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사무실 구석의 작은 회의실에 들어간아마도 담배 세 사람은 팀장의 주도하에 무슨 회의를 하는 지 나올 생각을 안한다. 분명 처음은 간단한 업무 이야기로 시작했겠지만 갑론을박을 펼치느라 그런 것이겠지. 팀장의 성향상 안보아도 블루레이다.
그리하여 전 주말에 출근을 다 하는 바람에 오며가며 읽었던 이 책의 포스팅할 여유가 조금 생겼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들을 줄창 찍어냈더니 그야말로 멘탈은 붕괴되어 가는 상태. 그리고 아직 예순 개가 넘게 남았다. 책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한탄을 하고 있다. 다음 줄부터는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자.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라는 책으로 데뷔한 맥스 브룩스의 작품이다. 앞서 말한 책을 소재로 하여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세계가 대책없이 무너지고 다시 어느정도의 일상을 회복한 시점에서 그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다.
흥미롭게도 한국 이야기가 몇 페이지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 뒷면에는 그 대사로 광고를 하고 있고. 세계 곳곳을 무대로 각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기 때문에 조금은 산만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까지 쓰고 잠시 회의 무대에 갔다가 퇴근해서 집으로 왔다.
도착해서 회사사업자 번호로 뽑아야할 현금영수증 발급때문에 나이많은 운전기사와 제법 오래 다툼질 했더니, 돈도 없어서 빌려서 타고왔는데 괜히 기분도 더 찜찜하고 매우 피곤해졌다. 하여간 어르신들 우기기에는 진짜 장사가 없다.
산만해지는 글을 아무튼 정리하자. 좀비 재난물에 관심이 많다면 필독하여야 할 도서다. 비슷한 느낌으로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도 있으니 읽어봐야 겠다. 이제 마무리하고 자야겠다.. 고 쓰려는데 또 아까 일이 생각이 나서 짜증이 나는군. 잊자.
즐겨 수집하는 브랜드 검은숲에서 나온 스파이 소설이다. 이 브랜드의 소설은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아 구입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에는 조금 망설였었다.
일단 스파이를 주제로 한 소설에다가, 배경은 내전당시의 베트남. 그리고 가격에 비해 페이지 수도 적었다. 또 앞에 소설과 관계없는 이런저런 불필요한 내용이 많아서 잘라먹고, 뒤에도 여러차례 복간되면서 나온 해설이 어느정도 차지하고 나니 실 내용의 양은 얼마되지 않는 것 같다. 내용 대비 가격으로 비교할때 빌려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는 조금 단순하다. 이 책은 베트남이 공산통일되기 이전에 쓰여졌고, 당시 베트남의 혼란스러운 정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본 스파이 소설의 시초라고 평가받는 것 같고 주말에 책을 잡았다가 그냥 끝까지 읽어버렸으니 흡입력은 있는 것 같다. 다만 첩보물 자체에 아직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약간은 반감.
광x도서관은 세 권까지만 대여가 되기 때문에 대여할 당시 뒤늦게 이 책을 발견하고는 PKD의 성스러운 침입을 내려놓아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PKD의 책을 빌려오는 게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다.
페르소나 시리즈로 유명한 아틀라스의 PS3로 나온 게임. 이전에도 유명한 게임들이 있지만 본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페르소나3때부터 였다. 이 게임이 나온다고 여기저기 정보가 흘러나왔을때 ps2가 아닌 차세대 콘솔로의 RPG를 기대했지만 의외로 호러-어드벤처 스타일을 가미한 퍼즐(?)이었다. 벽을 밀고 당기고 없애서 해서 상층부로 계속 올라가는 모험파트 그리고 선택지를 제시하는 일상,연애파트로 분리되어 있다.
다행히도 SCEK대인배가 한글화를 해주어서 몇 개월 참고 기다리다가 4만 얼마를 주고 바로 구입해서 열심히 즐겼으나.. 퍼즐부분의 짜증남을 돌파하지 못하고 조금 주저앉았다. 구입하고 나서 며칠정도만 달리고 근 1년 가까이 그냥 모셔두고 있었으나 드디어 엔딩 두개를 보았다.
