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에 해당되는 글 862건

  1. 2011.04.29 삼수탑三つ首塔
  2. 2011.04.28 FIFA U-20 World Cup Colombia 2011
  3. 2011.04.24 상실의 시대ノルウェイの森, 2011 4
  4. 2011.04.24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奇想、天を動かす
  5. 2011.04.19 미로관의 살인迷路館の殺人
  6. 2011.04.17 사랑의 바보 2
  7. 2011.04.15 한나Hanna, 2011 4
  8. 2011.04.14 밀실살인게임 2.0密室殺人ゲ-ム 2.0
  9. 2011.04.13 나는 친구가 적다 1~3 4
  10. 2011.04.12 나의 게임라이프 6
  11. 2011.04.11 리라장 사건りら莊事件
  12. 2011.04.07 매의 장바구니 4
  13. 2011.04.04 인피니티 스트라토스インフィニット ストラトス 2
  14. 2011.04.04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Arabian Nights Murder 2
  15. 2011.03.31 도해 전국무장 2
  16. 2011.03.29 상처이야기傷物語
  17. 2011.03.26 얼음과 불의 노래 : 왕좌의 게임 예고편
  18. 2011.03.25 오베론의 손The Chronicles of Amber: The Hand of Oberon
  19. 2011.03.22 킹스 스피치King's Speech, 2010 2
  20. 2011.03.18 노보우의 성のぼうの城
  21. 2011.03.11 고독한 시월의 밤A Night in the Lonesome October
  22. 2011.03.09 섀도우シャドウ
  23. 2011.03.08 아이 엠 넘버 포I Am Number Four, 2011
  24. 2011.03.07 은영전 완전판 출간예정 2
  25. 2011.03.04 제3의 시효第三の時效
  26. 2011.03.01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및 제 68회 골든 글로브 수상자(작)
  27. 2011.03.01 고백告白
  28. 2011.02.27 블랙 에코The Black Echo
  29. 2011.02.23 드래곤 에이지2 GTTV 프리뷰 2
  30. 2011.02.23 King's Bounty: The Legend 2

삼수탑三つ首塔

유희/서적 2011. 4. 29. 11:39 |

2월 구매의 마지막 책. 드디어 대장정을 마쳤다. 중간에 게임에 과몰입 하는 바람에 많이 지체가 되었는데 완료. 책을 둘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정리하다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보지 못할 책들이 가득 있는 것 같다.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녀석들.
알X딘에서 팔까도 했지만 택배 이리저리 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근처 중고서점에 한 가득 넘거야 할 듯.

특이하게 이번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팔묘촌에서도 1인칭 '나' 시점이긴 했는데, 삼수탑은 유산상속에 얽힌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점이 특이하다. 다만 1950년대 작품이다 보니 현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조금 여성에 대해 불쾌한 듯한 서술이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바라보는 시점이 한계적이다 보니 주어지는 정보는 적지만, 마치 뤼팽과도 같은 남자가 등장하여 사건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어찌보면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은 적은 편. 독자가 취득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건의 개요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범인은 예상밖의 인물이었다.

시X사에서 계속 출판해주는 순서를 따로오고 있는데, 확실히 작풍이 많이 변한 듯 하다. 초기에는 인습+기괴적인 느낌에다가 클로즈드 서클을 쓴 미스터리였다면, 이 작품은 거의 '어드벤쳐' 느낌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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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 AFC 대회가 개최되었다. 4강까지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여 8강에서 일본에 3:2로 승리하여 4강 진출 및 세계대회 참가자격 획득. 그러나 우승하게 되는 북한에게 4강전에서 석패하고 만다.

여하튼 그 후 소식이 없던 U-20관련 소식이 오랜만에 들려왔다.



http://en.wikipedia.org/wiki/2011_FIFA_U-20_World_Cup

개최국 콜롬비아, 프랑스, 말리와 한 조가 되었다. 저번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아래 8강에 진출했었는데 이번에는 과연 조별리그를 통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U-17에서 8강에 갔었던 이광종 감독이 그대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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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잘아는 유명한 하루키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 몇 년전 1Q84로 다시 한번 붐을 일으켰으니 국내에도 여전히 팬은 많은 것 같다.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은 오래 전에 들은 것 같은데 일단 국내 개봉은 올해에 했다. 원작자인 하루키가 영상물로 나오는 것에 계속 반대를 해서 이번에 힘겹게 허락을 득했다고 하는 광고같은 소문이 있다.

아주 예전이지만 어느 작가의 소설 후기에서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며 배우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도저히 이미 흐려진 기억이 어디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작가의 희망사항이 내 기억 속에서 왜곡된 것 일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최초의 영화화.

보고왔으니 감상을 좀 적어보자. 소설 속 인물들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대단한 미스캐스팅이라 생각된다. 애초에 본인이 배우들의 극중 역할에 대한 정보를 조금 잘 못 알고 간 것에 의한 간극도 있지만 말이지.


주인공 와타나베 - 이 배우도 제법 나이가 있지만 그래도 얼굴이 좀 어려보이는 편이라 19살을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그런데 뭔가 평범하다. 좀 더 허무하고 처연하고 그런 표정이 없다. 거의 라스트 신을 제외하고는 같은 표정..

나오코 - 30대 배우가 스무 살을 연기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거기다 남자배우가 더 곱상하게 느껴질 정도면 어쩌라는 거야. 또 원작에서 받은 캐릭터의 느낌은 하나도 없고 그저 광기어린 여자가 하나 있더라. 첫 장면에서 배우를 보는 순간 딱 든 생각이..' 와, 이 여자 눈 풀려있다..' 상영 내내 뭔가 찜찜했다. 나오코에 대한 연민은 커녕 짜증이 솟구치는 캐릭터. 어디선가 본 배우라 생각했는데 예전 '바벨'에서도 애정결핍인 기분 나쁜 역할로 나왔다. 연기는 잘하는 것 같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간듯.

미도리 - 한 세,네 장면 카메라의 각도와 조명의 힘에 의해 잘 나온 컷을 빼고는 실망이 컸다. 찾아보니 미국계 일본인이라는데 처음 봤을때는 감독의 나라인 베트남에서 데려온 사람인 줄 알았다. 극중 출연장면이 적다보니 캐릭터도 잘 드러나지 않은 편. 원작에 있는 서점 2층에서의 장면도 생략되었고. 배우는 그냥 책을 읽는다...

레이코 - 줄담배를 피며 기타를 연주하고 남자같이 이야기하는 좀 늙었으나 멋진 아줌마를 연상했으나, 평범 그 자체. 나오코를 추모하는 애절한 정사씬도 망한 장면.. 원작에 나온 주름드립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쿨한 대사였는데 역시 나오지 않았다.

나가사와 선배 - 위대한 개츠비는 언급되지 않는다. 죽은 지 30년이 지난 작가의 책 대사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시간의 세례라는 단어가 등장할 뿐. 배우는 이 곳 저 곳에서 몇 번 본 잘생긴 배우.

