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엘프 트릴로지The Dark Elf Trilogy 1,2
유희/서적 2007. 8. 20. 11:17 |D&D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진 캠페인 세팅인 포가튼 렐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페어룬 대륙의 어둠 속에 사는 엘프 - 드로우drow들의 세계인 언더다크UnderDark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의 주인공인 드리즈트는 너무 유명해진 캐릭터이고, 발더스 게이트에 NPC로 잠깐 등장할 정도로 RPG인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캐릭터이다.
작가인 살바토레가 처음 만든 캐릭터인지 세팅의 한 부분에 있는 캐릭터를 확장한 것인지는 본인이 무지하여 알 수 없으나 그와 그의 캐릭터가 세팅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확실한것 같다. 전세계에 2천만부나 팔렸다고 할 정도면 말이지.
국내에는 음지의 세계로 일부 번역본이 돌아다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식버전의 책이 출간되었다. 책의 특성상 아무래도 많이 팔리지 않고 쉬이 절판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여 귀향가는 길에 급히 사왔다.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읽을 예정이었지만, 내려오는 차안에서 다 읽고 말았다.
확실히 명작은 다르다. 소드마스터도 이계에서 온 고교생도, 궁극의 마법도 등장하지 않지만 양산형 판타지와는 다르게 인물과 배경이 확실하게 이야기에 녹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릴롤지의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게 트릴로지라 하면 3부작을 뜻하는 것일텐데 앞의 1,2권만 나온건지 아니면 1부를 쪼개어 둘로 출판한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쪼록 순조로운 판매부수가 이어져 후속편을 그리고 살바토레의 다른 책들도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어느 출판사에서 낸 젤라즈니의 '딜비쉬' 관련의 후속작이 소식이 없는 것을 볼때 장르문학의 안정적인 출판은 한국사회에서 아직 요원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