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온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이다. 딱히 이걸 빌리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 군 중에 남아있는 것을 들고 왔다. 소개에 쓰여져 있는 '청춘 미스터리'라는 문구도 마음에 들었고.

전에 읽었던 '외눈박이 원숭이'에서도 느꼈지만 이번 작품에도 의도적으로 독자의 오독을 유발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인물간의 관계라던지 특정 행동에 대해서는 그렇게 서술하는 것이 두드러졌는데 계속 동 작가의 글이나 서술트릭 작품을 계속 접해서인지 그런 부분에 분명 함정이 있을거라는 느낌이 왔다.


제목 답게 이번의 메인 테마는 '개'다. 개 가 얽혀들어간 살인 아닌 살인 그리고 해결까지. 청춘이라는 문구 답게 에필로그에서 다뤄주는 사랑의 결말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반전의 반전도 충실하게 들어가 있다. 첫 번째 반전은 좀 어이없게 느껴졌는데 그것도 뭐 무대의 장치라면 장치일 수 있겠지. 데우스 엑스 솜니움 이라고 붙여 말 할 수 있을지도.

미치오 슈스케의 책은 이제 네 권째 읽었다. 국내에 출간된 것 중에 저번에 포스팅한 '도박눈'과 세 권짜리 만화책을 제외하고 나면 다섯 권 정도 남았군. 읽어 볼 것이점점 줄어드는 것에 일견 슬프기도 하지만 완료하고 하면 강박적인 도전에 대한 성취욕을 느낄 수 있겠지.

Posted by Master 
:

저택섬館島

유희/서적 2011. 11. 8. 22:49 |


도서관에서 어렵게 입수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 국내에는 최초로 소개된 작가의 책이다. 올 초만 해도 이 작가에 대해 전혀 알 지 못했는데,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가 인기를 끌면서 시야에 들어왔다. 아마 무슨무슨 상을 받았다는 것 같다. 그리하여 그 작품은 바다 건너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얼마 전에 소설로도 2부가 나왔다.

일단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보기 위해 대기중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인기가 있는 작품이다 보니 도서관에서 좀처럼 예약 순번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 그냥 사볼까도 했으나, 얼마 전 강남 교보문고에 가서 몇 장을 넘겨보니 페이지에 비해 널널하게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더군다나 집사와 부자집 아가씨라니.. 뭔가 동인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로서의 인기거품도 있을 것 같고.

여하튼 시간이 흐르면 그 책은 손에 들어오게 될것이다. 여하튼 이 작품은 섬과 저택이라는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다. 대부분의 밀실사건이 그렇듯이 트릭을 가지고 독자와 대결을 하는 셈이다. 이전에 읽은 와카타케 나나미의 글들처럼 추리에다가 유머를 넣은 내용이다. 언급한 여류작가와 유사하게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도 쓰고 있는 모양이다.

트릭 자체는 예상가능한 범위였지만 익숙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와는 다르게 펼쳐진다. 추리소설의 소개를 길게 쓰는 것도 좀 그렇고 여기서 마무리하자.
Posted by Master 
:

칼 이야기刀語 1,2

유희/서적 2011. 11. 7. 00:59 |

니시오 이신의 새로운 시리즈. 칼 이야기. 전국시대가 아닌 시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일단 작가의 작품을 따라가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구입을 했었다. 몇 달전에 1권을 사서 읽고 얼마 전에 2권을 후딱 읽어버렸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은 어딘가의 사이트에서 소개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알게되었다. 한 달에 한 편씩 나와서 1년에 걸쳐 완결된 애니메이션. 그걸 먼저 볼까 하다가 원작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미루고 현재 읽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boy meet girl 에다가 12자루의 칼을 찾는 모험담을 추가한 것 같다.

물론 작가가 작가니 만큼 말미에 가면 뭔가 기분나쁜 스토리를 하나 넣어놓았을 것 같지만 말이지. 2권에서도 대놓고 그런 부분을 암시하고 있고. 아무튼 그럭저럭 볼만한 책이다. 괴물이야기를 처음 읽었을때와 같은 압도적인 재미는 없지만, 그럭저럭 캐릭터들간의 대화도 재미있고 검술대결도 볼만하다. 확실히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결투신이 좀 더 이해가 갈 것 같긴 하군.

12자루를 찾는 모험담이라고 하니, 예전에 썼던 아홉해적을 잡는 시나리오가 떠오르는군. 그것도 방 어디에 자료가 남아있을 것 같은데.. 찾아서 먼지나 한번 털어봐야 겠다.
Posted by Master 
:

30Rock, Season1 ~ 5

유희/드라마 2011. 11. 6. 23:53 |


1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드라마 들을 1시즌부터 따라잡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 예를 들어 9시즌이 나온 CSI:라스베가스는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 그리하여 새로운 드라마의 주변을 얼쩡거릴때에는 가급적 시즌이 적게 나온 녀석들을 고르게 되는데 마침 30Rock의 평을 어디선가 보게 되었다.

NBC방송국의 코미디 쇼를 만드는 인물들의 이야기. 실재 작가출신의 배우가 등장 - 30Rock의 제작도 겸하고 있으니 작가 겸 배우가 정확하겠군 - 하고, 사회전반을 대놓고 비트는 시트콤이다. 한때 미남배우로 뇌리에 각인되어 있던 알렉 볼드윈이 50여세에 출연한 시트콤이라 궁금한 마음이 절반이상이기도 했다.

한 편이 20여분이라 부담이 없기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멈추지 못하고, 어느 주말 밤을 2시즌까지 몽땅 바치고 말았다. 이른바 개그코드가 맞아서 그런것이다. 뼈있는 말들이 너무 좋았다. 미국식이긴 하지만. 이제 방송되고 있는 3시즌을 따라갈 참이다.

복잡하거나 구태의연한 수사물 혹은 스페이스 오페라에 질린 상태에서라면 가볍게 시청할 수 있을 듯 하다.


