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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8 노보우의 성のぼうの城
  2. 2011.03.11 고독한 시월의 밤A Night in the Lonesome October
  3. 2011.03.09 섀도우シャドウ
  4. 2011.03.09 심심한 밤과 덱의 기원을 찾아서 2
  5. 2011.03.08 아이 엠 넘버 포I Am Number Four, 2011
  6. 2011.03.07 은영전 완전판 출간예정 2
  7. 2011.03.04 제3의 시효第三の時效
  8. 2011.03.01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및 제 68회 골든 글로브 수상자(작)
  9. 2011.03.01 고백告白
  10. 2011.02.27 블랙 에코The Black Echo
  11. 2011.02.23 드래곤 에이지2 GTTV 프리뷰 2
  12. 2011.02.23 King's Bounty: The Legend 2
  13. 2011.02.23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斜め屋敷の犯罪
  14. 2011.02.21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2
  15. 2011.02.17 수리산 산행기 4
  16. 2011.02.17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古書店アゼリアの死體
  17. 2011.02.17 라푼젤Tangled, 2011 2
  18. 2011.02.14 점성술 살인사건占星術殺人事件 2
  19. 2011.02.07 도착의 사각倒錯の死角
  20. 2011.02.06 어벤저Avenger
  21. 2011.02.04 이미 죽다Already Dead
  22. 2011.02.03 Foursquare For S.e.x 2
  23. 2011.02.03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예선 일정
  24. 2011.02.03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예선 일정
  25. 2011.02.02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ヴィう マグノリアの殺人
  26. 2011.02.02 네 탓이야プレゼント
  27. 2011.02.01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 2011
  28. 2011.02.01 삼성산 산행기 - 6
  29. 2011.01.30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生首に聞いてみろ
  30. 2011.01.28 Mass effect1


1590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끝까지 반기를 드는 간토지방의 성들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리고, 무장으로서 뚜렷한 전과가 없던 히데요시의 오른팔 이시다 미쓰나리는 이를 기회삼아 대군을 이끌고 오시 성을 포위한다. 설상가상으로 성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은 이는 농사꾼에게조차 '노보우(얼간이)'라 불리는 나리타 나가치카인데……. 과연 그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성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인가.

센고쿠 시대는 어릴적 접한 '신장의 야망'의 게임으로 인해서 관심이 많다. 물론 역사를 공부한 것은 아니고 게임이나 소설 등을 통해서만 본 것이니 여러 고수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역사와 고증까지 파고들어가면서 즐길 것은 아니고 그저 컨텐츠의 일환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그 시대를 다룬 소설이 알x딘 메인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길래 냉큼 보관함에 챙겨두었다가 얼마 전의 지름에 같이 구입을 했다. 잠깐 공성전이라던지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라던지가 나오고 여러 특징적인 인간군상을 통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다각도에서 바라본다.

그나큰 주제는 당연히 주인공이 표출하게 되는데 어디선가 본 광고에 의하면 혁명적인 리더쉽 어쩌고 하면서 접근하는 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딱히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지만 실존인물의 역사를 잘 각색하여 이야기를 뽑아낸 것은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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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젤라즈니의 생전 마지막 작품을 드디어 구입하여 읽었다. 출간된지는 좀 지났지만 구입할 여력이 없어 한동안 위시리스트에 방치되어 있다가 저번 달의 간만의 책 지름에 선택.

기호와 상징이라는 그의 작품의 성격을 가장 잘 함축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 등을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볼때 작품 전체가 환상문학에 대한 트리뷰트 같지만 그것들을 잘 배치해 한 편의 이야기를 버무려 내는 것으로 볼 때 역시 거장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것은 빠심(?)이 상당부분 포함된 것으로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보면 그냥 패러디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하였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좋은 작품임이 틀림없다.


* 2011/04/18 추가

- 퇴근하면서 지하철 오른쪽 대각선 맞은편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을 보았다. 음.. 외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본인은 약 한 달 전에 이책을 읽었지만 주변에 이런 류의 책을 즐겨 접하는 지인이 드물어 읽고 나서도 소회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내릴때 말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이내 접고 손에 들고 있던 책을 계속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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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シャドウ

유희/서적 2011. 3. 9. 22:33 |


제7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 미치오 슈스케의 이름은 온라인 서점 광고에 실린 유명작가들의 단편집 모음에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을 하다가 그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책이 번역되었던 것을 알게된 것이다.

거기에 나열되어 있는 작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웹상에서 검색을 해보다가 미치오 슈스케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딱히 본격 미스터리 라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약간의 서술트릭 작품에 가깝다. 여러 주인공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서술하는 형식이고, 뒤늦게 눈치챘지만 뒤에 숨겨진 사실과는 다르게 오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한다.

즉, 독자에게 사실은 이런 것이라고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넌지시 암시를 하지만 실상은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는 트릭을 사용한다. 등장 인물도 이야기에 속고 독자도 속는 것이다.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책에 실린 소개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일단 미치오라는 성은 필명이라는 것.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십이간지의 동물들을 딴 소설을 쓰고 있다. 위키에 의하면 용, 원숭이, 개 등의 제목이 들어간 작품이 나와있는 것 같다.
여튼 이로서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은 다 읽었다. 이제 위시리스트 방출에 의해 구입했던 책들을 읽을 차례다. 물론 반납하러 가면 또 뭔가를 빌려올 것 같지만 말이지.

젤라즈니와 미스터리들 그리고 라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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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 4시45분 경기니 잠들면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이 자명함으로 4시간을 기다리는 방법을 쓰기로 한 것인데, 지금 스스로의 체력을 점검해보니 아무래도 2시 정도에 듣지 못할 알람을 5시40분에 맞춰놓고 후반전을 기약하며 잠들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일어나면 8시겠지.

