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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서적 2009. 12. 21. 17:08 |

<출처, 알라딘>



처음 어스시의 마법사를 발견한 것은, 대학 도서관의 한 서가에서였다. 출판년도는 알 수 없지만, 파란색 표지였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는다. - 웹을 뒤지자  웅진판 이라고 하는군, 요즘은 황금가지에서 나온다 - 그리고 어슐러 르귄이라는 작가의 책.

한때 이름을 날렸던 박무직이라는 만화가가 있었는데 나는 그의 단편에서 이 이름을 발견했었고, SF작가라는 점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 시기는 아마도 1999년. 지금처럼 정보의 보고가 된  인터넷은 태동단계에 있었고, 그 당시만해도 '통신'을 거의 하지 않았던 나는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단지 SF만화에서 본 이름만으로 소설을 선택. 그리고 그녀의 팬이되었다.
아직 다른 어스시 소설들을 읽지 못했지만, 새로운 지방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메일광고 카피에 혹해 구입을 결정.

가을 즈음에 완독을 한 것 같지만, 덩그러니 제목만 있는 비공개 포스팅만 올려두고 내용을 채우지 않았기에 업무에 대한 반동심리가 절정에 달하는 요즈음에 이렇게 재 포스팅을 한다.

이야기의 진행은 르귄의 다른 소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서술하고, 그것으로 배경과 인물들을 설명해간다. 각 출생지별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문득 또 D&D적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소설과는 관계가 없으니 여기서의 서술은 덮어두도록 하자.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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