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0일


기억도 희미한 200X년에 시작한 '수갈단 놀이'가 서른을 넘어, 30대 중반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시점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시작된 산악회. 체력증진과 체지방 감소에 대한 욕구로
등산장비 하나 없이 시작된 일명 수갈단 산하 돤 산악회의 첫 산행이다.

아차산입구에서 윤회장과.



돤/옹



아차산이 선택된 것은 단지 가까웠고 낮았기 때문이다. 해발 287m. 제대로 된 운동이라고는 한 적이 없는 30대의 두 남자가 처음 오르기에는 훌륭할 터. 산에 익숙한 30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있어 널 너무 사랑한 무리가 될 것 같진 않았다.

아차산


장대한 스모그,



산을 오르는 것은 얼마만의 일일까. 2006년 즈음 청계산, 그리고 2009년에 또 청계산. 그러나 두 번 모두 회사에서 단체로 간 것이기 때문에 정상은 가보지도 못했다. 인원과 시간의 압박 때문이다. 아차산도 풍광은 청계산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후자는 훨씬 상업화 되어있어 소란스러운 반면 전자는 그야말로 동네 뒷산.

고구려정



제법 돌이 많아서 흙 길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편지 않은 산행이었다. 등산화가 아니라 미끄러짐에도 취약했었다.
아마 이 즈음에서부터 등산화는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강의 동쪽


강의 남쪽



오르면 오를수록 시정이 좋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 동쪽이건 남쪽이건 저 멀리 보이는 도심 속의 하늘은 뿌연 띠로 덮혀있었다. 인구 천 만의 도심 속 에서 지낸 지 어언 4년이 훌쩍 넘었으니 얼마나 남은 오염물질을 축적했는지 알 길이 없다. 아니 서서히 나온 뱃 살과 두꺼워진 등 살 만큼 건강도 나빠지고 있는 것이겠지.

윤회장과

돤대장과



저질체력에 의해 땀을 잔뜩 흘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별다른 고통없이 정상에 도착했다. 300m가 되지않는 고지라도 그 것을 오르고 걷는 동안에는 아무런 잡 생각없이 외부의 풍광을 즐기면서 갈 수 있었다. 적어도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내 안에서 생성하고 들려오는 번뇌들에 신경을 쓸 수 없어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다. 그것이 처음에는 산행을 약간 마뜩잖아 하다가 마음이 돌아선 계기다.

동네 뒷산 전망대


비록 스모그 가득한 도시 풍경이기는 하지만 버스 창 밖이나 지도상에서만 본 지리를 내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윤회장의 동네 뒷쪽으로 내려와 가볍게 순대와 동동주를 먹고 7호선을 타고 귀가.


Dwan은 산악인 5레벨/산행대장 1레벨이 되었다!!
- skill 산행 리더쉽 +1
- skill 산행물품 구매 충동하기 +2
- feat 미모 여자사람 권유

Chio는 배남자 만-1레벨/산악인 1레벨이 되었다!!
- skill 동네지리 +2
- feat 동네뒷산 탐방가



언젠가의 불수사도북과 삼관우청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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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시작하면서 일단 마음 속에 둔 하나의 목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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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쥐 2호 영면.

기록/추억 2009. 9. 5. 00:21 |

2009년 9월 5일, 오전 12시 10분.


고공추락에 의한, 내부출혈에 의해 사망. 망할 것. 또 아프게 하다니.



1호와 같은 성당에 묻으려 하였으나, 정문이 폐쇄된 관계로 문 옆에 있는 커다란 화분에 매장.

떠나서도 다른 존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그리고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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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비단털쥐 2호 및 쥐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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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루젼 갉는 털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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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순 1,2호. 꼬마와 꼬꼬마.


털쥐 1호의 여행 이후 다시 2,3호를 입양했다. 일단은 자매인 셈인데, 어차피 이들에겐 그런 개념이 없으니.
하지만 연배 차이는 좀 있는 것인지 한 녀석은 덩치가 좀 있는데 반해서 다른 녀석은 너무 작다.
이후의 생활에서도 먹이에 그 영향력이 발현되는지 쥐순 1호는 잘 크는데 반해서 쥐순 2호의 성장은 영 더디다.

