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알게 된건 첫 회사 회식 - 이라기 보다는 그냥 마음 맞는 사람 모임 정도 - 에서 였다. 2살 어린 디자이너가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렀을 때 뭔가 알 수 없는 찡한 느낌이 왔고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그에게 제목을 물어보았다. 그 이후로 이 노래는 '엘도라도'를 넘어서 내 애창곡이 되었다.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156건
- 2010.07.01 늘 - 강현민 12
- 2010.06.30 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月光ゲ-ム
- 2010.06.28 현혈 30회 완료! 4
- 2010.06.28 AFC 아시안 컵 조 편성
- 2010.06.22 걷기와 RunKeeper 연동
- 2010.06.21 외딴섬 퍼즐孤島パズル 2
- 2010.06.16 권리 4
- 2010.06.15 잔디 심는 남자.
- 2010.06.11 집행인의 귀향Home is the Hangman
- 2010.06.08 잠자는 숲眠りの森 2
- 2010.06.07 아바타Avatar, 2009
- 2010.06.06 한밤의 머리비우기 잡설 2
- 2010.06.02 고백과 H2 2
- 2010.05.30 화이트 앨범 리메이크
- 2010.05.26 털쥐 3호 영면. 2
- 2010.05.2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 2010.05.16 검단산 산행기 2
- 2010.05.13 추억 한자락
- 2010.05.11 비바K-리그 5.10 엔딩영상
- 2010.05.05 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 2009
- 2010.04.27 비바K-리그 4.26 엔딩영상
- 2010.04.22 현 상태 2
- 2010.04.06 음주 현황
- 2010.04.03 심경 2
- 2010.03.22 2/3
- 2010.03.20 그레이트 게임: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The Great Game: The Struggle for Empire in Central Asia
- 2010.03.20 구라파 공놀이 쿼러파이널즈
- 2010.03.19 Run run
- 2010.03.14 휴일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만화.
- 2010.03.13 마음을 보존하는 법
이 노래를 알게 된건 첫 회사 회식 - 이라기 보다는 그냥 마음 맞는 사람 모임 정도 - 에서 였다. 2살 어린 디자이너가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렀을 때 뭔가 알 수 없는 찡한 느낌이 왔고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그에게 제목을 물어보았다. 그 이후로 이 노래는 '엘도라도'를 넘어서 내 애창곡이 되었다.
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月光ゲ-ム
유희/서적 2010. 6. 30. 15:06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첫번째 장편 작품.
순서상으로는 반대가 되었지만 '학생 아리스 시리즈' 2편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읽게 되었다. 폐쇄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니 만큼 범인이 누구냐도 중요하지만, 그 트릭도 중요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는 너무나도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몰입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데뷔작이니 두 번째 작품보다는 조금 억지스러운 전개나 장면이 등장하는 것 같다. 작가의 해설을 읽어보아도 학생 시절에 집필을 했고, 여러 차례 문학상에서 탈락하거나 출판사에서 거부당했다는 글을 볼때 완성도가 높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에가미 지로의 최초 등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두고서 완독.
다음 정기 책 지름의 시간이 오면 쌍두의 악마를 읽어볼 생각이다. 근데 두 권으로 되어있네? 근데 난 요즘 권수가 많으면 잘 못 읽잖아? 안될꺼야 아마.
현혈 30회 완료!
기록/추억 2010. 6. 28. 11:17 |거진 12년에 걸쳐서야 30회를 완료했다. 젊은(?) 시절에는 주로 전혈을 하는 바람에 간격이 컸고, 이 후에는 등록헌혈회원이 되었고 혈장/혈소판 위주로 했지만 자주 가지 않는 바람에 페이스가 떨어졌다. 사회에 하는 그나마의 공헌이긴 하다. - 적십자의 이익문제나 의사 마다 다른 건강에 끼치는 견해 등이 난무하기는 하지만. 이제, 50회를 향하여~
AFC 아시안 컵 조 편성
유희/FOOTBALL 2010. 6. 28. 10:56 |2010 월드컵은 아쉬움이 남지만, 16강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막을 내렸다. 이제 다시 리그가 시작이 되고, AFC 챔피언스 리그도 기다려진다. 여름이 완연해지면 유럽리그도 다시 시작될 것이다. 겨울이 되면 카타르에서 아시안 컵이 열린다. 유럽에서도 가까우니 만큼 해외파까지 그러모아 우승 한번 해봤으면 싶다.
