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에 해당되는 글 862건

  1. 2011.08.11 트랜스포머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2011
  2. 2011.08.05 수상한 라트비아인Pietr-le-Letton
  3. 2011.08.04 J리그 한국선수 현황
  4. 2011.07.31 인생은 회전목마 6
  5. 2011.07.25 Ravel Bolero Christoph Eschenbach Orchestre de Paris 4
  6. 2011.07.25 힘든가요? by J Rabbit
  7. 2011.07.25 Reminiscence, Second Run by Vanilla Mood
  8. 2011.07.25 내가 죽인 소녀私が殺した少女
  9. 2011.07.25 동기動機
  10. 2011.07.21 코핀 댄서The Coffin Dancer
  11. 2011.07.19 희나리 - 구창모
  12. 2011.07.15 본컬렉터The Bone Collector
  13. 2011.07.13 Dragon Age: Origins - Witch Hunt 2
  14. 2011.07.07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4
  15. 2011.07.05 기발한 자살여행Der wunderbare Massenselbstmord 6
  16. 2011.07.03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2011
  17. 2011.07.03 우행록愚行錄
  18. 2011.07.03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Green Lantern, 2011 2
  19. 2011.06.21 블랙 아이스The Black Ice 2
  20. 2011.06.06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X-Men: First Class, 2011
  21. 2011.06.06 얼굴에 흩날리는 비顔に降りかかる雨
  22. 2011.05.31 덧없는 양들의 축연はかい羊たちの祝宴
  23. 2011.05.28 쿵푸 팬더2 Kung Fu Panda 2, 2011 2
  24. 2011.05.25 혼돈의 궁정The Chronicles of Amber: The Courts of Chaos
  25. 2011.05.22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 2
  26. 2011.05.22 심플 플랜A Simple Plan
  27. 2011.05.16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そして夜は甦る
  28. 2011.05.09 소스 코드Source Code, 2011 6
  29. 2011.05.08 외눈박이 원숭이片眼の猿
  30. 2011.05.02 토르: 천둥의 신Thor, 2011 4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1편을 코엑스의 메가박스에서 제 1열의 왼쪽에 앉아 목이 부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본 기억이 난다. 전 회사에 다닐때 사람들하고 충동적으로 그날 예매하고 찾아가서 자리가 그렇게 된거였지만 1편의 인기란 그 앞줄에도 전부 사람이 가득찰 정도였다. 변신장면에선 번쩍거림에 눈이 아파서 제대로 못보았던 같기도 하군.

2편은 그냥 건너뛰었고, 점점 영화동호회원 같이 되어가는 아는 형과 이번에는 3편에 도전했다. 개인적으로는 7광구를 볼까했지만 웹상에 널린 혹평에 찔려서 그냥 무난한 액션영화인 트랜스포머3로 변경.

전작을 보지 않아서 시나리오 상의 연결 점은 모르겠고, 1편의 내용은 거의 기억에도 나지 않고, 그냥 독립적인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았다. 남자 주인공은 그대로 샤이아 라보프지만 여 주인공은 바뀌었다. 졸리 같은 입술을 가진 배우였다. 조사해보지 않아서 이름은 모르겠다. 스토리상으로는 대부분의 여 주인공이 그렇듯 민폐 역할이 많지만 엔딩부분에 가서는 크게 기여한다.

솔직히 이 작품은 스토리라인이라던가 배우들의 연기라던가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고 후다닥 변신해대는 로봇들과 그들의 격투신을 보러가는 작품이니 더 이상 크게 쓸말은 없는 것 같군. 좀 엉성한 스토리이기는 했지만 일단은 잘 보고 왔다.


2011년 08월 06일(토) 22시 05분.
CGV 신도림 6관 K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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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 시리즈는 미스터리 커뮤니티를 통해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출판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지만.
그래서 온라인 서점의 찜통에 넣어두고 한동안 지켜봤는데 더 이상은 책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구매를 하지 못하다가 얼마전에 개척한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삼고초려 - 도서관 휴관, 우천 폐관 - 한 끝에 겨우 시리즈의 첫 권을 빌려왔다.

페이지 수도 작고 책도 작고 폰트도 커서 지하철 안에서 출,퇴근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자 내가 이걸 왜 시간을 소모하면서 까지 읽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온다.

일단 1930년대 나온 첫 작품이니만큼 잘 다듬어지지 않은 것은 자명할 것일테고 뭔가 수사물의 느낌이라도 제대로 살려주길 기대했지만 그야말로 망작.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시대 프랑스 장르문학의 기조인지 모르겠지만 문장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책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이미 진부해진 거기도 하고.

일단 다음 권을 한번 읽어보고 지속여부를 결정해야겠다. 열린책들은 그냥 존 르 카레 시리즈나 다시 시작해 주길 기대한다.
결론은.. 내가 낸 세금으로 빌려 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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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도 없이 한가한 편이라 각 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사를 해보았다.
제법 많은 수의 젊은 유망주들이 일본 2부리그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래프트를 피해서 간 모양인데 해외에서 5년을 선수로 생활해야 국내 복귀시 자유계약을 할 수 가 있다.

타국에서 프로생활의 첫 발을 내미는 것은 개인적으로 힘들거라고 본다. 또 특정 고등학교는 많은 선수를 바로 J2로 보내고 있는데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 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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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회전목마

유희/음악 2011. 7. 31. 00:01 |




* 2011년 07월 31일, 약 10분 버전 추가 - 중국의 youku-_-에 올려져 있는 것이다.


* 2019년 03월 02일, 중국 링크 제거로 인해 유튜브 버전으로 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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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볼레로를 떠올리게 된 것은 휴가기간의 유흥과 무관하지 않다. 웹을 주유하다 우연찮게 '은하영웅전설4EX'에 대한 글을 보았고, 한 참을 그 게임에 불살랐던 시절이 떠올라 고전게임 사이트 등을 돌아다녀 겨우 플레이.

당연하게도 양웬리를 선택하여 13함대를 이끌고 이젤론 요새를 공략하러 가는 시나리오를 시작한다. 그 게임은 전술, 전략 부분이 나뉘어져 있는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시리즈인데 이 후의 타이틀들은 다 전술부분만 강조되어 나왔기 때문에 손에서 내려놓았다.

