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싸이코American Psycho, 2000
유희/영화 2008. 2. 12. 22:16 |2000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작품이지만, 우연찮게 입수하게 되었고 마침 따라가기 중이었기 때문에 감상하게 되었다. 80년대 월스트리트 어딘가에서 근무하는 젊은 전문직 청년의 엽색행각을 그리고 있는 작품. 적절하게 피도 튀고 막무가내로 다니는 이야기이지만 배경을 과거로 하고 있는 탓인지 잔인하다는 느낌이 전혀들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시대배경 탓 일수도 있겠고,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앞서의 감상작과 동일하게 이 작품도 반전 아닌 반전이 존재한다. '머시니스트'가 현재와의 경계선에 놓여있었다면 이 작품은 완전하게 동떨어진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혹시 감상할 지인이 있어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에둘러 설명할 수 밖에 없지만, 식스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로 반전물에 점점 익숙해져 오고 있는 현 시점의 인간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베일의 연기를 계속 보기 위해 일단 끝까지 보았다.
영화의 감상은 나도 어서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아직 젊을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