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할인에 혹하여 산 나머지 전집의 일부.
슬슬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주 어린 기억에는 이처럼 장편들이 아니라 짧은 단편들도 있었던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등장하고 있지 않다. 어쩌면, 장편을 어린이용 단편으로 줄여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추리소설이니 만큼 내용을 누설하는 것은 혹여나 뒤에 있을 독자들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일이 될것이다. 다만, 소설에 등장하는 '트릭'은 오늘날에는 진부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소설이 쓰인 시기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보니 확단할 수는 없지말 말이다.

이 책에서부터 홈즈의 필생의 라이벌 '모Mo 교수'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한다. 잘 아는 스토리대로 몇 권 뒤의 홈즈는 모리어티 교수와 폭포에서 사랑의 동반추락을 감행하는데 죽음으로서 홈즈의 이야기도 끝나게 되지만, 결국 작가인 도일이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그를 다시 살리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요즘 이래저래 계획없이 소모된 돈이 많다. 차라리 거기에 돈을 쓰기 전에 30%할인의 기회를 잡아 남은 전집들도 다 구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르침에 친구와 책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했거늘. 책 살 돈을 아끼려다 엉뚱한곳에 써버린 돈이 무척이나 생각나는 하루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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