여하튼 전략턴에서 잔잔히 흐르든 동맹군가는 이젤론을 공략하는 전술턴이 되자 어디선가 익숙한 음악으로 바뀌어 귀에 박힌다. 뭔가 하고 환경설정에 들어가 음악을 살피니 '볼레로' 였다.

게임보다는 먼저 나온 100여편의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이 게임에도 그럴싸한 클래식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 편이다. 거품경제시대 일본돈지랄 음악 저작권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보다는 덜 하지만 한 참을 함대를 조정하지 않고 멈춘 체 배경으로 흐르는 볼레로를 들었다.

아마 그때가 새벽녘이기 때문에 쓰잘데 없는 센티멘탈한 기운이 나와 멍하니 듣고 있었던 것 같지만 말이지. 여하튼 아련한 기억이 되살아난 음악을 포스팅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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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 정확히는 자정을 넘기기 때문에 화요일 새벽 - 마다 방송되는 비바! K-리그에서 나온 적이 있는 음악.
K리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이 방송은 엔딩으로 추억의 장면 혹은 의미있는 장면들을 배경음과 자막으로 내보낸다.

반쯤은 졸면서 보지만 그래도 늦은 방송시간 탓에 언제나 화요일 지각의 주범인 이 방송에서 언젠가 이 음악의 일부를 듣고 웹을 뒤져보니 그만큼 궁금한 사람이 많았던 모양인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공식답변까지 나와있었다.

찾아서 들어봐야지 하고 메모장에 써서 바탕화면 구석에 던져두고는 그 동안 열어보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마음의 여유를 찾아 음악을 들어보았고, 어떠한 사람들인지도 약간 검색해 보았다.

새벽에 들을때는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약간 있었는데 지금 들어보니 담백한 목소리로군. 느낌은 좋다.


* 2019년 03월 02일 유튜브로 링크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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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iniscence


테일즈 위버 6주년 기념으로 일본의 바닐라 무드 -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으로 이루어진 3인조(멤버 수는 자주 변동이 있는 것 같다) 여성 연주그룹 - 가 연주한 곡. 어느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돌아다니다가 '짤방'의 BGM으로 사용된 곡의 이름을 물어물어서 알게되었다.




                                                          Second Run




데뷔 시에는 젊디 젊은 처자들이었지만, 2011년 현재는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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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은 되살아 난다 이후 하라 료의 두 번째 작품. 1년 만이라는 비교적 빠르게 나온 후속작이다.
이 작품 이후 6년만에 '안녕 긴 잠이여' 그 다음 9년 후에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가 나온 것을 보면 말이다.

첫 작품에서는 그리 큰 감명을 받지 못했지만 두 번째에는 확실히 달랐다. 일단 진행되는 속도감이 굉장했다.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전부 읽어내렸으니 두께는 비해서는 진행감이 좋았다.

전작에서 틀이 잡힌 사와자키의 캐릭터는 여기서는 빛을 내는 것 같다. 유달리 담배를 피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소설의 인물들과 어울려서 두드러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의 작가 하라 료의 장편소설로, 제102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에서 처음 모습을 선보인 탐정 사와자키가 다시 등장하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의 유괴 사건과, 이에 휘말려 든 탐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라진 가족 문제로 얘기하고 싶다는 한 통의 의뢰 전화. 하지만 탐정 사와자키를 만난 의뢰인은 느닷없이 6천만 엔을 그에게 안겨주며 하소연한다. 제발 딸을 돌려달라고. 영문도 모르는 사이에 유괴 사건에 얽혀버린 사와자키는 경찰서로 끌려가고, 유괴범의 요구로 돈 가방을 전달하는 역할마저 맡게 된다.

하지만 몸값을 전달하던 중 불량배에게 폭행당하고 돈은 증발해버린다. 유괴된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는 아직도 풀려나지 않은 상황. 경찰의 곱지 않은 시선이 더해지는 가운데, 사와자키는 유괴된 소녀의 외삼촌에게 어떤 의뢰를 받게 되고, 어느 폐공장의 하수구에서 참혹하게 부패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마지막에는 약간의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하라 료의 책은 국내에 두 권밖에 나와 있지 않지만 솔직히 전 작을 읽고 그다지 당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는 후속작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출판 계약은 된 것 같은데 그 후 감감 무소식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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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動機

유희/서적 2011. 7. 25. 01:45 |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집. 그늘의 계절과 제 3의 시효에 이은 세 번째 단편집을 보게되었다. 표제목인 '동기'가 경찰 소재를 다루었기에 전작들처럼 경찰소설인줄 알았지만 의외로 관계자들에 전부 걸친 소설이었다. 이왕 간김에 관악구 모처의 도서관을 헤매기 싫어서 광진정보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본디 신간을 노리고 있는 것들이 있었지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전부 대출중이었다. 왜 그런가 하고 도서관에 가보니 신간만 입구 바로 앞에 따로 모아놓는 코너가 있어서 여러 대출객들의 사정거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단편집이라 그런지 다행히도 고향으로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다 소화할 수 있었다. 소설의 화자는 경찰 뿐 아니라 판사, 기자, 범인(?) 등의 입장에서 서술된 단편집. 제목인 동기는 여러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제목자체가 나머지 단편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동기'들을 보면 요즘 흔하게 쓰는 표현대로 -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작품인 '밀실의 사람'은 독자가 어떤 방향으로든 생각할 수 있도록 열린 결말을 끝이 난다. 흑백 카페베네

다음에 노리는 그의 작품은 '루팡의 소식'인데 이건 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 2009년 대출이후로 반납이 되지 않고 있다. 이걸 강제로 집행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보다. 관악구 도서관들에서는 글빛정보도서관에 있는데 저번 방문시에는 웹 상으로는 대출가능이지만 서지정보에 따른 위치에 책이 없었다. 이것도 전자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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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라임 두 번째 시리즈. 합본때문에 글빛정보도서관 까지 가서 빌려온 도서다.
내용은 청부살인업자 '코핀 댄서'와 링컨 라임의 대결을 그린 작품.

