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에 해당되는 글 862건

  1. 2010.02.23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霧越邸殺人事件
  2. 2010.02.19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 Season 1/2
  3. 2010.02.18 크리미널 마인즈criminal minds, Season 4
  4. 2010.02.15 밤 산책夜步く
  5. 2010.02.09 바벨Babel, 2007
  6. 2010.02.08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7. 2010.02.06 해프닝The Happening, 2008
  8. 2010.02.05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
  9. 2010.02.04 킬러들의 도시In Bruges, 2009
  10. 2010.01.31 십각관의 살인十角館の殺人
  11. 2010.01.30 라르고 윈치Largo Winch, 2009
  12. 2010.01.30 폭렬닌자 고에몬大盜石川五衛門, 2009
  13. 2010.01.28 살육에 이르는 병殺戮にいたる病
  14. 2010.01.26 핸콕Hancock, 2008 2
  15. 2010.01.26 판타스틱 vol.22 - 2010.01호
  16. 2010.01.23 향료전쟁Nathaniel's Nutmeg 2
  17. 2010.01.23 슈퍼내츄럴Supernautral, Season 1
  18. 2010.01.22 얼터너티브 드림
  19. 2010.01.12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 2005 & 다크 나이트The Dark Night, 2008
  20. 2010.01.08 그림자 잭Jack of Shadows
  21. 2010.01.08 1Q84
  22. 2010.01.06 미이라 3 황제의 무덤The Mummy : Tomb of the Dragon Emperor, 2008
  23. 2010.01.03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 2009
  24. 2010.01.03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ies, 2009
  25. 2009.12.29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獻身, 2009 2
  26. 2009.12.29 그림자 살인, 2009
  27. 2009.12.24 Casanova, 2005 & 메리 크리스마스 2
  28. 2009.12.21 기프트Gifts
  29. 2009.12.07 회랑정 살인사건回廊亭殺人事件 및 선물인증 4
  30. 2009.11.24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惡魔がりて笛を吹く

호숫가의 그로테스크한 저택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 십각관 살인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신본격파의 소설을 시작해보기 위해서 십각관...과 같이 구입했었다. 추리소설 치고는 두꺼운 편인 600여페이지의 소설. 그리고 이 소설은 마치 추리소설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줄거리는 극단 '암색텐트'의 일행이 눈보라를 피해 대 저택으로 피신하게 되고, 거기서 몇 일간 집주인을 비롯한 고용인들과 불편한 동거를 하며 며칠을 보내게 되는데, 그 '눈보라의 산장' 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만다는 내용.

일본 고전/근대 문화/문학에 대해서 많이 묘사하고 또한 그 일부가 사건에 쓰이기 때문에 그다지 몰입할 수가 없는 편이었다. 또한 장 중에서 할애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이국의 독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조금씩 나에게는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다른 '..관' 시리즈를 하나 더 읽어보고 추후의 follow(?)여부를 결정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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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텍에 다니는 박사 3명과 석사 1명으로 이루어진 4명의 geeks.
그들의 아지트 앞에 금발의 웨이트리스가 이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금은 3시즌이 방영 중에 있다.

이들은 천재 과학자이기도 하지만 무척 '오덕'스럽기도 하다. 가끔 과학이론으로 머리를 아프게도 하지만 나도 알고있는 오덕문화가 나올때는 알 수 없는 유쾌함에 젖어든다.

따로 말이 필요없을 터. 이 드라마도 '목록파일'의 일시중단과 함께 보지않고 있다가 재개하여 2시즌을 완료하고 3시즌을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건 진짜 DVD 사줘야 할 듯하다. 알X딘, yesXX은 1시즌 품절이다. 어디 블루레이는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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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을 몇 편 남겨놓고 데스크탑이 고장나면서 한동안 잊혀졌던 드라마다. 내 경우는 드라마를 좀 보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왕왕있어서 txt파일에다가 주말마다 자신이 어떤 드라마를 몇 편까지 감상을 했는지 적어놓는데, 컴퓨터가 고장나면서 기록도 같이 잠수를 타버렸으니 그후에는 드라마 감상이 좀 주춤해졌다.

그러다나 얼마 전에야 IDE to USB 케이블을 구해서 이런저런 기록들을 노트북에다가 드디어 백업. 그제서야 크리미널 마인즈를 몇 편까지 봤는지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이미 이전 내용들은 기억에서 사라진지 오래지만. 몸이 축나서 등산과 수영은 커녕 누워서 지내야만 했던 연휴의 마지막에 마구 달려서 감상 완료.