* 2011/11/06 추가

포스팅 하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4시즌을 전부 섭렵하고, 날이 쌀쌀해진 11월에야 드디어 5시즌을 전부 시청했다. 웃기는 패턴이야 대부분 정해져 있지만 특히 오바마 패러디는 제법 웃겼던것 같다. 국내 시트콤에서 만약 주어없는 그 분의 패러디를 했다면 어떨까 아마도 높은 확률로 방통위에서 경고가 오지 않을까 싶군.. 마 그래 생각하고 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가 등장한적 있고 엘 고어도 나온적이 있다. 개그는 개그일뿐이라는 마인드인가.. 어떤 면에서는 양키 스피릿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다. 아무튼 유일하게 보는 미국 시트콤이니 만큼 어서 다음 시즌이 나와줬으면 싶다. 다음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있는데 즐거움이 하나 사라지겠군.

Posted by Master 
:

덕의 주말

잡담/잡설 2011. 11. 3. 23:30 |

덕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들이 잔뜩 왔다. 내일의 휴가와 주말은 - 마침 비도온다니 - 잉여롭게 보낼 수 있겠군.




Posted by Master 
:

국내에 출간된 아비코 다케마루의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 아비코 타케마루로 검색하면 인형 탐정 시리즈가 나오기는 한다. 그런데 이쪽은 뭔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는 느낌. 일단 이 작품은 절판이라서 구할 길이 없다가 다행히 광진도서관에 있는 것을 보고 빌려왔다.

전에 보았던 '살육에 이르는 병'이 엄청난 서술트릭이었다면 이쪽은 정보를 숨기는 쪽에 가깝다. 두 명의 주인공에 대해서 번갈아가며 전지적 시점으로 서술하며 중반에가서는 두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도 합쳐지지만 모든 정보를 독자에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찌보면 이건 서술트릭도 아니고 단지 인물의 행동을 독자에게 숨긴 것이 아닌가..

최근 읽은 소설중에서는 이러한 기법을 쓰는 것들이 많다. 과거의 본격추리소설이 탐정과 독자에게 같은 정보를 제공해놓는 독자에의 도전이라면, 서술트릭을 쓴 작품에서는 사실을 늘어놓지만 실재로는 독자가 착각하게 하는 기법이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른바 정보를 숨겨서 독자를 기만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반전이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추리소설이라는 범주에서는 어떨까 싶다. 여하튼 말미에 가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겠구나 싶었는데 거의 그대로 맞아들어갔다. 다만 어떤 상황을 이용할까 싶었더니 그냥 인물의 모든 행동을 독자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이었다. 이른바 전지적 가카작가 시점의 서술트릭(?)이라고 해야할지도.

최근 또 여러 작가들의 추리신작이 많이 나왔던데 도서관을 좀 더 열심히 체크해야겠다.

Posted by Master 
: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꾼 시리즈 두 번째. 언제 구입해뒀는지 기억 나지는 않지만 일단 사서 쟁여놓고 보고 있지는 않던 책이다. 어젯밤 자기 위해 누웠다가 옆에 놓여져 있는 이 책을 조금만 읽자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결국 새벽까지 달려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추리소설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조금은 불편한 소설이다. 일단 등장인물들 중 진실을 제대로 말하는 인간이 없는 데다가 주인공 조차 '헛소리꾼' 이라는 이름 그대로 독자를 속이는 독백이나 대사를 뱉어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살인에 이용된 트릭은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같다. 특히 주인공의 중2병은 밤에 읽어서 그런지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더군다나 작가의 특징이랄지 독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해둔 매력적인 캐릭터를 서슴없이 망가뜨리고 퇴장시켜버리기 때문에 늘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 처음 괴물이야기로 그를 접했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었지만 조금만 진지해지는 이야기에서는 그야말로 찜찜함의 극치.

일단은 추리소설로서의 가치를 더 평가해보고자 최근 세 번째 작품도 질렀다. 여기까지는 일단 단 권으로 끝나니 그나마 재정적 부담이 덜하다. 네 번째는 상,하로  여섯 번째는 상,중,하로 되어있다.

괴물이야기 시리즈도 일단은 모으고 있는데 그건 만담과 같은 유쾌한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것이었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슬슬 본색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구입이 고민된다.

Posted by Master 
: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며 다시 빌려온 책이다. 주말 밤에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출 가능인것을 확인한 대여예정 목록들이 이미 있었지만 하루 사이에 무슨 미스터리 동호회 회원들이라도 단체방문을 했는지 모조리 대출해가고 없었다. 본디 예정되어 있던 한 권은 조금 구작이기 때문에 손쉽게 입수했지만 나머지 두 권은 그냥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대출.

그 중 한 권인 술래의 발소리는 제법 많은 미치오 슈스케의 도서 중 대부분이 대출되고 초라하게 남아있던 두 권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이미 본 책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30페이지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라서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편집이길래 들고 왔다.

각각의 짧은 이야기들이 전부 괴담에 가깝다. 얼핏 보면 그냥 괴담집 같지만 결말을 보고 나면 괴담의 탈을 쓴 미스터리 물이 된다. 거기다가 대부분이 한방의 반전을 포함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미치오 슈스케의 국내 출간작들도 어서 모두 섭렵하고 싶군.
Posted by Master 
:

이 게임을 알게된 것은 2007년 즈음 이었을것 같다. 그때는 물론 플레이 스테이션2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가난한 직장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서 일단 포기. 전작들은 해보지 못했지만 일단 RPG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 늘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고 있다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확장팩인 FES에다가 빅히트판(그나마 저렴하다)으로 나온다고 해서 2008년 즈음에 구입.

한동안은 제법 열심히 플레이했지만 아무래도 반복플레이가 많은 것이 영 사람을 지치게 했다. 학생들이니 만큼 일상생활을 다룬 부분도 있고,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간의 인연을 쌓은 것도 재미가 있었지만 일단 메인은 타르타로스라 불리는 탑을 계속 올라가는 것이다. - 거기다 TV가 없어서 모니터에 물려서 하다보니 그래픽도 제대로 느낄수가 없었고 말이지. - 그리하여 몇 개월 이상 하지 않은 적도 있다.

더군다나 탑을 계속 진행하는 동안에는 세이브가 불가해서 어처구니 주인공이 죽어버리면 그대로 게임 오버. 몇 시간 동안 열심히 올린 레벨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경험을 하다보면 재 플레이 의욕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그래도 한동안 PC가 고장났었던 시기에는 열심히도 했었다.