처음 왔을때보다야 크긴 컸지만, 어딘가 영양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쥐돌이의 경우 옥수수를 가장 크게 선호했는데 - 해바라기씨야 당연한 거고 - 이 둘은 옥수수는 아웃 오브 안중이고 익스투루젼을 정말 좋아한다.

무럭무럭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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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패트롤
바다의 별

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물론 국내에서만 이지만.
시리즈의 정체성이기 당연하게도 역사 속에 끼여든 인물과 그것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를 긴박하게 즐기는 것과 IF 시나리오를 합쳤을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가 D&D에 영향을 끼쳤다는 아래의 두 작품이 보고 싶구먼.

http://en.wikipedia.org/wiki/Three_Hearts_and_Three_Lions
http://en.wikipedia.org/wiki/The_Broken_Sword

국내에 출판될 일은 요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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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豫知夢

유희/서적 2009. 8. 30. 2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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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이미 재작년에 읽은 적이 있어서 단편모음을 읽어보자고 선택한 것이 이 책.

하지만 읽으면서도 새로운 것은 거의 없었다. 이미 드라마에서 다룬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거의 이 책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확실히 양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단편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을 에피소드를 나누어서 개별의 편 수로 만든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드라마의 내용과 동일한 것인줄 사전에 알았다면 사지 않았겠지만, 이미 구매한 후에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찜찜함을 느끼면서 드라마를 글로서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고보니 용의자..를 올 봄에 영화로 보고도 기록을 해두지 않았군, 표가 분실되기 전에 기록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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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읽은 두번째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소설이다.
본래 전 회사 동료에게 빌렸다가 약속한 기한이 다 되어 반 정도 보다가 말고 돌려주었는데, 회사를 그만두면서
YES24 상품권과 교환했다.

그리고 구석에 박혀있다가, 마침 악마가 와서...를 읽고 난 후의 감상에 젖어 이 책도 마저 다 읽고 말았다.
마침 드라마도 올초에 했었고, 이 책을 읽으면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급히 감상한 듯도 하다.

그러고보니 이것은 일종의 결벽증 같은 것인데, 보고 싶은 책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었을 경우 무조건적으로
원작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그것의 영상화를 느껴본다. 내가 상상했던 인물들과 장면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는 기분이랄까.

물론 원작의 유무를 모르고 드라마/영화를 보았다면 당연하게도 원작은 읽어보지 않는다. 이미 뇌리에 들어온 이미지가 책을 읽을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게임이라면 정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신장의 야망'의 경우 게임을 계속 먼저 해오다 군대가서야 전국시대 소설들을 본 탓에 도저히 인물들의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가 없다.

물론 이건 역사적 인물들을 잘 캐릭터화 해온 물건너의 상술도 한몫하겠지만 말이지.


국내에 나온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소설은 이누가미 일족을 빼놓고는 다 모았다. 이누가미..는 드라마를 먼저 본 탓에 사지 않고 있지만 후속책들이 출간되지 않거나 늦어진다면 결국 살지도 모르겠군. 현재로서는 책은 시공사, 드라마는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한 것들만 사고,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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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50167

무언가 평범하고, 어찌보면 엽기적인 듯한 소재를 다루는 전형적인 일본 영화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으면 되는 작품, 갈등도 클라이막스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그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한 전형성.

지지난주 주말쯤 본 듯한 작품. 간단한 기록을 하려다 귀찮아서 그만두었는데 그 사이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러가버렸군.

이제 8월도 곧 끝이고, 저녁의 바람을 보면은 가을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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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수당 수령기념 10만원 책 지름에 포함되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소설이다. 시공사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최근 계속 긴다이치 시리즈들을 출간해주고 있는데 추리소설을 - 빙자한 무한 살인방치 소설 - 좋아하는 나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번에 계속 읽어내려갔다면, 좀 더 감상을 적을 법한 느낌이 있었겠지만,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만 읽었더니
특별히 적을 것이 없다. 드라마로도 구해놓았는데, PC가 맛이 가는 바람에 보지 못하고 있다. 다시 구하긴 뭔가 시간의 낭비 같은 느낌도 들고.