그래도 한번 기다려보기로 하고 할 것이 없어 꽉꽉 들어차있는 500g의 하드 드라이브를 비워보기로 했다. 상경하며 들고온 컴퓨터를 고시원에서 포맷한 이후 몇 년간 거의 삭제없이 백업데이터가 넘어온 것들이니 대체 뭐가 들어있는지는 알 수 가 없다. 백업이 될때마다 olddata란 폴더에 넣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PDF파일이다. 중학생 정도의 영어실력만 된다면 읽을 수 있다는 '규칙책'들이지만 여전히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가득찬 것들. 이제는 제목을 보고는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아서 정리를 하겠다는 생각은 이미 온데간데 없고 PDF들을 하나하나 열어서 내용을 대강 훑어보다가 재미날만한 것을 발견했다.

드워프 이름의 prefixes/suffixes 이다. 클랜(일족) 이름이 정리된 파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역시 찾으려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정석. 모 단체의 고문이 이름을 지을때 아마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놀랍게도 몇 가지가 WotC 공식 설정에 해당이 된다.
대충 적어보자면,

Dag/Dek/Dak 등 한번도 고정된 적이 없었던 그의 이름 자체는 당연히 없다. 하지만 이것이 접미사로 쓰일 경우 -dek는 Miner란 뜻이 된다. D-는 접두사로서 Stout 다. -ak는 Axe/Cutter 란 뜻이다. 즉, 그는 광부이거나 용감한 도끼가 되는 것이다. 책 예시로 나온 가장 그럴듯한 이름은 Valand이다. Val-은 Dragon, -and는 Slayer를 뜻한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된다.

하지만 역시 그의 이름은 스페인식 묵음인 h를 넣어서 - 스페인에선 현대차를 윤다이라고 읽는다고.. - Hdek으로 하고 광부로 하면 될 듯. 땅땅. 그래 확실히 전직 광부인 아류엔과는 광산에서 면식이 있었던 사이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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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감상 예정 목록에 올라와 있지 않았지만 급작스럽게 보게 되었다. 주말에 아는 형의 연락을 받고 보게 된 것이다. 몇 가지 사전정보는 극장에서 나오는 예고편과 웹서핑 중의 우연찮게 나온 글 몇 개로 알고 있었다. 그냥 외계인이 지구에 살며 자신의 종족을 거의 멸종시키고 지구마저 침략해보는 외계인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

총평을 하자면 역시 뭔가 약하다. 'SF 트와일라잇' 이라고도 하고 전체적으로 10대의 몽상을 다룬 하이틴 무비같은 느낌이다. 그 시절 즈음에 느끼는 '내가 뭔가 남과 다른 것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느끼는 그런 감정을 잘 버무린 영화. 출생의 비밀, 특수한 능력, 운명적인 감정 등등.

원작이 있다고도 하는데 어디선가 지나가면서 본 블로그의 글로는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그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원작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후속편은 집필 중이라고. 물론 신뢰성은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평을 또 보면 그 원작마저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영화를 만든 모양이다. 원작을 먼저 읽은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좋지 않다. 역시 그냥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수익을 잘 내며 잘 나가니까 10대용 SF를 한 번 만들어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 최근 한번 볼까 했는데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으면 좋겠군.



2011년 03월 05일(토) 22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4관 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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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thaca09.egloos.com/5492481



드디어 제대로 된 번역과 삽화를 볼 수 있는 것인가.. 예전 중학생 때 같은 처음 받은 느낌은 들지 않겠지만,
이번에 구매하여 읽게 된다면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상황이 더욱 눈에 잘 들어올것 같다. 물론 절대 주어없는 그 분의 이야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오랜 추억
http://lonelyheart.tistory.com/477

역자 블로그
http://panzerwind.egloos.com/54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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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연작단편집니다. 일단 페이지가 적어서 아무 생각없이 빌려왔는데 예상밖의 수작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조직을 다루고 있는데 총 6편의 단편들중 시간의 흐름을 따라 주인공이 바뀌면서 조직과 그 안에 속한 인물들을 묘사한다. 그렇다고 개개의 사건들이 지루한가 하면 그 것도 아니다. 짧게나마 반전이 준비되어 있고 사건들도 흥미롭다.

사흘 동안 외근을 나가있는 바람에 출,퇴근 지하철을 길게 이용할 수 없어 독서시간이 짧아졌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남의 회사 사무실에 저녁부터 밤까지 몇 시간을 멍하니 앉아 대기하면서 감상을 완료할 수 있었다. 확실히 요쿄야마 히데오의 경찰소설은 내 취향에 제대로 들어맞는다.

각각의 단편들은 전부 드라마로 만들어 졌다 - 개개인지 한 편의 드라마로 다룬지는 모르겠다 - 고 하는데 열심히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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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 <킹스 스피치>
감독상 : 톰 후퍼(킹스 스피치)
촬영상 : <인셉션>
편집상 : <소셜 네트워크>
남우주연상 : 콜린 퍼스(킹스 스피치)
여우주연상 : 나탈리 포트먼(블랙 스완)
남우조연상 : 크리스천 베일(파이터)
여우조연상 : 멜리사 레오(파이터)
각본상 : <킹스 스피치>
각색상 : <소셜 네트워크>
미술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곡상 : 트렌트 레즈너(소셜네트워크)
음향상 : <인셉션>
음향편집상 : <인셉션>
분장상 : <울프맨>
의상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편 애니메이션상 : <토이 스토리 3>
단편 애니메이션상 : <로스트 씽>(Lost Thing)
장편 다큐멘터리상 : <인사이드 잡>(Inside Job)
단편 다큐멘터리상 : <스트레인저스 노모어>(Strangers No More)
외국어영화상 : <인 어 베터 월드>(In a Better World, 덴마크)

http://movie.daum.net/filmFestival/EventDetail.do?ffId=14


[골든글로브]

http://movie.daum.net/filmFestival/EventDetail.do?ffId=17

위 링크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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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告白

유희/서적 2011. 3. 1. 01:28 |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알게 된것은 미스터리 커뮤니티의 소개란에서 였다. 데뷔작으로서 대단히 훌륭하다는 소개들과 함께 '보통 분들이라면 2시간 안에 끝내실 수 있습니다' 란 댓글이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다른 책들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저번 주의 도서관 방문에서 빌려왔다. 사실 이 주에 이미 책을 거하게 지른 탓에 빌려오지 않을까도 하다가 이왕 간 김에 페이지 수가 적은 책들로 세 권을 가져왔다. 이 고백도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비교적 적은 내용의 소설이다.

