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156건

  1. 2012.03.12 이 주의 만화. 7
  2. 2012.03.09 명탐정 홈즈걸配達あかずきん-成風堂書店事件メモ
  3. 2012.03.08 긴 집의 살인長い家の殺人
  4. 2012.03.06 2002 월드컵 이탈리아 전
  5. 2012.03.05 바에 걸려온 전화バ-にかかってきた電話
  6. 2012.02.27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하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下>
  7. 2012.02.24 보더랜드2 트레일러 6
  8. 2012.02.23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扉は閉ざされたまま
  9. 2012.02.21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チ-ム.バチスタの榮光
  10. 2012.02.20 하울링HOWLING, 2011
  11. 2012.02.16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중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中>
  12. 2012.02.16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獨白するユニバ-サル橫メルカトル
  13. 2012.02.13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14. 2012.02.13 전세금 오프라인 2
  15. 2012.02.08 높은 성의 사내The Man in The High Castle
  16. 2012.02.07 신주쿠 상어新宿鮫
  17. 2012.02.06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1
  18. 2012.02.02 블러드 워크Blood Work
  19. 2012.01.31 한 눈에 보는 가카의 측근 비리 4
  20. 2012.01.29 캐슬Castle, Season1 ~ 3 4
  21. 2012.01.22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상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上>
  22. 2012.01.20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密室の鍵貸します
  23. 2012.01.19 주홍색 연구朱色の硏究
  24. 2012.01.17 2012/01/17 기록 2
  25. 2012.01.15 달리의 고치ダリの繭
  26. 2012.01.13 밀실.살인密室・殺人 2
  27. 2012.01.12 2012/01/12 기록
  28. 2012.01.11 고토바 전설 살인사건後鳥羽傳說殺人事件
  29. 2012.01.10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星降り山莊の殺人
  30. 2012.01.09 2012/01/09 기록 2

이 주의 만화.

기록/추억 2012. 3. 12. 22:47 |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5039


미생.. 대기업 안다녀서 100% 이해할 수 는 없지만, 현실적인 만화다..
모폐인은 갑이니 공감할지도.
Posted by Master 
:

원제는 배달 빨간모자 - 세후도 서점 사건메모 다.



번역 제목의 센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대표적인 작품. 거기다가 시리즈에 '책장'이니 '사라진 원고지'니 하는 부제까지 붙여놓아서 정보를 찾기가 더 힘들었다. 제법 괜찮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작품인데 제목을 저렇게 짓는 바람에 조금 아동대상의 작품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을 정도다.

서점 직원의 일상을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친근한 느낌을 준다. 꼭 '살인'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훌륭한 미스터리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준 작품. 다만 단편들 중 미스터리라고는 볼 수 없는 작품도 들어가 있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나는 그냥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입장에서 본 이상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이라고 나온 책 표지를 분명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는  '명탐정 홈즈걸 1' 이라고 기입되어 있었다. 전후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다른 시리즈 두 권도 천천히 빌려서 읽어볼 생각이다. 
Posted by Master 
:


우타노 쇼고의 데뷔작이다. 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를 할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데뷔작들은 부족한 점이 많기에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했다. 광x도서관에서 시리즈 중 두 권을 보유하는지라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책은 인기가 엄청많기에 서고에 얌전하게 있는 책을 찾기가 더 힘들다. 이 책도 9월말쯤 나온 것 같은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서고 아니 반납용 카트에 실려있는 것을 겨우 빌려올 수 있었다. 예약 제도를 사용하면 좋은데 책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고, 대부분 주말에 반납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각설하고.. 책 내용은 히트를 쳤던 서술트릭이 아니라 정통방식의 본격물이다. 트릭을 사용한 살인. 솔직히 범죄의 동기는 조금 허탈할 정도다. 하지만 역시 중점이 트릭이니만큼 재미있게는 볼 수 있었다. 다만 긴 복도에 알아보기 힘든 호실 마크를 단 여러 개의 방이 등장하는 시작 시점부터 대충 감은 왔지만 가장 핵심 부분은 눈치채지 못했다.

더불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인, '책의 종반에 가서야 등장하는 탐정' 이라서 약간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소. 그것도 같이 검증하는게 아니라 '홀로 훌쩍 사라져 움직이고 최후에야 자신의 결론을 내뱉는 탐정'이라서 더 마이너스.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시리즈를 더 읽어볼 예정.
Posted by Master 
:


AFC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열린 날이다. 울산과 포항 두 팀다 각각 중국과 일본 프로팀을 상대하여 승리를 거둔 날. 골 장면을 보기 위해 자주가는 축구 카페에 들어가니 이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아마도 수십번은 넘게 보았을 동영상.

최근에는 HD영상으로 된 것도 나와서 당시의 중계화면에는 잡히지 않았던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정도다. - 예를 들면 토티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심판의 휘슬이 울려퍼질때 페널티 선언인줄 알고 중앙선 부근에서 무릎을 꿇으며 땅을 크게 치던 이천수의 모습이라던지.

20여분 남짓한 영상이지만 설기현의 동점골이 들어가는 순간부터만 다시 보았다. 언제 보아도 뭉클하다. 특히 골든골의 주인공인 안정환이 얼마 전 은퇴한지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금 결과를 알고 보아도 이럴진데 당시에는 얼마나 뜨거웠을까. 그때 '사회'에 있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당시 군대에서 전단 본부 앞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강제로 단체응원을 하며 감상을 했는데, 골든골이 들어갔을때 서로 부둥켜 안았던 사람은 1살 많고 1기수 높았던 선임이었다.

몇 번 지하철에서 스쳤고 얼마전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애기사진이 올라왔다. 10년 전의 일이지만 이상하게 당시의 희열에 찬 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밖'에서 봤으면 더욱 재미있었을 경기였겠지만 말년에 있었던 몇 안되는 즐거움 중의 하나였던 월드컵.

괜히 집에서 혼자 앉아 소주 한병 - 16.8도짜리 도수가 낮은 녀석이다 - 비우고 영상을 보고 나니 밀려드는 추억에 센치해져서 글을 두드려 본다.,

Posted by Master 
:

 아즈마 나오미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영화화 되어 얼마 전의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보였던 '탐정은 바에 있다'의 원작소설이다. 두 번째 작품이 첫 번째 작품의 이름을 뒤집어 쓰고 영화화되어 히트를 하는 바람에 시리즈화가 결정되었다. 후속 영화는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그 전에 십여편을 훌쩍 넘긴 시리즈가 빨리 번역되어 나와야 겠지.

질러놓고 한 참을 보고 있지 않다가 저번 주에야 읽기 시작해서 겨우 다 읽었다. 퇴근 길에만 계속 보다가 이사하고 나서의 첫날 밤. 얼마 남지 않은 페이지를 침대에 누워서 완독.

여전히 작가의 미인에 대한 묘사는 대단히 세밀하게 되어있다. 이 작품에서는 두 명이 등장하는데 한 명은 굉장히 핵심인물이라 묘사가 철저하고, 다른 한 명은 스쳐지나가는 역이지만 역시 묘사가 철저하다. 이름이 '나오미'라 여성작가일 거라고 전작에서는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 묘사의 집요함은 이상하여 구글신의 도움을 빌어보니 수염이 성성한 남자였다.

