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교체되고 이어지는 다음 후계자 선거에서 일시적이나마 압도적인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차피 다음 황제는 전 황제의 핏줄아니면 압도적인 전력의 왕 - 바이에른, 로타링기아, 부르군디 - 에게서 나오는 상황. 그러고보니 SWMH모드를 쓰면 땅이 엄청나게 커진다던데. 다음엔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하군.
80세가 된 노공작.
룰러가 너무 장수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 덕분에 후계자들이 딸만 둔체 전부 먼저 사망했고, 겨우 얻은 막내아들만이 남은 상황. 이렇게 된 상태에서는 아들이 성년이 될때까지 버텨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아홉 살인 다섯 공국의 후계자
그리고 결국 노공작이 사망하고 아홉 살짜리가 공작위에 올랐다. 수하 영주가 전부 혈족이니 이런 점은 안심이 되는 반면 클레임을 가진 다른 혈족이 있으면 반란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 그러나 나이많은 형제들이 전부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하고 혼자만 남은 탓에 별다른 분쟁없이 통치를 시작하나 했으나.. 반란은 결국 일어나고 만다.
조촐한 영지
두 개의 공작위를 비록하여 6개 백령의 통치자. 그리고 영주가 반란을 일으켜 신나게 패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반란과 한자 동맹의 출현.
괜찮은 능력치의 조카에게 분봉을 했었는데 하필 트레잇이 '야망'이고 라이벌 관계까지 설정되어서 관계도는 -200에 가까웠다. 암살음모를 꾸미다가 들켜서 작위 회수를 시도했는데 거부하고 내전 중인 상황. 거기다가 백작령 중 하나가 이벤트 한자동맹의 성립으로 공화국 영지 하나가 되어버렸다. 당연히 클레임 전쟁을 걸어 땅을 회수했다. 저쪽은 왕급이라 봉신으로도 안되고..
타타르 제국 성립
게임상 1183년의 정황. 헝가리는 다시 멸망해버렸고.. 여전히 셀주크와 대립중인 비잔틴 제국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 알모라비드의 승천. 어머니 러시아도 완전히 사라져 타타르 제국이 성립되어버렸다.
전 작 크킹1에서는 제국 그리고 황제 개념이 없어서 신성로마나 비잔틴 제위도 같은 왕급으로 취급되었는데 2탄에서부터는 황제위가 생기고 각 지역/종족별 제국도 만들 수가 있게 되었다. 브리타니아나 히스파니아, 프랑키아 제국 등이 추가.
어린 공작도 중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 사이 땅 하나가 늘어났다. 재미있는 점은 폴란드 지배하에 있을때는 이름이 스웁스크Słupsk 였으나 독일문화권 안으로 들어온 이후에는 슈톨프Stolp로 명칭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런 깨알같은 점이 숨어있었군.
드라큐라 소설의 등장인물로 유명한 반 헬싱. 그 유명세 탓에 수많은 창작물에 '반 헬싱'들이 등장했으며 이 게임또한 그러한 명맥을 잇고 있는 작품이다. 괴물사냥꾼 반 헬싱을 움직여서 퀘스트를 해결하고 아이템을 모으고 스킬을 강화하는 방식. 디아블로가 공전의 히트를 친 후 익숙한 방식의 게임.
디아블로3도 해보지 않은 본인이지만 이상하게 이 게임의 분위기에 끌렸다. 한글패치가 나오자마자 지난 여름 50%할인시 서둘러 구입하고 초반을 즐기다가 봉인. 그리고 정확히 3개월만에 다시 이 게임을 잡아서 클리어했다.
언데드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관의 어딘가. 귀족유령(?)인 카타리나와 주인공 반 헬싱이 모험을 이미 시작하고 있는 상황.
별 생각없이 칼질 혹은 총질을 하며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면 되는 단순한 구성이다.
음침한 세계를 잘 표현한 장면.
게임의 시작 화면
이 게임은 세이브가 없다. 빠져나온 장소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며 그때 메인화면의 배경에는 그 장소의 확대가 보여진다. 다른 클래스가 있는지는 3개월 전이라 기억이 안나고 계속 이어가게 되는 직업은 칼과 총을 다루는 사냥꾼 정도.
이벤트에 따라 화면이 정지되고 대화선택을 하는 경우도..
필드의 이곳저곳에서 상인을 만날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에 대해 제법 친절하게 고려되어 있다. 돈 만 있으면 스킬과 능력치를 언제든지 초기화하며 이리저리 만져 볼 수 있다.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몬스터들.
단독으로 움직이는 몬스터는 거의 없으며 대체로 엄청난 수의 몬스터를 한꺼번에 상대하게 된다. 그래서 스킬을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한데. 몬스터만 클릭하고 있으면 되는 여타의 게임과는 다르게 손이 좀 바쁘다.
퀘스트마다 보스전이 있는 경우도 있다.
늑대인간 두목과의 전투화면. 혹시나 뭔가 도움이 될까해서 살려줬는데 오히려 도전과제 하나가 언락이 안되고 후반에도 딱히 늑대인간들이 도움이 된 적은 없는 것 같다. 깔짝대기만 한 것 같고.
스킬 화면
요즘 세태에는 당연하게도 DLC가 스킬에 포함되어 있다. 툼 레이더 같이 스킬을 100으로 만들어주는 DLC를 파는 정도는 아니지만 특정 스킬을 쓰려면 DLC를 구입해야 한다. 물론 그 정도로 애착이 가는 게임은 아니기에 미구입.
보조 캐릭터 카타리나와 반 헬싱의 인벤토리.
각 아이템을 인챈트하는 화면.
이런 게임류에서 등장할 법한 것들은 전부 들어있다. 어떤 무기는 슬롯이 있어 특정 효과를 주는 원석들을 박아넣을 수도 있고 원석끼리 조합도 가능. 그리고 어떤 상점에서는 무기마다 특수효과를 걸어줄수도 있다. 마음에 안들면 역시 돈을 내면 해제도 가능해서 좋은 것이 나올때까지 반복도 가능.
거대 몬스터도 당연히 등장.
퀘스트 목표는 화면 오른쪽에 친절하게 등장하기에 잊어버릴 염려는 없다. 지도도 작게 표시되지만 늘 그렇듯 화면에 오버레이 형식으로 띄울 수도 있고.
피가 튀는 맛은 일품.
판타지이긴 한데 약간의 스팀펑크 같은 요소가 있다.
시대 배경에 기계장치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주 몬스터 중의 하나는 태엽병정. 이 외에도 대포를 쓴다던지 전기를 사용한다전지 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생각해보니 주인공도 이미 총질을 하고 있었군.
단순 평면이 아니라 심도깊은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맵을 이동하기 위한 포탈도 당연히 등장.
거대 필드 몬스터
이동시 로딩 화면.
여타의 게임 같이 맵이 전부 이어져 있지는 않다. 특성 퀘스트에서만 해금되기도 하고. 다만 같은 맵을 뺑뺑이 돌리는 경우는 없어서 매우 마음에 든다. 여러 퀘스트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조금은 신경쓰면 한번 볼때 다 해결 할 수 있는 구조.
은신처를 지키는 타워디펜스도 들어가 있다.