자료 조사를 조금 해보니 이 책은 서두이자 충격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1장까지만 쓴 단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라디오, TV 등에서 유명세를 탄 이후 뒷 부분을 이어서 하나의 장편으로 완성되었다. 1장 부분까지의 고백만으로도 뭔가 섬찟함을 주는 글이었지만 그 뒷 이야기를 각자 사건과 관련된 다른 인물들의 일기, 편지, 독백 등으로 채우면서 더욱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되었다고 본다.

최근 마츠 다카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 분명 2월 예정이라고 했던 것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 상영관 잡기가 쉽지 않은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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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팬 사이트에서 처음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을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한 후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는 작품을 아이폰 메모에 해놓은지가 제법 오래되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밀려서 대여해 오지 못하고 있다가 두 주전에 처음으로 가져왔다.

일단 전체적으로 정장이 크고 책 페이지 수도 많아서 제법 책이 크게 보인다. 그래서 그의 책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는 도서관의 서가는 묵직해보이는데 이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다. 사실 설날 연휴에 빌려오려고 하였으나 다 빌려들 가는 바람에 두 주 후에 접하게 된 것이다.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영화라긴 보단 미국 범죄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LAPD인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로서 16편이나 되는 시리즈가 나와 있다고 한다. 스토리야 자세히 설명하는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그저 조그마한 사건이 조사할 수록 크게 확대되어 가며 거기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헐리우드 반전 영화들을 너무 많이 봤는지 책의 중반쯤 가자 왠지 특정인물이 수상하게 느껴졌는데 결말에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나온지 오래된 소설이니 만큼 그 당시에는 나름 잘 쓴 결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무거운 내용과 책의 양에 비해서는 제법 술술 읽혔다.

일단 이것도 재미있게 읽은 만큼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있는 해리보슈 시리즈는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


Nighthawks, Edward hopper



소설에서 주된 요소로 등장하는 그림이다.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남자에 대해 해리 보슈, 엘리노어 위시가 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는 점에서 그들 스스로를 상징하기도 하고 둘을 이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마지막 선물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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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 살 것이냐, 시일을 기다려 컴플리트 판을 살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데모 플레이 후 소감작성

그야말로 콘솔기기에 최적화된 구성이었다. pc/ps3/xbox360 동시 발매가 일상화된 요즘 게임은 조작키는 점점 단순해지고  - pc사용자 기준에 - 불편해져 간다. 이건 매스이펙트2를 하면서도 느낀건데 캐릭터 스탯, 퀘스트 목록 등을 보려면 단축키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esc를 누른후 해당 메뉴를 찾고 거기서 다시 들어가야 한다.

콘솔용 패드에는 버튼이 몇 개없으니 그러는 것도 이해를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귀찮다. 대사 처리도 단순해졌다. 이것도 매스이펙트와 같은 방식이다, 주인공까지 음성을 지원하지만 축약되어 제시된 짤막한 대사를 유저가 고르면 정해진 긴 대사가 출력되는 방식.

그래서 그 만큼 대사도 단순해졌다. 오리진의 경우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단어도 많고 그만큼 뭔가 고풍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아직 본편을 해보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에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인지 뭔가 저렴해진 느낌. 그래도 이 세계관을 따라가기 위해서 사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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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사, 성기사


스팀에서 연말에 할인을 할때 구입한 킹스바운티 통합팩. 더 레전드, 아머드 프린세스, 크로스월드의 3가지가 들어있었다. 킹스바운티는 몇 년전 한글패치가 최초로 나왔을때 어둠의 물건을 잠시 해본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제법 시간을 투자했었던 것 같다.

연말을 지나고 나니 사놓고 하지 못하고 있는 게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최초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지옥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이 게임의 중독성은 계승자라 할 수 있었던 HOMM 시리즈를 통해 증명이 되었지만, 그 플레이 타임또한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광대한 필드를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해치우고 돈을 모아 병력을 증강시키고 레벨업을 하는 방식은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었다. 또한 주병력을 보충하는 본 성까지의 길은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빙빙 돌아가야 해서 더 시간이 들었다. 하는 동안 정말 재미는 있었다. 어느 주말은 거의 12시간동안 계속 이것만 한 적도 있을 정도.

자료화면, 내 캐릭터와 레벨, 부인 등만 다를 듯.


클리어는 옛날에 성기사로 해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전사로 플레이했다. 후속작에서도 전사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상정하고 뒷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45시간.

자료화면, 전투는 턴 방식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은 것에 비해 조금은 허망한 엔딩장면이 아쉽기는 하지만 '게임'이나마 뭔가를 끝을 냈다는 것에 잉여스러운 뿌듯함을 느꼈다.

부인 후보 중 하나인 제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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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마다 소지의 작품으로 골라보았다. 전작의 서술방식과 트릭이 마음에 들어 다음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것도 대여해왔다. '점성술...' 과는 다르게 미타라이와 이시오카 콤비는 책의 2/3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서술되는 것은 각 인물들의 묘사와 갈등 그리고 기울어진 저택의 묘사와 살인사건 등이다.