확실하게 전작에 비해서는 호흡이 좋아졌다. 첫 번째가 아니라 이 작품이 영화화 된것이 이해가 간다. 막판의 반전도 그렇고 말미에 주는 씁쓸함도 아주 좋다. 유머 노선으로 가다가 마지막에 이런 부분을 만나면 더 그런 느낌이 강하다. 어서 다른 작품도 번역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구해서 볼까도 했었다. 얼마 전에 일본 대사관인가 문화원인가 주최로 영화제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부산에서만 했다. 합법루트로 보고 싶은데 그러기도 힘들군.. 이왕이렇게 된거 더 기다려봐야겠다.
Posted by Master 
:

역시 단편집의 장점은 틈이 나는 시간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십여페이지 밖에 안되는 짧은 것에서부터 제법 묵직한 페이지수까지 여러개의 단편들이 있으니 대충 남는 시간에 맞춰 아무 편이나 시작할 수 있다.

이 단편집들은 미야베 미유키가 분명 공을 들여서 선택한 것들일텐데, 아직은 매력을 잘 모르겠다. 편집자나 번역자 그리고 평론가가 그렇게 치켜세워주는데 느낌이 확하고 오지 않는다. 너무 본격을 많이 읽어버린 탓일까..

여하튼 이 단편집에서는 '과다 지불한 중매 사례비', '살아 있는 파스칼' 정도만 건진 것 같다. 나머지는 너무 왜색이 짙은 작품이거나 논픽션이라서 제외다.

이제 차례가 오면 D의 복합을 읽어봐야 겠다.
Posted by Master 
:


재미있어 보이기는 하는 군..
Posted by Master 
:

이시모치 아사미라는 작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온라인 서점의 추천기능에서 알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여하튼 이름을 알게 되자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통해 출간 리스트를 뽑고 그것을 도서관의 장서와 비교하여 비치되어 있는 책들은 대여예정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작업까지의 긴긴밤동안 딱히 집중해서 할일도 없어서 회사와 분당에서 대기하는 시간동안 다 읽어버렸다. 이제 이사 전까지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반납할 수 있겠군. '아사미'라고 해서 여류추리 작가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딱 전형적인 얼굴의 일본 아저씨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서 미스터리'라는 본격의 하위 장르를 알게 되었다. 이 도서 미스터리에서는 작품 서두에 범행이 묘사되고 독자에게 범인의 정체와 수법이 밝혀진다. 이걸 탐정 역할의 캐릭터가 간파가 나가는 것이 이 장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걸 좀 더 비틀어서 숨겨진 것은 범인의 살인 동기 즉 WHY이다.

범행이 일어난 공간은 밀실이고 그것은 한번 더 저택이라는 밀실안에 있다. 탐정은 이걸 논리적인 접근과 토론을 통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하고 범인은 그것을 방해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전이 제법 읽을만하다. 이 작품을 좀 더 빛나게 하는 것은 탐정 역할의 캐릭터 우스이 유카碓氷優佳 다.

작가가 이 후 3편의 시리즈물(2012년 2월 현재)로 썼을 만큼 애착도 있는 모양이다. 이 캐릭터의 특징은 냉정하고 차가움에 있다. 모든 감정을 이성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인간. 표현되는 감정도 이성의 산물. 환경에 맞춰 표정을 만들어내는 인간. - 쓰고 보니 덱스터에 여성버전의 사이코패스같군.. 막판에 자신이 원하는 바까지 성취하는 점이 그야말로 매력적.

도서 미스터리이니 만큼 길게 설명하면 사족이고, 다 읽고 나서 반추해보니 좀 헛점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만 심리 및 논리를 통한 추리에 접근하려는 지인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시리즈 두 번째인 네가 바라는 죽는 법君の望む死に方이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다. 광X도서관에도 나와있으니 조만간 볼 수 있겠다. 해설에도 나와있지만 이 책의 두 주인공인 그녀와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두 책 모두 드라마도 나와 있는데 다 여배우 얼굴이 좀 부담스럽군...
Posted by Master 
:

 이 작품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아직 장르문학의 세계에 풍덩 뛰어들기전 서점에 구경을 가면 이 작품이 한 구석에 당당하게 놓여있었다. 한번 사서 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의학이란 테마때문에 쉽사리 집어들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후 시작된 바다 건너 장르문학의 연이은 침공에 의해서 서점에서 눈에 띄지 않는 칸으로 밀려났다.

2010년 초 본격적으로 책들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하며 일본추리소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 동안도 계속 이 책은 구매예정 리스트에도 도서관 대여 리스트에도 올려져 있지 않았다. 우연히 1월 즈음 새로나온 추리소설 카테고리를 보다가 작가가 신작을 낸 것은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이 의학 시리즈들이 리스트에 들어오게 되었다.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의료 현장의 리얼리티와 코믹한 캐릭터들의 대담한 유머가 어우러진 장편소설이다. 사이코패스가 저지르는 살인 사건. 붕괴되어 가는 의료계 현실과 내부 갈등, 권력 투쟁에 의한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 부조리 속에 묻히고 마는 가해자의 광기를 세련된 필력으로 그려낸 작품.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는 미국에서 초빙한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이 있다. 바티스타 수술이란, 확장형 심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식 가운데 하나. 비대해진 심장을 잘라내 작게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대담한 치료법으로, 수술은 어렵고, 리스크는 크다. 성공률은 평균 60퍼센트.

그러나 도조대학의 바티스타 수숱 팀은 수술 성공률 백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 바티스타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의 수술 사고가 반복되는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시나 병원장은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에게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

작가는 Autopsy imaging(Ai=사망시 병리진단)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어찌 보면 추리 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잘 살아있어서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서점에서 본 이 작품의 제목으로 인해 현해탄 건너에도 장르(추리)문학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으며, 결국 그것이 용의자 X의 헌신과 13계단의 구입으로 이어진것이다. 그리고 제법 시일이 흐르는 동안 취향에 맞는 많은 작품들을 해치우고 한바퀴를 돌아서 온 기분이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チーム・バチスタの栄光, 2006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번역출간)
ナイチンゲールの沈黙, 2006             나이팅게일의 침묵 (번역출간)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2007     제너럴 루주의 개선 (번역출간)
イノセント・ゲリラの祝祭, 2008        이노센트.게릴라 축제
アリアドネの弾丸, 2010                   아리아드네의 탄환
ケルベロスの肖像, 2012 예정            케르베로스의 초상

바티스타..는 스토리와 범인을 달리하여 이미 드라마화 되었고, 나이팅게일..도 단편 드라마 그리고 제너럴...과 아리아드네..도 동일 배우들로 다 드라마화 되었다. 일단 책을 한 권 읽었으니 드라마를 볼까 말까 고민중이다. 책에서 느낀 캐릭터들과 배우들이 일치했으면 시리즈를 다 볼때까지는 보지 않겠지만 일단 설정을 많이 바꾼 오리지날에 가깝다니 첫 시리즈는 볼 것도 같군.

Posted by Master 
:

하울링HOWLING, 2011

유희/영화 2012. 2. 20. 11:02 |


이 영화는 온/오프라인의 여러 서점들에서 원작을 광고하는 통에 알게 되었다. 송강호, 이나영은 어떻게 나올지 흥미로운 조합인데다가 범인을 찾는 경찰이라는 추리소설의 정도 중 하나가 아닌가! 하지만 조금 조사해보니 늑대개가 등장하는 연쇄살인 작품이었다.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는 읽지않아 알 수 없으나 일단 믿고 예매.


