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별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한국선수가 나온다고 해도 챙겨보지는 않겠지만, '하이라이트'를 줄창 보게 될것은 자명한 사실. 10월에 나온다는 Fifa Manager 2007이 기다려지는군. 이번에는 선수한명만 조종하는 기능 - 축구선수의 생을 체험 - 도 들어가고 감독이 결혼하여 자식에게 축구선수를 시키는 등의 상황도 있다고 하니 기대중이다. 아니 그전에, 그래픽 카드부터 업그레이드를 해야.
월드컵 열기에 신경을 못 쓴 사이에도 예선전들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었다. 어느사이에 대만이 시리아와 이란에 0-4로 대파당하면서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은 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8월 16일 원정. 그 사이에 평가전이 없다면 이 경기가 베어벡 감독의 첫 경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일정상 K-리거와 J-리거 중심으로 명단이 나올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이동국의 복귀여부와 김동진이 러시아로 감에 따라 나온 왼쪽의 공백을 누가 채우냐이다. 수비진의 교체도 기대감이 드는군.
자자, 7월 중순부터 시작될 K-리그와 그 후부터의 또다른 축구의 향연을 즐길 준비를 하자.
최근 반전反轉 영화에 빠져든 기숙사 세대주의 영화취향에 힘입어 덩달아 몰입. 예전엔 어느영화든지 가리지 않고 닥치고 잘 보았는데 10대가 지나고 슬슬 20대도 막바지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취향이 고착되는 것 같다. 문화소비의 패턴도 일정해진 것 같고. 이제 모든 것이 굳어지는 시기가 온것일까. 어쩌면 내가 너무 일상에 치여 굳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바 료타로의 역사소설 중 하나. 도서보다 영화를 먼저 본 탓에, 책을 읽는동안 끓임없는 영상의 데자뷰에 시달려야 했다. 역사소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대체역사물은 좋아하지 않게되었다. 흘러온 역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작품을 더욱 선호하는 취향이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지금 나타난게 아니라 옛날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김용의 작품을 좋아한것은 한국무협과는 다른 특이성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서술이 역사에 부합하며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某군에게 고등학교 작품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지만 작품을 찾고보니 2001년 작품이다. 굉장히 오래전에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지. 군대 휴가를 나와서 보았을수도 있고, 전역 후 비디오와 영화를 닥치는대로 보던 시기였을 수도 있겠다. 아, 어쩌면 고등학교 시절이라 착각하게 만들었던 그 기억의 편린은 군대시절의 꽉막힌 일상과 상통할지도 모르겠다.
기회를 잡아 영화를 다시 감상하고 싶다. 그러면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자연스럽게' 완료될 것 같다.
어슐러 르귄의 헤인시리즈의 시작인 두 권을 지하철에서 완독하였다. 물론 최초의 지하철 독서의 시작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지만 책 처음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두권은 - 내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자면 - 지하철 완독의 두 결과물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어슐러 르귄의 판타지를 SF보다 더 좋아하지만 이 책들은 일종의 수집욕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장르문학 작품의 경우라 특히 심하겠지만 소개되는 작품의 수도 많지않고 언제 절판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냅다 구매한 것이다.
책의 내용과 감상을 늘어놓아 보았자 지루한 글이 될뿐인지라 읽게된 계기와 상황만 늘어놓은 방식의 보고서같이 글을 두드렸다. 언제부터인가 상상 하지 않게 되면서부터 문장은 시시해지고 그 속의 의미조차 말라비틀어지고 있기때문에 글을 두드린후 돌아볼떄면 도대체 무엇을 쓰고 싶었는지 전혀 모를것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도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그저 따분한 주말의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나 스스로에게 보내는 일종의 보고서라고 할까. 여하튼 이렇게 일요일 오후 3시는 흘러가고 있다. 아, 뭐하는지 모르겠네.