돈과 부품을 모아 발전기를 업그레이드하고 함정을 설치하는 장면. 게임 중 두어번 적의 침공으로 열심히 타워디펜스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처절한 디펜스
그냥 스킬도 잘 찍은 총으로만 상대했으면 편했을텐데, 뒤늦게 엑스칼리버를 구해서 아이템 능력을 해제하느라 칼질만 했더니 매우 힘들었다.
깨알같은 패러디도 간혹 나온다.
호빗 배긴스와 골룸을 섞은 캐릭터가 적으로 등장해서 좋은 반지 아이템을 주기도 한다. 위에 언급한 엑스컬리버도 바위에서 뽑아내기도 하고..
다만 어느 특정맵은 매우 짜증이 났다.
거의 막판 보스에 다다르면 나오는 맵인데 게임 상 중요역할을 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곳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뒷문을 통해서 침입하게 연결해주는 내용인데, 적들이 터무니없이 강하고 매복이 많아서 짜증이 만발. 지금 생각해보면 피해다니면서 이벤트만 발생시켜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길이 막혀서 통과못하는 곳이고.
그 이름 엑스컬리버.
첫 번째 맵에서 얻게되는 칼인데 놓치고 지나갔다가 한 참후에 돌아와서 얻었다. 도전과제 때문에 덕분에 성능이 크게 좋지 않아서 숨겨진 능력만 전부 해제하고 봉인
최종보스. 기계장치의 궁전에 사는 교수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려고 주변의 모든 몬스터와 보조기계와 함정을 다 부수고 보스를 해치웠는데 언락이 안된것을 보면 해석을 반대로 한게 아닌가 싶다. 놓아두고 보스만 해치워야 하는 듯. 괜히 몇 십분동안 고생했군.
엔딩은 뭔가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한 느낌. 다른 엔딩이 있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플레이 시간은 19시간. 도전과제는 64/97 조금만 신경썼으면 더 깰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고 나머지 도전과제들은 하드코어 난이도를 비롯하여 아래 화면과 같이 2회차를 해야 클리어가 가능할 것 같은 것들이라 일단은 패스하고 게임을 접는다.
1964년 베를린. 나치독일과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세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베를린 사법경찰의 일원이며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게 된다는 내용.
그러나 뭐랄까 그 거대한 음모라는게 책을 100여 페이지도 넘기기 전에 독자가 알아버리게 된다는 게 조금은 실망스럽다. 그 주제를 써먹을 거라는 것은 시놉시스만 보아도 알 것 같지만. 대체 역사 소설이기 때문에 너무 줄거리를 늘어놓게 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 줄이기로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등장하는 나치관료들이 전부 실존인물의 변주라는 사실들이다. 심지어 사건에 핵심적인 작용을 하는 과거의 '회의'까지 사실이었다는 것. 작가의 대체역사에 대한 집요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헝가리가 이교도에게 완전히 점령당해서 벌어진 십자군에 참가해서 십자군 트레잇도 달았다. 사실 병력을 보내서 공성 한 번 하자마자 전쟁이 끝나버려서 날로 먹은 셈. 그리고 헝가리 전체는 가장 큰 전공을 세운 스코틀랜드 왕에게 넘어갔고 곧 셀틱계 헝가리 왕이 탄생하게 되었다.
음..? 조카가 잉글랜드의 주교왕?
지금의 공작은 선대 공작의 막내 동생으로 연장자 상속제에 의해서 공위를 계승했다. 그래서 선대가 남긴 7명의 아들은 여기저기 뿌려두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주교령을 하나 담당하고 있던 조카가 잉글랜드의 왕이 되고 말았다. 그림을 클릭해서 큰 걸로 자세히 보면 조카의 외할아버지는 바로 유명한 잉글랜드의 정복왕 윌리엄 1세.
아마도 외가쪽의 핏줄을 따라 내전 중인 잉글랜드의 왕이 되었고, 이미 주교였기 때문에 주교왕king-bishop 으로서 신정국가Theocracy를 만들게 되었다. 가문점수! ^오^ 하지만 임명직이라 다음 후계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 함정이 되겠다. 더군다나 잉글랜드 내전이 종료된 직후 신성로마제국에 가입(?)하는 바람에 남 좋은 일만 시켜준 꼴.
분열과 병합을 반복하는 프랑스와 이슬람에게 털리는 이베리아.
저번 플레이와는 다르게 계속된 패치에서 뭔가 달라졌는지 신성로마제국이 분열하지 않고 잘 나가고 있다. 비잔틴은 소아시아를 두고 셀주크와 투닥거리고 있고. 여전히 무서운 쿠만인의 기세.. 마더 러시아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털린 헝가리 왕국. 이게 아마도 십자군과는 반대로 이교도 쪽 전쟁명분 중에 국가단위로 삼키는 게 있어서 이럴 것 같다.
차기 황제 선거중..
신성로마제국은 선거를 통해 차기 황제를 선출하게 된다. 선대 황제가 사망하고 이전 투표에서 1위를 달리는 제후가 황제에 오르고 다시 그 후계자에게 투표를 하는 방식인데.. 화면처럼 황제 교체 직후에는 명망이 있는 제후가 압도적으로 표를 받게 되나 시간이 좀 흐르면 결국 황제의 아들들에게 표가 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미성년자 황제가 탄생하면 다른 제후에게 계승을 요구하는 팩션faction 반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번 플레이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안정적인 황제의 교체가 계속 일어나 내전을 벌일 일이 없으니 안으로의 확장세가 영 약한 편이다.
더 늙어가는 중..
장수하고 있는 3대 공작 에른스트. 그 사이 형제자매들은 모조리 삼도천을 건넜고, 딸과 차남도 사망. 이 시기에는 다시 분할상속제로 바꾼 상태여서 차남의 죽음에 따라 아들이 한명으로 줄어 땅을 분할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남도 백발이 성성한 상황이고 이쪽에는 딸밖에 없어서 여성 계승자femail heir가 생길 아슬아슬한 상황.
그래서 늘그막에 10대와 재혼을 했습니다...
부인이 노환을가장한 암살로 세상을 떠나자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의 지배자 오트빌 가문의 여식과 재혼을 했다. 그녀는 노르만인 이탈리아 남부의 정복자로베르 기스카르의 작위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즉 갓 태어난 아들은 4개의 공작위를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신정국가에 됨으로서 깔끔하게 되어버린 잉글랜드.
왕이 선출직으로 되어서 그런지 오랜 내전이 끝나고 영토가 깔끔하게 정리되어버린 잉글랜드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안겨준다. 이것이 역사시뮬레이션 게임의 묘미이기도 하고.
노공작의 젊은 부인.
그녀를 통해서 3개의 공작위와 2개의 백작위가 Udonen가문의 손으로 굴러들어오게 될것이다. 플레이시에는 못보고 넘어갔는데 남자형제의 이른 사망을 통해 작위를 계승한 듯 하다. 그리고.. 역시 신경안쓰고 넘어갔는데 종교가 이미 정교회.. 당시부터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남부는 비잔틴의 영향력에 아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가 후에 가문의 발을 붙잡게 되고 말이지.