하츠미 - 이 영화 유일하게 눈이 정화되는 장면 제공. 그녀와 와타나베가 택시 안 에서 주고받는 대화. 그리고 그녀의 죽음을 언급하며 나오는 얼굴 근접 풀 샷.. 약간 똘망똘망 이미지 + 신비감이 있어서 이 배우가 주연 두 명 중에 한명도 어울렸을 것 같은데.

初音映莉子, 젊은 시절 사진.




모 옹이 기대한 '돌격대'는 대사 약 두 마디, 출연 세 장면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생략. 라디오 체조도 나오지 않고 그냥 언급만 된다.

영화감독... 평소 보던 일본영화들은 좀 정적인 것들이 많아서 이 작품도 그런 것을 생각 했는데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베트남 감독이라 그런지 기존 일본영화에 대한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장면, 장면들은 정말 때깔나게 뽑았는데 배경음악을 왜 그렇게 깔아대는지 나중에는 짜증이 날 정도. 몰입을 도와주는 배경음악이 아니라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 이게 분리되어서 생각날 정도면 그야말로 장면에서 붕 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스토리.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한 영화 한 편 보고 온 것 처럼 될 듯. 소설의 장면들을 잘라서 넣다보니 캐릭터가 장면마다 널을 뛴다. 원작을 본 사람들이야 아, 그래서 저렇겠지 하겠지만.. 그렇다고 장면의 분포가 잘 이루어져 있나하면 그것도 아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가 나오는 쓸데없다 싶은 장면이 너무 많다.

마지막 장면과 대사도 조금 어설프다. 주인공이 내적방황을 끝내고 그나마 빛이 비치는 곳에 있는 미도리에게 전화를 하는 장면인데.. 원작대로 공중전화 부스도 아니고,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마지막 대사도 책 읽는 듯이 지나간다.


이하는 원작자인 하루키의 감상
일전에 트란안홍 감독이 만든 영화의 시사회에 다녀왔는데, 그걸 보면서도 아, 이건 역시 '나'가 다양한 풍경과 사건을 통과해가는 이야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략) 영화화된 것을 보고 <노르웨이의 숲>은 여자가 중심이 된 이야기였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 소설을 쓸 때는 일인칭 남자의 시선이었기 때문에, 이건 기본적으로 와타나베 도오루라는 한 남자의 편력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략) 그런데 영화를 보니까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건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겠더군요. 미도리와 나오코와 레이코, 그리고 나가사와를 좋아하는 하쓰미. 이 네 여자의 이야기였어요. 이 여성들의 존재에 비하면 주인공까지 포함하여 남자들의 존재는 오히려 희미합니다.

하아, 오늘 이 영화를 기억에 담은 것을 생각하면, 나오코와 미도리 때문에 자다가 벌떡 일어날듯.. 진짜 이 감독..로또되면 찾아간다. 이 영화를 씹으면서 소주 두 병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딱 하나 좋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있다. 교토(극중)의 겨울 산. 이 장면을 보고 겨울산이 정말 좋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했다. 최근 등산이 부실 한것도 봄,여름의 산에 재미를 못느껴서가 아닐까 하고 자신의 마음을 추측해본다.

두 번 읽어보았고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2001년인 상실의 시대. 지금도 본가에 가면 1999년 부터 모은 하루키 컬렉션들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그땐 왜 그렇게 이 사람의 소설이 재미가 있었을까. 지금은 완전히 시들해졌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로 인해 가라앉아 있던 과거의 흥취가 약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다음에 내려가면 상실의 시대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 기분 나쁜 감각을 세척 해야지..


2011년 04월 24일(일) 11시 00분.
씨너스 강남 6관 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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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의 소설로는 세 번째. 국내에 출판된 작품이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는 그의 작품이 나왔길래 잽싸게 구매했었다. 점성술사인 미타라이 탐정 시리즈가 아닌 다른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그래서 다른 시리즈는 어떤가 하고 구입했는데, 조금은 특이한 작품이었다. 본격 추리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은 본격물과는 조금 거리가 먼 사회파적인 요소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상 살인사건과 그 뒤에 이어진 기묘한 이야기들은 30여년 전에 일어난 것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주변인도 그 만큼 나이를 먹었다. 몇 십년이나 지난 일들을 생상하게 기억하는 목격자들도 조금 억지스러운 것 같긴 하지만 평탄한 일상에서 놀라운 사건과 만나게 된다면 실재로는 그렇게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뭐 어차피 다른 소설의 기묘한 트릭들이 억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여튼 주인공인 요시키 형사는 거의 정황증거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단순한 트릭이나 사건의 기묘함 뿐만이 아닌 것 같다. 너무 자세하게 쓰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간단히 적자면 일제강점기 시절의 우리 조상의 삶을 잠깐 엿볼 수 있다.

이런 면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시리즈 중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그런 의미는 조차하고 재미는 조금 덜한 편. 끓임없이 움직이며 사건을 조사하고, 알리바이를 추적하고, 목격자나 관계자를 만나는 소설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최근은 확실히 트릭 그 자체만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제 2월의 급여일에 구입한 책은 한 권 남았다. 마침 내일이 급여일인데 보관함에 있는 것들을 지를 것이냐 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릴 것이냐가 문제일 것이다. 이미 책을 둘 곳이 없어 행거 밑에 쌓이고 있기 때문에 언제 한번 소장가치가 없는 것들을 정리해서 온라인 서점에 팔아버리던지 아니면 헌책방에 넘기던지 해야할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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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나왔던 미로관이 개정판으로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 십각-수차-미로-인형으로 이어지는 관 시리즈인데 1번 작품인 십각관 그리고 시계관에 이어 한스미디어에서 발간 된것이다.

망설이지 않고 소장을 위해 구입. 과거 십각관 사건이 일어났던 섬의 주인 나카무라 세이지가 일본 각지에 지은 각 '관'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은 이번에도 일어난다. 폐쇄된 공간, 한정된 인물, 숨겨진 동기 그리고 밀실.

이번에도 탐정은 절 집의 셋 째 아들이자 중년 작가인 시마다다. 이 작품에는 일종의 서술트릭이 살짝 걸려있는데 따지고 보면 이 트릭들은 국내에서는 써먹을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인물을 '성'만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으니 말이지.

외국에서 만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런 오해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작품인지가 기억나지 않는데, 두 한국인 아주머니가 극 중에서 서로를 부르는 호칭들. '김 김 이리와', '왜 그래. 남' 뭐 이런 식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여하튼 이야기가 샜다.

액자식 구성의 글이라 별다른 생각없이 범인을 추측하며 글을 읽었고, 말미에는 거의 맞아떨어지길래 간만에 한 번 맞췄군..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몇 장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작가가 오해하도록 제시한 정보에 여지없이 낚여서 정답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수차관과 인형관도 하루 빨리 재간되어 나왔으면 하고 바란다.


십각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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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보

유희/음악 2011. 4. 17. 22:25 |

저물어가는 일요일 밤. 이청용의 볼튼이 치루는 FA컵 준결승을 스타스포츠에서 중계한다는 글을 보고 케이블 방송의 뒤쪽을 열심히 뒤지던 도중, NHK를 지나게 되었는데, 자막에 의하면 2003년에 왠 12살짜리 아이들이 군무를 추며 아이돌 스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채널을 돌리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 였다. 아니 이 노래가 바다 건너까지 알려졌단 말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역시 그럴리 없을 것 같아서 조금 조사를 해보니. 원곡은 바다 건너였고. 리메이크 한 것이었다.