미타라이 콤비가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풀어낸 트릭은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인물들에게서 동기가 희박하다는 점에서 본인은 기껏해야 교차살인 정도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기울어진 저택'을 전부 이용한 것이었다. 국내 출간된 남은 미타라이 시리즈로는 '이방의 기사'가 남았고, 최근 다른 탐정 시리즈가 한 권 출간되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부를 영상화 반대해서 드라마, 영화가 하나도 없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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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아는 형과 같이 보기로 한 작품이지만, 시간 맞추기도 쉽지않고 호기심은 늘어가는데다가 일요일 아침에 딱히 할일도 떠오르지 않아 새벽에 예매를 했다. 좀 급하게 한 탓에 자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볼만은 했다.
- 자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역대 가장 최악의 자리는 회사 사람들과 본 트랜스포머였다. 그날 저녁에 무작정 가서 봤기 때문에 맨 앞 열의 왼쪽 끝. 올려다보느라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고 변신 장면마다 눈은 어찌나 아프던지.

원작은 김탁환의 열녀문의 비밀인데 물론 이는 정약용과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이다. TV시리즈 중에는 정약용이 활약하는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에는 없다. 풍문에 듣기로는 후손들이 반대를 하여 영화중에 그 이름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과연 이름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캐스팅 자막에도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보고 있노라니 스턴트맨의 이름 중에 '약용대역'이라는 문구가 지나갔다.

전체적으로 그의 캐릭터를 잘 잡은 작품인것 같다. 추리물로 보기에는 조금 어설픈 전개가 아쉽기는 했지만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합격. 후속작이 기대가 되는데 김명민도 이 작품이 흥행할 시 후속작에 나올 수도 있다라는 떡밥을 푼 기사를 보기도 하였다. 물론 실 작품이 제작되어 질지는 모르겠다.

1월에 영화을 볼때 이 작품을 볼까 평양성을 볼까 망설이다가 그냥 별다른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대세에 따라 평양성을 보았었고 크게 후회했었다.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는지 영진위 누적집계를 보면 평양성은 169만 정도고 조선명탐정은 400만을 훌쩍 넘었다.


영화를 보고 출구로 나오는데 전망이 제법 괜찮아 한 컷을 촬용해 보았지만 그 확 트인 느낌을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미니어처 효과를 줘 봤는데 이것마저 제대로 필터가 먹지 않은 듯.



2011년 02월 20일(일) 10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K10
Posted by Master 
:

수리산 산행기

기록/산행기 2011. 2. 17. 11:16 |
GPX 파일

RK_gpx _2011-02-12_0758AM.gpx


산행기록

거리 : 5km
시간 : 3시간 30분 15초


산행지도




산행기

수리산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느 블로그에서 본 수리산 종주산행 지도와 글을 보고 난 후였다. 종주를 하며 최서단의 봉우리에 저녁즈음 오르면 날씨가 좋을 경우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는 내용에 감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계획과는 무관하게,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붉은 하늘은 볼 수 없었다.

친구와 신림역에서 만나 5535번 버스를 타고 안양으로 향했다. 유명 포털들에서는 40분 정도 소모된다고 했지만 그 수치보다는 적게 걸린 듯 하다. 전날 점심으로 부대찌개를 먹고 크게 체했기 때문에 속이 영 좋지않았지만 일단 산행은 결정.

안양 1번가에서 하차하며 도로를 건너 안양 10번 버스를 타고 안양 병목안 공원에서 하차했다.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와 버스는 무척 한가했다. 멀리 먼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자취를 따라 계곡의 길을 오르기 시작.

관모봉 가는길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우리가 간 길로 가면 관모봉과 태을봉 사이 - 관모봉에 더 가깝긴 하지만 - 로 나오게 되어 관모봉을 들렀다가 다시 내려와야했다. 가는 길은 계곡길이라 그런지 가파르기만 하고 그다지 운치가 있지는 않았다. 이른바 재미없는 길.

관모봉과 태을봉 갈림길


급체와 약간의 장염증세 탓에 얼마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계속된 높은 경사도의 길을 오르느라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을때야 봉우리간의 능선길에 오를 수 있었다. 확 펼쳐진 경관과 능선들을 보니 이제서야 산행할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모봉의 국기


갈림길에서 조금만 오르자 관모봉이 나왔다. 관악/삼성 처럼 국기봉이 서있었다. 날씨는 그다지 좋지않아 주변이 전부 스모그로 가려져 있어 흥취는 오르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그당시 그다지 좋은 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태을봉 정상석


관모봉을 내려와 태을봉 방향으로 가면서 얼어붙은 땅에 미끌어져 무릎이 심하게 안쪽으로 꺽였다. 반대로 꺽이지 않은 게 다행이긴 하지만 근육이 놀란 듯 한동안 통증이 있었다. 일정 부분 삼성산 칼바위 능선과 같은 구간이 있는데 바위위가 심하게 미그러워서 어쩔수 없이 일부 우회를 해야했다

수암터널, maybe


능선 구간 중 거의 유일하게 3G가 잘 잡히던 곳이다. 토요일이지만 택배 올 것이 있어 여기서 확인을 하니 구로에서 출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산을 재미없다고 느낀 것이 언제쯤 올지 가물한 택배 - 3G가 안터져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 에 대한 걱정과 급체에 의한 체력고갈로 인한 외부요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잘 조성된 계단


확실히 이곳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인 듯 반대방향에서 아무리 보아도 회사에서 단체로 온듯한 일행이 끓임없이 지나갔다.
전망대가 있는 수암봉 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슬기봉 정상


드디어 1차 목표인 슬기봉에 도착했지만 표지판 하나 서 있을 뿐이었다. 2차 목표인 수암봉과 전망대는 군부대를 우회하여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일단 이곳에서 라면과 식은 밥으로 시장을 달래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택배와 체력을 생각하여 하산을 결정한다.

