Henry_8
헨리 8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위키를 참조하면 되겠고, 이 시기에 대한 나의 단편적인 지식은 주로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얻었다. 상당히 오래전 그리고 어릴 적에 봤었던 책 임에도 불구하고 헨리 8세의 여섯번 결혼은 기억에 진하게 남아있었다.

그의 이야기라는 정보를 입수하자 마자 내리 7편까지 보았었는데, 잠시 드라마에 흥미가 없어지는 시기가 닥쳐와 감상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저녁을 먹다가 EBS에서 때마침 8편을 해주길래 잠깐 보다가 1시즌 완결까지 내리 감상하였다.

극의 구성을 위해 정확한 시대연대가 좀 뒤틀려 있다는 것과 인물들의 역할과 죽음의 시기가 역사와는 약간 다르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니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인물들도 관련된 사실적인 설정도 등장하는데 잠깐 등장하는 합스부르크의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반복된 근친결혼에 의해 주걱턱이 심화된 것을 고려한 것인지 배우의 모습도 그러한 장면이 나온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 쯤 볼만한 드라마다. 2시즌이 슬슬 시작하는 것 같던데 기대중이다. 1시즌에서 앤 볼린과의 결혼 및 왕권강화를 위해 카톨릭과 결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는데, 2시즌에는 아마도 피바람과 함께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러고보니 같은 시기를 다룬 '천일의 스캔들'이 현재 개봉중이다. 비만 오지 않았어도 조조로 바줬겠지만 후일을 기약하는 수밖에는 없다.  설마 또 일주일 만에 내리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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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엘프 트릴로지The Dark Elf Trilogy 1,2


1,2권은 여름휴가 귀향시에 차안에서 다 읽었었다. 3권은 발매는 좀 시기가 달라서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가
얼마 전 도서구매 지름신이 잠깐 찾아왔을때 포함시켜 구매했다.

2008년에 들어서는 계속 자금의 여유가 빡빡했던 탓에 책을 사기가 쉽지않았는데 그나마 사촌동생의 상경으로 인한 월세 페널티 감소로 5-10만원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월세 및 공과금 그리고 생활비로 나가던 소모성 자금이라 생각하면 이 돈을 전용해서 책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작년에는 연봉이 오르면 한 달에 일정량은 책을 구해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급하게 집을 얻어 나오면서 무산되고 말았던 것이다.


주절거림은 생략하고 책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그냥 잘 쓴 모험소설이다. DnD 포가튼 렐름의 설정 안에서 소설을 쓰는 만큼 작가가 창조할 것은 그리 많지 않았겠지만 어떤 TR캐릭터의 모험 전 히스토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아마 첫 시작인 3부작이니 만큼 그런 느낌은 더 강했겠지만.

아이스 윈드데일 트릴로지 등의 다른 3부작들도 번역이 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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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기념 영화예매권으로 즉석에서 감상해버린 영화. 본디 주말 조조를 기대했지만, 언제나 눈을 뜨면 아슬아슬하게 넘겨있는 시간때문에 결국 지나치나 했지만, 헌혈로 인해 볼 수가 있었다.

늘 근처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게되면 혈소판 헌혈을 하기 때문에, 기념품 선택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5천원 문화상품권을 받게 되는데, 오늘은 무슨일인지 혈압이 높게 나오고 백혈구 수치가 현저히 낮게나와 그냥 혈장헌혈을 해야했다.

간호사 말로는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올수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몸이 피곤한것은 사실인것 같다. 아니면 어젯밤 홀로 비운 2캔의 맥주가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를일이다. 혈소판량은 19만 정도로 기준치 보다는 높지만 많은 편은 아니라서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말을 오늘에서야 들었다. 어쩐지 나는 1시간 반씩 걸리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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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하나의 사건을 여러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법을 사용한 신선한 영화였다. 물론 20분 정도흘러간 같은 시간대를 대여섯번 반복하는 사람에 극장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렸으나 그것은 일반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온 사람들의 항변이었을 것이다.

방송국 PD, 경찰, 경호원, 여행자, 대통령, 테러리스트들. 최소한 여섯번을 거의 비슷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해있었다. 극장을 나오면서 영화가 이렇게 짧았나 라고 했지만 시계를 보니 1시간 30분여가 지나있었으니 말이다.