늘 연쇄살인마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그들중 일부는 오래된 이 생활에 힘들어하고, 범인에게 공감하고 그리고 발전한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음모론적인 떡밥을 하나씩 던지는 것은 마음에 들지않지만 늘상같은 소재를 다루니만큼 분위기 전환은 필요한 것이겠지. 시청자의 매너리즘에 자극을 줄 수도 있고.


그나저나 비싸게 주고 새로 산 데스크탑은 대체 CPU 문제인지 메모리 문제인지.. 게으르니즘에 귀차니즘이 적절히 섞여서 아직도 고치고 있지 않다. 어서 용산에 가봐야 하는데... 역시 차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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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夜步く

유희/서적 2010. 2. 15. 23:16 |

조금은 아쉬운 밤 산책


긴다이치 시리즈의 일 곱번째 - 혼징살인사건,옥문도,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 노래, 이누가미 일족,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로 이어지는 라인 업. 혼징살인사건은 동서미스터리북스로 나온거라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이누가미 일족은 드라마를 먼저 보는 바람에 읽어보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은 익숙한 3인칭으로 기술되지 않고 1인칭 시점으로 되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일종의 서술트릭을 건다. 하지만 막판까지 읽어가면서 이게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뒤의 역자 후기를 보니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트릭을 이용한 소설이 먼저 나오는 바람에 상당부분을 고쳤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읽어본 작품들 중에는 가장 기괴하고 으스스한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된다. 다른 작품들에도 그런 분위기는 다 되어있지만 뭔가 복작거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적당히 폐쇄되어 있고 각 인물의 극단적임도 잘 표현된 것 같다. 요사이 계속 긴다이치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데 다음 작품은 또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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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Babel, 2007

유희/영화 2010. 2. 9. 13:00 |

바벨탑과 소통의 흔적



피트 형님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기로 하고 사전정보 없이 선택하여 본 영화다. 모로코의 산악지대, 미국-멕시코 국경, 일본을 넘나들며 크게 네 부류의 사람을 선정해두고 계속 장면을 쉴새없이 바꿔가면서 인물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시간 순서조차 일치하기 않기에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으면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처음엔 뭔가 좀 흥미진진한 주제일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함과 씁쓸함 만을 느꼈다. 붕괴된 바벨탑과 같이 세계로 흩어진 다양한 사람들 중 결국 제대로 소통에 성공하는 것은 '미국인 관광객' 뿐이기 때문일까. 그것이 감독이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던 간에.

감상 후에 조사를 해보니 감독은 이 영화로 칸 영화제 감독상과 받았다고 한다. 아직 어려서(?)일까 이 영화의 매력을 잘 파악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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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황비를 태우고 단기로 적진 12,000km 돌파.



이 소설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라이트 노벨이라고도 하고 NT노벨이라고도 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출판사마다 브랜드 명이 다르니 그냥 소설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대부분 줄인데다가 일본식 발음까지 넣어 '라노베'라고도 하는 모양이지만.

이런 '가벼운 소설'을 본 것은 네 번째다. 델피니아 전기 1권, 늑대와 향신료 1권,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에 이은 네 번째인데. 이번 책은 일단 단권으로 이야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선택했다, 1,2차 세계대전 식의 프로펠러기가 등장하는 공중전에 공중모함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밀덕의 로망'이 아닌가.

잡탕같은 세계관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 사실 노골적인 노출을 위한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지하철에서는 역시 이런 책이 술술 읽히기는 한다. 삽화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 라노베에서의 삽화는 짧은 배경 소개에 따른 상상 소재의 부족을 메꿔주는 부분을 담당하는 것 같다.

같은 세계관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도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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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집단 자살


마크 웰버그와 샤말란 감독의 조화는 어떤 것일까. 윌버그의 '이탈리안 잡', '혹성탈출', '더블 타겟' 등을 재미나게 본 터라 의심치 않고 선택했다. 거기다가 유명한 반전영화 감독인 샤말란이 아닌가. 제대로 본 것은 '빌리지' 밖에 없지만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원인모를 현상으로 사람들이 집단 자살을 하기 시작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들은 도시를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점점 확산되는 현상으로 도망치던 일행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대충 이 정도가 영화의 개요라고 할 수 있는데 건물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마치 다이빙을 하듯 연달어 떨어지는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결말은...
길게 쓰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짧게 적자면 그냥 잔잔하게 끝난다.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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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순서에 의한 갈릴레오 시리즈 1탄.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은 3번째 갈릴레오 시리즈 책이다.

이 중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는 드라마의 스토리로 쓰였다. 책을 두 권다 읽어보니 한 가지 이야기를 빼놓고는 전부 드라마화 되었고, 심지어는 소설에서는 한 편의 이야기에 있는 현상 하나를 가져다가 드라마 한 회로 만든 부분도 있었다.

