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립 K. 딕 전집 출간 예정

http://blog.aladin.co.kr/tbox/4770381

필립 K.딕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흩어져서 많이 나왔다. 대부분을 옛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지만 단편집 중 하나는 본인도 가지고 있고,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번역의 유빅도 가지고 있다. 전집에 포함되는 유빅은 제발 좀 나아졌으면 좋겠군. 소장 차원에서 제대로 끝까지 출간만 된다면 필수구입이다.


2. 강철의 흰토끼 기사단 출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263425

이상한 제목이기는 하지만 정통 판타지 전기물이라고 한다. '전설의 용자의 전설'도 국내에 번역되어 나오고 있지만 뭔가 쉽게 접해지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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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 간 극장마다 뻔질나게 예고편을 틀어주길래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 예전에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구입했던 씨너스 예매권 하나가 남아있어서 사용해줬다.

보통 조조 영화를 보는 날은 행동패턴이 정해져 있다.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게 되면 도서관을 갔다가 와서 맥모닝을 먹어준 후 영화 감상 후 귀가. 빠듯하게 기상하게 되면 영화를 보고 도서관을 갔다 온 후 런치세트를 섭취 후 귀가. 여기에 헌혈이 끼어드는 경우도 있고. 빠르게만 움직이면 영화관을 나와 도서관-맥도널드-헌혈의 집까지 환승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

여하튼 이 날의 영화는 조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늦잠을 자줬다. 그리고 느긋하게 맥모닝을 먹고 역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얻은 아이스커피를 추가로 마시며 독서 후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에 입장. 그러나 시간대가 조조도 아니고 점심 식사 후의 시간도 아니기 때문인지 사람은 극히 적었다. 불이 꺼지지 전만 해도 다섯 명이 전부.

열차 폭발 테러가 일어나는 과거의 현장으로 돌아가 8분 이내에 범인을 찾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이게 타임머신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영화상에서 '소스코드'란 것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은 하는데 어차피 지어낸 것일테니 크게 상관은 없을 것이다. 사자死者의 잔존의식에 접속하여 대리행동하는 뭐 그런 형태였던 것 같다.

예전에 쿼런틴을 읽었을때 이런 것이 나온적 있다. 주인공이 선택의 기로에서 행동할때 마다 그를 기점으로한 멀티버스들이 생겨나고 결국 잘못된 선택(죽음 등)을 한 세계는 다시 소멸한다. 이걸 이용해서 주인공은 위험한 임무들을 헤쳐나가는 그런 이야기. 영화 넥스트의 2분 뒤의 기억도 비슷한 소재였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이미 현실에서는 열차가 폭발하여 그 안의 모든 인물은 사라졌지만 소스코드의 세계에서는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거기서 결과를 바꾸게 되었을때는 또 다른 멀티버스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사랑의 블랙홀 + 아바타 + 미애국주의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배우는 도니다코에서 처음보고 그 후 브로크백 마운틴,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봤던 제이크 질렌할. 여자 배우는 미션 임파서블3, 이글아이에서 봤던 미쉘 모나한 - 근데 이 배우는 계속 실 나이보다 젊은 역할을 많이 하는 듯. 그렇게 동안도 아닌데...



2011년 05월 08일(일) 11시 35분.
씨너스 서울대 2관 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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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의 십이지에 등장하는 동물을 제목으로 쓰는 시리즈 중 하나. 최근에는 유명한 문학상인 나오키 상까지 다른 책으로 수상했다고 한다. 그 바람을 타고 추리작품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군.

탐정과 살인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미스터리 부분은 조금 부실하다. 오히려 서술트릭 - 이른바 미스디렉션 - 을 이용해 독자를 착각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 진실이 밝혀지며 내가 상상하고 있던 인물상이 완벽하게 무너지는 기분. 벗꽃지는 계절에... 이후 또 오래간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게 책 서두의 몇 줄 안되는 문장에서 비롯되는 점을 생각하면 작가에게 완전히 속은 것이다.

다만 끝의 구성은 조금 아쉬웠다.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귀결되기 때문에 그냥 동화를 읽은 것 같은 기분. 애초에 설명을 보고 조금은 하드보일드 탐정을 이야기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간극에 의한 약간의 아쉬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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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는 잘 모르지만, 일단 아이언맨1을 봤기 때문에 어벤저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작품들을 봐주기로 하고 예매를 했다. 인크레더블 헐크와 아이언맨2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작품들에서 어떻게 토르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영화 토르에서는 사라진 박사(헐크)를 잠깐 언급하기도 하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아이언맨)을 지칭하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중간에 왠 조연캐릭터를 굉장히 멋있게 잡아주면서 계속 비춰주길래 나중에 조사해봤더니 '호크아이'라고 한다.

영화 자체는 뭐랄까, 재미가 없었다. CG로 떡칠되어 있는 아스가르드의 묘사와 영화 엔딩부분에야 나오는 아홉 우주를 감싼 위그드라실은 볼만했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같은 느낌이 났다. 조연진만 봐도 상당히 화려한데 영화가 엉망인 것은 역시 감독의 역량부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태까지 액션영화와 별 관계가 없는 세익스피어 영화를 주로 만들던 케네스 브래너 아닌가. 사실 감독을 보고 조금 망설이긴 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예매를 한 이후라서 어쩔수 없이 밀어붙였는데, 역시나 였다. 그렇다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토르가 마지막에 힘을 회복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이전에 보았던 라푼젤과 다를게 없다.

오히려 뭐랄까, 액션성보다는 코미디 느낌이 강조된듯도 하다. 권능을 빼앗긴 토르가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건이나 진정제에 기절하는 장면, 차로 치는 장면 같은 것은 피식하고 웃을 수 있었고 주변에서도 소소하게 웃음이 들려왔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액션.. 특히 지구에서 디스트로이어와 대결하는 부분은 너무 평범했다. 원작은 어떠한지 알 수 없지만, 사막같은 지형에 덩그러니 있는 마을이라 더욱 더 세트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오히려 오딘이 출연하는 아스가르드와 요툰헤임의 씬이 그래픽을 힘을 빌어 당연하겠지만 상당히 멋지다. 무지개다리를 통해 전송되는 장면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자막이 계속 거슬렸다. 비브로스트Bifröst인데 계속 바이프로스트라고 적는다. 배우들이야 양키본능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들 입에서만 나오면 나폴리는 네이플스고 브라운슈바이크는 브룬스웍이 되니까 말이지. 그런데 자막까지 그렇게 따라하니 더 거슬렸던것 같다.

저번에도 다른 영화에서 비슷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고유명사를 미국식 발음대로 자막에 적어주는 것 말이지. 예를 들면 그냥 박지성이라고 자막에 적으면 될 것을 팍지숭이렇게 적어놓은.. 기억이 안 나는군.

여하튼 드디어 마지막까지 온후 10분여에 걸친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이 시리즈가 늘 그렇듯 후속작과 연결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잘 이해를 못해서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보니 캡틴 아메리카와 연관성이 있는 장면이라고 한다.



2011년 05월 01일(일) 10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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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탑三つ首塔

유희/서적 2011. 4. 29. 11:39 |

2월 구매의 마지막 책. 드디어 대장정을 마쳤다. 중간에 게임에 과몰입 하는 바람에 많이 지체가 되었는데 완료. 책을 둘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정리하다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보지 못할 책들이 가득 있는 것 같다.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녀석들.
알X딘에서 팔까도 했지만 택배 이리저리 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근처 중고서점에 한 가득 넘거야 할 듯.

특이하게 이번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팔묘촌에서도 1인칭 '나' 시점이긴 했는데, 삼수탑은 유산상속에 얽힌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점이 특이하다. 다만 1950년대 작품이다 보니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조금 여성에 대해 불쾌한 듯한 서술이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바라보는 시점이 한계적이다 보니 주어지는 정보는 적지만, 마치 뤼팽과도 같은 남자가 등장하여 사건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어찌보면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은 적은 편. 독자가 취득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건의 개요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범인은 예상밖의 인물이었다.

