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립탐정으로 나선 해리 보슈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공권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현대시점 수사 작품은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거나 우연에 의한 이야기가 많아서 좀 별로이긴 하다. 동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서도 그러한 점때문에 뭔가 어색한 점들이 있기도 했었고.
다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해리 보슈가 전前경찰이었던 점을 이용해 미필적 고의 혹은 인맥을 통해서 비교적 쉽게 정보를 찾는 다는 점이 이야기 전개에 도움이 되긴 한다. 4년전 미해결 사건을 파헤쳐가는 내용이며 FBI와 경찰 사이를 민간인 신분으로 아슬하게 헤엄쳐 다니는 내용이 볼만하다.
과거의 연인이자 전처인 엘리노어 위시가 등장하며 결말부분은 보슈 팬이라면 나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가 떡밥을 던질 때부터 뭔가 의도하던 내용은 아닐꺼라 싶었는데 그런 내용이었다니!! 책을 관통하는 대사인 "마음속에 있는 것들은 다함이 없다" 도 마음에 든다. 에즈라 파운드의 시 Exile's Letter 의 일부 라고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체호프의 총'을 들먹일만 하다. 뭔가 보조적인 인물인 것 치고는 묘사가 과하다 싶었더니 복선으로 써먹을 줄이야. 여하튼 요즘 해리 보슈 시리즈를 계속 달리고 있다. 지루한 퇴근길에 집중하게 되면서 시간을 건너뛰는 효과도 있고. 이제 국내 출간은 가장 빨리 되었던(2009년) [시인의 계곡]을 읽을 차례군.
유골의 도시와 로스트 라이트 사이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소설. 얼핏보면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지만 [엔젤스 플라이트]와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에 등장했던 '재니스 랭와이저'가 보슈 월드와의 접점으로 잠깐 등장한다. 그녀의 입을 통해 인형사 사건을 해결했던 분이 지금은 어떻게 지낸다 하는 대사가 잠깐 나온다. 주인공 헨리 피어스는 인형사 사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과, 재니스 랭와이저가 유일한 시리즈와의 연결인셈.
천재 화학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빠져들어가게 되며 결국에는 논리적인 추리만으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탐정물과 비슷하지만 가장 이야기를 전개하기 힘든 인물일것 같다. 형사, 전직 FBI, 기자, 변호사 중에 화학자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사건을 파고 들어가는 깊이는 부족하다. 이건 [시인]를 읽을때도 느낀건데 시인에서는 중요한 증인(?)으로서 사건에 협력하는 방향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냥 독자적인 모험이기때문에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수박겉핥기일 뿐.
그리고 번역에 대해서.. 원어를 읽을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해당 번역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다. 해당 출판사의 책과 시리즈는 세 명의 역자가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이 역자는 블랙에코, 시인, 블러드워크,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실종 등을 했다.
블랙에코는 처음 읽은 책이라 기억이 희미한데 나머지 책에서는 모두 과도한 해요체 사용때문에 좀 어색함이 들었다. 존댓말이 없는 영어의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만 심지어 같은 책에서 같은 두 인물간의 대사도 막판에 가서는 해요체로 급바뀌어서 이상해졌다. 이건 상황과 관계의 변화를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역자의 이름과 해요체를 검색해보니 몇몇 동지가 보이기도 하는군.
여하튼 지하철에서 재미나게는 읽었다. 이제 보슈가 시리즈 최초로 1인칭으로 등장하는 [로스트 라이트]를 읽어줄 차례다.
드디어 유골의 도시까지 도달했다. 초창기에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될 때에는 시리즈 순서대로 나온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수상작 혹은 대중성이 높은 작품 그것도 아니면 뭔가 시리즈의 분기가 되는 작품들 위주로 나온 것 같다.
책 제목도 번역하곤 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제목도 '시티 오브 본즈'가 아닌 '유골의 도시'. 뭔가 출판사의 방침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소개되는 작품은 전부 원어발음 그대로다. 반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 링컨 라임 시리즈는 혼용되고 있는 듯.
줄거리는.. 헐리우드의 어느 언덕에서 소년의 유골이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또 한번 러브 라인이 펼쳐지지만 이전 작품들의 경향을 보면 예상가능한 사랑의 종말.