말미에 그 모든 사건들이 (약간은 어설픈)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종결이 되는데 확실한 신선했다. 다만, 중간 중간 어쩔수 없이 드러나는 닥치고 액션의 장면이 더 지루했달까. 액션을 조금 더 배제하고 사건을 좀 더 세밀하게 구성하고 해명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3월 16일 17시10분.
씨너스 서울대 3관 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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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왠지 찜찜하니 다른 헌혈의 간극을 좀 더 좁혀서 한 번 더 시도해보아야겠다. 물론 그때는 잠도 좀 제대로 자고 술도 먹지 않은 상태로 또한 마음의 여유가 아직 남아있을 토요일 오후정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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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베일의 출연작들을 뒤져보다가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서부 개척시대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도 있거니와 저 두 배우의 연기라면 최소한 시간낭비는 아니겠다 싶어, 일요일 아침부터 감상 시작.

총과 선혈이 난무하는 전형적인 서부극은 아니다. 어쩌면 서부식 가족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테두리 안에 넣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처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인물의 대사와 행동속에 숨겨진 의미들이 있다.

막눈/막귀로 영화를 보면서 어렴풋이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정확히 설명할 수 는 없다. 아직도 내가 느낌 것을 타인에게 잘 설명하지 못함은 - 말이든 글이든 간에 - 나의 관념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30세가 다가오는 지금에도 그것들을 찾아헤매고 있으니 말이다.

20세의 초입에 나를 찾아 헤매었다면 30세의 초입에는 나를 채울 것 들을 찾아헤매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뭐든지 이렇게 늦으니 뒤를 돌아보는 것은 아직도 멀고 먼 일 일것 같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연봉은 적정수준 올려야 겠지만 말이지.

여튼 지금까지 서부영화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총잡이들간의 결투를 다룬 '퀵 앤데드' 였다. 공교롭게도 여기에도 러셀 크로우가 일종의 조연 중 하나로 등장한다. 그 이외에는 서부극 같지않은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정도 밖에는 없군. 아마 이 3:10..은 다음을 순서를 울릴 작품이 나타날 때까지 나에게 긴 여운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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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의 커리어가 서서히 하강세를 그리고 있는 벤 에플렉의 감독 데뷔작.
동생 케이시 에플렉을 내세워, 데니스 루헤인의 <가라 아이야 가라> 를 영화화 했다.
비록 원작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넷 상에서 그 유명세를 접한터라 영화를 잔뜩 기대하고 감상시작했는데..

뭐랄까. 너무 절제된 느낌으로 흘러간 것 같다. 스토리 라인 자체는 총격전, 살인, 납치. 배신과 음모가 있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는 그런것들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뭔가 음모를 밝혀내고 뛰어드는 것 까지의 설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작을 읽어봐야만 본디 그런느낌의 작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만, 이미 반전이라면 반전일 내용을 극으로 다 파악해버렸고,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영상을 통해 고정되어 버렸으니 책을 다시 보는 것은 그다지 의미없는 일일것이다.

차라리, 원작을 먼저 본후에 영화를 감상했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데니스 루헤인의 다른 글들을 읽어보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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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Next, 2007

유희/영화 2008. 3. 15. 17:35 |

내 블로그 메인 사진이기도 한 '필립 K.딕'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17편(http://www.imdb.com/name/nm0001140/) 정도인 것 같다.
그 중 내가 본것은 블레이드 러너,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그리고 이 넥스트다.

블레이드 러너는 너무 오래전이라 이젠 기억조차 나지않고, 토탈리콜은 늘 예고편 혹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나 나오는 짤막짤막한 장면밖에는 보지못했다. 구할 수 있으면 토탈리콜을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PKD의 작품이란 소식에 '넥스트'란  제목만 알고 있다가 기억속으로 사라졌는데, 마침 모옹이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가 해서 다시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오른 작품이다.

2분 뒤의 기억이란 주제때문에 집중하고 있지않으면, 이게 지금 현재에 일어난 일인지 미래의 일을 보여주는 것인지 잠깐 헷갈리기도 하고. 이 유도된 헷갈림은 결국 영화의 결말에 가서야 절정을 이룬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751084 영화화 된 것들중 6편의 원작을 모은 단편집도 출간된 모양이다. PKD의 작품은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전부 읽었지만, 금전적인 면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지금 구매욕이 슬슬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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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에이지의 개봉소식을 듣고, 전작인 엘리자베스를 먼저 보았다. 그리고 조조로 볼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결국
보지 못했다. 울산의 모양 결혼식 즈음해서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으나 결국 숙취로 포기한 (또)비운의 영화.

