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야기 (- 바케모노가타리)를 읽고 흥미를 가지게 된 니시오 이신의 추리소설이다. 국내에서는 이 헛소리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었다길래 대체 어떤 글인가 하고 선택을 했다.
절해의 고도 젖은 까마귀 깃 섬. 그 섬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천재로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걸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는 아카가미 이리아와 그녀를 보필하는 메이드들,그리고 초빙 받은 몇몇의 천재들로 구성 된 좁은 세계다.
세상과 단절 된 이 섬으로 초대 받은 친구 쿠나기사를 따라 며칠간 체류하게 된 헛소리꾼이 바캉스 기분을 내보는 것도 잠시, 목이 잘리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런데... 추리의 트릭 자체는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았지만, 주인공 및 주변인물들의 캐릭터가 정말 제대로 '중2병' 이라서 읽는 내내 불쾌감이 온몸을 자극했다. 기실 본인도 허세 혹은 비담백한 문장을 넣어서 시나리오 설명용 소설을 쓰긴 했지만 이건 기성작가에 의해 쓰인 추리소설로는 볼 수 없는 엄청난(?)작품이었다.
다만 니시오 이신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단 국내에 출판된 작품에 대해서는 자금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천천히 따라가볼 생각이다.
우타노 쇼고의 중편집이다. 3개의 중편이 책 한 권에 들어있다. 표제작인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와 '생존자, 1명' 마지막으로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이렇게 들어있다.
표제작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명탐정의 애환과 현실을 블랙유머를 섞어서 그리고 있다. 이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이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생존자 1명은 1인칭 시점의 무인도 이야기. 약간은 숫자놀음이 들어가 있지만 제목부터가 이미 독자를 속이기 위한 누설이고, 간간이 나오는 다른 시점의 떡밥에 그야말로 또 낚여버렸다.
마지막 관이라는...은 추리소설 연구회 OB들을 모아놓고 한 바탕 가상드라마를 펼치는 이야기다. 결말이 찜찜하긴 하지만 독자가 머리를 써가며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읽어가다가 트릭은 대강 눈치챘지만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간단했다.
역시 '클로즈드 서클'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은 읽기가 편하다. 전에도 쓴 바 있지만 배경이 한정적이고 등장인물도 -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초기작이 아닌이상 - 적기 때문이다. 일단 중편들이니 만큼 편하게 읽어내렸다. 역시 겨울엔 따뜻한 유자차와 추리소설이다.
다다미 넉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알게 된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인상 깊었던 교토 러브스토리라서 이번에는 동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았다. 원작 다다미..도 읽어보려고 했지만 혹시나 이 작가가 취향이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안전하게 가장 유명한 작품을 선택.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의 묘사나 장난스런 미사여구는 대단한것 같다. 번역자의 센스도 있겠지만, 괴팍왕 이라던가 규방조사단 청년부 등의 대학서클을 이야기에 이용하는 부분도 훌륭한 것 같다. 뭔가 느껴보지 못했던 대학의 낭만이 물신 풍겨나오는 기분.
어차피 교토와 교토대학이라는 배경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다다미..와 같고, 핵심이 되는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일부 같다. 아마 이 인물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장치가 아닌 듯 싶다.
엄청난 묘사와 현실과 환상을 뒤섞은 듯한 세계 그리고 그 안의 자그마한 러브 스토리. 본인이 옛적에 쓰고 싶었던 소설들과 유사하다. 더군다나 작가 모리미는 현대 교토의 도서관 사서로 일하여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건..wannabe가 될 수 밖에 없겠다. 그래 책을 또 지르자!
11국기봉 종주를 위한 탐방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육봉, 팔봉의 국기봉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 방향에서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전날 새벽까지 EPL을 보느라 약속한 시간 10분 전에 황급히 눈을 떠 재빨리 물을 끓이고 가방을 챙기고 머리를 감느라 약 15분 지각.
온갖 구토와 쓰레기의 흔적이 가득한 일요일 아침 신림역에서 만나 2->4호선 환승으로 과천정부청사 역에서 하차했다. 이미 신림에서 생수와 컵라면은 구입했고 과천에서 내려 김밥을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과천정부청사 주변은 허허벌판. 일단 역에서 부터 약 20분 걸어서 오늘의 들입에 도착하였다.
이정표까지 반듯하게 세워진 정상적인 루트가 있었지만, 육봉능선으로 바로 진입하는 단거리 코스로 진입 - 뒤에 알게 되었지만 역시 제대로된 등산로는 아니었다 - 하여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비 소식이 있는 것인지 날은 잔뜩 흐리고 바람도 제법 강하게 불었다.
멀리보이는 정부청사
오르막을 계속 오르고 올랐다. 예전과 다르게 급히오느라 아침을 먹지못해서, 벌써부터 힘이들고 전날 4시간만 자고 온탓에 체력이 일찍 방전되어 가는 기분. 그래도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방이 소모된다'는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글귀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동쪽의 능선들
아무래도 정상 루트가 아닌 곳을 택한 탓인지 가는 곳마다 기암괴석이요, 발을 제대로 걸 곳이 없는 돌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미 30여분은 올라온터라 후퇴는 없는 법. 암벽등반을 하는 것 마냥 이곳저곳에 손발을 걸치고 힘들게 오른다. 생명유지에의 갈망에 의해 배고픔의 욕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상황들.
제법 큰 경사도의 암벽
겨우 평탄한 지형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과천 그리고 저 먼 발치에 안양이 보였다. 하지만 아직 올라갈 길은 첩첩이 암벽으로 구성된 공간. 애초에 무슨 생각으로 이 루트를 택했는지 모르겠다. 저 멀리 정상루트에 서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뒤에 알았지만 당연하게도 무모한 등반객들을 보는 차가운 시선이었다.
안개 낀 과천을 배경으로 한 컷
계속 아무 생각없이 능선의 암벽을 오른다.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돌이켜보건데 참으로 무모한 짓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야 일종의 '러너스 하이'같은 고양감에 휩싸여 착착 올라왔지만 말이다.
암벽능선을 오르는 친구
그리고 치솟은 여러 암벽을 넘거나 혹은 돌아서 드디어 도착한 국기봉 기점. 어이없게도 서쪽편에는 일반적인 등산루트가 곱게 자리잡고 있었다. 지하철 역까지 4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아이폰으로 우리가 올라온 거리를 체크해보니 1.6km정도 그야말로 아무 생각없이 최단코스로 올라온 셈이다.
육봉능선 국기봉
탁 트인 국기봉 기점에서 주변을 둘러본다. 바람은 매우차고 막걸리를 파는 노점상은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들인 사람들에게도 술을 팔고 있었다. 이 곳에서 일단 숨을 고른다. 망할 아이폰 3G가 터지지 않아서 포스퀘어 체크인을 하는데도 한참을 애먹었다.
육봉능선 국기봉의 동쪽
육봉능선 국기봉의 서쪽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능선을 따라 다음 국기봉으로 향한다. 이 능선들은 대부분 길이 좁고 바위가 많아서 확실히 다른 루트에 비해 힘이 많이 들었다. 11국기봉 종주 도전시에도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팔봉능선 국기봉
드디어 다음 목적지 국기봉에 도착하였다. 이 국기봉은 일반적인 루트가 아니라 동쪽 방향의 봉우리에 위치해 있어서, 등산로를 벗어나 올라갔다가 다시 원 루트로 돌아와야 했다. 일단 목적이였던 두 개의 국기봉을 다 체크했으니 이제는 점심식사와 하산만 남아있는 상황.
거금을 들인 충전기기
이쯤에서 아이폰 배터리가 20%정도 밖에 남지않아서 드디어 충전기를 실전에 투입하였다. GPS체크를 위한 Runkeeper 그리고 갈림길과 좌표를 위한 네이버 지도 등을 가동했더니 확실히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배터리가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
아래에 보이는 연주암
하지만 지도도 소용없이 어디선가 길을 잘 못 들었는지 이상한 위치로 오고 말았다. 다음 기점이었던 연주암이 오히려 밑에 내려다보이는 위치까지 온 것 이었다. 머리 위로는 케이블카가 오르고 있었다. - 후에 검색해보니 KBS에서 설치한 방송장비 및 인력용 케이블카였다 -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요상한 레일을 따라 내려가보니 드디어 연주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멀리보이는 연주대
연주암 자판기에 천 원을 지출하여 자판기 커피를 한 잔씩 하며 숨을 돌린다. 이제 정상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무릎에 분명하게 좋지 않은 계단을 쉼없이 올라야 겠지만 머릿 속은 다시금 배고픔의 욕구가 자리잡아 입 밖까지 라면라면 이란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람 많은 정상
12시가 넘은 시간에야 드디어 정상에 도착. 늦은 시간 탓인지 그야말로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정상석 뒤쪽 구릉에 자리를 잡고 고이모셔온 보온병과 컵라면을 꺼낸다. 아침부터 여기까지 오면서 아몬드 몇알 이외에는 먹은 것이 없으니 라면의 포장을 분해하는 손이 덜덜 떨린다.