사건을 두고 풀어나가는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계속 탐문을 하고 조사를 하고 뒤에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고 다시 조사를 하고.. 경찰 조사의 그런 부분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캐릭터 들은 뭐랄까 배우 탓인지 조금 부족해보였다. 송강호의 연기는 늘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고 치자.


하지만 이나영은 좀 별로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김태희나 한가인의 '한가지 표정'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다. 커리어의 하향세인가. 드라마는 네멋대로 해라 이후 많이 말아 먹었고.. 영화는 아는 여자, 우행시 이후 역시 없는 것 같다. 해석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런 강한 여자 역에는 역시 어울리지 않는 걸까.


그리고 한국 영화의 전통적인 길이랄까.. 클라이막스에 너무 눈물을 빼내려고 하는 것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옆자리에 앉는 어떤 여자는 그 부분에서 주구장창 우느라 부시럭대는 통에 집중이 되지 않아 살짝 짜증도 났다. 영화는 잘 모르고 생각하는 대로 그냥 두들기는 거지만, 캐릭터 주변묘사나 여남갈등 같은 부분을 쳐내고 사건에 집중하는 거였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화면을 크게 보려면 3관은 H이 괜찮은 듯 하다. 복도 바로 앞이라 지나다니며 화면을 가리는 사람들도 없을 거고. 매번 상영관에 들어가 I나 J열에 앉으면서, '아 조금더 앞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난다. 그리하여 기록해 둠.

2012년 02월 18일(토) 10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J8
Posted by Master 
:

상권에 이어서 중권도 읽어가고 있다. 이번 편에는 다행히 논픽션에 가까운 글들은 없어서 편히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남의 나라 논픽션이 눈에 잘 들어 올리가 없다. 애초에 그 시절에 관심도 없고.

쓸쓸한 여자와 불쾌한 남자라는 편으로 각각의 비슷한 느낌의 단편들이 나열되어 있다. 사회파의 대부이니 만큼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담담하게 살인이 일어나고 해결된다. 확실히 이러한 점이 본격 혹은 신본격과 다른 점이겠지. 어떠한 단편은 그냥 추리라기보다는 순문학에 가깝다.

단편들 이외에는 읽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매력이 확 다가오지 않는다. 하권을 읽고 구입해둔 'D의 복합' 그리고 구입예정인 '짐승의 길'을 보면 호불호가 나올 것 같군.
Posted by Master 
:

2006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며, 2007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를 차지한 추리소설집이라고 한다. 이 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는데 온라인 서점등에서 사용하는 추천마법사 같은 기능으로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도서관 대여리스트에 올라가 있다가 얼마 전에 빌려왔다.

작가의 재능인지 SF, 추리, 호러를 넘나드는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추리의 비중은 크지 않고 호러쪽의 역량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야말로 그로테스크. '에그맨', '오퍼런트의 초상'은 SF적인 요소가 조금 있는 작품인데 PKD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막판의 뒤통수까지 비슷하다.

그 외의 작품들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냥 호러분위기거나 대놓고 잔혹한 묘사로 일관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담백한 묘사를 원하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 듯. 표제작인 단편도 미스터리+호러인데 역시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았다. 이야기를 시도하는 방식은 참신하다 하겠지만.

국내에 출간 된 소설도 아직은 두 권밖에 없고 나머지 한 권은 도서관들에 없는지라 읽어볼 일은 요원할것 같고. 딱히 구입하고 싶은 책도 아니고. 만약 좀 더 SF+추리 느낌의 단편이나 장편이 읽다면야 읽어 보고 싶다.
Posted by Master 
: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만 읽어보았다. 당시(2011년 1월경) 포스팅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 이 영화가 진행중이란 걸 남긴 기억이 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후 영화도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이른바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 중 하나다. 위에 언급했던 작품은 읽은지 1년이나 지나서 결말을 제외하고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리즈이니 만큼 주변의 인물들도 비슷하게 이어지겠지만 영화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미지는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독립적인 작품으로 생각하고 본다면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헐리우드 스파이자쿠 와는 다르다. 일단 마음에 든점은 구차하게 이리저리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즘 대부분의 반전(?)이 있는 작품은 왜 이사람이 그랬는지 관객이 눈치채지 못한 상황은 어땠는지를 범인의 입이나 회상을 통해 주저리 주저리 풀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극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막판에만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대충 느낌이 온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잠깐이라도 그 장면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막강한 조연들의 연기도 좋은 것 같고. 하지만 원작을 보고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옆 자리 커플 중 남자가 '왜 제가 범인이 되었냐고-'라고 외치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 부분은 나도 조금은 공감이다. 적과 상대하면서 적을 닮아가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두더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조금 더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2012년 02월 12일(일) 09시 1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7
Posted by Master 
:

전세금 오프라인

잡담/잡설 2012. 2. 13. 19:35 |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방은 일단 좁고 대로에 접해있기 때문에 소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용케도 계약기간인 2년을 채우고 1년이나 더 살았지 싶다. 그리하여 설연휴가 끝나자마자 집주인과 통화를 해서 이사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전세금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2월말에 준다고 하길래 일단 그렇게 이야기가 마무리..

그리고 그 주말부터 발품을 팔아서 그럴싸해 보이는 방을 구했다. 하지만 이미 거기부터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자기가 살던 방을 내놓은 후 제대로 계약된 이후에 방을 구하는 것이 낫다. 전세금 문제로 마음 졸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저번 이사에도 그렇게 했었고.. 하지만 이번은 냄새/소음 등으로 인해 마음이 급했다. 더군다나 그렇게 해도 이사오겠단 사람이 계약을 중도 취소해서 난처해지는 사태가 인터넷상에 널려있지만.

[주택임대차보호법]
---------------------------------------------------------------------------------------------------------
제6조
① 임대인이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의 기간에 임차인에게 갱신거절(更新拒絶)의 통지를 하지 아니하거나 계약조건을 변경하지 아니하면 갱신하지 아니한다는 뜻의 통지를 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 기간이 끝난 때에 전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1개월 전까지 통지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또한 같다.

② 제1항의 경우 임대차의 존속기간은 2년으로 본다.

제6조의2(묵시적 갱신의 경우 계약의 해지)
① 제6조제1항에 따라 계약이 갱신된 경우 같은 조 제2항에도 불구하고 임차인은 언제든지 임대인에게 계약해지(契約解止)를
통지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른 해지는 임대인이 그 통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이 지나면 그 효력이 발생한다.
----------------------------------------------------------------------------------------------------------

즉, 본인같이 2년+1년을 산 경우는 묵시적 갱신이 되어 해지효력을 제때 받으려면 3개월 전에는 통보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구두나 유무선상의 통보는 후에 입증할 방법이 애매하기 때문에 '내용증명'를 보내는 것이 확실하지만 아무래도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좀 '거시기'한 것이 사실이다. 보통 전화상으로 서로 좋게 좋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건물주는 집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른바 통칭 업자로서 땅을 사서 건물을 올리고 그 토지와 건물로 융자를 받아 대금으로 사용하고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건설업체의 어음을 갚는 형식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 건물을 팔아서 융자를  갚는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날짜를 확정지어 주지 않는다. 방금도 확정되지 않았던 이사날짜를 통보해주기 위해서 - 이것도 내가 양보해서 2월 29일로 잡았 다. 이유인 즉슨 2월말일에 주겠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 통화를 했는데 2월29일이라고 하니 2월말이라고 했다고 정정한다. 수상하다. 돈을 언제까지 융통할지 모르기때문에 2월말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29일이라는 날짜를 굳이 다시 2월말이라고 할 필요가 있는 가 싶다. 더 일찍 줄 생각은 분명 아닌거 같은데 말이다.

