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시작한지 2년 가까이 만에 엔딩을 보았다. 한글패치가 나와서 시작했으니..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그 패치가 제작사 공식 패치에 들어가서 지금은 스팀에서 누구나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을 끌 요소는 없었으나 난이도가 문제였다. 처음에 보통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제대로 게임을 맛보려면 난이도를 올려야 한다고 인터넷상의 글귀를 봐서 어려움 정도로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 확실히 난이도 때문에 온갖 함정이나 아이템을 제작하고 - 보통이라면 잘 안하겠지만 - 제작재료들을 찾아가며 힘겨운 전투들을 반복한 끝에 드디어 클리어.
막판에 다와서 도전과제를 주는 너무 어려운 전투가 있어서 반복하다가 포기하고 좀 쉬었다 할까 한 것이 2012년 겨울. 이제 3편이 나올거기 때문에 더 둘수도 없어서 1년 9개월만에 다시 잡아서 해당 전투는 그냥 넘어가고 - 안해도 된다 - 남은 스토리를 달려서 엔딩을 보았다.
게임 중간에 인물에 의해 파트가 두 개로 분리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좀 달라지고, 도전과제도 달라진다. 뭐 이건 게임 전체적으로 다 그렇지만.
전작에 비해 그래픽이 확 달라진 리비아의 게랄트
튜토리얼 화면
튜토리얼 부분은 다른 팀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색감같은 부분이 확 다르다. 본 게임에서는 좀 더 다른 느낌이고.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할 버논 로치와의 만남.
공성전 장면.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다. 전 작에서 테메리아 왕 폴테스트를 위해 이런저런 일을 했었고, 중도 엔딩을 보면 다시 방랑을 하러 떠나지만 이번 작에서는 뭔가 그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내전 혹은 반란이 일어난 마을을 정리하고 공성전에 참여하는 내용.
그래픽의 향상에 따라 포스가 올라간 트리스 메리골드.
전 작 세이브 연동을 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트리스와는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장의 천막에서 시원한 동영상 씬이 나오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성병기의 위용.
반란을 일으킨 귀족의 성을 공격한다. 여기서도 어느 정도 향후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연히 가슴 한번 더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느 인물을 척살.
여성주를 구출.
기대했던 장면은 없었다. 그냥 구출장면에 잠깐 등장할뿐..
그리고 다시 떠돌이 생활..
그렇게 왕의 암살에 관한 누명을 쓰게 되고, 버논 로치와의 거래를 통해 암살자를 잡으러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런저런 마을에서 여러 인물을 만나고 퀘스트를 하고 괴물들을 잡으며.
대략적인 북부의 세계지도.
테메리아, 에던, 캐드웬, 르다니아 등의 국가로 구성되어 있다. 네 명의 왕이 등장하는데 그 중 두 명은 초반에 죽어버리고 다른 한 명마저 게롤트의 결정을 통해 생사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야말로 북부는 혼돈의 시기.
폰타르 계곡의 항구마을.
초반 대부분은 이 마을에서 퀘스트를 해주면서 진행된다. 계곡은 작중 가장 중요한 전략적 위치인것으로 묘사되는데 괴물이 너무 많다. 덕분에 위쳐가 땀이 마를사이도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주사위 포커도 그대로. 그래팍이 향상된 대신 묘하게 불편해졌다.
팔씨름도 한 판.
미니 게임들은 여전하다. 주사위 포커와 팔씨름이 있고 일부 퀘스트에서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다.
여자도 만나고.
꽃을 사서 즐긴다.
전 작의 시스템은 여전하다. 카드 수집 시스템은 없어졌지만, 간략한 인게임 무비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얼굴조형만 다른 카피 앤 페이스트 지만.
대형 괴수를 상대하기도 한다.
보스급 대형괴물은 적당한 타이밍에 버튼을 눌러야 하는 액션이 들어가서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물론 돌격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만들고, 자신이 가진 마법능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트리스와의 재회.
가끔은 잠입임무도 수행.
여기서 익숙치 않아서 도전과제 두 개를 딸 기회를 날려버렸다. 좀 귀찮기도 하고해서 좀 하다가 그냥 진행.
전장의 동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석양을 바라보며..
캐드웬 군의 진지.
마을에서 벗어나면 침략을 준비하는 캐드웬 군을 만나게 되고, 왕을 위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게 된다. 괴물사냥이나 스파이 처리 등. 다른 위쳐에 의한 왕의 시해사건이 또 일어나는데 도와줄 수도 있고, 내버려 둘 수도 있다. 이 막판의 전투도 진짜 수십번 한 듯 하다.