시X사에서 계속 출판해주는 순서를 따로오고 있는데, 확실히 작풍이 많이 변한 듯 하다. 초기에는 인습+기괴적인 느낌에다가 클로즈드 서클을 쓴 미스터리였다면, 이 작품은 거의 '어드벤쳐' 느낌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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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 AFC 대회가 개최되었다. 4강까지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여 8강에서 일본에 3:2로 승리하여 4강 진출 및 세계대회 참가자격 획득. 그러나 우승하게 되는 북한에게 4강전에서 석패하고 만다.

여하튼 그 후 소식이 없던 U-20관련 소식이 오랜만에 들려왔다.



http://en.wikipedia.org/wiki/2011_FIFA_U-20_World_Cup

개최국 콜롬비아, 프랑스, 말리와 한 조가 되었다. 저번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아래 8강에 진출했었는데 이번에는 과연 조별리그를 통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U-17에서 8강에 갔었던 이광종 감독이 그대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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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채 오로지 두뇌만으로 희대의 범죄자들과 대결해나가는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등장.
  • The Bone Collector (1997)
  • The Coffin Dancer (1998)
  • The Empty Chair (2000)
  • The Stone Monkey (2002)
  • The Vanished Man (2003)
  • The Twelfth Card (2005)
  • The Cold Moon (2006)
  • The Broken Window (2008)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14221

* 2005,6년 즈음 1,2권이 분할된 형식으로  노블하우스에서 나오기 시작했는데, 랜덤하우스코리아로 M&A된 이후로 2008년부터 단권 형식으로 새로 나오고 있다. 일단 합본이 보기 편하기 때문에 그 위주로 조사해봤다.

글빛정보도서관 [서울대입구역 YWCA 뒤]
- 본컬렉터 (합본)
- 코핀 댄서 (합본)
- 곤충소년 (합본)

관악도서관 [관악산 입구 옆]
- 콜드 문 (합본)
- 브로큰 윈도 (합본)
- 돌원숭이 (1,2)
- 사라진 마술사 (1,2)

조원도서관 [조원동 주민센터 위]
- 12번째 카드 (합본)


2. 마이크 캐리의 펠릭스 캐스터 시리즈
- 콘스탄틴의 원작 스토리 작가의 영국판 퇴마록 (광고에 의하면)
  • The Devil You Know (2006)
  • Vicious Circle - Felix Castor 2 (2006)
  • Dead Men's Boots - Felix Castor 3 (2007)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6142


장르와 소재의 마이너함 때문인지 관악구 도서관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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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잘아는 유명한 하루키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 몇 년전 1Q84로 다시 한번 붐을 일으켰으니 국내에도 여전히 팬은 많은 것 같다.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은 오래 전에 들은 것 같은데 일단 국내 개봉은 올해에 했다. 원작자인 하루키가 영상물로 나오는 것에 계속 반대를 해서 이번에 힘겹게 허락을 득했다고 하는 광고같은 소문이 있다.

아주 예전이지만 어느 작가의 소설 후기에서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며 배우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도저히 이미 흐려진 기억이 어디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작가의 희망사항이 내 기억 속에서 왜곡된 것 일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최초의 영화화.

보고왔으니 감상을 좀 적어보자. 소설 속 인물들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대단한 미스캐스팅이라 생각된다. 애초에 본인이 배우들의 극중 역할에 대한 정보를 조금 잘 못 알고 간 것에 의한 간극도 있지만 말이지.


주인공 와타나베 - 이 배우도 제법 나이가 있지만 그래도 얼굴이 좀 어려보이는 편이라 19살을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그런데 뭔가 평범하다. 좀 더 허무하고 처연하고 그런 표정이 없다. 거의 라스트 신을 제외하고는 같은 표정..

나오코 - 30대 배우가 스무 살을 연기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거기다 남자배우가 더 곱상하게 느껴질 정도면 어쩌라는 거야. 또 원작에서 받은 캐릭터의 느낌은 하나도 없고 그저 광기어린 여자가 하나 있더라. 첫 장면에서 배우를 보는 순간 딱 든 생각이..' 와, 이 여자 눈 풀려있다..' 상영 내내 뭔가 찜찜했다. 나오코에 대한 연민은 커녕 짜증이 솟구치는 캐릭터. 어디선가 본 배우라 생각했는데 예전 '바벨'에서도 애정결핍인 기분 나쁜 역할로 나왔다. 연기는 잘하는 것 같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간듯.

미도리 - 한 세,네 장면 카메라의 각도와 조명의 힘에 의해 잘 나온 컷을 빼고는 실망이 컸다. 찾아보니 미국계 일본인이라는데 처음 봤을때는 감독의 나라인 베트남에서 데려온 사람인 줄 알았다. 극중 출연장면이 적다보니 캐릭터도 잘 드러나지 않은 편. 원작에 있는 서점 2층에서의 장면도 생략되었고. 배우는 그냥 책을 읽는다...

레이코 - 줄담배를 피며 기타를 연주하고 남자같이 이야기하는 좀 늙었으나 멋진 아줌마를 연상했으나, 평범 그 자체. 나오코를 추모하는 애절한 정사씬도 망한 장면.. 원작에 나온 주름드립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쿨한 대사였는데 역시 나오지 않았다.

나가사와 선배 - 위대한 개츠비는 언급되지 않는다. 죽은 지 30년이 지난 작가의 책 대사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시간의 세례라는 단어가 등장할 뿐. 배우는 이 곳 저 곳에서 몇 번 본 잘생긴 배우.

하츠미 - 이 영화 유일하게 눈이 정화되는 장면 제공. 그녀와 와타나베가 택시 안 에서 주고받는 대화. 그리고 그녀의 죽음을 언급하며 나오는 얼굴 근접 풀 샷.. 약간 똘망똘망 이미지 + 신비감이 있어서 이 배우가 주연 두 명 중에 한명도 어울렸을 것 같은데.

初音映莉子, 젊은 시절 사진.




모 옹이 기대한 '돌격대'는 대사 약 두 마디, 출연 세 장면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생략. 라디오 체조도 나오지 않고 그냥 언급만 된다.

영화감독... 평소 보던 일본영화들은 좀 정적인 것들이 많아서 이 작품도 그런 것을 생각 했는데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베트남 감독이라 그런지 기존 일본영화에 대한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장면, 장면들은 정말 때깔나게 뽑았는데 배경음악을 왜 그렇게 깔아대는지 나중에는 짜증이 날 정도. 몰입을 도와주는 배경음악이 아니라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 이게 분리되어서 생각날 정도면 그야말로 장면에서 붕 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스토리.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한 영화 한 편 보고 온 것 처럼 될 듯. 소설의 장면들을 잘라서 넣다보니 캐릭터가 장면마다 널을 뛴다. 원작을 본 사람들이야 아, 그래서 저렇겠지 하겠지만.. 그렇다고 장면의 분포가 잘 이루어져 있나하면 그것도 아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가 나오는 쓸데없다 싶은 장면이 너무 많다.

마지막 장면과 대사도 조금 어설프다. 주인공이 내적방황을 끝내고 그나마 빛이 비치는 곳에 있는 미도리에게 전화를 하는 장면인데.. 원작대로 공중전화 부스도 아니고,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마지막 대사도 책 읽는 듯이 지나간다.


이하는 원작자인 하루키의 감상
일전에 트란안홍 감독이 만든 영화의 시사회에 다녀왔는데, 그걸 보면서도 아, 이건 역시 '나'가 다양한 풍경과 사건을 통과해가는 이야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략) 영화화된 것을 보고 <노르웨이의 숲>은 여자가 중심이 된 이야기였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 소설을 쓸 때는 일인칭 남자의 시선이었기 때문에, 이건 기본적으로 와타나베 도오루라는 한 남자의 편력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략) 그런데 영화를 보니까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건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겠더군요. 미도리와 나오코와 레이코, 그리고 나가사와를 좋아하는 하쓰미. 이 네 여자의 이야기였어요. 이 여성들의 존재에 비하면 주인공까지 포함하여 남자들의 존재는 오히려 희미합니다.