세월이 흘러 페르소나4가 나왔고, 역시 이것도 비싼 가격탓에 바로 구입하지 못했다. 언제 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역시 4도 빅히트 시리즈가 나오고 나서야 구입할 수 있었다. - 그런데 요즘도 물론 중고로는 게임을 구입하고 있지만 은근하게 가격대가 올라갔다. 물가가 오른건지, 내 소비의 폭이 늘어난건지.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11년. 몇 년 사이 게임그래픽도 많은 발전이 있었고, 거기에 익숙해진 눈으로는 도저히 조악한 모니터의 화면으로는 게임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리하여 구입한 것이 바로 플레이 스테이션3 구버전. 소장하고 있는 ps2 게임들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 하위호환이 되는 구버전을 중고로 구입했다.

그제서야 HDMI를 물려 그나마 볼만한 화면으로 ps2게임들을 할 수가 있었다. 틈틈히 주말마다 플레이한 결과 저번 주말에 드디어 대망의 엔딩을 보았다. 타르타로스의 탑 정상까지 264층. 총 플레이 시간은 요 몇 년간 합쳐서 101시간 10분. 아직 모든 캐릭터 맥스 커뮤니티는 달성하지 못했고 몇 개의 퀘스트와 이벤트는 보지 못했다. FES로 나온 후일담도 아직 미 플레이.

이것들은 일단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2회차 플레이로 해볼 생각이다. 조금은 뻔한 죽음과 삶 그리고 구세주에 대한 비틀어진 이야기였지만 오랜만에 게임으로서 감명깊었다. 아련함과 절박함이 뒤섞인 그런 감정들.
마지막으로 조금은 조악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그래도 감동적이었던 엔딩의 마지막 장면을 남겨둔다.



Posted by Master 
:

저번 주 맨유의 대패에 이어, 주말 밤을 기분좋게 한 승리. 반 페르시는 대단해.


Posted by Master 
:

통곡慟哭

유희/서적 2011. 10. 29. 01:30 |

시마다 소지의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는 누쿠이 도쿠로. 아마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일본 시마다 소지 위키피디아로 가서 사람 이름 같은 링크는 모조리 들어가서 추리소설 작가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맞다면 알X딘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해서 여러 작가들을 알아가던 시기였을 것이다.

몇달 전에 '우행록'을 읽었었고 다른 작품군들도 검색해뒀지만 최근은 관악구의 도서관에는 가지 않아서 기억에서 잊혀져 있었다. 다행히 회사 근처의 도서관에 출판된 작품들 중 하나가 있어서 빌려왔다.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며 우행록과 마찬가지로 화자의 시점을 달리하여 사건에 대해 서술되고 있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과유불급이라고 해야할까. 요 2년간 너무 많은 서술트릭의 작품군을 읽은 탓인지 1/3쯤 넘어가서 슬슬 입질이 오기 시작했고, 반 정도 읽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결말은 예상하던 대로였다. 1993년에 나온 작품이니 당시로서는 뭔가 신선했을 것이지만 비슷한 트릭을 사용한 작품들이 많아졌고, 또한 그것들을 이리저리 본인이 주유해온 탓이다보니 아쉬움이 크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은 다 읽었고, 이제 구입해둔 책들을 수대인에게 메트로 드립을 치기 위해 읽어야 겠군. 작가의 다른 작품 3개는 너무 가기 귀찮은 곳에 있고 말이지.


- 우행록       (관악도서관)
- 통곡          (관악->광진도서관)
- 살인증후군 (성현동 작은 책방)
- 실종증후군 (성현동 작은 책방)
- 유괴증후군 (성현동 작은 책방)

Posted by Master 
:

검시관을 다룬 경찰소설. 요코야마 히데오는 전직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습성이나 행동 그리고 경찰조직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룬다. 바다 건너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생생하게 다가오는 편이다. 앞서 읽은 그의 작품들도 대부분은 경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10년 이상 검시관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단편집이기는 하지만 각 단편들이 진행되는 가운에 인물들도 서서히 움직인다. 단편의 연속이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선택했지만 제법 시간이 걸렸다.

내용 하나하나가 무겁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하철에서 집중력을 조금 상실하면 책을 소리만 내지않고 천천히 따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훑으며 내려가야 하지만 간혹 그런 증상들이 나타난다. 역시 요즘 컨디션이 안좋기는 한 것 같다.

아래 포스팅에서 다룬 '도박 눈' 단편집에서 종신검시관의 마지막 에피소드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읽었다. 그래서 흥미가 생겨 본 작품도 도서관에서 집어들고 온것이다. 흥미로운 인물이어서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가는 거의 마무리를 지어버린듯 하다.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3732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6176

2009, 2010년에 각각 1, 2기로 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합쳐서 20여편이 되니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는 군. 다음 명절의 한가한 오후에 한 번 노려볼까 싶다.
Posted by Master 
:


2011년 10월 26일 칼링컵 볼튼전.
Posted by Master 
:

도박 눈Anniversary 50

유희/서적 2011. 10. 19. 23:40 |

온라인 서점에서 작가들의 책을 검색하다 보면 거진 제일 첫머리에 나오곤 하는 책이다. 일본 모 출판사의 50주년 기념으로 여러 작가들이 '50'이라는 주제로 단편들을 모아서 출판한 것.

미야베 미유키|도박 눈
미치오 슈스케|여름의 빛
아리스가와 아리스|눈과 금혼식
오사와 아리마사|50층에서 기다려라
다나카 요시키|오래된 우물
요코야마 히데오|미래의 꽃
모리무라 세이이치|하늘이 보낸 고양이
시마다 소지|신신당 세계일주 ― 영국 셰필드
아야쓰지 유키토|미도로 언덕 기담 ― 절

위의 작가들 전부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들이다. 아, 한명은 애매하군. 처음에 시마다 소지를 알게 되어 검색을 하다가 단편집에 등장한 작가들의 이름을 보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서 탐색범위가 증가한 경우도 있다. 미치오 슈스케, 오사와 아리마사는 그런 경우에 속한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구입이 꺼려져서 광진도서관에 갔을때 신작코너에 있는 것을 보고 잽싸게 빌려왔다. 예상대로 다들 '50'이라는 주제에 얽매인 탓인지 재미있는 작품이 없었다. 오히려 전부 작품이 기담분위기가 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

생각난 김에 광진정보도서관 사이트에서 뒤져보니 오사와 아리마사의 최근 번역작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본사에 가게되면 빌린 것들과 교환하여 와야겠군.


