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아와 모비딕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마쓰모토 세이초 전집 기획. 판매량이 순조로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미스터리 쪽은 구입해서 보기로 했다. 자서전이나 에세이 그리고 논픽션은 좀 망설여지는군. 전에 읽었던 세 권의 단편집을 통해 보건데 그리 흥미있는 주제들이라고 할 수 없어서이다.
사놓은지는 한 참 되었는데 계속 순위가 밀리다가, 잦은 외근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것이 좀 시들해진 참에 출퇴근을 하며 읽었다. 옆 나라에서 굉장히 추앙받고 있긴 한데 아직 이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단편들은 몇 개 좋은 것이 있었는데 두 번째 보는 이 장편은 좀 미묘하다.
일단 용궁, 선녀 설화를 기본으로 다루고 각 지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지명에 익숙하지 않아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 '신본격'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 본인으로서는 아직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너무도 뻔한 결말이라서 본격 미스터리 마지막의 허무함과는 다른 허무함이 느껴졌다.
특정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알X딘 서점을 통해 트위터 메시지와 메일로 알림을 주도록 설정해 놓았다. 금요일인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신간이 나왔다고 알려왔는데 논픽션 이어서 패스할 예정이다. '짐승의 길'은 어떤지 모르겠군. 매번 이렇게 미묘하다면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