둘 다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을만큼 재미가 없었다. 내 자신의 감성이 말라 영향을 받을 수 없는건지 그 만큼 영화가 재미없는지는 알 수 없다. 이 곳에 포스터 두 장 한번 올려보고자 끝까지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또한 이렇게 5월의 마지막 일요일도 저물어 가나보다.
이 영화가 오래전에 보았었던 주말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미 한 차례 소개했었던 거란걸 알게된것은 중반부에 가서였다. 그저 단순히 재일교포와 일본인 불량배 간의 격투극 정도로 생각한 영화는 예상외로 옛 '조총련-코리안 제패니즈'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중 자신만의 그녀에게 다가가는 일본인 남학생의 이야기가 있다. 이미 감상한지도 한 달 가까이 넘게 지나가기에 그 서글펐던 잔상이 흐려져있는 것다. 이 글을 시작한것은 4월 16일, 맥주를 먹고 감정이 고양되었던 숙소의 밤이었지만 이렇게 중반을 두드리는 것은 5월 5일, 현실도피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된 사무실에서의 저녁이다. Review 라는 것을 지독히도 못쓰는 나이기에 스스로에게도 내용은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 일본배우들의 어설픈 한국어 연기가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나는군.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쓰고 일본어를 할때도 오빠, 어머니, 아버지 등의 말은 한국어로 한다는 것은 실재를 그려낸 것인지 아니면 연기의 편의성을 위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부분이 정말 재일교포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런 발음을 너무잘해 혹시 진짜 교포가 아닌가하고 찾아본 배우가 일본인이었을 때는 당황했지만. 영화 내용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임진강' 노래다. 북한가요로서 일본 포크그룹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한 이 노래는 영화와 잘 버무러져 아련한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 웹을 뒤져서 노래를 찾아냈다. 혹시 한 번 듣고 싶은 분은 아래에서 듣도록 하자. 참고로, 이 임진강 포크 크루세이스 버전은 한동안 내 '오늘의 노래' 였다. 틈날때마다 그냥 아무부분이나 아무렇게 흥얼거리는 그런 노래 말이다. 문득, 고교시절이 생각나는 것은 나는 그 시절에 미소녀를 만나지 못해서 일까.
바르셀로나와 벤피카는 각각 첼시와 리버풀이라는 잉글랜드 클럽을 꺾었고 , 아스날과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브레멘을 격침시켰다. 리옹은 아인트호벤에게 복수전을 성공했으며, AC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승리하였다. 인터밀란과 비야레알은 각각 아약스와 레인저스라는 비교적 맹위가 덜한 팀들에게 승리를 거두고, 결국 어제와 오늘 8개 팀이 격돌하게 되었다. 어느 팀이 이기든 왠지 힘이 빠져버렸다. 그다지 흥미가 가는 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스날 정도가 마지막 남은 흥미소재랄까. 여하튼 올해의 승자는 누구일지 기다려보자.
沙村廣明 의 단편집. 제목이 왜 '이사' 일까 했지만, 첫번째 단편을 보고 난 후에도 그것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고, 정보를 찾아보던 중 누군가의 리뷰를 보고나서야 '아, 그렇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무한의 주인' 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약간의 블랙유머와 개그를 통해 그는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한 여자의 일생에 대해서도.
오로지 펜으로만 그린다는 그의 그림은 내 취향과 부합하지만 욕설이 나올정도로 느린 무한의 주인 연재속도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데뷔작이면서도 끈질기게 이어오고 있는데 아마 올해는 6년째일것이다. 한국 단행본 출판 기준이니 일본에서는 더 일찍 시작했겠지. 항간에 듣기로는 작품을 내던 세주출판사의 문제로 앞선 번호의 단행본들은 절판되었다고 하던데, 과연 인터넷 서점 등지에서는 무한의 주인이 거의 품절이다. 완결되면 무삭제판 등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중이기도 하다.