군포방향의 급격한 하산길


슬기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급격한 계단길이었다. 내려갈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 최단코스이기 때문인지 이쪽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알알이 언 얼음


산본방향으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금정역까지 갔다. 거기서 4호선을 타고 집으로 귀가. 임팩트 있는 부분이 없어서 뒤에 총평을 해보자면 밋밋한 기분의 산이었다. 내장산도 봉우리들을 연결하여 걷는 산이었지만 뭔가 확트인 기분이 있었고 불암산도 비슷하게 밋밋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수암봉까지 가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예상보다 시정이 나빠서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아마도 가지 않거나 전망대의 낙조만 보러간다던지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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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 시리즈 두 번째 소설이다. 전작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을 재미있게 읽은 탓에 두 번째 작품도 별다른 생각없이 대여해왔다. 조사를 하다가 이 작품의 범주라고 할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란 단어를 처음 알게되었는데 아래와 같다.

코지 미스터리,
실종된 남편 찾기, 보험사기 폭로 등 일상 속의 사건을 다루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추리물로, 장르소설계의 마이너리티인
젊은 여성 독자들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film 2.0

이번 작품도 별다른 저항없이 술술 읽어갈 수 있었다. 몇 군데 전작과의 접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잠깐 언급되는데 사건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다. 여성인물군들 중에 이미지가 겹치는 사람들이 있어 초반에 조금 헷갈리기는 했는데 이건 역시 막판의 반전을 위해서였던 것 같다.

다만 이거 이 시리즈 자체의 통일성인지 작가의 버릇인지 모르겠는데 늘 끝에다 사족이라 느낄 정도의 이야기를 하나 정도 배치한다. 물론 이로서 등장했던 일부 인물들이 가치를 지니기는 하지만 말이지.


어제 오랜만에 BnL서점에서 1시간 정도를 소모해서 이리저리 책을 둘러보았다. 그 전까지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던 서가가 있었는데 미스터리 소설을 보기 시작하면서 추리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면서 알게 된 추천도서들의 대여예정 리스트와 유명 작가군들의 이름이 그 서가에 아름답게 나열되어 있었다.

정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책들이었다. - 그렇기에 오프라인 판매대에 나와있는 것이겠지만 -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오래된 격언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최근의 추리소설 외길인생을 스스로 합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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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Tangled, 2011

유희/영화 2011. 2. 17. 10:32 |


영화의 개봉을 알게된 것은 그린호넷을 보러갔을 때였다. 영화 시작 전 의례히 틀어주는 트레일러 영상이 제법 괜찮았기 때문이다. 특히하게 녹음을 하던 -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화면을 따라 같이모여 연기를 한다 - 다른 하나의 애니메이션도 재미있어 보였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 군.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본 것은 쿵푸팬더, 스즈미야..소실에 이어 세 번째 이지만 사람들로 가득 들어찼던 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240석 내외의 극장에서 10여명이 앉아 조용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유명한 동화를 각색한 것이니 만큼 그다지 감명받을 포인트가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뭉클한 부분이 있었다. 옆옆 자리의 어느 커플처럼 콧물을 훌쩍일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등불들이 하늘로 수없이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3D의 효과까지 겹쳐서 제법 가슴이 뭉클했다.

디즈니에서 3D로 만들었다길래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법 인물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라푼젤의 성우인 맨디 무어는 '앙투라지'에서 몇 번 본것이 다지만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상큼한 목소리였고, 노래도 잘 부른 것 같다. 주연 배우 모두 필모그래피를 보면 목소리 연기가 많은 걸 보면 이건 공통적으로 느끼는 거겠지. 후보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최근 위법적인 방법으로 미국 시트콤들을 많이 보다보니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런 부분을 잡아낼 수 있었다. 과장된 연기와 표정 그리고 대사처리와 제스쳐. 정극과는 달리 시트콤은 개그요소를 밀다보니 애니메이션과 일치하는 부분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등불장면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아이맥스로 보면 더 좋다고들 하는데 자금과 시간의 문제로 당장은 보지 못할 듯.




2011년 02월 16일(수) 22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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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에 대해서 알게 된것은 신본격 추리 작가를 찾아 웹을 주유하던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우타노 쇼고, 아야츠지 유키토 등의 필명을 지어주었고 그들이 데뷔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어느 웹페이지의 글을 보고 드디어 그 '신본격'이라는 흐름을 시작한 작가를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화 황해를 보고 그 길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책은 누군가 대여해간 상태 어쩔 수 없이 다른 책들을 빌려 돌아왔지만 이미 눌러진 스위치가 회복될리는 없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마음을 돌려 강남의 교보문고까지 방문해서 책을 구입해왔다. 이 책이 자금사정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내가 마지막으로 구입한 책이 되었다.

하지만 구입해놓고도 정작 빌려온 책들을 반납기간에 맞춰 계속 읽느라 펼치지도 못하고 있다가 설 연휴에 빌려온 책들을 한꺼번에 읽는 바람에 생긴 공백기에 드디어 감상을 시작했다. 기괴하고도 복잡한 과거의 이야기를 두 명의 탐정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풀어나가는 형식의 소설. 마지막에는 발로 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초기서술은 두 사람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이 사건의 트릭은 제법 알려졌던것 같다. '김전일'로 유명한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에서도 표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트릭을 써먹었다고도 하고.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랄지 이 대가의 작품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 트릭의 널리 알려짐까지도 전혀 알지 못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거의 소설의 말미에 '독자에게 도전한다' 부분까지 와서야 범인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은 트릭을 간파한 것이 아니라 범인의 가명을 보고서야 눈치채고 트릭의 전말까지 알 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소설에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면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다시 한번 아쉽다. 일본어 중역본의 어린이용 소설이 아니라 최근의 완역본으로 다시 보면 참으로 감명이 깊을 것인데 이 두 작품의 트릭은 세월이 흘러도 머리에서 지워지지가 않는 탓에 안타까움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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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리즈의 두 번째 출판작품. 제목 그대로 '도착'적 증세를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좋아하는 서술트릭 작품이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비우고 감상.

이번에도 등장 인물의 일기와 3인칭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서술되는데, 일기부분이 조금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런 트릭을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처음 시작부터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도착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다.