두 사람과의 연애파트가 있기때문에 관련 엔딩은 8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열심히 벽을 오르고 올라서 일단 배드 엔딩하나와 트루 엔딩 하나를 보고 나니 조금 힘이 빠진다. ps3는 업적이나 도전과제가 아니라 '트로피'를 주는데 PSN 계정 패스워드를 까먹어서 한참을 삽질한 끝에 겨우 Raptr와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http://goo.gl/Qa05i
어떤 게임인지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대강 감이 올듯하다. 다음번엔 난이도를 올려서 도전해보아야 겠다.
아틀라스가 요즘 하라는 공부는신작은 안만들고.. 콘솔간 이식에 재미를 붙인 모양이다. 페르소나3도 요소를 많이 추가해서 PSP로 이미 내었고 페르소나4도 PS VITA로 다시 내고.. 최근에는 페르소나 시리즈의 대전게임도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다행히 페르소나5 소식도 있긴 하다. 그런데 난 페르소나4를 이제 하는 중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작품의 작가 아토다 다카시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미스터리 혹은 추리 작품으로 수상을 한 작가들을 살펴보다가 리스트에 넣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의 책 두권을 온라인 서점의 리스트에 추가해두고 도서관들을 이리저리 검색해서 휴대전화의 메모장에도 적어놓았던 것만은 확실하다.
광x도서관에서 세 권의 책을 이미 빌려왔지만 욕심이 생겨서 관x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려왔다. 아니 정확히는 신청을 해서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u도서관이라고 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책을 신청하면 서x대입구역의 라커(?)에서 책을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납시에는 들고 회사까지 가기 귀찮으니 그쪽역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군.
단편집이다. 표제작인 나폴레옹광은 나폴레옹에 관련한 물품은 모조리 수집하는 사람과 그에 연관된 섬찟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다루는데, 단편들 전반적으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아무래도 70년대 작품이다 보니 현재까지 오는 동안 유사한 것들이 이리저리 미디어들을 통해 소모되었기 때문이겠지.
전체적으로 각 단편들의 내용도 짧고 책 전체의 양도 얼마되지 않아서 PC와 콘솔을 이용한 도락을 즐기던 중간중간에 조금씩 읽어서 완료.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다른 작품도 읽어보긴 해야 할 것 같다.
길고 길던 외근업무가 종료된 후 간만에 들른 도서관에서 집어왔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제법 최근의 작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구라치 준'이나 '우치다 야스오', '아즈마 나오미'등의 작품들이 신간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시공사 브랜드인 검은숲의 작품비중이 제법높은데 덕분에 나도 그리 구매의욕이 생긱지 않던 것들은 빌려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타노 쇼고의 새 번역작인 이 작품도 마침 신간코너에서 눈에 띄여서 첫번째로 집어들었다. 제목만 보고는 11세 어린이가 탐정인것 같지만 의외로 탐정역은 삼촌이고 아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잠깐 일상에서 등장하여 사건을 환기시키거나 핵심을 자신도 모르게 집어주는 뭐 그런 정도.