전작에 등장했던 주요인물 대부분이 다시 등장하여 친숙함을 준다. 그 때문에 각 인물들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기까지의 시간이 줄어들어서 좀 더 빨리 읽어나갈 수 있었다.

첫 작품이었던 본 컬렉터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좀 더 나아졌다. 전작이 좀 더 음울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면 이번에는 사건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가볍고 재빠른 느낌이 든다.

살인청부업자로 인해서 총격전 장면이 많이 들어간 탓에 미국 첩보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덩달아 들었다. 거기다가 두 개의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오랜만에 속는 기분도 좋았다.

그나저나 반납할 곳과 다음 책을 빌리러 갈 곳의 도서관이 다른데 반납이 귀찮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뒤져서 질문과 답 게시판에서 일단은 가능하다는 답을 보았다. 도서관에 전화해서 다시 한번 물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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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 - 구창모

유희/음악 2011. 7. 19. 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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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포스팅 해 둔 링컨라임 시리즈 첫 번째 작품. 동명의 영화로도 나와있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주연이 누구인지 검색해 보는 바람에 소설을 보는 내내 덴젤 워싱턴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소설속 라임의 이미지와는 조금 맞지 않는 듯 싶지만.

덴젤 워싱턴,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본 컬렉터] 원작소설. '링컨 라임 시리즈' 제1편으로, 세계 최고의 범죄학자이자 뉴욕시경 과학수사팀의 수장이던 사내, 하지만 불의의 폭발 사고로 왼손 약지와 목 위 근육만 움직일 수 있게 된 박제된 천재 링컨 라임이 첫 등장한다. 침대 위의 셜록 홈즈 링컨 라임과 뼈를 숭배하는 연쇄살인마 '본 컬렉터'와의 대결을 그린다.

UN 평화회의 개최로 축제 분위기에 젖은 뉴욕시. 순찰 경관 아멜리아 색스는 공터에서 살점이 모두 발라진 채 뼈만 남겨진 손을 발견한다. 그 주위에는 살인범이 자신을 쫓으라는 듯 남겨둔 증거물들이 있었다. 3년 동안의 침대 생활에 지쳐 안락사를 꿈꾸는 전직 뉴욕시경의 과학수사 국장 링컨 라임은 옛 동료가 내민 사건 현장 보고서에 탐정 기질이 발동한다. 그는 아멜리아를 파트너로 삼아 '본 컬렉터'와의 두뇌 싸움을 시작하는데….

'링컨 라임 시리즈'는 범인이 흘리고 간 먼지 등의 미세한 증거들을 조사하며 단서를 잡아나가는 최첨단 법과학 수사, 제한된 시간 안에 희생자들을 구출하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긴박함, 여기에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외에도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적기는 귀찮아서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것을 주워왔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으나 생각한만큼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었다. 이른바 '멘탈리스트' 유형이다. 주인공의 압도적이며 천재적인 능력에 기대어 수집한 증거를 이미 자신이 과거에 구축해둔 DB와 연관시키고 주변의 인물들을 부려가며 사건을 해결한다.

물론 첫 작품이니만큼 인물간의 갈등이나 주변인과의 조화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묘하게 들어가 있기도 하다. 실망의 이유는 '안락의자 탐정' 인줄 알고 기대감이 컸었는데 'CSI 침실' 이어서 일 것이다. 일단 두 번째 작품도 같이 빌려왔으니 남은 기간 동안에는 읽어볼 듯.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작품인 돌원숭이와 사라진 마술사는 아직 관악구내에는 합본이 없으니 따라가기가 잠시 중지될 수도 있겠다. 글을 쓰다 검색해보니 회사에서 가까운 광나루역 근처에도 광진구립도서관인 '광진정보도서관'이 있다. 여기에 돌원숭이가 있군. 주말에 도서대여와 반납이 가끔 귀찮았는데 본사로 출근할 시에는 이곳을 이용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 조금 조사해보니 관악구에 비해 신간의 구비상태가 더 좋다. 최근 나온 조르주 심농의 추리소설이나 PKD의 작품도 비치되어 있다. 다만, 대출된 것이 많아서 문제. 모옹의 집 근처인 '중곡문화체육도서관'이 구비도 잘 되어있고 빌려가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군. 땡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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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cial.bioware.com/playerprofile.php?char_id=1903840&display=character&nid=2302119728&game=dragonage1_pc&persona_id=217031603


몸이 안좋아서 급휴가를 쓴 김에 오래동안 묵혀놓고 하지 않았던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을 꺼내 보았다. PC포맷 후 재설치와 DLC 다운로드만 해둔 상태여서 한글패치를 설치하고 이리저리 설정을 하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되었다.  살펴보니 예전에 사둔 바이오웨어 포인트가 몇백점 남아있어서 이 게임의 마지막 DLC인 위치헌트를 구입.

최후의 전투와 결말 이후에 약간의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 주인공은 본편의 녀석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미 충실하게 전투를 수행해온 탓인지 등장하는 전투들은 조금 시시한 정도. 마지막 보스는 조금 어려웠던것 같다. 동료들이 전부 누웠고 주인공 혼자 파워물약빨기 고군분투하며 겨우 이겼다.



그리고 마지막에 약간의 모리건과 대화분기가 진행되는데 선택지에 따라서 3가지 정도의 결말이 이루어진다. 근데 딱히 그에 따라 다른 도전과제가 언락되는 것 같지는 않다. 주된 진행장소가 세 곳이고 도전과제 뱃지도 3개인데 왜 위의 두개 만 땄는지는 모르겠다. 한 곳에서 퀘스트를 다 한 것 같은데 뭔가 누락되었던 것이 있는지도..

올 초 겨울에 매스이펙트1과 킹스바운티를 엔딩 본 것 이후로 거의 반년만에 하나의 게임을 일단락 지었다. 뭐 짧은 DLC긴 하지만 도토리 마냥 모아놓은 것 중에 하나를 완료했으니 기분은 좋군. 미약하나마 성취감이라 자조해본다.