작품의 내용은 마치 영화같이 정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전형적인 일본영화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데뷔작이 시대물이고 계속 그것만 그려오고 있으니 현대물은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던 점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이사' 에 나온 캐릭터들이 무한의 주인 등장인물들의 잔영과 닿아있다면 나의 크나큰 착각일까.
그것은 아마도 좀 더 작품수가 다양화되면 나아지겠지. 아다치 아저씨 처럼. 어쩌면 이노우에 처럼 될수도 있고.
컴퓨터를 숙소에서 하지 못하게않게 된 탓인지 도서수집과 독서에 관한 욕구가 크게 증가했다. 주로 헤매는 곳은 '알라딘'인데 특정도서에 대한 연관 카테고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물론 배송료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 관심이 가는 것은 'E.M.포스터' 다. 학창시절, 친구의 추천으로 '전망좋은 방'을 읽고 그 감동의 연장선을 이어가기 위해 영화를 내려받기 위해 웹을 유랑한 기억이 있다. '모리스' 도 추천받아 흥미롭게 읽었었다. 작년말부터 某출판사에서 전집을 내주고 있는데 가격도 적당하다. 전집류는 저렇게 한번 나오면 같은 출판사나 혹은 타사에서 재간하기 까지는 절판도 잘 되지 않는편이니 기나긴 목표로 삼고 다시 하나하나 읽어나갈 만하다.
두번째는 바로 시간여행자의 아내란 SF+로맨스 물이다. SF물을 찾던중 눈에 들어온 것인데. '나비효과' 의 적극적 개입이 아닌 흘러가는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한다. 물론, 광고만 보고 두드리는 것이니 어떤 책처럼 정작 사보고는 크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시간이 나면 꼭 보고싶은 책
얼마 전에 돌아가신 한 신문사의 논설위원은 지하실에 자신만의 서재를 가지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다. 급여의 1/3을 책을 사는데 썼다고 하는 그가 나는 어찌나 부럽던지. 어서 나머지 2/3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만한 급여를 받고 싶다는 빗나간 욕망이 들었다. - 그러고보니 기억났다.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그것을 읽었지 싶다.
여하튼 집에 오니 좋다. 지금 이 방을 가진것이 아마도 중학교 1학년때. 군대와 현재의 취직시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일을 이곳에서 해왔다. 그만큼의 추억이 담긴탓인지 편안하기 그지없다. 쉬어가자, 이곳에서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 저 책들을 목표로 하여.
아쿠타가와 상과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테마소설집이다. 12편의 주제를 가지고 남.여의 입장에 바라본 24편의 글 들. 상을 받는 소설이란 어떤것인가도 궁금하기도 했고, 요즘에는 장편을 읽을 기력이 딸리기 떄문에 단편에 더욱 손이 간다. '행복한 책읽기'의 책이라 신뢰가 갔다. 알라딘에서 구입하면 다른 책을 하나 더주기도 하고.
퀸의 소설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밖에 읽은 것이 없다. 그것도 현재는 2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배송기간은 5일이나 걸리는 해문의 문고판이었다. 하지만, 문득 추리소설이 읽고싶어 이것저것을 뒤지던중 세계 3대 추리소설의 하나로 평가받는 이 작품이 선택되었다. 오후무렵엔 배송이 될것같다. '일토'인 짧은 주말이지만, 풍족한 하루 하루가 될 수 있기를.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대마초 딜러를 하게된 주부의 이야기를 다룬 10부작 드라마. 강한 바람탓에 운신의 폭도 좁고, 귀차니즘 탓에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싫었던 주말. 별 부담없는 내용에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보였고 10부작이란 비교적 짧은 편수 탓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한번에 끝까지 봐버렸다. 주인공 아줌마의 좌충우돌 일상기이지만, 중간중간 가족의 소중함을 다루기도 하고 일상에서 일어날수 있는 여러가지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편쯤이던가 현 대통령인 부시와 영부인 로라를 소재로 블랙유머를 구사하는데 아마 우리네 문화에서는 다루기 쉽지않은 부분일테다. 보는 동안 현재의 미국문화 풍토를 쉬지않고 풍자하는데 미국적이라면 다분히 미국적인 드라마다.