이미 드라마를 제일 처음 본 터라 책을 한줄 한줄 읽으며 상상을 할때마다 그 인물들이 뇌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거기다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니 확실히 책을 읽는 것이 지지부진 하다가 길고 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함에도 3일 이상 걸리고 말았다.

영화도 보았고, 이제 남은 것은 근자에 나온 '성녀의 구제' 만 보면 갈릴레오 시리즈는 완료하는 셈이다. 작가가 다른 책을 더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자체가 국내에서 제법 인기를 끌고 있고, 이 시리즈도 인기가 있으니 더 번역되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 드라마 둘다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두 권 보다는 그냥 드라마를 보는 쪽을 추천한다. 인물이 잘 살아있고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물리현상을 영상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더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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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지의 세 남자.



콜린 파렐에 대한 은근한 믿음으로 선택한 영화다. 그를 처음 인식한 것은 아직도 감상이 깊게 남아있는 폰부스. 나머지 출연작이라면 마이너리티 리포트, 알렉산더 인데. 전자는 출연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않고 알렉산더는 다들 알다시피 훌륭한 소재에 비해 흥행에 참패했다.
   
그리고 그는 나의 기억 속에 잊혀졌다가, 이 블랙코미디 작품의 주연으로 돌아왔다. 물론 이외에 다른 작품도 있지만 딱히 감상욕구를 자극한 것은 마이애미 바이스와 킬러들의 도시 뿐이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뭔가 좀 자극적인 장면들을 기대했는데, 안타깝게도 기대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킬러들의 고뇌와 방황 그리고 우정(?)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작품의 결말과 줄기차게 등장하는 조연의 쓰임새가 궁금했는데 한 방에 해결해버린다. 어쩌면 한 킬러의 일그러진 신념을 풍자하는 것일까. 몇 번의 총소리 이외에는 굉장히 잔잔한 작품이기 때문에 감독 - 누군지 조사해보지 않음 - 이나 배우들의 팬이 아니라면 흥미를 느낄 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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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격의 또 다른 유명인사. 아야츠지 유키토의 데뷔작을 읽어보았다. 불암산으로 가는 왕복 지하철 2시간 속에서 읽어질만큼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명료하다. 그도 그럴것이 고립된 섬에서 일곱 명의 남녀가 지내면서 하나 하나 살해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 작품 또한 결말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광고 - 심지어는 작가 자신이 후기에 - 하던 작품인데 생각보다는 시시했다. 이동 중에 읽은 책이라 문장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빠르게 읽어가서 어떠한 복선이라던가 숨겨진 서술 트릭을 눈치채지 못 했을 수도 못해 재미가 덜 할 수도 있다.

이 후 나온 - 본 작품은 1980년대 쓰여졌다 - 김전일 시리즈를 통해 대충 어떠한 인물이 범인으로 부각되는 지를 너무나 잘 겪어 왔기 때문에 하나, 둘 등장인물 들이 소개되는 시점에서 이 녀석이 범인역할 이겠다는 느낌이 왔다. 하지만 그 트릭을 간파하지는 못했는데 그것은 이 작품의 트릭이 밀실이기도 하면서 그렇지 않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일단 데뷔작을 감상해줬으니 그 다음은 비교적 최신작이라 할 수 있는 '키리고에 저택 살인'을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뭔가 feel이 온다 싶으면 나머지 국내출간작 들을 섭렵해볼 생각인데 아쉽게도 번역된 작품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시계관.. 암흑관..정도가 남아있다. 몇 가지는 절판되었고 이건 결국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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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기업 영화(?). 감상은 단 한 줄. 괜히 봤구나 그리고 홍보방향이 잘못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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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포무 검.



최홍만이 히데요시의 호위무사로 출연한다고 하여 잠시 이슈가 되었던 영화다. 시대극에 관심이 많은지라 감상하게 되었는데, 돈을 많이 들였다는 영화 치고는 너무 과장된 CG때문에 오히려 몰입된 감상에 방해.

전국시대 말기에 활약하다 끓는 물에 삶아서 처형된 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의 이야기를 판타지 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이 이시카와 고에몬의 민간설화는 이미 시바 료타로의 '올빼미의 성'에서 읽은 바가 있다. 본 영화나 소설이나 진짜는 살아남고 다른 누군가가 처형되는 형식을 따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가기는 하는데 가끔 실소가 나올 정도로 비틀어진 이야기가 많기는 하다. 세키가하라 전투에 단기필마로 달려들어 미쓰나리를 처치하고, 다시 이에야스 진영으로 달려드는 부분은 특히 압권. 아니 애초에 오사카 성에서 개틀링 건을 돌리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시대극이 아니라 판타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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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신본격 추리파의 한 사람인 아비코 다케마루의 책. 일본에서는 '사회파'와 '신본격'으로 구분하는 모양이다. 초기에는 에도가와 란포나 요코미조 세이시 같은 괴담에 가까운 미스테리가 대두했고, 그에 반해서 나온것이 마츠모토 세이초의 사회파. 그리고 다시 흐름이 바뀐 것이 이 신본격인 모양이다. 