걷기와 RunKeeper 연동
잡담/잡설 2010. 6. 22. 13:02 |어제 보라매로 간 김에, 운동삼아 걸어서 퇴근을 해보았다. 거진 두 달간 스트레스를 잦은 음주와 폭식으로 해결하다보니 몸에 살이 올라서 좀 타이트한 흰 셔츠가 완전히 꽉끼는 것을 체험하고 운동을 결심. 여름들어 토/일 양일간 술을 마시지 않은 최초의 날이 아닐까 기대했지만 실상은 금요일 술, 어제도 술 이었군.. 다시금 각오을 다지며 걷기 운동을 시작.
motionX나 TripJ..도 좋은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전자는 gpx파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도에 매칭하기가 귀찮고, 후자는 구글어스가 있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RunKeeper를 설치해서 거리를 한 번 계산하고 트위터에 올리니 편리하다. 서버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좋고. 유/무료의 차이는 구글링 결과 배너광고와 소리기능 정도인것 같다.
이번 달 급여를 타면 눈물의 아이폰 수리비를 카드로 후딱 지출하고 남은 돈으로 여름용 등산장비를 좀 사야할 것 같다. 모자하고 바지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군. 어여 운동하자 운동.
외딴섬 퍼즐孤島パズル
유희/서적 2010. 6. 21. 16:33 |신본격의 또 다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예전부터 이 필명은 들어온바가 있지만 너무나도 느끼한 이름탓에 선뜻 선택하고 있지 못하던 작가다. 아야츠지 유키토에 대해 조금 매력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의 새로운 도전.
그러나 학생시절에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를 너무 열심히 탐독한 탓일까, 절반도 읽지 않아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만큼이나 여지껏 많은 추리소설들이 답습해온 살해와 복수 공식을 따라가는 탓이었다. 그리하여 중반 이후부터는 트릭을 해결해보려고 읽었으나 역시 머리가 굳어서인지, 탐정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발.
에가미 지로라는 탐정에 대해서는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타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주변의 인물들(동호회)이 구성되어있는 느낌이 좋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에가미가 최초로 등장하는 '월광게임' 그리고 최근에 번역출간된 '쌍두의 악마'를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근데 왜 후자는 2권으로 나온건지..
철야 후 반쯤은 졸면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서둘러 노동부 강남지청으로 향했다. 이미 지난 번 1차 출두를 등기를 받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급한 다음에 20여분 전에 도착해서 대기.
이전회사 밀린입금 어서받아 글렌피딕
하지만 당연하게도 시간이 지나도록 이전 회사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근로감독관이 회사에 전화를 했을때에는 모르쇠로 일관. 사장은 당연히 전화를 받지않고, 담당 부장도 해외출장을 갔다고 주장해왔다.
일단 2005년에 단 한번만 작성했던 근로계약서 사본을 제출하고, 당시 급여통장으로 사용하던 은행의 급여통장 내역도 제출했다. 감독관이 이야기 하기를 이렇게 아예 출두하지 않는 경우는 더 처리하기가 까다롭다고 한다.
난 분명 노동부에 신고하기 전 날 부장에게 연락을 했다. 하지만 사장과 협의 후 연락을 주겠다던 말은 허공으로 솟아버린지 오래. 큰 금액이지만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노동부의 권고가 강제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형사고발 까지 가게된다면 귀차니스트인 나에게 무언가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아질 것 같다. 그래도 메말라가는 자금줄에 비를 내릴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길이니 한동안은 메달려 봐야 할 것 같다.