기존 작가의 성향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데, 막판에는 역시 독자를 약간 놀라게 하는 그런 정보를 숨겨놓았다. 인물들간에 주고받는 대사로 독자의 주의를 살짝 다른곳으로 돌리고는 뒷통수를 후리는 방식이다. 뒤로 갈수록 시간이 흐르는 각 사건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결된줄 알았던 사건이 뒤의 단편에서 보면 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뒤의 역자 후기에 보면 마이다 히토미 14세..뭐 이런 제목의 신작이 또 있다고 한다. 아마 시리즈가 점차 진행될수록 경찰인 삼촌의 비중은 줄어들고 탐정역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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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의 영화라 선택. 출연한 영화는 거의 보고 있다.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양재로 회사를 다닐때
회사분에게 책을 교환해서 본적이 있다. 물론 그때는 미스터리에 관심이 없을때라 미처 다 못읽고 반납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원작을 안보고 봐서 더 반전이 크게 다가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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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내가 본것 중에 최고의 일본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돈도 많이 치뤘지만.. 원제는 키사라기인데 왜 한글 제목을 저렇게
했는지 모르겠군. 아이돌 덕후를 소재로 하였는데 마치 라쇼몽(?)같은 느낌을 주는 미스터리 수작이다. 오글거리는 엔딩 크레딧
이후까지 꼭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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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섯 편은 하나로 묶어서 하자. 언리미티드를 감상하기 전에 복습삼아서 전부 몰아서 보았다. 왠지 이런 트릴로지나 쿼드릴로지
작품이 나오면 순서대로 보거나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이 생겨나고 있다. 다섯 편이 나왔으니 이제 펜탈로지가 되었군. 6부가
계획중에 있으니.. 크로니클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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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제작년도로 보면 11년된 영화다. 아주 예전에 DVD로 보다가 기억나지 않는 사정상 끝까지 못보았는데.. 문득
태평양전쟁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생각이 나서 재감상. 공습씬은 지금 보아도 잘 만든것 같다. 마지막의 두리틀 특공대 장면은 역시나
아메리카냄새가 너무나서 거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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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헐크 리부트작. 그러나 배우만 전부 바뀌고 이야기의 흐름은 후속작 같이 되었다. 헐크의 제니퍼 코넬리 인크레더블의
에드워드 노튼은 둘 다 좋아하는 배우다. 이 둘이서 엮었으면 어땠을까 싶군. 어벤져스에서는 또 배우가 바뀌어서 별로.. 하긴 헐크
역 자체가 그리 매력적인 역할은 아닌것 같다. 반 이상이 CG인데다가 목소리도 다른 배우고.
북스피아와 모비딕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마쓰모토 세이초 전집 기획. 판매량이 순조로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미스터리 쪽은 구입해서 보기로 했다. 자서전이나 에세이 그리고 논픽션은 좀 망설여지는군. 전에 읽었던 세 권의 단편집을 통해 보건데 그리 흥미있는 주제들이라고 할 수 없어서이다.
사놓은지는 한 참 되었는데 계속 순위가 밀리다가, 잦은 외근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것이 좀 시들해진 참에 출퇴근을 하며 읽었다. 옆 나라에서 굉장히 추앙받고 있긴 한데 아직 이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단편들은 몇 개 좋은 것이 있었는데 두 번째 보는 이 장편은 좀 미묘하다.
일단 용궁, 선녀 설화를 기본으로 다루고 각 지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지명에 익숙하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 '신본격'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 본인으로서는 아직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너무도 뻔한 결말이라서 본격 미스터리 마지막의 허무함과는 다른 허무함이 느껴졌다.
특정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알X딘 서점을 통해 트위터 메시지와 메일로 알림을 주도록 설정해 놓았다. 금요일인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신간이 나왔다고 알려왔는데 논픽션 이어서 패스할 예정이다. '짐승의 길'은 어떤지 모르겠군. 매번 이렇게 미묘하다면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마블 영상화 놀이의 극을 달리는 어벤져스가 드디어 개봉을 했기에 휴가를 이용해서 감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3월 중순 이후 오랜만의 극장방문. H열에서 보고자 했지만 어째서인지 자리가 몇석 밖에 예약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예매사이트에서는 H열이 선택되지 않아 복도바로 앞의 I열에서 봐야했다. 여전히 입장감이 약하다. 스크린이 눈에 잘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이언 맨1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 맨2
토르
캡틴 아메리카
다섯 편에 걸쳐 엔딩 크레딧 이후에 떡밥을 던져온 어벤져스. 스칼렛 요한슨이 안나왔으면 안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비중이 전혀 없지는 않는 것 같기에 일단 보러갔다. 트위터 등에 보면 꼭 봐야한다는 글들이 많아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 마블 원작의 팬도 아니고 특정 캐릭터에 대한 팬도 아니고 배우에 대한 팬심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일단 영화관에서 본 것은 아이언맨1, 토르 정도다. 어쩔 수 없이 감상 전 날의 저녁에 보지 못한 세 편을 몰아서 감상했다. 그런데 내용이 다 비슷하다보니 계속 기시감이 느껴져서 힘들긴 했다.