그건 그렇고, 저렇게 대놓고 노골적 주제의 드라마를 만들수 있다니 확실히 저 먼 나라와 우리는 의식자체가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가본적도 만난적도 없지만. 자, 다음은 뭘로 시간들을 삭혀볼까.
가네시로 가즈키金城一紀 의 최신작. 레볼루션 넘버3와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이어지는 3번째 작품이다. 자신들, 중년아저씨에 이어서 이번에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더 좀비스만의 재미나고 시원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놓고 읽을 시간이 없어 회사에서 화장실 가는 틈새시간에 읽다 결국 한번 날을 잡아 새벽녘까지 시간을 들여 완독. 저, 가네시로 가즈키와 그의 소설들에 대해서는 쓸 이야기가 많다. 나와 이상스럽게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었달까.
처음 그의 '글'을 접하게 된것은 영화 GO 였다. 이 영화는 내 27년 생애중 '나홀로 집에' 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본 영화다. 작가 자신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영화를 몇 번인가 보고 나서야 학교도서관에서 읽었다.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는다는 것은 그 이미지에 제한당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점에서 부담없이 읽어나갔던 작품.
그리고 다른 두 작품인, 레볼루션 넘버.3와 플라이 대디 플라이.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두 소설은 완독을 제외하고도 각 부분만 수십번은 읽은 것 같다. 모 폐인의 자취방에서 한 달간 생활할때 내가 가진 책은 저 두 권뿐이라, TCM2004의 지루한 경기로딩 시간에 계속 읽었던 것이다. 플라이..는 일본에서 영화화되었다. 한번 보려고 어둠의 루트를 찾고 있지만 아직은 눈에 띄지않고 있다. 혹 어둠의 탐색자 중 이것이 발견되면 열렬한 제보를 바란다. 그러고보니 국내에서도 영화화 한다는 말이 있던데 잘 이루어지기를.
또 다른 작품, 연애소설. 지금까지의 글들과는 노선이 달랐다. 죽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러고보니 이 작품의 등장인물 하나와 배경이 '스피드' 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단편집인데 그 중 하나인 '꽃' 이 영화화되었다. Forget Me Not. 저 단어가 가슴에 맴돌게 되는 서글픈 단편이었지만. 글이 중구난방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슬슬 여기서 마무리 준비. 그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더 좀비스를 본격적으로 영화화 하는것을 자신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한시바삐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더이상 그들에게서 느낀 감정이 세월과 사회에 길들여져 사그러들기전에.
미처 완료하지 못한 일에는 언제나 아쉬움과 잔상이 남는다. 모 주간 만화잡지에 번역연재되었던 '주장 날개翼'는 그런 부류중에 하나이다. 고등학생 주제에 슛은 야구의 변화구를 방불케 하는 곡선들을 그리며, 동물의 환영이 보이는가 하면, 200km를 넘는 속도의 슛이 등장한다. 분데스리가, 세리에A는 완전 일본 고등학교 학생의 별천지같이 그려진다. 일본 청소년 대표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거의 모두 '필살기슛'을 가지고 있는 점도 우습다. 이런 말도 안되는 만화를 그래도 재미있다기 보다는 끓어진 기억을 이어가자는 결의에서 보게되었다. 언제인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일본과 태국이 예선전을 했었고, 태국은 무려 '세팍타크로'와 '무에타이'를 이용한 축구를 했었다. 그것이 내 기억의 끝. 이후부터 연재되지 않았던 것인지 그 책을 사지않았던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중국선수의 필살기 슛 '반동축신포'. 대충 저러한 이름이었다. 상대팀 선수의 필살슛을 다시 받아쳐서 그 슛을 자기걸로 해버리는 무시무시한 기술.