전장의 꽃마을에서 회포를 푼 후의 담배..
명상을 통해 연금술 약을 제조하고 흡입.
일반 RPG처럼 아무렇게나 물약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반드시 명상을 통해서 해야한다. 캐릭터 성장이나 물약제조 그리고 물약섭취는 이것을 통한다. 즉, 뭔가 어려운 전투가 벌어질것 같으면 미리 준비를 해야하는 셈. 무구나 재료의 제작은 설계도 등을 구해서 마을의 장인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락무인에서 잡혀간 트리스의 구출.
여기서 또 루트가 갈린다. 처음에 버논 로치 루트로 왔는데 트리스를 구출하는 시도를 하느냐 아니면 잡혀간 왕의 서녀를 찾으냐인데.. 이왕하는 김에 끝까지 여자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근데 이 매력적인 히로인도 시리즈 전체적으로는 좀 수상한 냄새가 있는 여자라서 찜찜하긴 하다.
가끔은 짜증나는 수수께끼도 푼다.
길거리의 풍경. 마지막 챕터라서 그런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귀족의 방에서 볼 수 있는 계곡 지도.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도시(?)에서는 왕들의 암살 배후 그리고 잡혀간 트리스와 왕의 서녀의 배후는 누군인지를 찾아헤매게 된다. Enhanced Edition으로 오면서 이 부분이 추가심화되었다고 하는데 Enhanced Edition부터 시작한 지라..
남부의 대제국 닐프가드에게 잡혀갔던 트리스.
대화를 통해 왕들의 암살배후가 밝혀진다.
독사파 위쳐들을 마법사들이 사주해서 왕을 암살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독사파 위쳐들이 약속과 다르게 더 많은 왕들을 살해한 상황. 뒤에 또다른 음모가 도사르고 있었다.
용과의 대결.
다른 루트로 가야 알 수 있었던 사실이지만 용과 특정인물 그리고 마법사와도 연관이 있었다.
마법사의 도시 락 무인.
버논 로치와의 작별.
버논 루치 루트를 타면서 왕의 암살자를 추격하다가 막판에는 그냥 트리스를 구출해 버렸다. 저 옆에는 구해진 왕의 서녀가 서있다. 저기서 헤어지게 되는데.. 서녀 구출루트를 탔으면 임시로 여왕에 오른다고 한다. 과연 3편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지.
왕들의 암살자. 독사파 위쳐 레토와의 만남.
게임 중반에도 보스전으로 한 번 대결이 있다. 정말 힘겹게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해치우는 것은 아니고 HP를 일정이상 깎으면 적이 도주하는 형태였는데, 어찌나 파워가 센지. 저 장면에서 서로 술을 나눠마시고 마지막으로 대결을 할 지 그냥 보내줄지 결정할 수 있다. 3편에서도 나타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냥 보내줌.
킹 오브 와일드 헌트와 예니퍼.
게롤트는 점점 기억이 돌아온다. 이계의 엘프들인 와일드 헌트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목숨을 구한 마법사 예니퍼까지. 레토와의 만남을 통해 진상을 알게 된다. 바로 닐프가드 제국의 음모. 그들이 독사파 위쳐들에게 조직재건을 약속하고 북부왕국들의 혼란을 사주한 것이다. 맥거핀 예니퍼가 제국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선명해진 북부의 지도.
곧 닥쳐올 또다른 악몽을 모른체 서로 전쟁을 하며 영토를 차지하고 있다. 저 결말 부분은 위쳐가 개입한 것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왕국이 분할될 수도 있고, 다른 왕이 탄생할 수도 있고.
단델라이언이 회상을 하며 기록을 남기는 장면으로 게임은 점점 마무리된다.
다시금 길을 떠나는 게롤트.
엔딩 크레딧에 한국어 현지화 팀의 이름들이 나온다.
그리고..
어느 농부는 남부에서 온 닐프가드 군의 침공을 보게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3편은 이 닐프가드 군의 침공과 와일드 헌트의 침입까지 여러모로 섞어서 다룰 것 같다. 과연 게롤트와 트리스 그리고 다른 위쳐들과 마법사 마지막으로 북부왕국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런지.
시간은 raptr 기준으로 44시간. 진짜 한 10시간은 보스급 전투들 반복하느라 진을 빼는데 쓴 시간인듯. 도전과제는 30/52 나머지는 다른 루트로 가거나 잠입미션을 완벽하게 해야하는 것들. 이제 하나를 마무리했으니 마음 편하게 한글판 위쳐3를 기다리면 되겠다. 아니 그 전에 그래픽카드부터 업그레이드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