그나저나 이어령비어령인 저작권법을 의식해서 폰카로 했더니 화질이 저조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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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류에네르 레하윈

RPG/Mystara 2009. 6. 28. 22:41 |

캠페인 : Mystara
캐릭터 이름 : Aryuenere Lehawin
플레이어 : 윤 옹
클래스 : 파이터fighter
종족 : 인간Human
레벨 : 8Lv
나이 : 27세
성별 : 남Male
키 : 200cm
몸무게 : ???
가치관 : Chaotic Good

힘 18 / 민첩성 14 / 건강 14 / 지능 10 / 지혜 13 / 매력 10

Hit Point : 64
AC 18(기본10 + 민첩성 보너스0(갑옷제한) + 갑옷보너스7 + 마법무구1)

내성굴림 : 용기 +8, 반사신경 +3, 의지 +3
직접공격 : +8/+3


기술Skill
  수영 4, 동물조종 4, 뛰기 4, 등반 4, 승마 4, 치료 4, 야생교훈 2, 지식(자연) 2, 자물쇠열기 1

재주Feat
모든 간단, 군용무기All simple & martial weapon
경, 중갑옷, 방패Light & medium armor and shield
강타Power Atttack
베어넘기기Cleave
향상된 베어넘기기Great Cleave
마상전투Mounted Combat
 장님전투Blind Fight
 무기중점Weapon Focus(longsword)
 무기전문화Weapon Specialization(longsword)


무기Weapon
 커터러Cutterer = +1 보팔Vopal 시미터 (18~20굴림시 즉사가능. 단, 자신보다 작거나 동일한 사이즈)
 소드 오브 마이트 클레이빙Sword of Might Cleaving = +1 마이트 클레이빙 롱소드 (베어넘기기 재주 사용가능)
 밝혀지지 않은 양손검
 할버드
 창Light Lance
 채찍whip


갑옷Armor
 라첼의 갑옷Armor of Rachel = +1 라이트닝 레지스턴스Lightning Resistance 하프-플레이트메일
 (번개 속성의 19의 저항을 줌)

 프리즈너Freezer = +1 스펠 레지스턴스Spell Resistance, 애니메이티드Animated 라지 스틸쉴드
(마법주문에 19의 저항을 줌, 명령에 따라 방패가 60cm정도 떨어져서 공격을 막아주는 역할)



물품Gear
(마법)
검은색 4,보라색 5,흰색 물약 5개
성스러운 홀
Ring of Fether Falling = 1m이상 낙하하게 되면 즉시 깃털처럼 낙하하게 되는 반지
Ring of Spell Turning = 착용자에게 오는 마법을 쳐내는 반지


(일반)
배낭, 대형자루, 밧줄, 갈고리, 부싯깃통, 램프, 물주머니, 건조식량(7), 말먹이(6), 망토

소유금액 : 예금 2000gp 빚 1437gp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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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더 울프라이더

RPG/Mystara 2009. 6. 28. 22:13 |

캠페인 : Mystara
캐릭터 이름 : Dek Wolfrider
플레이어 : 이 떨
클래스 : 파이터fighter
종족 : 드워프Dwarf
레벨 : 7Lv
나이 : 210세
성별 : 남Male
키 : ???
몸무게 : ???
가치관 : Lawful Neutral

힘 13 / 민첩성 14 / 건강 18(16+2드워프) / 지능 13 / 지혜 13 / 매력 13 (15-2드워프)

Hit Point : 59
AC 17(기본10 + 민첩성 보너스2 + 갑옷보너스5)

내성굴림 : 용기 +5, 반사신경 +2, 의지 +2
직접공격 : +7/+2

종족특성
 +2건강, -2매력
 다크비전DarkVision = 어둠속에서도 6m까지 흑백으로 구분할 수 있음
 스톤커닝Stonecunning = 알려지지 않은 돌로 된 건축물, 조각상, 함정 등의 찾기Search 기술체크에 +2
 +2 독에 대한 내성
 +1 오크와 고블린류에 대한 명중굴림
 +4 거인류에 대한 회피
 +2 감정Appraise 기술
 +2 제작기술(돌,철)