이 영화가 끌린 것은 예고편에 나온 아르마다의 전투 장면이었는데, 극 중에서는 거의 몇 초만에 그 위용이 지나가버리고 몰락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실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니 만큼 기대를 하지않았어야 할 듯.

대영제국의 초석 만세. 과거의 영광이여 다시 한번 같은 미묘한 느낌을 주는 영화인데다가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모를 편집기술. 역사적 시간대를 엄청나게 함축시키는 영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감상종료후에도 대체 내가 뭘 봤는지 잘 모를 정도다.

조만간 여왕의 전대를 다룬 '천일의 스캔들'이 개봉할 모양이다. '튜더스'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고보니 튜더스도 보다가 말았군. 다시 시작해야 할 듯.

첨언으로, 극 중반에 잠깐 등장하는 암살자 역할의 젊은 배우가 있는데 분명 다른 영화에서 본 얼굴인데 어디서 보았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결국 극이 끝날때까지 생각해내지 못하고, 영화 말미의 캐스트를 보고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IMDB에서 뒤져보니..아, 그때야 생각이 났다.

점점 기억력은 쇠퇴해지고,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이라도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자신이 뭘 보았는지도 모를 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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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던가, 1월이던가 조조 예매를 하고 사정이 생겨 취소한 바람에 감상을 못한 비운의 영화.
설마 한 주만에 와르르 내려버릴줄은 몰랐다. 조쉬 하트넷이란 배우를 좋아하는 데다가 뱀파이어 영화라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바로 감상 1순위에 올렸던 녀석인데 결국 스크린이 아닌 타매체를 통해 감상.

뱀파이어의 등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없다. 묵직한 배경음이 깔리는 가운데 뱀파이어들의 무차별 인간살육을 보여주고 간혹 그 반대의 장면도 등장한다. 솔직히 볼만한 것은 이 장면들이 전부다.

또한 최후에는 일종의 클리쉐같이 '자기희생'을 통한 평화가 완성된다. 극장에서 봤으면 조금 후회할뻔한 영화. 뭐 시뻘건 화면이야 극장에서 봤으면 더 흥미로웠겠지만, 어차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화질로 감상했으니 상관이 없는 셈이다.

좀 더 근사한 영화는 없는지 오늘도 정보의 바다를 탐험하여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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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작.
수려한 화질로 감상한 탓인지 극의 흐름에 빠져들었던 탓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인상은 매우 깊었다.
다만, 나 같이 눈과 귀로만 영화를 보는 자에게는 좀 '예술'같은 느낌이 들어 어려웠달까.

