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행진其夜中のマ-チ
유희/서적 2007. 9. 6. 14:27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은 것은 이 번이 네 번째다. Dwan에게
빌려 읽은 '인 더 풀' 그리고 작년 휴가 기간 중 구매한 '남쪽으로 튀어'와 그 부록으로 받은 '공중그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요컨대 절실한 주제의식 같은 것은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저 이야기를 즐겁게 읽으며 시간을 보내주기를 작가가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작의 경우는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하여, 슬슬 속도를 붙여 집에 도착하여 PC도 켜지 않은 체 책상 위에서 완독. 내 '성급히 일반화된 개똥이론'에 근거하면 이렇게 빨리 읽히는 책은 두
가지의 부류 중 하나이다. 고금에 없이 뛰어난 양서들의 경우(e.g 멋진
신세계)가 그랬고, 다른 경우는 별다른 내용 없이 그냥 즐거운
이야기 책들(e.g 황제를 향해 쏴라)이었다.
여하튼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장편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이 작가가 가진 능력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링크를 보니 작가에 대해 절반 정도 따라온 것 - 국내 출판 본에 한해 - 같다. 나머지를 더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요즘 폴 오스터는 도통 따라가지 못하겠다. 상경 이후 흥미가 절반 이상 감소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