이 노래를 안 들은지도 참 오래되었다. 더 넛츠 앨범을 귀에서 떼지않고 코딩을 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일단 오랜 추억이 생각이 나서 원곡과 함께 올려둔다.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 中山美穂&WANDS <가수 버전>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 - 織田哲郎  < 작곡가 버전>


* 2013년 12월 02일 추가 > 아래 두 곡의 유튜브 영상이 짤려서 다른 것으로 대체.

* 2019년 03월 02일, 첫 번째, 세 번째의 링크 대체.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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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Hanna, 2011

유희/영화 2011. 4. 15. 10:03 |


종종 영화를 같이 보곤 하던 전 직장의 형에게 오랜만에 또 연락이 왔다. 볼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작품은 미나토 가나에의 미스터리를 영화화한 '고백'인데 상영관이 적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수나 건대에서 자정을 넘겨서 상영이 시작되면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서는 부담스럽다.

그리하여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나온게 '내 이름은 칸' 그러나 이런 눈물내게 하는 억지스런 영화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그 다음은 수상한 고객들. 비슷한 패턴의 연기만 줄창하는 류승범이지만 그래도 평타는 칠 것 같아서 내밀었지만 저쪽에서 패스. 그리하여 세번째 선택한 것이 이 '한나'인데 그야말로 제대로 지뢰였다.

예고편을 본 적이 있어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니키타-니나(Point of No Return)를 이어 나오는 여성 킬러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지.. 니나의 브리지트 폰다는 어린 시절 좋아하는 배우였다. 한동안 그녀가 나오는 영화들을 비디오 대여점에서 찾아헤매던 생각이 난다.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결혼이후로는 활동을 안하는 듯..

여하튼 예고편의 아우라와 킬러로 훈련받는 이야기 등을 접한상태에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초반은 확실히 액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극의 중반으로 갈 수록 뭔가 십대소녀의 자아찾기 여행같이 변형되더니 급기야 전투(?)장면은 이후 3~4씬 정도 나오고 끝이났다. 대규모 장면도 없고 결말도 뭔가 엉성하고.

트위터에도 한 줄 남겼지만 그야말로 용두사미다. 처음과 끝의 구성이 같으니 수미쌍관이라고도 붙일 수 있겠군.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소모한 국x카드 3,500원 할인이 눈물나게 아깝다.



덧. 영화를 보고 나오니 교통카드 겸 해서 쓰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 주머니에 없었다. 다시 극장까지 찾아가봤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고 망연자실해 있는데 카드는 자켓 팔 옆에 있는 주머니에서 나왔다. 넣은 기억이 없는데..-_- 지갑을 잊어버린후 점점 부실해져가는 기억력과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정말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지갑을 가지고는 영화관에 못간다던지 하는..

* 오타가 갈 수록 많아지는군...


2011년 04월 15일(목) 20시 20분.
CGV 신도림 8관 G3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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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는 없는 듯..



전작 - http://lonelyheart.tistory.com/715 을 재미나게 읽었길래 최근 출간된 이 작품도 기대하고 있었다. 살인게임을 즐기는 5명의 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마지막 모임을 가지던 와중에 끝난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에서 the end가 아닌 to be continued 로 마무리 되었길래 기대담이 컸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뭐랄까 그대로 끝났어도 좋을 이야기를 억지로 늘린 기분이다. 그러니까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트릭에 아쉬움이 남아 급조한 느낌? 후속작이 몇 년만에 나온 셈이니 그 사이에 작가 자신이 초기에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첫 페이지부터 전작의 5명이 그대로 등장하길래 뭔가 프리퀼 형식인가 싶었지만, 작품의 중반에 가면 궁금증이 해소된다. 전작과 다르게 더욱 기괴한 극단적인 트릭들이 등장하는데 머리싸움을 해서 풀어내보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전작을 가지고 있고, 신간으로 나왔길래 잽싸게 구입하긴 했지만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볼 걸..'이라는 느낌이 강한 작품. 그나저나 지갑을 분실하면서 도서관 회원증도 같이 날아갔기에 다시 만들러 가야한다. 버스를 타고 몇 코스를 가야하는 본관과는 달리 그나마 도보로 갈만한 주민센터 위에 분관 비슷한 것이 생겼다.

장서수로만 하면 비교가 안되지만 신규개관이니 만큼 최근 리스트에 올린 볼만한 서적의 수는 이쪽이 더 많은 것 같다. 이제 구입한 책도 세 권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의 급여일에 다시 책들을 사던지 아니면 대여를 결정하고, 그냥 예정 리스트에 오른 게임타이틀을 구입하던지 해야겠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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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지인들은 대부분 크게 공감할 제목의 라이트 노벨이다. 이걸 처음에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알X딘 새로나온책 코너를 둘러보다가 알게 되었던것 같기도 하다.

첨언하자면 요즈음은 라이트노벨 카테고리가 따로 생겼고, 판타지나 SF도 절반 이상은 '라노베'란 녀석들이 점령하고 있다. 일면 무섭기도 하다. 그만큼 상상할 필요도 없는 - 삽화가 가득 들어있으니 - 가벼운 이야기가 잘팔리고 있다는 거겠지. 이런 글을 쓰는 본인도 이미 네,다섯권 이상은 사본 듯하다. 그리고 국내 작가들도 이 분야를 파고 들고 있다. 시장성이 그만큼 있는 건가..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산 학원물이 그렇듯 이 소설의 진짜 제목은 '나는(동성)친구가 적다' 이다. 친구가 적은 이들이 동호회에 모여서 이것 저것 이벤트를 벌이며 서로를 알아가고 일상의 사건을 즐기는 내용. 그러한 '일상'적인 고교생활을 전혀 즐기지 못한 나로서는 있지도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볼만한 글이었다.

소설의 등장하는 이벤트와 그나마 관계있는 기억나는 학창생활은.. 없군. 애초에 공학이 아니었으니. 참으로 임팩트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금 막 떠오르는 거라면 어느 주말 세 명의 친구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를 맞으며 농구를 한 기억이 나는군, 아마 그 때문에 그나마 없던 머리카락이 더 줄었을거야...

돌이켜보아도 '국민학교' 시절의 교우들과는 연락하고 지낸적이 없다. 집 앞에 모교가 있고 몇몇은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었지만 대부분 이사를 갔고, 가끔 동창인 엄친아, 엄친딸의 결혼소식이 본가에 갈때마다 들려오곤 한다. 중학교는 마찬가지다 완전히 전멸. 애초에 내가 다닌 고등학교로 온 사람이 몇 명 되지도 않았다. 고등학교때는 그나마 몇명이 있다.

함께 이것저것을 하여 3년을 보낸 소수의 친구들은 아직 연락이 된다. 등산을 가기도 하고 가끔 얼굴을 보니까. 공교롭게도 지금은 다 서울에 와있군. 전자의 친구들과 다르게 TR을 함께 하던 멤버들은 역시 모두 연락두절이다. 상경한 후로는 얼굴을 본적 이 없는 것 같다. 010과 스마트폰 바람이 불며 번호도 다 바뀌었고.