그나저나 RPG가 아닌 액션게임이 되어버려 악평이 자자한 드래곤 에이지2도 50% 기간에 EADM으로 구매를 해두었는데 아직도 한글패치가 미완이라 해보지 못하고 있다. 한글화 카페도 가보았는데 진도가 영 미진한 것이 엎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성취한 도전



남은 도전과제들을 둘러보다 보니, 각 직업별로 몇 레벨을 달성하고 직업만 할 수 있는 스킬을 풀로 다 찍는 것들도 있는데 이걸 하게 되면 정말 잉여의 최고봉을 찍을 듯.. 근데 난 여름휴가때 할게 없잖아? 아마 하게 될지도..는 훼이크.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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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에 등록된 블로그 주인장이 쓴 기생출 관련 책. 이 블로그는 한창 진화심리학에 관심을 가져 관련 책을 볼때 연관검색어 - 붉은 여왕 - 때문에 알게된 곳인데 정작 진화심리학에 대한 나의 관심은 수그러들었고, 오히려 이 블로그의 메인인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다.

마침 모 폐인이 구매하였다길래 시간을 내어 아래에 포스팅 된 책과 함께 빌려왔었고, 길고 긴 분x 외근이 종료된 후에야 완독할 수 있었다. 그동안 냉장고 위 에서 프링글스 받침대로 수고해준 책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책 자체는 저자가 1년간의 오지 생활 후에 나왔다는 차이가 있을뿐, 블로그에 올려져 있던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책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본듯한 기시감이 들었던 것은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술자리에서 몇 번 내용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만 자극적인 내용은 조금 배제하고 차분히 설명해가는 것은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좀 더 방해한 양을 다뤄졌으면 했는데 이 책은 환경 그리고 역사와 얽힌 부분에 대해서 집중한 느낌이다. 그러나 본디 역사적인 부분에는 관심이 많아서 그러한 내용이 나올때는 집중력이 올라가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한 번쯤 시간을 내어 볼만한 듯.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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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미지로



추리소설이 아닌 거기다가 영미권 작가가 아닌 소설을 읽은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모 폐인의 후기를 보고 어디한번... 하는 생각이 들어 약 4주 전에 빌려왔다. 그리고... 4주 후에 뵙겠습니다
분X에 끌려가게 되면서 독서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한 참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야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폭풍같은 반납까지.

내용이야 간단하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이 모여 버스에 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겪게되는 사건, 사고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서술방식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대놓고 유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천연덕스럽게 사건을 나열하면서 사이사이에 끼워넣은 방식이 그러하다.

번역을 한 작품이기에 그리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흑소소설이나 한참 유머를 추구할때의 이영도와 닮은 기분. 내가 욕구해소의 일환으로 쓰고 싶었던 세계관 설정 소설과도 유사하다. 흑역사가 되고 말았지만.

관악구의 도서관들에 그의 출판작 아홉 개가 흩어져 있다. 다시 한번 추리에 물리게되면 기분 내킬때 한번 빌려 봐야겠다.

기발한 자살여행           - 글빛정보도서관
저승에서 살아남기        - 글빛정보도서관
하늘이 내린 곰             - 관악도서관
독 끓이는 여자             - 관악도서관
웃는 암소들의 여름       - 관악도서관
유쾌한 천국의 죄수들    - 관악도서관
목 매달린 여우의 숲      - 글빛정보도서관
토끼와 함께한 그 해      - 글빛정보도서관
모기나라에 간 코끼리    - 관악도서관

두 번째 빌린 기생충 관련 책도 보고 있으니 곧 반납할 수 있겠지. 그래서 폭풍은 언제나 두 번..



* 모 단체로 트랙백을 못보내서 한참 삽질을 했군, 트랙백 url이 따로 있다는 것을 깜빡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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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따라가고 있기에 동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도 관심이 갔다. 마침 전에 헌혈하고 받은 씨너스 영화관의 예매권이 있었기 때문에 관람을 결정. 그러나 상영 횟수 채우기 인지 자정이 넘은 시간에 단 1회만 상영을 하기에 힘겹게 자전거를 타고 갔다. 상영이 끝나면 3시가 훌쩍 넘기에 돌아올 차편이 마땅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뭔가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다들 근근히 배역을 따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수입되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힘든 인물들. 그리고 얼핏 미.드에서 본듯한 인물들이 많이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이 특징.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 갑부의 아들이 여성 폭행사건을 저지르게 되고 무죄를 주장하는 그의 변호사로 주인공이 선임된다. 그런데 사건을 파보면 파볼수록 뭔가 뒤에 숨겨진 것들이 드러나게 되는 내용. 미.드를 많이 봐서 미 법정 시스템에는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변호사 관련된 법규는 잘 이해가 가지않아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반전이랄수 있는 부분에서의 카타르시스가 약했다.

오히려 원작을 읽어보고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대개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그 양을 2시간 남짓으로 표현하는 것이다보니 스토리가 중간중간 건너뛰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설명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느낌. 하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자건거를 타고 갈때도 바퀴에 바람이 살짝 빠졌는지 무척 힘이들었고 더군다나 습기가 엄청나서 땀을 엄청 쏟아냈다. 빗방물이 아주 조금씩 내리기도 했고. 감상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제법 세차게 내렸다. 어쩔수 없이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나머지 한손으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녘에는 오히려 자전거 타기가 편할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골목에서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택시, 인도 한복판을 점령하고 싸우는 커플, 술에 완전히 취해 방향감각을 상실한 아저씨, 비에 젖어 자연적 씨스루룩을 완성한체 걸어가는 아가씨 등.

이 영화를 보고 돌아오니 다시 수사드라마에 대한 욕구가 솟아올랐다.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 할 듯.



2011년 07월 02일(토) 25시 10분.
씨너스 서울대 3관 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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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록愚行錄

유희/서적 2011. 7. 3. 15:58 |

사진을 안 찍고 반납하여 온라인 이미지로 대체



누쿠이 도쿠로의 이름도 웹상의 미스터리 동호회를 들락거리다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일단 그의 이름으로 발표된 작품은 처음 읽는다. 분x으로 계속 출근하는 바람에 독서량이 크게 줄었다. 아무래도 급정차를 계속 하게 되는 버스에서는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소설은 일종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일가족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부부 내외를 아는 사람들이 증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를테면 피해자A의 회사동료인 1, 옆집사람인 2, 학생시절 후배인 3 등이 각 장마다 고인에 대한 술회를 하는 장면들인데 미묘한 재미가 있다.