하아, 오늘 이 영화를 기억에 담은 것을 생각하면, 나오코와 미도리 때문에 자다가 벌떡 일어날듯.. 진짜 이 감독..로또되면 찾아간다. 이 영화를 씹으면서 소주 두 병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딱 하나 좋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있다. 교토(극중)의 겨울 산. 이 장면을 보고 겨울산이 정말 좋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했다. 최근 등산이 부실 한것도 봄,여름의 산에 재미를 못느껴서가 아닐까 하고 자신의 마음을 추측해본다.

두 번 읽어보았고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2001년인 상실의 시대. 지금도 본가에 가면 1999년 부터 모은 하루키 컬렉션들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그땐 왜 그렇게 이 사람의 소설이 재미가 있었을까. 지금은 완전히 시들해졌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로 인해 가라앉아 있던 과거의 흥취가 약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다음에 내려가면 상실의 시대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 기분 나쁜 감각을 세척 해야지..


2011년 04월 24일(일) 11시 00분.
씨너스 강남 6관 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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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의 소설로는 세 번째. 국내에 출판된 작품이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는 그의 작품이 나왔길래 잽싸게 구매했었다. 점성술사인 미타라이 탐정 시리즈가 아닌 다른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그래서 다른 시리즈는 어떤가 하고 구입했는데, 조금은 특이한 작품이었다. 본격 추리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은 본격물과는 조금 거리가 먼 사회파적인 요소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상 살인사건과 그 뒤에 이어진 기묘한 이야기들은 30여년 전에 일어난 것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주변인도 그 만큼 나이를 먹었다. 몇 십년이나 지난 일들을 생상하게 기억하는 목격자들도 조금 억지스러운 것 같긴 하지만 평탄한 일상에서 놀라운 사건과 만나게 된다면 실재로는 그렇게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뭐 어차피 다른 소설의 기묘한 트릭들이 억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여튼 주인공인 요시키 형사는 거의 정황증거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단순한 트릭이나 사건의 기묘함 뿐만이 아닌 것 같다. 너무 자세하게 쓰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간단히 적자면 일제강점기 시절의 우리 조상의 삶을 잠깐 엿볼 수 있다.

이런 면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시리즈 중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그런 의미는 조차하고 재미는 조금 덜한 편. 끓임없이 움직이며 사건을 조사하고, 알리바이를 추적하고, 목격자나 관계자를 만나는 소설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최근은 확실히 트릭 그 자체만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제 2월의 급여일에 구입한 책은 한 권 남았다. 마침 내일이 급여일인데 보관함에 있는 것들을 지를 것이냐 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릴 것이냐가 문제일 것이다. 이미 책을 둘 곳이 없어 행거 밑에 쌓이고 있기 때문에 언제 한번 소장가치가 없는 것들을 정리해서 온라인 서점에 팔아버리던지 아니면 헌책방에 넘기던지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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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잡담/잡설 2011. 4. 21. 10:18 |

최근 잠이 들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아마 일을 열심히 안해서
그리하여 소장용으로 사놓고 펴보지도 않고 있던 지루한 인문서를 들쳐본다던가, 평일에 새벽까지 게임을 즐기는 만행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평소패턴이라면 11시 ~12시 사이에 느긋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하고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가만히 놓아두면 잘 굴러갈 것을, 자신의 취향대로 이리저리 뜯어고치는 모長때문에 오는 스트레스 수치가 90%는 차지할 듯. DB 스키마를 멋대로 바꾸고 테이블을 합쳐서 사람을 귀찮게 하더니, 그저께인가는 하룻밤 사이에 다시 원복 비슷하게 해놓았다. 아, 뒷골이야...

이런 타인의 삽질의 연속이 영향을 줘서 스스로 정한 일정을 흐트러트려서 야근을 하게 만든다. 머리 아픈 일이다. 문화생활로 스트레스를 좀 해소하고자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씨너X 영화표 두 장을 50%할인으로 구매했다. 이 주말에 영화나 볼까 하고 씨너X 서울대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상영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토요 영화예약이 안된다.

그리고 정작 보고싶은 상실의 시대는 서울대에서 하지도 않는군. 마음을 바꿔 구입한 쿠폰은 다음에 쓰기로 하고 롯X시네마로 변경. 헌혈을 하고 받은 예약은 되지 않는 영화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상실의 시대는 홍대, 건대에서만 한다. 확실히 학생취향의 작품이긴 한데..

지름으로서 해소를 하고자, 가계부 파일을 열어본다. 예정에 없었던 운전면허 재발급 및 갱신 자금때문에 잡비/의류/도서란은 아슬아슬하게 빨간불이 들어와있다. 영화/게임란도 마찬가지. 부모님께 보내드리는 용돈이 은근하게 가계부담이 된다. 장남의 압박..ㅠㅠ  해소 지름을 위해 최초로 책정한 금액보다 적게 쓴 타 항목에서 돌려막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하튼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아침에 몸이 무겁다. 오전에 회사에서 일이 되지 않는다. 야근을 한다. 하루의 마감이 늦어진다. 잠을 자지 못한다. 아침에 몸이 무겁다.. 챗바퀴로군.



* 저장하기를 누르고 나자, 또 DB테이블 스키마를 변경했다는 메일이 날라왔다. 진짜.. 프로젝트 시작한지가 언제인데 계속 바꿔대는 거야. 잘 모르면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지. 입맛대로 했다가 진행하다 보니 아닌거 같아서 원복하는 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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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나왔던 미로관이 개정판으로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 십각-수차-미로-인형으로 이어지는 관 시리즈인데 1번 작품인 십각관 그리고 시계관에 이어 한스미디어에서 발간 된것이다.

망설이지 않고 소장을 위해 구입. 과거 십각관 사건이 일어났던 섬의 주인 나카무라 세이지가 일본 각지에 지은 각 '관'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은 이번에도 일어난다. 폐쇄된 공간, 한정된 인물, 숨겨진 동기 그리고 밀실.

이번에도 탐정은 절 집의 셋 째 아들이자 중년 작가인 시마다다. 이 작품에는 일종의 서술트릭이 살짝 걸려있는데 따지고 보면 이 트릭들은 국내에서는 써먹을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인물을 '성'만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으니 말이지.

외국에서 만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런 오해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작품인지가 기억나지 않는데, 두 한국인 아주머니가 극 중에서 서로를 부르는 호칭들. '김 김 이리와', '왜 그래. 남' 뭐 이런 식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여하튼 이야기가 샜다.

액자식 구성의 글이라 별다른 생각없이 범인을 추측하며 글을 읽었고, 말미에는 거의 맞아떨어지길래 간만에 한 번 맞췄군..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몇 장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작가가 오해하도록 제시한 정보에 여지없이 낚여서 정답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수차관과 인형관도 하루 빨리 재간되어 나왔으면 하고 바란다.


십각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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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보

유희/음악 2011. 4. 17. 22:25 |

저물어가는 일요일 밤. 이청용의 볼튼이 치루는 FA컵 준결승을 스타스포츠에서 중계한다는 글을 보고 케이블 방송의 뒤쪽을 열심히 뒤지던 도중, NHK를 지나게 되었는데, 자막에 의하면 2003년에 왠 12살짜리 아이들이 군무를 추며 아이돌 스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채널을 돌리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 였다. 아니 이 노래가 바다 건너까지 알려졌단 말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역시 그럴리 없을 것 같아서 조금 조사를 해보니. 원곡은 바다 건너였고. 리메이크 한 것이었다.