작가의 초기작이기 때문에 '도착의 론도'와 끝맺음을 내는 방식도 조금 비슷한데 확실히 전개자체는 후기로 갈수록 - 행방불명자를 볼때 - 나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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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Avenger

유희/서적 2011. 2. 6. 11:14 |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소설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예전 포스팅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미스터리 다이제스트 같은 책에서 요약본을 몇 개 읽어보았고, 유명한 '자칼의 날'을 TV영화로 본 것이 끝이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저 빨간 표지와 프데데릭 포사이드의 이름이 무척 신경쓰였지만 그야말로 추리소설에 집중하느라 보지 않고 있다가 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래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선택.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는 광고문구를 볼때 - 조사해보지는 않았지만 - 한동안 집필을 하지 않다가 쓴 소설인 모양이었다. 글은 퍼즐과 비슷해 보인다.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역사적 편린들인 2차 세계대전, 유고슬라비아 내전, 베트남 전쟁 등이 나열되면서 각 인물들이 묘사되는데 마지막에 그것들이 모두 합쳐지는 것이 특이하다.

처음엔 왜 이렇게 관계없어 보이는 상황과 인물들을 오가나 싶었지만 중반 즈음부터는 거의 쉬지 않고 읽어내렸다. 작가의 명성은 알지만 그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는 입장에서 확실히 흡입력이 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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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고향의 청소년 문고에서 빌린 소설이다. '메두사 컬렉션' 이라고 하는 출판의 일환으로서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을 출간해주고 있다. 그 중 한 권은 관악도서관 대여 희망 리스트에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그 컬렉션 중 한 권이 있기에 '명성'을 믿고 빌려왔는데 그야 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앞 뒤로 수많은 거장들이 찬사를 보냈다는 광고문구가 있었지만 어디에서 그렇게 느껴야 할 지는 알 수 없었다.

스티븐 킹이 그렇게 아끼는 작가라고 하던데 애시당초 난 킹의 소설조차 재미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의 영향 아래 있는 작가는 더 재미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일단 절반 정도라도 봤으니 끝은 내야겠다는 의무적인 마음가짐으로 다 읽었다. 어쩌면 최근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이런 어설픈 추리+호러는 뇌내에서 걸러지는 효과가 일어났을 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시간 살해는 잘 한 셈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 넌 이미 죽어있다 - 부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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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square For S.e.x

기록/잔상 2011. 2. 3. 18:10 |


포스퀘어 뱃지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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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예선 일정 (홈&어웨이 방식)

1라운드 - 2011년 2월 23일

2라운드 - 2011년 3월 9일


* 한국은 2차 예선부터 참가

※ 2차 예선 일정 (홈&어웨이 방식)

1라운드 - 2011년 6월 19일

2라운드 - 2011년 6월 23일


※ 3차 예선 일정 (홈&어웨이 방식)

1라운드 - 2011년 9월 21일

2라운드 - 2011년 11월 23일

3라운드 - 2011년 11월 27일

4라운드 - 2012년 2월 5일

5라운드 - 2012년 2월 22일

6라운드 - 2012년 3월 14일



※ 2위 플레이오프일정 (최종 승리팀은 아프리카 4위팀과 대결)

1번경기 - 2012년 3월 25일 (각조 2위 중 성적이 낮은 2팀이 대결)

2번경기 - 2012년 3월 29일 (각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과 1번경기 승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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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선 일정]

아시아 지역예선 1라운드
1차전 : 2011년 6월 29일
2차전 : 2011년 7월 3일


아시아 지역예선 2라운드
1차전 : 2011년 7월 23일
2차전 : 2011년 7월 28일 

* 한국은 3라운드부터 참가

아시아 지역예선 3라운드 (4팀씩 5개조)
1라운드 : 2011년 9월 2일
2라운드 : 2011년 9월 6일
3라운드 : 2011년 10월 11일
4라운드 : 2011년 11월 11일
5라운드 : 2011년 11월 15일
6라운드 : 2012년 2월 29일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팀씩 2개조)
1라운드 : 2012년 6월 3일
2라운드 : 2012년 6월 8일
3라운드 : 2012년 6월 12일
4라운드 : 2012년 9월 11일
5라운드 : 2012년 10월 16일
6라운드 : 2012년 11월 14일
7라운드 : 2013년 3월 26일
8라운드 : 2013년 6월 4일
9라운드 : 2013년 6월 11일
10라운드 : 2013년 6월 18일


아시아 3위팀 플레이오프
1라운드 : 2013년 9월 6일
2라운드 : 2013년 9월 10일


다른 대륙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 2013년 10월 15일
2라운드 : 2013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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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키 시라는 가공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연작 작품 중 첫 번째이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의 경사면에 10채의 빌라가 오손도손 모여있고 그 중 빈 건물에서 사체가 발견되는 바람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이 만만치 않게 많아서 초반에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중반정도 가자 머릿 속에서 인물들이 정리되어 술술 넘어갈 수 있었다.

지나가는 듯한 대사와 묘사도 뒤로 가면 어느정도 사건의 개요와 연관이 있다는 점 - 복선을 잘 설치한다는 것은 이런 거겠지 - 그리고 인물들의 배치가 적절했다는 점도 나쁘지 않았다. 번역자가 후기에 '뒷맛이 나쁘지 않은 미스터리' 라고 기입해 놓았는데 그말 그대로 뒷 맛은 괜찮았다.

예를 들면 보통의 미스터리의 경우 사건이나 그 자체의 설명을 위해 인물들의 갈등을 독자 앞에 조성하거나 파헤쳐 놓고는 봉합하지 않고 버려둔 체 실은 이러했습니다. 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에필로그를 할애하여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된 소설 속의 캐릭터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건 이후의 모습도 조명한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막판의 자그마한 반전은 조금 사족같은 기분이었지만, 그게 있음으로 인해서 '살인'이라는 제목이 완성되는 셈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 하자키 시리즈의 다른 두 작품도 살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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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와카타케 나나미의 추리 소설. 서점에서 그녀의 소설들이 한 켠에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보았지만 집어들지는 않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너무 신본격파만 파는 것도 지루함을 유발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그녀의 책을 한 권 빌린 참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고향의 청소년 문고에서 그녀의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 책을 발견하고 바로 대여해왔다.