돤대장이 기증한 보온병과 라면
작은 컵라면 두 개에 조금씩 물을 붓고나자 딱 맞아 떨어진다. 몇 분간 온몸으로 라면을 불리며 그 매콤한 스프의 향을 느낀다. 그리고 입 안으로 넘기는 그 국물의 맛. 아, 이것이 바로 시장이 반찬이라는 명언을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 이것이 바로 라면 하나로 느끼는 작은 천국이었다.
먼 발치의 자운암 능선 국기봉
라면을 재빨리 비우고 자운암 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미 저번 산행에 이 루트는 갔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자운암으로 하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또 어디부터 갈림길을 잘 못 들어섰을까. 저번에 삽질했었던 구간에서는 제대로 왔지만 또 갈림길을 놓쳐서 다른 루트로 들어서고 말았다.
등산로 페쇄 안내문
더군다나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등산로가 페쇄되어 우회를 권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 앞에 도로가 보이는데 공공질서를 지키려는 마음과의 올바른 부등호가 성립할 수 없는 법. 그냥 서울대 방향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K25 철탑.
그리고 드디어 푯말로 발견하고 계속 진행을 한다. 하지만 결국 철망이 서울대를 둘러싸고 진입을 막고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선객들이 이용한 개구멍을 발견. 철망을 넘어 서울대 안의 도로로 들어섰다. 그리고 서울대 안의 버스를 타고 집으로 무사히 귀가.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이 문장이야 말로 이 탐정들의 정체와 등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여러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편들 임에도 불구하고 각 편들이 제법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거기에 범인과 의뢰인 그리고 클럽에서 나온 남자탐정과 그의 조수가 등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즐겨왔기에 이 책도 부담없이 구매하게 되었는데, 큰 재미는 없다. 요즘에 선택하는 그의 소설은 대부분 '가성비'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추측컨데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게되어 - 작가가 늘 완벽한 소설을 쓸 수 없는 것이니 - 평범한 작품도 앞뒤를 가르지 않고 여기저기 여러출판사에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냥 도서관에서 천천히 읽어도 될 정도의 작품. 생각난 김에 서울대입구 옆에 있다는 관악도서관이나 가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군.
우타노 쇼고의 유명한 책. 국내에는 2005년에 출판되었고 책 뒤를 보니 2010년 현재 9쇄까지 찍은 걸로 볼때 제법 인기를 얻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작가의 추리에는 몸을 담그기 전이라 전혀 인지하고 못하고 있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추리의 전장을 찾아헤매다 새로운 작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우타노 쇼고'.
앞 서 책을 읽었던 아비코 다케마루나 아야츠지 유키토 처럼 [신본격]이라는 흐름에 몸을 담고 있는 작가였다.
여기저기 구글링과 온라인 서점의 서평들을 뒤져보니 일부 알바인듯한 글을 제외하고 서평이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을 구입했다.
작가에게 완전히 한방 맞고 말았다. 책의 서장에 작가가 떡밥을 몇개 던져 놓는다.
1. 주인공의 활달한 모습 (성행위, 운동, 운전)
2. 주인공 후배의 학력 (현재 고교 재학중, 주인공보다 일곱 살 연하)
3. 여자1의 나이 (주인공 보다 어리다)
4. 여동생과 그녀의 취미
5. 의뢰인이 사용하는 호칭
보통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것인데,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이게 그야말로 고스란히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애초에 주인공 후배로부터 시작된 나이에 대한 연상 - 고교재학중이니 아마도 17~18세 - 의 기록이 전부다 독자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20~30대로 생각된 주요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전부 60~70대의 노인들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이건 노인들은 이러저러한 일들을 전혀 하지않을 것이라는 편견에서 출발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다 시점을 달리하며 진행되는 서술들이 마지막에 딱 맞아떨어지며 내가 상상하던 세계가 깨져버리는 어이없는 느낌이 독특했다.
동 작가의 다른 책들도 더 살펴볼 생각이다. 처음 본 작품이 이렇게 임팩트가 강하면 뒤에 보는 것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위험하긴 하지만.
헌혈 30회 달성으로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 유공장을 받았다. 30회는 지난 여름즈음에 달성했지만, 수여를 상,하반기로 나누어서 하는 탓인지 12월에야 수령. 간 김에 전혈헌혈도 하고 왔다.
물품을 건네주던 아줌마가 주절주절 설명을 해주는데 뉘앙스가 조금 기분나빴다. 과거에는 전혈밖에 없어서 연 4회의 헌혈만 가능해서 30회, 50회에 유공장을 주는 것이 의미가 깊었는데 성분헌혈이 생기면서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100회 하는 사람도 많이 나온다는 것. 아직 규칙이 현실을 못 따라간다고 이리저리 설명을 들었다.
연 4회 * 약 8년이면 은장을 수여받을 수 있다. 그런 수치적인 의미로만 따지면 나도 18살에 헌혈을 시작한 이후로 충분히 그 현혈을 시도한 기간은 넘어서는데 말이지.
30회 달성!! 1차 quest를 완료하였다
은장케이스를 열어보니 아마 절대 목에 걸거나 달지 않을 것들이 들어있다.
인류애까지 나오는 숭고한 인간이 되었다.
검정이 마음에 드는 시계, 뒷면은 에러지만
확실히 30회를 달성한 이후에는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50회라는 목표도 있지만, 살이 찌거나 폭음을 하거나 하는 등의 헌혈이 불가한 사유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은장을 받고 헌혈을 하면서 체중을 좀 줄여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간 수치가 나빠진것은 급격한 체중변화도 있을 거라고 한다. 격 주 등산을 매 주 등산으로 바꿔야 할지도.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이자 서사시로 알려져 있는 영웅담이다. BC 2000년경 고대 수메르에서 쓰여졌고, 니느베에서
발굴된 점토판을 토대로 수메르 설형문자가 해독되면서 비로소 실체가 드러난 작품. 환상문화웹진 거울의 리...
* 호메로스 (Homeros)
<일리아스 (Ilias)>, 천병희 譯, 숲
<오딧세이아 (Odysseia)>, 천병희 譯, 숲
- 서양 문학의 원류를 형성하는 서사시로서, 부가 설명이 필요 없는 고전이다. 1996년 출간 당시 유일하게 고대 희랍어 원본을 텍스트로 작업했던 단국대학교 출판부의 책의 개정판.
* 게르만 서사시
<에다>, 서울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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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족 전체의 신화이자 북유럽 신화집이라 할 수 있는 <에다>를 번역한 것. 카를 짐록의 독일어 번역본을 바탕으로
중역한 것이지만, 스노리 스투를루손의 <新에다>가 아닌 <古에다>로서는 처음 번역된 것이다.
*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 주해신 역, 민족사
<라마야나>, 주해신 역, 민족사
- 인도의 신화가 총 결집된 서사시.
* 리처드 프란시스 버튼 (Richard Fancis Burton)
<아라비안 나이트 1-10(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 김병철 역, 범우사
- 아라비아의 모든 민담, 설화, 전설 등이 집결된 고전이다. 영국의 언어학자 리처드 버튼 경이 번역 정리하였고, 이를 한쪽 눈이 잘 안보인다는 집념의 영문학자 김병철 씨가 완역하였다. 203.237.129.106의 추천.
* 단테 알레기에르
<신곡 1-2(Divina Commedia)>, 최민순·한형곤 외 역, 을유문화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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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문학을 대표하는 서사시.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어 방언으로 쓰여진 최초의 창작물이면서 현대 이탈리어를 완성시킨 작품이다.
많은 번역본이 존재하지만, 최민순 신부의 57년 번역본과 한형곤의 78년 번역본이 신뢰할만 하다. 교수신문의 번역비평
* 독일 전래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 1-2 (Das Nibelungenlied)>, 서울대학교출판부 (운문 완역)
* 리하르트 바그너 (Wilhelm Richard Wagner)
<니벨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삶과 꿈 (오페라용 개정본) (절판)
- 독일의 정신적 유산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고전이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초대형 오페라로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다.
* 토마스 불핀치 (Thomas Bulfinch)
<샤를마뉴 황제의 전설 (Legends of Charlemagne)>, 범우사
- 사실과 공상이 역사적인 서사 로망스 장르로 화려하게 혼합되어, 8세기 무렵 이슬람 국가의 유럽 침공에 대항하는 카롤링 왕조의 방어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중세 로망스의 총결산으로 볼 수 있는 작품.
<원탁의 기사 (Age of Chivalry)>, 범우사
- 아서왕과 기사들 이야기를 담은 토마스 말로리의 <아서왕의 죽음>을 축약하고, <마비노전> 등 여러 중세
영국의 기사 이야기를 모아 편집한 책이다. 최근에는 토마스 말로리의 원전도 번역되는 추세이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장 마르칼
<아발론 연대기 1-8>, 김정란 역, 북스피어
- 아서왕 전설에 관련하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방대하고 가장 자세한 책. 저자와 역자의 세밀한 역주에 힘입어 켈트 문화 전반에 대해 조명할 수 있는 저작으로 거듭났다.