이 노래를 안 들은지도 참 오래되었다. 더 넛츠 앨범을 귀에서 떼지않고 코딩을 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일단 오랜 추억이 생각이 나서 원곡과 함께 올려둔다.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 中山美穂&WANDS <가수 버전>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 - 織田哲郎  < 작곡가 버전>


* 2013년 12월 02일 추가 > 아래 두 곡의 유튜브 영상이 짤려서 다른 것으로 대체.

* 2019년 03월 02일, 첫 번째, 세 번째의 링크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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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Hanna, 2011

유희/영화 2011. 4. 15. 10:03 |


종종 영화를 같이 보곤 하던 전 직장의 형에게 오랜만에 또 연락이 왔다. 볼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작품은 미나토 가나에의 미스터리를 영화화한 '고백'인데 상영관이 적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수나 건대에서 자정을 넘겨서 상영이 시작되면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서는 부담스럽다.

그리하여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나온게 '내 이름은 칸' 그러나 이런 눈물내게 하는 억지스런 영화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그 다음은 수상한 고객들. 비슷한 패턴의 연기만 줄창하는 류승범이지만 그래도 평타는 칠 것 같아서 내밀었지만 저쪽에서 패스. 그리하여 세번째 선택한 것이 이 '한나'인데 그야말로 제대로 지뢰였다.

예고편을 본 적이 있어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니키타-니나(Point of No Return)를 이어 나오는 여성 킬러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지.. 니나의 브리지트 폰다는 어린 시절 좋아하는 배우였다. 한동안 그녀가 나오는 영화들을 비디오 대여점에서 찾아헤매던 생각이 난다.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결혼이후로는 활동을 안하는 듯..

여하튼 예고편의 아우라와 킬러로 훈련받는 이야기 등을 접한상태에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초반은 확실히 액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극의 중반으로 갈 수록 뭔가 십대소녀의 자아찾기 여행같이 변형되더니 급기야 전투(?)장면은 이후 3~4씬 정도 나오고 끝이났다. 대규모 장면도 없고 결말도 뭔가 엉성하고.

트위터에도 한 줄 남겼지만 그야말로 용두사미다. 처음과 끝의 구성이 같으니 수미쌍관이라고도 붙일 수 있겠군.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소모한 국x카드 3,500원 할인이 눈물나게 아깝다.



덧. 영화를 보고 나오니 교통카드 겸 해서 쓰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 주머니에 없었다. 다시 극장까지 찾아가봤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고 망연자실해 있는데 카드는 자켓 팔 옆에 있는 주머니에서 나왔다. 넣은 기억이 없는데..-_- 지갑을 잊어버린후 점점 부실해져가는 기억력과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정말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지갑을 가지고는 영화관에 못간다던지 하는..

* 오타가 갈 수록 많아지는군...


2011년 04월 15일(목) 20시 20분.
CGV 신도림 8관 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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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는 없는 듯..



전작 - http://lonelyheart.tistory.com/715 을 재미나게 읽었길래 최근 출간된 이 작품도 기대하고 있었다. 살인게임을 즐기는 5명의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마지막 모임을 가지던 와중에 끝난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에서 the end가 아닌 to be continued 로 마무리 되었길래 기대담이 컸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뭐랄까 그대로 끝났어도 좋을 이야기를 억지로 늘린 기분이다. 그러니까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트릭에 아쉬움이 남아 급조한 느낌? 후속작이 몇 년만에 나온 셈이니 그 사이에 작가 자신이 초기에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첫 페이지부터 전작의 5명이 그대로 등장하길래 뭔가 프리퀼 형식인가 싶었지만, 작품의 중반에 가면 궁금증이 해소된다. 전작과 다르게 더욱 기괴한 극단적인 트릭들이 등장하는데 머리싸움을 해서 풀어내보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전작을 가지고 있고, 신간으로 나왔길래 잽싸게 구입하긴 했지만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볼 걸..'이라는 느낌이 강한 작품. 그나저나 지갑을 분실하면서 도서관 회원증도 같이 날아갔기에 다시 만들러 가야한다. 버스를 타고 몇 코스를 가야하는 본관과는 달리 그나마 도보로 갈만한 주민센터 위에 분관 비슷한 것이 생겼다.

장서수로만 하면 비교가 안되지만 신규개관이니 만큼 최근 리스트에 올린 볼만한 서적의 수는 이쪽이 더 많은 것 같다. 이제 구입한 책도 세 권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의 급여일에 다시 책들을 사던지 아니면 대여를 결정하고, 그냥 예정 리스트에 오른 게임타이틀을 구입하던지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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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지인들은 대부분 크게 공감할 제목의 라이트 노벨이다. 이걸 처음에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알X딘 새로나온책 코너를 둘러보다가 알게 되었던것 같기도 하다.

첨언하자면 요즈음은 라이트노벨 카테고리가 따로 생겼고, 판타지나 SF도 절반 이상은 '라노베'란 녀석들이 점령하고 있다. 일면 무섭기도 하다. 그만큼 상상할 필요도 없는 - 삽화가 가득 들어있으니 - 가벼운 이야기가 잘팔리고 있다는 거겠지. 이런 글을 쓰는 본인도 이미 네,다섯권 이상은 사본 듯하다. 그리고 국내 작가들도 이 분야를 파고 들고 있다. 시장성이 그만큼 있는 건가..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산 학원물이 그렇듯 이 소설의 진짜 제목은 '나는(동성)친구가 적다' 이다. 친구가 적은 이들이 동호회에 모여서 이것 저것 이벤트를 벌이며 서로를 알아가고 일상의 사건을 즐기는 내용. 그러한 '일상'적인 고교생활을 전혀 즐기지 못한 나로서는 있지도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볼만한 글이었다.

소설의 등장하는 이벤트와 그나마 관계있는 기억나는 학창생활은.. 없군. 애초에 공학이 아니었으니. 참으로 임팩트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금 막 떠오르는 거라면 어느 주말 세 명의 친구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를 맞으며 농구를 한 기억이 나는군, 아마 그 때문에 그나마 없던 머리카락이 더 줄었을거야...

돌이켜보아도 '국민학교' 시절의 교우들과는 연락하고 지낸적이 없다. 집 앞에 모교가 있고 몇몇은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었지만 대부분 이사를 갔고, 가끔 동창인 엄친아, 엄친딸의 결혼소식이 본가에 갈때마다 들려오곤 한다. 중학교는 마찬가지다 완전히 전멸. 애초에 내가 다닌 고등학교로 온 사람이 몇 명 되지도 않았다. 고등학교때는 그나마 몇명이 있다.

함께 이것저것을 하여 3년을 보낸 소수의 친구들은 아직 연락이 된다. 등산을 가기도 하고 가끔 얼굴을 보니까. 공교롭게도 지금은 다 서울에 와있군. 전자의 친구들과 다르게 TR을 함께 하던 멤버들은 역시 모두 연락두절이다. 상경한 후로는 얼굴을 본적 이 없는 것 같다. 010과 스마트폰 바람이 불며 번호도 다 바뀌었고.

대학교야 말할 것도 없군. 연락이 되는 사람은 수갈멤버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도 연애중인 놈들은 얼굴 보기도 힘들군. 동아리 사람들이야 대부분 근거가 부산이라 역시 힘들다. 내가 먼저 연락을 이리저리 하는 타입도 아니고 하니.

역시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나를 보니 '나는 친구가 적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서글픈 일은 아니건만 현재의 한국사회에서는 교우관계가 넓은 마당발이 점수를 더 받는 구조다. 결혼식에 온 지인수로 인간을 평가 하기도 하고 - 그거 돈으로도 되지만.

여하튼 떠돌아 다니는 여러 웹상의 글들에 의하면 조만간 애니메이션이 나올 모양이다. 최근작 발매 때 드라마CD를 같이 준다니 그야말로 그 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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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게임라이프

유희/게임 2011. 4. 12. 21:17 |
 22시가 가까워지자 약간 졸음이 오면서 눈이 아프기 시작한다. 업무도 어느정도 해뒀으니 잡설이나 늘어놓아 보자.