영화를 보고도 찜찜함이 가시지 않아, 구글링과 블로깅을 좀 해보고 나서야 감이 왔다.
그 무수한 상징과 기호를 파악하지 못하니 '뭥미?'하는 느낌이 오는 것도 어려운 것은 아니었을 듯.
나의 영화감상 목적은 현실도피기 때문에 앞으로 과도한 설명이 필요한 영화는 좀 자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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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영화명                                                              개봉일              누적관객수       상영관수   
1 디워 2007/08/01 7,850,310 1301
2 트랜스포머   2007/06/28 7,396,892 1486
3 화려한 휴가  2007/07/26 6,851,909 1426
4 스파이더맨 3 2007/05/01 4,653,707 1318
5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2007/05/23 4,561,500 1463
6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007/07/11 3,684,889 1315
7 다이 하드 4 : 죽어도 산다  2007/07/17 3,182,894 1296
8 그놈 목소리 2007/02/01 3,030,989 1166
9 300 2007/03/14 3,012,375 1087
10 식객 2007/11/01 2,990,548 1299
11 미녀는 괴로워  2006/12/14 6,226,544 1147
12 슈렉3 2007/06/06 2,827,318 1255
13 1번가의 기적 2007/02/14 2,602,302 1003
14 나는 전설이다 2007/12/12 2,332,854 1094
15 황금 나침반  2007/12/18 2,309,770 923
16 바르게 살자 2007/10/18 2,163,230 1180
17 극락도 살인사건 2007/04/12 2,141,468 1138
18 세븐 데이즈 2007/11/14 2,053,596 1141
19 사랑 2007/09/20 2,049,280 1062
20 본 얼티메이텀  2007/09/12 2,004,558 1022
21 어거스트 러쉬 2007/11/29 1,946,662 1071
22 박물관이 살아있다!  2006/12/21 4,329,090 938
23 색, 계 2007/11/08 1,901,002 1047
24 바람 피기 좋은 날 2007/02/08 1,754,765 1015
25 색즉시공 시즌2 2007/12/13 1,712,944 1047
26 밀양 2007/05/23 1,608,717 1077
27 복면달호 2007/02/14 1,548,535 967
28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2007/09/13 1,529,438 1095
29 마파도 2 2007/01/18 1,449,579 1009
30 오션스 써틴  2007/06/14 1,379,705 871
31 궁녀 2007/10/18 1,376,983 1023
32 허브 2007/01/11 1,346,707 870
33 검은집 2007/06/21 1,325,450 1105
34 최강 로맨스 2007/01/25 1,220,867 845
35 이장과 군수 2007/03/29 1,220,257 936
36 만남의 광장 2007/08/15 1,217,299 807
37 즐거운 인생 2007/09/12 1,213,339 956
38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2007/12/20 1,208,388 884
39 못말리는 결혼 2007/05/10 1,200,767 930
40 황진이 2007/06/06 1,191,916 1131
41 행복 2007/10/03 1,183,777 1018
42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2007/02/28 1,097,245 704
43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2007/08/15 1,048,488 825
44 라따뚜이 2007/07/25 1,028,210 718
45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007/03/22 997,973 803
46 우아한세계 2007/04/05 987,920 991
47 베오울프 2007/11/14 974,325 782
48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2007/02/08 942,901 885
49 에라곤  2007/01/11 941,951 783
50 황후花  2007/01/25 923,355 783
51 조폭 마누라 3 2006/12/20 1,503,163 774
52 마이 파더 2007/09/06 910,075 967
53 두사부일체 3 - 상사부일체 2007/09/20 897,019 828
54 스타더스트  2007/08/15 850,249 603
55 데자뷰 2007/01/11 842,264 579
56 내 사랑 2007/12/20 804,957 670
57 러시 아워3  2007/10/03 787,740 865
58 드림걸즈 2007/02/22 741,155 494
59 두 얼굴의 여친 2007/09/13 711,587 910
60 리핑 10개의 재앙 2007/04/19 679,641 579
61 로보트태권브이(76년 디지털복원판) 2006/08/11 660,980 600
62 기담 2007/08/01 646,694 558
63 리턴 2007/08/08 640,750 645
64 행복을 찾아서 2007/02/28 604,301 560
65 일루셔니스트  2007/03/08 588,338 690
66 디스터비아 2007/08/30 578,728 519
67 판타스틱 포: 실버 서퍼의 위협 2007/08/08 577,248 732
68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 2007/01/11 576,519 562
69 해부학교실 2007/07/11 571,429 566
70 인베이젼 2007/09/20 563,064 495
71 용의주도 미스신 2007/12/19 543,069 595
72 레지던트 이블 3 2007/10/18 540,725 677
73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2007/04/19 531,610 758
74 더블타겟 2007/04/26 531,349 547
75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2007/08/22 514,931 664
76 앨빈과 슈퍼밴드 2007/12/20 501,436 551
77 2007/07/17 493,193 411
78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2007/12/19 491,822 508
79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2007/02/15 486,778 495
80 내니 다이어리 2007/10/03 483,138 607
81 천년여우 여우비(애니) 2007/01/25 471,001 489
82 넥스트 2007/05/17 470,655 592
83 아들 2007/05/09 466,833 731
84 블러드 다이아몬드  2007/01/11 456,427 415
85 넘버23 2007/03/22 448,702 564
86 내 생애 최악의 남자 2007/08/30 440,593 617
87 M 2007/10/26 434,011 833
88 날아라 허동구 2007/04/26 390,257 784
89 사랑의 레시피 2007/08/30 375,956 418
90 클릭 2007/02/01 372,930 462
91 우리동네 2007/11/29 370,408 535
92 고스트 라이더 2007/04/12 365,180 712
93 전설의 고향 ? 쌍둥이자매비사(秘死) 2007/05/23 348,807 449
94 싸움 2007/12/12 345,593 776
95 열한번째 엄마 2007/11/29 343,088 563
96 쏜다 2007/03/14 342,509 642
97 헤어스프레이 2007/12/06 326,556 527
98 미스 포터 2007/01/25 325,561 446
99 샬롯의 거미줄 2006/12/28 314,641 418
100 좋지 아니한가 2007/03/01 314,344 429