* E. T. A. 호프만 (Ernst Theodor Amadeus Hoffmann)
<악마의 묘약 (Die Elixiere des Teufels)>, 황금가지 (절판)
- 환상 문학 희대의 걸작. 판터지 문학의 뿌리와 근원을 논할 때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작품.
<호프만 단편집>, 경남대학교 출판부
- 호프만 걸작 단편집. <황금 단지 이야기 (Der goldene Topf)>를 비롯하여, [세라피온의 형제들
(Die Serapionsbruder)] 에서 발췌한 <팔룬 광산>, <추밀 고문관 크레스펠>,
<스퀴데리 양 (Das Fraulein von Scuderi)>등이 수록되어 있다.
* 루이스 캐롤 (Lewis Carroll)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나라사랑 (절판)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1ice Found There)>, 나라사랑 (절판)
- 수많은 아동용 번역본이 존재하는 와중에, 마틴 가드너의 해설이 딸린 가장 우수한 번역본이라고 평할만한 책이다. 두 권 모두 시공주니어에서 재출간되었지만 아동용 번역본인지 아닌지는 미확인.
* 미하일 불가꼬프 (Михайл АФансьевич Булгаков : Mikhail Afans'evich Bulgakov)
<거장과 마르가리따 1-2 (Мастер И Маргарита : Master I Margarita)>, 한길사
- 러시아 문단의 저력이 환상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 브램 스토커 (Bram Stalker)
<드라큘라 (Dracula)>, 열린책들
- 흡혈귀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고전이다. 이 책이 국내 유일의 완역본인 셈인데, 훗날 <개미> 등을 번역하여 제법 이름을 얻은 이세욱 씨의 번역 데뷔작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 J. R. R. 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
<호빗 (The Hobbit)>, 김보원 譯, 씨앗을뿌리는사람
- 톨킨의 중간계 이야기의 개막편으로서, 훗날 <반지 군주>라는 장편으로 발전하게 된다.
<반지의 제왕 (Lord of the Rings)>, 김보원 譯, 씨앗을뿌리는사람
- 팬터지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환상 문학 사상 최대 최고의 걸작이다. 이후 환상문학의 대부분이 LOTR의 안티테제가 되어버린다.
<실마릴리온 (The Silmarillion)>, 김보원 譯, 씨앗을뿌리는사람
- 중간계 이야기의 서두에 해당하는 신화와 여러 가지 전설이 모여 있는, 일종의 설화집의 성격을 갖는 책이다. 톨킨의 유작.
* G. G. 마르께스 (Gabriel Garcia Marquez)
<백 년 동안의 고독 (Cien Anos de soledad)>, 문학사상사, 민음사, 하서 外
- 헤세는 본격소설을 창작하는 짬짬이 동화풍의 단편 팬터지도 꾸준히 썼으며, 1919년에 낸
<메르헨(Marchen)>, 1935년에 발표된 <우화집(Fabulierbuch)>, 1925년 소책자로
출판한 <픽토르의 변신(Piktors Verwandlungen)> 등이 있다. 민음사의 번역본은 폴커 미헬스가 이러한
계통의 작품들을 망라한 책을 완역한 것이고, 종문화사의 책은 <우화집(Fabulierbuch)>의 완역본이다.
<유리알 유희 (Das Glasperlenspiel)>, 하서출판사, 범우사 등
- 학문을 위한 유토피아 카스텔리안을 창조한. 노벨 문학상 수상작.
* 미하엘 엔데 (Michael Andreas Helmuth Ende)
<끝없는 이야기 1-2 (Der Unendliche Geschichte)>, 차경아 譯, 문예출판사
- 미하엘 엔데의 사상과 작품 세계가 모두 집대성된 작품으로 명실 공히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계진입물'도 쓰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을 정도. 시중에서는 비룡소 판을 더 구하기 쉬우나 번역본으로서의
가치는 문예출판사의 차경아 역이 훨씬 높다.
* 리차드 애덤스 (Richard George Adams)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Watership Down)>, 햇살과나무꾼 譯, 나남
- 세계 동물 문학 역사상 최대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일개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살이를 치밀한 고증과 생생한 리얼리티로 묘사하면서 삶의 역정과 그 본질을 파헤치고 있다.
* 조나단 스위프트 (Jonathan Swift : Isaac Bickerstaff)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서울대학교 출판부
- 널리 알려진 고전이고 번역도 여러 차례 되었지만, 99년 서울대 번역이 그 중 결정판이라고 불린 만하다.
* 괴테 (Johann Wolfgang von Guete)
<파우스트 (Faust)>, 을유문화사, 범우사, 학원사, 민음사 外
- 세계 문학사상 최고 경지에 이른 작품으로서 널리 인정받는 걸작이다. 희곡의 형태를 취한 서사시로서의 구조로 되어 있다.
* 에드가 앨런 포 (Edgar Allan Poe)
<우울과 몽상>, 홍성영 譯, 하늘연못
- 시와 비평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포는 추리, 공포, SF, 팬터지 문학의 비조로도 불리고……. '하늘연못'판 단편 전집이 나오면서 비로소 그의 SF와 팬터지가 소개되었다.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변신(Die Verwandlung)>, 이재황 譯, 문학동네
- 카프카의 작품 중에는 환상과 공포, 심리적 파국을 노리고 집필된 것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하루아침에 거대한 벌레가 되어 버린 한 사나이의 비참한 운명을 다룬다.
* 오승은 (吳承恩)
<서유기 1-10 (西遊記)>,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譯, 숲 (완역본)
- 중국이 자랑하는 4대 기서의 하나이자, 중국 3대 환상 소설 중 하나이다. 유·불·선의 3대 동양 철학이 완벽에 가깝게 어우러져 깊이를 더하며,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개성이 빛을 발하도록 이루어진 성격묘사 역시 천하일품이다.
* 포송령 (蒲松齡)
<요재지이 1-6 (聊齋志異)>, 김혜경 譯, 민음사 (완역본)
- 중국 고대의 여러 설화와 민간 전설, 신기한 이야기 등을 불우한 문사 포송령이 평생에 걸쳐 정리, 가필하여 엮은 책이다. 이
책의 에피소드 중 '섭소천' 이야기가 <천녀유혼>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하다. 을유문화사와 민음사의 책이
완역본이다.
* 토마스 모어(Thomas More)
<유토피아(De optimo rei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 범우사, 홍신문화사, 을유문화사, 육문사, 박영사 外
- 유토피아라는 말의 기원이 된 고전. 라틴어 원본을 통한 직역본은 아직 없고, 모두 영역본을 통한 중역이다.
* 캄파넬라(Thomas Campanella)
<태양의 나라(Lacitta del Sole Canzoni)>, 삼성출판사 (절판)
-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새로운 아틀란티스 (The New Atlantis)>, 에코리브르
- 영국 경험주의 철학의 수장 프랜시스 베이컨이 쓴 유토피아 문학의 고전.
<역사>
*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크 영웅전 전집 1-2>, 이성규 譯, 현대지성사
- 로마 제정기의 플루타르코스가 그리스, 로마의 영웅들을 상대로 쓴 열전. 신화 속 인물인 테세우스의 '열전'이 실려 있는 것이 흥미롭다. 현대지성사 판본이 완역본이다.
* 사마천
<사기 열전 1-2>, 김원중 譯, 민음사
- 사마천의 <史記> 중에 열전만 따로 뽑은 것이다. 전국시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작가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필독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교수신문의 번역비평, 리뷰.
* 페르디난드 자입트
<중세의 빛과 그림자>, 차용구 譯, 까치
- 중세사에 대한 개론서적 역할을 하는 저작. 편집 상태는 좋지 않지만 풍부한 도판 자료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 유감스럽게도 현재는 절판 상태.
* 요한 호이징가
<중세의 가을>, 최홍숙 譯, 문학과 지성사
- <중세의 빛과 그림자>와 함께 중세에 관한 양대 개론서로 불리는 저작. 중세 말의 풍경을 우수 어린 필치로 그린다.
* 야콥 부르크하르트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이기숙 譯, 한길사
-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인들의 문화·경제·정치관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서술한다.
* 조르주 뒤비, 필립 아리에스 외
<사생활의 역사>, 주명철&전수연 譯, 새물결
- 조르주 뒤비, 필립 아리에스, 미셸 페로 등 주요 프랑스 사학자들이 '인간의 사생활'을 주제로 1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기념비적 저작. 프랑스사(史)가 중심이 되어 있는 것이 흠이지만 풍부한 도판과 참고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자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 조르주 뒤비
<위대한 기사, 윌리엄 마셜>, 정숙현 譯, 한길사
-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토대로 기사도의 이상과 그 실제에 대해 파헤친 저작.