그리스 전 이후로 화제가 되었던 남자 카추라니스. 그러나 실상 리그들을 보면 스스로 하는 경우도 많다. 골키퍼가 킥을 하고 나서 다듬는 다던지. 이번 경우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차야하기 때문에 그 장면이 나왔고 카메라에 잡히면서 이슈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시기상) 작품이다. 첫 작품은 3월 즈음 본듯한 졸업. 가가 형사는 '악의'에 나온 인물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형사보다는 그 서술트릭에 완전하게 빠져버렸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기억은 없다. 한번 작중의 시기대로 따라가보기 위해 졸업 다음의 작품을 선택했는데, 한동안 읽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최근 본사로 출근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오랜만이라 익숙치 않았던 탓인지 완독하는데에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작품의 분위기야 무겁지만 그다지 무겁다고 할 수 없는 책임에도 이리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니 활자도 계속 읽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줄거리는 조금은 폐쇄적인 발레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도 처음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거기부터가 서술트릭의 시작인 것이다.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처음 읽은 부분과 끝 부분의 시간 간격이 크다보니 조금은 엉성하게 읽어버렸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iReaditnow의 타이틀을 하나 체크할 수 있겠군.
아바타Avatar, 2009
유희/영화 2010. 6. 7. 17:53 |2009/2010을 강타했던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들고나온 흥미있는 주제의 영화였지만 애초부터 감상대상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점차 관객수가 늘어가는 와중에도 전혀 개인적인 흥미대상에서는 제외되어 있었는데,
某人의 말 한마디로 인해서, 호기심이 다시 생겨나고 급기야 상영관에서 내리기 전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4D로 예매를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전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그 사람이 왜 느닷없이 아바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알거 같다. 너무도 잘.
절대 좋게 생각할 수 없는 그 단체에서는 아바타를 일종의 자료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교육이 주입된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면 그런 부분을 찾아낼 수도 있다. 나는 서부개척 시대의 인디언 학살과 연관시켜 생각을 했었지만 말이다. 이날 그 단체에서 담당회원이 2012, 아바타 그리고 시크릿을 언급했는지 이제는 알것 같다. 올바르지 않은 심상화의 작용.
그렇다. 오랜만에 보았던 두근거리고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결코 좋은 기억만은 남을 수 없는 씁쓸한 영화 감상.
4D 체험은 신선했다. 하늘을 날때 바람이 불고 의자가 움직이며, 꽃을 지나때에는 향기, 그리고 조금씩 튀는 물방울과 다리를 휘감는 장치 등. 물론 이 영화에 호의적인 어떤 네티즌들 처럼 여러 번 볼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지만.
2010년 03월 27일(토) 14시 10분.
CGV 용산 4관 4D plax F4.
한밤의 머리비우기 잡설
잡담/잡설 2010. 6. 6. 23:51 |요즘 시간을 소모하는 것들.
1. 축구
- 월드컵 기간이라 간혹 평가전 하이라이트를 보고는 하지만 남의 나라 상황이라 몰입이 덜하다. 흥미있게 보던 EPL도 시즌 종료. 그래서 요즘은 자투리 시간이라고 느껴지면 FIFM 2010을 한, 두 게임씩 하고 있다. 3부 리그까지 떨어진 '리즈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어서 승격을 위해 처절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현실에서도 스트레스는 받는데 게임을 하면서까지 스트레스를 받다니 뭔가 아이러니 하군. 일단 1시즌을 끝냈기 때문에 당분간은 월드컵 대기 모드로.
2. 드라마
- 한동안 달리던 앙투라지를 2시즌 막바지에 와서 보지 않고 있다. 비슷비슷한 패턴에 조금 질렸는지도 모르겠다. 인물들이 조금 갑갑해서 그런지도. 대신 30rock과 빅뱅이론은 방영분까지 모두 종료. NHK에서는 료마전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근대사는 그다지 관심이 없기때문에 보지않게 된다. 주인공이 갈릴레오을 했던 후쿠야마이기 때문에 주인공 배우에 관심이 있어 추후 볼지도. 지금은 크리미널 마인즈를 달리고 있다.
