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안방 모니터 극장 II
유희/영화 2006. 2. 13. 22:49 |이번 주도 어김없는 모니터 극장. 이온플럭스는 대충 결말이 예상가는 그저 어울리지 않는 액션. 원작을 보지 못해서 뭐라 평할 말은 없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내 생애..는 무심결에 본 영화치고는 재미있었다. 8명의 주인공이 하나, 둘 스쳐가는 것이 재미있었고 약간은 억지감동적이었지만 영화 중반에 흐르는 'Moon River'는 티파니..를 처음 보고 결국 두번째 보았을때 비디오로 녹화해버린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저 네 쌍의 포스터에 주현과 오미희가 들어갔어도 나쁘지 않을만큼 그들의 사랑도 마음 한구석을 자극하는 것이 있었다. 마지막인 자투라.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까지 멍하게 보았는데 내 돈주고 받았으면 정말 억울할뻔한 영화였다. 속성은 쥬만지 지만 내용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문화 컨텐츠를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다시금 죽을 것같은 일상을 보내고 다음의 주말을 기다린다. 이것이 일상이었을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중하디 소중한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