스팀을 알게 된 이후로 점점 게임이 쌓여가고 있다. 또한 좌엑박, 우플스 체제를 확립한 이후로는 이용가능한 범위가 늘어났고 도저히 봐줄만한 그래픽이 나오지 않아 하지 않고 있던  ps2용 소프트들도 이제는 HDMI 연결을 통한 큰 모니터로의 지원사격을 받아 가끔 돌리고 있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녀석들은 더 많아졌다.

요 얼마간 찔끔찔끔 한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GTA4(xbox360) - 재작년과 작년 데스크탑이 고장나 있던 동안 참으로 열심히 했었다. 컴퓨터 복구후 거의 1년간 하지 않다가 최근 몰아서 달렸더니, 마지막 미션까지 왔다. 확장팩도 뒤에 이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어서 엔딩을 보려 하는데 마지막 미션이 참으로 어렵다. 일단 스트레스 때문에 재 중지상태.


*유로파 유니버셜리스3(pc) - 최초의 스팀구매 게임. '잉글랜드'를 선택해서 한참 플레이 하다가 국가가 너무 커지니 재미가 조금 수그러들어서 '브란덴부르크 - 후에 프로이센이 됨'를 선택하여 조금 플레이. 포메라니아를 점령하고 다시 손을 놓았다.


*페르소나 3(ps2) - 이것도 1,2년 손놓고 있던 것을 ps3기념으로 다시 플레이. 12명의 사도(?)를 모두 격파하고 점점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반복적으로 탑을 올라가는 것이 너무 지겹다. 1층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160여층. '후일담'도 플레이 해야하고 미리 구입해둔 페르소나4도 있기 때문에 우선 처리작이지만 일단 보류. 어느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게 되면 6시간 플레이 해줄 예정.


*전국무쌍 2(ps2) - 낙성대에 동생과 살던 시절에 무척 열심히 플레이했던 게임이다. 수십명이나 되는 캐릭터 중에서 5명 정도인가 올클리어하고 손을 놓았다가, 최근 다시 해보고 있다. 아무래도 전원 올클리어는 무리일듯 하고 또한  ps2는 raptr에 연동도 안되니 관심이 가는 캐릭터들만 해보다가 놓을 듯.


*무쌍오로치:마왕재림(xbox360) - 역시 같은 사골류인 무쌍이다. 작년인가 중고로 싸게 팔길래 구입해두고 딱 한번 플레이 해보았다. 당시 하던 진삼국무쌍5에 비해 그래픽이 조악해서 그랬던 것인데 더 낮은 전국무쌍2를 하다가 하니 할만했다. raptr에 연동해놓고 조금 더 해볼지도..


*레드 데드 리뎀션(xbox350) - GTA로 유명한 락스타에서 나온 미국 서부시대 버전. 의외로 말타고 달리는 재미가 있다. 작년 초에 사놓고 언어의 압박으로 거의 하지 않다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대사집과 공략본까지 프린트해서 한동안 계속 즐겨오고 있다. 그런데 싱글플레이로 할만한 도전과제를 다 해놓고 나니 조금 시들. 이것도 어서 엔딩보고 중고로 팔아야 할 듯.


*문명5(pc) - 작년을 제법 불태웠던 게임이다. 수폐인이 최근 구매하여 도전과제를 갱신하는 것을 보고 다시 조금 불타올라서 몇 가지 도전과제들을 해치우고 있다. 지도자별 도전과제가 대부분이라 세월은 한참 걸릴 듯.


*마피아2(pc) - 스팀에서 할일할때 구입했다. GTA와 비슷하다길래 기대했는데 그만은 못한 듯 하다. 초기 시나리오만 조금 진행해놓고 안하고 있는 중. 도전과제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하긴 할 듯.


*매스이펙트2(pc) - 매스이펙트1을 광속플레이로 엔딩을 본 후 시작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1을 하는데 소모한 시간만큼 했음에도 절반정도 온 듯. 행성을 탐사하여 광물캐는 것이 역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한글패치를 기다리며 봉인중.


*킹스바운티:아머드 프린세스(pc) - 이것도 40%정도 온 것 같은데 지루해져서 중지 상태. 이건 RPG가 아니라 노가다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pc) -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략 시뮬레이션. 미션 하나를 플레이하면 몇 시간이 훌쩍 가기 때문에 하고 싶을때 하나씩 해보고 있다. 현재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중.


*워해머4000(pc) - 한번 플레이 해봤다. 할인할때 안샀으면 후회.


*폴아웃3(pc) - 한글패치 빨로 제법 진행을 했다. Game of Year Edition이기 때문에 DLC도 다 있는데 천천히 해 볼듯. PC용이라 도전과제가 안되는 점이 아쉽다. 후속작인 폴아웃:베가스(미구입)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커맨더:컨퀘스트 오브 아메리카(pc) - 도전과제용. 근데 게임이 좀 불친절하다. 매뉴얼부터 봐야할 듯..


*저스트코즈2(pc) - 이 게임때문에 window7으로 넘어왔었다. 한참 재미있게 했는데 지도가 너무 넓다.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이동하고 헬기 타고 차 타고 돌아다니며 지역을 정복하는 재미가 있기는 한데 그 지역이 몇백개나 되면 조금 흥미가..-_-


*토치라이트(pc) -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디아블로 라길래 할인기간에 구입. 조금 해봤는데 역시 RPG류는 영어로 하면 흥미가 반감된다. 한글패치가 제작중이라길래 대기중.


*레프트포데드(pc) - 한동안 수갈단원들과 신나게 총을 쏘며 즐겼다. 도전과제도 제법 쏠쏠하기 때문에 흥미로웠는데 어느 순간 재미가 반감. 역시 총질은 오래 즐길 수 없는 것인가..


*보더랜드(pc) - 3번째 DLC거의 막판, 4번째 DLC 중반 정도 진행중. 그런데 역시 같은 총질을 몇십시간 하니 질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듯.



*로스트 오디세이(xbox360) - 몇 안되는 엑박 한글  RPG 근데, 도저히 슬램덩크 작가 그림에 적응을 못하겠다.. 게임같지가 않고 어설픈 소설을 보는 기분. 그야말로 버려진 게임. 내 돈..ㅠㅠ


*블레이드 스톰(xbox360) - 무쌍류에 살짝 발을 걸치고 있는 중세전투 게임. 이건 참 재미있게 했는데 왜 손을 놓았더라.. 아마도 데스크탑을 장만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관심이 PC용 게임으로 옮겨가서 그럴 듯.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xbox360) - 인기를 끈 RPG. 얼마간 동봉된 대사집을 보면서 하다가 도저히 일어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중지 중. 시스템은 참 좋았는데 역시 RPG는 스토리와 대사가 잘 와닿지 않으면 안된다.


*진삼국무쌍5(xbox360) - PC가 없는 동안 GTA4와 함께 나의 주말을 책임진 쌍두마차. 무쌍류 게임이 늘 그렇듯 어느 수준까지 가게 되면 손을 놓게 된다. 비슷한 시나리오에 조종하는 인물만 바뀌는 셈이니.. 도전과제 때문에 하게 될 것 같긴 한데 그 사이에 6탄이 나와버렸다.


*아더 - 토탈워 시리즈와 유사한 방식으로 아더왕 시절을 그린 작품. 그런데 토탈워만 못하다. 어설픈 전투장면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손놓고 있는 중.


