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각색상을 수상한 이미테이션 게임. 막연하게 앨런 튜링을 다룬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다. 집 근처에서 볼까도 했지만 하필 비상등이 스크린 귀퉁이를 매우 심하게 번지게 하는 서울대입구 3관이라서 포기..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다른 곳에서도 영화를 내리는 곳이 많아지고 있었다.
이 주는 특히 어느 이웃인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아침 7시에 뒤꿈치로 쿵쿵거리는 소리로 월-금을 강제 기상했다. 짜증을 내고 소리가 가시면 다시 잠들거나 그냥 누워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그 소리가 귀를 파고 들었다. 마침 소음을 찾고 있던 예민해진 귀가 그 소리에 반응을 해버린 것이었다. 아무래도 보라매 병원 가봐야 할 듯.
여하튼 주중을 모두 그렇게 기상하고 나니.. 토요일은 그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7시에 눈이 번쩍 뜨였다. 혹시나 하고 근처의 영화관들을 검색해보니 마침 신도림에서 이 영화를 조조로 상영하기에 부랴부랴 예매를 하고 집을 나서게 된것이다.
영화 자체는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그냥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현지에서는 비슷하지 않은 인물 캐스팅 또는 사실 왜곡으로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팀이 뭉쳐지는 과정과 주인공과 주변인의 갈등 그리고 해소, 암호해독의 성공과 좌절을 다룬다. 주위 팀원들의 비중이 크지 않아서 뭔가 합쳐져서 굴러간다는 느낌은 없지만 요소요소에서 한 두번씩은 부각시켜 주는 편.
극이 끝나고 크레딧을 한참 보고 있는데 성이 튜링이고 앞에 sir을 붙인 사람이 있어서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검색해보니
튜링 준남작Turing baronets 이었다. 열두 번째 준남작의 삼촌이 앨런 튜링이라서 크레딧에 넣어 준듯 하다. 인물상에 대해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고.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한 작품.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은 어느 게시판을 통해 알고만 있었다. 음악 영화라는 이야기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사전 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을때에는 막연히 스쿨밴드 영화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지없이 부서져 갔다. 독특한 방식으로 학생의 한계를 이끌어내는 지도자. 무언가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그러한 지점을 지나서 마지막에 뭔가 학생과 선생 둘이 화합하는 듯 했으나 또 다르게 숨겨진 무언가.
해석하기에 따라서 열린 결말이 될 것도 같았는데 어디선가 나온 감독 인터뷰 요약글을 보니 극한상황에 몰아붙여서 일석이조의 계략을 실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자.
재즈 밴드 연주와 드럼 비트에 너무 취해서 다른 서사는 당시에 의미깊게 다가오지도 않았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족관계도 여자 친구도 버리고 드럼에 몰입해서 피나는 손을 얼음물에 담그며 연습하는 모습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군.
유명 게임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 나왔기에 기억나지도 않는 아주 오래전에 구입을 했었다. 이미 게임은 한글패치도 나오고 후속작인 라스트 나이트도 나온데다가 리덕스 판까지 나왔고 둘다 구입을 했지만 아직 한 번도 실행은 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원작을 읽고나서 즐겨야 좀 더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고 원작과는 차이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
그리고 드디어 이사가 결정되고 소장가치가 떨어진 책들을 알x딘 중고서점에 팔아치우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딱히 소장하고 싶은 느낌은 들지않아서 팔려고 했지만 한 번도 읽지 않은 책을 팔 수는 없는 노릇. 그리하여 2015 설 연휴 귀향/귀경길 도서에 선정되어 오고가는 버스 안에서 제법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상호 핵전쟁으로 멸망해버린 세계를 기반으로 각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역들이 각각의 공동체를 형성한 이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세계관이다. 상업을 위주로 하는 역들도 있고, 어떤 역에서는 버섯이 또 다른 역에서는 돼지가 주요수출품이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뭉쳐진 역들도 있고, 도서관을 기점으로 종교같은 형태를 취한 곳도 있다.
이러한 세계를 한 청년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긴 여정을 그렸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제법 흔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설정. 책을 본 이후 7호선의 깊은 지하철 역이나 2호선의 지상역들을 보면서 좀비 아포칼립스에 적용시켜 좀비에 대항하는 망상을 해보기도 했다.
다만 존재 대 존재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미션이 매우 사람을 찜찜하게 하는 결말로 끝이 난다. 후속작인 메트로 2034는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지역 이야기라고 하니 이 결말이 어떻게 해소되는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지금 생각같아서는 딱히 후속작을 안 읽어도 될 것 같군. 여하튼 이제 아주 오래 묵혀둔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명절 부모님 위무용 영화. 가족이 다함께 영화를 본 것은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본인도 동생도 그럭저럭 영화를 보는 편이다보니 명절이라도 인기작은 이미 본 경우가 많아서 더욱 기회가 없었다. 더군다나 이미 천만이 넘은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은 매우 오랜만일 듯.
명량 - 개봉 직후 감상 국제시장 - 천만 이후 감상 아바타 - 천만 이후 감상 괴물 - 개봉 직후 감상 도둑들 - 미감상 7번방의 선물 - 미감상 광해, 왕이 된 남자 - 미감상 왕의 남자 - 미감상 태극기 휘날리며 - 미감상 해운대 - 미감상 변호인 - 개봉 직후 감상 실미도 - 미감상 겨울왕국 - 개봉 직후 감상 인터스텔라 - 개봉 직후 감상
이렇게 천만 영화들을 놓고 비교해보니 천만 영화 중에 보지 않은 것도 제법 많고, 천만이 넘은 이후에 본 것은 아바타 이후 두 번째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아주 전형적인 구조를 따라간다. 흥남 철수 - 파독광부 - 베트남전 - 이산가족 그리고 현재를 다루는 아버지 세대를 위한 헌정 영화. 다만 우리 가족 중 이야기에 만족한 사람은 어머니 뿐이었다.
파독 광부 면접장에서 애국에 대한 풍자 한번 그리고 국기 하강식때 또 한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치와는 크게 관계없이 이야기가 흘러간다. 위에서 다룬 사건들 이외에 세상을 관통하는 여러 사건들도 많지만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넘어간다. 거의 배경과 제목만 국제시장이다. 부산과 국제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보다는 한 인물의 인생역정을 파고드는 편.
편집 자체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경험한 순간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계속 진행된다. 중간 중간 실존 인물이 기반인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개그 코드로 써먹는다.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가 서서히 개봉하기 시작한다. 버드맨, 나이트크롤러, 위플래시 정도가 기대되는군.
콜린 퍼스가 첩보원으로 나온다는 정보 하나만 가지고 감상을 하러 갔다. 포스터도 본적이 없어서 사무엘 잭슨과 마이클 케인이등장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콜린 퍼스 탓에 막연하게 정보부를 배경으로 하는 영국식 블랙 코미디 일거라고 예상하고 갔는데 세계구급 악당도 등장하는 본격적인 액션물이었다.
물론 엔딩에 다와서 벌어지는 폭죽놀이(?)에서는 영국식 유머가 적나라하게 삽입되었지만 말이지. 총기 액션은 존 윅 그리고 이퀄라이저와 유사하게 주인공의 무쌍을 보여주는 형태였다. 멋진 수트를 입고 우산을 무기로 활약하기도 하고 어느 씬에서의 롱테이크는 제법 감명을 받을 정도로 멋지게 촬용되었다.
다만 젊은 주인공의 막판 액션은 좀 어설퍼서.. 마치 8,90년대 액션물의 정보원들처럼 총알이 알아서 피해가는 경지. 아.. 뒤늦게 생각해보니 이것도 감독이 의도한 바일지도 모르겠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그리고 기회가 되면 롱테이크 장면만 다시 보고 싶을 정도군.
이제 남은 기대작은 버드맨과 나이트 크롤러 정도인가 싶다. 그런데 이 영화들의 화제 레벨을 보면 분명 아주 보기 힘든 시간대에 배치될 것이 뻔해서 감상이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다.