결국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일반적인 일이라면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그 당일에 가서 신경을 쓰면 되겠지만 이건은 당일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당장 금전적 손실이 크게 발생하고 이 후 일정이 모조리 꼬여버리는 상황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 건물주가 전세금을 제 때 반환할 경우
- 아무런 일도 없다. 그냥 잘 이사하고 새 주소로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를 받으면 된다.

2. 건물주가 당일 주지 않는 경우

[임차인의 대항력]
(계약 + 점유 + 전입) + 확정일자
대항요건을 갖추면 제 3자에게 계약사항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 집주인에 대한 채권에 불과하고 이것이 물권처
럼 우선변제권을 가지려면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현재 시점으로 계약서는 당연히 있고 확정일자와 전입도 마찬가지이며 점유도 하고 있다. 하지만 돈을 받지 못하고 이사를 가
버리면 일단 점유를 상실하게 됨으로 대항력을 상실하여 난감한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이사갈 곳의 전입을 늦추면 향후 문제
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에 또한 힘겹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임차권 등기'다. 대항요건 + 확정일자를 받은 상태에서 임차권등기를 하면 물권화 된 계약을 등기한 것
이 되며, 이럴 경우에는 우선변제를 받는다. 그런데 이 임차권 등기는 계약 기간이 만료가 된 상태에서 제출 가능 하기 때문에
주인에게 제대로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2년 계약의 경우는 1개월 전 통보 후 계약서 상의 날짜가 지난
이후, 묵시적 계약의 경우 통보 후 3개월이 지난 이후에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후 가능하다.

임차권등기시 내용증명이 중요한데, 보통 집주인과의 좋은 게 좋은 관계를 생각하면 미리 보내기가 쉽지는 않다. 즉, 미리 내용
증명을 보내두지 않는 이상 임차인이 이사 당일 버팅기는 임대인의 횡포를 당해내기가 쉽지 않다. 돈을 마련하여 이사를 가버
리면 [점유]를 상실하게 되고 이사간 쪽의 전세금이 걱정되어 [전입] 까지 해버리면 대항력이 붕괴된다. 즉, 현재 살고 있는 집
의 대항력을 유지해주는 것이 임차권 등기다. 이게 신청 후 1-2주 정도 소요되며 그 후 등기부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이사를 가
야 된다. (단 현재 본인은 3개월 이전 문구 때문에 임차권 등기 신청 자격이 안된다)


2.1. 대항력 유지
- 난감한 문제다. 전문 법률가에게 직접 상담한 것은 아니고 여러 전문가들이 인터넷에 써놓은 글을 본 바로는..

2.1.1 일부이사 및 후전입
- 점유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물건은 남겨놓고 이사를 간 후, 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준 후 새 집에 전입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임대인이 몇 일 후에는 꼭 준다는 확인이 있을 때 가능하겠지.

2.1.2 가족의 전입
- 살고 있는 집으로 가족을 전입시켜도 대항력은 유지된다고 한다. 문제는 실 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위장전입이라던가 등이
마음에 걸리는 것. 대부분이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어머니를 현재의 집으로 미리 전입 -> 이사 날 어머니가 새 집에 전입 -> 전세금 받을때까지 본인은 일부 짐을 남겨두고 주소지 미변경 -> 전세금 받은 후 새 집에 전입 및 어머니 등록 복귀와 함께 세대주 변경)

이다. 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임차권등기명령까지 3개월 + 처리기간 + 주인이 실제로 돈을 줄때까지의 기간)알 수 없고 방법
이 복잡하기 때문에 힘들지도 모르겠다.

2.1.3. 차용증 및 가압류
- 가장 확실치 않은 방법이다. 민사여서 임대인의 재산을 직접 찾아야 하고 판결까지 길고 긴 시간이 소요된다. 월급쟁이는 힘
들터.

2.1.4. 대항력 미유지 임차권등기 신청
- 판례에는 대항력을 상실(이사 후 새집 전입+확정일자)한 후에도 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임차권등기명령이 가능하다고
는 하는데 아직 확실한 정보는 찾지 못했다. 다른 정보로는 가능하더라도 등기시점에 대해서(전입 시점이 아닌) 임차권을 인정
받기 때문에 집행하는 1-2주 사이에 이사온 사람이 있다면, 후순위 - 말이 후 순위지 그 사람이 나가기 전까지는 받을 길이 없다 - 가 되고 말지만 그나마 희망이 있는 방법.

현재로서는 가족전입 방법을 쓰고 3개월을 기다리거나, 일단 임차권등기시점의 대항력이라도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2.2. 이사갈 곳 전세금
- 참으로 난감하다. 이미 있는 곳의 돈은 어떻게든 보호를 할 수 있겠지만 이사갈 곳의 나머지 보증금을 내지 못하면 살 집이
없다. 최악의 경우 계약금을 날리고 지금 있는 곳에 주저앉는 사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최악이고 돈을 마련해
두어야 겠지.

2.2.1 대출
- 전세금은 제법 큰 금액이다. 은행 대출도 생각해 보았지만 만약 주인이 전세금을 주게되면 그야말로 막대한 이자만 소심증으
로 날리는 꼴이되니 속이 아플 것이다. 그러면 결국 향토대출이나 동생대출을 해야하는데 향토 대출은 이러이러한 사정이 되면
돈을 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만 해놓은 상태고, 동생대출은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생대출은 CMA 정도겠지만 향토대출은 부모님의 명의로 된 또 다른 은행대출일 가능성도 있어서 역시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이자를 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고민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고민하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전혀 대비를 하지
않다가 뒤통수라도 맞으면 이사를 못하는 경우도 생기니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건은 이사를 다니면서 이러한 전세금 반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고민일 것이다.

1) 고시원 -> 기숙사 : 당연히 보증금도 없었다.
2) 기숙사 -> 집1 : 회사 돈으로 살았으니 역시 마찬가지.
3) 집1 -> 집2 : 동생보다 이사일이 빨랐고, 집2의 보증금을 낼 수 있어서 그냥 먼저 나왔다. 후에 동생 통해 받음.

그나마 집1의 주인은 5층에 살고 있었고, 계약기간 한 달 전에 맞춰서 이야기를 했으며 동생의 이사일에 들어올 사람이 이미 정
해져 있어서 마음이 편했지. 지금 상태는 그야말로 의심+소심의 극치다. 거기다가 어서 개미 뒷다리 만큼 더 넓은 새 집으로 가
서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안달난 마음에 아래 층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요리 냄새의 짜증남까지.