증언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한 사람이지만 각기 증언자 자신이 과거 처했던 상황이나 그 인물에 대한 애증이 반영되어 각 인물마다 증언에 미묘한 갭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 증언자들의 속내가 파악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진실이 무엇인가가 미묘하게 헷갈리기도 한다.

각 장의 넘어가는 단락마다 관계없어 보이는 어떤 여성의 과거 술회가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이 단락과 각 장이 연결되어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너무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 적기로 하자.

이야기 진행방식은 기존에 익숙한 서술트릭과는 약간 달랐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누쿠이 도쿠로의 작품 목록을 뒤져 리스트에 올려둬야 할 듯. 국내에 출판된 소설은 아래와 같다.

- 우행록       (관악도서관)
- 통곡          (관악도서관)
- 살인증후군 (성현동 작은 책방)
- 실종증후군 (성현동 작은 책방)
- 유괴증후군 (성현동 작은 책방)

증후군 시리즈를 보려면 또 가본 적 없는 도서관을 헤매야 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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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때부터 보려고 벼르고는 있었지만 거의 상주에 가까운 외근에 치여 물건너 가고 있었던 영화. 6월 초쯤 동생이 '프리스트' 예매권을 줘서 역시나 이번에도 이전 회사영화동호회 의 형과 연락하여 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계속 자정 무렵까지 일을 하는 바람에 예매권을 미쳐 쓰기도 전에 영화는 내려졌다.

어쩔수 없이 둘 다 꾸역꾸역 시간을 내서 평일 영화로 선택한 것이 이 그린 랜턴. 링컨차..와 저울질을 하였으나 일단 이쪽으로 결정되었다. 처음에는 정보를 잘 몰라서 어벤져스 시리즈의 일부인가 했지만 알고보니 마블이 아닌 DC의 저스티스 리그 쪽이었다. 이 쪽은 파면 왠지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일단 큰 관심은 보류.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칸 히어로물 치고는 그럭저럭 볼만하다고 생각하고 다녀왔는데 막상 감상 후에 웹을 주유해보니 혹평이 널리 퍼져있었다. 2000억을 들인 영화답지 않다는 등 스토리가 엉망이라는 등의 평이 대부분. 물론 대악당의 마지막을 그린 부분이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말이지.

이 영화에서 소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처음 봤는데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나이 답지 않게 계속 얼굴에 드러나는 팔자주름이 어찌나 신경쓰이던지.. 스탭롤이 올라가고 나서 나오는 장면에서 대놓고 속편을 암시한만큼 2편이 나오길 할텐데 헐리우드에서도 영화자체의 흥행이 실패한 만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조금 검색해보니 흥행여부와는 관계없이 2012, 2013년에 연달아 후속편을 낼 계획이라고는 한다.


2011년 06월 28일(화) 23시 00분.
씨너스 서울대 3관 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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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블랙 에코 이후 그 시리즈의 라인을 따라 가보기로 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왔었다. 하지만 고작 약 400페이지의 이 작품을 끝까지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하루에 몇십페이지 분량으로 교통편 내에서만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전작 블랙 에코에 비하면 이야기 자체는 약간 진화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전작이 조금은 예상가능한 반전이었고 이 작품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여러 곳에 펼쳐놓은 이야기를 한 곳에 모아 마무리 하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역시 다년간에 걸쳐 수사물인 미.드를 본 감각에서 본다면 조금 낡았다. 몰입도는 좋았지만. 여튼 시리즈를 거듭하게 되면 당연하게 나아지겠지.

지지난 주말에 우연찮에 모 폐인의 집에 들러 책 두 권을 빌려 온 것은 좋았지만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두 권 중 하나를 겨우 소화했으니 나머지 하나가 남았고 그걸 반납일인 이 주 주말까지 소화하고 나면 그제서야 차례가 올 듯.
모 인은 혹여 서질인 두 권의 반납이 늦더라도 완독하면 줄터이니 기증한 셈치고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크게 보기

주요 무대중 하나인 칼렉시코는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얼마 전 본 TV다큐에서 밀입국자과 마약을 다룬 것을 본적이 있는데 소설은 어찌보면 동일 선상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국경'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자라 그런지 이상하게도 국경수비대란 단어의 어감은 멋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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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의 시작점. 1,2,3,울버린까지 전부 보았기 때문에 시리즈를 따라간다는 마음으로 감상.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 그리고 미스틱 정도가 전 편에 나왔던 캐릭터 들이고 사이클롭스의 아버지인 하복이 나온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갔다.

영화는 그냥 단순하다. 조금 설정이 건너뛰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원작이라던가 세세한 설정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감상을 했다. 눈에 띄는 거라면 오랜만에 메이저급 영화에 조연으로 나온 케빈 베이컨. 이로서 케빈 베이컨의 법칙은 더욱 굳건하게.. 그리고 원티드에서 보았던 맥어보이와 조연으로 여기저기 나왔던 독일계 아저씨.

스토리 자체는 주요 인물들의 만남 그리고 갈등. 세계정복을 갈구하는 악당의 등장. 쿠바 사태에 살짝 버무려서 결말을 낸다. 까메오로 울버린이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3편에서 브랫 래트너 감독이 깔끔하게 주연들을 많이 죽이는 바람에 후속작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끝에 떡밥을 던져놓긴 했고... 스파이더맨도 끝에 말아먹고 리부트 찍는다고 하던데 이 작품도 그렇게 할지도, 엑스맨 리부트..

전에도 울버린 영화를 보고 나서 각 인물들을 조사해보았는데 양키 센스 만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설정이 복잡해서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http://www.superhero.x-y.net/  여기에서 마블, DC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정보를 알 수 가 있다. 글을 쓴 어투가 번역기를 돌린 듯하여 무슨 소리인지 감이 잘 안오긴 하지만.



2011년 06월 05일(일) 11시 30분.
CGV 신도림 7관 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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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탐정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첫작품.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았다기에 선택해 보았다. 애드거 앨런포의 음차를 이용한 예명의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은 국내에도 몇 작품 나와있고 미로 시리즈로 차례로 소개되고 있다. 권말에 있던 것을 적어보자면,


- 얼굴에 흘날리는 비(1993)

-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1994)

- 물의 밤, 재의 꿈(1995)

- 로즈가든(2000)

- 다크(2002)


이 중 네 권이 국내에 나와있다.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19550

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세 권 뿐이고 한 권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연인 외전, 다른 한 권은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다루고 있다.