대학교야 말할 것도 없군. 연락이 되는 사람은 수갈멤버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도 연애중인 놈들은 얼굴 보기도 힘들군. 동아리 사람들이야 대부분 근거가 부산이라 역시 힘들다. 내가 먼저 연락을 이리저리 하는 타입도 아니고 하니.

역시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나를 보니 '나는 친구가 적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서글픈 일은 아니건만 현재의 한국사회에서는 교우관계가 넓은 마당발이 점수를 더 받는 구조다. 결혼식에 온 지인수로 인간을 평가 하기도 하고 - 그거 돈으로도 되지만.

여하튼 떠돌아 다니는 여러 웹상의 글들에 의하면 조만간 애니메이션이 나올 모양이다. 최근작 발매 때 드라마CD를 같이 준다니 그야말로 그 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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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게임라이프

유희/게임 2011. 4. 12. 21:17 |
 22시가 가까워지자 약간 졸음이 오면서 눈이 아프기 시작한다. 업무도 어느정도 해뒀으니 잡설이나 늘어놓아 보자.

스팀을 알게 된 이후로 점점 게임이 쌓여가고 있다. 또한 좌엑박, 우플스 체제를 확립한 이후로는 이용가능한 범위가 늘어났고 도저히 봐줄만한 그래픽이 나오지 않아 하지 않고 있던  ps2용 소프트들도 이제는 HDMI 연결을 통한 큰 모니터로의 지원사격을 받아 가끔 돌리고 있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녀석들은 더 많아졌다.

요 얼마간 찔끔찔끔 한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GTA4(xbox360) - 재작년과 작년 데스크탑이 고장나 있던 동안 참으로 열심히 했었다. 컴퓨터 복구후 거의 1년간 하지 않다가 최근 몰아서 달렸더니, 마지막 미션까지 왔다. 확장팩도 뒤에 이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어서 엔딩을 보려 하는데 마지막 미션이 참으로 어렵다. 일단 스트레스 때문에 재 중지상태.


*유로파 유니버셜리스3(pc) - 최초의 스팀구매 게임. '잉글랜드'를 선택해서 한참 플레이 하다가 국가가 너무 커지니 재미가 조금 수그러들어서 '브란덴부르크 - 후에 프로이센이 됨'를 선택하여 조금 플레이. 포메라니아를 점령하고 다시 손을 놓았다.


*페르소나 3(ps2) - 이것도 1,2년 손놓고 있던 것을 ps3기념으로 다시 플레이. 12명의 사도(?)를 모두 격파하고 점점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반복적으로 탑을 올라가는 것이 너무 지겹다. 1층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160여층. '후일담'도 플레이 해야하고 미리 구입해둔 페르소나4도 있기 때문에 우선 처리작이지만 일단 보류. 어느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게 되면 6시간 플레이 해줄 예정.


*전국무쌍 2(ps2) - 낙성대에 동생과 살던 시절에 무척 열심히 플레이했던 게임이다. 수십명이나 되는 캐릭터 중에서 5명 정도인가 올클리어하고 손을 놓았다가, 최근 다시 해보고 있다. 아무래도 전원 올클리어는 무리일듯 하고 또한  ps2는 raptr에 연동도 안되니 관심이 가는 캐릭터들만 해보다가 놓을 듯.


*무쌍오로치:마왕재림(xbox360) - 역시 같은 사골류인 무쌍이다. 작년인가 중고로 싸게 팔길래 구입해두고 딱 한번 플레이 해보았다. 당시 하던 진삼국무쌍5에 비해 그래픽이 조악해서 그랬던 것인데 더 낮은 전국무쌍2를 하다가 하니 할만했다. raptr에 연동해놓고 조금 더 해볼지도..


*레드 데드 리뎀션(xbox350) - GTA로 유명한 락스타에서 나온 미국 서부시대 버전. 의외로 말타고 달리는 재미가 있다. 작년 초에 사놓고 언어의 압박으로 거의 하지 않다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대사집과 공략본까지 프린트해서 한동안 계속 즐겨오고 있다. 그런데 싱글플레이로 할만한 도전과제를 다 해놓고 나니 조금 시들. 이것도 어서 엔딩보고 중고로 팔아야 할 듯.


*문명5(pc) - 작년을 제법 불태웠던 게임이다. 수폐인이 최근 구매하여 도전과제를 갱신하는 것을 보고 다시 조금 불타올라서 몇 가지 도전과제들을 해치우고 있다. 지도자별 도전과제가 대부분이라 세월은 한참 걸릴 듯.


*마피아2(pc) - 스팀에서 할일할때 구입했다. GTA와 비슷하다길래 기대했는데 그만은 못한 듯 하다. 초기 시나리오만 조금 진행해놓고 안하고 있는 중. 도전과제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하긴 할 듯.


*매스이펙트2(pc) - 매스이펙트1을 광속플레이로 엔딩을 본 후 시작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1을 하는데 소모한 시간만큼 했음에도 절반정도 온 듯. 행성을 탐사하여 광물캐는 것이 역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한글패치를 기다리며 봉인중.


*킹스바운티:아머드 프린세스(pc) - 이것도 40%정도 온 것 같은데 지루해져서 중지 상태. 이건 RPG가 아니라 노가다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pc) -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략 시뮬레이션. 미션 하나를 플레이하면 몇 시간이 훌쩍 가기 때문에 하고 싶을때 하나씩 해보고 있다. 현재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중.


*워해머4000(pc) - 한번 플레이 해봤다. 할인할때 안샀으면 후회.


*폴아웃3(pc) - 한글패치 빨로 제법 진행을 했다. Game of Year Edition이기 때문에 DLC도 다 있는데 천천히 해 볼듯. PC용이라 도전과제가 안되는 점이 아쉽다. 후속작인 폴아웃:베가스(미구입)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커맨더:컨퀘스트 오브 아메리카(pc) - 도전과제용. 근데 게임이 좀 불친절하다. 매뉴얼부터 봐야할 듯..


*저스트코즈2(pc) - 이 게임때문에 window7으로 넘어왔었다. 한참 재미있게 했는데 지도가 너무 넓다.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이동하고 헬기 타고 차 타고 돌아다니며 지역을 정복하는 재미가 있기는 한데 그 지역이 몇백개나 되면 조금 흥미가..-_-


*토치라이트(pc) -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디아블로 라길래 할인기간에 구입. 조금 해봤는데 역시 RPG류는 영어로 하면 흥미가 반감된다. 한글패치가 제작중이라길래 대기중.


*레프트포데드(pc) - 한동안 수갈단원들과 신나게 총을 쏘며 즐겼다. 도전과제도 제법 쏠쏠하기 때문에 흥미로웠는데 어느 순간 재미가 반감. 역시 총질은 오래 즐길 수 없는 것인가..


*보더랜드(pc) - 3번째 DLC거의 막판, 4번째 DLC 중반 정도 진행중. 그런데 역시 같은 총질을 몇십시간 하니 질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듯.