<중세의 결혼>, 최애리 譯, 새물결
- 10~12세기 유럽인들의 결혼관에 대한 저작. 조르주 뒤비는 남성 학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여성사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12세기의 여인들 1-3>, 최애리&권은희&유치정 譯, 새물결
- 가부장적 중세 사회 속에서 암흑의 위치에만 있었던 여성들의 모습과 그들 중 사회적인 권력을 얻을 수 있었던 사례들, 여성들 간의 단결과 응집 등을 풍부한 사료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 산업혁명으로 부터 촉발된 전세계적인 변화를 포착해낸 에릭 홉스봄의 역작. (판갤러 재건의 추천)
* 마커스 레디커
<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 박연 譯, 까치글방 (절판)
- 18세기 영미 해양인과 해적 세계의 사회적, 문화적 정황을 재구성한 책. (판갤러 재건의 추천)
<예술>
* 아르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4>, 백낙청 외 譯, 창비
- 예술사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책. 초심자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지만, '서양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서양 예술사에 대해 공부하기에 이만큼 좋은 책은 없다. 교수신문의 비평
* 이덕형
<비잔티움, 빛의 모자이크>,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서양사 내부에서도 마이너한 축에 속하는 비잔틴 제국의 예술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 도판이 풍부한 편이다.
* 에른스트 곰브리치
<서양미술사(The Story of Art)>, 예경
-
시대와 양식, 작품명이나 작가들 이름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하고 각 사회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1950년대에
최초로 출간된 이래 꾸준히 개정되어온 미술사 분야의 고전이다. '몇 개 추천(203.237.129.106)'의 추천. 교수신문의
비평
<종교·신화>
* 케빈 크로슬리 홀런드
<북유럽 신화>, 서미석 譯, 현대지성사
- 국내에서는 북유럽 신화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받는지라 제대로 된 책이 드문 실정이지만 그 중에서 케빈 크로슬리 홀런드의 <북유럽 신화>가 볼만하다.
* 라이너 테츠너
<게르만 신화와 전설>, 성금숙 譯, 범우사
- 원제는 <게르만 신화와 영웅전설>. 신화뿐만 아니라 니벨룽엔 전설까지 다루고 있다.
* 이덕형
<다쥐보그의 손자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대학에서 수업 교재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책인지라 밀도 있게 파고들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국내에 러시아 신화를 처음 소개했다는
데서 그 의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으로 국내 학자들의 논문을 많이 들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 미르치아 엘리아데
<세계종교사상사>, 김재현&박규태&이용주&최종성 譯, 이학사
*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이용대 譯, 한겨레신문사
- 인류학, 신화학, 종교학의 고전.
* 조셉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이윤기 譯, 민음사
- 과거 대원사에서 나왔던 책의 개정판. 신화 속 영웅들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심리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 카렌 암스트롱
<신화의 역사>, 이다희 譯(이윤기 감수), 문학동네
- 1만 2천 년의 인류의 역사를 총 여섯 시대로 구분하고, 시대별 신화의 특징과 양상을 설명한 책이다. 세계신화총서의 첫 번째 선정작.
* 나카자와 신이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김옥희 譯, 동아시아
-
신화와 종교 입문서에는 이만한 게 또 없지 않나 싶다. 대학생들에게 강의한 강의록이라서 알기 쉽고 간단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쉬운 만큼 한계도 많은 편. 대신, 마이너한 쪽의 동화, 민담, 전설을 통해서 종교이론을 대담하게 다룬다.
<군사>
* 버나드 로 몽고메리 <전쟁의 역사>, 승영조 譯, 책세상
- 전쟁에 관한 자료들이(특히 사진, 그림 자료) 잘 되어 있어 자료용으로 쓰기는 좋다. 서양 전쟁사, 특히 근현대전 분야는
특히 탁월하지만 동양사 부분은 자료 고증이 잘못된 부분도 많으니 유의할 것. 99년에 총 2권으로 나왔다가 2004년에 합본으로
나왔지만, 가격만 비싸졌을 뿐 나아진 것은 없다는 평.
* 존 키건
<세계전쟁사>, 유병진 譯, 까치
- 클라우제비츠가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다'라는 명제를 제시한 이후로 전쟁사는 주로 정치사와 연결되곤 했지만 존 키건의 <세계전쟁사>는 문화사적 측면에서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절판된 것이 아쉽기만 한 책.
<2차세계대전사>, 류한수 譯, 청어람미디어
- 러시아 현대사를 전공한 옮긴이의 충실한 역주가 돋보인다. 초판본 출간 당시 2차대전갤에서 대대적으로 까였지만 역자가 이를 받아들여 2쇄에서는 모두 교정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2차대전갤에 역자가 남겼던 글(링크) 참조.
* 밀리터리 클래식 시리즈
1권 <손자병법>, 손자 저, 김광수 譯註
- 현직 육군사관학교 교수가 주석을 달아 손자병법의 용병술과 전략을 현대적으로 재평가했다. 손자병법을 처세술이나 경영론 따위로 소개하는 책이 무수한 가운데 이 해설서의 가치는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2권 <나폴레옹의 전쟁금언>,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저, 원태주 譯
- 나폴레옹의 전쟁 참고서라고 해야 할까? 프랑스 무장의 책을 영국 육군사관학교 교수가 주석을 달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3권 <전쟁론>,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저, 류제승 譯
-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다'라는 명제로 유명하다. 서양의 손자병법이라고들 하지만 손자병법에 비하면 세 수 쯤 아래.
4권 <전쟁술>, 앙투안 앙리 조미니 저, 이내주 역
-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동시에 출간돼 비교되기도 하는 이 책은 미국 남북전쟁의 전술교과서 역할을 한다. 전쟁의 법칙을 수학적 원리에 근거해 분석한다. (물론 매우 지루한 편)
5권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1-2>,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 저, 김주식 譯
-
1660년부터 1783년까지 일어난 일곱 번의 전쟁과 약 30회의 해전을 해양력의 요소에 대한 논의라는 중심 주제를 가지고
분석한다.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 해양강국들의 해양사를 토대로 해양력이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노골적인 제국주의적 시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므로 주의 요망.
6권 <제공권>, 줄리오 듀헤 저, 이명환 譯
- 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3의 전장'인 공중에서의 작전술을 체계화하는 한편 미래전에서는 항공기와 공군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제공권을 장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선구자적인 저작.
7권 <기계화전>, 존 프레더릭 찰스 풀러 저, 최완규 譯
- 저자는 이 책에서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 전차 중심의 기동전법과 기계화 부대를 중심으로 한 전쟁수행을 강조했다. 전문전술서인 '야전교범 제 3권 강의록'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자세한 주석을 달았다.
8권 <전략론>, 바실 리델 하트 저, 주은식 譯
- 그리스, 페르시아 전쟁부터 핵시대 게릴라전까지 군사 전략을 분석하여, 최소한의 희생으로 결정적인 승리를 얻기 위해 필요한 '간접전략'을 주장했다.
9권 <국가의 해양력>, 세르게이 고르시코프 저, 임인수 譯
- 대륙 국가인 소련을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인 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저작. 국력의 요소로서의 해양력의 역할과 그 운용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10권 <기동전>, 리처드 심킨 저, 연제욱 譯
- 기동전 수행이라는 관점으로 21세기 미래의 전쟁의 양상과 그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밀리터리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최근의 저서.
* 존 린
<배틀, 전쟁의 문화사>, 이내주&박일송 공譯, 청어람미디어
- 각국의 전쟁 수행 방식은 해당 국가의 문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전쟁사 서술에 있어 기술결정론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군사 문화'의 중요성을 서술한 책.
* 찰스 바우텔
<무기의 역사(ARMS and ARMOUR IN ANTIQUITY AND THE MIDDLE AGES)>, 박광순 譯, 가람기획
- 청동기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있어왔던 각종 무기들에 대해 정리한 책. 저자는 프랑스 인이지만 이 책은 영어 중역본이다.
1. D.H.로렌스/ 아들과 연인/ 1913 2. 루쉰/ 아큐정전/ 1921
3. 엘리엇/ 황무지/ 1922
4.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1922
5. 토마스 만/ 마의 산/ 1924
6. 카프카/ 심판/ 1925(?)