큰 돈을 가지고 사라진 친구 그리고 그 돈을 추적하는 야쿠자. 주인공은 친구의 남자친구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마지막의 예측 가능한 반전을 제외하곤 크게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상을 받은 것은 추측컨데 20년 전 장르의 특이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성탐정 하드보일드라니 독특한 느낌.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어야 할 정도의 감명은 받지 못했지만 시리즈의 결말이 궁금해서 읽을지도 모르겠다. 현재까진 마지막 작품같은 '다크'는 '부산'을 배경으로 일부 등장시켜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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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이름은 가끔 가는 미스터리 사이트에서 알게되었다. 읽는 책의 작가군 50%정도는 이 곳에서 알게되는 것 같다. 요네자와가 제64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했다는 글에서 그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고 국내에 출간된 몇 권 정도를 기록해 놓았다가 이번에 조원도서관에서 대여해왔다.

상세 내용을 조사해보지 않고 그냥 빌려왔는데 알고보니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이었다. 영문 제목은 '바벨 클럽 크로니클' 여러 명의 명문가 아가씨들이 속해 있는 곳이고 다섯 편의 단편들 중에는 때로는 비중있게 때로는 스쳐지나가듯 언급되며 마지막 단편에서 정확한 실체가 밝혀지고 또한 이야기가 정리된다.

이야기가 전부 1인칭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독자 또한 정보가 제한되고 더욱 기괴하고 섬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평범한 명문가 이야기처럼 서술되가다 거의 막바지에서 몇 줄 안되는 문장으로 섬찟함을 주는 특이한 구조. 작가의 세 가지 요소는 '마지막 일격', 'Why done it ?',  '오래된 명문가 이야기' 라고 한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 고전 추리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가지를 뻗어나가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메두사호의 뗏목] The Raft of the Medusa, 1819


마지막 단편의 제목, [덧없는 양들의 만찬]에서 중요한 의미로 쓰이는 제리코의 그림. 이 단편의 제목과 소설의 제목을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오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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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감상. 윤옹과 회사 결혼식에서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헌혈하고 받은 관람권 + 현금으로 감상을 했다. 다른 영화도 많았지만 대부분 매진이고 보지 않은 영화는 역시 이것밖에 없어서 낙찰.

쿵푸팬더 1편을 2008년 여름에 봤기 때문에 어떠한 느낌이었는지는 모르겟다. 여하튼 1편이 탕아가 영웅이 되는 스토리라면 이 2편은 적당한 악당이 등장하고 그 악당을 상대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적당히 웃긴 장면들이 나온다. 이른바 양키 시트콤 식의 개그들. 1편에선 거의 팬더 푸에게서 웃음을 끌어냈다면 이번은 주인공을 제외한 사인방과 악당단에도 적당히 개그요소를 부여.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지는 못했는데, 옛 기억을 일부 떠올려버렸기 때문이다. 쿵푸팬더 1은 나에게 3류 드라마 한 편 찍게 해준 그녀와 보았다. 그것도 그때는 정말 떠올리기 싫은 사건이 일어나고 난 아침에. 3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지금 얼핏 그때를 회상해보니 아무도 잘못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쪽의 말만 듣고는 알 수 없는 법이다.

여하튼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가 끝나고도 그 찜찜한 기분은 미처 다 가시지 않았지만 일단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책을 읽다보니 여운만 남긴체 사라졌다. 그리고 아침에 미처 에어컨을 끄지 않고 나온 바람에 엄청난 한기가 감도는 방이 나를 맞이한다.



2011년 05월 28일(토) 16시 05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6관 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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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입한 앰버 연대기의 마지막 권. 하지만 약 200페이지 정도로 얇다. 앞의 권들도 이 정도 분량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서 선보였던 대부분의 이야기의 흐름이 완결지어지며 앰버의 정체와 그 기원도 어느정도 밝혀진다. 하지만 중반부터는 코윈의 독백 형식으로 엄청나게 진행해나가는 탓에 조금 집중이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

마지막 결말은 조금 마음에 들지않지만 한 편의 서사시를 재미나게 읽었다. 여전히 청소년 권장도서 마크를 붙이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완성도 높은 환상문학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에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젤라즈니의 문장이 늘 그렇듯 비유와 상징을 잔뜩 등장시키는데 여기에는 다른 작가의 시나 소설 등에서 등장한 것을 오마주처럼 써먹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5편을 읽다가 예이츠의 시를 읽어보고 싶어졌으니 말이지.

여하튼 국내에 나온 또 하나의 젤라즈니 월드를 끝냈다. 이제 읽을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쉽다. 좀 더 많은 작품이 활발하게 소개되었으면.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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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의 형과 또 간만에 본 영화다. 이번에는 좀 급작스럽게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책을 돌려받거나 빌려주지 못하고 순수하게 영화만 감상. 야근을 하다가 깜빡하고 8시 즈음에 출발하는 바람에 9시가 넘어서야 영화관에 도착했다. 광고시간을 제외하고도 앞의 1-2분 정도의 영상은 보지 못했다.

더군다나 가방을 벗다가 옆 사람이 팔걸이에 올려둔 콜라를 쳐서 바닥에 쏟는 바람에 한모금도 마시지 않은 내 콜라를 증정해야 했다. 요사이 진짜 영화관에만 가면 뭔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군.

2,3편은 확실히 영화관에서 감상한 기억이 있다. 서울대입구에 살 시절에 동생과 조조로 본 기억이 나는데 1편은 보긴 한것 같은데 어떤 경로로 봤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하튼 3편의 감상을 적으며 4편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는데 정말 4년 후에 나왔다. 그때 예측한 제목은 틀렸지만.. 3편에서 마지막에 떡밥을 하나 던져놓았는데 그 '젊음의 샘'이 이 4편의 주된 줄거리다.