뭔가 여태껏 읽어오던 코넬리의 작품이 아닌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영원히 고통받는 해리 보슈라는 점에서는 이전 작품들과 일맥상통한다. 작품 초반에 등장한 인물들이 끝에가서 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유심히 살폈지만 맞추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 막판의 반전이 좀 어슬펐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기도.
다음 해리 보슈 시리즈는 최근에 번역된 '로스트 라이트'지만 중간에 [인형사]와 관계가 있는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실종'을 읽을 차례고 이미 시작했다. 원래 유골의 도시와 이 책은 추석 이동 시간 및 고향 거주 기간에 읽으려고 했는데 반납기간이 애매하게 잡혀서 읽어치우고 있는 중.
엘리시움은 사전 정보라곤 포스터를 통해 맷 데이먼이 출연한다는 정보 이외에는 모르고 무작정 예매후 감상하러 갔다. 시간은 일요일 아침 8시 50분. 최근의 완화된 조조시간 치고는 가혹한 조건. 영화를 대비하여 전날 1시즈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뜬 시간은 8시 30여분. 황급히 샤워를 하고 걸어갈 거기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끝에 9시 살짝 넘어서 도착했다.
예상보다 광고 및 예고편 시간이 짧았는지 초반의 몇 분은 감상치 못했다. 우주에 건설된 도시에서 풍족하게 사는 상류층과 오염된(?) 지구에서 힘들게 사는 하류층을 다룬 영화는 비슷한게 더 있었던 듯한 기분도 드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포스터를 통해 느낀 것은 뭔가 지구를 구하는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그쪽 방향은 아니었다. SF와 액션의 틀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좀 더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 요컨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특히 특별수사관(?)과 국방부 장관 그리고 엘리시움 건설자의 구도에서는 향후 스토리 전개가 다 예상되는 바람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거의 엔딩직전에 악당이 애용하는 일본도와 엘리시움에 피어있는 벚꽃은 와패니즈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엘리시움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판타지나 D&D 설정쪽 정보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이후에는 영화에 대한 정보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듯. 김광진의 동경소녀가 아닌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가 되어버린 느낌과 유사하달까.
감상을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와 좀 조사를 해보니 '디스트릭트9'의 감독이었다. 한결같은 주제의식..
그럴싸한 예고편을 보고 관람을 결정했다. RIPD보다 북미에서는 더 흥행을 거둔 영화라는 정보를 입수한 탓도 있다. 거의 사전정보없이 갔는데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고는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다. 남자 주연배우 두 사람은 예전에 본 영화 '좀비랜드'에서도 같이 나왔는데 그 사이 세월이 흘렀다.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 여하튼 어떤 부분은 로빈후드(?) 설정이어서 서민인 본인도 거기서 통쾌함과 감동을 받아야 하는데 뭔가 모르게 찜찜했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수사드라마를 많이 보았고 또한 마이클 코넬리 소설에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그 감정의 정체를 고민해 봐야 할 듯. 이라고 썼지만 알 것 같다.
초기에는 좋아하는 영화인 프리스티지 느낌도 나고 해서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는 동안 무언가 불쾌감이 주기적으로 계속
들었다. 그건 일부 상황에서 마술 트릭 등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는데 그게 너무 완벽해서 억지스러웠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범죄를 다룬 영화는 그런 상황에서 계획이 맞아 들어가는 유쾌함을 유발해야 하는데.. 일단은 마술이니 추후에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그냥 마법 수준.
극 중에서도 몇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캐릭터의 입을 빌어 관객에게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설명해주지도 않고 엔딩에 가서는 마술이 아닌 마법에 가까웠다. 잘 나가다가 막판에 판타지를 만들어 버리는 아쉬움. 초반의 신선함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해서 안타깝고 막판의 반전도 억지가 아닐까..
엑스트라로 제법 미녀들이 많이 나온다. 대사 있는 관객이라거나, 비서 그리고 수행원 등등으로. 오랜만에 imdb를 찾아보는 맛이 있을 정도. 그리고 RIPD에 이어 '프렌치 걸'에 환상을 또 심어주는 영화. 그나저나 외화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거의 원어 그대로 쓰는 것이 정착되었군. 마지막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글 부제를 넣는 것은 여전.