두 명의 주인공이 각각 하나의 단편적인 사건들에서 행동하고 마지막 단편에서 그 둘이 만나게 되는 단편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을 한 작품으로 그녀의 본격적인 작품을 읽기 전에 안성맞춤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일본 여성 추리작가의 작품은 처음으로 읽는 것 같다. 국내에도 유명한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아직 하나도 접하지 못했다. 이쪽은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데 아마도 더 파고 들곳이 없다보면 이동해갈지도 모를 일.

작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소소하다가 할 수도 있는 사건들이 이어지는 것이지만 크게 긴장을 하지 않고 글 뒤에 숨겨진 트릭을 즐길 수 있는 작품.

국내에 출간된 작품목록을 나열해보면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네 탓이야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의뢰인은 죽었다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명탐정은 밀항중

이다. 이 중 두 가지는 품절상태이지만 도서관에서는 구할 수 있으니 다행인 셈이다. 여러 곳의 출판사에서 이 책 저 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나마 두 곳의 출판사에서 시리즈들을 차례차례 출판했었다. 국내에 나온 작품 수가 많지 않은 만큼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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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표를 구해다줘서 보게 된 영화다. 헐리우드 히어로 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감독이 '미쉘 공드리' 인 것을 알게 되어서 그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는 한 편도 보지 않았지만 친구를 통해서 여러번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일단 어떤 영화인가 보자하는 마음에서 감상을 했다. 3D영화는 좋기는 한데 안경 위에 또 뭔가를 써서 봐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그러고 있기가 조금 불편하다.

그린 호넷은 과거 이소룡이 '가토'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것을 이소룡 다큐멘터리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리메이크 작품인 셈이다. 작중에서 주걸륜이 연기한 '케이토'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중에 이소룡의 모습도 얼핏 비춰주면서 그를 추모한다.

원작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조금 비틀어져 있다. 배트맨처럼 부자이기도 하지만 싸움은 거의 할 줄 모르고 약간 멍청하기까지하다 - 약간 각성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아이언맨 처럼 미녀 비서가 있지만 역시 러브라인과는 관계가 없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인 케이토가 커피도 잘타고 무술실력도 출중하고 모든 무기도 제작한다.

중간 중간 웃음을 터트릴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어쩌면 거의 직전에 본 평양성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장에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같은 부분에서 웃었으니 제대로 된 웃음코드일 것이다.

이 기회에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한번 살펴보아야 겠다.



2011년 01월 29일(목) 14시 10분.
롯데시네마 신림 7관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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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X 파일

RK_gpx _2011-01-29_0806AM.gpx

산행기록

거리 : 9.04km
시간 : 4시간 2분 50초


산행지도



K48국기봉에서 점심을 먹느라 조금 앉아 있었더니 런키퍼의 좌표가 그 이후로 흐트러졌다. 이건 조금 GPS의 문제인듯 하다. 작년에 검단산을 갔을때에도 정상에서 시간을 지체했더니 그 이후로 좌표가 제대로 기록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으니 말이다.

산행기

이번에는 다시 근처의 낮은 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의 특정시간까지는 하산을 무조건 해야했기에 선정한 코스는 삼성산 5국기봉 종주 코스. 11국기봉의 절반이기도 하고 시간상으로는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행하기로 친구 녀석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예정시간에서 1시간이나 늦은 8시즈음에 어영부영 출발하게 되었다.

K71 용화배드민턴



관악산 입구에서 출발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삼성산 방향을 오르기 시작한다. 전에도 칼바위 능선을 타는 산행을 같이 한적은 있지만 그때는 다른 방향에서 오는 코스여서 돌산을 올라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석적인 코스를 선택. 조금 걷다보니 돌산 표지판이 나왔지만 정작 국기봉은 보이지 않아 오르는 코스를 뒤로하고 반대로 가보니 돌산이 보였다.

K72 돌산


한참을 수다를 떨면서 걷다보니 오른쪽 발가락 끝이 알 수 없이 저린 것이 아닌가. 아침의 일을 반추해보건데 샤워를 하다가 슬리퍼를 밟아 가볍게 넘어지면서 오른쪽 허리부분이 땅바닥에 부딪혔는데 그 통증의 일환이 아닌가 싶었다. 그 생각의 효과때문인지 등산 내내 오른쪽 다리의 여러부분이 번갈아 가면서 저려오는 부분이 있었다.

돌산 국기봉, 뒤에 63빌딩이 보인다



드디어 관악/삼성산을 오르기 시작한 뒤 최초로 돌산국기봉에 도착. '국기봉에 선 필자'의 모습으로 몇 컷을 촬영하였으나 친구의 전화기에 있는 탓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일단 국기의 모습만 포스팅.

칼바위 국기봉


두 번째로 찾은 칼바위 능선의 국기봉이다. 눈이 많이 와서 능선이 전부 촉촉하게 젖은 탓에 정방향에서 오르지는 못하고 우회하여 간후 하산방향에서 진입을 했다. 이때까지는 외길이라서 순조롭게 코스를 갔으나 이후에는 조금 길을 헤매게 된다.