이상 사놓고 엔딩까지 가지 못한 게임들이다. 위에 언급한 것 중 엔딩이란 개념이 없는 게임도 있고 소장중인 ps2타이틀까지 하면 더 많다. 그리고 스팀 할인때 구입해놓고 설치도 안해본 것들도 있고. 중고로 구입한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그 돈 다 모았으면 글렌피딕이 몇 병은 나왔겠군.. ㅠㅠ 후일 이직하게 되어 텀이 생기면 원없이 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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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X 파일

RK_gpx _2011-04-03_0748AM.gpx

산행기록

거리 : 4.41km
시간 :
2시간 1분 55초

산행지도



산행기

다녀온지 일주일이 훌쩍 넘은 산행기를 쓰려니 기억이 희미하다. 본디 불암산을 가기로 하였으나 친구 녀석의 사정으로 인해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금방 다녀올 수 있는 우면산으로 변경했다. 최초의 홀로 산행이었던 우면산은 처음에 가는 방향을 잘 못잡아서 그야말로 마구잡이로 오른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그나마 잘 아는 방향에서 오르기로 결정.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나 사당역을 거쳐 남태령에서 하차했다. 2번 출구로 나와 출구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보인다.

남태령 옛길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근 한 달 만에 하는 산행이라 묵혀둔 이야기도 많고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진 촬영에 소홀했다. 그러고보니 남태령 옛길부터 산의 본격적인 진입로까지는 군부대도 있어서 어차피 사진을 찍지않는 것이 더 낫기도 했다.

어디인지 모를 공터


지난 번 반대로 걸어간 길이지만 몇몇 부분은 기억이 나서 쉽사리 갈 수 있었다. 어차피 길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는 산. 거기다 군부대 탓에 일정부분까지는 다 포장되어 있어서 운치는 덜 하지만 수월했다.
 

D4 유정약수


지난 겨울에 왔을때에는 더 풍광이 멋있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여름의 태풍이 할퀴고 간 자욱이 아직 복구가 안되었고 또 여기 저기 등산로 개보수를 하는 곳이 많아 전체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전에는 못 본듯한 계단


기억에서 지워진 것인지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나무 계단이 나타났다. 전에도 있었다면 이 길을 내려왔을 것이니 기억에 있을 법도 한데 역시 떠오르는 것이 없다. 여하튼 이 계단 덕에 더 힘들게 올랐다.

소망탑


지난 겨울과는 다르게 밋밋한 인상이다. 그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최초의 산행이라 보정효과가 있었는지도 모를일이다. 딱히 소망도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사진만 촬영하고 돌아선다.

안개낀 조망명소


아침이라 그런지 안개 혹은 스모그가 잔뜩 끼어있다. 어쩌면 황사의 일부일지도. 친구의 약속으로 인해 오전 중에 귀가해야 하기 때문에 땀만 조금 식히고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하산 구간은 위 사진에도 보이는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는 거의 직진코스. 계단 때문에 무릎이 고생해야 했지만 하산 시간은 정말 짧았던 것 같다.

그후 남부터미널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방배역에서 하차. 방배역 맥도널드에서 브런치로 맥모닝 세트를 급하게 먹어 준후 2호선으로 환승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기억을 추스려 보건데 집에 왔을때도 아직 일요일 오전이었던 것 같군.


* 2011/05/02 수정
- GPS ON이 복구되었다. 일단 티스토리에 한해 완료된 듯. 잽싸게 지오태깅한 지도를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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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특별상, 제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수상작가 아유카와 데츠야의 대표작.
아유카와란 이름은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다. 아리스가와를 작가의 길로 이끌어준 대선배가 그였다는 뭐 그런 해설란에서 였다.

그의 작품이 최초로 국내에 소개되었다길래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다가 잽싸게 구입하였다. 7명의 젊은이가 여관에서 연쇄살인에 휘말리는 내용인데 스타일상 긴다이치 소년이 떠오를 정도로 전개가 빠르게 진행된다. 기껏 여관에 모여놓고는 출입이 자유롭고 중요인물이 한참 뒤에 추가되고 명탐정은 책의 마지막에 나타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사건을 풀어버린다.

알x딘의 무수한 찬사와는 달리 조금 평범하게 느껴지는 작품. 어쩌면 작년부터 너무 많은 추리소설을 읽어서 기준치가 높아졌다던가, 무감각해졌을지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그 반대가 되었다던가.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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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르주 심농

http://cafe.naver.com/openbooks21.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66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88X

물론 잘 모르는 작가다.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보고 여기에도 옮겨둔다. 열린책들에서 매그레 반장 시리즈 75권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과연 몇 권 내에 엎어지는지 두고 볼 일이지만. 이미 '존 르 카레' 전집을 낸다고 하다가 4권 내고 소식이 없지않나. 하지만 일단 환영하는 바이다.


2. 4월 주목할 만한 애니메이션

>Steins;Gate
- xobx360 게임을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열심히 따라가줄까 했으나 원작을 입수했다. 일단 원작부터 해보기로 했다.

>일상
- 엽기 개그 작품. 조금 미묘한 느낌인데 일단 이것도 원작을 구매 리스트에 등록
http://www.yes24.com/24/goods/3142212?scode=032&OzSrank=1


3. 매스이펙트2 한글화

http://cafe.naver.com/masseffect2hangul

몇 년이 걸릴지 모를 장기 프로젝트다. 텍스트가 제법 많을 것 같으니 말이다. 카페를 둘러보면 격려하는 사람도 있고,
어이가 없지만 생떼를 쓰며 재촉을 하는 자도 있다. 과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성을 상실한 듯한 몇몇 인간때문에 취소된 몇 개의 프로젝트를 알고 있으니 말이지. 본인이야 이미 절반 정도 진행했으나 일단 나와주면 감사할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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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장바구니

유희/게임 2011. 4. 7. 15:31 |


01. 전장의 발큐리아 1 (PS3) => PC로도 또 구입

02. 아가레스트 전기 제로 한글 (PS3) => 그냥 스팀버전으로 구입

03. 알파 프로토콜 (PS3)

04. 아마가미 에비코레 (PS2) => 수입처가 점점 없어져서 불확실해짐.

05. 진삼국무쌍 6 (PS3)

06. 전국무쌍 3Z (PS3)

07. 캐서린 한글 (PS3)

08.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 한글 (PS3)

09. 페이블3 (PC)

10. 아가레스트 전기2 한글 (PS3)

11. 테일즈 오브 그레이서스 (PS3)

12.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 (PS3)

13. 세인츠 로우3 한글 (PC)

14. 엘더 스크롤 : 스카이림 (PC)

15.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6 한글 (PC) => 골드 에디션(DLC포함)으로 구입

16. LA 느와르 (PC)

17. 아가레스트 전기1 한글 빅히트 (PS3)

18. 무쌍오로치 2 (PS3)

19. 킹덤 오브 아말러:레코닝 (PC/스팀버전) => 결국 오리진버전으로 구함

20. 언챠티드1/2 듀얼팩 (PS3)

21. 언챠티드 3  (PS3)

22. 보더랜드2 (PC)

23. XCOM:EU (PC)

24. 드래곤즈 도그마 : 다크어리즌 (XBOX)

25. 파크라이3 (PC)

26. 디스아너드 (PC/패키지)

27. 어쌔신 크리드 : 레벨레이션 (PC or console)

28. 어쌔신 크리드3 (PC or console)

29. 헤비 레인 (PS3)

30. 라스트 오브 어스 (PS3)

31. 드래곤즈 크라운 (PS3)

32. 영웅전설 섬의 궤적 2 (PS3)


수집 게임목록에 오른 녀석들, 과연 이것들을 다 수집하는데에는 몇년이 걸 릴까...
시간이 지날수록 희귀도가 올라가 가격 또한 올라가는 타이틀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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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CTS

http://www.microsoft.com/learning/en/us/certification/mcts.aspx

이전 직장에서 회사의 MCP(Microsoft Certified Partner) 를 유지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시험 하나만 합격한 사람을 MCP(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라고 했는데 MCTS로 바뀐 모양이다.