조선명탐정의 후속작이 드디어 개봉했다. 전 작의 웃음코드를 재미있게 보았고.. 김명민이란 배우에도 호감이 있는지라 아무 생각없이 선택. 이번에는 확실히 캐릭터의 이름도 정해졌고, 몇몇 대사와 소품을 통해 전 작과의 연관성도 살짝 넣어둔다.
또한 어드벤처'라는 포스터의 타이틀 답게 추리부분은 많이 약해졌다.
스토리라인은 거의 전 작의 복제판 같은 수준. 주인공 두 명을 제외하고 각 인물들이 나눠맞는 역할도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영화를 볼때는 몰랐는데 핵심 조연 중 한 명이 나중에 크래딧을 보니 조관우였다. 사용하는 도구도 그렇고 배역 이름도 그렇고 노려서 캐스팅 한 듯.
문제는 대부분의 코믹 부분이 배우들의 애드립에 가까운 대사를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 문제다. 몇 개는 이런저런 상황과 소품을 통해 웃음을 주는데.. 나머지는 오달수의 입을 통해 나오는 코믹대사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간다.
전 작도 설 즈음에 개봉했던것 같은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설 특수를 노리고 가족관객을 모으는 방향으로 잡은 듯 하다.
배우 인터뷰를 보니 3편도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추리물의 팬으로서 기대를 해본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쓰쓰이 야스타카의 아이큐는 178. 아이큐 측정 이후 학교에서 그를 위한 별도의 교육 과정을 만들었을 정도이다. 일본의 3대 SF 거장으로 불릴 만큼 쓰쓰이 야스타카는 SF 작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미스터리에 속하는 작품도 세 권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이다.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독특한 서양식 저택. 그곳에 미모의 아가씨들과 청년들이 모인다. 로트레크의 작품들로 둘러싸인 저택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곳곳에 숨어 있는 비밀 통로와 복잡한 저택의 구조는 본격 미스터리의 배경을 충실히 따른다. 그리고 곧이어 울려 퍼지는 총성과 연이은 살인. 불가사의한 범죄가 미궁에 빠지는 가운데 용의자는 점점 좁혀지는데
검은숲 브랜드에서 나온 것을 확인하고 구입한 이후에 제법 오래 방치해놓고 읽지 않았던 책이다. 천재작가가 쓴 본격 미스터리 작품이라고 해서 구입한 것은 좋았으나 하드커버인 탓에 지하철에서 보기에는 조금 불편했던 탓이 크다.
이사를 대비해서 소장가치가 줄어든 책들을 알x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에 팔아치우고 있다. 작년 초 이사를 결심했을때 제법 많은 은 양을 팔았고, 올해 이사가 결정되고 나서도 짐을 줄이기 위해 옛날에 구입했던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책 그리고 한번 보고 보지 않는 추리 소설들을 해치웠다.
그렇게 해도 책 짐이 많아서 큰일이다.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엘러리 퀸 전집류는 정말 구입만하고 한 번도 보지않았고, 소장할 생각이기 때문에 제외되지만 몇몇 흥미가 떨어진 책은 빨리 보고 팔아치울 생각이라서 이 책도 그 대상이 된것이다. 전 주에 창원으로 내려가는 KTX에서 절반 정도를 읽었고, 서울로 올라오는 KTX에서 나머지 반을 읽었다.
이 책에 숨겨진 트릭은 설명하려하면 들통나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는 점이 안타깝다. 아마 절대로 영상화 할 수는 없을테지. 글을 읽는 동안 기묘한 위화감 - 어쩌면 사람의 편견을 계속해서 자극하는 - 이 있었는데.. 여하튼 뒤통수는 제대로 맞은 것 같다. 이런 트릭의 책은 두번 읽을 것 같지는 않으니 이번 주말의 판매도서눈물의 똥꼬쇼에 포함될 듯 하다.
한글 패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12년 경 구입했던 데드 아일랜드. 첫 게임을 시작한 것이 2012년 4월쯤 이었던 것 같은데 엔딩은 2015년 2월에 보았다. 세 번의 윈도우 재설치를 그 사이에 겪는 바람에 캡쳐한 스크린 샷도 다 사라졌다 세이브 파일도 사라질줄 알았으나 다행히 온라인에 저장하는 방식인지 살아남아 있었다.
네 명의 선택가능한 캐릭터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한 것은 수갈단 고문과 예비신랑과의 멀티 플레이 였다. 당시에는 가장 우측의 중국인 칼잡이 여자를 골라서 몇 번 멀티플레이를 한 것 같다. 도전과제 중에서도 co-op으로 퀘스트를 몇 개 이상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몇몇 과제가 클리어되어 있는 것을 보니 초반에는 제법 같이들 진행한 듯.
그리고 co-op이 시들해진 다음에는 가장 좌측의 도구 잘 사용하게 생긴 아저씨로 다시 싱글을 시작했다. 이사온 새 방에서의 아름다운 시작을 함께 잘 할 수 있었으며 이 게임은 처음으로 좀비 게임에 빠지게 해 주었다. 정신없이 도전과제와 퀘스트를 달렸고 튀어나오는 좀비때문에 긴장해서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어깨 근육이 뭉칠정도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퀘스트가 유사하고 생존이 아닌 심부름 위주라 잠시 쉬었다 한다는게 거의 2년 가까이 게임을 손에서 놓게 되었다. 그 사이에 더 재미있는 좀비 게임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클리어 한 것도 제법 있다. 이 게임의 후속작이 올해나오고 정신적 후속작은 벌써 나왔다. 더이상 버려둘 수 없어서 반나절을 투자해서 클리어했다. 다행히 FPS 멀미는 나지 않았다.
게임시간은 스팀 기준으로 45시간. 도전과제는 32/48.. 제법 했다고 생각했는데 co-op과제도 있고 각 캐릭터별로만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수치로는 모자라 보인다. 그리고 스크린샷이 날라간게 너무 아쉽군..
- 하정우, 공효진 그리고 친분이 있거나 오디션을 통한 배우들 십여명이 땅끝마을로 국토대장정을 하는 내용. 이른바 하정우 사단의 인물들을 대부분 볼 수 있다. 그들의 진솔한 - 얼마간은 또 포장이 되었겠지만 -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다만 특정 배우의 욕설이 너무 여과없이 나와서 기분나쁜 부분이 있기도. 그래도 볼만은 했다
- 하정우의 필모그래피를 한번 따라 가보기 위해서 선택. 우습게도 영화 초반 장면부터 위에 언급된 일원들이 엑스트라로 등장해서 뿜었다. 특히 매니저는 헤어스타일이 특이해서 바로 알아보기도. 극 자체는 헐리우드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다. 소재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나 '프라이멀 피어'와 유사하기도 하고.. 장혁의 연기는 인상적이었지만 언제나처럼 뭔가 오버하는 듯해서.
-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얼핏 보면 제법 화려한 캐스팅이다. 아바타의 샘 워딩턴과 유명한 리암 니슨, 랄프 파인즈라니. 하지만 스토리가 재해석으로 인해 산으로 흘러가고 마는데.. 안드로메다의 비중은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날라간지 오래고 페르세우스는 뜬금 없이 이오와 썸씽을 일으킨다. 더군다나 페가수스도 묘사와는 다르게
흑마. 메두사는 말할 것도 없다. 여하튼 괴물을 물리치고 남들은 죽들만든 페르세우스와 이오는 행복하게 살겁니다로 마무리. CG이외에는 임팩트가 없음.
- 007 시리즈의 현재까지는 최신작. 전작 퀀텀 오브 솔라스가 너무 졸작이라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감독빨도 있고 해서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전작들에서는 몸을 쓰는 액션위주의 신참처럼 그려졌는데 이번 작품은 50주년 기념작품이라서 그런지 뭔가 시간이 한 참 지난 노장처럼 나온다. 기존 007시리즈처럼 화려한 추격전과 여러무기들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고 본드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편. 오히려 옛날 작품들을 오마주하거나 블랙유머로 써먹는다. 후속작이 기대된다. 물론 감독역량에 따라달라지겠다만.
- 스필버그 감독이라서 별 기대는 하지 않고 감상했지만 의외로 이스라엘 만세 내용이 아니라서 놀랬다. 아니 따지고 보면 잘 포장한 것일지도 모르고. 칼로 흥한자는 결국 칼로 망할지어니.. 여하튼 올림픽 테러 보복 암살단원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나름 풋풋한 모습도 일품.