3. 만화
- 한동안 폭두xx 시리즈를 달렸다. 최근에는 요상하게 이런 청춘 성장물에 관심이 많이 간다. 차를 마시자 라던가 뭐 이런 쪽. 어린 시절 묵공을 보고 빠져든 이후 킹덤 같은 역사만화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것들의 출판이 적다. 애니메이션은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은 사이 케이온 2기가 시작했었다. 이건 최근에 몰아서 감상하여 나온것까지 따라왔다. 그러고보니 스쿨럼블 만화는 어떻게 되었는지.
4. 도서
- PC를 수리(?)한 이후 확실하게 독서량이 줄었다. 3월말까지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모종의 사건이후로 잠시 책을 멀리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출,퇴근 시도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계속 외근을 하게 되니 마찬가지로 시간을 독서에 할애하지 않게 되고. 최근은 그나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하나와 나폴레옹을 다룬 책을 번갈아가며 읽고 있다. PC사용 시간을 좀 줄이긴 해야하는데. 매체 접근에 대한 다양성적인 측면에서 그게 쉽지 않군.
5. 기타
- 타x로의 사건때문에 자주 가는 커뮤니티들이 온통 난리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세상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망중한 즐거움 중의 하나인데 어수선하다. 졸지에 나도 흥미가 생겨서 여기저기 링크를 타고가다 보니 더욱 복잡하다. 그 가수 개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호불호도 없는데 사건의 진실이 무었인지 모르겠으나 난 놈은 난놈인것은 확실하다. 어느쪽 방향으로든.
- 노동부에서 2차 출두 문자 연락이 왔다. 1차도 간적이 없는데 뭔 소리인가 하고 전화를 해보니 1차로 등기를 보냈다는데 평일에는 당연히 등기를 받을 수 없었을터. 1차에는 사측에서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다음주에 2차 출두가 있다. 휴가 쓰고 나가봐야 할 듯. 묵혀둔 퇴직금을 받게되면 술이나 거하게 마셔야겠다.
내일은 또 정기 팀 회의로군. 무거운 노트북 가방을 메고 꾸역꾸역 2호선에 타서 본사로 가야겠다.
군대가기 전 뒹굴던 시간에 30여권을 한꺼번에 빌려와 보았던 H2.
그리고 이상하게 두 번은 봐지지 않는 만화다. 마치 신조협려와 같은 기분의 연장선에서 말이지.
요즘 나이든 머리로 농을 섞어서 생각해보면 히카리는 희대의 어장관리녀가 아닌가!!
H2를 양손에 쥐고 있다가 결국 승부에 지는 쪽을 선택.
어찌하였든 경험한적이 없는 아련한 추억은 조금은 가슴을 시큰하게 한다. 노래도 좋고.
* 2019년 03월 02일, 유튜브 링크 수정
화이트 앨범 리메이크
유희/게임 2010. 5. 30. 14:57 |'갸루게' 라는 것을 안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해보았던 게임. 혹자들에게 백색x약 이라고도 불리우던 명작. 그런데 PS3로 건전하게 리메이크.
생전의 식사모습
병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이틀 동안 잠만 계속 자고 그 이후에는 눈이 들러붙어서 제대로 뜨지도 못하다가 결국 오전(2010년 5월 23일, 오전 11시 30분)에 굳은 몸으로 발견되었다. 애완동물의 사체는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하지만 그럴수는 없어서 1,2 호 처럼 근처의 성당 화단에 묻어줄까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옆 화단에 묻었다. 편히 휴식을.
시작시간 : 2010년 5월 14일 오전 10시 40분 14초
총 거리 : 4.39km
소요시간 : 1시간 53분 53초
최고고도 : 697m
회사 워크샵으로 다녀온 하남의 검단산. 상품이 걸린 탓인지 쉬어가지도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도 있었고, 느긋하게 오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조 별 경쟁이라 타의에 의해서라도 재빠르게 올랐어야 하는 산이다. 초반에 선두그룹이 치고 나가고 두번째 그룹에서 조금 관망하다가 선두가 쳐지는 틈을 노리려 했는데. 전체 순위로만 하면 7등 정도 일 듯.