글을 정리하고 나니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나는 군. 이곳에 오는 지인들은 이사 전 제때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전세금을 안전하게 확보하도록 합시다. 단 내용증명의 선입견에서 오는 감정 마찰이 있을 수도 있을테니 그것은 주의.




* <2012-02-20,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전화 상담결과>

위에 조사한 글들은 다 인터넷 상으로만 한거라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법률구조공단 홈페이지 상담요청란에 대충 상황을 설명한 글을 일주일 전에 남겼더니 오늘 전화가 왔다. 원칙적으로는 5일안에 게시판 reply 형식으로 답을 주는 것인데 역시 말로 하는게 편해서 그런지 전화가 왔다. 그런데 지역번호가 부산이군.. 돌아가면서 맡아서 하는 듯.


- 내용 증명은 후에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을때 필요한 것으로 꼭 보낼 필요는 없음.

- 묵시적 계약의 경우도 2년 단위로 갱신됨. 즉, 묵시적 계약연장의 경우도 2년에 맞추어서 나가는게 법률적으로 편할 듯.

- 하지만 묵시적 계약의 경우 임차인은 언제든지 통보 가능하며, 이후 3개월이 되면 계약이 종료되는 것임.
즉, 1월말에 통보를 하였으니 계약종료일은 4월말이 되는 것이며 집주인은 이때까지 돈을 돌려줘야 함. (멀 다..)

- 임차권 등기는 4월말이 되어 계약이 완전히 종료되어야 할 수 있으며, 전입/이사를 통해 대항력이 무너진다하여도 가능할 수도 있음. 이 부분은 현재 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함. 명확한 판례가 없음. (아마 판사마다 이현령비현령 인 듯.. -_-)

- 하지만 4월말에 임차권 등기가 신청되어 통과되어도, 그 사이 입주자가 있다면 본인이 후순위가 됨.
(2월말 ~ 4월말 사이 입주자가 있다면 후에 돈을 받을 확률이 있겠지만, 건물주가 모른 척하면 내가 알 방법이 없군..)

- 일단 전화를 했을때 주인이 계약해지 승낙 및 보증금에 대한 반환도 말했기때문에 계약해지라 볼 수 있음.

- 그냥 4월까지 살며 후세입자를 구한 후 가는게 낫고, 일단 이사를 하고 법적으로 갈경우 귀찮아지고 시일이 많이 걸리니 현실적으로 건물주와 잘 타협해서 돈을 받으라고 함. (변호사에게 물어본 의미가...)


* 결론
- 베스트 케이스는 이사 날에 척 받아내는 경우다. 저번 통화처럼 헛소리를 해대며 이사 날 주지 않을 경우 묵시적 계약 2년 갱신 전 3개월 통보조항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4월말까지 어찌 할 방법이 없음. 건물주의 양심에 호소징징거려 해보는 수밖에 없다. 다음 이사때는 진짜 날짜지켜서 해야겠다. 살면서 법 하나 하나 배워가는군. 받지 못한 경우 법에 호소하려면 4월말 + 처리기간까지는 전입 및 점유를 유지가족신공할 수 밖에 없겠다.

변호사라고 해도 처리해야할 업무가 많고, 공무원 신분으로 개별 건에 대한 책임감이 적다보니 급하게 말하고 넘어가려는 게 역력했다. 그래도 인터넷 상으로만 조사해본 글에 대해 확언은 받을 수 있었다. 디데이까지 9일. 지난 한 주는 별 생각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괜히 변호사 전화받고 나니 괜히 또 마음이 어수선하네. 여하튼 아직까지는 사람을 믿어보는 수밖에.

Posted by Master 
:

폴라북스에서 총 12권을 목표로 하는 걸작선 중 네번째 작품. 앞서 나온 세 개의 작품도 광x도서관에서 전부 빌려 읽었다. 과거 시공사에서 '높은 성의 사나이'란 이름으로 나온 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던 작품이었지만 잘판된지 오래되어 사지는 못하고 있기도 했다. 걸작선 시리즈는 사모으고 싶기는 하지만 일단 이사를 한 후 공간과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시도해볼 생각이다.

책은 ‘2차 세계대전에서 만일 연합군이 패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독일과 일본이 세계를 양분하여 지배하는 음울한 가상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마치 거울에 비춰본 세상처럼 지금 우리의 현실과 묘하게 닮았으면서도 판이한 세계,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높은 성의 사내’가 쓴 책을 정신적 위안으로 삼는다.

1962년,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독일과 일본은 세계를 양분해 지배하고 있다. 노예제가 버젓이 자행되며, 인종 말살 정책이 법제화된 세상. 그런 세상에서 유태인은 살아남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식민지 백성으로 전락한 미국인들은 딱지와 코믹스 같은 자신들의 문화상품을 일본인에게 팔면서 굴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남은 하나의 희망은 ‘높은 성의 사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작가의 소설이다. 그는 연합군이 승리한 세상을 그려내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위로한다. 한편, 지배자들은 반체제적인 소설을 쓰는 그의 정체를 찾느라 혈안이 되고, 피지배계층인 주인공들은 그를 보호하려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 모두 ‘높은 성의 사내’가 그린 소설 속 세상과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대체역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온라인 서점에서 긁어온 책 소개와 내용은 조금은 다르다. '높은 성의 사내'의 비중은 후반부 극히 말미에 불과하며, 사내를 보호하려 동분서주하는 인물도 없다. 그저 우연히 구하게 될뿐이다. 다만 잘 그려진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가상의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 가상의 세계에서 또 다른 가상 소설이 등장한다. 그 소설이 바로 높은 성의 사내가 쓴 것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현실을 그린 가상 세계의 가상소설. 여하튼 뭔가 복잡한 느낌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자도 말미에 언급했지만 마치 세상위에 거울을 놓고 책을 보는 기분.

어릴 적에 시놉시스를 들었을때에는 대단한 작품일 것 같았는데 이렇게 나이먹고 다시 읽어보니 조금은 불안정한 요소도 눈에 들어온다. 확실히 PKD의 작품은 이전에 영화화된 작품들이 그렇듯이 그냥 대놓고 SF가 가장 나에게 잘 맞는 듯 하다. 후속 시리즈인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과 '발리스'도 출간되어 있지만 광x도서관에는 들어올 기미가 안보인다.
Posted by Master 
:

전 주의 지름에서 구매한 책이다. 본디 살 생각은 크지 않았고 보관함에 담겨 있는 책이었지만 도서관들에서 도저히 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구입. 하라 료의 책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아 하드보일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자 한 것도 조금 있었다.

사메지마라는 외톨이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인데 바다 건너에서는 큰 인기를 끌어 작가에게 대단한 명성을 안게 주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시리즈는 이어지고 있는 듯. 영상화에도 성공한듯 제목으로 구글 이미지를 검색하다 보면 심심찮게 오래된 드라마와 영화의 이미지가 보인다.

오사와 아리마사라는 작가이름은 미스터리 작가들을 조사하다고 예전에 알게 되었다. 교고쿠 나츠히코, 미야베 미유키와 같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자의 두 작가에 비해 국내에서의 명성은 적은 것 같다. 국내에 번역된 장편은 두 편 그리고 단편 집에 포함된 작품이 두 개 있다.