혼자 지내고 싶은 순간은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금융적으로 생각한다면 내 돈을 쓰는 것보다는 잘나가는 어르신들의 지갑에 기대어 술을 먹는 것이 나을지는 모르겠지만 탐탁치 않다. 더군다나 요 얼마간 얼굴도 비치지 않는 모 부장이 온다는 소식에는 더욱 그렇다. 무언가 정치적인 것이 바닥에 깔릴 술자리는 언제나 뒷맛이 개운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그냥 표표히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오는 길에 SSM에서 산 주말의 일용할 양식과 오늘을 넘길 알코을 음료가 손에 들려있다. 기네스 드래프트.. 얼마 전에 모 옹과 기네스 생맥을 마신 이후로 이 맥주가 입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당현히 생맥보다야 덜하겠지만 그 특유의 맛이 단맛과 짠맛에 길들여진 식당음식용 혀를 자극한다.
여기저기 널부러진 것들을 주어다가 변신 로봇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가 눈 앞에 와있다. 누군가의 담배 연기에 스치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은 일거리지만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 알 수가 없다. 8개월에 걸친 노동과 의식의 마모를 단 사흘로 치유하기엔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어차피 이 일이란게 주도적으로 해 나가기는 무리가 있다. 전체 형상이 볼만하게 정비되고 상태나 1차 결과물이 제대로 나올때 비로소 후닥닥 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적잖이 있다. 문득 지금의 심중소회를 비우고 싶어 괴발개발 두드려 둔다.
개봉 초기에 예매했다가 주말 출근하는 바람에 못 본. 설국 열차를 드디어 봐줬다.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게시판에 온갖 스포일러가 난무하고 지하철타고 퇴근 하다가도 재수없으면 스포일러를 들을 수 있는 영화. 하지만 다행히도 치명적인 이야기들은 다 피할 수 있었다. 오히려 오늘 다른 검색을 하다가 해리 보슈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책 광고"에서 들은게 더 크다.
여하튼 첫 화면에 크레딧이 흐르는 걸 보니 이건 뭐랄까.. 기대했던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미합작 영화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투자자 이름에는 전부 한국관련이고 배우와 촬영장소 그리고 스텝들만 빌려서 찍은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도 원작이 있는 만큼 소재는 참 좋은데.. 약간 불친철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괴물밖에 보지 않아서 그의 스타일이나 생각 등은 잘 모르겠다만 뭔가 끝까지 보고 나오며 아쉬운 기분이다. 특히 결말부분이 더 그런 듯. 그래서 다들 재관람을 하는 지도 모르겠군.
원작 만화에서는 약 1000칸이라는데 드라마로 시즌제로 만들면 볼만할 듯. 좀 조사해보니 원작자 두 명이 다 출연했다고 한다. 한 명은 화가의 손 대역, 한 명은 완전 엑스트라로. 그리고 웹을 주유하다 보면 영화의 각종 디테일이나 상징과 기호에 대해 자본주의로 잘 포장해서 설명해 놓은 좋은 글들이 많다.구태여 링크를 하지는 않겠다.
RIPD는 어느 영화의 예고편에서 알게 되었다. 예고편만은 참 재미있게 보이던데 다 본 감상은 그냥 그럭저럭 잘만든 팝콘 무비.
포스터 상으론 제법 시원스럽게 총질을 할 것 같지만 실상은 피 몇 방울 나오지 않는 영화.
이미 죽은 데다가 악령들을 잡는 경찰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들 눈에는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적절한 개그 포인트. 제프 브리지스의 아바타(?)는 제법 매력있는 모습이라. 영화가 끝나고 바로 IMDB를 뒤져서 알아볼 정도였다. 그 이외에는 뭔가 매력적인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군.
설정은 참 좋은데 뭔가 조금은 아쉬운 영화. 액션보다는 개그쪽이 더 점수를 줄만하다. 그나저나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린랜턴을 말아 먹었는데 이 영화도 시원하게 말아먹었군. 블로깅을 해보니 순제작비 1억3천만 달러에 북미흥행은 3천 2백만 달러다..
참고로 3관의 시설은 참으로 열악했다. 스크린 왼쪽 아래 귀퉁이에 바로 비상구의 비상등이 들어와서 보는 내내 화면 한쪽이 번지는가 하면 내가 앉은 E열은 중간 비상구 바로 옆이라서 역시 보는 내내 비상등이 작렬. 더군다나 5번은 문옆 끝자리라 최악.