중간의 약수터에서 얼굴 한번 씻거나, 계단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에 한 두명 정도 보내고 뭐 그러다 보니 등수가 쳐졌다. 아, 진짜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 그 내장산에서의 악몽이 다시금 떠올랐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조껀 앞으로 앞으로 가야하는 순간들.
정상에서 본 풍경
약 3개월 만의 운동인지라 저질체력을 원망하면서 끝까지 오른 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정말 어딘가에 비교할 수가 없는 맛.
허리를 다친 이후로 오르지 않은 산이지만 이제는 다시 허리가 좀 좋아진 것도 같다. 무리를 해서 오른 편인데도 그다지 통증이라던가 불편함은 오지 않았으니, 서울 근교산 탐방을 다시 재개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지옥같았던 계단
그나저나 오랜만에 motionX 를 돌렸는데, 좀 엉망으로 나온 듯 하다. 고도도 안 맞고 좀 내려오는 페이스가 빨랐던 구간은 그냥 직선으로 표기해 버리고. 얼마 전 떨어뜨려서 액정에 금이 갔을때 GPS도 뭔가 맛이 간건지.. 아니면 아직은 motionX의 한계인 건지 모르겠다.
정상석
정상석만 촬영했지만, 회사 관리팀용 카메라에 인증 두어장 남겨졌으니 후에 포스팅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산행을 하면 내려와서는 뭘 먹지 않는 편이다 보니 이상하게 음식은 잘 들어가지 않더라 간만의 고기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늦은 밤 과한 편두통에 잠이 오지 않아, 다시 PC 앞에 앉는다.
술을 사러 나갈까 하고 윗옷까지 걸쳤으나, 어제도 술에다가 금요일도 워크샵으로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그냥 생수나 한통꺼내고 만다.
모르고 있었는데 네이버 웹툰에서 낢이 다시 연재를 하고 있어 정주행을 하고 보니 시간대고 시간대이니 만큼
아련한 6년 전의 추억이 떠오른다. 대학생활의 추억...
6년전 이맘때의 BC파크
비록 쇠락하는 동아리의 문을 닫고 나왔지만, 그래도 내 젊은 날의 일부가 저기에 있었음은 틀림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는 느낄 수 없는 기분일테지.
오호 통재라, 최근 심신이 지쳐서인지 이렇게 옛 그리움이 술술 나오기도 하는구만.
비바K-리그 5.10 엔딩영상
유희/FOOTBALL 2010. 5. 11. 11:37 |올해는 월드컵 특수에 따른 효과 나오겠지 했지만, 스포츠 신문의 1면은 끝내기 안타로 도배.
모범시민Law Abiding Citizen, 2009
유희/영화 2010. 5. 5. 18:40 |모범(?)
가족을 살해당한 공돌이 가장의 복수극이라는 광고 카피를 본 것같아, 흥미가 생겨서 찾아보았는데..
복수극은 복수극이나 공감이 가지 않는 광기어린 복수극이었다. 가족에 대한 복수가 아닌 사회/법률의 전반적인 문제까지 등장을 하는데 막판의 반전도 개연성이 없이 극중에서 파헤쳐져 극적인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제라드 버틀러는 300 이후의 행보를 거의 놓치고 있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미국에서는 제법 흥행을 한 모양이다.
어린이날에 마냥 뒹굴기만 하다가 문득 버틀러에 대한 생각이 마저 찾아본 작품. 좀 더 여유가 생기면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볼 생각이다.
콜래트럴에서 이미지가 좋았던 제이미 폭스의 출연작도 기회가 되면 찬찬히 보고 싶다. 역시 필요한 것은 다른 곳에 신경을 돌릴 휴식이다.
본디 예민한 편이라 주변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릴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업무할 때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조금 주면서 일하는 편이 효율이 더 높은지라 그렇게 압박을 주고는 하는데,
이건 나와는 관계없이 최근의 상황이 막 굴러가다 보니 그와 비례하여 스트레스가 온다.
아, 내가 그 상태구나 하는거를 주로 느끼는 것은 바로 극심한 편두통. 옆에서 새가 한마리 들러붙어 부리로
편두를 쪼아대는 것 같은 상황. 더불어 이마의 힘줄이 불끈불끈 하는 느낌을 받고, 안구가 쉴새없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도 같이 받는다. 이럴 때 누가 짜증게이지라도 살짝 올려주면 그야말로 폭발.