이교도에 대한 성전은 비교적 손쉽게 전쟁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특정 지역을 담보로 하여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해당 de jure를 전부 차지하던지 비용과 시간 관계상 하나, 둘만 점령하는지는 유저의 몫이다. AI와 합동으로 이교도를 공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선공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 통치질서에 따른 페널티
공성을 통해 점령한 땅은 몇 년간의 황폐화 페널티가 붙고 이 지역이 이교도의 땅이었다면 수십년 단위의 페널티가 붙는다. 덕분에 바로 새로운 세수입은 기대할 수 없고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가야 함.
아들만 일곱명!
땅을 분할하지 않으려고 연장자 상속제로 했더니 막내 동생이 후계자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런데다가 아들도 많이 태어나서 궁정은 그야말로 음모의 아수라장.. 연장자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카페 등을 통해서 정보를 알고는 있었지만 서로 '살아있는' 연장자를 하려고 개판이 될줄이야..
그리고 자식이 너무 많으면 좋지도 않다. 결국 땅을 분봉 안 할 수도 없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가문의 당주가 교체가 되면 작위에 대해서 클레임을 가지기 때문에 십수년 후에 삼촌들의 폭풍과도 같은 반란을 볼 수도 있고 말이지.
큰 변화 없는 유럽
일반적인 상황보다는 이베리아 반도의 카스티야가 레콩키스타를 잘 해나가고 있다. 유럽의 짱깨 프랑스는 늘 그렇듯이 분열중이고.. 야만족 중에서는 리보니아가 타 부족들을 삼키면서 잘 나가는 중.
주교를 임명합시다.
전의 홀랜드-프리슬란트 플레이에서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어쩌면 교회법의 변경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여하튼 이번에는 자신의 영지에 속한 주교들의 후임을 영주가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놀고 먹는 일족을 미리 임명해 두기도 하고 대주교의 경우도 임명가능하기에 대대로 일족에게 넘기기도 했다. 그런데 주교/대주교도 타이틀 획득으로 인한 가문점수에 반영되는지는 모르겠군.
승천하는 쿠만인들..
크게 판도의 변화는 없다. 비잔틴과 셀주크는 여전히 투닥거리고 있고 그 사이에 쿠만과 페름인들이 러시아를 완전히 털어먹고 잘 나가고 있는 중이다.
전에 하던 샤를마뉴의 후손인 카롤링거 가문의 베르망두아 백 플레이는 초반에 잘 나가서 음모와 상속 그리고 전쟁을 통해 발루아 공작위도 얻고 내전을 틈타 파리백 까지 손에 넣는 듯 승승장구 하였으나 괜히 잉글랜드 왕들을 2대에 걸쳐 사위를 삼는 바람에 잉글랜드 내전에 휘말려서 내전이 계속 벌어지는 잉글랜드 왕이 되고 말았다. 덤으로 프랑스 내의 영지는 전부 몰수(?). 그리하여 그냥 마음편히 접고 새 플레이.
멋있게 가문 이름에 von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독일계 귀족으로서 브란덴부르크 공작을 하고 있는 Udonen 가문으로 북부의 이교도들을 점령하여 기반을 마련하고자 시작하였다.
역사적으로는 북부변경백으로 나오지만 게임이기때문에 공작 - 변경백 - 궁중백 - 방백 - 제국백작 등에 이르는 상세한 작위 구조는 반영되지 않았기에 시작 시점에서는 그냥 브란덴브루크 공작이다.
시작 후 십여년이 흐른 후..
초기 영지는 세 개. 브란덴브루크와 안할트는 직할령이고 알트마르크는 봉신이 다스리고 있다. mark는 변경주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엘베강에 접하고 있다보니 이민족과의 자연 경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브란덴브루크 백령은 문화도 german이 아닌 pomeranian이다.
안할트는 시작하자 마자 남 줌..
초기에는 이전 플레이의 프리슬란트 왕국같이 변경의 국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폼메른 왕국은 이민족 만이 만들 수 가 있었다. 이미 이민족이 만든 왕국을 점령하며 왕이 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기독교인은 불가능 했던 것.
더군다나 안할트는 작센공의 de jure라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전쟁이 벌어졌고 압도적인 국력차이에 땅을 주고 항복.
네가 개종이라니!!
그나마 브란덴브루크 공작은 북쪽에 이교도들이 즐비해서 성전Holy War 명분을 통해 손쉽게 땅을 확장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쟁이 조금 불리해지니까 이교도pagan 공작이 갑자기 카톨릭으로 개종을 해서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몇 번 성전 명분으로 전쟁을 한 적은 있지만 개종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듯.
슬슬 첫 번째 캐릭터가 저물어간다.
2남 2녀의 알뜰한 플레이. 그 사이에 성전을 벌여서 북쪽의 땅 두 개를 더 삼켰다. 하지만 아들 균등 상속제라서 공작위와 백작령 한 개 정도가 장남에게 가고 차남은 뭉텅이로 땅을 가져갈 상황.
이게 다 용병의 위력.
척박한 땅이기 때문에 자체 징집병의 수와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서 돈을 모아서 용병을 고용한 후 유지비가 많이 빠지기 전에 재빨리 점령을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 단점이라면 돈이 없어서 전쟁을 길게 끌고갈 수 가 없어서 적당히 치고 빠지기를 반복해야 한다.
2대째 공작 탄생.
땅을 분할하지 않기 위한 급한 마음에 분할상속제에서 연장자상속제로 법률을 바꾼 후에 겨우 장자가 땅을 독차지 했다. 1대째라서 선대의 형제 - 삼촌이라던지 - 도 없고 아들 둘 뿐이라서 별 문제없이 변경 후 독차지.
이 시점만 해도 상당히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북쪽의 덴마크, 스웨덴은 빌빌대고 있고 폴란드도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 오히려 저 북동쪽의 이민족 리보니아 인들이 주변의 부족들을 통합하더니 리투아니아 왕국을 만들어버리는 상황. 덕분에 이민족들을 각개격파 하지 못해서 한동안은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했다. 아패로도 깨속 진행
해리 보슈 시리즈 열 번째 책이지만 국내에는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번역되었던 '시인의 계곡'을 드디어 보았다. 아무래도 '시인'이 먼저 소개되었기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이 책이 그 다음에 나왔던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본인처럼 작가가 쓴 순서대로 본 사람이 아니고 국내 출간 순서를 따라갔던 사람은 이후 작품이 일종의 프리퀄이 되어버린 셈이다. 해리 보슈의 이후 상황을 알고 시리즈 첫 편부터 본다는 것은 확실히 재미를 반감시킬 것 같다. 당장 엘리노어 위시와의 스토리만 보아도 그럴 듯 하다.
'시인'의 범인이 다시 돌아와 사건을 일으킨다. 그 와중에 제법 비중이 있었던 시리즈 캐릭터 하나는 이미 장막 뒤로 사라지고 - 은퇴자 관련 스토리 쓰기 귀찮아서 그런가.. - 보슈가 사건을 의뢰받아 추적해 나가고 시인에 등장했던 레이첼 월링이 다시
돌아와 사건을 파헤쳐 간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1인칭 서술의 보슈와 3인칭 서술의 월링이 만나서 이야기가 합쳐치고...
