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관을 다룬 경찰소설. 요코야마 히데오는 전직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습성이나 행동 그리고 경찰조직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룬다. 바다 건너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생생하게 다가오는 편이다. 앞서 읽은 그의 작품들도 대부분은 경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10년 이상 검시관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단편집이기는 하지만 각 단편들이 진행되는 가운에 인물들도 서서히 움직인다. 단편의 연속이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선택했지만 제법 시간이 걸렸다.

내용 하나하나가 무겁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하철에서 집중력을 조금 상실하면 책을 소리만 내지않고 천천히 따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훑으며 내려가야 하지만 간혹 그런 증상들이 나타난다. 역시 요즘 컨디션이 안좋기는 한 것 같다.

아래 포스팅에서 다룬 '도박 눈' 단편집에서 종신검시관의 마지막 에피소드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읽었다. 그래서 흥미가 생겨 본 작품도 도서관에서 집어들고 온것이다. 흥미로운 인물이어서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가는 거의 마무리를 지어버린듯 하다.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3732
http://movie.daum.net/tv/detail/main.do?tvProgramId=56176

2009, 2010년에 각각 1, 2기로 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합쳐서 20여편이 되니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는 군. 다음 명절의 한가한 오후에 한 번 노려볼까 싶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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