지금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라면 항공모함이 공중에 뜨는 정도로군. 그 밖에 적절하게 유머가 들어간 점도 좋았다. 워낙 개성강한 캐릭터가 많아서 어떻게 조합을 하나 했더니 일단 집합 - 분열 - 집합의 방법으로 써먹었다. 국가명이 들어간 캡틴 아메리카는 다른 영웅들에 비하면 강화인간 정도의 수준이지만 비중이 높았고, 아이언 맨도 마찬가지다.
이세계의 '반신'인 토르는 타 영웅들과의 대결씬을 보면 무척 강하게 그려지지만 막판의 대전투에서는 이상하게 비중이 없었다. 여하튼 종장까지가는 과정에서는 각 캐릭터간의 배분도 적절하게 잘 이루어진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헐크 캐릭터가 너무 짜증이 나서 딱 보기가 싫다. 대전투까지 가서야 겨우 제어가 되는 정도고 팀으로보면 내부에 자폭핵을 달고 다니는 수준.
여하튼 헐리우드 액션물, 미국이 또 세계를 구한다.는 잘 보았다. 아이언 맨3, 토르2, 닉 퓨리 등이 제작되고 있는 것 같은데 볼 지 안볼지는 모르겠군.
시공사 브랜드 검은숲에서 나온 도서다. 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엘러리 퀸 컬렉션을 비롯하여 여러 추리문학들을 계속 내주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은 구입해주고 있다.
작년 10월에 출간된 책이고, 광x도서관에 진작에 들어왔지만 도저히 빌릴 수 없었던 책이다. 미치오 슈스케의 이름을 빌린 광고문구가 먹힌 탓인지 실제 재미가 그렇게 있었던 것있지는 모르겠다. 결국 저번에 질러놓고 얼마 전부터야 읽기 시작했다.
사놓고 던져놓을때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가지고 다니다보니 책이 너무 얇다. 292p에 11,500원이다. 더군다나 편집상 폰트도 크고 판형도 작고 여백도 많다. 중편정도가 아니었을까 의심이 간다.
제목만 보고는 법정미스테리 인줄 알았는데, 법정장면은 클라이막스 일부분이고 실은 미스디렉션을 주는 서술미스테리에 가깝다. 방심하고 읽었던 탓에 마지막의 반전부분에 가서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살짝 이해가 안가서 앞부분을 다시 펼쳐 읽어보고야 알 수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책 뒤 줄거리에 쓰여진 주인공의 핵심대사부터가.. 이하생략.
집에 들어와서 G선상의 아리아를 다시 한번 들어보다가, 문득 빙과 1화를 다시 보고 싶어서 찬찬히 감상하고 보니 중간의 에피소드와 엔딩부분에 역시 어딘선가 들어본듯한 익숙한 음악이 들린다. 물론 막귀인데다가 클래식은 무지해서 알수는 없고 해서 이리저리 검색을 통해 결과를 남겨둔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예전에 국내에 이미 출판되었던 수차,미로,인형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진용이 일부 갖추어 졌다. 그 사이 바다 건너에서는 기면관이라는 신작도 나왔고. 이제 암흑관만 읽으면 국내에 구할 수 있는 범위의 책은 다 보는 셈인데.. 작가가 너무 기합을 넣어서 세 권짜리-번역본기준-로 나오는 바람에 부담이 크다.
내용은 시리즈니 당연히 유사하다. 두 번째로 쓴 작품이지만 순서대로 읽지못하는 바람에 뒤의 다른 작품에서 잠깐 언급이 된적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서장의 살인이 일어난 장면을 보는 순간 바로 살인트릭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아마 이 작품이 나온 것은 80년대고 그간 많은 미스터리로 좀 단련이 되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역시 끝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화자에 대해 너무 방심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4월 초에 집에 가는 길에 읽을 책이 없어 강변역의 서점에서 구입하여 보기 시작했는데 한 주 반정도 외근을 다니는 바람에 그간 전혀 보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쉽군, 앞의 긴장감을 이어서 마지막에 약간은 허탈한 느낌을 맛보아야 하는데 단절이 되어서 카타르시스가 줄었다.