기술Skill
 등반 3, 승마 6, 수영 3, 밧줄사용 3, 제작 6, 탐색 1, 뛰기 3, 동물 다루기 3

재주Feat
 모든 간단, 군용무기All simple & martial weapon
 경, 중갑옷, 방패Light & medium armor and shield
 강타Power Atttack
 베어넘기기Cleave
 회피Dodge
 전투반사신경Combat Reflexes
 향상된 베어넘기기Great Cleave
 마상전투Mounted Combat
 짓밟기Trample
  

무기Weapon
 브라이트 크루세이더Bright Crusader = +1 킨Keen 롱소드(17~20 굴림시 크리티컬)
 성기사의 검 = +1 Holy 롱소드 (악한 가치관의 생물에게 2d6 추가 피해)
 소형검
 소형활, 화살(33)
 은화살(2)
 단검(13)

값옷Armor
 플레인워커PlaneWalker = 에테리얼리스Etherealness 체인메일(하루에 3번 에테르 상태 가능)
 하프 플레이트 메일(드워프용)
 스몰 스틸쉴드(드워프용)



물품Gear
(마법)
거인힘의 허리띠(+2 힘)
알 수 없는 반지
검은색,보라색,흰색 물약 각 4개

(일반)
횃불, 건조식량(22일), 버닝오일(3), 부싯깃통, 램프, 물주머니, 로프(15m), 침낭, 배낭


소유금액 : 1084gp 99sp 1cp, 황수정x5, 다이아몬드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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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및 입사.

잡담/잡설 2009. 5. 28. 08:18 |

2009년 4월 17일 부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밀린 급여와 정산되지 않고 있는 퇴직금을 뒤로 한체.

약 한 달간 참 잘 쉬었다.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자전거를 타고, 게임을 하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소개를 통해 2009년 5월 18일 새로운 회사로 입사.


이 글은 기록의 의미밖에는 없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뜻도 담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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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첩보물의 리메이크 판이라고 하는데 당연하게도 그 원본은 본일이 없다. 한때 지하철 교대역에서 기괴한 포스터를 보고 인지를 한적은 있지만, 전부 잊고있었다. 블루레이판에 대한 욕구로 이곳저곳을 탐방하던중 드디어 발견하게된 제목에 끌려 감상 시작.

홍보 포스터만 보고도 약간의 개그물일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대놓고 개그일 줄이야. 그것도 남자요원이 여자요원을 끄는 역할이 아니라 정반대다. 부시에 대한 정치 풍자도 대놓고 등장하고. 하지만 그다지 재미있게 보았다는 기억은 없는 애매한 작품.

십몇년에 걸쳐 영화를 보면 볼수록 재미를 느끼는 작품은 한정되어져 가는 것 같고, 그마저도 특정 장르에 편중된 나머지 클리셰를 알아가기 시작하면 할수록 '아! 재미있었다' 라고 할만한 것들은 적어져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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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獄門島

유희/서적 2009. 3. 30. 13:21 |

지인이 상을 당한 일로 간만에 고속버스터미널로 가게 되었다. 원래는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를 구매할 생각이었으나 비치되어 있지 않아 일단 좌절하고, 시간에 쫓겨서 어쩔 수 없이 긴다이치 시리즈 중 한 권을 집어들었다.

고향까지 가는 긴 시간동안 읽을 생각이었지만, 기분도 울적하고 더군다나 감기기운까지 몰려오니 그냥 쓰러지듯 잠들어서 읽지는 못했다. 그건 새벽에 올라오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어쩔수 없이 출,퇴근 길을 이용해서 간간히 읽어서 완독. 유명세에 비해서는 내용이 작았다. 전에 읽은 팔묘촌에 비해서는 휙 하고 지나간 기분.

