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IS, Season1 ~ 3
유희/드라마 2015. 8. 20. 20:42 |
2003년 부터 시작된 오리지날 NCIS 를 얼마전 부터 보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에 이 드라마의 1시즌 일부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해군/해병대라는 한정된 주제로 계속 나온지라 얼마 보지 못하고 좌절. 이후로 시리즈 자체를 잊고 지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NCIS:LA라는 스핀오프 드라마가 또 시작되어서 그걸 좀 보다가 포기. 이쪽은 너무 첩보쪽에 치중되어 있어서 갈수록 흥미가 덜해져서 중도 탈락. 아무래도 본인 입맛에는 '크리미널 마인드'같은 범죄수사물쪽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여기도 물론 뒤로 갈수록 주인공들을 노리는 범죄자들을 넣느라 조금 에러인 느낌. 이쪽은 현재 시청을 중단한 상태.
여하튼 휴가 기간에 심심해서 시작한 일이 제법 커졌다. 한 시즌 24편의 영상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5시즌째 달리고 있다. 숫자로 세어보면 100여편이 넘는 영상을 이미 본 것이다. 일단 한 번 정리하고 가기 위해서 포스팅을 한다. 2~3시즌 사이에 이 시리즈도 한 번의 전환점이 있으니..
시리즈는 크리미널 마인드+멘탈리스트 구조에 가깝다. 가장 유능하고 경험이 많으며 직감도 뛰어난 팀장 아래에 수사관 포지션의 남녀 한명씩. 그리고 증거물분석, 컴퓨터 및 해킹, 검시관의 세 명이 보조를 하는 형태. 물론 각 캐릭터의 비중은 시리즈가 지속될수록 공평하게 나눠지는 느낌. 인물들간의 말 장난이나 지정된 패턴의 개그도 아직까지는 재미있다.
최근 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본적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처음의 작은 세계관과 캐릭터 관계에서 시작해서 점점 확장되어가는 느낌이 이색적이다. 4시즌에 가서야 캐릭터들끼리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더욱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 캐릭터의 가족이 늦게 등장하기도 하고. 이런 부분이 적당하면 좋은데 오래된 시리즈의 경우 가족같은 질척함이 형성되어서 별로.
어떤 오래된 범죄수사 시리즈 중에는 경찰서와 수사하는 부분만 나오고 캐릭터의 사생활 부분이 전혀 나오지 않는 시리즈가 있다고 하던데 그런쪽이 오히려 담백하고 좋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오래된 드라마다 보니 지금은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은 배우들이 단역이나 일회성 조연으로 나오곤 한다. 이런 부분을 캐치해 IMDB에서 필모를 찾아보는 것도 크나큰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