은근한 기대감을 품고, 다시보게 되었는데. 약간의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다. 축구를 보러오는 여자는 교통사고를 당한다.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어떤식으로든 경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남긴체 일본의 우승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아무리 우수한 천재들이 있는 외국팀이라도 일단 일본 앞에서는 무릎을 끓는다. 그들은 한번도 지지 않는다. 즉, 개개인의 선수들이 축구 외적으로 겪는 좌절과 고통은 있어도 필드에서의 좌절은 없다. 이 점이 일본인이 아닌 독자들에게는 찜찜함을 남겨주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 대체 너희들 Team Work는 뭘로 다지는 거냐. - 판타지 축구만화지만, 저 '츠바사' 만화가 축구에 기여한 바는 크다고 들었다. 저 만화로 인해 많은 소년인재들이 축구에 투신하였고, 그것은 J리그의 토대가 되는 풀뿌리 축구의 기반이 되었고, 그 세대는 세계청소년축구 준우승, 올림픽 동메달로 이어지는 쾌거가 된것이다. 라고 어디선가 주워들었다. 물론 출처불명의 불확실한 지식이겠지.
아무튼 이로서 내 어린 날의 끓어졌던 기억의 조각을 다시 채워넣었다. 이제는 이것들을 전부 지워낼 차례인가 싶다. 다음 기억의 재생은 아마도 어떤 영화를 찾는 것이 될듯한데. 정말 찾기가 어렵다. 기억나는 것이 단 한장면 뿐이기 떄문이겠지만.
싱가폴-이라크 전을 제외하고는 NameValue들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아시안컵부터 AFC에 편입된 '호주'가 AFC소속으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과연 월드컵을 끝낸 후의 히딩크 감독이 2007년에도 계속 지휘봉을 잡을지는 알수없지만, 한국-이란-사우디-일본의 4강체제에 호주가 들어온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일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았다. 과연 '대한민국'은 복병에 덜미를 잡히지 않고 무사히 진출할 것인가. Coming Soon..
이번 주도 어김없는 모니터 극장. 이온플럭스는 대충 결말이 예상가는 그저 어울리지 않는 액션. 원작을 보지 못해서 뭐라 평할 말은 없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내 생애..는 무심결에 본 영화치고는 재미있었다. 8명의 주인공이 하나, 둘 스쳐가는 것이 재미있었고 약간은 억지감동적이었지만 영화 중반에 흐르는 'Moon River'는 티파니..를 처음 보고 결국 두번째 보았을때 비디오로 녹화해버린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저 네 쌍의 포스터에 주현과 오미희가 들어갔어도 나쁘지 않을만큼 그들의 사랑도 마음 한구석을 자극하는 것이 있었다. 마지막인 자투라.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까지 멍하게 보았는데 내 돈주고 받았으면 정말 억울할뻔한 영화였다. 속성은 쥬만지 지만 내용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문화 컨텐츠를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다시금 죽을 것같은 일상을 보내고 다음의 주말을 기다린다. 이것이 일상이었을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중하디 소중한 시간들.
주말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당연 잠자기. 두번째는 무의미한 웹서핑. 세번째까지 라면 영화감상이다. 의미있게 독서/운동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겠지만, 위에 언급한 세 개는 갈수록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다른 두 개는 0에 한없이 수렴하고 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월요병을 부른다고 하고, 아무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주말도 월요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이래저래 극복하기 힘든 것임에는 틀림없다.
