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에이지Elizabeth: The Golden Age, 2007
유희/영화 2008. 3. 15. 16:33 |골든 에이지의 개봉소식을 듣고, 전작인 엘리자베스를 먼저 보았다. 그리고 조조로 볼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결국
보지 못했다. 울산의 모양 결혼식 즈음해서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으나 결국 숙취로 포기한 (또)비운의 영화.
이 영화가 끌린 것은 예고편에 나온 아르마다의 전투 장면이었는데, 극 중에서는 거의 몇 초만에 그 위용이 지나가버리고 몰락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실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니 만큼 기대를 하지않았어야 할 듯.
대영제국의 초석 만세. 과거의 영광이여 다시 한번 같은 미묘한 느낌을 주는 영화인데다가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모를 편집기술. 역사적 시간대를 엄청나게 함축시키는 영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감상종료후에도 대체 내가 뭘 봤는지 잘 모를 정도다.
조만간 여왕의 전대를 다룬 '천일의 스캔들'이 개봉할 모양이다. '튜더스'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고보니 튜더스도 보다가 말았군. 다시 시작해야 할 듯.
첨언으로, 극 중반에 잠깐 등장하는 암살자 역할의 젊은 배우가 있는데 분명 다른 영화에서 본 얼굴인데 어디서 보았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결국 극이 끝날때까지 생각해내지 못하고, 영화 말미의 캐스트를 보고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IMDB에서 뒤져보니..아, 그때야 생각이 났다.
점점 기억력은 쇠퇴해지고,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이라도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자신이 뭘 보았는지도 모를 판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