레이첼 월링은 시인에서만 써먹을 줄 알았는데 코넬리의 전체 출간작을 보니 이후에도 계속 등장 하는 모양이다. FBI와의 연결점을 유지해줄 캐릭터가 필요했던 걸까. 여하튼 책을 따라가는 사이에 '클로저'와 '에코파크'까지 번역되어 작가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두 주연배우의 이름만 보고 선택한 영화다. 개봉하는 곳이 많을 줄 알았지만 깡x이 같은 영화에 밀려서 집 근처의 영화관에는 상영 일정도 없고 그나마 가까운 영화관에서도 밤 타임 두 번만 상영하는 일정.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밤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감독의 전 작과 비교하며 이리저리 평가를 하는데 본인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단순한 유괴 수사극 일 줄 알고 갔는데 의외로 무겁고 진중한 느낌이라 2시간 반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몸이 조금 힘들기는 했다.
극 초반이 확실히 늘어지고 휴 잭맨의 상처입은 아버지 연기에 힘입어 진행되는 부분이 크다. 반 헬싱과 X맨 시리즈만 봤기 때문에 휴 잭맨의 일상극 연기는 이번에 처음보았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울버린을 오래 한 탓인지 분노연기 하나는 진짜..
그리고 초반에 나왔던 인물의 설명을 위한 장치들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극을 마무리한 느낌. 범인의 정체야 예상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인물들이 그 결과에 도달하는 부분은 조금 비약이 있지 않았나 싶다.
드디어 사립탐정으로 나선 해리 보슈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공권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현대시점 수사 작품은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거나 우연에 의한 이야기가 많아서 좀 별로이긴 하다. 동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서도 그러한 점때문에 뭔가 어색한 점들이 있기도 했었고.
다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해리 보슈가 전前경찰이었던 점을 이용해 미필적 고의 혹은 인맥을 통해서 비교적 쉽게 정보를 찾는 다는 점이 이야기 전개에 도움이 되긴 한다. 4년전 미해결 사건을 파헤쳐가는 내용이며 FBI와 경찰 사이를 민간인 신분으로 아슬하게 헤엄쳐 다니는 내용이 볼만하다.
과거의 연인이자 전처인 엘리노어 위시가 등장하며 결말부분은 보슈 팬이라면 나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가 떡밥을 던질 때부터 뭔가 의도하던 내용은 아닐꺼라 싶었는데 그런 내용이었다니!! 책을 관통하는 대사인 "마음속에 있는 것들은 다함이 없다" 도 마음에 든다. 에즈라 파운드의 시 Exile's Letter 의 일부 라고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체호프의 총'을 들먹일만 하다. 뭔가 보조적인 인물인 것 치고는 묘사가 과하다 싶었더니 복선으로 써먹을 줄이야. 여하튼 요즘 해리 보슈 시리즈를 계속 달리고 있다. 지루한 퇴근길에 집중하게 되면서 시간을 건너뛰는 효과도 있고. 이제 국내 출간은 가장 빨리 되었던(2009년) [시인의 계곡]을 읽을 차례군.
유골의 도시와 로스트 라이트 사이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소설. 얼핏보면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지만 [엔젤스 플라이트]와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등장했던 '재니스 랭와이저'가 보슈 월드와의 접점으로 잠깐 등장한다. 그녀의 입을 통해 인형사 사건을 해결했던 분이 지금은 어떻게 지낸다 하는 대사가 잠깐 나온다. 주인공 헨리 피어스는 인형사 사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과, 재니스 랭와이저가 유일한 시리즈와의 연결인셈.
천재 화학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빠져들어가게 되며 결국에는 논리적인 추리만으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탐정물과 비슷하지만 가장 이야기를 전개하기 힘든 인물일것 같다.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 중에 화학자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사건을 파고 들어가는 깊이는 부족하다. 이건 [시인]를 읽을때도 느낀건데 시인에서는 중요한 증인(?)으로서 사건에 협력하는 방향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냥 독자적인 모험이기때문에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수박겉핥기일 뿐.
그리고 번역에 대해서.. 원어를 읽을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해당 번역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다. 해당 출판사의 책과 시리즈는 세 명의 역자가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이 역자는 블랙에코, 시인, 블러드워크,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실종 등을 했다.
블랙에코는 처음 읽은 책이라 기억이 희미한데 나머지 책에서는 모두 과도한 해요체 사용때문에 좀 어색함이 들었다. 존댓말이 없는 영어의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만 심지어 같은 책에서 같은 두 인물간의 대사도 막판에 가서는 해요체로 급바뀌어서 이상해졌다. 이건 상황과 관계의 변화를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역자의 이름과 해요체를 검색해보니 몇몇 동지가 보이기도 하는군.
여하튼 지하철에서 재미나게는 읽었다. 이제 보슈가 시리즈 최초로 1인칭으로 등장하는 [로스트 라이트]를 읽어줄 차례다.
드디어 유골의 도시까지 도달했다. 초창기에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될 때에는 시리즈 순서대로 나온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수상작 혹은 대중성이 높은 작품 그것도 아니면 뭔가 시리즈의 분기가 되는 작품들 위주로 나온 것 같다.
책 제목도 번역하곤 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제목도 '시티 오브 본즈'가 아닌 '유골의 도시'. 뭔가 출판사의 방침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소개되는 작품은 전부 원어발음 그대로다. 반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 링컨 라임 시리즈는 혼용되고 있는 듯.
줄거리는.. 헐리우드의 어느 언덕에서 소년의 유골이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또 한번 러브 라인이 펼쳐지지만 이전 작품들의 경향을 보면 예상가능한 사랑의 종말.
뭔가 여태껏 읽어오던 코넬리의 작품이 아닌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영원히 고통받는 해리 보슈라는 점에서는 이전 작품들과 일맥상통한다. 작품 초반에 등장한 인물들이 끝에가서 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유심히 살폈지만 맞추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 막판의 반전이 좀 어슬펐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기도.
다음 해리 보슈 시리즈는 최근에 번역된 '로스트 라이트'지만 중간에 [인형사]와 관계가 있는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실종'을 읽을 차례고 이미 시작했다. 원래 유골의 도시와 이 책은 추석 이동 시간 및 고향 거주 기간에 읽으려고 했는데 반납기간이 애매하게 잡혀서 읽어치우고 있는 중.
엘리시움은 사전 정보라곤 포스터를 통해 맷 데이먼이 출연한다는 정보 이외에는 모르고 무작정 예매후 감상하러 갔다. 시간은 일요일 아침 8시 50분. 최근의 완화된 조조시간 치고는 가혹한 조건. 영화를 대비하여 전날 1시즈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뜬 시간은 8시 30여분. 황급히 샤워를 하고 걸어갈 거기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끝에 9시 살짝 넘어서 도착했다.
예상보다 광고 및 예고편 시간이 짧았는지 초반의 몇 분은 감상치 못했다. 우주에 건설된 도시에서 풍족하게 사는 상류층과 오염된(?) 지구에서 힘들게 사는 하류층을 다룬 영화는 비슷한게 더 있었던 듯한 기분도 드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포스터를 통해 느낀 것은 뭔가 지구를 구하는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쪽 방향은 아니었다. SF와 액션의 틀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좀 더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 요컨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특히 특별수사관(?)과 국방부 장관 그리고 엘리시움 건설자의 구도에서는 향후 스토리 전개가 다 예상되는 바람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거의 엔딩직전에 악당이 애용하는 일본도와 엘리시움에 피어있는 벚꽃은 와패니즈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엘리시움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판타지나 D&D 설정쪽 정보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이후에는 영화에 대한 정보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듯. 김광진의 동경소녀가 아닌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가 되어버린 느낌과 유사하달까.