이 책을 사긴 했지만 서점에서 표지를 제대로 봤으면 안 샀을 확률이 높다. 그 정도로 싼티(?)가 나는 표지. 페이스북에도 몇 마디 적긴 했지만 정말 표지만 그럴싸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후속 시리즈가 2년 가까이 번역이 안되는 것으로 볼때 뭔가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거나 기대치만큼 책이 안팔린 걸까..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이 작품을 하드보일드가 아닌 경찰모험물이라고 평했다. 그 말에 참으로 동감하여 여기에도 적어본다. 큰 줄기의 사건 속에서 하나의 단서를 해결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다음 단서를 찾고 하는 식으로 이어져간다. 해리 보슈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14세 연하의 미모에 로켓가슴을 가진 연인이 있는 형사는 확실히 매력이 반감.

그래도 후속작은 읽어보고 싶다. 어디선가 번역되어 나왔으면..

Posted by Master 
:

하정우와 최민식이 출연한다는 것을 어느 광고에서 보고는 바로 예매를 한 영화다. 둘 다 제법 관심이 있는 배우다. 최민식은 사채광고로 이미지를 망치기도 했지만 이전의 영화들에서 보여준 포스는 충분했고, 하정우의 영화는 황해밖에 극장에서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했다.

거의 제목만 알고 간 상태라 어떤 주제의 영화인지는 극이 시작하면서 알게되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진짜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했지만 정작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는 느낌이 잘 오지 않았다. 최민식이 극 중에서 보여준 것만 놓고 본다면 이 사회의 부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조연들은 이전 영화에서 몇 번 본 얼굴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이전에 보았던 퍼펙트 게임에서 그대로 온 두 명의 배우도 있고 황해에 나왔던 배우들도 나온다. 어쩌면 그 만큼 조연들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일까 아니면 감독들이 선호하는 조연배우가 정해여 있는걸까. 여하튼 얼마 전에 봤던 영화의 조연배우가 다른 작품에 또 나오는 것은 조금은 몰입을 방해한다.

극장을 빠져나오며 느낀 것은 뭔가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앞서서 설명한 몰입감과 메시지에 대한 문제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집까지 걸어가면서 아이폰으로 검색을 해봐야 했을 정도다. 어쩌면 요즘 너무 수박 겉 핡기로만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를일이다. 나이가 드니 점점 그냥 단순한 것이 좋아진다.


2012년 02월 05일(일) 09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4
Posted by Master 
: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출간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다. 해리 보슈 시리즈를 따라가다가 잠시 테리 매케일렙 시리즈로 방향을 틀었다. 다다음 읽을 작품인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보슈와 매케일렙이 만나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에는 시인의 기자였던 맥어보이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신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모두 집합시키는 대단한 작가다.

블러드 워크에도 후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주인공이 되는 변호사의 이름이 잠깐 등장한다. 1998년 작품이니 소설화되는 것은 7년 후의 일이지만. 전직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라는 현재의 라인인데 네 명이 전부 등장하는 소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은 뭐랄까.. 조금 부족하다. 그간 너무 해리 보슈의 이미지를 그려두어서 그런지 매케일렙의 이미지는 뭔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더군다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포스터를 책을 찾다가 봐버린지라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또한 번역자는 그간 많은 외서와 코넬리의 소설을 번역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대화를 번역한 것이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보슈와 매케일렙의 캐릭터가 달라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름에 '씨Mr./Ms.'를 붙여서 대사를 내뱉으니 적응이 너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FBI출신이니 만큼 그런 공식적이고 약간은 딱딱한 어투를 사용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눈에 거슬렸다. 책의 페이지가 보슈 시리즈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걸린 것은 이러한 몰입의 문제다.

시인과 더불어 초기 걸작이라는 광고문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인쪽이 더 나은 것 같다.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의 내용을 길게 설명하다 보면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짧게 설명하자면 은퇴한 FBI요원이 자신에게 심장을 제공한 기증자의 살인을 조사하는 이야기다.

별로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향후 보슈 시리즈에 몇 번 등장하는 만큼 적응을 해두어야 겠지.
Posted by Master 
:

문지르면 커짐


많이도 해먹었네..

Posted by Master 
:

이 드라마를 알게 된것은 어느 주말에 틀어놓기만 한 케이블 TV에서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채널을 돌리다가 대충 수사물인 것 같은 것이 하고 있었고, 여주인공이 제법 매력적으로 나와서 그 편만 끝까지 다 보고서야 여기저기 웹을 뒤져서 1시즌부터 달려왔다.

저화질의 TV로 볼땐 몰랐는데, 확실히 고화질의 모니터로 보니 조금은 여주인공의 매력이 감소되었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머리카락또한 길어져서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다. 남자 주인공인 캐슬도 좋은 캐릭터라서 계속 보게 되었다.

본디 수사물은 대충 알파벳 약자로 이루어진 국가 기관이 등장해서 연쇄살인이나 숨겨진 음모 같은 걸 파헤치는 류를 좋아했으나 점점 나이가 들다보니 주요 등장인물이 6~7명씩 되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옛부터 따라오던 '크리미널 마인드' 밖에 없다.

이 작품의 남자주인공은 미스터리 소설 작가, 여자주인공은 NYPD 형사다. 부수적으로 같은 팀의 형사 두 명이나 검시관, 반장 등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비중이 높지는 않다. - 시즌을 거듭할수록 입체적이게 되어가고 비중도 증가하기는 하지만. - 일단 유머가 가미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기존의 수사물들은 진지함이 과하다 못해 흘러내리는 작품도 많고..

위 에도 언급했지만 대여섯명이 나누어서 가지는 캐릭터성을 두 명에게 우겨넣어야 하기 때문에 이 인물들은 매우 복잡하고 내면들을 지니고 있다. 그게 단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제법 매력적이다. 이 두 명의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아마 종방하게 되면 결판이 나겠지.

네 번째 시즌도 방영 분의 절반 정도를 따라왔다. 이걸 다 보게 되면 '멘탈리스트'를 다시 시작해볼까도 싶군. 여긴 거의 주인공 한 명 몰아주기라서 보다 말았지만 시즌이 많이 나왔으니 좀 분산되지 않았을까 싶다.

Posted by Master 
:

얼마전에 기록에도 남긴 바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 그의 전집이 곧 나올 모양이지만 일단 그를 좀 더 알기 위해 단편 컬렉션을 구입하였다. 사실 50%세일을 하길래 상/중/하를 한꺼번에 구입한 것이지만.

그의 소설은 옛날에 읽었던 다이제스트 책에서 최초로 본 기억이 난다. 이 단편집에도 실려있는 '일년 반만 기다려'가 그것이다. 그리고 한창 추리소설에 재미를 다시 붙여가던 재작년쯤 본 '점과 선'이 다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글을 남긴 사람이라서 이 단편집 뒤에도 두 개의 논픽션이 실려있다.

2.26사건은 꾸역꾸역 재미가 없음에도 읽었지만 추방과 레드퍼지는 도저히 읽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렸다. GHQ에 의한 점령시기를 다룬 내용인데 초반에 해제를 단 미야베 미유키의 어투부터가 마음에 들지않았다. 패전의 상처를 운운하고 현재는 다른 나라 군대의 의한 정부의 통치를 상상도 못한다는 둥... 뭐 이건 그 나라 사람이니 어쩔 수 없겠지. 여하튼 글은 패스.