- 문득 레드포드와 피트가 합작했던 이 작품이 생각이 났다. 아주 오래전에 본적은 있는 것 같은데.. 기록에는 남아 있지 않아서 재감상. 확실히 빵횽은 선글라스가 매우 어울린다. 또한 로버트 레드포드도 할아버지 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포스를 뿜어낸다. 생각해보면 이때도 제법 나이가 많은 편일텐데.. CIA 소속의 두 사람의 24시간 정도를 다룬다. 물론 중간중간 과거로 돌아가는 회상씬이 제법이고.. 마치 유즈얼 서스펙트 같은 반전도 약간은 들어있다.
- 한 번씩 위키에서 영국 귀족들의 링크를 따라올라가서 기원이나 현재의 삶등을 찾아보곤 하는데.. 문득 이 영화가 떠올라서 찾아서 보았다. 확실히 헬렌 미렌은 대단한 것 같다. 윈저 가문의 역사도 참 찾아보면 재미있는데.. 이건 좀 더 지식이 무르익으면 포스팅해 볼 생각이다. 영화 자체는 다이애나 비가 사망한 직후의 왕실과 총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 역사 실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전국시대 유명한 농성전을 다루고 있다.
남자 주연 배우가 낯이 익지 않은 사람이라 좀 찾아보니 일본 전통극 같은 뭐 그런 걸 세습하는 사람인 모양이다. 예전의 풍림화산도 그렇고 역사쪽이 배경이 되면 발성이나 그런 것 때문에 이쪽 인물들을 많이 끌어다쓰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매체에 잘 나오지 않는 우리 전통문화가 아쉽기도 하다.
- 이 영화는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라이언 고슬링에 대한 입소문(?)은 커뮤니티 등에서 많이 들었지만
그의 출연작을 보기는 처음이다. 영화 초반의 분위기와 깔리는 음악은 무난한 차량 액션 일줄 알았는데.. 급격히 피를 쏟아내며 하드한 장르의 영화가 된다. 내용 자체는 국내에서도 몇 번은 본듯한 범죄자의 사랑과 자기희생. 거기다가 전갈과 개구리 우화를 차용했고, 주인공의 자켓에 전갈이 크게 새겨져 있다. 어쩌면 아저씨와 냄새가 비슷하기도 하군. 여자 주인공 캐리 멀리건도 매력적이고 고슬링의 연기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 작품도 따라가볼 생각이다.
구매해놓고 제법 오래 방치했던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최신편. 최근 작가가 집중하고 있는 호러쪽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별로인 작품이었다. 이미 이 정도로 시리즈를 이어오면 건물 자체에 뭔가 트릭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고 그 다음은 범인의 알리바이 부수기 정도인데.. 그 동안의 스타일과는 달라 매우 찜찜한 느낌.
책 말미의 작가의 변을 보면 그간 캐릭터들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아 오히려 몰개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인물들을 구성했다고 한다. 사건이 진행과 풀이를 보면 확실히 인물의 특색보다는 살짝 내뱉는 대화나 행동에서 범인을 캐치하게 해놓았다.
작가가 전 10권을 공인했던 시리즈도 이제 한 권 밖에 남지 않았다. 시리즈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기면관이 출간된 2012년에도 책 속의 세상은 90년대에서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휴대전화의 보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90년대 초 인듯.
관 시리즈의 핵심인 트릭들을 유지하려면 당연히 쉽게 전화를 접할 수 없는 공간이어야 하니 그럴 것이다.
출간된 책 중에 남은 것은 암흑관인데 세 권짜리라 구매를 망설이는 사이 절판되어 버렸다. 열심히 사 모았는데 이가 빠진 걸 보는 것은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을 이용해야 할 듯.
2015년의 첫 영화. 대부분의 주말에는 각 잡고 앉아서 방 보러 오는 사람을 기다리거나 전화를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화생활을 마음대로 즐기지 못했다. 영화보는 동안에는 또 전화기를 꺼놓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 - 나중에야 알았지만 중개사들은 사전 연락없이 그냥 문 몇번 두드려보고 인기척이 없으면 알고 있는 비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었다.
전쟁영화는 몇 가지 세부주제를 빼놓고는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개봉 소식이 들리자마자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비교적 멀쩡한 시간에는 볼 수가 없었다. 영화체인을 가지고 있는 배급사들이 각자 자신들의 영화를 풀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자정넘어서 끝나는 시간대로 예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는 '스페이스 카우보이', '블러드워크'에 이어서 세 번째이다. 이번 영화 자체는 이라크에서의 군인의 삶과 가족 그리고 PTSD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다룬다. 이미 스나이퍼를 다룬 영화들에서 많이 다룬 스나이퍼끼리의 대결도 당연히 포함된다.
자국의 군인들을 다루는 시선에 비해 이라크인들에 대한 시선은 조금 편협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는 자국인들을 위한 헐리우드 산 영화이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실제 장면은 그야말로 천조국을 지탱하는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노감독의 콧대가 올라가는 것이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쓴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기에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다. 공항에 착륙했지만 생존자는 아무도 없어보이는 비행기 사건부터 시작. 그 후에 사자死者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괜찮은 좀비영화일거라 기대했지만 그것과는 크게 관계없는 뱀파이어 물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전개는 좀비물과 유사하다. 벌레에 감염되면 사망해서 뱀파이어 노예로 부활. 아무래도 좀비보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보니 전기를 차단한다던지 포위와 매복을 한다던지 하는 상황이 나온다. 상처를 입어서 벌레가 돌아다니는 게 몸에 보이는 친구에게 자비를 베푸는 장면 등도 기존 장르와 다를 바는 없다.
뱀파이어들은 낮에는 빛을 피해서 잠들기에 주인공들에게 행동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그리고 이 사태의 경우 일종의 '마스터'가 있고 이 자를 처치하면 혼돈의 상황이 해결된다는 점이랄까. 어디선가 본 듯한 배우들이 잔뜩 나온다. 반지의 제왕에 나온 샘이 조연으로 나오는데 확실히 그 이후의 필모그래피는 특색이 없군.
우연찮게 얻어걸린 좀비 아포칼립스 드라마. 실험대상이 되어 특정한 백신을 투여받고 좀비한테 물려도 변하지 않고 살아난 한 남자를 일반 시민들이 뉴욕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호송하는 내용을 그렸다. 워킹데드는 1시즌을 보다 말았는데.. 이건 뭔가 좀비보다는 그러한 상황에 처해진 인간군상을 그리는데 더 중점이 있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뭔가 좀비영화나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그렸을 상황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나아가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의 캠프, 식인종들과 광신도들, 약탈과 보급 그리고 물물교환, 병원과 군부대 등이 나온다. 문제라면 주인공들 때문에 사건사고가 이어져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피바다가 된다는 점일까..
syfy 유료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한지라 본 사람은 많이 없었던 것 같고.. 아무래도 배우들의 인지도 차이가 있다보니 네이티브가 아닌 본인이라도 어색한 연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과 특정 여자배우는 아무리 여행을 해도 깨끗한 얼굴을 유지한다는 점이 옥의 티 정도가 되겠다.
이틀 만에 1시즌을 다 달렸다. 그래봤자 열 두 편이니 통상적인 경우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버그패치가 이루어진 Dead State를 다시 해봐야 겠군.
배우 이성민의 필모그래피를 타고가다 걸린 훌륭한 작품. 한참 이 작품이 이슈가 되던 2012년에는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2012년 여름이니까 모 프로젝트때문에 분당에서 밤샘을 줄기차게 하며 썩고 있을 시기였겠군. 탐횽이나 빵횽 그리고 타마키 히로시의 예를 볼때 한번 특정 배우에게 관심이 가면 접할 수 있는 작품을 만족할때까지는 봐줘야 직성이 풀린다.
