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구매의 마지막 책. 드디어 대장정을 마쳤다. 중간에 게임에 과몰입 하는 바람에 많이 지체가 되었는데 완료. 책을 둘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정리하다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보지 못할 책들이 가득 있는 것 같다.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녀석들.
알X딘에서 팔까도 했지만 택배 이리저리 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근처 중고서점에 한 가득 넘거야 할 듯.
특이하게 이번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팔묘촌에서도 1인칭 '나' 시점이긴 했는데, 삼수탑은 유산상속에 얽힌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점이 특이하다. 다만 1950년대 작품이다 보니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조금 여성에 대해 불쾌한 듯한 서술이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바라보는 시점이 한계적이다 보니 주어지는 정보는 적지만, 마치 뤼팽과도 같은 남자가 등장하여 사건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어찌보면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은 적은 편. 독자가 취득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건의 개요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범인은 예상밖의 인물이었다.
시X사에서 계속 출판해주는 순서를 따로오고 있는데, 확실히 작풍이 많이 변한 듯 하다. 초기에는 인습+기괴적인 느낌에다가 클로즈드 서클을 쓴 미스터리였다면, 이 작품은 거의 '어드벤쳐' 느낌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