감상을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와 좀 조사를 해보니 '디스트릭트9'의 감독이었다. 한결같은 주제의식..
그럴싸한 예고편을 보고 관람을 결정했다. RIPD보다 북미에서는 더 흥행을 거둔 영화라는 정보를 입수한 탓도 있다. 거의 사전정보없이 갔는데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고는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다. 남자 주연배우 두 사람은 예전에 본 영화 '좀비랜드'에서도 같이 나왔는데 그 사이 세월이 흘렀다.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 여하튼 어떤 부분은 로빈후드(?) 설정이어서 서민인 본인도 거기서 통쾌함과 감동을 받아야 하는데 뭔가 모르게 찜찜했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수사드라마를 많이 보았고 또한 마이클 코넬리 소설에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그 감정의 정체를 고민해 봐야 할 듯. 이라고 썼지만 알 것 같다.
초기에는 좋아하는 영화인 프리스티지 느낌도 나고 해서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는 동안 무언가 불쾌감이 주기적으로 계속
들었다. 그건 일부 상황에서 마술 트릭 등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는데 그게 너무 완벽해서 억지스러웠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범죄를 다룬 영화는 그런 상황에서 계획이 맞아 들어가는 유쾌함을 유발해야 하는데.. 일단은 마술이니 추후에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그냥 마법 수준.
극 중에서도 몇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캐릭터의 입을 빌어 관객에게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설명해주지도 않고 엔딩에 가서는 마술이 아닌 마법에 가까웠다. 잘 나가다가 막판에 판타지를 만들어 버리는 아쉬움. 초반의 신선함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해서 안타깝고 막판의 반전도 억지가 아닐까..
엑스트라로 제법 미녀들이 많이 나온다. 대사 있는 관객이라거나, 비서 그리고 수행원 등등으로. 오랜만에 imdb를 찾아보는 맛이 있을 정도. 그리고 RIPD에 이어 '프렌치 걸'에 환상을 또 심어주는 영화. 그나저나 외화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거의 원어 그대로 쓰는 것이 정착되었군. 마지막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글 부제를 넣는 것은 여전.
개봉 초기에 예매했다가 주말 출근하는 바람에 못 본. 설국 열차를 드디어 봐줬다.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게시판에 온갖 스포일러가 난무하고 지하철타고 퇴근 하다가도 재수없으면 스포일러를 들을 수 있는 영화. 하지만 다행히도 치명적인 이야기들은 다 피할 수 있었다. 오히려 오늘 다른 검색을 하다가 해리 보슈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책 광고"에서 들은게 더 크다.
여하튼 첫 화면에 크레딧이 흐르는 걸 보니 이건 뭐랄까.. 기대했던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미합작 영화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투자자 이름에는 전부 한국관련이고 배우와 촬영장소 그리고 스텝들만 빌려서 찍은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도 원작이 있는 만큼 소재는 참 좋은데.. 약간 불친철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괴물밖에 보지 않아서 그의 스타일이나 생각 등은 잘 모르겠다만 뭔가 끝까지 보고 나오며 아쉬운 기분이다. 특히 결말부분이 더 그런 듯. 그래서 다들 재관람을 하는 지도 모르겠군.
원작 만화에서는 약 1000칸이라는데 드라마로 시즌제로 만들면 볼만할 듯. 좀 조사해보니 원작자 두 명이 다 출연했다고 한다. 한 명은 화가의 손 대역, 한 명은 완전 엑스트라로. 그리고 웹을 주유하다 보면 영화의 각종 디테일이나 상징과 기호에 대해 자본주의로 잘 포장해서 설명해 놓은 좋은 글들이 많다.구태여 링크를 하지는 않겠다.
RIPD는 어느 영화의 예고편에서 알게 되었다. 예고편만은 참 재미있게 보이던데 다 본 감상은 그냥 그럭저럭 잘만든 팝콘 무비.
포스터 상으론 제법 시원스럽게 총질을 할 것 같지만 실상은 피 몇 방울 나오지 않는 영화.
이미 죽은 데다가 악령들을 잡는 경찰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들 눈에는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적절한 개그 포인트. 제프 브리지스의 아바타(?)는 제법 매력있는 모습이라. 영화가 끝나고 바로 IMDB를 뒤져서 알아볼 정도였다. 그 이외에는 뭔가 매력적인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군.
설정은 참 좋은데 뭔가 조금은 아쉬운 영화. 액션보다는 개그쪽이 더 점수를 줄만하다. 그나저나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린랜턴을 말아 먹었는데 이 영화도 시원하게 말아먹었군. 블로깅을 해보니 순제작비 1억3천만 달러에 북미흥행은 3천 2백만 달러다..
참고로 3관의 시설은 참으로 열악했다. 스크린 왼쪽 아래 귀퉁이에 바로 비상구의 비상등이 들어와서 보는 내내 화면 한쪽이 번지는가 하면 내가 앉은 E열은 중간 비상구 바로 옆이라서 역시 보는 내내 비상등이 작렬. 더군다나 5번은 문옆 끝자리라 최악.
테리 메케일렙, 해리 보슈 그리고 잭 매커보이라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주인공 세 명이 등장하는 작품. 물론 비중은 적은 순서대로다. 작년 말에 엔젤스 플라이트까지 읽고 이 책은 도서관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서 좀 쉬고 있다가 드디어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유골의 도시로 이어갈 수 가 없어서 제법 길게 쉬게 될줄 알았지만 다행히 나왔다. 로스트 라이트와 클로저까지 나왔으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까지 계속 이어서 볼 수 있을 듯.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이었던 전직 FBI 메케일렙의 시점에서 일단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 작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관계의 보안관에게서 의뢰를 받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 보슈는 체포한 살인자의 재판에 참석해서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사건에 말려들어가는 것이 줄거리.
이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오고 있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콜라보네이션collaboration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의 시리즈에서도 최초의 시도이다 보니 뭔가 좀 엉성한 것 같기도 하다. 인물에 대한 몰입이나 집중이 조금 분산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의 결말도 어수선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전지적 작가시점의 쉴드가 쳐지긴 하는데 그다지.. 그래도 '밤보다 짙은 어둠' 이라는 주제를 두고 인물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가는 부분들의 묘사와 설명은 좋았던듯.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 나오는 대사도 여전히 언급되고. 이제 이건 일종의 클리쉐cliche가 아닐까..
가장 재미난 곳을 뽑으라면 법정 부분이다. 법정물하면 존 그리샴이고 런어웨이 영화도 참 재미있었지.. 여하튼 여기서부터 미키 할러의 창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나저나 이 시리즈 계속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집에 놓을 공간만 있으면 전부 사서 책장에 넣어두고 싶군. 도서관에 진열되어 있는 것 보면 책도 커서 상당히 볼만하던데. 근데 원룸이잖아 알될거야 아마.
RPG + FPS 매스 이펙트 1을 끝낸 것이 2011년 설날 연휴 즈음. 그때 바로 세이브 연동을 위해서 2도 설치하고 시작했었다. 1/3쯤 이해도 못할 영어로 계속 플레이 하다가 한글패치 소식에 플레이를 그만두었고, 패치후에 이러저런 DLC도 구입하고 다른 게임들을 하느라 방치. 결국 설치한지 2년 반만에야 엔딩을 볼 수 있었다.