팔묘촌보다 더 앞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전쟁이 끝난 후 탐정의 이름을 떨치게 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이나가키 고로 주연이 아닌 다른 판으로 드라마화 된적이 있다. 감상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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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앤더슨(http://en.wikipedia.org/wiki/Poul_Anderson)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의 두 번째 출판물로서 두 개의 장편이 수록되어 있다. 앞서 포스팅 한 바 있는 타임 패트롤에서 단편들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그나마 장편인 셈이다. 역사+SF니 나 개인의 취향에는 완변하게 맞아떨어지는 소설.

지나가는 듯이 본 이글루스의 어느 블로그에서 폴 앤더슨의 몇몇 소설이 D&D의 세계관에 영향을 주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성기사와 관련된 부분이었던 것 같군. 동명이인인가 싶어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동일인물이다. SF뿐만 아니라 판타지도 쓴 모양.

이번 책에서도 역시 역사와 관련있는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다. 시간여행을 함으로 인해서 과거 인의 신으로서 기억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즉, 누군가 시간여행을 함으로 인해서 신화가 시작되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 들을 다룬다.

출근 거리가 조금 늘어나면서 좋아진것이 있다면 이렇게 책을 읽을 시간과 여건이 조금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기상시간이 빨라지면서 전체 수면시간이 줄어든다는 괴로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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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을 보고나서 이 갈릴레오란 물리학자에게 관심이 생겨서 드라마부터 챙겨보게 되었다. 물론 시작할 당시에는 2편 정도 보고나서 그만둔것 같은데, 최근 영화개봉과 관련하여 스페셜 드라마를 방송했었다는 기사를 뒤늦게 어디선가 보고 다시 도전(..)하여 끝까지 볼 수 있었다. - 역시 드라마 감상이 목적이 아닌 것 같군.

드라마는 원작의 도서의 에피소드들에 몇 가지 오리지널을 추가하여 12편을 만들었고, 스페셜 드라마는 이 물리학자 탐정의 대학시절과 최초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원작이 있는지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확실히 뭐라고 할까 일본에서 캐릭터를 뽑아내어 인기몰이를 하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원소스 멀티유즈되는 캐릭터를 보지못해서  - 둘리 정도? - 반대급부로 부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용의자...를 4월에 개봉한다는 소식이 있던데 근처의 영화관에서 볼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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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Watchmen, 2009

유희/영화 2009. 3. 16. 21:58 |

친구가 생일선물로 준 두권 짜리 왓치맨은 하루만에 독파해버렸다. 영웅들의 뒷면을 그린 이상한 세계관이 마음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그래픽노블'의 영화소식을 들었을때 보지 않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말이다. 예매를 하고 평이 어떤가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극과 극의 반응을 얻어내고 있었다. 원작과의 괴리에 실망했다는 사람부터 아무것도 모르고 갔지만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까지. 가지각색.

전 날의 과한 음주로 속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조조가 10시40분이라니 얼마나 환영받을 만한 일인가!
원작을 본 탓이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뒤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를 아는 만큼 마음 편하게 화면 만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영화가 방대한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축약 및 각색을 한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괴물'의 충격과 공포를 전달받지 못한 아쉬움이랄까. 어떤 CG로 그것을 표현했을까 싶었는데 생략해버려서 아쉽다고 할 까.
원작을 본 후에 감상을 권한다.


03월 07일 10시 40분.
롯데시네마 신림3관 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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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의 추억.

기록/추억 2009. 3. 16. 1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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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밤을 불태우며 읽던 아련한 추억. 팬픽도 썼었고, 비슷한 세계관을 둔 소설도 끄적거렸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매우 낯뜨거울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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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기로 한 날 아침 시간이 남아, 이 영화를 택했다. 이 경우는 조조영화 - 맥도널드 런치세트로 이어졌다. 물론 이젠 무리인 생활이겠지. 앞으론 씨너스 서울대에서는 감상이 힘들걸로 본다.