Posted by Master 
:

단상의 종합

잡담/잡설 2011. 10. 10. 00:26 |

1. 문득 지금 떠올랐는데, 여성 연예인의 실물을 얼마 전에 보았다. 아는 형과 '활'을 신도림역에 보러갔을 때인데 - 쓰고 보는 제법 오래된 듯 - 영화를 보고 나오는 방향에서 엄청난 포스의 미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때야 감탄을 내지르고 말았지만 검색해보니 '임성언' 이란 배우였다. 요즘은 출연작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매력이 제법 있었던 분. 그 옆에 나란히 걷고 있던 검은색 안경을 쓴 작달막한 남정네도 기억이 나는 군.

세 번째 TV속 인간의 실물 목격이다. 첫 번째는 건대에서 본 김창렬. 어느 커플을 인터뷰하던 장면이었다. 금발 외국녀와 한국인 남성 커플이었지. 두 번째는 헬지티 상암에 외근갔을 때 본 이승기. 실물이 더 잘생겼더라. Tv에선 개구리상인데 말이지.


2. 요즈음 들어서 - 정확히는 킹스 바운티를 클리어하고 난 후 - 게임에 대한 불감증이 다시 찾아왔다. 그 옛날 불법으로 게임을 즐기던 시기야 아무렇게나 접할 수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최근 몇 년간은 대부분의 컨텐츠는 스팀 혹은 DVD/BR 로 구입하고 있기때문에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지만 느닷없이 슬며시 찾아오는 겨울같이 다가왔다.

그리하여 극장에서 보는 영화도 한 풀 꺽이고 요즘은 저작권을 위법하는 것들을 감상 중이다. '애니플러스'란 케이블 혹은 IPTV방송이 생긴 후로 조금 귀찮아지기는 했지만 바다 건너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10월이 들어서 시야내에 포착된 것은 '나는 친구가 적다', '마지코이', '시큐브', '아이마스', '워킹2' 등이다. 오오 덕부심.


3. 뿌리 깊은 나무라는 국내 드라마를 시청 중이다. 몇 년만에 실시간으로 보는 드라마인지. 세종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물인데 제법 볼만 하다. 한석규의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고. 하이킥 재방송도 한 번 보았다. 매력적인 배우가 나오길래 누군가하고 검색해 보았더니 '박하선'이라는 배우였다. 어느 사극에서 본 얼굴인데 현대극도 잘 어울린다.

드라마는 1편에 1시간 정도 소모되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기 어렵다. 쌓아두고 있는 태평양 건너의 드라마가 몇 편인지.
그리하여 쉬고 싶다. 연속으로 1시간 짜리 드라마를 몰아보아도 여전히 시간이 남아도는 현상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입에 풀칠 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이 함정.


4. 출근 혹은 퇴근을 위해 길을 걷다가 생각들이 떠오른다. 군자철신행을 지키기 위함인지 어깨를 피하지도 않는 인간들. 지하철에서 DMB를 풀볼륨으로 듣거나, 자신의 고막을 넘어 대기 중에 진동할 정도로 이어폰의 볼륨을 높히고 있는 인간들. 기십 명의 인간들이 북적이는 좁은 길에서 담배연기를 흘리는 인간들. 아.. 대체 이 사회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본인이 빡빡한 것인지.. 도저히 나의 감성 혹은 지식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일들을 태연하게 저지르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정말 높이 뛰어 등짝에 이단 옆차기를 먹여주고 싶은 일들이다. 그나저나 강변역에는 미인이 많다. 동부 경기도로 들어가는 초입이기 때문일지도.


5. 최근의 생활패턴은.. 23시 반까지 코딩한다. 급히 퇴근하여 귀가하면 24시 반. 왠지 억울하기 때문에 02시 혹은 03시 까지 버틴다. 일어나면 09시 반. 출근하면 10시 반. 시작점이 늦었기 때문에 또한 퇴근시간이 늦어진다. 억울하기 때문에... 이 패턴의 연속이다. 피곤한 일상이다. 다행히 전 주말은 현실도피의 파라미터가 업무욕을 뛰어넘어 일찍 퇴근했지만.

최근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에 하는 망상이 있다. 일종의 게임 시나리오를 플레이 해보는 망상인데, 태합입지전5 + 네버윈터나이츠 + 삼국지 영걸전 +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등이 종합된 질척질척한 게임이다. 여기에다가 '덱덱의 기묘한 모험' 소재거리를 넣어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어느 사이에 현재의 알람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speak now가 들려와 잠을 깨는 일상. 생각난 김에 음원을 변경해야 겠다. 이젠 귀에 익숙해져서 들리지 않기 때문.


6. 이외에도 몇 가지 단상이 있었지만 이젠 기억나지 않는다. 미디어에 대한 감상, 사회에 대한 불만, 개별적인 소회 등. 하지만 이렇게 글을 두드림에도 내일 아니 오늘이 월요일 이라는 사실에서는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 오호 통제라.
내일인 화요일은 일면 짜증나면서 두렵기도 한 적용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무언가 내 의지와 관계없이 정해진 일정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짜증이 난다. 그것이 재미없는 것일수록 더 그렇고. 역시 마모된 것이다. 지친 것이다. 날이 조금 더 추워지면 산에 올라야 겠다. 기후로 인해 땀도 나지 않은체 저질체력으로 인해 숨이 턱 끝에 차오르면 망아의 경지에 올라 텅 비게 될 것이다. 암 그럴 것이다.


Posted by Master 
:

충동적으로 빌려온 저녁싸리 정사를 비롯한 책들을 반납하러 갔다가 다시 충동적으로 빌려온 책. 일단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이니 집어들지 않을수 없었다. 지금까지 가네시로의 책은 다 구입했지만 이 책은 도저히 제 가격을 주고는 구입할 수 없는 책이었다. - 9900원에 176페이지라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에 신작코너에서 이 책을 보자마자 집어들었다.