바이오웨어 희대의 망작으로 기억될 드래곤 에이지2.. 1의 대히트로 후속작이 나온것 까지는 좋은데 RPG가 아닌 캐주얼 액션게임을 만들어 버렸다. 전체적으로 매스 이펙트의 영향을 가득 넣어서 이번에는 주인공도 목소리가 나오고 대사도 대 여섯개 제시된 것중에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3개 중에 고르면 성우가 지정되어 있는 대사를 내뱉는다.
또한 전작에서는 거대한 악에 맞서 짧은 시간 안에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였다면 이번에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다루지만 각 챕터마다 3년이 그냥 흘러가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동일하다. 커크월이라는 작은 도시국가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을 다루기 때문에 지도의 재탕이 매우 심한것도 짜증이 나는 요소 중 하나다.
어차피 도시로 설정했으면 좀 더 디테일하게 설정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세부 미션 내에서의 던전은 전부 재탕이고 퀘스트는 다른데 같은 지역을 뱅글뱅글 돌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으면 짜증이 생겨난다. 또한 상세한 무기는 플레이어만 다 설정가능하고 동료들은 몇 가지 요소만 바꿔줄 수 있다. 그래서 아이템 고생해서 모아 업그레이드 해주는 재미가 덜하다.
딱 하나 좋아진 것이 있다면, 바로 전투. AI부분은 잘 모르겠고 그냥 기술 팍팍 써가면서 적들과 부딪히는 맛이 있었다. 그거하나 믿고 총 게임시간 40여시간을 투자한 셈이다. 게임 구입은 예전에 EA오리진 50%할인 쿠폰을 제공할때 구입했다. 한글패치가 제대로 나올때까지의 길고 긴 시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대망의 엔딩. 이것도 멀티 엔딩이긴 한데 대충 검색만 해보고 안 할듯.
DLC는 아이템 확장팩들이 한 가득. 그리고 왕자와 어쌔신 추가동료 그리고 주인공의 아버지와 연관된 것 뿐이다. DLC만 보아도 1과 비교되는 것이 망작이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잘 했으면서도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1의 성과를 잘 살렸으면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은데 잡은 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듯이 기존 팬들보다는 신규유입되는 캐쥬얼 팬들을 노린 것도 불만이고. 3편의 소식도 웹에 조금 있긴 한데 다시 동료의 아이템을 교체할 수 있도록 바뀌고 맵의 재사용을 줄이고 4-5배 정도 확장된다고 한다. 배경은 올레이프랑스.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시리즈 세 번째. 앞에서부터 읽을 수 있는 '목매다는 섬' 그리고 뒤에서부터 읽는 '감금자'로 구성되어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도착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어디서부터 읽던지 간에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야기는 끓어지지 않고 계속 반복되게 되어있다. 감금자에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착의 사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법 나오는데 이번에도 전과 비슷한 트릭이 쓰였다.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수법을 쓰는 대담함이라니.. 서술트릭을 작품을 길게 소개해봤자 스포일러 외에는 적을 게 없는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시리즈의 작품을 냈는데 국내에는 ~자 시리즈와 도착 시리즈만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쿠로호시 경부 시리즈를 한 번 읽어보고 싶군. 그리고 이상하게 ~자 시리즈는 빌려올때 마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 관x도서관에서 빌려온것 들이었는데 손이 쉽사리 가지 않는다.
원죄자, 실종자를 읽지도 않고 기한에 쫓겨 그냥 반납한적이 한 번씩 있다. 광x도서관 도서가 야간작업을 하느라 연체가 되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는 못 빌릴것 같고, 오랜만에 산밑의 고즈넉한 도서관을 방문해봐야 할 듯 하군.
수갈멤버와 갔던 낙x대의 오뎅바에서 들렸던 곡. 어디서 많이 들었던 곡 같은데만 생각하고 있다가, 주인분이 제목을 알려줘서 알게되었다. 당시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왔다고 구글링을 했느나... 잘못된 검색이었다. 어느 블로그 주인장이 '인생은 회전목마'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올려놓았던 것.
국내 드라마나 CF 등 여러매체의 배경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6살의 김연아가 이 음악을 배경으로 스케이팅을 한 적도 있었다. 여하튼 술김에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법 감명깊어 기록을 남겨둔다. Acoustic Cafe라는 뉴에이지 그룹이 2003년에 발표한 것이다.