일단 메디컬 드라마라서 볼만하기도 했지만 어줍잖은 사랑놀음이 나오지 않아서 또한 마음이 든다. 작가는 좀 찾아보니 악명이 높고 배우들과 연기방향 문제로 충돌이 많은 사람인것 같다. 연이어서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때는 이 드라마를 그냥 이선균의 성장 드라마로만 끌고 갔으면 이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배경이 부산이라 일부 캐릭터의 사투리가 좀 어색해서 거슬린 것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다. 악의 사총사 같은 과장들의 연기도 재미있었고.. 드라마 초중반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그야말로 이성민의 하드캐리. 다만 작가와의 힘싸움 탓인지 연장방영된 탓인지 후반에는 등장이 이전보다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필모를 따라 가고 있다 보니까 골든타임에 등장했던 단역들이 이후 이성민의 영화나 드라마에 단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흥미롭다. 연극을 하며 긴 무명생활을 할때의 동지들인건지.. 십수년째 홈페이지와 설치형 블로그 그리고 티스토리로 데이터를 이어오면서 한국드라마 관련 포스팅을 하기는 처음인것 같다.
몇 년 전에 떡밥이 나돌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작품. 반드시 아이맥스로 보리라 다짐했지만.. 다크나이트 때와 같은 광풍이 불어서 결국 상영기간 동안에는 보지 못하고 결국 화면 아래위가 많이 잘려나간 일반 영화관에서 보게되었다.
놀란 감독이라서 좀 기대를 하긴 했는데 인셉션에서 보여준거 같은 잘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초반에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한 지구편이 너무 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지구편을 찍기 위해 직접 옥수수도 재배하고 콩가루를 이용해 황사까지 직접 연출했다고 하는데 들인 성과에 비해서 미끈하게 빠지지 못했다는 느낌.
이는 우주편에서도 마찬가지라서 CG대신 모형을 제작했다는 우주선의 일부는 심하게 모형 티가 난다. 이런 부분은 좀 CG를 발라도 좋을 것 같은데 감독의 고집이 있다보니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느낌. 할 수 있다면 블랙홀도 직접 만들었을 사나이라..
그래도 우주로 나간 이후부터는 제법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광속에 가까운 이동과 그런 행성에서의 생활 그리고 지구와의 시간차는 여러 SF에서 많이 다루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지구의 서재와 블랙홀 안이 연결되는 부분을 조금만 더 매끄럽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작위적인 연출같아서.. 그나마 좋아하는 장르인 SF를 봤으니 한편으로는 흡족하다.
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무렵 허벅지에 진동이 오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꺼놓는다는데 깜빡한 모양이다. 슬쩍 바닥으로 내려서 점퍼로 가리고 확인해보니 회사였다.
일말의 불안한 감정이 머리를 지배하고 잠시 영화에 집중을 못했으나 다시 연락이 오지 않은 것으로 볼때 별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영화관을 빠져나오며 찬란한 햇살과 시원한 풍경을 보며 업무통화. 귀찮은 적용관려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업무의 '겨울 방학'이 확실하게 있었는데..
점점 매출관련 문제때문인지 연말에 급격한 개발이나 적용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1층으로 나와서 나름 많이 팔아준 세계주류전문점을 방문한다. 어쩐일인지 나름비싸서 취급안한다는 글렌리벳을 구비해두었다. 글렌피딕으로 할까하다가 색다른 걸 먹고 싶어서 지금까지 먹어보지 않았던 걸 홈파티용으로 사왔다.
사전 정보를 거의 모르고 있던 영화 빅매치. 주조연중에 끌리는 배우는 이성민 한 명 밖에 없었지만 일단 아무 생각없이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도 연기를 인정받은 배우가 몇 명 있으니 본전은 찾겠다 싶었다. 하지만 반전
집 앞 골목길.
조조를 위해 잠을 청했는데 새벽에 갑자기 들리는 큰 대화 소리. 마침 눈도 오고 해서 잠깐 나가보니 복도에 가득한 술내음과 기름 냄새 그리고 담배연기까지. 밖에서 건물을 올려다보니 불켜진 곳은 대각선 아랫방 뿐..
다시 올라오는데 복도에 울리는 술주정 소리. 다행히 전부 술에 빨리 취했는지 크게 울리는 소리는 좀 있다 그쳤지만 참 이 건물의 구조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때가 새벽 두 시 반. 이내 프로젝트 적용시간이라 칼같이 전화가 왔다. 적용실수 반, 문서에 하나를 빼먹은 내 실수 반. 그러고나니 새벽 네 시가 훌쩍 넘었고, 이미 잠은 달아난지라 비축해둔 싸구려 와인을 꺼내어 세 잔을 들이키고 다섯 시에야 잠을 잘 수 있었다.
맥모닝을 포장해와 대기실에서 대충 먹고 커피를 들고 입장. 영화에 대한 스토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아뿔싸.. 헐리우드에서 많이 본듯한 시나리오. 거기다가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좀 산만하기도 하다. 이걸 잘 조합하면 좋았을텐데 다 따로 노는 느낌. 편집의 문제인가..
최호 감독의 영화는 후아유, 고고70을 재미나게 봐서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액션 쪽에는 그다지 인 것 같다. 그리고 오락 액션이라고 광고했는데.. 웃을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고, 액션은 주인공이 너무 강력하다보니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다가 보아의 발연기까지.
마지막으로 극장 음향의 문제인지 영화의 녹음문제인지.. 일부 배우들의 소리치는 대사가 거의 무슨 말인지 들리지 않았다. 대사를 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는 상황. 관심깊게 보던 이성민의 대사에서 이런 부분이 많아서 아쉬움.
구입해둔지는 오래된 D현경 시리즈의 비교적 최신 출간작. 경찰 소설이지만 딱히 일선의 형사가 주인공이 아니라 조직 관리자 등급이 주인공으로 많이 다뤄지는 작품. 이 시리즈의 화자는 대부분 다른 인물이지만 거의 공통적으로 '후타와타리'란 인물이 등장해서 동일한 세계관임을 짐작케 한다.
일단 '그늘의 계절'이나 '동기'에서 느꼈던 그 기분을 다시 한번 즐겨보고자 귀향길 도서로 선정했다. 다만 페이지 수가 좀 많고 KTX는 버스보다는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하는지라 결국 귀향시간뿐 아니라 집에서의 저녁과 밤까지 모두 투자하여서 완결을 낼 수 있었다.
주인공은 형사부쪽에서 이름을 날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홍보부에 배치되어 어려움을 겪는 인물. 그래서 사건이 깊숙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기자들과의 마찰 그리고 자신이 원래 적을 두던 형사부와의 마찰 등을 다룬다. 국내의 경찰조직은 알지 못하지만 이 D현경 시리즈를 계속 읽어오다 보니 작가가 조직을 그 간에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어렴풋이 감이 왔다.
그러니까 작가의 경험을 비롯해서 시리즈들의 일부 이야기는 끓임없는 자기복제의 결과물이다. 잠시 이야기가 딴곳으로 빠지지만 오늘 읽던 추리소설에서 주인공이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인물에게 '헤밍웨이'란 별명을 붙여준다. 그 별명의 이유인즉슨 헤밍웨이 처럼 타인들이 자신의 글을 칭찬해줄때까지 계속 반복한다는 의미로. 결국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고.
이 D현경 시리즈도 어찌보면 위의 조크와 같이.. 큰 주제의식을 두고 그 변주만 작가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게 경지에 이르면 동 작가처럼 인정을 받는 것이고. 그리고 재미는 있으니 계속 따라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은 관심있는 거기도 하고, 거기에 빵횽의 영화이니 만큼 휴가 두 번째 날에 바로 감상을 하러 가줬다. 영화 자체는 좀 뭐랄까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다. 딱히 전차전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쟁의 참혹함을 크게 부각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은 느낌.
셔먼 대 티거의 싸움은 한 번 밖에 나오지 않고 나머지는 전차+보병의 합동전술과 도시전, 전차 한 대로 얼마만큼 보병들을 막을 수 있는가 정도. 그리고 결국 누구나 예상한 슬픈 결말이 찾아오지만 말이지. 전차 한대와 그 주변만을 다루고 있기에 딱히 팍스아메리카나 같은 MSG는 없는 것 같고, 그 영웅적인 행위만은 잘 그려내고 있다.