테리 메케일렙, 해리 보슈 그리고 잭 매커보이라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주인공 세 명이 등장하는 작품. 물론 비중은 적은 순서대로다. 작년 말에 엔젤스 플라이트까지 읽고 이 책은 도서관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서 좀 쉬고 있다가 드디어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유골의 도시로 이어갈 수 가 없어서 제법 길게 쉬게 될줄 알았지만 다행히 나왔다. 로스트 라이트와 클로저까지 나왔으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까지 계속 이어서 볼 수 있을 듯.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이었던 전직 FBI 메케일렙의 시점에서 일단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 작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관계의 보안관에게서 의뢰를 받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 보슈는 체포한 살인자의 재판에 참석해서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사건에 말려들어가는 것이 줄거리.
이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오고 있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콜라보네이션collaboration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의 시리즈에서도 최초의 시도이다 보니 뭔가 좀 엉성한 것 같기도 하다. 인물에 대한 몰입이나 집중이 조금 분산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의 결말도 어수선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전지적 작가시점의 쉴드가 쳐지긴 하는데 그다지.. 그래도 '밤보다 짙은 어둠' 이라는 주제를 두고 인물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가는 부분들의 묘사와 설명은 좋았던듯.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 나오는 대사도 여전히 언급되고. 이제 이건 일종의 클리쉐cliche가 아닐까..
가장 재미난 곳을 뽑으라면 법정 부분이다. 법정물하면 존 그리샴이고 런어웨이 영화도 참 재미있었지.. 여하튼 여기서부터 미키 할러의 창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나저나 이 시리즈 계속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집에 놓을 공간만 있으면 전부 사서 책장에 넣어두고 싶군. 도서관에 진열되어 있는 것 보면 책도 커서 상당히 볼만하던데. 근데 원룸이잖아 알될거야 아마.
RPG + FPS 매스 이펙트 1을 끝낸 것이 2011년 설날 연휴 즈음. 그때 바로 세이브 연동을 위해서 2도 설치하고 시작했었다. 1/3쯤 이해도 못할 영어로 계속 플레이 하다가 한글패치 소식에 플레이를 그만두었고, 패치후에 이러저런 DLC도 구입하고 다른 게임들을 하느라 방치. 결국 설치한지 2년 반만에야 엔딩을 볼 수 있었다.
스토리들은 재미있었는데 무기 및 전함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루한 행성 스캔때문에 질려버려서 한동안 잡지 않았었다. 솔직히 점프 못하는 캐릭터 조작도 좀 웃기고.. 그런데 진행하다보니 그다지 자원에 목맬 필요가 없었다. 후반가니 초반에 너무 열심히 모은 탓인지 자원이 남아 돌았다. RPG 요소가 너무 없어져 버려서 전반적으로 1편보다는 재미가 덜한 듯.
전함 노르망디보다는 셔틀을 더 많이 탄다.
게임의 한계상 주인공 쉐퍼드는 함장이라기 보다는 함에 소속된 해병대장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늘 배를 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대부분의 전투는 총으로 해결하니 말이다.
행성 스캔 화면
위와 같이 마우스 노가다를 통해 행성을 스캔하여 자원도 얻고 뭔가 사이드 퀘스트가 있을 경우 셔틀을 타고 진입하기도 한다. 매스 이펙트 세계관에서 대부분의 중요 장소는 행성보다는 그냥 우주에 떠있다. 우주연합의 시타델이라던지.. 중요 도시라던지는.
어딘가의 항성계
그 다음은 성단내부. 노르망디로 이동한다.
항성계와 그 안의 행성간 이동은 조그마한 노르망디를 움직여서 한다. 저 놈의 퍼센티지가 100이 아니면 신경쓰여서 모든 행성을 다 돌아다닌게 한다는게 문제.
은하계 게임 내 최대 맵이다. 각 성단간 이동은 매스릴레이를 이용.
화면 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에는 지구가 소속되어 있는 국부 항성계도 있다. 물론 게임 상에서 갈일은 딱 한번 뿐이다. 그것도 미션이 끝난 후에 잠깐 그리고 나오게 될 뿐.