MCTS: .NET Framework 2.0 Windows Applications
MCTS: .NET Framework 3.5 Windows Forms Applications

위 둘 중의 하나를 취득해보고 싶군. 물론 MS관련 시험이야 학원에서 속성 혹은 덤프를 구입하여 하는 경향이 크기때문에 그다지 인정받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응시료는 80$


2. 이언 M. 뱅크스

http://en.wikipedia.org/wiki/Iain_Banks

순문학계와 장르문학계 양쪽에서 열렬한 지지자를 확보한 그는 Iain Banks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경우 주류문학쪽, 중간 이니셜인 M. 이 들어가면 과학소설쪽에 해당하는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Culture 시리즈라는 원미래 유토피아 [스페이스 오페라]에 속하는 완벽한 과학소설 시리즈로, 먼미래에 물질적인 결핍이 완전히 해소된 우주를 배경으로 배경과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컬처와 인류를 포함한 여러 외계지성체 종족들의 이야기이다.

[대수학자] 를 일단 도서관 대여예정 목록에 올려두었다.


3. LINQ

http://msdn.microsoft.com/ko-kr/library/bb397926.aspx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져 있던 단어 linq. 이것도 이전 회사에서 간단한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마 무슨 클라우드 서비스 어쩌고 였는데 일단 조금 하다가 엎어졌었지.

회사 UI를 최신것으로 바꿔보려는 자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기저기 뒤져보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났다. C#과 쿼리기능.


4. 강컴어워드 2010

http://kangcom.com/event/award_2010/

사놓고 읽지도 않은 전공(?)서적이 많기는 한데 그냥 한번 둘러보았다. 썩어가고 있는 '헤드퍼스트 디자인 패턴'이나 다시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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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이른바 라이트 노벨이라 불리는 물건이다. 호기심에 한 번 구입해볼까도 했으나 일단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는 바람에 미루고 있다. 애초에 메카닉 물은 좋아하지도 않고. 내용이야 대부분의 학원물(?)이 그렇듯 남자주인공 하나에 여러 명의 독특한 여자주인공들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러고보니 간만에 애니메이션을 하나 다 본 듯.

이 작품의 특성이라면 세계관 상 남자는 한 명 밖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터무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작은 떡밥도 많이 살포하는 모양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각 인물을 소개하기 위한 화가 진행되고 뭔가 사건이 일어나는 것 같더니 호쾌하게 마무리된다. 원작 3권까지의 내용이라고 한다.

애니플러스란 곳에서도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만으로도 방송을 했다고 한다. 이 방송국이 개입을 하게되면 저작권이 당연히 붙기 때문에 완전히 차단이 되던가, 컨텐츠 사용료를 내고 받아야 한다. 다만 그 가격이 메가바이트에 대비해서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에 화가 난다.

애니플러스는 IPTV와 스카이라이트에서 나온다. 만약 이사를 갔다면 IPTV와 인터넷을 같이 신청했을 텐데 지금은 저급의 관악인터넷을 여러 원룸거주자들과 같이 쓰기때문에 그 속도가 참으로 견디기 힘들다. 옛날에 FTTH 쓰던때가 그립군. 그땐 그 지역에 사용자도 적어서 굉장히 쾌적했는데.

여튼 12화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의 성우도 캐스팅 되었다고 하는 걸로 볼때 2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런 미디어 믹스가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다. 한번 낚여서 팬이 되는 사람이라면 다 섭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말이지. 지금 기술한 IS만 해도... 라이트 노벨 : 원작, 만화, TV애니메이션이 나와있다. 여기다가 DVD, 블루레이로 하면서 인터뷰, 미공개 영상 등을 집어넣어 판매. OST, 드라마CD, 피규어 판매, 인기가 좋은 작품의 경우는 극장판까지. 거기서 또 DVD, 블루레이 판매. 무섭군..

그러고보니 최근 관심있게 보고 있는 한 작품이 드라마CD가 나온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화를 위한 포석인 셈인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도 원작은 소설이지만 만화로 연재되고 있고 만화의 스핀오프까지 나왔다. 이 작품은 조만간 올려봐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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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을 잔뜩 구입했음에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빌려왔던 책. 하지만 지갑사건의 여파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다가 최근은 구입한 책을 계속 읽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마지막으로 아마 한동안은 도서관에 가지 않을 듯 하다.

카의 작품들이 '로크미디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유다의 창이란 작품은 자주가는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찬양을 받고 있을 정도. 이것도 어서 읽어보고 싶군.

이전에 읽었던 밤에 걷다는 초기작이라 그런지 중간에 짜증이 날 정도로 흥미가 떨어졌는데, 이 작품은 3명의 화자가 시간 순으로 사건을 설명하고 탐정이라 할 수 있는 펠 박사가 그 것을 듣고 사건을 밝혀내는 것으로 진행된다. 사건 진행은 제법 기괴하게 진행되는데 가짜 수염이 계속 등장하는 바람에 조금 혼란스러웠다.

수염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게 전의 수염인지 두 번째 나온 수염인지 세 번째 등장한 수염인지가 제대로 뇌리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건 번역의 문제인지 원작도 그러한 것인지 모르겠다. 사건에 비해 등장하는 관계자도 너무 많아서 - 본인이 느끼기엔 -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늙은게야..

클로즈드 서클로 해도 등장인물이 많으면 집중하기가 힘든데, 여러 공간을 오고가며 모든 인물들이 입을 열면 그야말로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다만 사건을 구성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다. 막판까지 반전의 반전이라고 할까. 관계없어 보이는 실마리들이 대화가 진행될수록 의미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결말은 최후의 최후에 밝혀지지만 증인도 없고 증거품도 없고 그야말로 정황증거 뿐이다. 그리하여 모두가 납득하지만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결말. 밀실살인의 거장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작품이 걸리지 않고 있다. 출판사에서 내는 시리즈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하나는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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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전국무장

유희/서적 2011. 3. 31. 00:53 |


처음에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게임을 언제 해보았는지는 기억에 확실치 않다. 아마도 그 옛날 도트그래픽의 삼국지2를 즐기다가 '신장의 야망'이란 이름의 게임을 알게되고 접하게 되었지만, 삼국지와는 달리 누가 누구인지 지도에 나오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 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에서 희미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세월이 10여년 흘러서 군대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대망. 요즘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란 제목으로 나오는 모양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제목이었던 것 같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몇 권까지 읽었는지는 희미한데 히데요시가  패권을 잡고 이에야스와 아웅다웅하는 부분까지는 재미나게 읽었다.

원래부터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 흥미가 동했지만 군대라 정보를 더 알 방법이 없어 그냥 소설만을 찾아서 읽었던 것 같다. 전역 후에도 야망패자, 오다 노부나가, 질풍, 하늘과 땅, 풍신수길, 나라훔친 이야기, 세키가하라 등등 이외로 학교도서관에도 이런 류의 책이 많아서 찾아서 보기도 하고 몇 년전에도 구할 길 없는 하늘과 땅 마지막 권을 읽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하기 도 했었다. 전국무쌍 게임도 1,2를 구입했었고. 그러고보니 다 간접적인 접근이로군.

그리고 '풍림화산'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 동안 관심은 가지지 못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원서자료까지 구해서 보는 수준이다만은 본인은 그냥 소설이나 게임을 통해서 안 정보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는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이다. 딱히 그쪽 방면으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호기심에 한번 구입해 보았다.

소설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니기 때문에 재미여부를 판가름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호기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다시 한번 접근을 해보았다라는 의미부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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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괴물이야기에 이은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국내출판작이다. 괴물이야기가 주인공이 봄과 여름동안 겪게 되는 각종 괴이한 사건과 그에 따른 여성들과의 하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도 아니고 전작의 이전 시점인 봄방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거기다 이미 떡밥을 충분히 풀었던 흡혈귀 이야기.

* 참고
하렘(아랍어: حريم harīm) 이슬람 사회의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
할렘(Harlem) 미국 뉴욕 시 맨해튼 구 북부 미국 최대의 흑인 거주구

본인도 문득 저 단어를 쓰려고 하니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아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되/돼 같이 문득 제대로 사용하고 있었는지 의심이 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은 적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남겨둔다.