*로스트 오디세이(xbox360) - 몇 안되는 엑박 한글  RPG 근데, 도저히 슬램덩크 작가 그림에 적응을 못하겠다.. 게임같지가 않고 어설픈 소설을 보는 기분. 그야말로 버려진 게임. 내 돈..ㅠㅠ


*블레이드 스톰(xbox360) - 무쌍류에 살짝 발을 걸치고 있는 중세전투 게임. 이건 참 재미있게 했는데 왜 손을 놓았더라.. 아마도 데스크탑을 장만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관심이 PC용 게임으로 옮겨가서 그럴 듯.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xbox360) - 인기를 끈 RPG. 얼마간 동봉된 대사집을 보면서 하다가 도저히 일어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중지 중. 시스템은 참 좋았는데 역시 RPG는 스토리와 대사가 잘 와닿지 않으면 안된다.


*진삼국무쌍5(xbox360) - PC가 없는 동안 GTA4와 함께 나의 주말을 책임진 쌍두마차. 무쌍류 게임이 늘 그렇듯 어느 수준까지 가게 되면 손을 놓게 된다. 비슷한 시나리오에 조종하는 인물만 바뀌는 셈이니.. 도전과제 때문에 하게 될 것 같긴 한데 그 사이에 6탄이 나와버렸다.


*아더 - 토탈워 시리즈와 유사한 방식으로 아더왕 시절을 그린 작품. 그런데 토탈워만 못하다. 어설픈 전투장면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손놓고 있는 중.


이상 사놓고 엔딩까지 가지 못한 게임들이다. 위에 언급한 것 중 엔딩이란 개념이 없는 게임도 있고 소장중인 ps2타이틀까지 하면 더 많다. 그리고 스팀 할인때 구입해놓고 설치도 안해본 것들도 있고. 중고로 구입한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그 돈 다 모았으면 글렌피딕이 몇 병은 나왔겠군.. ㅠㅠ 후일 이직하게 되어 텀이 생기면 원없이 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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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특별상, 제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수상작가 아유카와 데츠야의 대표작.
아유카와란 이름은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다. 아리스가와를 작가의 길로 이끌어준 대선배가 그였다는 뭐 그런 해설란에서 였다.

그의 작품이 최초로 국내에 소개되었다길래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다가 잽싸게 구입하였다. 7명의 젊은이가 여관에서 연쇄살인에 휘말리는 내용인데 스타일상 긴다이치 소년이 떠오를 정도로 전개가 빠르게 진행된다. 기껏 여관에 모여놓고는 출입이 자유롭고 중요인물이 한참 뒤에 추가되고 명탐정은 책의 마지막에 나타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사건을 풀어버린다.

알x딘의 무수한 찬사와는 달리 조금 평범하게 느껴지는 작품. 어쩌면 작년부터 너무 많은 추리소설을 읽어서 기준치가 높아졌다던가, 무감각해졌을지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그 반대가 되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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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장바구니

유희/게임 2011. 4. 7. 15:31 |


01. 전장의 발큐리아 1 (PS3) => PC로도 또 구입

02. 아가레스트 전기 제로 한글 (PS3) => 그냥 스팀버전으로 구입

03. 알파 프로토콜 (PS3)

04. 아마가미 에비코레 (PS2) => 수입처가 점점 없어져서 불확실해짐.

05. 진삼국무쌍 6 (PS3)

06. 전국무쌍 3Z (PS3)

07. 캐서린 한글 (PS3)

08.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 한글 (PS3)

09. 페이블3 (PC)

10. 아가레스트 전기2 한글 (PS3)

11. 테일즈 오브 그레이서스 (PS3)

12.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 (PS3)

13. 세인츠 로우3 한글 (PC)

14. 엘더 스크롤 : 스카이림 (PC)

15.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6 한글 (PC) => 골드 에디션(DLC포함)으로 구입

16. LA 느와르 (PC)

17. 아가레스트 전기1 한글 빅히트 (PS3)

18. 무쌍오로치 2 (PS3)

19. 킹덤 오브 아말러:레코닝 (PC/스팀버전) => 결국 오리진버전으로 구함

20. 언챠티드1/2 듀얼팩 (PS3)

21. 언챠티드 3  (PS3)

22. 보더랜드2 (PC)

23. XCOM:EU (PC)

24. 드래곤즈 도그마 : 다크어리즌 (XBOX)

25. 파크라이3 (PC)

26. 디스아너드 (PC/패키지)

27. 어쌔신 크리드 : 레벨레이션 (PC or console)

28. 어쌔신 크리드3 (PC or console)

29. 헤비 레인 (PS3)

30. 라스트 오브 어스 (PS3)

31. 드래곤즈 크라운 (PS3)

32. 영웅전설 섬의 궤적 2 (PS3)


수집 게임목록에 오른 녀석들, 과연 이것들을 다 수집하는데에는 몇년이 걸 릴까...
시간이 지날수록 희귀도가 올라가 가격 또한 올라가는 타이틀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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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이른바 라이트 노벨이라 불리는 물건이다. 호기심에 한 번 구입해볼까도 했으나 일단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는 바람에 미루고 있다. 애초에 메카닉 물은 좋아하지도 않고. 내용이야 대부분의 학원물(?)이 그렇듯 남자주인공 하나에 여러 명의 독특한 여자주인공들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러고보니 간만에 애니메이션을 하나 다 본 듯.

이 작품의 특성이라면 세계관 상 남자는 한 명 밖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터무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작은 떡밥도 많이 살포하는 모양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각 인물을 소개하기 위한 화가 진행되고 뭔가 사건이 일어나는 것 같더니 호쾌하게 마무리된다. 원작 3권까지의 내용이라고 한다.

애니플러스란 곳에서도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만으로도 방송을 했다고 한다. 이 방송국이 개입을 하게되면 저작권이 당연히 붙기 때문에 완전히 차단이 되던가, 컨텐츠 사용료를 내고 받아야 한다. 다만 그 가격이 메가바이트에 대비해서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에 화가 난다.

애니플러스는 IPTV와 스카이라이트에서 나온다. 만약 이사를 갔다면 IPTV와 인터넷을 같이 신청했을 텐데 지금은 저급의 관악인터넷을 여러 원룸거주자들과 같이 쓰기때문에 그 속도가 참으로 견디기 힘들다. 옛날에 FTTH 쓰던때가 그립군. 그땐 그 지역에 사용자도 적어서 굉장히 쾌적했는데.

여튼 12화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의 성우도 캐스팅 되었다고 하는 걸로 볼때 2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런 미디어 믹스가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다. 한번 낚여서 팬이 되는 사람이라면 다 섭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말이지. 지금 기술한 IS만 해도... 라이트 노벨 : 원작, 만화, TV애니메이션이 나와있다. 여기다가 DVD, 블루레이로 하면서 인터뷰, 미공개 영상 등을 집어넣어 판매. OST, 드라마CD, 피규어 판매, 인기가 좋은 작품의 경우는 극장판까지. 거기서 또 DVD, 블루레이 판매. 무섭군..