영상은 동 그룹의 서울 공연 연주인데 작곡자인 바이올리니스트만 빼고는 멤버가 몇년 사이에 다 바뀌었다.
라노베 GOSICK 시리즈의 작가 사쿠라바 카즈키가 쓴 일반 문학 작품. 제6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다른 작품으로 중문학상인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니 특이한 이력의 작가다. 소녀들의 감성묘사에 능하다는 평이 있어서 혹시나 또 덕스러운 얼굴의 남성작가일까 하고 찾아보니 평범한 여성작가였다.
아마 '내 남자'라는 작품을 온라인 서점 추천마법사에서 보고 이 작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고식은 애니메이션도 IPTV에서 한편 본 정도다. 여하튼 본 작품의 소개를 보니 추리/미스터리 카테고리라 안심하고 등록해 두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아카쿠치바 가문 여성 삼대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딱히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있었다. 연대기 부분을 읽는 동안은 정말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는 느낌이 마구 들었다. 나만의 느낌일까 생각했었는데 출판사의 광고문구를 뒤늦게 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많이 모양이다.
전반부의 몽환적인 느낌 그리고 근현대사 - 바다건너 이야기지만 - 를 거친 열혈청춘을 거쳐 현대의 무기력한 느낌까지 삼대를 통해서 그려낸다. 미스터리풍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말미의 약간이고 그것은 또 사랑이야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크게 느낌은 오지 않았다. 다만, 이 이야기들을 잘 버무린 독특한 느낌이 좋았다.
가이도 다케루의 작품 두 번째. 전의 바티스타...를 제법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전작과 같이 '사망 후 병리진단'을 다루기 위한 작품처럼 보였다. 주변 인물들도 이전 작품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등장.
안구를 적출해야 하는 소아환자가 등장하고 그 주변의 인물들과 간호사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를 낸다는 가수와 매니저 등 여전히 인물들은 가득 등장하지만 매력적인 인물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나는 어린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린이들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순간부터 조금 짜증이 생겼고 집중하지 못했다.
아이가 핵심인 미스터리 물은 대부분 피하는 편인데 이 책은 당연 시리즈의 후속작이므로 전 작의 두 남자 비중이 클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함정카드실패였다. 더군다나 가장 최악의 케이스인 잘난 척하고 냉소적인 10대 남자 캐릭터. 거기다 비현실적으로 아가페적인 여자 간호사까지 겹쳐서 짜증은 두 배였다.
그래서 재미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이것은 역자도 뒤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본디 상.하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의 내용이었고, 작가가 출판하면서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주의 개선' 이라는 두 권의 이야기로 나뉘어졌다고 한다. 즉 책속의 월드관점에서 보면 같은 시점에서 두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어쩐지 읽다보니 군더더기 같은 인물들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원래는 하나의 이야기인것을 두 개로 분리했으니 겹치기 출연한 한 이야기의 핵심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비중없는 인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니, 기대감을 가져 봐야 할 듯.
아비코 타케마루가 글을 쓴 만화. 그의 작품들이 뭐가 있나 검색하는 동안 알게 되었던 작품이다. 퇴근해서 오는 길에 있는 조그마한 도서대여점에 심심해서 들렀다가 발견하고 빌려왔다. 본디 '임페x얼 가드'나 '각탁의 'x사'가 있으면 빌려볼까 하고 들어갔었는데 둘 다 없어서 선택한 차선 책.