2007년에 전국의 크고작은 수많은 영화관에서 상영한 총 853편의 영화들 중 관객동원 순위로 100편을
추려보았다. 1위는 역시 애국마케팅으로 적잖은 성공을 거둔 심감독의 '드래곤 전쟁'. 마지막 순위인 853위는
2005년 11월에 개봉해 53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함 '무영검'으로서 2007년에도 한 곳에서 상영을 해서 5천원을
내고 1명의 관객이 관람하였다.

2007년 개봉한 영화중 최하위를 꼽자면 852인 이름모를 덴마크 영화로서 2007년 9월에 상영을 시작해 4천원을 내고 1명이 보았다. 나름 추측하자면 이건 무슨 어디 덴마크 문화원이나 독립영화 단관 상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본인은 2007년의 영화 중 총 19편을 보았다. 8편은 영화관에서 나머지 11편은 기타매체다. 가장 대중과 가까웠던 감상취향은 역시 '트랜스포머'. 최 하위는 영화관에서라면 '블러드 다이아몬드' 다.

한 해에도 너무 많은 영화들이 스쳐지나가다보니 제대로 정보를 알지못해 보지못한 것들도 있고, 잠시 나마 정보를 잡고도 그냥저냥 흘러보면 녀석들도 있다. 제목을 알 수 있으면 추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서 감상해보는데에 도움이 될것이다. 물론, 여러 매체로 구할 수 있을경우의 이야기지만.

나는 전설이다, 내셔널 트레져, 기담, 디스터비아 정도가 뒤에 감상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Posted by Master 
:

역시 시간살해용 머리비움 영화. 흐미..성룡 아저씨는 언제 또 이렇게 늦었는지. 1,2,3편을 거치며 성룡은 주구창창 늙어가고 있지만, 파트너인 크리스 터커는 별반 달라진게 없는 것 같다. 이것이 다른 인종들이 가진 유전자의 힘인가, 아니면 미국의학의 힘인가. 아, 홍콩의 성형의학이나 노화방지 기술도 남부럽지 않았던것 같은데 말이지.

여하튼 배경은 미국의 어느 도시 그리고 프랑스 파리. 사건 연결은 언제나 중국 대사. 이제 이것도 재미가 덜하다. 차라리 상하이..시리즈가 더 나은 듯. 안 나올것 같지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보면 기본은 해줄 듯.

Posted by Master 
:

다이하드 시리즈를 영화로 본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1편은 멀고 먼 기억 속을 뒤져볼때 분명히 TV로 본 기억이 있고, 2편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3편은 비디오를 빌려서 봤었다. (아마도)마지막일 이 4편은 블루레이로 감상했다. 왜 일부지역에서 타이틀에 4.0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웹 2.0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다.

처음 브루스 윌리스를 보는 순간 느꼈던 느낌은 '우와 늙었다'였다. 그나마 풍성하던 머리칼은 삭발로 대체하고 얼굴 가득한 주름은 보톡스의 힘인지 약간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확실하게 연륜이 묻어나온다. 다이하드란 작품자체만 놓고 본다면 딸이 장성할 정도까지의 배경으로 온 것이니 (아마도)다음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면 이젠 손자를 구출하는 백발 할아버지가 나올지도 모르겠군.

영화를 보는내내 조금씩 실소를 머금게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물론 직접 미국에 가본적이 없어 그러한 시스템들이 구성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2007년의 시스템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장스런 면이 있는것 같다. 그러고보니 극 중에도 한번도 연도를 언급하지 않았으니 외계인의 기술을 탐구해서 오버테그놀로지를 갖추게 된 후인지도.

극의 주제야 미국평화 세계평화 권선징악 등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화려한 액션을 보며 잠시 현실의 시름을 잊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의 할리우드 트렌드는 노익장 과시하기 인 모양이다. 록키 발보아라던가 람보가 다시 나온다고 하지않나 인디애나 존스도 후속편이 나온다고 하고.