7.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27
8.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927 9.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 1929 10.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 1929 11.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1932
12. 앙드레 말로/ 인간조건/ 1933
13.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1939
14. 리처드 라이트/ 토박이/ 1940
15.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1941 16. 카뮈/ 이방인/ 1942
17. 조지 오웰/ 1984/ 1948
18. 사뮈엘 베게트/ 고도를 기다리며/ 1952
19.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1955
20.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1956
21. 잭 케루악/ 길 위에서/ 1957
22.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957
23. 치누아 아체베/ 무너져내린다/ 1958
24. 귄터 그라스/ 양철북/ 1959
25. 조지프 헬러/ 캐치 22/ 1961
26. 솔제니친/ 수용소 군도/ 1962 27.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1967 28.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1980
29.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
30.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 1989
II.인문
1.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1900
2. 페르디낭 드 소쉬르/ 일반언어학강의/ 1916
3.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20
4. 라다크리슈난/ 인도철학사/ 1923~27
5. 지외르지 루카치/ 역사와 계급의식/ 1923
6.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1927
7. 펑유란/ 중국철학사/ 1930
8. 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1931~64
9. 마오쩌둥/ 모순론/ 1937
10.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이성과 혁명/ 1941
11. 장 폴 사릍르/ 존재와 무/ 1943
12. 칼 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945
13.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1947
14. 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1949
15.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951
16.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1953
17. 미르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1957
18. 에드워드 헬렛 카/ 역사란 무엇인가/ 1961
19.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1962
20. 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 1962
21.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이념/ 1964
22. 미셸 푸코/ 마과 사물/ 1966
23. 노엄 촘스키/ 언어와 정신/ 1968
24. 베르터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1969
25.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앙티오이디푸스/ 1972
26.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 1976
27.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1978
28.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979
29.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짓기/ 1979
30. 위르겐 하버마스/ 소통행위이론/ 1981
III. 사회
1. 브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무엇을 할 것인가/ 1902
2.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 과학적 관리법/ 1911
3.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1926~37
4. 라인홀트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1932
5.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이자.화폐 일반이론/ 1936
6. 윌리엄 베버리지/ 사회보험과 관련 사업/ 1942
7. 앙리 조르주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1947
8. 앨프리드 킨지/ 남성의 성행위/ 1948
9. 데이비드 리스먼/ 고독한 군중/ 1950
10. 조지프 슘페터/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1950
11. 존 갤브레이스/ 미국의 자본주의/ 1951
12. 대니얼 벨/ 이데올로기의 종언/ 1960
13. 에드워드 톰슨/ 영국노동계급의형성/ 1964
14.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1964
15. 마셜 맥루헌/ 미디어의 이해/ 1964
16.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학/ 1970
17. 존 롤스/ 정의론/ 1971
18. 이매뉴얼 위러스틴/ 세계체제론/ 1976
19.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1980
20.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1987
IV.과학
1. 알버트 아인슈타인/ 상대성원리/ 1918
2. 노버트 비너/ 사이버네틱스/ 1948
3. 조지프 니덤/ 중국의 과학과 문명/ 1954
4.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1962
5. 제임스 워트슨/ 유전자의 분자생물학/ 1965
6.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1978
7.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1980
8. 칼 세이건/ 코스모스/ 1980
9. 이리야 프리고진/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10.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1988
V.예술,기타
1. 헬렌 켈러/ 헬렌 케러 자서전/ 1903
2.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1926
3. 마하트마 간디/ 자서전/ 1927~29
4. 에드거 스노우/ 중국의 붉은 별/ 1937
5. 아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940~50 6.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947
7. 에른스트 한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1948
8. 말콤 엑스/ 말콤 엑스의 자서전/ 1966
9.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1975
10.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긴 여정/
* 읽지 않은 책을 읽었다고 속이는 책 톱 10(영국)
1. 1984 - 조지 오웰
2. 전쟁과 평화 - 레오 톨스토이
3.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4. 성경
5. 마담 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6.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7.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시디
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셸 프루스트
9.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 버락 오바마
10.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College Board(SAT주관사)에서 추천한 100권
1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다
2 Agee, James A Death in the Family
3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4 Baldwin, James Go Tell It on the Mountain
5 사무엘 베켓, 고도를 기다리며
6 Bellow, Saul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
7 샬롯 브론테, 제인제어
8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9 알베르 카뮈, 이방인
10 Cather, Willa Death Comes for the Archbishop
11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12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13 안톤 체호프, 벚꽃 동산
14 Chopin, Kate The Awakening
15 Conrad, Joseph Heart of Darkness
16 Cooper, James Fenimore The Last of the Mohicans
17 Crane, Stephen The Red Badge of Courage
18 단테, 신곡(지옥)
19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
20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21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22 Douglass, Frederick Narrative of the Life of Frederick Douglass
23 Dreiser, Theodore An American Tragedy
24 알렉산드로 뒤마, 삼총사
25 조지 엘리엇,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26 Ellison, Ralph Invisible Man
27 랄프 왈도 에머슨, 수상록
28 Faulkner, William As I Lay Dying
29 윌리엄 포크너, 음향과 분노
30 헨리 필딩, 톰 존스 31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32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33 Ford, Ford Madox The Good Soldier
34 괴테, 파우스트
35 윌리엄 골딩, 파리대왕 36 토마스 하디, 테스 37 너대니얼 호손, 주홍글씨
38 Heller, Joseph Catch 22 39 어니스트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
40 호메로스, 일리아드 41 호메로스, 오디세이
42 빅토르 위고, 노트르담 드 파리
43 조라 닐 허스턴,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44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45 헨릭 입센, 인형의 집
46 헨리 제임스, 어떤 부인의 초상
47 James, Henry The Turn of the Screw
48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49 프란츠 카프카, 변신
50 Kingston, Maxine Hon\'g The Woman Warrior
51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52 Lewis, Sinclair Babbitt
53 London, Jack The Call of the Wild
54 토마스 만, 마의 산 5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56 Melville, Herman Bartleby the Scrivener
57 허먼 멜빌, 모디빅
58 아서 밀러, 시련
59 Morrison, Toni Beloved
60 O\'Connor, Flannery A Good Man is Hard to Find
61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62 조지 오웰, 동물농장
63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64 실비아 플라스, 벨자
65 에드가 앨런 포, 단편선
66 마르셸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스완네 집 쪽으로)
67 토마스 핀천, 제49호 품목의 경매 68 에리히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
69 에드몽 로스탕, 시라노
70 Roth, Henry Call It Sleep 71 J.D.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72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73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74 윌리엄 셰익스피어, 한 여름밤의 꿈 75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76 조지 버나드 쇼, 피그말리온
77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78 Silko, Leslie Marmon Ceremony
79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80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81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왕
82 존 스테인백, 분노의 포도
8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보물섬
84 H.B.스토, 톰아저씨의 오두막
85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86 Thackeray, William Vanity Fair
87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88 레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89 이반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90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91 볼테르, 캉디드
92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93 Walker, Alice The Color Purple
94 Wharton, Edith The House of Mirth
95 Welty, Eudora Collected Stories
96 월트 휫트먼, 풀잎
97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98 테네시 윌리엄스, 유리동물원
99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00 Wright, Richard Native Son
일명 서바이벌 동물만화로서 베트남전에 참전한 특수부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미국을 토끼, 베트남을 고양이, 중국을 팬더 그리고 한국을 개로 묘사한다. 다른 인종과 동물간의 매치도 있는 모양이지만, 일단 vol.0에서는 여기까지만 등장.
토끼들이 아장아장 다니며 총을 난사하고, 적과 싸우는 장면이 귀엽게 그려져 있지만 실상은 베트남전의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고바야시 모토후미는 밀리터리 만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의 책들을 인지한 시점은 최근이라서 국내에 출판된 책들은 대부분 품절로 구하기가 힘들다. 2008년에 나온 책이 벌써 품절된 것으로 볼때 이 cat shit one시리즈도 없어지기 전에 빨리 사 놓아야 하는데 역시나 자금이 문제인 것이다.
어느 사이에 다시 생일이 오고 말았다. 마침 금요일이니 계획대로 라면 휴가를 하루 써준 후 느긋하게 잔뜩 구매한 추리소설들을 읽다가 저녁이 되면 보드카를 조용히 홀로 마셔줄 생각이었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몸. 고작 며칠 만에 공지가 난 워크샵 때문에 계획은 모조리 틀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책은 계획대로 구매를 했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보니 가격이 너무 커져서 서민으로선 눈물을 머금고 어느 정도 잘라낼 수 밖에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두 권 - 그중 한 권은 경애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이제 입문해 보려고 하는 우타노 쇼고의 추리, 다다미...로 처음 접했던 모리미 도미히코의 교토+연애 이야기 한 권, 레진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만화 한 권과 세계정복(레진+굽시니스트) 한 권 그리고 바케모노가타리를 통해 호기심이 생긴 니시오 이신의 소설을 한 권.
이러고 보니 전부 일본인 작가의 책이다. 위시리스트에는 한국 추리소설과 스티븐 킹 등의 단편집도 있었지만 일단 우선적으로 위의 책들을 질렀다. 겨울엔 역시 추리소설이지!!
타향에서 맞이하는 여섯 번째 생일. 연도 라벨을 붙인채 뒹굴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들을 뒤져보면 그 당시 뭘 했는지 미주알 고주알 적을 수 있겠지만 귀찮아져서 그만 둔다. 여하튼 또 한번의 그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쾌적한 표정을 한 후 고향의 부모님께 간만에 전화라도 한 통 드려야 겠다. 딱히 오글거리는 대사를 할 생각은 없고 일상의 대화를.
래이 브래드버리의 글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유명한 화성연대기나 화씨451의 이름만 들어보았고 읽어 본적은 없었다. 그리하여 여러 작가의 단편집들을 구매할때 이 단편집도 포함. 일단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크리미널 마인즈 5시즌을 보다보면 살해된 자들의 얼굴로 온몸의 문신을 채운 범죄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어느 등장인물의 대사로 이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의 이야기도 잠깐 언급된다. 이 때는 책을 구입하고 조금 읽기 시작한 후라서 뭔가 인상깊었던 드라마의 한 장면.