고대의 외계인이 남긴 오버테크놀로지
각 우주 구석구석 존재하는 말도 안되는 기능의 존재. 인류가 이를 발견함으로 인해서 외계인과 접촉에 성공하고 그들과 함게 우주시대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다. 게임상 태양계에 들어가보니 명왕성 한 참뒤에 존재하고 있었다.
전투 중 컷씬.
이 게임의 많은 부분은 동영상 이른바 컷씬이 차지하고 있다. 아래서야 제작비와 개발 기간 그리고 용량이 문제가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요즘 게임들은 더 심한데.. 컷씬이 정말 많은 맥스페인3의 경우 총 게임 용량이 32G다. 패키지로는 어떻게 제공하는지 모르겠군.
해킹 미니게임.
바이패스 미니게임.
길 만들기 퍼즐.
미니 게임도 존재한다. 위 두개의 게임을 주로 하게 되는데 데이터를 해킹해서 정보를 얻고 금고나 잠긴 문을 따서 기타 돈이나 아이템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2편에서는 그런 관련 스킬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무리 캐릭터 레벨이 높아도 전부 수동으로 해야한다. 후반가면 솔직히 좀 지루해진다.
2편의 상관인 일루시브 맨.
1편이 쉐퍼드가 스펙터가 되어서 의회의 임무를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사기업(?)인 케르베로스에 소속되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쓰긴 그렇지만 여하튼 1편 말미에 사정이 있어서 그리 되었다.
게임의 흑막 중 하나인 하빈저.
이 게임의 배경 스케일은 터무니없이 큰데, 우리의 은하는 최소 10억년 전부터 고도로 발달된 종족들이 있었고 그런 그들을 수확(?)하는 신과 같은 존재가 있고 매스 릴레이 자체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겄이었다. 우리 은하의 역사는 그야말로 신으로부터의 투쟁. 이었으나.. 2편까지 만든 작가가 퇴사하고 3편부터는 완전 엉망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하긴 해야지.
분대원 선택 화면.
여하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동료를 모으고 그들과 이런저런 퀘스트를 해가며 발전해 나간다. 다만 주인공을 포함하여 세 명밖에 출동할 수 없다. 이건 아마도 강력한 콘솔의 영향인 것 같다. 인터페이스도 솔직히 너무 콘솔 친화적이고 코덱스와 저널 단축키도 제공하지 않는다. esc키를 누른후 마우스로 해당 메뉴를 클릭해야만 볼 수 있다. 대체..
잭 미란다와 함께.
취향에 따라 동료들을 데리고 다니면 되는데.. 연애가 가능한 여성멤버와는 호감도 시스템이 있어 자주 출격을 했으나 왠지 데리고 다니지 않았도 되는 것 같다. 아무 퀘스트나 끝나고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한 듯.
상황에 따라 시커먼 남자 셋이서 다니기도..
아이템 구입 화면.
전 작의 화면이 어떠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슷한것 같긴 한데.. 여하튼 철저하게 콘솔 친화적. 그래도 선장실을 꾸미는 건 좀 흥미로웠다. 나중에는 연인을 부를 수 있는 기능도 있고.
가끔 볼만한 풍경도 나온다.
우주 도시의 야경.
진정한 적. 리퍼의 내부
우주 도시의 항성.
함선에서의 창 밖
그래도 가끔 볼만한 풍경인 쌍성계.
거대 우주선 위에서의 일출.
나온지는 좀 지난 게임이라, 확실히 풍경같은 동영상 부분은 좀 조악하게 느껴지는데 게임에 몰입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가끔 보는 우주화면은 제법 괜찮게 느껴진다. 아마 죽기 전까지 진짜 우주에 나가볼 일은 없겠지.
우주시대에도 유흥은 필수.
문화의 차이.
이 게임에서의 개그 포인트는 이런 부분이 많다. 지구인의 총각파티를 하고 있는 장면인데 각 종족이 반응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춤을 추고 있는 외계인은 무성종족인 아사리.
전투 화면.
전투 자체는 대부분의 fps와 비슷하다. 엄폐하고 총을 쏘고 장전하고 달리고 등등. 다만 미래배경이다 보니 특수한 총알이라던가 바이오닉 능력 그리고 보호막 등이 등장하는 것 뿐. 그리고 1편에 비해서 전투가 너무 쉬워졌다. 한번에 적을 사살하려는 짓만 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전투장면이 평타. 인기를 끈 게임의 캐주얼화는 참 언제나 계속되는 것 같다.