여성 작가의 미스터리는 이상하게 그다지 좋아지지 않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온다 리쿠의 책도 그렇고 기리노 나쓰오도 한 권 읽고 말았다. 나중에 정 읽을 것이 없으면 미아베의 책도 읽을지는 모르겠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 번역된 작품도 많은 모양이고. 단,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를 보면 졸작도 번역이 된다는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지.

이상하게 글이 중간에 틀어져서 잡담이 길었군. 여하튼 미스터리 단편은 재미있게 읽었다. 모비딕에서 픽션/녹픽션에 걸쳐서 책이 나온다고 하니 일단 기대중이다. 다만 조르주 심농의 경우도 '책이 안팔려서' 선집으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 전철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Master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인기작가가 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이다. 작년 10월에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책이 인기를 끈뒤 번역되었을 가망성도 없지 않아 있겠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자기 전에 틈틈히 읽다보니 다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시작하지 않은 경우는 또 드물군.

이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를 무대로 한 조금은 유머스럽고 가벼운 추리 소설이다. 작년에 몇 권 읽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 시리즈와 비슷하다. 이런 일상을 무대로 한 작풍을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고 하는 것 같다. 처음 들었을때는 일본어일줄 알았는데 영어 coziness에서 유래한 단어였다. 즉, 아늑한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보기편하다는 거겠지.

주로 유머가 많이 가미되고, 읽는 동안 계속 심각한 분위기는 별로 느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전에 읽었던 저택섬도 그렇고 작가는 이런쪽의 작품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확실히 본인에게는 좀 더 비장한 느낌을 주는 본격미스터리물 - 클로즈드 서클이면 더할 나위 없고 - 쪽이 더 입맛이 좋다.

국내에도 이 이카가와 시 시리즈가 세 번째까지 나와있다. 1편에 출현했던 인물들이 계속 이어져가는 것 같다.
Posted by Master 
:


저번의 스트레스 해소 지름에 포함되었던 도서다. 북홀릭에서 나온 달리의 고치를 먼저 읽느라 사놓고도 제법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읽게 되었다. 제목의 그 유명한 홈즈의 첫 등장작품에 대한 오마쥬.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저녁에는 또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더 사야했다. 집에 이미 사놓은 다른 책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전 날 술을 거하게 마시지 않고 적당히 집으로 돌아갔다면, 가면서 다 읽고 다음 날 아침에는 새로운 책을 시작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의 즐거움을 이기지 못해 계획이 흐트러졌다.

역시 이번 편에도 사건 트릭의 대단함은 없지만, 범죄학자이자 탐정인 히무라 히데오의 캐릭터성이 드러나 흥미로웠다. 두번째 작품인 달리의 고치와 이 작품 사이에는 또 많은 작품이 있지만 언급에 의하면 내가 흥미있었던 설정은 주홍색 연구에서 처음 나온 모양이다. 책들이 좀 잘 팔려서 사이의 작품도 빠른 시일 내에 나와줬으면 좋겠다.



"살인 사건을 다루는 추리소설의 불가능성이란 바꾸어 말하면 아무리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자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 - 본문 211쪽

"탐정은 무녀가 되어 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상징적으로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로군요" - 본문 212쪽

-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기지마 아케미의 대화 중 일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을 제법 읽었지만 추리소설과 탐정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드러내는 부분은 이 책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서 흥미롭게 생각하고 적어보았다. 조금은 작품에서 계속 등장하는 주홍색 느낌의 사후세계와 죽음 분위기를 잘 드러내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르지만. 다분히 일본풍스런 대화이기도 하고.

여하튼 이번에도 범인 맞추기에는 실패하였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몇몇 단어에 속아서 이 인물일거라고 예측했는데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즉, 어느 시점에 물건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최초부터 그 물건이 있었는지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나게 보았다. 당분간은 동 작가의 시리즈 책은 사게 될것 같다.

Posted by Master 
:

1. 대실 해밋 장편 소설 전집
- http://cafe.naver.com/mscbook/14951 퍼블릭 도메인이 되면서 저작권이 소멸하는 바람에 책이 나오게 되었다. 아주 어릴적에 '말타의 매'란 제목으로 책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으니 이 기회에 장편 전집을 차분하게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도서관에 들어올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2. 스카이림 오.유 한글패치
- http://daforce.iptime.org/ 그야말로 천여명이 인원이 달라붙어 완성한 패치. 번역의 질은 좀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100%라니!! 대부분의 한글패치가 한,두명의 장인에 의해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다. 이게 네트워크의 힘인가. 이제 사야 할 듯.


3. 매스이펙트3 출시임박
- http://masseffect.bioware.com/ 매스 이펙트 트릴로지가 될 것인가 크로니클이 될것인가. 여하튼 선주문을 여기저기서 받고 있다. 어서 2편을 클리어 해야 하는데, 아마 이것도 패치나올때가지 기다렸다가 사게 되겠지. 모 사이트에서 본 바에 따르면 드래곤 에이지2의 실패를 경험삼아, 시나리오 모드, 액션 모드, RPG모드로 나누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듯. 캐쥬얼 게이머와 하드코어 게이머 둘다를 잡겠다는 생각인가.. 과연 어떨런지. 거기다가 E.A오리진 강제연동.
Posted by Master 
: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시리즈 첫 번째인 46번째 밀실, 여덞 번째인 주홍색 연구가 있으며 단편집인 절규성 살인사건과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가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쇼핑으로 책을 잔뜩 질렀을때 마침 번역된 주홍색 연구가 나왔기에 구입했었고 읽을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금요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밀실.살인을 다 읽어버리고 말아서 마침 출간일이 그 날이었던 달리의 고치를 퇴근하면서 읽기 위해서 강변역에서 구입했다.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 제대로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사로잡혀 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인기를 끌었다고 프리퀄을 내거나, 0편을 내는 작가들을 싫어한다. 흐름과 달라서.

여하튼 첫 번째 작품에서는 조금은 흐릿했던 탐정과 조수 콤비의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는 제법 입체적이 된듯한 착각이 든다. 작가의 자신도 시리즈의 두 번째이니 그러한 부분에 조금은 신경을 썼는지도 모를일이다. 좋아하는 밀실은 아니지만 하나의 살인사건에 얽혀 여러 인간 군상이 슬며시 드러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작중에 드러나는 고치는 외부 압력으로부터의 도피처를 뜻한다.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이 '고치'로 인해 알리바이가 증명되기도하고 살인사건의 트릭으로 쓰이기도 하는 점이 재미있다. 역자가 마지막에 남긴, 당신의 고치는 무엇입니까? 란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Posted by Master 
: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코바야시 야스미의 추리소설이다. 호러, SF,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공돌이 작가다. 수상 내역을 보니 아무래도 SF쪽의 재능이 더 있는 것 같지만 일단 국내 첫 출간 작품은 호러+미스터리였다. 책은 작년에 나왔지만 아무리 기다려 보아도 도서관에는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제목에 낚여서 구입하였다.