이건 아마도 1년간 쉴새없이 달려온 탓이 클 것 같다. 얼마간 등산/수영으로 달래보았으나, 최근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둘다 못하고 있는데다가 계속적으로 체력을 소모하는 일정 - 새벽퇴근, 주말출근 - 으로 일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방전상태다.
더군다나 최근 얼마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자지못하는 상태이기도 하니 최악의 순간.
휴가를 가고 싶다. 지난 여름과 겨울에 주어진 휴가가 0일이라 쉬지도 못했다. 빌어먹을 메신저와 전화가 닿지않는 인적없는 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실컷 읽다오고 싶다. 아니면 전화기 끄고 먼지가 쌓인 XBOX360을 원없이 돌려보거나.
당분간은 무리겠지만.
근 몇 년간 휴식과 관련하여 제법 행복했던 순간이라면, 전역 직후의 일주일 정도 일 것 같다. 복학까지 길고 길었던 시간, 7시에 일어나고 11시에 잠들며 사나흘간 '네버윈터나이츠1'을 달려서 엔딩을 본 그 시점. 그 후 부터는 막노동으로 돈을 벌고 있었으니 휴식이랄 수는 없고. 사회에 발을 내민 시점부터는 언제나 휴가 뒤의 일을 생각해야 했으니 100%는 아니었다.
약 7년 전의 희미한 추억을 끄집어내어 망상을 하며 스스로를 달래야 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최근이다. 그나저나 또 비가 오련가.. 오른쪽 어깨는 왜 이렇게 아픈거야..
3월 27일 : 소주 한병 반 후 3시 취침
3월 28일 : 소주 반병 후 2시 취침
3월 29일 : 소주 두병 후 3시 취침
3월 30일 : 맥주 3캔 후 2시 취침
3월 31일 : 백세주 1병, 소주 1병 후 3시 취침
4월 1일 : 철야 후 3시 취침
4월 2일 : 철야 후 7시 취침
4월 3일 : 소주 3잔, 맥주 1병
4월 4일 : 맥주 1병
4월 5일 : 맥주 1캔
오오 내 간이 피로와 알코올로 인해 녹아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구나..
"무념이란 어떤 생각이 없는 것입니까?"
"무념이란 삿된 생각이 없음이요 바른 생각이 없다는 것이 아니니라."
"어떤 것이 삿된 생각이며 어떤 것이 바른 생각입니까?"
"있음[有]을 생각하고 없음[無]을 생각하는 것이 삿된 생각이요 있음과 없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른 생각이니라.
선[善]을 생각하고 악[惡]을 생각함이 삿된 생각이며 선과 악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른 생각이니라.
괴로움과 즐거움, 나는 것과 없어 짐, 취함과 버림, 원망과 친함, 미워함과 사랑함 을 생각하는 것이 모두 삿된 생각이요,
괴로움과 즐거움 등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른 생각이니라."
"어떤 것이 바른 생각입니까?"
"바른 생각이란 오직 보리만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보리는 얻을수 있습니까?"
"보리는 얻을 수 없느니라."
"이미 얻을 수 없을 진댄 어떻게 오직 보리만 생각합니까?"
"보리는 다만 거짓으로 이름을 세운 것이라 실지로 얻을 수 없으며 또한 과거에도 미래에도 얻을 수 없으니 얻을 수 없는
까닭에 곧 생각있음이 없느니라. 오직 이 무념을 진실한 생각이라 하는 것이니 보리는 생각할 바가 없는 것이니라."
----------------------------------------------------------------------------------------------------------
하하하
황사가 잠시 그친 날, 구매한 책들. 앞 의 두 권은 만화에 가까워서 그런지 술술 읽어버렸다. 쓴 돈에 비해 뭔가 좀 허무하기도. 이 날 돌잔치 축의금에 책 구입에 그리고 와인까지 사서 마셨더니 그야말로 대 출혈. 지정한 저축 이외의 돈은 별 다른 제약없이 쓰고 있긴 한데, 더 쫄라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가끔은 든다.