행성상륙용 셔틀
상륙하는 모습.
표면용 탈 것. 전작의 MAKO가 생각나는 군.
행성 표면 비행체, 해머헤드.
주로 파이어워커 미션에서 사용.
나는 오메가의 택시 드라이버.
정박 중인 노르망디 호.
게임에서 조종하게 되는 것은 우주간의 이동을 위한 노르망디 그리고 위의 비행체 그리고 추적 퀘스트 중의 택시(?)뿐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동영상으로만 나오고 더군다나 위 비행체도 DLC를 구입해야 해당 퀘스트를 할 수 있기에 탈 것의 의미가 없는 셈. 전작에서 신나게 MAKO를 몰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역시 없어졌다.
강력한 바이오닉 능력자인 잭.
부관 캘리 (저 얼굴이 게임상 제일 미녀..)
과학적 종족이나 봉건적 씨족사회인 샐래리언.
핵으로 자폭해서 부족사회가된 전투종족 크로건
여성에 가까운 무성종족이며 바이오닉 능력자들인 아사리.
고향이 멸망해 함대를 꾸려 사는 쿼리언.
로봇 종족인 게스와 그들의 창조자 쿼리안
이외에도 제법 설정이 탄탄한 종족구성을 가지고 있다. 특징하나만은 잘 잡은 셈. 읽어보는 재미도 있으니 각 간단한 설명에 대해서는 위키를 참조하자. 외부링크
스킬 화면. 분대 점수를 모아 언락하는 방식.
확실히 스킬이 확 줄었고 뭔가 커스터 마이징의 요소도 없다. 무기쪽도 마찬가지 인데 각 인물마다 사용할 수 있는게 정해져 있다. 3편에서는 그나마 다시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 그 게임은 워낙 엔딩이 악명높아서.
DLC 두 명 포함해서 다 모은 동료.
모든 분대원을 다 모았다. 인간, 게스, 아사리, 쿼리안, 샐래리언, 튜리안, 크로건, 드렐이 모여서 은하를 위협하는 컬렉터와 리퍼를 물리친다.
헐리우드식 탈출.
시원한 엔딩.
마지막 미션에서 힘겨운 전투와 구출을 마치고 빠져나오는 순간. 제법 고생을 했다. 이유는 도전과제 단 한명의 동료와 승무원도 죽이지 않기 위해서. 여러가지 전투 상황이 주어지는데 동료를 잘 배치하지 않으면 망한다.
연인을 선장실로 초대가능.
그리고..
2편에서는 여성 케르베로스 사관인 미란다와 연인이 되었다. 1편에서는 여성 얼라이언스 군인인 애슐리를 노리다고 뭔가 대화를 잘 못 선택했는지 아사리 리아라와 베드씬을 찍고 말았다.
여자 쉐퍼드로 플레이 할 경우 남자 동료와 연인이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성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게임에서 여성 동성애에 대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3편에서는 남성도 제공된다고 하는데.. 이건 솔직히 드래곤 에이지2때 뭔가 진짜 심했다. 남자 주인공으로 플레이 하며 남자 동료와 뭔가 친분을 쌓고 있는데 대화 선택지 하나 잘 못 고르면..
여하튼 성인의 게임인 만큼 컷씬이 제공. 다만 한 번 뿐이다. 이후는 그냥 데이트 수준. 드래곤 에이지1에서는 무한 제공하더니 양덕이 제공하는 여성 씬 모음도 있으니 관심있으면 들러보자. http://youtu.be/pjnSG12S-6U
이제 또 반값 할인에다가 할인쿠폰을 먹여 예전에 구입해둔 "매스 이펙트3"와 세이브 연동을 시켜 즐길 차례다. 그런데 필수 DLC만 해도 2000바이오웨어 포인트.. 원으로 환산하면 2만6천원 정도 되고, 무기/복장 DLC 제외하고 스토리만 다 산다면 4000바이오웨어 포인트. 5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게임보다 DLC를 더 비싸게 받아먹는 악독한 상술같으니.
