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사서 보기로 결심한 것은 어느 가을 날의 퇴근일이었다. 한동안 계속되던 독서열기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던 무렵. 비좁은 지하철 안에서 어느 여성이 이 독특한 제목의 책을 열심히 읽고 있던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일본 소설이 국내에 출판되어 어느정도 판매를 하려면 이미 대중성을 인정받아 이름이 널리알려진 작가이거나, xxx상 같은 타이틀을 달고 출판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 소설은 그 두가지를 다 충족시킨 경우일 것이다. 그의 소설 중 몇편은 드라마화 되고, 어떤 것은 영화화 되었으니 대중성이라면 더할나위가 없을 터.

그러나,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그의 이름에 대해 나는 전혀모르고 있었다. 군시절 재미있게 보았었던 '비밀'의 원작자였다는 사실도 책을 구입하려고 할때에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 모 드라마의 등장인물이 나오는 데, 알고보니 동일인물이 나오는 다른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것이었다.

추리소설의 범주에 들어가있기는 하지만, 거의 처음부터 모든 사건은 다 밝혀져 있고 거기에 얽힌 인물들의 행동과 최후에 나오는 하나의 트릭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추리소설치고는 무겁지 않아 누구든지 가볍게 읽어 나갈수 있을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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