음, 생각난김에 인디애나 존스 1,2,3를 풍성한 화질로 다시 한번 감상해볼까.

Posted by Master 
:

설을 맞이하여 내려간 본가에서 무료한 시간들을 보내다가, 몇년만에 그곳에서 소설을 빌려보았다. 다행히도 아직 계정이 남아있어 번거로운 절차는 거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약 30여분을 무엇을 볼까 고민을 하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일단 뽑아들게 되었는데..

살짝 훓어본 바로는 일종의 중세판타지 배경의 국가간 전쟁물 같았다. 집단 전투가 나오고, 기사와 작위들이 나오는 것이 더욱 흡족하여 1,2권을 빌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뿔싸! 시작부터가 조금 심상치 않았다. 바이발할이란 저 고유명사틱한 단어는 먼치킨 주인공의 이름이었던 것이었다.

첫 문장만 읽어보아도 저 바빌로니아 신화를 가져다 쓴 내용이 잠깐 나와 주인공의 각 종족의 진수를 받고, 현자에게 이것저것을 배워서 강하다라고 넘어가더니, 주인공-바이발할이 어느 공작의 기사를 하게되는데 갑자기 독백으로 자신의 전생이 기억난다는 소리를 하면서 김치를 담구더니 이계전이깽판물로 살짝 변한다.

그리하여 전투를 마치고 영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전생체의 미래의 지식을 살려 한동안 영지경영물로 변신을 한다. 솔직히 이쯤에서 그냥 책을 접고 싶었으나 2권까지 빌려버린게 아까워서 눈물을 훔치며 책을 마저 읽어야 했다. 조금 더 보다보니 어이쿠, 소드 마스터가 어쩌고가 등장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판타지 소설류가 바로 저렇게 인간의 강함을 계측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인데 단단히 걸려들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야기의 배경이 글 몇 줄로 건너뛰더니 귀족가문에 얽히는 정계물이 나오네? 하아.. 그리고 마법은 Dnd것을 가져다 쓴 것 같은데 '폴리모프 셀프' 주문을 타인에게 시전하는 건 또 뭔지. 애초에 뒤에self란 단어는 차라리 적지나 말것이지..

작가의 머리에서 나오는 멜팅팟에는 경의를 표하나, 좀 잘 살리면 좋을 듯한 주제들을 줄줄 늘어놓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된 것 같다. 캐릭터도 주인공 이외에는 그냥 대충 쓴 것 같고 말이지. 제목은 정확하게 들어맞는구나 단지 주인공의 연대기니까 말이다.

후회막심이로고, 잠이나 더 잘것을.

Posted by Master 
:


솔직히 시대배경과 남자들의 의리 등은 고려하지 않고, 태평천국의 난에 의한 전쟁신을 보기 위해 영화를 선택했다. 물론 전쟁이 주는 아니었지만, 극의 배경이 되는 중요한 요소이니 만큼 볼만한 영상을 제공한다.

여튼네이버에서 극의 실상을 잘 설명한 링크 하나.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1192090&code=65721

영화를 보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았는데, 번역자와 편집자의 실수들인 모양이다. 중국판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는 재미나게 보았다. 국가 내전에도 관심이 - 대체 관심이 없는게 없다 - 있는 편이라 흥미로웠다. 국공내전, 남북전쟁, 센고쿠 시대 등 말이다. 약간 다르지만 30년 전쟁도 흥미있는 주제다.

태평천국의 난은 교과서에서 나온 정도의 지식밖에는 없고, 아편전쟁이 어쩌고 서태후가 어쩌고 하는 시대배경도 역시 수박 겉 핧는 수준밖에 알지 못하지만 명멸하는 왕국에 대한 공통적이며 조잡한 지식으로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세계 열강의 각축장이던 19세기 말엽의 중국도 TRPG 적으로 굉장히 재미난 배경이군. 목숨이 간당간당한 청나라 조정, 마카오의 포루투갈, 남쪽 필리핀의 스페인, 간도의 일본, 구룡반도의 영국, 여순의 러시아, 바타비아의 네덜란드, 쑨원의 공화파 세력 등. 적절하게 정확한 시대를 흐리면서 여러 세력들을 집어넣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아, 6년째 지지부진한 캠페인이나 제대로 만들자.


2월 2일 8시45분 조조.
프리머스 신림 5관 E4.