스토리들은 재미있었는데 무기 및 전함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루한 행성 스캔때문에 질려버려서 한동안 잡지 않았었다. 솔직히 점프 못하는 캐릭터 조작도 좀 웃기고.. 그런데 진행하다보니 그다지 자원에 목맬 필요가 없었다. 후반가니 초반에 너무 열심히 모은 탓인지 자원이 남아 돌았다. RPG 요소가 너무 없어져 버려서 전반적으로 1편보다는 재미가 덜한 듯.
전함 노르망디보다는 셔틀을 더 많이 탄다.
게임의 한계상 주인공 쉐퍼드는 함장이라기 보다는 함에 소속된 해병대장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늘 배를 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대부분의 전투는 총으로 해결하니 말이다.
행성 스캔 화면
위와 같이 마우스 노가다를 통해 행성을 스캔하여 자원도 얻고 뭔가 사이드 퀘스트가 있을 경우 셔틀을 타고 진입하기도 한다. 매스 이펙트 세계관에서 대부분의 중요 장소는 행성보다는 그냥 우주에 떠있다. 우주연합의 시타델이라던지.. 중요 도시라던지는.
어딘가의 항성계
그 다음은 성단내부. 노르망디로 이동한다.
항성계와 그 안의 행성간 이동은 조그마한 노르망디를 움직여서 한다. 저 놈의 퍼센티지가 100이 아니면 신경쓰여서 모든 행성을 다 돌아다닌게 한다는게 문제.
은하계 게임 내 최대 맵이다. 각 성단간 이동은 매스릴레이를 이용.
화면 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에는 지구가 소속되어 있는 국부 항성계도 있다. 물론 게임 상에서 갈일은 딱 한번 뿐이다. 그것도 미션이 끝난 후에 잠깐 그리고 나오게 될 뿐.
고대의 외계인이 남긴 오버테크놀로지
각 우주 구석구석 존재하는 말도 안되는 기능의 존재. 인류가 이를 발견함으로 인해서 외계인과 접촉에 성공하고 그들과 함게 우주시대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다. 게임상 태양계에 들어가보니 명왕성 한 참뒤에 존재하고 있었다.
전투 중 컷씬.
이 게임의 많은 부분은 동영상 이른바 컷씬이 차지하고 있다. 아래서야 제작비와 개발 기간 그리고 용량이 문제가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요즘 게임들은 더 심한데.. 컷씬이 정말 많은 맥스페인3의 경우 총 게임 용량이 32G다. 패키지로는 어떻게 제공하는지 모르겠군.
해킹 미니게임.
바이패스 미니게임.
길 만들기 퍼즐.
미니 게임도 존재한다. 위 두개의 게임을 주로 하게 되는데 데이터를 해킹해서 정보를 얻고 금고나 잠긴 문을 따서 기타 돈이나 아이템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2편에서는 그런 관련 스킬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무리 캐릭터 레벨이 높아도 전부 수동으로 해야한다. 후반가면 솔직히 좀 지루해진다.
2편의 상관인 일루시브 맨.
1편이 쉐퍼드가 스펙터가 되어서 의회의 임무를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사기업(?)인 케르베로스에 소속되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쓰긴 그렇지만 여하튼 1편 말미에 사정이 있어서 그리 되었다.
게임의 흑막 중 하나인 하빈저.
이 게임의 배경 스케일은 터무니없이 큰데, 우리의 은하는 최소 10억년 전부터 고도로 발달된 종족들이 있었고 그런 그들을 수확(?)하는 신과 같은 존재가 있고 매스 릴레이 자체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겄이었다. 우리 은하의 역사는 그야말로 신으로부터의 투쟁. 이었으나.. 2편까지 만든 작가가 퇴사하고 3편부터는 완전 엉망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하긴 해야지.
분대원 선택 화면.
여하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동료를 모으고 그들과 이런저런 퀘스트를 해가며 발전해 나간다. 다만 주인공을 포함하여 세 명밖에 출동할 수 없다. 이건 아마도 강력한 콘솔의 영향인 것 같다. 인터페이스도 솔직히 너무 콘솔 친화적이고 코덱스와 저널 단축키도 제공하지 않는다. esc키를 누른후 마우스로 해당 메뉴를 클릭해야만 볼 수 있다. 대체..
잭 미란다와 함께.
취향에 따라 동료들을 데리고 다니면 되는데.. 연애가 가능한 여성멤버와는 호감도 시스템이 있어 자주 출격을 했으나 왠지 데리고 다니지 않았도 되는 것 같다. 아무 퀘스트나 끝나고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한 듯.
상황에 따라 시커먼 남자 셋이서 다니기도..
아이템 구입 화면.
전 작의 화면이 어떠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슷한것 같긴 한데.. 여하튼 철저하게 콘솔 친화적. 그래도 선장실을 꾸미는 건 좀 흥미로웠다. 나중에는 연인을 부를 수 있는 기능도 있고.
가끔 볼만한 풍경도 나온다.
우주 도시의 야경.
진정한 적. 리퍼의 내부
우주 도시의 항성.
함선에서의 창 밖
그래도 가끔 볼만한 풍경인 쌍성계.
거대 우주선 위에서의 일출.
나온지는 좀 지난 게임이라, 확실히 풍경같은 동영상 부분은 좀 조악하게 느껴지는데 게임에 몰입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가끔 보는 우주화면은 제법 괜찮게 느껴진다. 아마 죽기 전까지 진짜 우주에 나가볼 일은 없겠지.
우주시대에도 유흥은 필수.
문화의 차이.
이 게임에서의 개그 포인트는 이런 부분이 많다. 지구인의 총각파티를 하고 있는 장면인데 각 종족이 반응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춤을 추고 있는 외계인은 무성종족인 아사리.
전투 화면.
전투 자체는 대부분의 fps와 비슷하다. 엄폐하고 총을 쏘고 장전하고 달리고 등등. 다만 미래배경이다 보니 특수한 총알이라던가 바이오닉 능력 그리고 보호막 등이 등장하는 것 뿐. 그리고 1편에 비해서 전투가 너무 쉬워졌다. 한번에 적을 사살하려는 짓만 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전투장면이 평타. 인기를 끈 게임의 캐주얼화는 참 언제나 계속되는 것 같다.
행성상륙용 셔틀
상륙하는 모습.
표면용 탈 것. 전작의 MAKO가 생각나는 군.
행성 표면 비행체, 해머헤드.
주로 파이어워커 미션에서 사용.
나는 오메가의 택시 드라이버.
정박 중인 노르망디 호.
게임에서 조종하게 되는 것은 우주간의 이동을 위한 노르망디 그리고 위의 비행체 그리고 추적 퀘스트 중의 택시(?)뿐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동영상으로만 나오고 더군다나 위 비행체도 DLC를 구입해야 해당 퀘스트를 할 수 있기에 탈 것의 의미가 없는 셈. 전작에서 신나게 MAKO를 몰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역시 없어졌다.
강력한 바이오닉 능력자인 잭.
부관 캘리 (저 얼굴이 게임상 제일 미녀..)
과학적 종족이나 봉건적 씨족사회인 샐래리언.
