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즈키金城一紀 의 최신작. 레볼루션 넘버3와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이어지는 3번째 작품이다. 자신들, 중년아저씨에 이어서 이번에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더 좀비스만의 재미나고 시원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놓고 읽을 시간이 없어 회사에서 화장실 가는 틈새시간에 읽다 결국 한번 날을 잡아 새벽녘까지 시간을 들여 완독. 저, 가네시로 가즈키와 그의 소설들에 대해서는 쓸 이야기가 많다. 나와 이상스럽게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었달까.
처음 그의 '글'을 접하게 된것은 영화 GO 였다. 이 영화는 내 27년 생애중 '나홀로 집에' 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본 영화다. 작가 자신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영화를 몇 번인가 보고 나서야 학교도서관에서 읽었다.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는다는 것은 그 이미지에 제한당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점에서 부담없이 읽어나갔던 작품.
그리고 다른 두 작품인, 레볼루션 넘버.3와 플라이 대디 플라이.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두 소설은 완독을 제외하고도 각 부분만 수십번은 읽은 것 같다. 모 폐인의 자취방에서 한 달간 생활할때 내가 가진 책은 저 두 권뿐이라, TCM2004의 지루한 경기로딩 시간에 계속 읽었던 것이다. 플라이..는 일본에서 영화화되었다. 한번 보려고 어둠의 루트를 찾고 있지만 아직은 눈에 띄지않고 있다. 혹 어둠의 탐색자 중 이것이 발견되면 열렬한 제보를 바란다. 그러고보니 국내에서도 영화화 한다는 말이 있던데 잘 이루어지기를.
또 다른 작품, 연애소설. 지금까지의 글들과는 노선이 달랐다. 죽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러고보니 이 작품의 등장인물 하나와 배경이 '스피드' 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단편집인데 그 중 하나인 '꽃' 이 영화화되었다. Forget Me Not. 저 단어가 가슴에 맴돌게 되는 서글픈 단편이었지만. 글이 중구난방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슬슬 여기서 마무리 준비. 그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더 좀비스를 본격적으로 영화화 하는것을 자신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한시바삐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더이상 그들에게서 느낀 감정이 세월과 사회에 길들여져 사그러들기전에.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1001&mag_id=32348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1001&mag_id=3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