하지만 내용은 전형적인 밀실살인이 아니었다. 밀실이 이미 있고, 안에서 살해되었으리라 짐작된는 시체는 이미 밖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도 밀실.살인이다. 탐정사무소 소속의 탐정과 여조수 '나'가 주인공이라 1인칭으로 서술된다. 다만 뭐랄까 익숙한 작가들의 1인칭 만큼 당기는 맛이 없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서술방식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묘한 밀실+살인에 비해 동기와 트릭은 조금 부실한 것 같았다. 오히려 돋보인 것은 작품 전체에 걸쳐 촘촘하게 떡밥을 깔아두었던 마지막 반전이었다. 약간의 서술트릭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억지스러운 면이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다. 번역자의 해설에 의하면 이 두 콤비가 활약하는 다른 작품이 있는 모양이니 그걸 보면 좀더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Master 
:

1. 마쓰모토 세이쵸 시리즈 출범
-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인 세이쵸의 추리소설을 시리즈로 출간한다는 소식. 그 첫 작품 'D의 복합'이 곧 나올 모양이다. 북스피어에서 나온 적 있는 단편 컬렉션 상,중,하는 얼마 전에 50% 할인을 보고 전부 구입. 시리즈가 정상적으로 잘 나오면 좋겠다. 바다 건너에서는 종종 작품들을 드라마화도 하는 모양이니 읽고 볼게 많아서 좋군. http://blog.naver.com/mobydickbook

2. D&D 다섯 번째 에디션 소식
- 한때 즐겼던 3.5th는 참 열심히 파고 들었었다. 가끔 시덥잖은 번역도 하고 구입한 책에다가 열심히 포스트 잇도 붙여가면서 보고.. 열기가 있어서 번역본도 나오곤 했었지. 4th는 너무 단순해지고 게임같아져서 파고들지 않았는데 어느 사이에 이렇게 시간이 흘러 다섯 번째 판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제 자금력도 어느 정도 되니 다시 한번 공부(?)해 보고 싶어지는군.

http://ruliweb.daum.net/news/view/39569.daum
http://www.enworld.org/index.php?page=dnd5e


3. '바에 걸려온 전화' 소설 출간 및 영화 상영
문학동네의 브랜드 중 하나인 '포레'에서 나오는 있는 탐정 시리즈다. 출판사의 트위터에서 출간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제 8회 일본영화제'가 용산CGV에서 개최된다. 여기에 상영작으로 바에 걸려온 전화를 원작으로 한 '탐정은 바에 있다'가 상영될 거라는 소식. 아니 좋지 아니한가.

https://twitter.com/#!/foret21/status/157024375240011776/photo/1
http://www.cinefringe.kr/2133
Posted by Master 
:

어느 명탐정을 소재로 한 시리즈가 출간이 된다길래 보관함에 넣어놓았다가 연초의 지름에 포함시켜서 구입했다. 하지만 명탐정 시리즈 치고는 탐정의 비중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 물론 그 유명한 긴다이치 시리즈도 탐정이 말미에 가서야 등장하는 작품이 있기는 하다.

과거에 얽힌 살인 사건에다가 열차 시간표 트릭까지 등장하는 어찌보면 제법 고전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82년 작품이니 그리 오래된 것 만은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30년 세월이니 제법 시간의 세례를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역시 그간 너무 많은 비슷한 작품을 읽어온 탓인지 이번에도 중반 즈음부터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혹시나 모를 막판의 반전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끝까지 보았지만 예상했던 인물과 동일하였다. 이 작품은 어차피 기묘한 트릭이나 밀실 작품도 아니고 집요하게 수사를 하는 경찰소설에 가깝다. 작가의 다른 작품 시리즈도 경찰을 소재로 한 것들이고. 탐정의 형이 경찰 수뇌부라는 설정도 거기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따지고 보면 굉장히 편리한 설정이군..

작가의 해설에도 나와있지만 본디 경찰소설로 진행하다 기존 자신의 경찰 시리즈와 너무 겹치는 것 같아서 작중에 급히 등장시킨 것이 탐정 아사미 미쓰히코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가 제대로 잡혀있다는 느낌은 아직 들지 않았다. 후속 작품도 낸다고 하던데 거기서는 조금 다를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은 잘 느낄 수 없지만 바다 건너에서의 탐정의 인기가 제법 좋은 모양인지 수많은 책과 드라마, 만화로 나와있다. 여하튼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아사미 탐정의 이미지가 너무 흐릿하여 영상물을 한번 봐야할까 생각중이다. 읽은 작품은 리뷰를 볼때 뭔가 영상이 많은 모양이다. http://cafe.naver.com/nfantastique/4166

아래는 출판사 리뷰와 물건너 캐릭터 홈페이지 인듯.
http://blog.naver.com/sigongbook/140147146982
http://www.asami-mitsuhiko.co.jp

Posted by Master 
:

새롭게 국내에 소개된 작가인 구라치 준의 작품이다. 시공사에서 새롭게 나온 장르브랜드인 '검은숲'에서 계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다.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의 책이 대부분인데 엘러리 퀸 컬렉션에 해당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지만 일단 클로즈드 서클이란 점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

기묘한 건물이나 기발한 트릭 그리고 복잡한 알리바이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범인을 추려내는 과정에서도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지며 범인 지목의 과정도 그러하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츠즈키 미치오都筑道夫라는 작가가 썼다는 방법론을 빌려왔다는 것이다. 즉, 각 챕터에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말이 적혀있다.

- 언급된 작가는 20세기 초반의 추리 소설 대가같은데, 국내에서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하튼 거기에 뭔가 있으리라는 짐작은 했지만 작가에게 제대로 한방 얻어맞고 말았다. 이른바 서술트릭에서 사용되는 '미스 디렉션'과 유사한 기법인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마지막까지 제대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논리로서 모든 행동이 설명되기는 하지만 관리동 출입방법에 대한 논리에는 그래도 좀 강제하는 느낌이 있다.

여하튼 재미나게 보았다.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었으면 아마 사지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새롭고 볼만한 추리소설을 소장하는 것은 확실히 만족감을 준다. 그러고보니 검은숲에서 특이한 것을 책에 집어넣고 있다. 바로 함량표인데 책의 속지 첫 장에 떡하니 있으면 해당 블로그에 게시되고 있다. http://blog.naver.com/sigongbook/140144144406

Posted by Master 
:

1. 매스이펙트2 한글화 패치
- http://cafe.naver.com/me2korean 1월 22일 발표예정. 거디가 이미 DLC는 두 개나 한글화 되어있다. 풍악을 울려라~ 이제 반쯤 하다가 행성개발에 지쳐 모셔둔 스팀의 매스이펙트2를 가동할 시간이 온다.


2. 엘러리 퀸 컬렉션
-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24967
옛날 해문에서 나온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읽었다는 기억만 있고 내용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아주 좋은 현상!! 책을 사서 펼치면 생각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새로 보는 것과 같다. 현재 국명시리즈 세 권이 나왔다. 당연히 모두 이미 구매했다. 나머지 시리즈도 나오기를 기대해보자.


3. 작가 아리스가와 시리즈 두 번째, 여덞 번째 출간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871505
히무라 + 아리스가와 정규 시리즈로는 46번째 밀실에 이어 두 번째다. 2002년에 출판된 절규성 살인사건(단편집)도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예정일은 1월 12일. 한 출판사에서 주욱 나와서 편집의 일관성을 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다른 곳에서 여덞 번째 작품인 주홍색 연구도 나왔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512 이쪽은 이미 구입.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