글을 쓰면서 대충 조사했으니 궁금한 사람은 저 단어들로 검색해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살육에 이르는 병이란 제목을 어디선가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 들어본 제목 같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사 볼 책들을 고르다가 문득 볼만하다는 블로그의 서평이 생각나고, 서술 트릭 위주의 소설이라는 말에 일단 구입.

그리고 수영을 하러 지하철을 타고 회사 근처로 가면서 읽고, 다시 돌아오면서 읽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새벽까지 달려서 하루 만에 완독. 흡입력이 강한 추리 소설이었다. 이렇게 한 방에 끝까지 읽은 책이라면 '악의' 이후로는 없는 것 같다. 정말 마지막 1페이지의 몇 문장에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서술트릭을 채용한 추리의 경우는 대부분 이렇게 궁금함을 자아내거나 하여 몰입이 강하게 되는데 결말이 밝혀지고 나면 추후에 다시 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용을 전부 잊어먹는다면 모르겠지만. 페이지 수도 많지않고 쉽게 몰입이 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지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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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Hancock, 2008

유희/영화 2010. 1. 26. 22:04 |

까칠한 히어로


제목과 그림파일만 준비해두고 내용을 적지 않고 있던 포스팅 방출.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본 영화라 기억에 제대로 남아있는 감상이 없구나. 기억나는 거라면 핸콕의 무지막지한 힘과 비행능력. 그리고 상담사를 구해준 이후 그에 의해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

히로인 역의 샤를리즈 테론과의 대결. 어쩌면 그녀의 정체야말로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행패부리는 핸콕을 한 방에 집어던져 버렸을때 한대 얻어맞은 느낌. 그 이후부터는 약간 신파적인 요소가 들어가면서 정석적인 스토리를 따라갔지만.

그러고보니 이후에 윌 스미스가 나온 영화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좀 찾아보니 http://www.imdb.com/name/nm0000226/#actor  정말 없었다.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루머가 있는 영화는 많구만. 생각해 보니 '나는 전설이다' 를 구해놓고 아직 못본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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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에 대한 타는 듯한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책이 드디어 창간! 이라는 마인드로 창간호만 구입하고 이후 신경을 쓰지 못한 판타스틱. 이후 편집자들이 계속 바뀌고 계간지로 변경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다가 드디어 다시 월간지로 복귀했다. 출판사는 이미 장르문학의 큰 기둥이 되어버린 듯한 시공사.

창간호를 제외한 다른 호들은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없지만 확실히 두께가 얇아졌고, 정보제공 보다는 소설을 싣는 쪽에 무게가 더 실른 것 같다. 실린 글들은 대부분 매력적이다. 장편을 따라가려면 매 월 사야한다는 게 있긴 하지만 말이지. 여기서 다시 한번 정기구독의 욕구가 샘솟는 다.

여하튼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출판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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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전쟁이란 제목에서 대항해시대 동남아지방의 치열한 각축전을 떠올렸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의 입장에서 뭔가 기술되어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 그리고 모 온라인 도서점의 50%할인에 맞춰 구입을 결정.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을 읽었고, 나머지는 밤에 집에서 뒹굴면서 소화를 했었던 듯 하다. 초기의 기술은 향료제도를 찾아가는 모험가들의 여정이라던가, 그 시대의 역사적인 기술이 중심이 되어 재미나게 읽었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넓혀져 있던 시점이 한 곳으로 집중되기 시작한다.

향료제도의 런섬에서 육두구를 놓고 벌이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영국 측 상인들의 전투. 물론 본래 섬의 주인인 원주민들은 수동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거의 보조적인 입장으로 등장한다. 식민시대이기 때문. 이 작가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영국만세, 네덜란드는 나쁜놈들. 런섬에서 명멸한 애국자들" 이라는 상황을 계속적으로 기술하기 때문이다. 소설은 아니니 역사서라고 하기는 해야하는데 영국 식민지 시대의 관점으로만 되어있다보니 중립적인 역사를 기대한 나로서는 실망하고 말았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라스트 사무라이'의 원작자가 아닌가. *2011/04/15 추가 : 지난 주말 케이블에서 라스트 사무라이를 하길래 다시  한번 봤는데 원작자가 아니었다. 사무라이 윌리엄과 헷갈린 듯.

