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의 개봉소식을 듣고 극장에서 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폭풍같은 시간 속에 결심은 묻혀 사라져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개인적으로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는 거의 놓치지 않고 보고 있는데, 일단 그의 출현작이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감상.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영화가 조금 많이 밍숭하더라. 딱히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본 것은 아니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여 그런지 너무 산만하다. 인물들은 대거 등장하는데 제대로 설명이 안되어있어서 후반부의 이르러 하나 둘씩 사라져 갈때에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거기다 두 주인공의 대결도 어설프게 그려지고 말이지. 그냥 베일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 끝까지 보았다. 조니 뎁은 여전히 연기를 잘 하는것 같지만, 거기에 뻔하디 뻔한 로맨스 라인은 왜 들어간건지..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의미 있는 대사 'bye bye blackbird'는 듣는 순간 감명을 받긴 했다. 나에게 조금은 감성이 남아 있는 모양.

그런 의미에서 ost를 한 번 넣어보자.


미국의 서부영화나 20세기 초를 다룬 영화는 이상하게도 나에게 어떠한 향수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아마 어린시절 아버지와 줄창 같이 보았던 TV영화가 그런 서부극이나 마피아 혹은 첩보물 같은 것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최초의 자극이 오래남 듯이 이런 '어드벤쳐'야 말로 내 기억의 기저에 깔린 것이 아닐까. 그래서 당연히 TR의 세계로 입문을..(응?)

생각난 김에 베일필모그래피를 보며 다른 것을 찾아보아야 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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