내용자체는 따지고 보면 굉장히 단순한 플롯이지만 여기서 뭐랄까 니시오 이신의 힘이 발휘되는 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를 캐릭터의 힘으로 그럴싸하게 해버리는 것 말이다.

이 시리즈도 아마 국내에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 현지에서는 하나모노가타리가 최근에 나왔고, 이 상처이야기-키즈모노가타는 내년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고 한다.


* 이야기 시리즈

괴물 이야기 上/下  주인공 아라라기와 각종 여성들이 등장하는 하렘물(?)

상처 이야기『코요미 뱀프』 아라라기 코요미가 키스샷에게 물려 흡혈귀가 되었던 봄방학 시점의 이야기.

니세모노가타리 上 (『카렌 비』)
                     下 (『츠키히 피닉스』). 괴물 이야기의 후일담 형식. 여름방학의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黑 『츠바사 패밀리』 하네카와가 고양이에게 빙의된 골든위크의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白  『츠바사 타이거』2학기가 시작된 첫날 하네카와가 한마리 호랑이에게 노려진 이야기

카부키모노가타리 『마요이 강시』여름방학 마지막날 밤 시노부와 함께 한 아라라기군의 시간여행 이야기.

하나모노가타리『스루가 데블』

오토리모노가타리『나데코 메두사』

오니모노가타리『시노부 타임』

코이모노가타리『히타기 엔드』

햐쿠모노가타리  드라마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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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상을 제법 뜨겁게 했던 만화인 모양이다.

http://ruliweb.daum.net/ruliboard/list.htm?table=guild_manga2&db=&sort2=&main=comic&left=d&find=subject&ftext=%C0%D3%B1%DD%C3%BC%BA%D2

 오늘 트위터에서 한 장면을 보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검색을 하여 다 보았다. 일부는 나의 사정과 다를 바가 없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미 취업을 한 상태에서는 법률구조공단의 구조를 받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일단 월수입이 지정한 것보다 눈물만큼 많다는 치명적인 아쉬움.

형사소송를 걸어 승소하여 법원으로부터 150만원 벌금형을 이끌어냈지만, 역시 그것뿐이다. 내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하니 말이다. 만화로만 보더라도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직장에 메인 몸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를 그냥 그만두고 좀 충전을 하면서 소송이나 진행해 볼까하는 생각도 잠시 스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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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잡설

잡담/잡설 2011. 3. 28. 11:19 |

 감기때문에 약을 먹은 것은 얼마 만일까, 아마도 지난 목요일에 외근을 가지 않았다면 먹지 않았을 것이다. 월요일부터 목의 상태가 좀 좋지 않더니 이 날은 기침과 가래가 거의 절정을 이루었다. 평소의 패턴이라면 그저 견디셔로 버티며 몸의 자연치유력에 기대었겠지만, 아무래도 외근지에 가서 좁은 책상에 여러명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있으니 신경이 쓰여 약을 구입했다.

이 약이 제법 독했던 것인지 아니면 수면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있지. 내 몸에 변화(?)가 일어났다. 회사에서 점심때 먹은 분량이야 반쯤은 멍한체 버틸 수 있었지만 집에서 먹은 시간대에는 도저히 수면의 욕구에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 결국 목요일 밤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해 처음으로 11시전에 잠든 듯 하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역시 올해 처음!으로 정시에 출근. 금요일은 불타는 밤을 즐기지 못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오후 늦게 약을 먹었는데 여파가 제법 길었다. 가까스로 집으로 가서 밥과 약을 먹고나자 또 다시 엄습하는 졸음. 결국 화려한 금요일 밤도 10시가 넘자마자 종료.

토요일 아침. 새벽 6시에 눈이 번쩍 뜨였지만 감기는 여전히 완쾌되지 않았다. 시간이 남아서 잘 하지 않던 ps2용 게임을 길게 돌려보았다. 6시간 정도 몰입을 했지만 그래도 토요일 점심시간. 기분좋은 토요일 하루가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약을 먹고 잤던 일요일 아침 또 6시에 눈이 뜨였다. 감기약, 무서운 아이

아마 대부분의 원인은 일찍 잠들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된것이다. 평일에도 이처럼 6시에 일어날 수 있다면 강남의 학원도 ok. 그리하여 어제는 약을 먹지 않고 잠을 청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베개에 머리만 닿으면 자는 나라도 푹 뒹굴고 난 일요일 밤에 맨정신으로 일찍 잠들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마트에서 맥주2병을 사와 다운로드 구매한 영화 한 편을 보고, 그 기세를 이어 전달에 구매한 니시오 이신의 신작까지 한 편을 읽고 몇 시인지 모를 시간에 잠드는 바람에 월요일부터 10시에 출근했다는 매우 슬픈이야기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6. 이직
5. 이력서 기입 가능
4. 새벽 외국어 학원 가능
3. 이른 취침
2. 수면이 필요한 피곤한 몸
1. 저녁 운동

운동을 하면 이직을 할 수 있다는 논리의 비약!
쓸데없는 글이 길었군. 월요일부터 분당에 가서 밤을 새려니 유쾌하지가 않아 현실도피로 글을 쓰고 싶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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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R.R 마틴의 명저인 얼음과 불의 노래가 드라마로 방영하기 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본인도 599페이지 짜리 1부 1권을 사서 몇 페이지 정도 읽다 말았는데, 소설의 내용은 훌륭했지만 도저히 '병맛' 번역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유명한 사실이지만 번역자가 거의 소설을 창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원작에도 없는 묘사를 집어넣어서 멋진 장면을 망친다던가 말하지도 않은 대사를 넣어서 인물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내가 영어공부를 하고 만다 할 정도다.

하지만 드라마는 멋지게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4월 17일 첫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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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연대기의 네 번째 권. 그동안 두리뭉실하게 표현되던 음모가 무엇인지 누구에 의한 것인지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문득 눈치챈 '청소년 권장도서'의 압박.

살인, 배신과 음모 그리고 성적인 묘사가 가득들어간 소설이 청소년 권장도서라니 믿기지자 않는 이야기다. 혹시 주어없는 그분의 세상에서는 필요한 덕목일지도 모를일이군.

거장의 훌륭한 글들이기 때문에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다만 젤라즈니의 작품들은 거의 영화화가 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몇몇 작품에서는 훌륭한 묘사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말이다. 특히 프로스트와 베타는 월E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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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에서 역사 내 벽에 작게 붙여놓은 포스터를 보았을때만 해도 그냥저냥 별볼일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포스터에 나와있는 주연배우 두 사람이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콜린퍼스'는 브리짓존스의 일기와 러브 액츄얼리 이외에 기억나는 작품이 없고 '제프리 러쉬'도 샤인 이후 캐러비안의 해적으로나 기억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순전히 이것은 개인적인 느낌에 의존한 것이다. 

하지만 상패의 위용이라고 할까, 올 해 아카데미 수상작을 검색해보던중 이 작품을 보고는 깜짝놀랐다. 아마도 국내 수입사나 배급사에서도 별 생각없이 가지고 온 작품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홍보가 미미했는데 아카데미 상이라니 말이다. 혹시나 하고 조사를 좀 해보니 미국에서도 첫 주에 4개 극장에서만 개봉될 정도로 작게 시작한 작품이었다.

http://www.oscars.org/awards/academyawards/83/nominees.html
남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다.

거기다가 20세기초의 영국왕실 내부의 이야기이니 더욱 흥미가 일어 일요일 아침 조조로 영화를 감상했다. 말더듬이 왕과 치료사를 다룬 일종의 버디무비인데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진행에 약간 좀이 쑤시기도 하였으나 등장인물들의 재치있는 대사로 인해 넘어갈 수 있었다.

거기까지면 참 좋았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지갑을 알 수 없는 경로로 분실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더욱 오래도록 기억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다.


2011년 03월 20일(토) 10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2관 F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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