매번 신림에 가서 복도 바로 앞에 앉으면서 한 칸 앞인 F열에 가서 앉으면 더 입장감을 느끼고, 뒤에 걸리적 거리는 인간도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음에는 그냥 넘어가고 만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의자가 고장이라도 났는지 약간 옆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영화에 몰입하기 전까지는 제법 불편했다.
그리고 옆옆 자리에는 여자 두 명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는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거나 감탄사 및 추임새를 넣는 통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두 여자로 인한 본인처럼 홀로 감상하러 온 옆자리 아저씨의 짜증과 한숨소리까지 감당해야 했기에 더 신경에 거슬렸는지도 모르겠다.
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첫 작품을 회사 근처의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 작품도 상당히 얇다. 이 후 작품인 죽음의 한가운데는 신림역의 자동대출기에서 빌려봤었는데 그때도 같은 기분을 느꼈다. 70년대의 작품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리즈 작품이지만 매튜 스커더의 정체성과 그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책 마다 계속 설명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순서를 따라가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는 겹치는 중요 인물은 여자 정도인 것 같고.
최근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의 툼스톤은 이 시리즈 중 무덤으로 향하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을 먼저 볼까 영화를 먼저 볼까는 고민중이지만 딱히 영화를 알기 전에 상상했던 모습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살인사건의 뒷이야기를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조사하는 이야기라서 긴박감보다는 한꺼풀씩 이야기를 벗겨나가는 것에 재미가 있다. 주인공의 고뇌와 그 주변 이야기는 확실히 '800만 가지..'에서 더욱 깊게 다가온다.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된것은 역시 가장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내 출간된 시리즈 중 한 권은 나온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아마 국립중앙도서관이라 가야 있을 듯 하다. 그러니 시리즈를 이어주고 있는 최근 두 권을 빨리 읽고 영화 원작은 그때의 기분에 따라 고려해 보아야 할 듯.
[매튜 스키더 시리즈 목록]
The Sins of the Fathers (1976) => 아버지들의 죄 In the Midst of Death (1976) => 죽음의 한가운데 Time to Murder and Create (1977) => 살인과 창조의 시간 A Stab in the Dark (1981) => 어둠 속의 일격 Eight Million Ways to Die (1982) => 800만가지 죽는 방법 When the Sacred Ginmill Closes (1986) Out on the Cutting Edge (1989) A Ticket to the Boneyard (1990) => 무덤으로 향하다 A Dance at the Slaughterhouse (1991) => 백정들의 미사 A Walk Among the Tombstones (1992) The Devil Knows You're Dead (1993) A Long Line of Dead Men (1994) Even the Wicked (1997) Everybody Dies (1998) Hope to Die (2001) All the Flowers Are Dying (2005) A Drop of the Hard Stuff (2011)
처음 책이 도서관 작가의 서가에 있는 것을 보았을때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다. 책 자체의 존재유무보다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너무나도 얇은 페이지 수 때문이다. 대출해서 가져나오기는 했지만 뭔가 이상한 기분을 떨칠 수 없어 회사로 걸어오며 검색해보니 '뉴욕 타임스 선데이 매거진'이라는 곳에 연재를 하던 작품에다가 몇 페이지의 후일담을 넣어 출간한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작품들과는 다르게 전개속도가 무척 빠르고, 등장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 특징이었다. 더군다나 여느때와는 다르게 도시의 방사능 테러 위협을 조사하는 것이 주 목적. 인줄 알았지만 막판의 통수
이전 작품에도 등장했던 레이철 월링과 호흡을 이어간다.
긴박하게 흘러가기는 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미타라이 기요시가 작품을 거듭하며 점점 천재과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해리 보슈도 십여편의 작품이 이어지니 번뜩이는 기지만 남는 것 같기도 하다. 전의 포스팅에도 썼지만 코요테는 온데간데 없고 눈가린 경주마만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다음 작품은 드디어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가 조우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는군.
묶혀놓았던 링컨 차... 를 해결했기에 시리즈에 다시 가속이 붙고 있다. 단점이라면 시간이 제법 흘러서 앞 시리즈의 디테일한 내용의 기억이 희미해졌다는 것. 그런 점 때문인지 어느 독서인의 블로그는 등장인물과 스토리에 관해서 엄청난 정리를 해놓은 것도 있다. 가끔 최신 시리즈에 등장한 등장인물이 이전 시리즈에서도 무슨 일을 했는지 찾아보는 용도로 방문한다.
다시 미해결 사건 전담반으로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파트너도 전 편과 같다. 이전 사건에서 함께했던 FBI 요원이 재등장하고 가족의 이야기도 잠깐 나오지만 진행형이다. 기존 읽었던 작품들 중에 몰입도는 좀 떨어지는 편인것 같다. 마지막까지 진범을 예측 할 수 없었던 작품들과 달리 이번에는 보슈의 기억과 눈을 통해 이미 진범은 어느정도 드러나있다.
다만 완벽한 증거와 증인이 그걸 둘러싸고 있고 사건에 참여한 보슈의 행동에 대해 그것들이 하나둘 금이 가기 시작하고 그 뒤에 숨겨진 커다란 함정이 드러나는 것이 백미. 그는 여전히 사고를 치며 주변인들을 휘몰아간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좀 짜증나는 캐릭터가 보이기도 했다.
외로운 코요테가 아니라 심술쟁이 고양이가 되버린듯한 느낌. 여하튼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출간된 작품도 얼마남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 마지막 작품인 '허수아비'는 이야기의 연결성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 먼저 나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작들을 거진 다 따라온 셈이다.
몇 년간 열심히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따라왔다. 국내에 출간이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기다린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책이 나왔기 때문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혼돈의 도시가 여름에 나옴으로 인해서 2010년에 다른 책들보다 제법 먼저 나왔던 '허수아비'까지 연결되었다. 이제 네 권을 더 달릴 수 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관에서 먼저 보았기에 이 책을 읽고 가야할지 아니면 넘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특정인물의 죽음과 범인 이외에는 다른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나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한번 보니 놓친 부분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법정 부분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이 부분은 오히려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기에 두리뭉실해 보였을 지경. 이 책에서는 아직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탄환의 심판에서는 등장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이질지 궁금하다.
아마존에서 해리 보슈 시리즈를 VOD형태로 제작했던데 현재는 딱 한 편뿐이다. 유골의 도시의 내용 일부를 드라마화했다. 여하튼 이 책을 통해 기점을 넘었으니 앞으로는 다시 해리 보슈 시리즈 아니 정확히는 마이클 코넬리의 시리즈를 읽을 수 있을 듯.
벤 에플렉은 여기저기 나올 때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메가폰을 잡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관심이 가서 출연작들을 보기도 한다. 그리고 향후 배트맨에 예정되어 있으니 제법 오래보게 될 것 같다.
감독은 데이비드 핀처.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 벤자민 버튼.. 등을 감독했다. 빵횽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다 보면 모를 수가 없는 사람. 그래서 이번 작품도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다만 영화 시간이 2시간 30분인걸 알고 갔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말이지. 막판에 허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이미 동명의 원작이 작년에 나온지라 영화도 개봉하면서 제목을 따라 갔다. 그런데 저 제목을 쓰면 그 자체가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 것도 같은데 그대로 가버렸다. 여주인공은 낯이 익어보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잭 리쳐'에서 본 배우였다. 그때는 제법 글래머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캐릭터에 어울리게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 다음 촬영에 임했나 보다.
남자가 아침에 일어나 해변을 산책하고 볼일을 본 후 집에 돌아오니 부인이 없다. 아무래도 수상은 느낌에 경찰에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은 부부의 집에서 오히려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 길게 쓰면 스토리를 전부 발설하게 되기 때문에 접고.. 여하튼 재미있게 보았다. 추리/스릴러 분야를 좋아하기도 해서.