국내에 출판된 저서가 4가지 정도 더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이 흥미를 끄는 주제이긴 하니 기회가 날때 읽어보고 총평을 해야할 듯 싶다. 대항해시대의 무역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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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형제들



처음 이 드라마를 접한 것은 2005년 겨울 즈음. 1편을 보고 나서는 조금은 진부한 스토리에 실망을 하고 그 이후로 소식을 끓고 지내다가 지인의 집에서 하루 자던 날 밤, 몇 시즌인지 모를 것들을 연달아 몇 편 보고나서 feel이 와서 급하게 정보를 찾게 되었다.

형제들이 나오는 퇴마물이었는데 이전까지는 이런 것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1편에서 어떠한 감흥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4년이나 지난 후에야 다시 감상을 하기 시작했다. 거의 시즌 끝까지 신나게 달리다가 데스크 탑의 고장과 함께 몇 개월 간 감상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다가 전 주말에야 1시즌 완료.

이미 유명한 드라마이니 만큼 다른 부연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하다. 아, 한 가지 기억나는 에피소드. 동생에 비해 형이 약간 땅딸막해 보이는데 이는 동생 역의 배우 Jared Padalecki가 너무 큰 탓(193cm> 185cm)이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다. 형 역의 Jensen Ackles도 위너인데 너무 차이가 나니 루저 필링.

자,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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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드림

유희/서적 2010. 1. 22. 10:33 |


이 책을 인지하게 된 것은, 2008 혹은 2009의 국제도서전에서 였다. 국내 작가들의 SF단편집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우선 놓칠 수 없는 것은 이영도의 단편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여 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구매를 할 것도 없이 대형서점에 가서 그 부분만 읽고 왔으면 되는 것 이었다.

하지만 위시리스트에 계속 올라가 있기만 하고 구입을 하지 않고 있던 중 전 직장의 아는 형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았다. 그 형의 생일에 스타벅스 카라멜 마끼아또를 기프티콘으로 보내기는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돌아올 줄이야. 하지만 즉시 읽지 못하고 계속 방치되고 있다가 최근 아이폰을 사면서 오히려 독서욕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왕복 2시간여의 출퇴근 시간에 아이폰으로도 게임을 하며 보내기도 했지만 ipod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었다. 일단 단편이기 때문에 끓는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었던 듯. SF팬을 자처하긴 하지만 국내 작가의 SF를 읽어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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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전/ 듀나
오래된 이야기/ 오경문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이영도
땅 밑에/ 김보영
얼터너티브 드림/ 김덕성
사관과 늑대/ 이한범
로도스의 첩자/ 고장원
꿈꾸는 지놈의 노래/ 복거일
향기/ 노성래
필멸의 변/ 신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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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의 승리



제대로 된 배트맨 영화의 시작은 마이클 키튼부터 인 것 같은데,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어린 시절 나에게 배트맨이란 역시 발 킬머. 배트맨 포에버를 비디오로 빌려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약 8년이 흐른 후 배트맨 시리즈의 최초라고 볼 수 있는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지만 이것 또한 관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지를 않았다.

이때는 크리스찬 베일에 대해서도 별다른 fan心이 없었기 때문에 스치듯이 지나갔다. 재작년에 나온 다크나이트는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고, 조커역의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 다른 방향에서의 관심을 얻는데도 성공하여 아이맥스 상영까지 겹쳐 제법 흥행몰이에 성공하였을 듯 싶지만 역시 감상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두 편은 기억에서 잊혀져 가다가,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다크 나이트 블루레이를 구하게 되어 잠시 수면에 떠올랐다가 비긴즈부터 봐야겠다는 '시작점의 고집'에 빠져 다시 시간이 흐르고 결국 연초의 연휴 기간에야 이 두편을 일주일 간극을 두고 감상할 수 있었다.

광대, 흑기사, 백기사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커스튬시의 저음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다. -_-  배트맨 시리즈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긴즈는 라즈알굴이 등장했고 다크나이트는 조커와 투 페이스가 등장한다. 특히 조커의 연기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언급했는지 이해가 될 만큼이었다.

기사 윌리엄으로 눈에 들어왔었고 그림형제를 거쳐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미지를 바꿔주고, 다크나이트로 반열로 오르는 듯 싶었지만 너무나 몰입한 광기가 그를 데리고 가고 말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배트맨에게 감정이입을 하는데 이 조커로 인해 받는 무력감. 아, 정말 대단해.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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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사이더의 방랑하는 권능자 잭.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이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 이게 얼마만인지. 조금 조사해 보니 월간이었다가 지금은 계간으로 바뀌고 만 장르문학 잡지 판타스틱에서 번역연재되었다가 출판되는 작품이라 한다. - 판타스틱은 창간호만 사보았고 그 이후로 보지 않았는데 간만에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다시 월간으로 돌아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출판사는 무려 시공사!!