이 소설들은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 전에 대부분 쓰여졌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내용들은 그야말로 작가의 상상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옛 세대 거장들의 글을 읽다보면 오히려 최신의 SF소설보다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야말로 상상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내용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국기봉 순례를 위한 준비작업인 등산은 계속된다. 이번에 친구와 사당역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전 날 책을 읽다가 1시즈음에 잠드는 바람에 6시에 맞춰놓은 알람은 듣지도 못하고 황급히 6시 20여분 일어나 머리만 감은체로 사당에 도착. 물과 김밥을 사서 사당역 뒤쪽의 관음사를 통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작년에 수갈멤버와 온 적이 있어서 그런지 생경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온지라 가는 길이 크게 자신이 없었다. 계속 일을 따라 걷다보니 결국 '관음사위 국기봉'은 지나치고 말았다. 대체 이곳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다른 일행이 국기봉 위치를 물어왔지만 본인도 모르기 때문에 알려줄 수가 없었다.
멀리보이는 사당능선 국기봉
초반코스는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능선에 진입하고 나면 평탄하기 때문에 힘들이지 올라 갈 수 있었다. 작년에 칼바람을 맞으며 올랐던 것 같은데 오늘은 바람이 조금 덜하다. 그리고 별로 힘들이지 않고 2차 목표인 사당능선 국기봉에 도착했다.
사당능선 국기봉
본래 K-를 촬영한 이유는 표지판 지도와 비교하여 자신이 지나온 위치를 정확히 알고자 함이었는데 아이폰을 사면서 GPS를 유용하게 쓰다보니 거의 의미없는 일이 되었다. 다음 산행부터는 처음오는 곳이거나 특별한 의미가 없으면 촬영하지 않을 생각이다.
멀리보이는 연주대
능선을 따라 빠르게 올라간다. 이번에도 오후에 동행의 결혼식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표지판 상으로는 초입부터 정상까지 4KM - 약 2시간을 예상. 이번에도 잡담을 하면서 갔기때문에 시나브로 하나 하나 봉우리들을 넘을 수 있었다.
못보던 구조물
봉우리 하나를 올라가다 보니, 분명히 전에는 못보던 구조물이 나타났다. 넓은 공간을 나무에서 좌우로 둘러싸 만든 것으로 벤치가 형성되어 있었다. 어떤 중년커플이 언뜻보였는데 아줌마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있던 아저씨가 황급하게 일어선다. 어림짐작이지만 정상적인 관계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런 커플들은 등산 내내 구석구석에서 보이게 된다.
관악문
예전 돤대장에게 뒷모습 도찰을 당한 적이 있는 관악문을 올라간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앞으로 한, 두 봉우리만 더 넘으면 된다는 거짓말을 계속 반복하여 넘어간다.
지나온 능선길들
중간 중간 쉬면서 귤과 초콜렛 그리고 아몬드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앞쪽에 능선들은 거의 끝나고 이제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암벽하나만 남았다.
마지막 암벽
한가한 정상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출발한지 2시간 20여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중간중간 쉰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페이스에 맞게 도착한 것이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인증샷
각자 정상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촬영한 후 대충 자리를 잡고 김밥을 한줄씩 흡입한다. 아까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같이 온 커플은 보온병으로 따뜻한 라면을 먹고 있었다. 잠시 군침이 흘렀지만 이곳에서의 라면 가격은 삼천원. 마음을 다스리며 돤대장이 주기로 한 보온병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인증샷2
하산을 준비하는데 한 남녀가 기상대 철조망 너머의 기상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서울대입구 방향에서부터 걸어서 온것 같은데 설마 출근을 등산하듯이 하는 것일까? 아니면 얼마 단위로 숙식을 건물에서 해결하는 걸까. 정상방향에서 보면 작아보이는 기상대지만 뒤에서 보니 6-7층 정도의 건물이었다.
제법 큰 기상대 건물
재빠른 하산을 위해 자운암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예상대로라면 국기봉 하나를 거쳐 서울대학교 안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버스를 타면 되기에 동행의 일정에 무난하게 맞출수 있을 듯 했다.
멀리 보이는 자운암능선 국기봉
제법 험한 길을 따라서 내려가게 된다. 바위가 많아서 내려가는 동안 무릎에 제법 무리가 온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하산길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경사가 심한 바위가 많았기 때문이다.
자운암능선 국기봉
국기봉은 하산방향에서는 도저히 올라갈수 없어 보였다. 일단 뒤로 돌아가자 어느정도 바위가 이어져 있어 올라갈 수 있어 보였으나 위험해 보여서 그냥 멀리서 촬영만 하고 하산을 재촉했다.
지도에 의하면 삮바위 근처에서 갈림길이 나오게 되고 서울대 신공학관이나 자운암으로 내려올 수 있게 되어있었다. 그러나 어디선가에서 갈림길을 잘 못 들었는지 정상적인 코스가 아니라 계속 밑에서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으며 오게 되었다. 간신히 계곡에서 지도에 있는 능선 위의 길로 진입했지만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길인지 일부 표식은 있었지만 낙엽이 가득한걸로 볼때 잘 이용하지 않는 길 인듯 했다. 앞으로 이 길로는 등,하산은 자제해야 할 듯 했다.
코시가야 오사무의 두 번째 작품이다. 폐부직전에 놓인 고등학교 밴드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우연히도' 같은 학교에 리드기타, 베이스, 드럼을 다룰 수 있는 학생들이 있었고, '우연히도' 주인공의 목소리가 매력이 있어 보컬에 적합했기에 밴드를 부활시키려 노력하는 내용이다.
전작 보너스 트랙도 그랬지만 이 출판사는 내용과 그다지 관계가 크지 않은 장면은 표지로 삼는다. 주인공의 동급생인 수영부원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표지에 이렇게 등장할 정도는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역시 지나쳐버린 젊은은 아련한 추억을 남기고, 수학을 지독하게 못한다는 점 이외에는 평범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기에 소년시절을 무언가에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은 창작된 글이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밴드부 4인방에게 부러움을 느끼게 한다.
책을 통해서 노래의 이미지를 상상해보아도 '록'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르기 때문에 다 읽고 난 후에 모르는 노래들을 찾아보았다. basket case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다.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을 줄도 모른다. 포스팅을 하며 노래를 다 들어보았다. 그리고 책 장면과 일치를 시켜보니 어느정도 그 마지막 공연이 머릿 속에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
페이스북을 시작한 것은 아마 올해 중순 정도일 것이다. 기존까지는 트위터만 사용하다가 아는 형들이 몇몇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일단 가입. 그러나 글을 끄적거린 것은 잠시뿐이고 요즘은 스팀에서 연동된 도전과제나 런키퍼를 통해 등산기록 등이나 올리고 있는 실정.
트위터를 통해 yesXX에서 '소셜 네트워크' 이벤트를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ooo24 페이스북에 찾아가 영화를 보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하여 개봉일에 시사회에 참가시켜 주는 것. 댓글을 달고는 거기에 대해 잊고 있다가 우연히 확인한 메일에 의해서 당첨을 알았다. 이런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당일날 회사에서 그야말로 칼퇴를 하여 신길역과 영등포에서 좀 헤맨끝에 겨우 20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 그러나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30여분 늦는 다는 연락이 왔다. 일단 표를 받아 좌석에 짐을 풀어넣고 땀을 식혔다. 다행이도 영등포 근처의 악질적인 교통환경 탓에 제시간에 못온 사람이 많아서 시사회는 20여분 늦게 시작되었다.
영화는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와 공동창업자들인 에두와르도 '왈도' 세브린, 더스틴 모스코비츠, 크리스 휴즈를 다룬다. 그러나 극중에서 후자 둘의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마크와 왈도의 투자금에 얽힌 갈등 그리고 마크에게 먼저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공동작업을 제의했다가 아이디어를 도둑맞은 상급생들의 소송을 다룬다.
소송이 진행중인 현재와 그들이 설명하는 대학 생활 및 창업과정인 과거를 오가며 영화는 진행되는데 제법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주인공은 상당히 Nerd하게 그려지는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뒤에 있던 여자 둘의 '원래 공대 애들이 좀 똘끼가 있잖아' 가 주제인 대화가 귀에 들려왔다. , '저기요 공대생이 다 그런건 아니거든요'를 마음 속으로만 말하여 극장을 빠져나왔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것은 일단 특이한 제목에 끌려서 였다. 넉장 반이라는 넓이의 개념은 애니메이션을 보고서야 대강 어느정도의 제곱미터인지 감이 왔지만 거기에 세계일주라니? 뭔가 조화롭지 않은 단어가 아닌가. 그래서 조금 구글링을 해보니
모리미 도미히코 라는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다다미...는 제목과는 다르게 교토에 사는 학생의 사랑을 찾는 시간여행(?) 스토리였다. 2년간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보내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하는 나날. 그러다가 어떠한 일을 계기로 자신이 입학 초기에 다른 동아리에 들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그게 계기가 되어 시간을 역행하여 계속 다른 동아리들에 들어가보는 루프물.
온라인 서점에서 책의 목차를 보니 내용이 크게 많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위해 책의 한 장章에 들어간 내용을 분리하여 편 수를 늘린 것 이었다. 감독은 유아사 마사아키 란 사람으로 독특한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양이다.