길고 길었던 볼거 없는 영화의 시간대를 건너서 드디어 이 영화를 보았다. 앞으로 남은 것은 '퓨리'와 '인터스텔라' 정도가 아닐까 싶군. 인터스텔라는 최초로 아이맥스를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작년에 '그래비티'를 못 본게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오래 전 imdb에 놀러갔다가 트레일러를 보고 기대하고 있던 영화. 그러나 트레일러가 다였지
청년들이 기억을 상실당한체 미로 한가운데 정체불명의 공간에서 생활하며 미로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영화 전체적으로 미로 안 자체는 크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미로안에서 존재하는 수호병 같은 존재와 그 너머의 이야기였다. 복잡한 미로를 막 헤매며 그 안에서 죽음과 삶을 다루는 내용일줄 알았으나 오히려 미로로 오기 전의 이야기와 그 후의 이야기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아마도 시리즈 이다 보니 탈출한 후의 이야기를 이어가야 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좀 더 영화 큐브같은 내용일거라 추측했는데.. "You're Different" 는 어김없이 등장해주고 결국 틴에이지용 소설 일뿐이었나 싶기도 하고 말이지. 그래도 영화를 보는 동안은 재미나게 보았다. 막판의 이어지는 반전의 반전을 보면 후속작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군.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 국명 시리즈 작품. 그야말로 엘러리 퀸의 카피(?)답게 국명시리즈까지 따라서 써먹고 있다. 하지만 복제도 이정도 되면 그야말로 거장의 반열.
활동한지 오래인 작가인 만큼 히무라 히데오와 함께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는 엄청나게 썼다. 단편도 여기저기 많이 써서인지 단편집의 비중도 높고, 최근에는 작가 자신이 뽑은 자선단편집이 출간될 정도.
배경은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카메론 하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는 히무라와 아리스 두 사람이 연쇄살인에 말려들게 되는 이야기다. 대학시절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온 친구가 있었다는 편리한 설정.
숨겨진 범인과 살해동기 그리고 트릭을 파헤치는 것이 이 작품의 재미인데.. 인물과 동기 자체는 거의 초반에 인물설정을 보는 순간 파악이 될 정도로 허술했다. 거의 바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 그래서 밀실의 구성과 비밀에 대해서만 예측해야 했다는 것이 좀 아쉽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여섯 권이 소개되었는데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아무렇게나 그냥 읽고 있다. 작품 수가 너무 많아서 모든 작품이 소개될지도 알 수 없으니..
어쌘신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카리브해의 해적을 다룬 시리즈 작품. 연대로 따지면 켄웨이 사가의 시작점이 되겠다. 에드워드 - 헤이담 - 코너로 이러지는 삼부자의 눈물을 빼놓고는 플레이 할 수 없는 스토리.
아마존에서 크게 할인할때 시즌패스와 함께 구입했는데 뭔 놈의 에디션과 DLC가 그리 많은지 정신이 없을 정도다. 다행히 스토리 DLC는 하나 밖에 없고 대부분 배나 무기라서 다행이지만. 엔딩은 5월쯤에 본것 같은데 스토리DLC까지 클리어 후 포스팅 하려다가 SSD가 날아가는 바람에 전부 없어졌다. 유플레이 클라우드 세이브 연동 버그가 많아서 꺼두었기 때문에 방법이 없군.
게임이 시작되는 장소와 시간..
해적의 일원으로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웨일즈 출신의 하층민으로서 카리브 해에 흘러흘러 들어와 해적이 되었다. 이미 영국에는 딸이 하나 있는 상태. 그런데 글을 읽을 줄은 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열대 해변의 묘사. 동기화도 여전하다.
3편에 나왔던 해전을 완전 메인으로 승격시켰다.
배를 업그레이드하는 요소가 더욱 증가하고 휘하의 배를 보내는 미션과 수중탐험 그리고 나포와 고래 사냥 등이 추가되었다. 등장하는 해적들은 대부분 실존인물.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기억의 탐험일뿐.
전작들의 현대판 주인공이었던 데스몬드 마일즈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언급이 없고, 얼굴도 볼 수가 없다. 건물에 화장실도 없고 거울도 없다.
그는 앱스테르고 사의 직원.
앱스테르고 사의 선조 기억 탐험 부분 신입사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애니머스에도 앱스테르고의 로고 등이 떡하니 박혀있고.
신뢰의 도약을 통한 건초더미로의 안전한 착지
바다의 환경은 다양하다.
잔잔한 바다를 쾌속진행 기능으로 내달릴때도 있고, 토네이도 혹은 엄청난 파도를 피하며 갈때도 있고 그 와중에 포격전이나 백병전도 하고.. 나름 바다에서는 재미있었다. 수집품 과제만 아니면 말이지.
이제는 미션마다 동기화 퍼센티지를 넣었다.
그 짜증나는 미션 동기화가 없어진 줄 알았더니.. 부가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100%가 안되게 만들어 놓았다. 각 기억들은 다시 플레이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다시 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흑인 갑판장 아데월. 스토리 DLC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느 섬마을.
전작에 비해 건물들이 좀 붙어 있게 설정되어 파쿠르 액션을 할 요소는 더 증가했다. 여차하면 길을 내달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선장실 안.
선장실 안에서 의상을 갈아입거나, 배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함대 미션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배 이외에도 스토리 진행상으로 얻게되는 맨션 같은 것이 있어서 그곳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병속의 편지를 입수.
미니게임도 하고..
지긋지긋한 미행도 변함없고..
보물지도를 찾아 상자를 파내 설계도와 돈도 입수한다.
수집요소가 더 귀찮게 많아졌다. 온 지역에 산재해있는 상자와 앱스테르고 조각은 물론이고 지도와 숨겨진 보물상자에 수중탐험요소와 사냥 그리고 떠내려온 병과 마야 물품 등 까지. 사이드 미션과 메인 미션만 하면 플레이 시간이 크게 단축될 듯.
망원경 화면.. 이제는 배도 미행한다.
플레이어의 배보다 레벨이 높은 배라도 빙빙돌면서 포를 잘 쏘아 내구력을 낮추고, 백병전을 벌이면 나포할 수 있다. 이게 초반 돈벌이와 함대미션에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다시 현대 시점..
일단 플레이의 목적은 '관측소'라는 것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가끔 해킹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한다.
시리즈 등장인물인 숀과 레베카..
현대의 플레이어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자료를 해킹해서 넘겨주기도 한다. 앱스테르고 사에 어떻게 어쌔신 파인 숀과 레베카가 당당히 출입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작들과의 연결고리는 있는 셈이다.
맨션과 템플기사단의 갑옷..
맨션을 손에 넣어 투자를 하며 건물들을 증축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사이드 미션을 징하게 해서 열쇠를 얻어서 복장을 해금하는 방식.
함대 미션 중 전투 방식..
큰배는 화력과 내구도가 좋지만 재장전 속도가 느리다. 작은 배는 그 반대고.. 미션들에 특정 배들을 출동시켜 처리 할 수 있고 배는 독을 건설해야 수를 늘릴 수 있다. 이게 다 돈과 자원..
고래 사냥도 하고..
마야 유적도 탐험하고..
복장해금을 위해 마야메달도 찾고..
업그레이드는 재료를 모아서 이루어진다.
보유 아이템 증가나 능력치 업그레이드는 사냥을 해서 재료를 모아야 한다. 육상/해상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사냥을 해서 미리 모아두는 것이 편하고, 나중에 가면 그냥 귀찮으니 상점에서 재료 구입...
캡틴 키드의 후손 제임스 키드와의 만남.
함대 미션 지도..
나포를 통해 세 가지 행동을 할 수 있다.
전 시리즈들이 그렇듯이 여기도 번역 실수가 제법 있는데, 전 작의 '불이야' 수준은 아니지만 '원하는 레벨 낮추기'의 압박이 있다. 불이야는 인게임 동영상이라 한번만 넘기면 되지만.. 저 원하는 레벨은 나포 때마다 봐야해서 압박이 증가한다.
어느 탑에서의 석양.
어느 탑에서의 석양.
보물지도.
그림만 보고 찾으라고 하면 스카이림 급의 난이도가 되겠지만 다행히 좌표를 확인 할 수 있다. 해당 위치에 가서 돌아다니다 보면 획득 가능.
템플러 암살.
이번에도 어쌔신과 템플러들의 연관관계를 넣어놓았다. 카리브해판 로미오와 줄리엣도 있고.
해양지도..