스웨덴의 제작사, 패러독스에서 나온 일종의 땅따먹으면서 황제되기 게임이다. 11세기 유럽에서 수많은 왕들과 공후백작중 선택하여, 자신의 영토를 살찌우고, 자식들을 키우고, 많은 title을 획득하여 봉신들에게 분배해 국가를 키우는 그런 게임. 요즘의 추세와는 다르게 3D가 가미되어 있다던가 엄청나게 비주얼적이라던가 하지는 않다. 패러독스사의 특징적인 게임이라고 할까. 하트 오브 아이언2, 빅토리아 등과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의 주목적은 역시 유럽통일 이겠지만, 봉건제의 약점상 무리가 따르고, 소소한 재미라면 혈통관리와 작위title 얻기다.
2대 캐릭터, 알폰소.
약 35년정도 진행한 상황이다. 아버지인 잉스는 Gemer의 백작이며, 헝가리 왕의 봉신이었다. 그러나, 우연찮게 기회를 얻어 Pressburg의 공작작위를 얻은 출세가. 알폰소의 어머니는 이베리아 반도의 왕족. 그리하여, 어린나이부터 외가쪽의 작위와 영지를 얻어 독립해있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공작위에 올랐다. 십자군 전쟁시 이교도와의 전쟁을 통해 영지를 얻었는데 위에 보이는 vassals들은 그의 사촌 혹은 형제들이다. 마지막 영주는 그의 삼촌이 일찍 사망함에 따라 조카가 백작위에 올라있는 상태이며 아직 나이가 어려 초상화가 나오지 않았다. 그의 부인spouse 역시 어머니와 같은 가문출신. 아버지가 헝가리 출신인 그가 문장밑에 castillan 카톨릭이라고 나와있는 것은 어린시절 카스티야 지방에서 백작으로 영지를 다스린 탓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작위는 Pressburg의 공작 - 선대가 치열한 노림을 통해 얻은 작위 - Moldau의 공작 - 역시 선대가 이교도와의 전쟁을 통해 그 지방 영지 3개를 확보한 후 자칭한 작위 - 그리고 본래 가문의 근거지였던 Gemer의 백작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이교도와의 전쟁을 통해 확보한 Oleshye의 백작이다. 영지의 효율을 위해 봉신을 임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반란을 대비해 친족만을 임명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동생의 아들들 - 조카 - 들이 성장하기를 기다리는 중. 아쉽게도 직계자손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병에 걸려있는 상태라 능력치가 엉망. 초상화 옆에 있는 그림들은 캐릭터의 특성을 나타낸다. 어린시절의 교육과 행동결정을 통해 나타난다. 현재 뜻하지 않게 모시고 있는 헝가리 왕이 Liege에 표시되며, slbling는 친족들, successors는 계승권 순위, court member은 가신들. 옆의 문장 모양들은 현재 계승권 시비가 가능한 작위들이다. 시간만 많다면 더욱 진지하게 붙잡고 싶은 재미난 게임. 십자군이 무척 짜증나기는 하다만.
게임 내의 렐름 지도
현재 밝은 색으로 약간 빛나고 있는 부분이 Pressburg 공작령이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영지들은 전부 헝가리 왕의 백작들. 빨리 힘을 키워 왕하고도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야할터인데 그의 봉신들이 너무 많아서 현재는 힘든 실정. 조카들이 빨리 성장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알폰소의 친척 백작들은 전부 이교도의 땅이나 카스티야 지방에 있기 때문이다. 힘을 길러 주변의 이교도들을 계속 정복하고 그 지방의 백작으로 성인이 된 조카들을 임명해 공작령 전체의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목표.
동생, 알모스.
Casnad의 백작으로 임명한 동생이다. 선대시절 스웨덴 국왕의 딸과의 혼인에 성공했는데, 백작으로 독립시켜준후 그녀가 사망해서 플레이어인 나도 모르게 정체를 알 수없는 여성과 혼인하였다. Com AI의 짓이겠지만, 되도록 유럽의 전 권세가에 혈통을 이어놓아 우연찮게 얻어지는 땅이라도 노려보려는 나에게는 치명타. 아무튼 서자bastard를 비롯해 저 많은 아들/딸들이 다음 대의 희망이 될것이다. 일찍들 사망하지만 않는다면.