아무 생각없이 사서 다 비운 와인은 평소 마시던 것들보다 1.x도 더 센 술이었던지라 축구 경기를 보다말고 취해서 잠들고 말았다. 박지성 골 소리에 놀라서 깼는데 생방송이 아니라 경기가 끝난 한참 후 요약해서 틀어주던 하이라이트. 그래도 골 장면을 보긴 했구나. 와인을 마시고 숙취를 느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앞으로는 도수도 좀 생각을 해야 할 듯.
그레이트 게임: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The Great Game: The Struggle for Empire in Central Asia
유희/서적 2010. 3. 20. 23:50 |이제 나는 머나먼 북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레이트 게임을 하러 가겠습니다. - 러디어드 키플링 "킴"
이 책을 처음 알게 된것은 아마 어느 일간지의 광고면이었던 것 같다. 흥미로운 주제였긴 하지만 스치듯이 지나가고 말았는데, 어느날 무료하게 온라인 사이트에서 세계사/전쟁사 카테고리를 보고 있다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되었다.
제정 러시아와 영국의 제국주의 충돌을 다룬 이 책은 나에게는 마치 판타지 소설의 일부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에 대한 인도의 위협때문에 영국은 이제껏 탐사해보지 않았던 지역인 아프가니스탄과 그 주변 중앙아시아에 대한 탐사를 실시하게 되고 이는 확장을 해나가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100여년에 걸친 두 제국의 중앙아시아에서의 대리전, 첩보, 외교 등을 다루고 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대한 죽음을 무릅쓴 탐사와 측량 그리고 지도제작. 세계 정세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도시 영토 만이 세상의 전부인 이슬람 군주들 과의 협상.
하지만 본 책은 제국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인이기에 아무래도 서술에 대해서 치우침이 없을 수 없고 이들이 하는 탐사와 자국이익 보호는 결국 아시아인들의 도시에 대한 점령으로 이어진다. 이런 요소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훌륭한 한 편의 서사시가 된다.
읽는 동안 계속 이러한 요소들이 포함된 TR 시나리오가 생각나는 알덕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구라파 공놀이 쿼러파이널즈
유희/FOOTBALL 2010. 3. 20. 13:01 |퍼거슨에게 트리플 크라운을 안겨준 아름다운 추억은 어떻게 재현될 것인가, 그리고 패스 마스터끼리의 흥미로운 대결.
스페인만 팀킬하는 더러운 대진! 풀럼의 돌풍은 과연 어디까지 일지.
간만의 10시 퇴근, 이 정도면 일찍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버스를 타고 강변역으로 온다. 포스퀘어라는 위치 기반 땅따먹기(?) 놀이를 요즘 아이폰으로 심취해 있다. - 강변역 카테고리가 영화관으로 잘못되어 있어 요걸 바로잡으려고 메이어를 노리고 있다. - 요즘 읽고있는 '그레이트 게임' 을 보며 지옥의 2호선을 통과한다. 집에오니 이미 11시 가 훌쩍, 대충 씻고 자려고 누웠지만 신경이 날카로운 탓인지 쉽사리 잠이오지 않는다. 결국 다시 일어나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서 칠레와인을 하나 집어든다. 3잔을 마셨을 뿐인데 강력한 감정의 고양. 무었이든 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 코끝이 찡해오는 가짜감정 속에서 이제 잠을 청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휴일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만화.
기록/추억 2010. 3. 14. 23:40 |마음을 보존하는 법
잡담/독백 2010. 3. 13. 00:44 |정신을 모으고 고요히 앉아 이런저런 생각 일으키지 말라. 나의 들숨 날숨 세어 보면서 마음을 보존하는 법을 삼으라.
[凝神默坐 思慮不作 數我呼吸 爲存心則]
- 이익(李瀷), 수식잠(數息箴), 《성호전집(星湖全集)》
--------------------------------------------------------------------------------------------------------------
굽히거나 흐르지 말고, 나에게로 다른 이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