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이 도서관 작가의 서가에 있는 것을 보았을때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다. 책 자체의 존재유무보다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너무나도 얇은 페이지 수 때문이다. 대출해서 가져나오기는 했지만 뭔가 이상한 기분을 떨칠 수 없어 회사로 걸어오며 검색해보니 '뉴욕 타임스 선데이 매거진'이라는 곳에 연재를 하던 작품에다가 몇 페이지의 후일담을 넣어 출간한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작품들과는 다르게 전개속도가 무척 빠르고, 등장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 특징이었다. 더군다나 여느때와는 다르게 도시의 방사능 테러 위협을 조사하는 것이 주 목적. 인줄 알았지만 막판의 통수
이전 작품에도 등장했던 레이철 월링과 호흡을 이어간다.
긴박하게 흘러가기는 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미타라이 기요시가 작품을 거듭하며 점점 천재과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해리 보슈도 십여편의 작품이 이어지니 번뜩이는 기지만 남는 것 같기도 하다. 전의 포스팅에도 썼지만 코요테는 온데간데 없고 눈가린 경주마만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다음 작품은 드디어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가 조우하는 작품이다.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