디즈니 사의 작품이 다 그렇듯 피 한방울 나오지 않는 작품인데다가 감독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뭔가 액션 담당하는 스탭의 문제인지 초반의 궁정격투신, 마차도주신, 술 창고에서의 격투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더군다나 전 편의 주인공들 중 두 명인 터너와 스완이 빠졌기 때문에 잭 스패로우 바르바로사와 이루던 네 개의 축 중 두 개나 사라져버렸고 그 대신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하는 새로운 캐릭터가 들어왔지만 균형을 이루기에는 부족했다.

또한 검은수염이 새로운 악역으로 들어왔는데 첫 등장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 편의 악역들을 따라잡기는 역시 무리였다. 그냥 찌질한 악당이 되었을뿐이다. 그리고 선교사와 인어의 러브스토리가 끼어있는데 이건 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어는 물론 스토리에서 중요한 소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엉뚱하다. 탐 행크스 주연의 옛날영화 스플래시가 생각날 정도로 진부하다.

거의 마지막의 반전 아닌 반전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디즈니스러웠고. 하지만 이 시대 배경과 해적이라는 소재는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엔딩 크레딧이 끝나자마자 황급히 빠져나왔기 때문에 제일 끝에 나온다는 짧은 영상을 감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핑을 한 결과에 의하면 후속작을 위한 떡밥이라고 하는데 이건 시일을 좀 기다려야 알 수 있을 듯.


2011년 05월 19일(목) 21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K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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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단 두 권의 작품만 쓴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

1. 우리 눈앞에 4백40만 달러가 싣고 추락한 비행기가 있어.
2.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3. 돈을 챙겨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4. 잠잠해질 때쯤, 삼등분하여 멀리 튀는 거야!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엄청난 돈을 발견한 행크 형제와 친구 루. 그들은 돈을 그냥 주워서 기다렸다가 나눠 갖자는 계획을 세운다. 이토록 단순하고 완벽한 계획에 잘못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스티븐 킹이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고 격찬한 바 있으며, 90년대 수작으로 자리매김한 샘 레이미의 영화 「심플 플랜」의 원작이다.

간단한 시놉시스에 비해서는 제법 두꺼운 책이었다. 미처 다 읽지 못한 사이 반납일이 다가왔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은 지하철에서 읽는다는 원칙을 포기하고 토요일 저녁에 절반 정도 남은 책을 마무리했다.

내용의 스타일은 작게 굴린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내리며 점점 커지는 것같이 작게 시작된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것을 다룬다. 거기다가 요소요소에 반전이 될만한 것들을 넣어서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조금은 급하게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작가인 스티븐 킹이 극찬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애초에 스티븐 킹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150만부 이상이 팔렸고 영화화까지 되었다니 대중성은 있었던 모양이지만 역시 최근 너무나 많은 추리소설들을 읽어서 감각이 무녀졌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 만의 장르문학적인 취향이 아니라, 돈에 무너져가는 인간성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작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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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 료의 데뷔작이다. 데뷔 후 19년 동안 네 편의 장편소설만을 발표한 그야말로 글을 오래도록 쓰는 작가다. 탐정 사와자키를 다룬 첫 작품인데 작가 스스로도 밝히기를 레이먼드 챈들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되어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선집은 국내에 소개되었다.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11668
본인도 안녕 내 사랑과 빅 슬립은 출간 직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권 다 사기만 하고 아직 읽지를 못했다. 당시는 추리소설에 끌리기 전이라 그런것도 있고, 아무래도 하드커버이다 보니 이동 시 보기가 쉽지 않아서 일것이다. 생각난김에 본가에서 가지고 온 빅 슬립은 조만간 읽어봐야 할 듯.

딱히 기묘한 트릭이나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드보일드란 장르에 맞게 시니컬한 중년 탐정이 나와 의뢰받은 사건을 끈질기게 수사하며 진실을 밝혀낸다. 딱히 감탄할 만한 소재는 없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제공한 줄거리를 첨부한다.

오른손을 보이지 않는 사내, 사라진 르포라이터, 도쿄 도지사 저격사건
헝클어진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질 때, 밤의 도시는 긴 어둠에서 깨어난다!

도쿄 도심, 고층빌딩 외곽의 허름한 사무소. 오른손을 주머니에 감춘 낯선 사내가 탐정 사와자키를 찾는다. 그는 어떤 르포라이터가 이 사무소를 찾은 적이 있냐고 묻고는, 20만 엔의 현금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린다. 알 수 없는 의뢰인, 영문 모를 의뢰지만 사건에 휘말리게 된 사와자키. 르포라이터의 실종은 당시 정계를 떠들썩케 했던 도쿄 도지사 저격사건과 관련 있음이 밝혀지고, 외로운 탐정의 고독한 수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정점에 선 작품이다. 어둠 속에 잠긴 비정한 도시, 차가운 말을 툭툭 내뱉는 무심한 탐정,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문체로 형상화된 등장인물, 가슴이 서늘해질 정도로 탁월한 리얼리티…….
데뷔 이후 20여 년 동안 장편소설로 단 네 권만을 발표했을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 혼신을 담아 써내려가는 문장의 장인 하라 료. 일본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위대한 걸작과 만나다!

아무래도 최근은 이른바 본격추리소설만 1년 가까이 읽다보니 하드보일드 소설을 한 번 선택해 보았는데 그다지 매력을 느끼기가 힘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한 것을 볼때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크게 감명을 받지 못한 것이 장기간의 편독에서 온 부작용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역시 골고루 읽어야 한다.

2008년에 출간된 작품인데 과거 한번 번역되어 소개되었으나 그 후 절판되었고 최근 추리소설을 줄창 출간해주고 있는 '비채'에서 나왔다. 번역자도 잘 알려진 권일영. 아쉬운 것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빌려갔던 누군가가 책을 많이 훼손시켰다는 것에 있다. 인기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책 표지는 거의 너덜너덜 해지고 뒷 면은 절반이상이 없다. 빌려보는 책이라고 좀 함부로 다루지들 않았으면 좋겠건만.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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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 간 극장마다 뻔질나게 예고편을 틀어주길래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 예전에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구입했던 씨너스 예매권 하나가 남아있어서 사용해줬다.