영화자체는 한 인물 아니 두 인물의 일대기에 가깝다. 그냥 인생을 사는 교훈을 간간히 들려주는 내용인데 2시간 40여분의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그건 내용에 대한 몰입이라기 보다는 피트형님에 대한 빠심으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또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 감상한 뒤에 찾아보니 하루키로 인해 한때 유명해졌던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의 원작.


02월 21일 09시 20분.
씨너스 서울대 1관 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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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글을 스치듯이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저 잠재된 기억에 축적되는 정보일 뿐 그 순간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었다.

최근 NHK 대하드라마인 '천지인'을 즐겨보고 있는데, '아베 히로시'가 '우에스기 켄신'으로 근엄한 포스를 풍기며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신비주의.

그 캐릭터를 보자 아베의 다른 연기가 문득 궁금하여 낙찰된 것이 바로 결혼 못하는 남자다. 제목에서 풍기는 단어는 서글프지만, 내용은 오히려 시트콤 적 개그 물에 가깝다. 아니 개그라기보다는 그냥 미소 짓게 하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간만에 일본 드라마 한 편을 끝까지 감상했다. 확실히 12편의 제한은 좀 더 다가가기가 쉽다.
뭔가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니 또 한편으론 이상한 기분이 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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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미 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슈타우펜베르크'를 조악한 자막으로 감상한 적이 있지만, 극장에서 이 내용을 한번 보고 싶은 선택하게 되었다. 실상 조조영화 - 맥도널드 런치세트 - 헌혈 - 이발로 이어지는 주말 알찬 것처럼 보내기의 일환이지만. 아, 어쩌면 자기기만.

몇몇 해외를 배경으로 한 헐리우드 산 영화처럼 등장인물들이 억지로 독일식 악센트로 말하지는 않는다. - 기억에 남는 억지 발음이라면 K-19의 러시아산 발음이 있겠군. 전개는 이미 다 알고 있는지라 그냥 그 실패한 쿠데타의 긴장감과 공멸을 향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영화라고 하겠다.

히틀러의 마지막을 다룬 '몰락'을 감상한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이것도 어서 감상문을 빙자한 기록문을 올려야겠다 싶다.


02월 08일 09시 40분.
씨너스 서울대 3관 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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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엔딩까지 즐겨본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에이지 오브..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작년 이맘때 원본을 사서 레인저/파이터/팔라딘/챔피언 오브 톰의 4개의 클래스를 가진 캐릭터로 클리어했다. 덕분에 '네버윈터 나인'이라는 상위직을 올리지 못했지만 말이지.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용자들에 의해 확장팩이 한글화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니 아쉽게도 이미 시중에 풀린 물품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거금을 주고 gold판(원본+확장팩)을 구입. 버는 돈도 적은데 이런데서 나가면 속이 쓰리다. 수집가도 아닌데다가.

주인공이 그대로 이어지는 확장팩이기 때문에 원본에서 사용하던 캐릭터를 가져와서 2-3일 정도 신나게 즐겼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부터 이어지는 포가튼 렐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역시 일본식의 무한전투 보다는 이런 RPG가 흥겹다.

두 번째 확장팩도 시중에 있다. 다만, 이건 아직 한글화 중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 혹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미리 사둬야 할지도 모르겠군. 혹여 NWN2 원본이 필요한 지인은 말해주게. 어차피 두개나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이제 툴셋으로 지도와 인물이나 만들면서 시간을 보내야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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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읽고 나서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그 인물들을 표현했는지 궁금해졌다. 탐색에 조금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일단은 감상을 할 수가 있었다.

아쉽게도 드마라에서는 탐정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몇몇 부분이 각색이 되었다. 주인공이 스스로 해결하거나 찾아내는 부분도 탐정의 역할이 들어가 있고, 그로 인해서 삭제된 인물도 있다. 또한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인물들의 모습을 비춰야 하기 때문에 출연 인물들에 대한 제대로된 설명은 나오지도 않는다.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어차피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많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여하튼 2%부족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1996년에 나온 영화가 있던데 그걸 한번 탐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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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八っ墓村