핵으로 자폭해서 부족사회가된 전투종족 크로건
여성에 가까운 무성종족이며 바이오닉 능력자들인 아사리.
고향이 멸망해 함대를 꾸려 사는 쿼리언.
로봇 종족인 게스와 그들의 창조자 쿼리안
이외에도 제법 설정이 탄탄한 종족구성을 가지고 있다. 특징하나만은 잘 잡은 셈. 읽어보는 재미도 있으니 각 간단한 설명에 대해서는 위키를 참조하자. 외부링크
스킬 화면. 분대 점수를 모아 언락하는 방식.
확실히 스킬이 확 줄었고 뭔가 커스터 마이징의 요소도 없다. 무기쪽도 마찬가지 인데 각 인물마다 사용할 수 있는게 정해져 있다. 3편에서는 그나마 다시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 그 게임은 워낙 엔딩이 악명높아서.
DLC 두 명 포함해서 다 모은 동료.
모든 분대원을 다 모았다. 인간, 게스, 아사리, 쿼리안, 샐래리언, 튜리안, 크로건, 드렐이 모여서 은하를 위협하는 컬렉터와 리퍼를 물리친다.
헐리우드식 탈출.
시원한 엔딩.
마지막 미션에서 힘겨운 전투와 구출을 마치고 빠져나오는 순간. 제법 고생을 했다. 이유는 도전과제 단 한명의 동료와 승무원도 죽이지 않기 위해서. 여러가지 전투 상황이 주어지는데 동료를 잘 배치하지 않으면 망한다.
연인을 선장실로 초대가능.
그리고..
2편에서는 여성 케르베로스 사관인 미란다와 연인이 되었다. 1편에서는 여성 얼라이언스 군인인 애슐리를 노리다고 뭔가 대화를 잘 못 선택했는지 아사리 리아라와 베드씬을 찍고 말았다.
여자 쉐퍼드로 플레이 할 경우 남자 동료와 연인이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성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게임에서 여성 동성애에 대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3편에서는 남성도 제공된다고 하는데.. 이건 솔직히 드래곤 에이지2때 뭔가 진짜 심했다. 남자 주인공으로 플레이 하며 남자 동료와 뭔가 친분을 쌓고 있는데 대화 선택지 하나 잘 못 고르면..
여하튼 성인의 게임인 만큼 컷씬이 제공. 다만 한 번 뿐이다. 이후는 그냥 데이트 수준. 드래곤 에이지1에서는 무한 제공하더니 양덕이 제공하는 여성 씬 모음도 있으니 관심있으면 들러보자. http://youtu.be/pjnSG12S-6U
이제 또 반값 할인에다가 할인쿠폰을 먹여 예전에 구입해둔 "매스 이펙트3"와 세이브 연동을 시켜 즐길 차례다. 그런데 필수 DLC만 해도 2000바이오웨어 포인트.. 원으로 환산하면 2만6천원 정도 되고, 무기/복장 DLC 제외하고 스토리만 다 산다면 4000바이오웨어 포인트. 5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게임보다 DLC를 더 비싸게 받아먹는 악독한 상술같으니.
하드보일드 범주에 들어가는 탐정 소설. 주인공 매튜 스커더는 탐정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해결사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 후기에 어느 평론가가 자신과 노리즈키의 하드보일드 취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급한 작가가 바로 로렌스 블록이었다. '800만가지 죽는 방법'은 제목은 참 많이 들어본 작품인데 작가나 장르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그 후기에 언급된 작가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알게 되어서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
내용이야 여느 하드보일드 탐정을 다룬 글들과 비슷하다. 의뢰를 받게 되고 여러 장소를 탐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그 과정에서 이미 여러 증거가 제시되어 있다. 그걸 추론하여 해답을 찾는 것이 탐정과 독자의 몫.
책을 다 읽고 조사해보니 시리즈 물이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시리즈의 시작이자 국내에 소개된 '아버지들의 죄'부터 읽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의 경우 되도록 순서대로 읽는다는 방침이 부족한 정보 조사로 인해 빗나가게 되었군.
여담으로 저렇게 표지에 중절모를 쓴 사내 그림을 사용하는 바람에 배경이 마치 1920년의 뉴욕같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작품 자체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보면 60~70년대 같은데 책을 보는 내내 느낌이 마치 그 옛날 하드보일드 흑백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매튜 스키더 시리즈 목록]
The Sins of the Fathers (1976) => 아버지들의 죄 In the Midst of Death (1976) Time to Murder and Create (1977) A Stab in the Dark (1981) Eight Million Ways to Die (1982) => 800만가지 죽는 방법 When the Sacred Ginmill Closes (1986) Out on the Cutting Edge (1989) A Ticket to the Boneyard (1990) => 무덤으로 향하다 A Dance at the Slaughterhouse (1991) => 백정들의 미사 A Walk Among the Tombstones (1992) The Devil Knows You're Dead (1993) A Long Line of Dead Men (1994) Even the Wicked (1997) Everybody Dies (1998) Hope to Die (2001) All the Flowers Are Dying (2005) A Drop of the Hard Stuff (2011)
노리즈키 린타로의 책을 읽어 본것은 한 참 미스터리에 매진하는 시기에 한 권 정도다. 아니 정확히는 그 당시에는 작가의 책이 한 권밖에 국내에 번역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두 권이 더 번역되었다. 아무래도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순서대로 번역되고 있지도 않다.
스스키노 탐정시리즈가 순서대로 나오고는 있지만 판매량이 순조롭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건 영화화에 따른 영향도 좀 있는 것 같고. 여하튼 후속 시리즈는 확답할 수 없는 상태인 모양.( - 담당자 트위터 질의)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조차도 작품 자체의 인기도나 완성도에 따라 이가 빠진채로 나오는 판이니.. - 이건 최근에 '로스트 라이트', '클로저'가 연이어 나오면서 1~11편까지가 드디어 이어졌다. - 후속작들은 차차 나오겠지.
이야기가 밖으로 샜는데 요컨데 십여년 뒤에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야 순서대로 읽으면 탐정의 성장이나 연결되는 주변인물들도 알아가면 좋겠지만,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잘 팔릴 것 같은 것 이를테면 수상작이나 영화/드라마화 된 작품들을 먼저내는것이 타당하다 보니 늘 아쉽기만 한다.
작가의 필명이 노리즈키 린타로이고 등장하는 탐정역의 이름도 같다. 거기다가 직업도 추리작가로서 동일. 엘러리 퀸, 아리스가와 아리스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
내용은 처음에는 살인범의 수기로 시작하는 서술트릭 같은 느낌이다가 수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주변인물과 탐정이 등장하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태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는 동안 이야기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느낌도 조금씩 달라진다. 결말은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조금은 수긍가는 내용은 아니다. 뜬금없다는 느낌.. 독자에게 주어진 정보도 적고.
- 이미 스페셜 에디션이나 컬렉터즈 에디션 등은 동이 났고.. 일반판이 남았는데 하필 배송시작일이 추석 연휴가 끼인 월요일. 추석 택배대란에 하루만에 물건이 오는 경우는 드물 것 같으니.. 진짜 오랜만에 퀵 쏘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추석연휴 전날 점심퇴근 스킬을 사용하여 강변테크노나 잠실 핫트랙스를 노려야 하는 건가. 고민중..