빡빡하게 모든 요소들이 들어있다. 각 항구 및 숨겨진 장소와 요새 그리고 수집품에 사냥장소와 보물선까지..
작은 섬에서의 석양.
수집품중 특히 귀찮은 것이 바다 한 가운데 작은 섬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상자와 조각이다. 이걸 얻으려면 한참 항해하다가 섬에 접근해서 주인공이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섬으로 온 후 물품을 얻고 다시 배로 이동하는 행동을 반복해야 하니.. 좀 모으다가 말았다.
요새들도 정복할 수 있다.
물론 배를 좀 업그레이드 해야 여러 요소들을 견딜 수 있다. 요새 자체의 포격도 있지만 요새에 따라 지원하는 배가 있거나 회오리가 돌고 있거나 하는 경우 등도 있다.
해킹용 미니게임.
큰 고래 사냥..
나포 중 걸린 버그.
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나포시 일정인원을 제거하고, 적의 장교를 없애거나 탄약고를 폭파시키고 돛대에 올라서 기를 제거해야 한다. 해당 장면은 돛대 위에 있는 적의 선원을 밖으로 차버렸는데 멈추는 버그가 걸려버린 장면. 다행히 총이 있어서 저 상태로 한 번 더 맞추니 클리어.
전설적인 배의 하나.
전설적인 배2
총 네 곳에서 전설적인 배들이 등장한다. 도전과제가 있어서 기를 쓰고 돌파. 쌍둥이 배가 엄청난 컴비네이션을 선보이고, 다른 곳이 전부 무적이고 후면만 피탄가능 등 그야말로 짜증나는 배들이다. 기본은 무조건 뒤를 쫓아가며 후면을 가격하는 것이지만.
귀상어 사냥.
소형보드를 내려서 작살로 해양생물을 사냥한다. 배와 작살의 강도 그리고 수까지 업그레이드 해야해서 이것도 귀찮다. 전부 자원과 예산이..
유명 해적 검은 수염..
해킹 중 나온 데스몬드의 셀카.
전 주인공들의 다정한 한 때
그리고 만만찮게 귀찮은 수중탐험.
다이빙 벨을 이용해 공기를 호흡하며 정해진 지역의 상자와 조각을 수집한다. 중간중간 돌을 메단 호흡통이 있어서 마시며 가고 상어의 공격도 해초에 숨어서 피해야 한다. 간혹 수중동굴과 연계된 곳들도 있고. 재미는 있는데 상어공격이 짜증.
드디어 현자를 찾아 관측소로 입성.
벽면에 피를 담은 상자조각들이 보인다.
관측소란 피를 담은 조각을 넣으면 그 들의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기계.
현자 로버츠가 수정해골을 쥐고 있다.
에드워드는 처음에 해적으로 시작했지만 동료들의 죽음과 템플러들의 만행 그리고 어쌔신들의 도움 속에서 진정한 어쌔신으로 거듭난다. 처음부터 거의 어쌔신이었던 이전 주인공들과는 달리 스토리를 겪으며 각성해가는 것이 제 맛.
모든 것은 탈출한 유노의 음모..
전 작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유노를 탈출시키고 말았다. 이제는 유노가 육체를 차지하기 위해 그 그릇을 찾아 헤매는 중이었던 것이다.
끝없는 악몽.
꿈 속에서 사람들과의 고통에 찬 대화
마야 복장의 해금.. 모으느라 힘들었다.
드디어 진정한 각성의 시작..
템플러들에 대한 응징.
드디어 애매한 태도를 버리고 각성한 에드워드는 템플러들을 응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
환생자 로버츠..
현대에서도 로버츠와 유노의 음모는 이어지지만 다행히 현대의 플레이어는 살아남게 된다.
딸과 함께 어디론가 가는 에드워드
켄웨이 가족과 꼬마 헤이덤
켄웨이 가족.
이렇게 켄웨이 가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헤이담은 곧 슬픈 이야기를 밟아가게 될거고 그의 아들 코너는 다시 북미에서 어쌔신 이야기를 이어가게 될거다. 블랙플래그 - 로그 - 3가 이어지면 모든 북미에서의 이야기가 완성되겠지.
게임 플레이 시간은 raptr 기준으로 68시간. 도전과제는 유플레이라서 몇 개인지 모르겠다. 개인이 세야 해서 귀찮.. 이제 올해 11월이면 다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와 로그가 나온다. 유니티는 프랑스 혁명시대. 로그는 블랙플래그와 3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그래픽 카드 업글의 욕망이 더욱 강해지는군.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해봐야 겠다.
이 게임을 시작한지 2년 가까이 만에 엔딩을 보았다. 한글패치가 나와서 시작했으니..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그 패치가 제작사 공식 패치에 들어가서 지금은 스팀에서 누구나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을 끌 요소는 없었으나 난이도가 문제였다. 처음에 보통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제대로 게임을 맛보려면 난이도를 올려야 한다고 인터넷상의 글귀를 봐서 어려움 정도로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 확실히 난이도 때문에 온갖 함정이나 아이템을 제작하고 - 보통이라면 잘 안하겠지만 - 제작재료들을 찾아가며 힘겨운 전투들을 반복한 끝에 드디어 클리어.
막판에 다와서 도전과제를 주는 너무 어려운 전투가 있어서 반복하다가 포기하고 좀 쉬었다 할까 한 것이 2012년 겨울. 이제 3편이 나올거기 때문에 더 둘수도 없어서 1년 9개월만에 다시 잡아서 해당 전투는 그냥 넘어가고 - 안해도 된다 - 남은 스토리를 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게임 중간에 인물에 의해 파트가 두 개로 분리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좀 달라지고, 도전과제도 달라진다. 뭐 이건 게임 전체적으로 다 그렇지만.
전작에 비해 그래픽이 확 달라진 리비아의 게랄트
튜토리얼 화면
튜토리얼 부분은 다른 팀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색감같은 부분이 확 다르다. 본 게임에서는 좀 더 다른 느낌이고.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할 버논 로치와의 만남.
공성전 장면.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다. 전 작에서 테메리아 왕 폴테스트를 위해 이런저런 일을 했었고, 중도 엔딩을 보면 다시 방랑을 하러 떠나지만 이번 작에서는 뭔가 그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내전 혹은 반란이 일어난 마을을 정리하고 공성전에 참여하는 내용.
그래픽의 향상에 따라 포스가 올라간 트리스 메리골드.
전 작 세이브 연동을 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트리스와는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장의 천막에서 시원한 동영상 씬이 나오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성병기의 위용.
반란을 일으킨 귀족의 성을 공격한다. 여기서도 어느 정도 향후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연히 가슴 한번 더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느 인물을 척살.
여성주를 구출.
기대했던 장면은 없었다. 그냥 구출장면에 잠깐 등장할뿐..
그리고 다시 떠돌이 생활..
그렇게 왕의 암살에 관한 누명을 쓰게 되고, 버논 로치와의 거래를 통해 암살자를 잡으러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런저런 마을에서 여러 인물을 만나고 퀘스트를 하고 괴물들을 잡으며.
대략적인 북부의 세계지도.
테메리아, 에던, 캐드웬, 르다니아 등의 국가로 구성되어 있다. 네 명의 왕이 등장하는데 그 중 두 명은 초반에 죽어버리고 다른 한 명마저 게롤트의 결정을 통해 생사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야말로 북부는 혼돈의 시기.
폰타르 계곡의 항구마을.
초반 대부분은 이 마을에서 퀘스트를 해주면서 진행된다. 계곡은 작중 가장 중요한 전략적 위치인것으로 묘사되는데 괴물이 너무 많다. 덕분에 위쳐가 땀이 마를사이도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주사위 포커도 그대로. 그래팍이 향상된 대신 묘하게 불편해졌다.
팔씨름도 한 판.
미니 게임들은 여전하다. 주사위 포커와 팔씨름이 있고 일부 퀘스트에서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다.
여자도 만나고.
꽃을 사서 즐긴다.
전 작의 시스템은 여전하다. 카드 수집 시스템은 없어졌지만, 간략한 인게임 무비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얼굴조형만 다른 카피 앤 페이스트 지만.
대형 괴수를 상대하기도 한다.