토요일 밤에 너무 피곤해서 8시쯤 누워서 책을 읽다가 잠들었고, 일요일 회사 결혼식에 왕복하는 와중에 감상 완료. 그야말로 내용도 양도 허무한 책이었다.

레벌루션 No.3 - 플라이 대디 플라이 - 스피드로 이어지는 연작 중 제일 처음에 해당하는 프리퀼인 셈인데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외톨이 주인공이 아닌 여러 명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인데 - 권말의 작가대담에도 나와있지만 -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그것도 새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이야기니까.

다만 여기서 '나'를 맡고 있는 주인공을 혼자로 해서 대학을 배경으로 한 신작을 쓰고 있다고 하니까 이것은 기대해보자.
Posted by Master 
:


얼마 전 RSS와 트위터 DM으로 이 작품의 출간이 알려져 왔다. 하던 일을 멈추고 급하게 온라인 서점으로 들어가 장바구니에 담고 몇 가지 조사중인 라이트노벨과 게임의 원작 등을 담고 결재를 하고 주말에 받은 다음 월요일의 출퇴근 길에 감상 완료.

긴다이치 코스케의 시작점인 소설이다. 뒤에 몇 개의 단편이 더 있긴 한데 이것들의 시점은 '옥문도'를 전후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긴다이치는 미국 유학시절 연을 맺은 인물들 돕기 위해 살인현장에 나타나게 된다. 그러고보니 옛 기억에 미국에 건너가는 에피소드나 마약에 빠지게 되는 에피소드를 다룬 드라마를 본 기억이 나는데 확실하진 않다.

긴다이치 시리즈로는 드물게 동기보다는 기계적인 트릭이 더 크게 드러난다. 동기야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런듯 전쟁 전후로 망가져가는 사회와 거기에 따른 구습의 붕괴과 인물들 간의 갈등 등이다. 살인사건에 사용된 트릭은 좀 기계적 장치이기는 하지만 조금 추상적이라 요즘의 그것같이 확실하게 각인되지는 않는다. 처음주터 힌트도 많은 편이었고.

단편들 중 하나는 이누가미 일족에 사용한 주제와 조금 비슷한것 같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 중 그것만 사지 않았는데 언제인가는 시리즈를 꽉 채우기 위해 구입할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이 문장을 쓰면서 강한 기시감을 느낀다. 아마도 앞의 관련 포스팅 중에 같은 글을 쓴적이 있을지도.



Posted by Master 
:


광진도서관에서 충동적으로 빌려온 소설. 본래 목록에는 '회귀천 정사'가 올려져 있었지만, 도서관을 방문하여 신착코너를 둘러보던중 눈에 띄여 빌려왔다. 보통 시리즈는 제 1권부터 읽는 습성이 있어서 후속권을 발견하여도 잘 대여하지 않지만 또 언제 차례가 올 수 있을지 몰라서 가져왔다.

저녁싸리 정사라는 중편이 들어있고, 나머지 소소한 단편들이 들어있다. 렌조 미키히코의 이름은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들어본적은 있지만 글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미스터리 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주로 표현하는 시대가 20세기 초반이고, 약간은 고풍적인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 시대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생경한 느낌으로 읽기는 했지만 인물상은 전혀 짐작할 수 가 없어서 이른바 범인 혹은 진상맞추기는 다 실패했다.

뒤쪽에 있는 신문사를 다룬 약간은 현대물 + 개그물인 연작은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좀 더 본격적인 추리를 좋아하다보니 회귀천 정사를 비롯하여 유명한 작품을 몇 읽고나면 이 작가를 더 파고들지는 않을 것 같다.

Posted by Master 
:

간만에 본 드라마다. 한창 방영할 시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종영한 모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여성배우가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는 의미에서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하여 감상을 완료. 한참동안 제목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포스팅을 해치우기 위해서 이하의 내용을 작성한다.

왜 코드 블루인지는 잘 모르겠고 부제로 붙은 '닥터헬리 긴급구명'이 오히려 드라마의 내용을 잘 나타낸다. 즉, 사고가 발생한 현장으로 헬기를 타고 의사를 파견하여 그곳에서 일차 처치를 완료하고 다시 헬기로 병원으로 수송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가장 비중이 큰 다섯 - 엔딩 화면에 그들만 등장하니까 - 중 네 명은 연수의고 나머지 한 명은 간호사다. 극중에서는 다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 배우들의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보니 조금은 갭이 느껴진다. 특히 주인공 오브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쟈니스 아이돌은 연기하는 것은 처음 봤지만 몰입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주인공들간 연애노선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하튼 환자를 구하면서 여러가지 쓸데없는 교훈을 주는 드라마. 같은 아이템으로 양키방송이라면 사회부조리, 인물간 갈등, 환자 개개인의 입체적인 묘사에 힘을 썼을 것이고.. 한국드라마라면 반드시 주인공들이 연애를 했을 것이고ㅡ 죽음을 소재로 어거지로 눈물을 짜내는 장면이 세 번 이상은 나왔을 것이다. 후자는 뭐 이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

드라마라는 한계상 대부분의 굵직한 사건이 등장인물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 내부에서 벌어진다는 것은 아쉬웠지만 나른한 추석연휴의 오후들에 1시즌, 스폐셜, 2시즌까지 잘 해치웠다. 여배우 때문에 시작하기는 했지만..

Posted by Master 
:



다다미 넉장 반.. 밤은 길어.. 등의 작품을 쓴 모리미 도미히코의 데뷔작. 그는 다다미..로 알게 된 작가인데 앞에 언급한 두 권의 책만 읽은 체 진도가 나가지 않은 상태였다. 이 책은 아이폰 메모 앱 독서예정 리스트의 상단에 위치했던 녀석인데 이제서야 리스트에서 지울 수 있었다.

작가 특유의 고색창연한 문장 안에 병신같음유머를 녹이는 것은 데뷔작에서도 그 빛을 발한다. 주인공의 연애담을 독백으로 늘어놓는 형식인데 여기서부터 교토 주변의 묘사, 대학생활, 자학적인 개그가 시작된다. 그게 향후의 교토 연애소설 두 권으로 이어진 것이겠지.