내용 자체는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활을 그렸고, 일단 기본적으로는 계속 시간이 반복되며 달달하지 만은 않은 연애를 다룬다. 아니 애초에 정상적인 상황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인 '시간반복'이 포함되어 일단 전 주의 주말에 달려서 감상을 완료했다.
작가가 쓴 소설의 내용이 궁금했기에 위시리스트에 소설도 포함. 교토 + 학생 + 연애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라길래 일단 그 주제의 세 권 정도를 엄선하여 포함시켰다. 지를 책은 많고 돈은 없으니 이것 또한 고행이로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OO 시리즈는 라이트 노벨로서 국내에도 출간된 9권까지 모두 번역되어 나와있지만 읽어본적은 없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2006년 즈음에 방영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애니메이션을 보게된 것은 그 열풍이 지나간 후였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 등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넘어갔을 터.
그리고 2009년에 2기라 불리는 재상영판 - 1기 + 추가 에피소드 - 이 원작의 시간대 순서에 맞게 방영되었을 때에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다. 원작과 같이 똑같은 에피소드를 작화만 달리하여 8번 방영하는 루프를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극장판 상영소식을 접한 후 옛날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추가 에피소드는 일단 전부 감상. 차마 1기까지는 다시 보지 못했다.
아마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본 것은 최초가 아닐까 싶다. 국내 극장에서도 많은 작품들이 상영되었지만 그다지 흥미를 끈 작품은 없었다. 하지만 이상스럽게도 이 작품은 극장에서 한번 보고 싶어 저녁 시간대에 찾아가게 되었다. 상영시간은 아바타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길었다.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단행본 한 권을 전부 내용으로 만들었다니 길만도 하다.
애니메이션의 작화 자체가 매우 좋고 배경 표현등이 인상깊었다. 내용 자체는 기존의 캐릭터들을 완전히 뒤집거나 비트는 것이라 오래된 팬들이라면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고, 원작을 잘 모르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한 편의 영화를 얌전히 보고 왔다.
원작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9권이후로 출판이 되지 않고 있었다. 좀 더 들어가 보니 원래 한 권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쓴 것이 상을 타는 바람에 출판사의 압력으로 이야기가 길어지고 극장판으로 나온 4권 이외에는 돌려막기 식의 이야기가 이어지다 출판사와 작가의 마찰로 결국 거의 휴재상태까지 온 것이라고 한다. 자금의 여유가 허락하는 한 한번 원작을 읽어봐야 겠다.
구입한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 두번 째로 손에 든 작품. 별다른 사전 정보없이 구입하였기 때문에 책의 목차를 보고나서야 단편집인지 눈치챘다. 오히려 지하철 안에서 읽기에는 단편이 편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는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책에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 뻔했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후다닥 내렸기 때문에 아침부터 민폐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절규성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단편이고, 가장 분위기도 무겁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잡지에 실었던 것을 모아서 낸 것이니 트릭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러한 추리소설 혹은 장르소설들을 실리는 문예지 혹은 잡지가 있는 것이 부럽다. 국내 유일의 장르 월간지 판타스틱은 휴간했기 때문에 국내에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단편집이니 만큼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오래 느끼지 못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야만 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히무라-아리스 콤비의 캐릭터 설정을 여러 사건들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것이고.
학생 아리스 시리즈는 두 권을 읽어보았고 '에가미 지로'라는 탐정에 대해서 맛만 본 상태다. 거기에서 다시 인식의 영역을 확장하여 이번에는 동 작가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를 두 권 샀다. 여기의 탐정은 '히무라 히데오' 조교수이자 필드워크를 중시하는 임상범죄학자이다.
학생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자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여기서도 서술자이자 조수역을 한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에는 살인에 관련된 대부분의 사람이 추리소설 작가이거나 그 편집자 그리고 그 가족이다. 더군다나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은 45번이나 밀실에 관한 트릭으로만 소설을 쓴 거다.
클로즈드 서클 만큼이나 밀실트릭도 재미있다. 전자는 한정한 공간내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소설의 내용을 상상하기가 편해서이고 후자는 역시 트릭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집중할 부분이 좁아져서 좋다. 앞 서 읽었던 작가의 소설들과의 출판 시간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학생 시리즈 보다는 이 쪽이 더 읽기가 편했다.
학생 시리즈는 솔직히 인물이 너무 많다. 월광게임은 클로즈드 서클 안의 인물만 17명, 외딴섬 퍼즐은 15명이다. 이야기도 분산되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 느낌. 46번째 밀실의 트릭은 추리소설을 읽은 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밀실의 트릭 - 이라기 보다는 살인방법 - 을 눈치챘다.
그전까지 어렴풋이 범인은 알아도 그 트릭이라던가 동기를 알게되는 것은 소설 막판 탐정의 설명에 의해서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만큼은 탐정과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도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이 책은 아리스가와 아리스 입문용으로 추천할만 할 듯.
올 초부터 예선을 시작했던 아시아 풋볼클들의 향연이 마무리 되었다. K리그에서는 작년 리그 우승팀 전북, 준우승팀인 성남, FA컵 우승팀 수원 그리고 플레이오프의 생존자이자 작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포항 이렇게 4팀이 출전했다.
그리고 동,서아시아가 맞붙게 되는 8강전에 4팀 모두 살아남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또 다시 혈전을 거쳐서 성남이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간던 것이다.
작년 포항의 경기는 마침 숙대 앞에서 수갈멤버 일부와 술을 마시는 바람에 직접 보지는 못하고 휴대폰으로 데이터 요금을 엄청나게 지불하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을 했었다. 그리고 모 군의 큰 오픈프레임으로 앞에서 술을 마시며 경기동영상을 확인하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벌써 1년 전이란 사실또한 믿기지 않지만.
그리고 오늘 저녁 7시. 3:1로 승리를 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리그의 2년 연속 우승. 응원하는 팀은 아니지만 성남의 약간 측은한 측면이 있어서 찡했다. 통일교 재단 소속의 구단으로서의 차별, 모 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생긴 종잇장 스쿼드 그리고 실력에 비해서 너무도 저조한 관중 등.
리X로에서 할인기간때 지른 책들과 알라X 실버회원 유지를 위해 구매한 책들까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재미를 느낀 것은 파고 들어가서 뭔가 알았다는 느낌이 들때까지 하는 습성상 재미있는 작가가 나타나면 오프라인으로 그 작가의 다른 책을 구입하는 짓까지 저지르고 있어서 점점 쌓여가고 있다. 일단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책들은 빠르게 소모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다시 지를 수 페이스를 찾을 듯.
2. 게임
스팀을 알게 된후 '어머 이건 사야해' 병이 도져서 높은 할인률을 보이는 것은 다람쥐가 겨울을 대비해 도토리를 모으듯 쌓아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 신나게 즐겼던 것은 수갈멤버가 합류하였던 보더랜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메모리 증설까지 하게 한 문명5 등이 있다. 하지만 이것들도 영상매체에 빠져들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게임을 한 것이 RAPTR에 의하면 10월 17일. 근 한달은 쉬었군.
어제는 XBOX360용 GTA4 확장팩을 중고로 구입했다. GTA4는 PC가 고장난 동안 신나게 즐겼었는데, 엔딩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중지한 상태다. 중고 물량이 하나 남았길래 일단 미래를 대비한 재빠른 구입. 이 ~를 대비한 구입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럭키'였다.
3. 등산
최근 의전원 준비를 하는 친구녀석이 서울로 올라오면서 격 주로 등산을 같이 가기 시작했다. 일단 둘다 관악구 안이고 친구의 집은 고시촌이라서 관악산을 틈틈히 탐방하기 시작. 그러던 와중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산에 대한 도전의식과 기록벽이 어둠 속에서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지난 부상이후로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청광'에의 꿈. 일단 11국기봉을 다시금 1차 목표로 삼았다.
어느 유명 블로거를 보니 1차 종주는 11시간 정도 걸렸고 회차가 30회에 가까워지자 4시간에 주파하기도 하더라만 그건 거의 뛰다시피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10시간 정도를 예상한다. 아직 체력이 부실하고 지리에도 어둡기 때문에 최근은 일단 국기봉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산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4. 영화
지금까지 일곱 편의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았다. 본디 혼자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최근은 전 직장의 아는 형과 같이 보는 횟수가 늘었다. 동생이 예매권을 주면 본인이 한번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 형이 한번 보여주고 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그와 반대로 안방극장의 수는 현저하게 감소.
긴 시간을 PC 앞에서 화면을 보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짧게 - 시트콤, 애니메이션 등 -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보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는데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해서 안타까운 최근의 영화감상.
5. RPG
얼마 전부터 룰북을 구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구한다'라는 의미가 적법한 것을 의미하고 있지 않고 그와 비례하여 행위의 난이도가 증가한다. 관심을 가졌던 DnD 4th판은 읽어보지도 않았다. 최근은 이 룰을 이용하여 DnD 클래식의 룰을 재현했다고 한다. 종족이 직업으로 이어지던 그 첫 번째 클래식한 룰 말이다.
