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의 한가위 귀향길 선정도서. 닷쿠 & 다카치 시리즈 이외의 니시자와 야스히코 글을 읽어보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미리 빌려두었던 소설. 요 얼마간은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위키질 내려가거나 전날 밤을 새고 숙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서 귀향길이라고 특별히 책을 읽거나 하지는 않았다.


설명된 스토리 자체도 제법 흥미를 끌만했다. 특정된 하루가 일곱 번 반복되는 '체질'을 가진 고교생의 이야기이다. 설 연휴에 일가친지가 모두 모인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하필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이 일곱 번 반복되는 바람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


작가 자신이 후기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사랑의 블랙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영화 자체는 1993년이고 이 소설은 1995년 나왔으니 작가조차 이 영화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을테지.


어찌보면 결말까지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반전이 숨어있고.. 사실 작가가 충실하게 힌트를 넣어놓은 지라 상황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대해서는 예상이 가능했지만 해석 부분은 예측과 완전히 달랐다. 판타지(?) 부분과 추리를 적절하게 잘 섞어 놓은 듯 하다. 그렇다고 M.G.H 같은 본격 SF는 아니고 설정만 집어넣은 셈.


하지만 내려가는 시간이 약간 더 길어지는 바람에 책을 다 읽고도 1시간 정도는 멍하니 있어야 했다. 충전단자를 가져오지 않아 전화기의 배터리를 아껴야 했기 때문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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