치열한 그룹별 대진을 통해 각 조의 1/2위가 살아남아 16강에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AC밀란,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 첼시와 바르셀로나까지 흥미로운 경기로 가득하다. 더군다나 PSV와 리옹의 작년에 이은 재대결. 올해에는 이 별들의 전쟁에서 어떤 팀이 우승을 거머쥘지 기대해본다.
사상초유의 동남아 4개국 공동개최라는 것 때문에 약간의 특이한 조 편성이 이루어졌다. 한그룹에서 Home and Away로 총 6경기를 치룬다. 늘 그랬듯이 올림픽과 겹치는 주최년도 때문에 한국은 올림픽 경기에 몰아주기 전략을 써왔고, 그 결과는 2007년 potB에 배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하여 이란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한 조가 되어버린 것이다. 각 조에서 승리한 두 팀이 본선에 오르기 때문에 손쉽게 진출할것 같지만, 시리아 같은 중동국에 발목을 잡힐지도 모르는 일이다. 진출 12개국 + 개최 4개국 해서 16개팀이 다시 4개조로 나누어 토너먼트 진출을 가릴것이다. 내셔널리즘은 다 제외하고 이번엔 제발 우승 해서 외신기사에 써있는 '아시아 챔피언 일본' 이라는 호칭을 좀 보지말자. 올림픽과 겹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 해를 당긴만큼 잘 준비해서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도록 해주기를 그저 바랄뿐이다.
대충 저러한 뜻의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는 군대 시절 알게된 한 인트라넷 동호회에서 접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곳은 내 책읽기의 새로운 한 장을 열어준 곳일지도 모른다. 은희경, 커트 보네거트, 폴 오스터, 윌리엄 깁슨 등 장르문학에 대한 길을 열어준 곳이었다고 할까.
매트릭스와 사이버 스페이스의 창시자격인 이 소설은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끓임없이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고, 새 인물이 등장하며, 적을 제거하고, 동료를 모은다는 점에서는 환상문학의 끝자락을 밟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정체는 새로운 지평의 SF다. 번역의 난제인지 원작의 시적이라는 대사는 느낄 수 없었지만, 뭔가 새로운 것의 시발점이 되는 것을 알고 싶다면 권할 만한 책이다. 물론 관심이 있다는 대전제 하에서지만.
틈틈히 책을 읽었지만, 완독하는데는 3주나 걸렸다.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을 위해 투자해야 발전할수 있다는 모 기업인의 말이 허공에 뿌려지는 종이조각 같이 들리는 순간이다.
너무나도 무료한 탓에 XML 관련서적을 사러갔지만,
입이 벌어지는 가격에 유희거리에 가까운 책을 구입했다.
이미 군시절에 30여권의 책을 탐욕스럽게 읽어치운 바 있지만, 그때는 사실 책을 읽는다는 기분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열 두권의 복간판을 구매하기로 결정. 시간을 두고 다시 차분히 읽어가기로 했다. 제발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자투리 시간들이 잘 활용 되기를.
딜비쉬 연대기의 종장이자 유일한 장편. 젤라즈니는 떠났기 때문에 더이상의 딜비쉬는 만날수가 없겠지만, 이 소설이 나에게 준 감명은 앞으로 이 책을 펼칠 때마다 계속 다가오게 될 것이다. 단편들도 훌륭했지만, 자세히 출판 순서를 살펴보면 연대기의 결말이 되는 이 장편이 쓰인 후에도 계속적으로 단편이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이나 젤라즈니 자신도 이 작품에 애착이 강했음을 나타낸다고 할까.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던 작품도 드디어 읽어버렸고, 이제 '황금가지'든 '너머'든 아니면 '시공사' 또는 '행복한책읽기'에서 다른 젤라즈니의 책을 내 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거듭 부연하는 것이지만 영어가 된다면 원서라도 사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그의 작품에 목말라 있는 셈이다.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모두 두 권씩 사서 판매를 촉진해 다른 작품들도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극악하게도 이 책은 페이퍼백 형에 재질도 저급한 주제에 10,000원 이나 한다. 면접을 보러 서울로 간덕에 인쇄된 출판일보다 이틀이나 빨리 입수할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거나 시내 대형서점에서 사려면 몇일은 더 기다려야 했겠지. 왠지 씁슬한 느낌이 가슴 한 구석에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기다림의 목마름의 일종이지 싶다.