그러고보니 최근 관심있게 보고 있는 한 작품이 드라마CD가 나온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화를 위한 포석인 셈인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도 원작은 소설이지만 만화로 연재되고 있고 만화의 스핀오프까지 나왔다. 이 작품은 조만간 올려봐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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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을 잔뜩 구입했음에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빌려왔던 책. 하지만 지갑사건의 여파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다가 최근은 구입한 책을 계속 읽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마지막으로 아마 한동안은 도서관에 가지 않을 듯 하다.

카의 작품들이 '로크미디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유다의 창이란 작품은 자주가는 미스터리 커뮤니티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찬양을 받고 있을 정도. 이것도 어서 읽어보고 싶군.

이전에 읽었던 밤에 걷다는 초기작이라 그런지 중간에 짜증이 날 정도로 흥미가 떨어졌는데, 이 작품은 3명의 화자가 시간 순으로 사건을 설명하고 탐정이라 할 수 있는 펠 박사가 그 것을 듣고 사건을 밝혀내는 것으로 진행된다. 사건 진행은 제법 기괴하게 진행되는데 가짜 수염이 계속 등장하는 바람에 조금 혼란스러웠다.

수염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게 전의 수염인지 두 번째 나온 수염인지 세 번째 등장한 수염인지가 제대로 뇌리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건 번역의 문제인지 원작도 그러한 것인지 모르겠다. 사건에 비해 등장하는 관계자도 너무 많아서 - 본인이 느끼기엔 -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늙은게야..

클로즈드 서클로 해도 등장인물이 많으면 집중하기가 힘든데, 여러 공간을 오고가며 모든 인물들이 입을 열면 그야말로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다만 사건을 구성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다. 막판까지 반전의 반전이라고 할까. 관계없어 보이는 실마리들이 대화가 진행될수록 의미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결말은 최후의 최후에 밝혀지지만 증인도 없고 증거품도 없고 그야말로 정황증거 뿐이다. 그리하여 모두가 납득하지만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결말. 밀실살인의 거장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작품이 걸리지 않고 있다. 출판사에서 내는 시리즈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하나는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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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전국무장

유희/서적 2011. 3. 31. 00:53 |


처음에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게임을 언제 해보았는지는 기억에 확실치 않다. 아마도 그 옛날 도트그래픽의 삼국지2를 즐기다가 '신장의 야망'이란 이름의 게임을 알게되고 접하게 되었지만, 삼국지와는 달리 누가 누구인지 지도에 나오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 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에서 희미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세월이 10여년 흘러서 군대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대망. 요즘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란 제목으로 나오는 모양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제목이었던 것 같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몇 권까지 읽었는지는 희미한데 히데요시가  패권을 잡고 이에야스와 아웅다웅하는 부분까지는 재미나게 읽었다.

원래부터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 흥미가 동했지만 군대라 정보를 더 알 방법이 없어 그냥 소설만을 찾아서 읽었던 것 같다. 전역 후에도 야망패자, 오다 노부나가, 질풍, 하늘과 땅, 풍신수길, 나라훔친 이야기, 세키가하라 등등 이외로 학교도서관에도 이런 류의 책이 많아서 찾아서 보기도 하고 몇 년전에도 구할 길 없는 하늘과 땅 마지막 권을 읽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하기 도 했었다. 전국무쌍 게임도 1,2를 구입했었고. 그러고보니 다 간접적인 접근이로군.

그리고 '풍림화산'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 동안 관심은 가지지 못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원서자료까지 구해서 보는 수준이다만은 본인은 그냥 소설이나 게임을 통해서 안 정보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는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이다. 딱히 그쪽 방면으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호기심에 한번 구입해 보았다.

소설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니기 때문에 재미여부를 판가름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호기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다시 한번 접근을 해보았다라는 의미부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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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괴물이야기에 이은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국내출판작이다. 괴물이야기가 주인공이 봄과 여름동안 겪게 되는 각종 괴이한 사건과 그에 따른 여성들과의 하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도 아니고 전작의 이전 시점인 봄방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거기다 이미 떡밥을 충분히 풀었던 흡혈귀 이야기.

* 참고
하렘(아랍어: حريم harīm) 이슬람 사회의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
할렘(Harlem) 미국 뉴욕 시 맨해튼 구 북부 미국 최대의 흑인 거주구

본인도 문득 저 단어를 쓰려고 하니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아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되/돼 같이 문득 제대로 사용하고 있었는지 의심이 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은 적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남겨둔다.

내용자체는 따지고 보면 굉장히 단순한 플롯이지만 여기서 뭐랄까 니시오 이신의 힘이 발휘되는 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를 캐릭터의 힘으로 그럴싸하게 해버리는 것 말이다.

이 시리즈도 아마 국내에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 현지에서는 하나모노가타리가 최근에 나왔고, 이 상처이야기-키즈모노가타는 내년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고 한다.


* 이야기 시리즈

괴물 이야기 上/下  주인공 아라라기와 각종 여성들이 등장하는 하렘물(?)

상처 이야기『코요미 뱀프』 아라라기 코요미가 키스샷에게 물려 흡혈귀가 되었던 봄방학 시점의 이야기.

니세모노가타리 上 (『카렌 비』)
                     下 (『츠키히 피닉스』). 괴물 이야기의 후일담 형식. 여름방학의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黑 『츠바사 패밀리』 하네카와가 고양이에게 빙의된 골든위크의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白  『츠바사 타이거』2학기가 시작된 첫날 하네카와가 한마리 호랑이에게 노려진 이야기

카부키모노가타리 『마요이 강시』여름방학 마지막날 밤 시노부와 함께 한 아라라기군의 시간여행 이야기.

하나모노가타리『스루가 데블』

오토리모노가타리『나데코 메두사』

오니모노가타리『시노부 타임』

코이모노가타리『히타기 엔드』

햐쿠모노가타리  드라마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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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R.R 마틴의 명저인 얼음과 불의 노래가 드라마로 방영하기 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본인도 599페이지 짜리 1부 1권을 사서 몇 페이지 정도 읽다 말았는데, 소설의 내용은 훌륭했지만 도저히 '병맛' 번역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유명한 사실이지만 번역자가 거의 소설을 창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원작에도 없는 묘사를 집어넣어서 멋진 장면을 망친다던가 말하지도 않은 대사를 넣어서 인물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내가 영어공부를 하고 만다 할 정도다.

하지만 드라마는 멋지게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4월 17일 첫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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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연대기의 네 번째 권. 그동안 두리뭉실하게 표현되던 음모가 무엇인지 누구에 의한 것인지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문득 눈치챈 '청소년 권장도서'의 압박.

살인, 배신과 음모 그리고 성적인 묘사가 가득들어간 소설이 청소년 권장도서라니 믿기지자 않는 이야기다. 혹시 주어없는 그분의 세상에서는 필요한 덕목일지도 모를일이군.

거장의 훌륭한 글들이기 때문에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다만 젤라즈니의 작품들은 거의 영화화가 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몇몇 작품에서는 훌륭한 묘사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말이다. 특히 프로스트와 베타는 월E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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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에서 역사 내 벽에 작게 붙여놓은 포스터를 보았을때만 해도 그냥저냥 별볼일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포스터에 나와있는 주연배우 두 사람이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콜린퍼스'는 브리짓존스의 일기와 러브 액츄얼리 이외에 기억나는 작품이 없고 '제프리 러쉬'도 샤인 이후 캐러비안의 해적으로나 기억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순전히 이것은 개인적인 느낌에 의존한 것이다. 