그런데 확실히 - 당연하게도 - 후작들보다는 못하다.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앞뒤없이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묘사 및 미사여구에 치중한 나머지 사건들이 이어지는 느낌이 잘 와닿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이런 식의 한정적인 경험을 글로 쓰는 것은 언제인가는 한계가 올것이다. 자기 복제도 너무 많이 하다보면 최후에는 질이 낮아지는 법이니 말이다. 요즘은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조사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날이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어리둥절한 연애담을 읽고 싶어서 다시 그의 글을 찾아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Master 
:

광진도서관에서 빌려온 PKD 선집의 세 번째 작품. 두 번째 책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왜 시리즈가 더 나오지 않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야 네 번째 책이 나왔다. 하지만 예상한대로 권말에 쓰여있던 '근간'의 순서가 아니다. 생각보다는 매출이 좋지않아서인지 이 책이 먼저 번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높은 성의 사나이는 이미 출간된 역사가 있기때문에 아쉽긴 하다.

폴아웃fallout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는 기괴한 이야기들이 공존한다. 방사능 돌연변이가 마법을 쓰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공황속에서 이리저리 자신들만의 삶을 살고, 잘 이해가 가지않는 모호한 이야기들 속에서 사건이 펼쳐진다.

일단은 불친철한 이야기다. 넌지시 낙진 이후의 세상이라는 것만 알려주고 사후 관계에 대해서 설명도 없으며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없다. 단지 그들의 독백이나 대사에서 인물상을 짐작할 뿐. 지하철 안에서 다 읽긴 했지만 책을 덮고도 뭔가 어리둥절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PKD가 뭘 쓰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광고 문구에 의하면 휴먼드라마니 액션 활극이니 써있지만, 그것보다는 작가의 상상속에 펼쳐진 이야기를 두서없이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일단 그가 창조해낸 세계관 혹은 상황 자체는 매력적이다.

그나저나 일하러 와서 한 몇 줄 작업하고 늘어져있군. 다 이게 사무실이 너무 덥기 때문이다.
Posted by Master 
:

1. 니세모노가타리 TV애니메이션 화

http://www.nisemonogatari-anime.com/

-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인 괴물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의 후속편. 애니메이션을 알게 되고 나서 책도 세 권(괴물,상처)구입하였다. 심지어 블루레이도 구입 중 - 총 여섯 편 중에 하나를 샀고 2편을 노리고 있다. 근데 3편이 임시품절..-_- 역자의 블로그에 가보니 곧 책도 나올 모양이다.


2. 트로피코4 한글화 패치

http://gnostics.tistory.com/

- 어느 용자가 3주간이나 작업을 하여 나온 산출물. 예전에 이 카테고리를 통해 매스이펙트2, 드래곤 에이지2, 폴아웃:뉴베가스 등의 패치소식을 올린적이 있지만 신작이 더 엄청난 속도로 패치가 나와버렸다. 트로피코 시리즈는 해본 적이 없지만 스팀에서 지름을 할구입할 수 있으니 노려보자.


3. 대항해시대 5 소식

http://www.playforum.net/www/newsDirectory/-/id/1045973?page=0

- 4이후로 소식이 없던 패키지 판이 나올 모양이다. 부끄럽지만 1은 정품이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에 즐겨서 구입하지 못했고. - 근데 정발은 없었던 듯 같기도 하고 - 2, 2외전, 3는 정품을 구입했다. 4는 오오 수대인모폐인이 옛날에 CD를 빌려줘서 한 기억이 나는군. 근데 그것도 정품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나오면 필수 구입이다. 코에이 코리아가 철수해서 한글판은 아마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일단 정발만 되면 바로 산다. - 카타카나만 분량만 적으면 읽을 수는 있겠는데 배경이 유럽이니 아마 외국어 발음 표기로 떡칠이겠지...


4. 정통 판타지 라이트 노벨 '제국의 쌍미녀'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325067

- 요즘 흔하지 않은 정통 판타지라고 한다. 근데 난 이상하게 여성작가의 환상소설은 확 끌리지가 않는다. 어슐러 르귄의 시리즈도 어둠의 왼손을 제외하고는 다 별로였고. 여하튼 기록.

Posted by Master 
:

일단 굉장히 편리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구에 대전도가 일어나 수십억의 사람이 사망하고, 지금의 남극과 북극이 적도지방에 위치하게 된다. 달 기지에 있던 사람들만이 겨우 문명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들이 다시 지구에 내려와 일곱 개의 콜로니를 건설한다.

그리고 지상 500m 이상의 물체는 전부 파괴하는 '올림포스 시스템'이라는 왜 설치했는지는 이유가 좀 희박한 - 지구의 완전 통제를 위해서라고는 하는데..- 공중 공격 장치를 설치한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달 기지는 원인모를 질병으로 멸망.
결국 1,2차 세계대전 수준의 전장 환경을 가지게 된 각 일곱도시의 반목과 전쟁을 그리고 있다.

은영전을 쓸 당시에 완성한 소설이라고 한다. 완결된 장편소설이 거의 없는 다나카 요시키 답지 않은 작품. 단 권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만. 은영전에도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작가는 비행기가 등장하기 이전의 전쟁양상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은영전에서도 다차원 공간이지만 실지 전투와 전쟁상황은 거의 평면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말이다.

이번 이야기는 미래의 지구에서 벌어지지만, 역시 통제 시스템을 넣어서 공중전이 없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실재로 전투장면들은 그다지 재미가 있다고 하기 힘들고, 오히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력적이다. 각 도시들은 대의 민주주의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도시마다 약간의 특색이 가미된 형태다.

거기서 일어나는 여러 정쟁들은 은영전에서도 작가가 그랬듯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물론 독재자의 몰락도 충실히 표현하고 있으니 그냥 지구정치 비판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딱히 재미가 있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은영전의 감각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창조한 인물상들이 재미있었다. 서술방식도 비슷하고.

요즘은 어떤 글을 집필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좋아하는 옛날의 전쟁을 다룬 '아루스란 전기'나 빨리 완결을 내줬으면 싶다. 이 작품은 내가 비디오로도 빌려본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었는데 말이다.