국내의 척박하다고 하는 장르문학 시장을 돌아봄에 이번에는 정기구독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07년 5월 처음 창간 되었을때는 급여도 부실하고 심지어는 띄엄띄엄 나오던 시기이니 이런 생각이 사치였지만 지금은 월 8,500원 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 아, 이제 나에게는 아이폰 노예계약이 있구나. (눈물 한 방울)

각설하고, 이 책은  예전에 출판된 '별을 쫓는 자' 보다는 읽기가 쉬었다. 양의 면에서도 그렇지만 아직 해석되지 않은 수많은 상징들 탓에 그다지 깊은 생각없이 읽고 넘어가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데이사이더의 과학, 다크사이더의 마법 그리고 어둠의 권능자들.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박쥐군주와 그림자 잭의 대결. 잭과 모닝스타와의 우정.

간만에 오프라인으로 책을 구입한 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이틀만에 보았을 정도로 흡입력은 있는 것 같다. 물론 책이 좀 얇기는 해도. 일단 가벼운 양의 책으로 슬슬 독서열을 살리자. 그런 의미에서 판타스틱 정기구독을 해볼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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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2010년 10월 22일자 붙임, 판타스틱은 2010년 03월 이후로 휴간했다. 정기 안하기를 잘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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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유희/서적 2010. 1. 8. 11:58 |

처음엔 IQ 84가 소년이 주인공인줄 알았을 뻡한 제목



하루키의 신작 소식이 온라인과 소소한 광고를 점령하던 시절. 저 제목을 처음 인지한 것은 강남역의 플랫폼 입구에서 였다. 끓임없이 분당을 오고가던 시기인데 늦잠을 잔 후, 지하철을 타고 빙 돌아가지 않으려면 강남역에서 내려서 1700원의 분당행 버스를 타야 그나마 지각하지 않고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울면서 탈 수 밖에.

지하철에도 분당행 버스의 좌석에도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늘어가는데 당시의 프로젝트에 치여서인지 그의 소설들을 죽 따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다. 이제 독서도 여유가 없으면 하지못하는 나이가 된것이다.

그리하여 언제인가의 가을, 거한 음주 후 Mr.돤돤의 집에서 하루 묵었던 날에 업어온 녀석들인데 통근 지하철에서만 읽다보니 작년 겨울에야 겨우겨우 완독할 수 있었다. 하루키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듯한 글들인데, 처음부터 3권을 생각하고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라이막스에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마구 달리다가 허무하게 끝이 난다.

태엽감는 새를 볼때에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 이제 내용은 기억도 안나고 느낌도 남아있지만 - 말이지.
3권을 기대해보면서 일단 빨리 다음 등산을 가야 돤대장에게 책을 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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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상의 문제로 레이첼 와이즈도 나오지 않고 감독도 스티븐 소머즈가 아니지만, 일단 미이라 타이틀이니 만큼 감상.
2편의 꼬꼬마가 어른이 되어 진시황릉의 발굴을 하는 장면에서 2편에서 부터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알게 해준다.

하지만 영화는 대실망. 인물간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데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레이첼 와이즈 대신 이블린으로 나온 배우가 너무 이미지를 살리지 못해 큰 감점이다.

딱히 적을 글도 많지 않은 영화다. 그저 지루했던 연휴의 막판의 킬타임에 공헌했음에 만족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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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와 벤 애플렉이 등장하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언제인가부터 비호감이 된 러셀 크로우지만 벤 애플렉때문에 이번에도 일단 감상을 시작했다. 신문기자와 상원의원이 친구라는 두 축을 놓고 거기에 각종 로비와 음모가 약하게 뒤섞이는 영화. 막판에는 어설프지만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역시 이런 별다른 실험없이 적절한 긴장감을 심어주는 영화가 딱 취향인듯 하다. 대놓고 액션은 조금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렇다고 너무 정신없이 꼬아버리면 최근 머리회전율이 감소추세라 못따라 갈 것 같고. 다만 제법 좋은 영화같은데 흥행에 실패한 사실은 안타깝다.

문득 예전에 밴티지 포인트를 보러갔을때가 생각이 나는데, 배급사의 홍보정책이 액션을 강조해서 그런지 그전에 등장하는 무한 동일장면 반복 씬에서 거의 욕까지 터트리던 어느 관객이 생각난다. 이는 분명 사전정보 없이 액션만을 기대하고 와서 그런 듯 싶고.