하지만 상패의 위용이라고 할까, 올 해 아카데미 수상작을 검색해보던중 이 작품을 보고는 깜짝놀랐다. 아마도 국내 수입사나 배급사에서도 별 생각없이 가지고 온 작품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홍보가 미미했는데 아카데미 상이라니 말이다. 혹시나 하고 조사를 좀 해보니 미국에서도 첫 주에 4개 극장에서만 개봉될 정도로 작게 시작한 작품이었다.

http://www.oscars.org/awards/academyawards/83/nominees.html
남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다.

거기다가 20세기초의 영국왕실 내부의 이야기이니 더욱 흥미가 일어 일요일 아침 조조로 영화를 감상했다. 말더듬이 왕과 치료사를 다룬 일종의 버디무비인데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진행에 약간 좀이 쑤시기도 하였으나 등장인물들의 재치있는 대사로 인해 넘어갈 수 있었다.

거기까지면 참 좋았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지갑을 알 수 없는 경로로 분실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더욱 오래도록 기억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다.


2011년 03월 20일(토) 10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2관 F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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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끝까지 반기를 드는 간토지방의 성들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리고, 무장으로서 뚜렷한 전과가 없던 히데요시의 오른팔 이시다 미쓰나리는 이를 기회삼아 대군을 이끌고 오시 성을 포위한다. 설상가상으로 성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은 이는 농사꾼에게조차 '노보우(얼간이)'라 불리는 나리타 나가치카인데……. 과연 그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성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인가.

센고쿠 시대는 어릴적 접한 '신장의 야망'의 게임으로 인해서 관심이 많다. 물론 역사를 공부한 것은 아니고 게임이나 소설 등을 통해서만 본 것이니 여러 고수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역사와 고증까지 파고들어가면서 즐길 것은 아니고 그저 컨텐츠의 일환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그 시대를 다룬 소설이 알x딘 메인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길래 냉큼 보관함에 챙겨두었다가 얼마 전의 지름에 같이 구입을 했다. 잠깐 공성전이라던지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라던지가 나오고 여러 특징적인 인간군상을 통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다각도에서 바라본다.

그나큰 주제는 당연히 주인공이 표출하게 되는데 어디선가 본 광고에 의하면 혁명적인 리더쉽 어쩌고 하면서 접근하는 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딱히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지만 실존인물의 역사를 잘 각색하여 이야기를 뽑아낸 것은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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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젤라즈니의 생전 마지막 작품을 드디어 구입하여 읽었다. 출간된지는 좀 지났지만 구입할 여력이 없어 한동안 위시리스트에 방치되어 있다가 저번 달의 간만의 책 지름에 선택.

기호와 상징이라는 그의 작품의 성격을 가장 잘 함축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 등을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볼때 작품 전체가 환상문학에 대한 트리뷰트 같지만 그것들을 잘 배치해 한 편의 이야기를 버무려 내는 것으로 볼 때 역시 거장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것은 빠심(?)이 상당부분 포함된 것으로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보면 그냥 패러디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하였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좋은 작품임이 틀림없다.


* 2011/04/18 추가

- 퇴근하면서 지하철 오른쪽 대각선 맞은편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을 보았다. 음.. 외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본인은 약 한 달 전에 이책을 읽었지만 주변에 이런 류의 책을 즐겨 접하는 지인이 드물어 읽고 나서도 소회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내릴때 말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이내 접고 손에 들고 있던 책을 계속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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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シャドウ

유희/서적 2011. 3. 9. 22:33 |


제7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 미치오 슈스케의 이름은 온라인 서점 광고에 실린 유명작가들의 단편집 모음에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을 하다가 그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책이 번역되었던 것을 알게된 것이다.

거기에 나열되어 있는 작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웹상에서 검색을 해보다가 미치오 슈스케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딱히 본격 미스터리 라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약간의 서술트릭 작품에 가깝다. 여러 주인공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서술하는 형식이고, 뒤늦게 눈치챘지만 뒤에 숨겨진 사실과는 다르게 오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한다.

즉, 독자에게 사실은 이런 것이라고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넌지시 암시를 하지만 실상은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는 트릭을 사용한다. 등장 인물도 이야기에 속고 독자도 속는 것이다.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책에 실린 소개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일단 미치오라는 성은 필명이라는 것.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십이간지의 동물들을 딴 소설을 쓰고 있다. 위키에 의하면 용, 원숭이, 개 등의 제목이 들어간 작품이 나와있는 것 같다.
여튼 이로서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은 다 읽었다. 이제 위시리스트 방출에 의해 구입했던 책들을 읽을 차례다. 물론 반납하러 가면 또 뭔가를 빌려올 것 같지만 말이지.

젤라즈니와 미스터리들 그리고 라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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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감상 예정 목록에 올라와 있지 않았지만 급작스럽게 보게 되었다. 주말에 아는 형의 연락을 받고 보게 된 것이다. 몇 가지 사전정보는 극장에서 나오는 예고편과 웹서핑 중의 우연찮게 나온 글 몇 개로 알고 있었다. 그냥 외계인이 지구에 살며 자신의 종족을 거의 멸종시키고 지구마저 침략해보는 외계인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

총평을 하자면 역시 뭔가 약하다. 'SF 트와일라잇' 이라고도 하고 전체적으로 10대의 몽상을 다룬 하이틴 무비같은 느낌이다. 그 시절 즈음에 느끼는 '내가 뭔가 남과 다른 것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느끼는 그런 감정을 잘 버무린 영화. 출생의 비밀, 특수한 능력, 운명적인 감정 등등.

원작이 있다고도 하는데 어디선가 지나가면서 본 블로그의 글로는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그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원작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후속편은 집필 중이라고. 물론 신뢰성은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평을 또 보면 그 원작마저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영화를 만든 모양이다. 원작을 먼저 읽은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좋지 않다. 역시 그냥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수익을 잘 내며 잘 나가니까 10대용 SF를 한 번 만들어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 최근 한번 볼까 했는데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으면 좋겠군.



2011년 03월 05일(토) 22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4관 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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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thaca09.egloos.com/5492481



드디어 제대로 된 번역과 삽화를 볼 수 있는 것인가.. 예전 중학생 때 같은 처음 받은 느낌은 들지 않겠지만,
이번에 구매하여 읽게 된다면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상황이 더욱 눈에 잘 들어올것 같다. 물론 절대 주어없는 그 분의 이야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오랜 추억
http://lonelyheart.tistory.com/477

역자 블로그
http://panzerwind.egloos.com/54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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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연작단편집니다. 일단 페이지가 적어서 아무 생각없이 빌려왔는데 예상밖의 수작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조직을 다루고 있는데 총 6편의 단편들중 시간의 흐름을 따라 주인공이 바뀌면서 조직과 그 안에 속한 인물들을 묘사한다. 그렇다고 개개의 사건들이 지루한가 하면 그 것도 아니다. 짧게나마 반전이 준비되어 있고 사건들도 흥미롭다.

