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밤은 되살아 난다 이후 하라 료의 두 번째 작품. 1년 만이라는 비교적 빠르게 나온 후속작이다.
이 작품 이후 6년만에 '안녕 긴 잠이여' 그 다음 9년 후에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가 나온 것을 보면 말이다.

첫 작품에서는 그리 큰 감명을 받지 못했지만 두 번째에는 확실히 달랐다. 일단 진행되는 속도감이 굉장했다.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전부 읽어내렸으니 두께는 비해서는 진행감이 좋았다.

전작에서 틀이 잡힌 사와자키의 캐릭터는 여기서는 빛을 내는 것 같다. 유달리 담배를 피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소설의 인물들과 어울려서 두드러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의 작가 하라 료의 장편소설로, 제102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에서 처음 모습을 선보인 탐정 사와자키가 다시 등장하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의 유괴 사건과, 이에 휘말려 든 탐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라진 가족 문제로 얘기하고 싶다는 한 통의 의뢰 전화. 하지만 탐정 사와자키를 만난 의뢰인은 느닷없이 6천만 엔을 그에게 안겨주며 하소연한다. 제발 딸을 돌려달라고. 영문도 모르는 사이에 유괴 사건에 얽혀버린 사와자키는 경찰서로 끌려가고, 유괴범의 요구로 돈 가방을 전달하는 역할마저 맡게 된다.

하지만 몸값을 전달하던 중 불량배에게 폭행당하고 돈은 증발해버린다. 유괴된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는 아직도 풀려나지 않은 상황. 경찰의 곱지 않은 시선이 더해지는 가운데, 사와자키는 유괴된 소녀의 외삼촌에게 어떤 의뢰를 받게 되고, 어느 폐공장의 하수구에서 참혹하게 부패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마지막에는 약간의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하라 료의 책은 국내에 두 권밖에 나와 있지 않지만 솔직히 전 작을 읽고 그다지 당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는 후속작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출판 계약은 된 것 같은데 그 후 감감 무소식인것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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