야쿠자의 2대가 조직을 해산하고 심부름회사 같은 것을 차린후 휘말리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우연히 살인사건에 개입되어 해결하기도 하고 스토커를 찾아내기도 한다. 떡밥은 잔뜩 풀었는데, 3권째에서 급격하게 마무리 되는 기분이다. 작가 후기에는 원래 이정도로 예상했었다하고 되어있지만 아무래도 인기가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일상 탐정물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림체가 너무 BL만화스러워 어울리지 않았다. 그림을 그린 만화가를 찾아보니 그쪽 계열의 작품도 많이 그린 모양이다. 여하튼 작가의 이름만 믿고 선택했는데 많이 아쉬운 작품. 작품의 원제를 찾기 위해 일본어 위키에 들어갔다가 말미에 한글이 적혀있어 순간 놀랬다. 알고보니 해외소개작품을 나열해 놓은 모양.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다. 작가는 저택섬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이후 '수수께끼 풀이는...'이 인기를 끌어 인지도가 오르자 여러 출판사에서 우후죽순처럼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이카가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밀실을 향해 쏴라'도 나왔다. 세 번째 시리즈가 한 출판사에게 소개되고, 그 다음에 다른 출판사에서 앞의 두 권이 나온셈이다. 되도록 시리즈이니 만큼 같은 고유명사 같은 것 때문이라도, 같은 역자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으면 하는데 이른바 '업계의 사정'상 잘 안되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작가의 책 중 가장 유머가 뛰어났던 것 같다.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 작품은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미스터리 작품에서!
시리즈니 만큼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첫 번째와 동일하다. 다행히 전작들과의 연결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앞 서 해결한 두 편의 사건들에 대해 잠깐 스치듯이 언급되기는 한다. 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 인형이 핵심요소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바다 건너의 문화이다 보니 집중은 잘 되지않는 편이다. 그래도 만화적인 캐릭터 묘사에 따른 유머만은 확실히 재미있었다.
시리즈로는...
密室の鍵貸します, 2002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密室に向かって撃て!, 2002 밀실을 향해 쏴라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 2003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 2005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2009
はやく名探偵になりたい, 2011
미야베 미유키의 미스터리 물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기에 감상은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이선균, 김민희도 그리 호감가는 조합은 아니었고. 그래도 간만의 미스터리 물인지라 페이스북에서 돤커플이 보러 간것을 보고 볼만한다는 답변을 듣고나서야 완전히 결심.
간간히 커뮤니티들에 지나가는 글을 보면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을 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유사. 김민희는 기억에 의하면 독특한 외모의 10대 하이틴 스타같은 느낌이었는데 생각외로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이선균은 잘 모르겠고 동물병원 간호사와 퇴직한 형사 캐릭터가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나는 것은 마산터미널이 나오는 장면. 배우의 입에서 창원, 마산이란 단어가 나올때 잠시 흠칫 했었고, 터미널을 보여줄때는 왠지 잠시 추억에 잠겼다. 물론 로케상의 문제인지 그곳은 '마산가는 사람 오세요' 라는 대사로 진해터미널 같은 분위기로 그려졌지만, 마지막에 스탭롤이 끝나고 협조해주신 곳을 보니 마산이 확실했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다. 극의 결말까지 착실하게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은 좋았는데 막판이 조금 아쉽다. 조금은 다른 결말을 기대했지만 왠지 그렇게 끝날껏 같더라. 책은 다르다는 풍문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완역본을 읽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책의 번역에 대해서 한마디.. 원작은 1992년에 쓰여졌고 1차 번역본은 2000년에 나왔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에서 2006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이번에 영화의 개봉때문인지 대형출판사에서 다시 번역을 해서 재출간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원고지 4,500매 정도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게 A4로 하면 약 60장? 정도다.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읽는거야 대충 단어만 조합만하고 이는 일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번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원작을 순수하게 보고 싶은데 대체 저 정도의 내용을 원작에서 잘라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2000년이면 베른협약 가입 이후니 무단번역도 아닐것이다.
작가가 개정판을 내면서 글을 다듬는 것이야 그나마 이해 할 수 있다. 집지에 연재 -> 단행본 -> 애장판 -> 전집 등의 사이클을 도는 동안 내용은 계속 보완되어 가기도 한다. - 물론 이게 김x 선생처럼 인물과 결말을 바꿔버리면 이해불능. - 그런데 번역 출판사에서 멋대로 ( - 이건 잘 모르겠군 현지 정서 운운하면서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내용을 잘라버렸다.
하긴 모 유명 번역가는 인기 소설중에 주인공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바꿔버린 전례가 있기도 하다. 셜록 홈즈나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도 최근에서야 '완역'이란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것으로 볼때 지금까지 내가 읽은 것들은 대체 뭐였나 싶기도 하다. 괜히 500매 추가했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열받아서 뻘소리 두드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