돈이 생기면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를 새로 구입하고, '내 이름은 콘라드' 복간을 구한 다음 중고서점을 뒤져 '앰버 연대기' 를 모으는 일을 해보자. 그러기 위해 - 홀라당 - 한번에 취직이 되면 좋겠다만. 어찌하였든 취업과 도서수집은 별개의 문제니까, 도서수집 스킬트리의 궁극목표인 서고창설을 위해 노력해보자.
후지 TV에서 8월 26일날 방영한 1부 드라마다.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가 이 드라마에 등장한 소재가 실화라는 소식을 어디선가 주워듣고는 감상해보았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장 큰 줄기는 바로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 이다. 취미로 저 '천체투영관'을 만드는 무시무시한 남자의 이야기이지만, (아마도)원작이 되는 도서와는 달리 드라마에서는 사랑이라던가, 위기라던가가 넣어져 있는 것 같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플라네타리움만을 만드는 이야기라면 아무래도 심심하지 않을까. 거기다가 사랑과 우정의 '디즈니' 와의 합작품이다 보니 그런 면이 강조되어 있다. 사람은 생을 혼자 걷는 것이 아니다란 하나의 주제도 작품 전부분에 걸쳐 강하게 나타난다. 이거 '히키코모리' 설득용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할 정도로 그 메시지는 강렬하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는 그 부분. 주인공에 감정이입하여 보고 있었을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 왔을터.
'오오히로 타카유키'의 드라마의 원작이 된 저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 취미를 저 정도의 경지까지 이룩할 수 있다는 것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고 보니 정확히 어느 시기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플라네타리움을 본적이 있다. 유년 혹은 소년시절의 소풍/견학 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초반에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잠들어서 같이 들어갔던 일행을 찾느라 그 과학관 비슷한 건물들을 여기저기 뛰어다녔던 것 같다. 소나무 아래에서 김밥을 먹던 기억도 있고, 전시된 돌을 장난치다 깨뜨려서 공범과 함께 몰래 돌려놓았지만 결국 발각되어 신나게 야단을 들은 기억도 있고. 정작 이런 단편적인 기억은 확하고 떠오르는데 그곳이 어디이며 언제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저 '플라네타리움' 한 단어로서 이렇게나 오래된 기억들이 생각나니 설령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새롭게 추억의 장을 다시 연 기분이다. - 아, 잠이 와서 대체 무슨 글을 두드리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대단한 천체오타쿠는 이런 분이다. 몇백만 개의 별을 투사할수 있고, 30kg이라는 초경량으로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 멋지다. 좋아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할수 있는 것이. 다만, 한가지 다시 확실한 사실은 이분도 탄탄한 직업이 있었다는 거다. 수면욕구가 심각하게 증대하여 대충 글은 여기까지 마무리 해야겠다. 다시 좀 수정을 가할지도 모르겠지만. 결론, 저 사람은 오타쿠멋진 남자다.
인데 아츠모리 노의 전부인지 이것도 일부분인지 탐색능력이 짧아 더 이상은 밝혀내지 못하겠다. 어차피 일본어를 할 줄아는 것도 아니고 남이 한 번역이나 번역기의 센스를 의지하는 입장에서는 말이지. 아무튼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글이 쇼프로그램에 등장하니 뭔가 반가웠달까. 그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