보스급 대형괴물은 적당한 타이밍에 버튼을 눌러야 하는 액션이 들어가서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물론 돌격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만들고, 자신이 가진 마법능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트리스와의 재회.
가끔은 잠입임무도 수행.
여기서 익숙치 않아서 도전과제 두 개를 딸 기회를 날려버렸다. 좀 귀찮기도 하고해서 좀 하다가 그냥 진행.
전장의 동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석양을 바라보며..
캐드웬 군의 진지.
마을에서 벗어나면 침략을 준비하는 캐드웬 군을 만나게 되고, 왕을 위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게 된다. 괴물사냥이나 스파이 처리 등. 다른 위쳐에 의한 왕의 시해사건이 또 일어나는데 도와줄 수도 있고, 내버려 둘 수도 있다. 이 막판의 전투도 진짜 수십번 한 듯 하다.
전장의 꽃마을에서 회포를 푼 후의 담배..
명상을 통해 연금술 약을 제조하고 흡입.
일반 RPG처럼 아무렇게나 물약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명상을 통해서 해야한다. 캐릭터 성장이나 물약제조 그리고 물약섭취는 이것을 통한다. 즉, 뭔가 어려운 전투가 벌어질것 같으면 미리 준비를 해야하는 셈. 무구나 재료의 제작은 설계도 등을 구해서 마을의 장인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락무인에서 잡혀간 트리스의 구출.
여기서 또 루트가 갈린다. 처음에 버논 로치 루트로 왔는데 트리스를 구출하는 시도를 하느냐 아니면 잡혀간 왕의 서녀를 찾으냐인데.. 이왕하는 김에 끝까지 여자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근데 이 매력적인 히로인도 시리즈 전체적으로는 좀 수상한 냄새가 있는 여자라서 찜찜하긴 하다.
가끔은 짜증나는 수수께끼도 푼다.
길거리의 풍경. 마지막 챕터라서 그런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귀족의 방에서 볼 수 있는 계곡 지도.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도시(?)에서는 왕들의 암살 배후 그리고 잡혀간 트리스와 왕의 서녀의 배후는 누군인지를 찾아헤매게 된다. Enhanced Edition으로 오면서 이 부분이 추가심화되었다고 하는데 Enhanced Edition부터 시작한 지라..
남부의 대제국 닐프가드에게 잡혀갔던 트리스.
대화를 통해 왕들의 암살배후가 밝혀진다.
독사파 위쳐들을 마법사들이 사주해서 왕을 암살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독사파 위쳐들이 약속과 다르게 더 많은 왕들을 살해한 상황. 뒤에 또다른 음모가 도사르고 있었다.
용과의 대결.
다른 루트로 가야 알 수 있었던 사실이지만 용과 특정인물 그리고 마법사와도 연관이 있었다.
마법사의 도시 락 무인.
버논 로치와의 작별.
버논 루치 루트를 타면서 왕의 암살자를 추격하다가 막판에는 그냥 트리스를 구출해 버렸다. 저 옆에는 구해진 왕의 서녀가 서있다. 저기서 헤어지게 되는데.. 서녀 구출루트를 탔으면 임시로 여왕에 오른다고 한다. 과연 3편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지.
왕들의 암살자. 독사파 위쳐 레토와의 만남.
게임 중반에도 보스전으로 한 번 대결이 있다. 정말 힘겹게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해치우는 것은 아니고 HP를 일정이상 깎으면 적이 도주하는 형태였는데, 어찌나 파워가 센지. 저 장면에서 서로 술을 나눠마시고 마지막으로 대결을 할 지 그냥 보내줄지 결정할 수 있다. 3편에서도 나타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냥 보내줌.
킹 오브 와일드 헌트와 예니퍼.
게롤트는 점점 기억이 돌아온다. 이계의 엘프들인 와일드 헌트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목숨을 구한 마법사 예니퍼까지. 레토와의 만남을 통해 진상을 알게 된다. 바로 닐프가드 제국의 음모. 그들이 독사파 위쳐들에게 조직재건을 약속하고 북부왕국들의 혼란을 사주한 것이다. 맥거핀 예니퍼가 제국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선명해진 북부의 지도.
곧 닥쳐올 또다른 악몽을 모른체 서로 전쟁을 하며 영토를 차지하고 있다. 저 결말 부분은 위쳐가 개입한 것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왕국이 분할될 수도 있고, 다른 왕이 탄생할 수도 있고.
단델라이언이 회상을 하며 기록을 남기는 장면으로 게임은 점점 마무리된다.
다시금 길을 떠나는 게롤트.
엔딩 크레딧에 한국어 현지화 팀의 이름들이 나온다.
그리고..
어느 농부는 남부에서 온 닐프가드 군의 침공을 보게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3편은 이 닐프가드 군의 침공과 와일드 헌트의 침입까지 여러모로 섞어서 다룰 것 같다. 과연 게롤트와 트리스 그리고 다른 위쳐들과 마법사 마지막으로 북부왕국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런지.
시간은 raptr 기준으로 44시간. 진짜 한 10시간은 보스급 전투들 반복하느라 진을 빼는데 쓴 시간인듯. 도전과제는 30/52 나머지는 다른 루트로 가거나 잠입미션을 완벽하게 해야하는 것들. 이제 하나를 마무리했으니 마음 편하게 한글판 위쳐3를 기다리면 되겠다. 아니 그 전에 그래픽카드부터 업그레이드 해야 하나..
추석 귀성길 선정도서로 요시키 형사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첫 번째는 작품에 이어서 두 번째 작품도 열차를 이용한 트릭이다. 유명한 작품인 점성술 살인사건에서 보여준 사체의 분리를 초반에 내세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사체들의 이동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시간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 자체에도 몇 개의 열차 시간표가 인쇄되어 있다.
지명인 이즈모 역시 일본발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제법 많이 나오는 곳이다. 특히 괴담이나 지역 전설 관련된 추리물을 읽다보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곳.
이런류의 추리물이 늘 그렇듯이 초반에는 모든 것이 오리무중이고, 발로 뛰는 수사와 형사들간의 전화통화 그리고 제보자의 말을 통해서 사건이 점점 베일을 벗고 용의자도 확정되게 된다. 남은 것은 열차 시간표 트릭을 푸는 것과 함정 수사(?)
어린 시절 이런 추리소설도 많이 읽은지라 열차 트릭은 제법 좋아하는데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시간표가 다량으로 나오게 되면 질려버린다. 어차피 인물의 대사를 통해서만 대충 파악하면 되긴 하지만. 막상 표까지 실려있으니.
초반에 버스 안에서 TV 다큐멘터리를 보느라 멍하니 읽지않고 있다가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는 순간부터 읽어서 몇 페이지를 남기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다 보았다. 이로서 출간된 작품은 다 본 것 같다. 다른 것들을 기다려보자.
오랜 만의 한가위 귀향길 선정도서. 닷쿠 & 다카치 시리즈 이외의 니시자와 야스히코 글을 읽어보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미리 빌려두었던 소설. 요 얼마간은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위키질 내려가거나 전날 밤을 새고 숙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서 귀향길이라고 특별히 책을 읽거나 하지는 않았다.
설명된 스토리 자체도 제법 흥미를 끌만했다. 특정된 하루가 일곱 번 반복되는 '체질'을 가진 고교생의 이야기이다. 설 연휴에 일가친지가 모두 모인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하필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이 일곱 번 반복되는 바람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
작가 자신이 후기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사랑의 블랙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영화 자체는 1993년이고 이 소설은 1995년 나왔으니 작가조차 이 영화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을테지.
어찌보면 결말까지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반전이 숨어있고.. 사실 작가가 충실하게 힌트를 넣어놓은 지라 상황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대해서는 예상이 가능했지만 해석 부분은 예측과 완전히 달랐다. 판타지(?) 부분과 추리를 적절하게 잘 섞어 놓은 듯 하다. 그렇다고 M.G.H 같은 본격 SF는 아니고 설정만 집어넣은 셈.
하지만 내려가는 시간이 약간 더 길어지는 바람에 책을 다 읽고도 1시간 정도는 멍하니 있어야 했다. 충전단자를 가져오지 않아 전화기의 배터리를 아껴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