Posted by Master 
:


킹스 바운티 : 더 레전드의 후속작인 아머드 프린세스를 한가위 전에 드디어 끝냈다. 도합 플레이 시간은 raptr로 볼때 약 70시간. 정말 징글징글하게 플레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전사나 성기사로 플레이 했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캐럭터 이미지 상으로는 위에 나온대로 마법사로 하였을때가 가장 어울리기 때문에 고난의 마법사 플레이를 했다.

섬들을 왕복하는 플레이


처음 시작은 간단하다. 전작에서 구출된 공주가 악마의 침공을 막아내기 위해 이번에는 반대로 자신의 스승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 14개의 섬을 이리저리 주유하며 퀘스트를 해결하고 적을 무찌르며 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신을 불러내기 위해서 - 스승을 찾기위해 - 몇 개의 보석을 모아야 한다.

더군다나 다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항해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멸의 위험을 각오하고 강대한 적을 막아 전투도 벌여야했다.

다 모은 8개의 신의 보석


마법사로 했기 때문에 병력은 작고 그 다지 마법의 위력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 아마 캐릭터 성장 방식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티아나 대륙의 거북신


거의 마지막 보스들이라 할 수 있는 고블린 마법사, 리자드 종족의 신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 관련 카페까지 가입해서 공략을 보며 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게임 시간수 누적 그리고 스트레스 누적의 주범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느 각 잡고 PC앞에 앉았던 어느 주말 드디어 위에 스크린 샷에도 보이는 부대로 연달아 보스들을 넘어트렸다. 그때의 시원함이란!!

게임관련 카페를 보니 엔딩을 볼때까지 무손실 플레이 - 한 명의 병사도 사망하지 않는 - 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재로 그것이 가능하기도 한 모양이고. 옛날에 보았던 영걸전 만화가 생각이 났다.

http://blog.naver.com/masaruchi/110045966369
http://blog.naver.com/masaruchi/110045985256
http://blog.naver.com/masaruchi/110046045836

마지막 보스 바알.


그리고 다시 제대로된 시간이 흐르는 현실의 세계로 돌아와 최종보스를 상대. 이것도 한번 게임오버를 보고 두 번째만에 성공했다. 역시 보스전은 보조마법으로 깔짝대지 말고 데미지 큰 것 위주로 상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

최종레벨 56


게임 내에서도 일종의 도전과제를 제공하고 있는데, 도저히 무손실 플레이 세번째 단계는 못채우겠더라. 그리고 함정을 사용한 적 격파도 마찬가지고. 파트너는 초반엔 해적 그다음엔 마법사 였다. 재미삼아 성기사나 흑기사 녀석으로 해볼까도 하다가 귀찮아서 마법사 일변도. 주인공 자체도 마법사 치곤 지력이 낮은 것이 더 힘든 플레이의 요인이 아니었나 한다.

썰렁한 엔딩


스팀에서 구입한 합본에서 드디어 레전드, 아머드 프린세스를 클리어했다. 남은 것은 챔피언 오브 아레나, 디펜더 오브 더 크라운은 거진 전투만 하는 작품이고 한글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 할거 같다. 아머드 프린세스에 추가퀘스트 팩이라 할 수 있는 오크 온더 마는 한긆패치가 있지만 어차피 배경스토리는 동일하기 때문에 역시 패스.

드디어 기나긴 기간동안 하드 드라이브를 차지하고 있던 이 거대한 게임을 지울 수 있을 것 같다. 이후는 그냥 스팀 라이브러리 장식이 될 뿐이겠지.


Posted by Master 
:


한가위를 맞이하여 광진도서관에서 미리 빌려두었던 책이다. 8월에는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9월을 맞이하여 다시금 출퇴근 길에 손에 잡아보았는데 무거운 제목이 주는 예상과는 달리 흡입력이 상당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SF를 표방하고 있지만 일견 미스터리 같기고 하고 모험 소설의 느낌도 같이 주고 있다. 줄거리는 간단한다. 가지각색의 직업을 지닌 십여명의 남녀가 편도 우주선을 타고 특정한 행성에 모이게 된다. 탈출할 수 없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인물관의 관계를 다룬다.

거기다가 이 세계관에다가 조유신, 중재신, 형상파괴자, 지상을 걷는 자 등 SF적인 요소가 가미된 종교관까지 들어간다.


어찌보면 이야기의 반전이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굉장한 몰입을 했다. PKD가 돈을 벌기 위해서 진입장벽이 낮은 B급 SF물을 선택하여 1년에 두 권씩 양산한 시리즈의 일부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소설들이 오히려 나은 것 같다.


Posted by Master 
:


모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구입한 메가박스, 씨너스의 영화예매권의 만기기한을 이틀 남기고 겨우 처리한 영화. 일전에도 CGV용 두 장을 사서 한 장만 소모하고 나머지 한 장을 기한만료로 쓰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전날 야간 작업을 마치고 옹와 함께 분당에서 강남으로 날아와 한꺼번에 두장을 처리할 수 있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초속 5cm'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때는 어둠의 감상을 하였기 때문에 잘못을 바로잡는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영화관에서 본거라고 대충 붙여보기로 하자. 전작에 대한 감상도 블로그에 남겼던 것 같은데 링크를 찾으려니 귀찮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사전 정보가 전혀없이 영화관에 도착해서야 팜플렛을 보고 판타지 장르인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엔 boy meet girl 스토리 인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중심이 소녀 주인공에서 사자를 구하러가는 선생으로 이동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딱히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목적이 와닿지 않는 주인공에 비해서 말이다.

다른 장면은 크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지만 미리내가 펼쳐진 하늘만은 기억에 남는다. 배경화면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십년도 전에 동아리 연수를 갔던 임실의 폐교에서 본 진짜 하늘이 뇌리에 스친다. 그 이후로 제대로 된 별의 바다를 내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한 영화 아니 애니메이션 이었지만 그럭저럭 잘 보고 왔다.


2011년 08월 30일(화) 10시 20분.
씨너스 강남 6관 F12

Posted by Master 
:



이전 회사동호회 형과 다시 함께 보러 간 영화다.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갔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멋지게 쏘는 활만은 잔뜩 보고 올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감상.