- 오래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신판이 슬슬 나올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삼국지12 처럼 테블릿이나 모바일 기기를 조금은 노리고 나온 듯한 분위기. 아이콘으로 해결하는 느낌이 강하고, 내정이 많이 축소된듯 하다. 그래도 시리즈 사상 최대로 등장하는 성이 3백개라니 흥미가 간다. 그만큼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겠지..
그중 가장 흥미를 끄는 스크린샷은 goo.gl/rpg53v 이다. 시리즈 전통의 기요스 성 이외에 노부나가의 출생지 나고야 성, 오다 가문끼리 다투었던 이누야마 성, 스에모리 성 등이 보여지고 있다. 확실히 지역을 먼저 통일하는 재미는 더 있을 듯 싶군. 아..그래도 너무 기능이 축소된 점이 불안하다.. 삼국지12 처럼 나오지는 않기를.
토요일 새벽 3시까지 회사에 잡혀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약 4시. 영화는 약 11시.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정우만 믿고 겨우 일어나 보러간 작품. 그러고보면 최근 이경영은 하정우와 같은 작품에 나오는 빈도수가 높아지는 것 같다. 베를린에서 그랬고 다음 영화인 군도도 그렇고.
영화 자체의 줄거리와 배경은 간단하다. 잘나가는 앵커였던 주인공은 이혼과 몰락을 겪고 지금은 라디오 진행자 신세. 그러다가 테러범의 전화를 받게 되고.. 신고를 미룬체 다시 한번 인생 반전의 기회를 얻고자 라이브로 방송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좁은 스튜디오 안에서 대부분의 화면 전환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탓에 초기에는 좀 화면이 어지럽게 느껴졌지만 금방 적응. 마포대교가 폭발되고 그 자신도 협박 당하는 사이에 테러는 계속 이어지고.. 이야기의 축은 주인공, 사연을 가진 테러범, 시청률 지상주의의 국장, 경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였던 기자 정도다.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적기가 참 애매한데, 각 인물들의 욕심(?) 사이에 끼인 주인공을 보면 참 안스러울 정도. 물론 그 자신이 욕심을 추구하다가 그리된 것이기는 하다.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각 악역(?)들의 연기가 참 맛깔스러웠다. 특히 다른 방송국 앵커는 진짜 아닌가 싶을 정도.
출연진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크레딧은 대충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정보 구하기가 힘들다. 메인 출연 세 명 정도 이외는 거의 정보가 없다. 무명 혹은 신인급들인가.. 여하튼 보는 동안 '폰 부스'의 그림자가 느껴졌지만 이 작품 쪽이 더 처절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보여지는 하정우의 눈빛 뒤로 보이는 건물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싫어하는 여의도의 그 건물 같은데.. 주구 장창 나왔던 방송국 건물 위치와는 연결될수가 없는데 어떻게 나온건지 모르겠군. 좀 찾아보니 다른 몇몇사람도 본 것 같긴 한데 구조적으로 연결은 안되고.. 알 수가 없다.
배우와 이런 장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오랜만에 적당한 긴장감과 애측불허의 이야기 속에서 재미난 90여분을 보내고 나왔다. 복도 옆에 앉아서 바닥의 조명이 초기에 신경쓰였는데 보는 동안에는 전혀 의식도 못할 정도로 몰입 해버렸다.
첫 번째 책에 이어 두 번째 책도 바로 돌입했다. 별 다른 설명도 없이 1편의 이야기가 바로 이어진다.
아무래도 1권에서 좀비 서바이벌 세계의 맛을 많이 보여준 탓인지 초반의 내용은 은신처를 경비하고 수리하고 관리하는 내용과 군대와 접촉하게 되어서 관리하는 그룹이 커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그 만큼 그런 부분은 아슬함이 덜해서 재미가 없었다.
웹 연재시 피드백을 받은 건지 아니면 뭔가 작가 심경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사고로 인해 상황이 변해버리는 부분은 좀 우스웠다. 확실히 좀비 소설에서는 혼자 혹은 둘 정도가 길고 긴 여행을 하는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있다. 매일 밤 쉴 곳을 찾아 건물을 수색하고, 보급품을 찾아 헤매고 한정된 식량과 무기를 정리한다.
이동 수단이 없기때문에 무게의 문제 때문에 좋은 무기를 얻으면, 안 좋은 무기는 버리거나 숨겨야 하고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 같은 무거운 식량은 우선 처치대상이 되는 점 등은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도 익숙한 장면들은 계속 등장한다. 마치 rpg의 일부분 같은 느낌.
'데드 아일랜드'는 그런 서바이벌 적인 부분은 좀 약한 게임이라 아쉽기는 하다. 어쩌면 '폴아웃:뉴베가스' 하드코어 모드가 비슷할지는 모르겠군. 총알 무게까지 계산하는 처절한 중량제한 그리고 음식과 물의 정기적인 섭취와 피로도 등을 보면.
이야기가 새버렸다. 여하튼 책의 중간 즈음부터는 작가가 그냥 글로벌 호크와 리퍼 등을 등장시켜 보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다. 좀 쌩뚱맞은 느낌. 2편에서 군대와 오버테크롤로지 이야기를 뜯어내고 그냥 1편과 합쳤으면 어땠을까 싶군.
좀비 문학or장르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유명하다는 로메로의 새벽의 저주도 리메이크 작품도, 이슈가 되었던 28일 후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내 안에서의 좀비는 dnd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하나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좀비물을 처음 접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저렴하게 구입한 게임 때문이었다. 바로 '데드 아일랜드'가 그 것. - 이 게임은 오래하면 좀 어지럽고 좀비들이 툭툭 튀어나와서 긴장을 하면서 해야해서 절반 이상 진행해놓고 계속 쉬고 있는 중이다. -
이 작품 이후로 제법 좀비 게임이나 영화를 접하기 시작했다.
세계대전Z를 읽었고, 수갈멤버와 코옵으로 '레프트 4 데드 1' 엔딩을 보았다. - 이것도 스크린 샷이 남아있으면 포스팅 해야겠군. - 월드워Z 영화도 보았고, 이후 갑작스럽게 좀비 세계에 대한 열망이 생겨서 이 책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알고 넘어갈때는 핵전쟁 이후의 세계를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인줄 알았지만, 좀 알아보니 좀비로 인한 세계멸망 + 핵전쟁이라서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주인공 1인칭 시점의 일기 형태로 이루어진 소설로서 대사는 하나도 등장하는 않는 점이 특색이다. 오로지 주인공의 필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은 실시간이 아닌 사건 후의 기록. 그것으로 인한 제한적인 정보 전달로 오히려 더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야기에 유리한 전직 군인 클래스(?)라서 진행상 유용하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살아남은 사람들도, 비행사, 화학자, 엔지니어, 간호사 등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편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점이 조금은 아쉬운 점. 조금은 결말이 이상하게 끝나버리는데.. 작가가 전업이 아니고 해군신분으로서 웹에 연재한 이야기를 묶어서 냈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이 책은 국내에 2009년 출판되었는데, 2011년에야 이야기가 이어지는 두 번째 책이 나와있다. 이것도 읽어봐야 겠군. 태평양 건너 나라에는 작년 말경에 세 번째 시리즈도 나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