Posted by Master 
:

프리스티지를 보고 난 후에 마술영화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다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이 작품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왕국들의 황혼의 시기인 19세기에도 관심이 있었고 에드워드 노튼에 대한 인상도 나쁘지 않았던지라 입수는 하게 되었는데 정작 감상은 그로부터도 한 참이 흐른 뒤에야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도 반전이 있는 작품이군. 1~2월에 본 작품들 중 연속 3편이 비밀을 간직한 영화들인 셈이다. 다만, 프리스티지가 마술에 대해 어느정도 설명을 하고 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일루셔니스트는 마술이란 그저 매개체일 뿐이고 어떠한 설명들도 거의 하지 않는다.

마술 영화라기 보다는 마술이 가미된 러브 스토리라고 하는 것이 올바를 듯 하군. 그나저나 이 시기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및 보헤미아 왕국에 대해서는 흥미가 많다. 물론 흥미가 많은 대상들은 아주 여러가지 들이지만 어느 하나 진지하게 파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이렇게 글로서 1g의 관심을 표현할 뿐이지. 여건이 되면 위키피디아라도 번역해보면 좋겠군.

Posted by Master 
:

2000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작품이지만, 우연찮게 입수하게 되었고 마침 따라가기 중이었기 때문에 감상하게 되었다. 80년대 월스트리트 어딘가에서 근무하는 젊은 전문직 청년의 엽색행각을 그리고 있는 작품. 적절하게 피도 튀고 막무가내로 다니는 이야기이지만 배경을 과거로 하고 있는 탓인지 잔인하다는 느낌이 전혀들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시대배경 탓 일수도 있겠고,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앞서의 감상작과 동일하게 이 작품도 반전 아닌 반전이 존재한다. '머시니스트'가 현재와의 경계선에 놓여있었다면 이 작품은 완전하게 동떨어진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혹시 감상할 지인이 있어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에둘러 설명할 수 밖에 없지만, 식스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로 반전물에 점점 익숙해져 오고 있는 현 시점의 인간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베일의 연기를 계속 보기 위해 일단 끝까지 보았다.

영화의 감상은 나도 어서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아직 젊을때 말야.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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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베일이란 배우를 처음 알게된 것은 '이퀼리브리엄'을 보고 난 후였다. 그리고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얼마 전에 감상한 '프리스티지'로 다시 기억 속에 돌아왔다. 이 배우에 매력을 느껴 필모그래피 따라가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 따라다니던 타마키 히로시는 약간 주춤해졌다.

극 중에서 직업이 기계공이기 때문에 영화명도 그것으로 했는지는 모르나, 사실상 제목과 내용은 크게 관계가 없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결말이기는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워낙 축축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충격이 상쇄되는 느낌이다. 어쩌면 예상가능한 뻔한 것이기도 하고.

그의 최신작이라면 다크 나이트나 3:10 투 유마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겠군. 배트맨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말야.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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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서티 데이즈...를 볼까 했다가, 급작스런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일주일 후를 기약하게 되었는데, 인기가 없었는지 그 일주일 만에 주변의 극장에서는 모조리 내려버리고 말았다. 새벽부터 코엑스나 강남까지 나가기가 싫었던 탓에 근처의 극장에서 볼 만한 것들을 탐색해보니 예매순위의 첫번째가 바로 이 영화였다.

반동의 제왕인 탓에 남들이 몰려가는 영화는 감상예정 List에서 지워버리는 습성이 있지만, 그 외의 다른 영화들은 제목만 봐도 졸작인것 같은 녀석들뿐이라 어쩔 수 없이 예약을 선택. 토요일 아침에 힘들게 잠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만 감고 역 앞으로 비틀비틀 걸어나갔다.

영화는 확실히 나쁘지 않았다. 일단 내용자체는 따지고 보면 헐리우드 신파 스포츠물과 다를바가 없지만, 우리네 정서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것은 처음있는 일이라 불연듯 울컥울컥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이미 결말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모른 척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는 아픔아닌 아픔이 재미있었던 듯.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텝롤이 나오기 시작하면 대부분 자리를 뜨지만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출연진이 나올때 실존 인물들의 영상과 사진을 매치업 한지라 모두들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촬영보조니 조명 매니저니 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있었는데..

