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도 다케루의 작품 두 번째. 전의 바티스타...를 제법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전작과 같이 '사망 후 병리진단'을 다루기 위한 작품처럼 보였다. 주변 인물들도 이전 작품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등장.

안구를 적출해야 하는 소아환자가 등장하고 그 주변의 인물들과 간호사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를 낸다는 가수와 매니저 등 여전히 인물들은 가득 등장하지만 매력적인 인물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나는 어린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린이들이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순간부터 조금 짜증이 생겼고 집중하지 못했다.

아이가 핵심인 미스터리 물은 대부분 피하는 편인데 이 책은 당연 시리즈의 후속작이므로 전 작의 두 남자 비중이 클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함정카드실패였다. 더군다나 가장 최악의 케이스인 잘난 척하고 냉소적인 10대 남자 캐릭터. 거기다 비현실적으로 아가페적인 여자 간호사까지 겹쳐서 짜증은 두 배였다.

그래서 재미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이것은 역자도 뒤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본디 상.하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의 내용이었고, 작가가 출판하면서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주의 개선' 이라는 두 권의 이야기로 나뉘어졌다고 한다. 즉 책속의 월드관점에서 보면 같은 시점에서 두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어쩐지 읽다보니 군더더기 같은 인물들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원래는 하나의 이야기인것을 두 개로 분리했으니 겹치기 출연한 한 이야기의 핵심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비중없는 인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니, 기대감을 가져 봐야 할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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