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렬닌자 고에몬大盜石川五衛門, 2009
유희/영화 2010. 1. 30. 20:06 |천하/포무 검.
최홍만이 히데요시의 호위무사로 출연한다고 하여 잠시 이슈가 되었던 영화다. 시대극에 관심이 많은지라 감상하게 되었는데, 돈을 많이 들였다는 영화 치고는 너무 과장된 CG때문에 오히려 몰입된 감상에 방해.
전국시대 말기에 활약하다 끓는 물에 삶아서 처형된 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의 이야기를 판타지 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이 이시카와 고에몬의 민간설화는 이미 시바 료타로의 '올빼미의 성'에서 읽은 바가 있다. 본 영화나 소설이나 진짜는 살아남고 다른 누군가가 처형되는 형식을 따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가기는 하는데 가끔 실소가 나올 정도로 비틀어진 이야기가 많기는 하다. 세키가하라 전투에 단기필마로 달려들어 미쓰나리를 처치하고, 다시 이에야스 진영으로 달려드는 부분은 특히 압권. 아니 애초에 오사카 성에서 개틀링 건을 돌리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시대극이 아니라 판타지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