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베일의 출연작들을 뒤져보다가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서부 개척시대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도 있거니와 저 두 배우의 연기라면 최소한 시간낭비는 아니겠다 싶어, 일요일 아침부터 감상 시작.

총과 선혈이 난무하는 전형적인 서부극은 아니다. 어쩌면 서부식 가족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테두리 안에 넣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처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인물의 대사와 행동속에 숨겨진 의미들이 있다.

막눈/막귀로 영화를 보면서 어렴풋이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정확히 설명할 수 는 없다. 아직도 내가 느낌 것을 타인에게 잘 설명하지 못함은 - 말이든 글이든 간에 - 나의 관념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30세가 다가오는 지금에도 그것들을 찾아헤매고 있으니 말이다.

20세의 초입에 나를 찾아 헤매었다면 30세의 초입에는 나를 채울 것 들을 찾아헤매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뭐든지 이렇게 늦으니 뒤를 돌아보는 것은 아직도 멀고 먼 일 일것 같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연봉은 적정수준 올려야 겠지만 말이지.

여튼 지금까지 서부영화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총잡이들간의 결투를 다룬 '퀵 앤데드' 였다. 공교롭게도 여기에도 러셀 크로우가 일종의 조연 중 하나로 등장한다. 그 이외에는 서부극 같지않은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정도 밖에는 없군. 아마 이 3:10..은 다음을 순서를 울릴 작품이 나타날 때까지 나에게 긴 여운을 줄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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