유희/서적 2009. 2. 19. 11:25 |

한 소년탐정이 늘상 들먹이는 긴다이치 코스케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 그리하여 그를 처음 접하게 된것은 이나가키 고로가 출연한 '이누가미가의 일족 犬神家の一族, 2004'으로서 블로그 개설 전에 감상을 한 탓에 이곳에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소모하기 위해 보고 싶은 책을 구매하면서 가격대가 맞지않아 이 책을 끼워넣기로 선택하게 되었다. 언젠가 드라마를 보기 전에 미리 원작을 봐두어야 겠다는 생각에서다. 사실 반대의 경우 - 영화/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보는 - 는 소설감상의 중요한 요소인 상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제한다.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탐정이 비중이 너무 적고 또한 극중 화자의 관점에서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다. 모험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제법 흥미로웠던 탓에 다른 긴다이치 시리즈에도 도전해볼까 생각중이다. 이누가미..를 제외하고 두 권이 출판되어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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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Jumper, 2008

유희/영화 2009. 2. 17. 10:56 |


간만의 헐리우드 액션물.
그러나 90여분의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졌다. 아마도, 최근 2시간이 넘는 영화들만 줄창 보다보니 그런 것이지 영화 자체가 몰입감이 엄청나서는 아니다.

공간이동을 한다는 주제는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흥미있게 보고 있을 수는 있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주요 영상미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러 다른 도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미 식상해진 것이기 때문에 매력을 끌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시간 살해용으로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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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론Felon, 2008

유희/영화 2009. 2. 4. 16:03 |

발 킬머를 보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했다. 탑건의 아이스 맨, 세인트의 괴도 그리고 히트. 그 이후에는 별다른 히트작없이 고만고만하게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것 같지만.

영화에서 대체 뭘 보여주고 싶어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냥 시간이 아깝다고 느꼈다. 사실은 묵혀둔 이 녀석을 어서 처리하기 위해 감상을 시작한 것도 적지않아 있을 것이다.

감상한지 오래되어 뒤 늦게 무언가를 적으려 하니 역시 꺼리가 없다. 재미없었다는 사실만 기억이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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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속의 마법사 이야기. 역시나 늘 그렇듯이 등장하는 주제들이 있다. 괴물, 악마,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나오겠다 싶은 이야기는 거의 정확하게 등장을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나야 즐겁게 감상을 했지만
태평양 건너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는지 첫 번째 시즌을 끝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마법사 협회 같은 이야기는 왜 인지 게임인 월희나 페이트를 연상시켰는데 무성한 소문에 비해 그 둘도 아직 해보지는 못했다. 여하튼 두 번째 시즌이 나올수 있기를 간절까지는 아니고 대충 그리는 마음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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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설날 귀향길 선택도서.
보통의 경우는 터미널 근처의 영풍문고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읽곤 했는데, 올해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미리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고서 읽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귀향길에 감상을 완료했다.

시간 SF라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는데, 얼핏 어린 시절에 이런 내용의 만화를 잡지에서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보다는 현대의 인물이 과거의 역사에 어떻게 개입되는지가 더 궁금해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단편은 '키루스'대왕(http://en.wikipedia.org/wiki/Cyrus_the_Great)이 등장하는 부분.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그건 그렇고 요사이 글을 두드리지 않다 보니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기가 참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창작-패러디 나부랭이 글들은 발상이 쉽게 되는데 반해서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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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아 라보프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에서 비롯된 감상. 콘스탄틴,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 이글아이 등에서 그의 얼굴을 계속 익혀왔는데 젊은 나이에 확실히 주목받는 배우인 것 같다.
http://www.imdb.com/name/nm0479471/

영화자체는 그냥 스릴러물에 가깝다. 거기에 주인공의 움직임에 대한 제한요소가 더해지고 그로 말미암아 사건에 관련되게 된다. 관음에 대한 요소를 더해 은근하게 자극하는 것도 있고. 절제한 영상을 잘 사용하는 듯 하다.

다만, 범인 역의 아저씨가 너무 둥글둥글한 느낌이라 팍 하고 다가오는 맛이 없었다. 외관과 다른 내면을 그리며 한거라면 성공적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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