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상松本淸張傑作短篇コレクション〈上>
유희/서적 2012. 1. 22. 15:37 |
얼마전에 기록에도 남긴 바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 그의 전집이 곧 나올 모양이지만 일단 그를 좀 더 알기 위해 단편 컬렉션을 구입하였다. 사실 50%세일을 하길래 상/중/하를 한꺼번에 구입한 것이지만.
그의 소설은 옛날에 읽었던 다이제스트 책에서 최초로 본 기억이 난다. 이 단편집에도 실려있는 '일년 반만 기다려'가 그것이다. 그리고 한창 추리소설에 재미를 다시 붙여가던 재작년쯤 본 '점과 선'이 다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글을 남긴 사람이라서 이 단편집 뒤에도 두 개의 논픽션이 실려있다.
2.26사건은 꾸역꾸역 재미가 없음에도 읽었지만 추방과 레드퍼지는 도저히 읽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렸다. GHQ에 의한 점령시기를 다룬 내용인데 초반에 해제를 단 미야베 미유키의 어투부터가 마음에 들지않았다. 패전의 상처를 운운하고 현재는 다른 나라 군대의 의한 정부의 통치를 상상도 못한다는 둥... 뭐 이건 그 나라 사람이니 어쩔 수 없겠지. 여하튼 글은 패스.
여성 작가의 미스터리는 이상하게 그다지 좋아지지 않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온다 리쿠의 책도 그렇고 기리노 나쓰오도 한 권 읽고 말았다. 나중에 정 읽을 것이 없으면 미아베의 책도 읽을지는 모르겠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 번역된 작품도 많은 모양이고. 단,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를 보면 졸작도 번역이 된다는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지.
이상하게 글이 중간에 틀어져서 잡담이 길었군. 여하튼 미스터리 단편은 재미있게 읽었다. 모비딕에서 픽션/녹픽션에 걸쳐서 책이 나온다고 하니 일단 기대중이다. 다만 조르주 심농의 경우도 '책이 안팔려서' 선집으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 전철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