이 영화의 홍보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모르겠군. 영화 시작할 때 뭔가 있어보이게 하는 분위기만은 최고인것 같았는데 말이야. 다만 벤 애플렉은 뭘 하는지 맷 데이먼과 비교하여 점점 필모그래피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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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영화의 개봉소식을 듣고 극장에서 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폭풍같은 시간 속에 결심은 묻혀 사라져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개인적으로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는 거의 놓치지 않고 보고 있는데, 일단 그의 출현작이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감상.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영화가 조금 많이 밍숭하더라. 딱히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본 것은 아니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여 그런지 너무 산만하다. 인물들은 대거 등장하는데 제대로 설명이 안되어있어서 후반부의 이르러 하나 둘씩 사라져 갈때에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거기다 두 주인공의 대결도 어설프게 그려지고 말이지. 그냥 베일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 끝까지 보았다. 조니 뎁은 여전히 연기를 잘 하는것 같지만, 거기에 뻔하디 뻔한 로맨스 라인은 왜 들어간건지..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의미 있는 대사 'bye bye blackbird'는 듣는 순간 감명을 받긴 했다. 나에게 조금은 감성이 남아 있는 모양.

그런 의미에서 ost를 한 번 넣어보자.


미국의 서부영화나 20세기 초를 다룬 영화는 이상하게도 나에게 어떠한 향수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아마 어린시절 아버지와 줄창 같이 보았던 TV영화가 그런 서부극이나 마피아 혹은 첩보물 같은 것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최초의 자극이 오래남 듯이 이런 '어드벤쳐'야 말로 내 기억의 기저에 깔린 것이 아닐까. 그래서 당연히 TR의 세계로 입문을..(응?)

생각난 김에 베일필모그래피를 보며 다른 것을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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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8116

, 드라마 로 이미 소화를 한 갈릴레오 시리즈 중의 하나 다. 책을 제법 재미있게 읽은 탓에 드라마도 볼 수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쉴때니 만큼 아무래도 뭐든 여유있는 생활이 가능한 시기. 이번에는 웹서핑을 하다가 23일부터 상영을 안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황급히 예약도 하지 않고 뛰어가 SK할인으로만 예매하여 감상.

멍하니 있었으면 놓쳤겠지만, 다행히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평일 낮에 남자 혼자서 예매하러 온 탓에 예매원은 당연한듯이 두 장이시죠? 라고 물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한 장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찜찜한 기분이란.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고, 갈릴레오 드라마로 상상과 인물을 연결한 탓에 영상을 확인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름 보고나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만, 너무 각색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직장인이 된 이후로 처음으로 평일 오후에 영화를 보았다. 아주 별스런 기분.


2009년 04월 22일(수) 14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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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살인, 2009

유희/영화 2009. 12. 29. 17:08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726


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한편으로는 넘치는 여유와 시간으로 행복해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받지 못한 급여와 퇴직금으로
인해 마음을 졸이던 시간. 주인공의 이름이 '홍진호'여서 관객평점 2점을 계속받으며 화제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캐치된 영화.

별다른 감상계획이 없었으나, 주 중을 실컷 뒹굴고 난 뒤 그래도 뭐라도 밖에 나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히 예악을 하고
평일 아침 조조라는 하나의 로망을 실현하기로 했다.

제목과 감상시간 등의 정보만 있던 글에다 반 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살을 붙이려고 하니 기억나는 것도 없고,
영화에 대한 느낌은 이미 휘발되어 버린지 오래. 그저 기록의 의미가 클 것이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근대화의 세상이 제법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 일제강점기였음은 따로 제쳐두고 - 마치 구문물과 신문물이 뒤섞인 잡탕같은 세상. 이건 스팀펑크 판타지를 좋아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크게 흥행을 해서 시리즈 탐정물이 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영진위에서 찾아본 결과 약 200만명 정도가 들었다. 이 정도로는 후속작은 커녕 손익분기점은 넘겼는지 의문이다. - 이것도 찾아보니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다고 한다.

영화 말미에 홍진호와 그의 조수(?)가 헤이그에 파견되어 가는 장면이 나온다. 후속편으로 이준 열사의 분사를 다룬 홍진호 편이 더 나오면 좋겠다는 망상을 해본다.



2009년 04월 24일(금) 10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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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Flame, not the Moth


위 문구를 처음 본 것은 어느 블로그의 제목에서 였다. 불나방이 아니라 불꽃이 되라는 말. 아직도 나를 붙잡고는 하는 퇴색된 추억과 연관이 있어 아주 깊숙히 마음을 파고 들었다. 저것과 유사한 말을 직접 들었을때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서 돌이켜보니 그 당시의 나도 저 상황과 다름이 아니다.