사흘 동안 외근을 나가있는 바람에 출,퇴근 지하철을 길게 이용할 수 없어 독서시간이 짧아졌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남의 회사 사무실에 저녁부터 밤까지 몇 시간을 멍하니 앉아 대기하면서 감상을 완료할 수 있었다. 확실히 요쿄야마 히데오의 경찰소설은 내 취향에 제대로 들어맞는다.

각각의 단편들은 전부 드라마로 만들어 졌다 - 개개인지 한 편의 드라마로 다룬지는 모르겠다 - 고 하는데 열심히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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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 <킹스 스피치>
감독상 : 톰 후퍼(킹스 스피치)
촬영상 : <인셉션>
편집상 : <소셜 네트워크>
남우주연상 : 콜린 퍼스(킹스 스피치)
여우주연상 : 나탈리 포트먼(블랙 스완)
남우조연상 : 크리스천 베일(파이터)
여우조연상 : 멜리사 레오(파이터)
각본상 : <킹스 스피치>
각색상 : <소셜 네트워크>
미술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곡상 : 트렌트 레즈너(소셜네트워크)
음향상 : <인셉션>
음향편집상 : <인셉션>
분장상 : <울프맨>
의상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편 애니메이션상 : <토이 스토리 3>
단편 애니메이션상 : <로스트 씽>(Lost Thing)
장편 다큐멘터리상 : <인사이드 잡>(Inside Job)
단편 다큐멘터리상 : <스트레인저스 노모어>(Strangers No More)
외국어영화상 : <인 어 베터 월드>(In a Better World, 덴마크)

http://movie.daum.net/filmFestival/EventDetail.do?ffId=14


[골든글로브]

http://movie.daum.net/filmFestival/EventDetail.do?ffId=17

위 링크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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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告白

유희/서적 2011. 3. 1. 01:28 |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알게 된것은 미스터리 커뮤니티의 소개란에서 였다. 데뷔작으로서 대단히 훌륭하다는 소개들과 함께 '보통 분들이라면 2시간 안에 끝내실 수 있습니다' 란 댓글이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다른 책들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저번 주의 도서관 방문에서 빌려왔다. 사실 이 주에 이미 책을 거하게 지른 탓에 빌려오지 않을까도 하다가 이왕 간 김에 페이지 수가 적은 책들로 세 권을 가져왔다. 이 고백도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비교적 적은 내용의 소설이다.

자료 조사를 조금 해보니 이 책은 서두이자 충격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1장까지만 쓴 단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라디오, TV 등에서 유명세를 탄 이후 뒷 부분을 이어서 하나의 장편으로 완성되었다. 1장 부분까지의 고백만으로도 뭔가 섬찟함을 주는 글이었지만 그 뒷 이야기를 각자 사건과 관련된 다른 인물들의 일기, 편지, 독백 등으로 채우면서 더욱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되었다고 본다.

최근 마츠 다카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 분명 2월 예정이라고 했던 것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 상영관 잡기가 쉽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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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팬 사이트에서 처음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을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한 후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는 작품을 아이폰 메모에 해놓은지가 제법 오래되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밀려서 대여해 오지 못하고 있다가 두 주전에 처음으로 가져왔다.

일단 전체적으로 정장이 크고 책 페이지 수도 많아서 제법 책이 크게 보인다. 그래서 그의 책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는 도서관의 서가는 묵직해보이는데 이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다. 사실 설날 연휴에 빌려오려고 하였으나 다 빌려들 가는 바람에 두 주 후에 접하게 된 것이다.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영화라긴 보단 미국 범죄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LAPD인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로서 16편이나 되는 시리즈가 나와 있다고 한다. 스토리야 자세히 설명하는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그저 조그마한 사건이 조사할 수록 크게 확대되어 가며 거기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헐리우드 반전 영화들을 너무 많이 봤는지 책의 중반쯤 가자 왠지 특정인물이 수상하게 느껴졌는데 결말에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나온지 오래된 소설이니 만큼 그 당시에는 나름 잘 쓴 결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무거운 내용과 책의 양에 비해서는 제법 술술 읽혔다.

일단 이것도 재미있게 읽은 만큼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있는 해리보슈 시리즈는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


Nighthawks, Edward hopper



소설에서 주된 요소로 등장하는 그림이다.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남자에 대해 해리 보슈, 엘리노어 위시가 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는 점에서 그들 스스로를 상징하기도 하고 둘을 이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마지막 선물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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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 살 것이냐, 시일을 기다려 컴플리트 판을 살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데모 플레이 후 소감작성

그야말로 콘솔기기에 최적화된 구성이었다. pc/ps3/xbox360 동시 발매가 일상화된 요즘 게임은 조작키는 점점 단순해지고  - pc사용자 기준에 - 불편해져 간다. 이건 매스이펙트2를 하면서도 느낀건데 캐릭터 스탯, 퀘스트 목록 등을 보려면 단축키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esc를 누른후 해당 메뉴를 찾고 거기서 다시 들어가야 한다.

콘솔용 패드에는 버튼이 몇 개없으니 그러는 것도 이해를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귀찮다. 대사 처리도 단순해졌다. 이것도 매스이펙트와 같은 방식이다, 주인공까지 음성을 지원하지만 축약되어 제시된 짤막한 대사를 유저가 고르면 정해진 긴 대사가 출력되는 방식.

그래서 그 만큼 대사도 단순해졌다. 오리진의 경우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단어도 많고 그만큼 뭔가 고풍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아직 본편을 해보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에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인지 뭔가 저렴해진 느낌. 그래도 이 세계관을 따라가기 위해서 사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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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사, 성기사


스팀에서 연말에 할인을 할때 구입한 킹스바운티 통합팩. 더 레전드, 아머드 프린세스, 크로스월드의 3가지가 들어있었다. 킹스바운티는 몇 년전 한글패치가 최초로 나왔을때 어둠의 물건을 잠시 해본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제법 시간을 투자했었던 것 같다.

연말을 지나고 나니 사놓고 하지 못하고 있는 게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최초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지옥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이 게임의 중독성은 계승자라 할 수 있었던 HOMM 시리즈를 통해 증명이 되었지만, 그 플레이 타임또한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광대한 필드를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해치우고 돈을 모아 병력을 증강시키고 레벨업을 하는 방식은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었다. 또한 주병력을 보충하는 본 성까지의 길은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빙빙 돌아가야 해서 더 시간이 들었다. 하는 동안 정말 재미는 있었다. 어느 주말은 거의 12시간동안 계속 이것만 한 적도 있을 정도.

자료화면, 내 캐릭터와 레벨, 부인 등만 다를 듯.


클리어는 옛날에 성기사로 해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전사로 플레이했다. 후속작에서도 전사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상정하고 뒷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45시간.

자료화면, 전투는 턴 방식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은 것에 비해 조금은 허망한 엔딩장면이 아쉽기는 하지만 '게임'이나마 뭔가를 끝을 냈다는 것에 잉여스러운 뿌듯함을 느꼈다.

부인 후보 중 하나인 제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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