이제 확대 재 생산 가능한 컨텐츠가 없는 만큼 시간을 들여 한번 플레이를 해야겠지만, 늘 그렇듯 30대의 사나이들의 시간을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일정 조율이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열심히 PC로 RPG를 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6. 축구
ACL은 성남이 결승전에 진출해 있다. K리그는 마음의 응원팀 경남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 아무래도 좋을 EPL은
아스날의 우승을 응원하고 있지만 조금씩 지쳐간다.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중이며, 1월에는 아시안 컵이 기다리고
있다. 자주 축구경기들이 있으니 그냥저냥 팬으로선 행복한 시간들이다. 어제는 5시에 일어나 박지성 출전경기를 보기도 했고.
이렇게 글로나마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일(?)들을 기록하니 이유 없이 혼란스런 느낌이 정리되는 것 같다. 벌써 주말이 되었다. 약 3시간 후면 퇴근 그리고 짧은 자유. 이 번의 휴식은 위의 것들을 어떻게 섞어서 즐겨볼까 생각하니 슬며시 즐거워진다. 단, 월요일부터 있을 외근 및 검증을 제외한다면.
코시가야 오사무의 글은 처음 읽어보았다. 당연하게도 국내에 출판된 작품은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다만. 본디 구하고 싶은 책은 보너스 트랙이 아닌 '층계참의 빅 노이즈' 였다. 고등학교 밴드부를 다룬 작품이라길래 흥미가 일어 여기저기 온라인 서점들을 주유했지만, 아쉽게도 크지 않은 출판사인지 온라인에서 구입을 하여도 일주일 후에나 도착.
어쩔 수 없이 동 작가의 다른 작품을 리X로 50% 할인때 구입을 했다. 이 책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되어 있었지만, 어차피 리브X에서 주문한 대부분의 책이 그 정도 소요되었기에 그냥 끼워넣어서 받았다. 출판사의 취향 탓인지 내용과 크게 관계없는 표지 그림이 붙어 있다. 원서의 표지쪽이 당연하지만 분위기를 더 잘 표현.
주인공은 뺑소니 차에 치여 숨진 20대의 청년유령, 햄버거 체인의 사원 그리고 아르바이트 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술 시점이 3인칭 이었다가, 1인칭이었다가 특정 장 마다 휙휙 전환되서 초기에는 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일단 눈에 좀 익은 후, 책의 분위기와 인물이 머리 속에 들어오자 안정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제목인 보너스 트랙이란 말은 작중에 단 한번 등장한다. 이미 막을 내린 주인공의 허무한 인생이 인기 없는 펑크 음반과 같다면, 죽음 이후의 유령의 삶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너스 트랙과 같이 아름다웠다는 표현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읽었다면 좀 더 '짠'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이미 황폐화되어 덤불이 굴러다니는 내 마음을 적시기에는 부족했다.
영화를 보고나서야 이 시리즈에 대해서 알게된 작품이다. 영화를 본것이 2005년, 그 이후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지만 볼 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2008년 에 출간되었지만, 책이 나온 것을 인지한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위시 리스트에 올라있기는 했지만, 출근 길에 기존의 책을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퇴근 길에 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작가의 글쓰는 방식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한 페이지 내에서도 아무런 묘사나 설명 그리고 띄어쓰기 없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가 하면 초반부는 작가 자신의 압도적인 범선에 대한 설명을 인물들을 통해서 하는 탓에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마 책 가방 속에서 한 달 이상은 넣어다녔을 것이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야 마음을 먹고 남은 부분을 읽어내렸다. 좀 더 전투부분에 집중하는 이야기였으면 좋았겠지만 시리즈의 초반부라서 그런지 인물묘사와 그 들의 갈등 배경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권을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위시리스트에는 여전히 포함 중.
검사와 스폰서 그리고 경찰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의 몇 년만의 작품.
이 작품에도 정두홍 무술감독이 무술부분을 담당했다. 하지만 액션신의 비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색이 드러날 장면은 없었다. '아저씨'를 보고도 발차기 신들을 계속 했었으면 웃겼겠지만, 던지기 기술이 주로 나왔는데 이건 제법 멋지게 나온듯.
이 영화는 애초에 볼 마음이 없었다. 황정민은 연기는 잘하지만 영화는 계속 말아먹고 있었고, 류승완-류승범 형제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제가 가뜩이나 팍팍한 세상을 절실하게 그린 작품이 아닌가. 어떠한 해소의 카타르시스도 대리만족도 느낄 수 없는 작품.
하지만 일단 동생이 표를 구해줬기에 감상. 인상에 남는 것은 류승범의 능글능글한 검사다. 다른 캐릭터들 - 유해진, 송새벽 등- 은 어차피 그 동안의 캐릭터들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았지만 뭐랄까 류승범에게서는 까끌까끌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 관련한 지식이 얇아 표현을 잘 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튼 인상 깊었다는 것이 결론.
2시간이나 되는 상영시간 동안 전혀 현실과 다르지 않은 화면들 - 일부 판타지 있음 - 을 보며 깝깝함을 느끼고 돌아왔다.
일요일 아침. 전 날 박지성 출전경기를 본 이후 새벽에 잠 든 탓인지 6시에 맞춰놓은 알람을 거의 듣지 못하고 기절해 있었다. 다행히도 30분 즈음 눈을 떠서 황급히 po샤워wer를 하고, 피자 지뢰가 가득한 신림역에서 동행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로 늦잠을 자서 결국 5522A 버스를 타고 산의 초입에 도착했을때에는 이미 7시 40여분 가량.
이번에는 돌산과 칼바위를 가보기 위해 앞 선 산행들보다 더욱 북쪽에서 코스를 시작했다. 사진 위쪽에 보이는 육교를 건너, 초등학교와 건물 사이의 작은 길로 들어가다가 샛길을 타면 삼성산쪽으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택가쪽에 위치한 코스이니 만큼 제대로된 등산로 이외에도 사방으로 이어진 샛길들이 많아 지도만 믿고 가기에는 힘든 감이 있는 코스였다.
'돌산'을 향해가서 그런지 대부분의 등산길은 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1차 목표는 돌산 국기봉을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갈래길이 너무 많아서 약간 헤매다보니 돌산을 지나쳐서 칼바위로 향하는 능선에 도달하고 말았다. 결국 돌산 국기봉은 후일을 기약하며 다시금 산을 오른다.
제법 길을 헤맨 끝에 드디어 위치를 비교할 수 있는 K64 용암천이 나왔다. 사실 이 표지판을 보고서야 돌산을 지나쳐왔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두 대의 아이폰을 가지고도 3G가 터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통신사를 원망했다.
일단 이 후의 길은 국기봉으로의 능선을 탄 일직선. 별 다른 어려움 없이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그리고 국기봉이 있는 칼바위 바로 앞의 표지판을 발견. 아슬아슬하게 솟은 바위 위에 국기봉이 서있다. 일단 기록 및 도전과제(?)벽을 위해 좁은 곳에 발을 디뎌가며 힘들게 오른다. 9시가 가까이 됨에도 해는 안개에 가려있고,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서 땀에 젖은 목덜미에 한기가 스며든다. 더군다나 바위는 어찌나 차갑던지, 결국 중간에 털장갑을 꺼내서 꼈다.
그리고 드디어 두 번째 목표에 도달. 국기봉은 가뜩이나 좁은 바위 위에서도 더 좁은 곳에 솟아있었다. 일단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안개에 가린 햇빛에도 불구하고 역광을 받아 잘 알아볼 수 없게 나와버렸다.
처음에는 봉에 의지할 생각으로 좁은 곳에 발을 내밀었으나, 예상 이외로 국기봉이 헐겁게 박혀있었다. 조금 힘을 주자 좌우로 조금씩 흔들려서 급하게 찍고 돌아왔다. 건너편 바위로는 바로 건너가기가 힘들것 같아서 결국 본래의 추천등산로로 복귀를 결정.
바위 틈을 내려오면서 각자 서로를 한 컷씩 촬영을 하고, 다시금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삼성/관악산 코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아슬한 기분과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는 코스. 이 산이 가진 여러가지 모습에 역시나 다시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최근 줄창 이 곳만 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할 것이다.
일단 목적인 국기봉을 체크하고 코스를 마저 올라 주변에서는 제법 높은 곳에 올라오니 저 멀리 국기봉이 다시금 보였다. 아이폰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아 위치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지만, 장군봉 주변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일단 목적한 코스를 올랐으니 이제 하산을 결정. 어차피 오후에는 동행인의 약속이 있어서 빨리 하산해야 했다. 일단 마음속으로는 호압사 방면으로 하산할까 했지만, 이 후 아무 생각없이 길을 따라 걷다보니 철쭉동산으로 가는 방향의 삼거리가 나와서 이번 산행도 서울대 방면으로 하산.
일전에 돤대장과 산을 한번 올랐다가, 출근 문제로 삼막사까지 가지 못하고 이 루트를 통해 내려온적이 있었다. 가을은 산에 마지막 흔적을 아름답게 남겨놓고 있었고,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마주오는 등산루트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비록 하나의 국기봉만 탐방하고 정상에는 들르지 않았지만 10시 전에 이미 산을 내려가고 있으니 무척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좋은 착각을 하며 6512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