그리하여 저 대사가 나왔다는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되었다. 그것이 지난 11월. 길고 긴 영화 속에서 나를 자극한 저 말은 정말 찰나의 순간으로 지나간다. 깊고 웅장한 목소리도 아닌, 바삐 움직이는 주인공의 숨가뿐 동작속에서 급하고 빠르게 작은 목소리로.

히스 레저의 지난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 1/3, 대사 확인 욕구 1/3, 튜더스로 강렬한 인상을 준 나탈리 도머를 보고 싶은 마음 1/3이 합해진 것이다. 영화 자체의 재미는 뒤로 하자. 다만, 그 이후 베네치아(베니스)에 대한 인상이 강해져 그와 유사한 배경의 영화들을 찾아 헤매게 되었다.

본래 조만간 문구와 영화를 가지고 잡설을 한 편 쓰려 했는데,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는 별것 아니다. 그저 거기에 잠깐 마음 한켠이 아릿하면서 씁쓸한맛이 혀끝에 감돌았다.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면서 손끝에는 알 수없는 서늘함만이 남았다.

돌이켜 보면 다 지난 일이고, 부질없는 것이다. 내 그릇이 넘쳤을뿐. 그렇지만 일단 당신도 나도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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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Gifts

유희/서적 2009. 12. 21. 17:08 |

<출처, 알라딘>



처음 어스시의 마법사를 발견한 것은, 대학 도서관의 한 서가에서였다. 출판년도는 알 수 없지만, 파란색 표지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는다. - 웹을 뒤지자  웅진판 이라고 하는군, 요즘은 황금가지에서 나온다 - 그리고 어슐러 르귄이라는 작가의 책.

한때 이름을 날렸던 박무직이라는 만화가가 있었는데 나는 그의 단편에서 이 이름을 발견했었고, SF작가라는 점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 시기는 아마도 1999년. 지금처럼 정보의 보고가 된  인터넷은 태동단계에 있었고, 그 당시만해도 '통신'을 거의 하지 않았던 나는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단지 SF만화에서 본 이름만으로 소설을 선택. 그리고 그녀의 팬이되었다.
아직 다른 어스시 소설들을 읽지 못했지만, 새로운 지방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메일광고 카피에 혹해 구입을 결정.

가을 즈음에 완독을 한 것 같지만, 덩그러니 제목만 있는 비공개 포스팅만 올려두고 내용을 채우지 않았기에 업무에 대한 반동심리가 절정에 달하는 요즈음에 이렇게 재 포스팅을 한다.

이야기의 진행은 르귄의 다른 소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서술하고, 그것으로 배경과 인물들을 설명해간다. 각 출생지별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문득 또 D&D적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소설과는 관계가 없으니 여기서의 서술은 덮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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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장으로부터의 선물


무료한 듯 하면서도 할일은 많은 이상한 생일날 아침. 교보문고로부터 SMS가 날라왔다. 오늘 주문한 도서가 배송된다는 내용.  평소 알*딘을 이용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올리가 없는 문자.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오지 않는 택배에 어장관리를 당하고, 결국 저녁에야 수령. 그것은 산행대장이 친히 보내준 소설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그리고 받은지 몇 일이 지난 어제서야 주말출근의 긴 이동거리를 이용해 완독할 수 있었다.

좁은 장소에서 인물을 한정한 추리소설치고는, 범인이 너무 엉뚱한 곳에서 나와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1인칭 화자가 전달하는 제한적인 정보 속에서 역시 작가에서 당하고 말았다.

여하튼 잘 보았네, 대장. 보답은 악의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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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channel=drama&drama_idx=3101


이미 책으로 본 적이 있는, 긴다이치 시리즈.

회사에서 준 노트북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미디어 라이프여서, 최근에는 딱히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 것이
없다. 이 드라마도 예전에 구해놓았던 것이 생각나서 보지 않고 있었지만, 데스크탑을 당분간은 복구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시 구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보다는 어떤 식으로 각색했는지 인물은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더 중점적으로 보았는데, 인물도 뭉텅뭉텅 잘라버리고 사건의 전개도 축소한 탓에 소설을 읽을때와 같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당연한 것이겠다만.

악마의 공놀이 노래와 여왕봉만 감상하면, 이나가키의 긴다이치 시리즈는 다 따라잡는 셈이다. 아쉽게도 이누가미가의 일족 드라마를 먼저 보고 긴다이치 시리즈 소설들을 본 탓에 주인공의 이미지는 너무 많이 박혀버린 것이 안타깝다.


그건 그렇고, 열일해야 하는데 반동심리로 인해 블로깅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기분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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