칼바위를 지나 계속 가다보면 저 멀리 우측으로 민주동산과 국기봉이 보이는데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벗어나 우측으로 갔다가 가야해서 초행길이다보니 조금 헤매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민주동산 국기봉



일단 계속 우측으로 틀러서 가는 방향을 잡아 다행히도 민주동산에 도착했다. 국기봉에서 서로 한 컷씩 촬영하고 전망대로 가서 저 멀리 보이는 여의도와 삼성동을 조금 감상해주고 다음 국기봉으로 재빨리 향한다.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서둘러야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국기봉 위를 지나는 비행기 촬영이 늦어 이미 지나간 후


다음 국기봉은 깃대봉 혹은 K48국기봉이라 불리는 곳인데 여기서부터 방향을 착각하여 조금 헤매기 시작했다. 호압사 방면으로 가는 길을 타는 바람에 조금 하산하다가 다시 올라와 네이버 지도를 참조하면서 길을 찾아갔다.

정상으로 가는 길


확실히 여름과 겨울의 산은 풍광이 전혀 달라서 헷갈리게 된다. 나무로 인해서 가리는 부분이 적다보니 전에는 가려서 보이지 않던 길도 시야에 들어오는 바람에 혼란을 가중시키게 된다.



정상으로 가다가 서쪽방향으로 다시 틀어야 국기봉을 방문할 수 있다. 처음부터 험한 길을 택하면 정방향으로 올 수도 있지만 이 봉우리 자체가 눈 때문에 미끄럽기도 하고 해서 일단 안전을 생각해서 우회후 다시 오르는 길을 택했다.

멀리보이는 삼성산 정상과 능선의 국기봉


여기까지 오니 시간이 애매해졌다. 1시간 정도만 더 여유가 있으면 전파탑을 찍고 능선을 따라서 국기봉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일단 깃대봉을 내려와서 그 밑 양지바른 곳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늘 먹는 라면과 커피 한 잔의 여유.


지각으로 인해 친구가 식은 밥을 가져오지 않은 탓에 일단 라면만 먹고 계속 깜빡하던 커피를 본인이 이번에는 챙겨와서 식후의 따뜻함을 연장했다. 그리고 계속 정상방향으로 걸어가다 직전의 나무 계단이 연결된 곳에서 하산을 결정. '무너미 고개'로 내려갈까도 하다가 일단 시간이 촉박하여 내려오기 시작했다.

서울대 방향에서 보이는 철조망


한참을 내려오기 시작했지만 이 하산 코스가 워낙 길기도 하고 또한 막판에 공원 및 광장과 연결되는 아스팔트 코스가 있어서 시간을 더 소모하게 된다. 내려오다 보니 서울대 옆의 철조망 너머로 사람들이 다닌 길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철조망 사이의 문도 열려있었다.

길을 따라 서울대로 진입



길을 따라 오니 다행히도 서울대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되기에 시간 상으로는 제법 절약이 될 듯하다. 앞으로도 이쪽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면 쓸데없이 광장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듯 하다.

4개의 국기봉을 돌았고, 하나를 시간때문에 눈 앞에서 놓쳤기에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코스를 한 번 답사해 보았다는 점이 유일한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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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된 노리즈키 린타로의 현재로서는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단편 두 개가 실려있는 모음집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구해서 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조금 읽는데 힘이 들었다. 약 500페이지나 되는 추리소설 치고는 많은 양이 그 첫 번째이다. 사건의 긴장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계속 집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묘사와 설명이 너무 많고 살인사건도 하나뿐이라 그 것을 유지하기가 무리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본격파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이 작품은 트릭이라기 보다는 거의 수사물에 가깝다. 인물을 추적하고 경찰의 힘을 빌리고 알리바이를 검증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도 그렇고 작가의 필명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탐정이 등장하기에 엘러리 퀸의 아우라를 받고 있는 모양이지만 소설자체는 그리 재미있었다고는 말하기가 힘들다.

일요일에 반납이기에 막판에 게임하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다 읽기는 했기때문에 시간에 맞춰 저번에 빌린 세 권을 반납할 수 있었다. 본디 이번 귀향길 선정도서로서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들을 빌려 올 생각이었으나 긴 연휴탓인지 모조리 대출 중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책들을 빌려들고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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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effect1

유희/게임 2011. 1. 28. 13:15 |


매스 이펙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 바이오웨어의 신작이 나온다는 소문을 통해서 일 것이다. 그 당시 드래곤 에이지와 함께 RPG계를 소란스럽게 했던 '매스 이펙트2' SF-RPG를 표방하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칭송하니 궁금증이 일었던 것이다.

하지만 일단 RPG라면 스토리와 대사가 매우 중요한 것인데 용어부터가 매우 어렵고, 또 총질하는 게임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구매는 하지 않고 있었다. - 이 당시는 보더랜드를 접하기 전이라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리하여 중고게임 판매 쇼핑몰에서 XBOX용 매스이펙트1을 구매해놓고 매뉴얼만 한번 읽어본체 방치하고 있다가 보더랜드를 워낙 재미있게 즐겼던 탓에 - raptr의 기록에 의하면 64시간이나 보더랜드를 플레이했다 - 구동을 했는데 콘솔은 그다지 오래 즐기지 않았었기 때문에 조작을 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스팀에서 다시 PC용 매스이펙트를 구입하는 돈X랄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몇 번의 평일밤과 주말을 소모한 끝에 36시간 만에 1차 엔딩을 보았다. 스토리야 어느 헐리우드 영화같이 뛰어난 '인간'이 우주를 주유하며 동료를 모아 전 우주를 멸망에 밀어넣을 재앙에서부터 구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색다른 점이 있다면 1편에서 결정한 모든 내용들이 세이브 데이터를 연동하면 2편에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의 바이오웨어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이것도 멀티엔딩이지만 일단 새롭게 개편된 2편이 더 궁금했기 때문에 - 스팀할인으로 저렴하게 미리 구입해두기도 했고 - 일단 한번의 엔딩만 보고 후속 작품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아니 이미 2편을 조금씩 플레이 하고 있기도 하고.

총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RPG에 끼워넣으니 확실하게 색다른 감이 있다. 추석연휴는 대부분 고향에서 보내겠지만 서울에 있는 동안은 이 게임의 후속작 플레이 시간이 다수를 차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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