보통 조조 영화를 보는 날은 행동패턴이 정해져 있다.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게 되면 도서관을 갔다가 와서 맥모닝을 먹어준 후 영화 감상 후 귀가. 빠듯하게 기상하게 되면 영화를 보고 도서관을 갔다 온 후 런치세트를 섭취 후 귀가. 여기에 헌혈이 끼어드는 경우도 있고. 빠르게만 움직이면 영화관을 나와 도서관-맥도널드-헌혈의 집까지 환승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

여하튼 이 날의 영화는 조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늦잠을 자줬다. 그리고 느긋하게 맥모닝을 먹고 역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얻은 아이스커피를 추가로 마시며 독서 후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에 입장. 그러나 시간대가 조조도 아니고 점심 식사 후의 시간도 아니기 때문인지 사람은 극히 적었다. 불이 꺼지지 전만 해도 다섯 명이 전부.

열차 폭발 테러가 일어나는 과거의 현장으로 돌아가 8분 이내에 범인을 찾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이게 타임머신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영화상에서 '소스코드'란 것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은 하는데 어차피 지어낸 것일테니 크게 상관은 없을 것이다. 사자死者의 잔존의식에 접속하여 대리행동하는 뭐 그런 형태였던 것 같다.

예전에 쿼런틴을 읽었을때 이런 것이 나온적 있다. 주인공이 선택의 기로에서 행동할때 마다 그를 기점으로한 멀티버스들이 생겨나고 결국 잘못된 선택(죽음 등)을 한 세계는 다시 소멸한다. 이걸 이용해서 주인공은 위험한 임무들을 헤쳐나가는 그런 이야기. 영화 넥스트의 2분 뒤의 기억도 비슷한 소재였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이미 현실에서는 열차가 폭발하여 그 안의 모든 인물은 사라졌지만 소스코드의 세계에서는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거기서 결과를 바꾸게 되었을때는 또 다른 멀티버스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사랑의 블랙홀 + 아바타 + 미애국주의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배우는 도니다코에서 처음보고 그 후 브로크백 마운틴,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봤던 제이크 질렌할. 여자 배우는 미션 임파서블3, 이글아이에서 봤던 미쉘 모나한 - 근데 이 배우는 계속 실 나이보다 젊은 역할을 많이 하는 듯. 그렇게 동안도 아닌데...



2011년 05월 08일(일) 11시 35분.
씨너스 서울대 2관 H7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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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의 십이지에 등장하는 동물을 제목으로 쓰는 시리즈 중 하나. 최근에는 유명한 문학상인 나오키 상까지 다른 책으로 수상했다고 한다. 그 바람을 타고 추리작품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군.

탐정과 살인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미스터리 부분은 조금 부실하다. 오히려 서술트릭 - 이른바 미스디렉션 - 을 이용해 독자를 착각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 진실이 밝혀지며 내가 상상하고 있던 인물상이 완벽하게 무너지는 기분. 벗꽃지는 계절에... 이후 또 오래간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게 책 서두의 몇 줄 안되는 문장에서 비롯되는 점을 생각하면 작가에게 완전히 속은 것이다.

다만 끝의 구성은 조금 아쉬웠다.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귀결되기 때문에 그냥 동화를 읽은 것 같은 기분. 애초에 설명을 보고 조금은 하드보일드 탐정을 이야기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간극에 의한 약간의 아쉬움일지도.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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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는 잘 모르지만, 일단 아이언맨1을 봤기 때문에 어벤저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작품들을 봐주기로 하고 예매를 했다. 인크레더블 헐크와 아이언맨2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작품들에서 어떻게 토르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영화 토르에서는 사라진 박사(헐크)를 잠깐 언급하기도 하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아이언맨)을 지칭하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중간에 왠 조연캐릭터를 굉장히 멋있게 잡아주면서 계속 비춰주길래 나중에 조사해봤더니 '호크아이'라고 한다.

영화 자체는 뭐랄까, 재미가 없었다. CG로 떡칠되어 있는 아스가르드의 묘사와 영화 엔딩부분에야 나오는 아홉 우주를 감싼 위그드라실은 볼만했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같은 느낌이 났다. 조연진만 봐도 상당히 화려한데 영화가 엉망인 것은 역시 감독의 역량부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태까지 액션영화와 별 관계가 없는 세익스피어 영화를 주로 만들던 케네스 브래너 아닌가. 사실 감독을 보고 조금 망설이긴 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예매를 한 이후라서 어쩔수 없이 밀어붙였는데, 역시나 였다. 그렇다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토르가 마지막에 힘을 회복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이전에 보았던 라푼젤과 다를게 없다.

오히려 뭐랄까, 액션성보다는 코미디 느낌이 강조된듯도 하다. 권능을 빼앗긴 토르가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건이나 진정제에 기절하는 장면, 차로 치는 장면 같은 것은 피식하고 웃을 수 있었고 주변에서도 소소하게 웃음이 들려왔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액션.. 특히 지구에서 디스트로이어와 대결하는 부분은 너무 평범했다. 원작은 어떠한지 알 수 없지만, 사막같은 지형에 덩그러니 있는 마을이라 더욱 더 세트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오히려 오딘이 출연하는 아스가르드와 요툰헤임의 씬이 그래픽을 힘을 빌어 당연하겠지만 상당히 멋지다. 무지개다리를 통해 전송되는 장면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자막이 계속 거슬렸다. 비브로스트Bifröst인데 계속 바이프로스트라고 적는다. 배우들이야 양키본능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들 입에서만 나오면 나폴리는 네이플스고 브라운슈바이크는 브룬스웍이 되니까 말이지. 그런데 자막까지 그렇게 따라하니 더 거슬렸던것 같다.

저번에도 다른 영화에서 비슷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고유명사를 미국식 발음대로 자막에 적어주는 것 말이지. 예를 들면 그냥 박지성이라고 자막에 적으면 될 것을 팍지숭이렇게 적어놓은.. 기억이 안 나는군.

여하튼 드디어 마지막까지 온후 10분여에 걸친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이 시리즈가 늘 그렇듯 후속작과 연결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잘 이해를 못해서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보니 캡틴 아메리카와 연관성이 있는 장면이라고 한다.



2011년 05월 01일(일) 10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I9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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