시나리오의 흐름은 병자호란 직후를 다루고 있긴 한데 따지고 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시대배경을 잘 드러내기 위해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자호란을 끼워놓지 않았어도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 청나라 측 인물들은 전부 만주어를 쓰는데 형에게 듣기로는 고증을 통해서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만주어를 복원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배우들의 액션과 활을 날리는 부분은 확실히 멋지게 나오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다른 헐리우드 산 영화가 떠올랐다. 바로 아포칼립토. 포로들을 도망치게 하고 학살하려는 부분, 추격하는 이유가 중요인물이 살해당해서, 동물을 이용한 함정,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몰래 습격하는 부분 등에서 그 영화의 짙은 향기를 느꼈다.

같이 간 형은 아포칼립토를 보지 않았지만 라스트 모히칸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반대로 나는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활을 날리는 일부 장면은 원티드의 권총을 비틀어 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런 타 영화와 비슷한 몇 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다만 만주어를 말하는 부분이 어색한 배우들이 일부 있어 몰입을 방해하기는 했다. 특히 얼마전에 성격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문채원은 이 영화의 만주어 대사 부분 - 감정상 오열을 해야하는데 - 에서는 그야말로 책을 읽는다. 영화를 보면서 특정 장면이 빨리 지나가기를 느끼기는 오랜만이었을 정도.

류승룡은 뭔가 모르게 사극이 어울리는 것 같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최근 개봉한 고지전에도 나오는 군. 고지전도 봐야하는데 시간대 맞추기가 어렵다. 7광구만 빨리 내려가면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질 것 같은데.



2011년 08월 12일(금) 20시 05분.
CGV 신도림 5관 H13
Posted by Master 
:


광진정보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지하철 통근 중에 틈틈히 읽다가 지난 수요일 상암에 있는 모 통신사 야간작업을 들어갔다가 대기시간에 전부 읽어버렸다.

PKD의 소설은 군대 도서관 그리고 대학 도서관에서 그 당시 있는 것들은 대부분 섭렵했는데, 최근 그의 걸작선 시리즈가 3권 동시에 나왔다. '유빅'의 엉망인 번역으로 한번 피를 토한 적이 있긴 때문에 바로 구매하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 SF편집 및 젤라즈니 번역가로 이름을 떨친 번역가라서 안심하고 빌려왔다. 올바른 세금의 활용

초기 작중 하나라서 단편들에서 보이는 이야기를 뒤집는 구조는 없었다. 하지만 뭔가 약에 취한 듯한 몽롱한 느낌을 주는 소설의 설정은 언제나 비슷한것 같다. 권말의 짧은 작가 연대기를 읽어보니 실제로 중독성 약물에 취한 체 글을 많이 썼다고..

먼 미래의 화성을 배경으로 - 그러나 현대의 우리보다는 이전 시대인 - 하고 있는 이 이야기의 처음은 마치 서부 개척물 느낌을 준다. 물 부족현상으로 인한 운하와 자원개발. 그 안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과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만 사람들의 이야기. 자폐증과 시간여행 그리고 미래예언을 버무린 소설이다.

단편들에서 본 것 과는 다르게 마지막은 약간 행복했지만 말이지. 일단 도서관에서 나머지 두 권을 빌려보고 출판사에서 후속권들도 계속 내주기를 기대해봐야겠다. 출판사 관련 블로그에선 5월에서 여름까지 10권을 낸다고 했는데, 아무리 한국의 여름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8월 중순이 넘어가는 지금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볼때 불안하다.

Posted by Master 
: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1편을 코엑스의 메가박스에서 제 1열의 왼쪽에 앉아 목이 부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본 기억이 난다. 전 회사에 다닐때 사람들하고 충동적으로 그날 예매하고 찾아가서 자리가 그렇게 된거였지만 1편의 인기란 그 앞줄에도 전부 사람이 가득찰 정도였다. 변신장면에선 번쩍거림에 눈이 아파서 제대로 못보았던 같기도 하군.

2편은 그냥 건너뛰었고, 점점 영화동호회원 같이 되어가는 아는 형과 이번에는 3편에 도전했다. 개인적으로는 7광구를 볼까했지만 웹상에 널린 혹평에 찔려서 그냥 무난한 액션영화인 트랜스포머3로 변경.

전작을 보지 않아서 시나리오 상의 연결 점은 모르겠고, 1편의 내용은 거의 기억에도 나지 않고, 그냥 독립적인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았다. 남자 주인공은 그대로 샤이아 라보프지만 여 주인공은 바뀌었다. 졸리 같은 입술을 가진 배우였다. 조사해보지 않아서 이름은 모르겠다. 스토리상으로는 대부분의 여 주인공이 그렇듯 민폐 역할이 많지만 엔딩부분에 가서는 크게 기여한다.

솔직히 이 작품은 스토리라인이라던가 배우들의 연기라던가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고 후다닥 변신해대는 로봇들과 그들의 격투신을 보러가는 작품이니 더 이상 크게 쓸말은 없는 것 같군. 좀 엉성한 스토리이기는 했지만 일단은 잘 보고 왔다.


2011년 08월 06일(토) 22시 05분.
CGV 신도림 6관 K08
Posted by Master 
:


매그레 시리즈는 미스터리 커뮤니티를 통해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출판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지만.
그래서 온라인 서점의 찜통에 넣어두고 한동안 지켜봤는데 더 이상은 책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구매를 하지 못하다가 얼마전에 개척한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삼고초려 - 도서관 휴관, 우천 폐관 - 한 끝에 겨우 시리즈의 첫 권을 빌려왔다.

페이지 수도 작고 책도 작고 폰트도 커서 지하철 안에서 출,퇴근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자 내가 이걸 왜 시간을 소모하면서 까지 읽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온다.

일단 1930년대 나온 첫 작품이니만큼 잘 다듬어지지 않은 것은 자명할 것일테고 뭔가 수사물의 느낌이라도 제대로 살려주길 기대했지만 그야말로 망작.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시대 프랑스 장르문학의 기조인지 모르겠지만 문장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책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이미 진부해진 거기도 하고.

일단 다음 권을 한번 읽어보고 지속여부를 결정해야겠다. 열린책들은 그냥 존 르 카레 시리즈나 다시 시작해 주길 기대한다.
결론은.. 내가 낸 세금으로 빌려 보길 잘했다!!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