자리 옆으로 눈을 휘둥그레 뜰만한 실루엣의 여성이 지나가는 지라 무슨 생각이들었는지 당장 자리를 박차고 극장복도로 나와 엘레베이터 앞에서 실물을 확인하였으나 '어둠의 마법'이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 허탈한 마음에 10층에서부터 비상계단으로 그냥 걸어와 집으로 귀환.


1월 19일 8시30분 조조.
서울대 씨너스 1관 H8

Posted by Master 
:

U-571, 2000

유희/영화 2008. 1. 17. 20:24 |

U-571을 배경으로 한 잠수함 첩보영화.
웹을 주유하다 어딘가의 글귀에서 참으로 잘 만든 잠수함 영화라고 극찬을 한 것을 보고 혹하는 마음이 생겨 감상하게 되었다.

한바탕 정신없게 본 것 까지는 좋은데 정말 잘 만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떨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일지인데 사실의 묘사는 제대로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잠수함을 제대로 운용할려면 피나는 훈련이 필요할 터 그 날 탈취한 잠수함을 가지고 구축함을 침몰시키고 적 잠수함을 박살낸단 말인가?

더군다나 미군측 메카닉은 무슨 기계든 고치는 만능이다. 잠수함 한 척도 혼자서 다 고쳐요 더군.  '팍스아메리카나'도 정도껏 해야지.  뭐 한가지 나은 점이 있다면, 독일측 인물들이 영어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성' 정도일까. 재미나게 보긴 하였으나 혼자만의 뭔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던것 같다.

본지 오래되어서 이런 감정밖에 떠올라지지 않는군. 여하튼 뒤늦은 감상후기.

Posted by Master 
:

사조영웅전 2003을 모폐인의 방을 빌려 기거하며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사이에 시간은 이리저리 5년이나 흘러 새 버전이 나오게 되었다. 2003의 황용에 비하면, 이 번의 황용이 더 나은 것 같다. 좀 더 황용에 가깝게 똘똘한 아가씨 같은 느낌이랄까. 점점 발달하는 CG만큼이나 기대가 되는구나.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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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 확장팩. 한참 필feel이 올때 해서 그런지 하루 만에 클리어 해 버렸다. 원판과 큰 차이는 없고, 제목 그대로 원주민 쪽 캐릭터들과 병사쪽이 강화되었다.

캠페인은 여전히 블랙가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편의 나레이터 였던 여성의 아버지과 아들의 이야기. 아마 빨리 끝냈던 것도 이야기가 이어졌고, 2개의 캠페인이었기 때문이겠지.

3편에 아쉬운 점이라면, 1편이나 2편처럼 뭔가 대서사적인 맛이 없다고 해야할까. 너무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타이틀은 '제국의 시대'가 아깝게 느껴진다.

자, 이제 두번째 확장팩인 The Asian Dynasties를 해볼 차례군. 뭔가 게임도 포스팅의 카테고리 같이 "유희" 로서의 즐거움이 아니라 클리어 해야한다는 목적의식이 드는 것 같다.

그 옛날처럼 망아의 상태로 게임을 즐기는 마음가짐은 이제 돌아오지 않겠지. 먼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현실의 쓴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키덜트가 되버린 이상은 말야. 그나저나 나이는 먹어 가는데 언제 '어른'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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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의 3번째 작품. 2002, 2004, 2007년에 비로소 3부작이 완성되었다. 원작의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소설이 3부작이라는 풍문을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영화도 그에 따르는 지는 알 수가 없다.

극중에서 뭔가 인물들간의 명확한 관계라던가 제대로된 실마리를 다 풀어내주지 않고 끝나는 것을 볼때 후속편이 기획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007의 끈적하고 뜨거운 느낌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이 이쪽에 더 쏠리는 듯 하다.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느낌.
이러한 스파이 물의 개념을 판타지 세계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간만에 떠올랐다.

음, 기억회복 주문 같은 것이 있어 단번에 해결되어 버릴지도 모르겠군. 어쩌면, 그 주문을 개발한 마법사가 방랑 중에 있어 주인공은 그의 행적을 찾아 헤매며, 동료를 모으고 사건을 해결하여 진실에 다가서는 시나리오 일지도.

결말은 주인공은 폴리모프 했다 기억을 잃어버린 준신 이라던가 드래곤 이라면 너무 뻔하고. 음, 그건 나중에 마저생각해보자.

오늘도 역시 영화 포스터와 타이틀만 걸어놓고 감상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를 적어내렸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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