1월 첫 메일을 받은 이후로 투입되었다가 취소되었다가 재투입된 프로젝트가 1차로 마무리 되었다. 초기에는 담당 기능을 안한다고 해서 이름만 올려져 있다가 갑자기 짧은 시간내에 개발하는 바람에 - 더군다나 메인기능으로 변신까지 - 제법 고생을 한 것 같다.
일단락을 지었기 때문에 가뿐하게 이 주에 휴가를 갔으면 좋았겠지만, 마무리하는 술자리에서 살짝 언질을 주더니 수요일까지 개발 금요일 새벽 적용이라는 일정으로 타 프로젝트의 수정 건이 떡하니 들어와 있다. 수~금 휴가를 가려했건만 아쉽게도 월,화의 대체휴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겠다.
모某 옹翁의 추천으로 지금 이 회사 복마전에 온 이후로 언제나 여름엔 푸닥거리를 하고 있다. 오자마자 큰 대개체 한 건. 그 다음해엔 탈모의 주범이 되었던 지하실에서의 징글징글한 프로젝트. 재작년엔 오자마자 한 프로젝트를 다시 대개체 함과 동시에 타 프로젝트 동시 지원까지하고. 작년엔 지금은 지긋지긋해진 python까지.
올해도 이걸로 마무리 되면 좋겠지만 9월말까지 개발완료인 프로젝트 한 건을 처리해야 하고 - 이건 시작도 못했는데 참 걱정이 크다. 나의 한가위가 위험하다! - 전 주에 마무리된 프로젝트의 성패여하에 따라 지원도 해야 하겠지.
여하튼 이렇게 2013년의 뜨거운 8월 여름도 조금씩 마무리 될 것 같다. 내년 여름까진 로또라도 되어서 고즈넉한 해변에서 자연 아니 미녀를 벗삼아 한중망閑中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하드보일드 범주에 들어가는 탐정 소설. 주인공 매튜 스커더는 탐정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해결사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작품 후기에 어느 평론가가 자신과 노리즈키의 하드보일드 취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급한 작가가 바로 로렌스 블록이었다. '800만가지 죽는 방법'은 제목은 참 많이 들어본 작품인데 작가나 장르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그 후기에 언급된 작가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알게 되어서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
내용이야 여느 하드보일드 탐정을 다룬 글들과 비슷하다. 의뢰를 받게 되고 여러 장소를 탐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그 과정에서 이미 여러 증거가 제시되어 있다. 그걸 추론하여 해답을 찾는 것이 탐정과 독자의 몫.
책을 다 읽고 조사해보니 시리즈 물이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시리즈의 시작이자 국내에 소개된 '아버지들의 죄'부터 읽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의 경우 되도록 순서대로 읽는다는 방침이 부족한 정보 조사로 인해 빗나가게 되었군.
여담으로 저렇게 표지에 중절모를 쓴 사내 그림을 사용하는 바람에 배경이 마치 1920년의 뉴욕같이 느껴지는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작품 자체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보면 60~70년대 같은데 책을 보는 내내 느낌이 마치 그 옛날 하드보일드 흑백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매튜 스키더 시리즈 목록]
The Sins of the Fathers (1976) => 아버지들의 죄 In the Midst of Death (1976) Time to Murder and Create (1977) A Stab in the Dark (1981) Eight Million Ways to Die (1982) => 800만가지 죽는 방법 When the Sacred Ginmill Closes (1986) Out on the Cutting Edge (1989) A Ticket to the Boneyard (1990) => 무덤으로 향하다 A Dance at the Slaughterhouse (1991) => 백정들의 미사 A Walk Among the Tombstones (1992) The Devil Knows You're Dead (1993) A Long Line of Dead Men (1994) Even the Wicked (1997) Everybody Dies (1998) Hope to Die (2001) All the Flowers Are Dying (2005) A Drop of the Hard Stuff (2011)
잘 피해오던 강제철야가 계속 되고 있다. 그 동안은 밤샘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회의실에 들어가지 않고, 버텼는데 주말 사무실의 견딜 수 없는 더위와 이사의 은근한 압박으로 인해 결국 합류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첫 회사 상무가 했던 명언(?)이 귀에 선명하다. 대략 요약하자면 "밤을 새고 출근을 안 할꺼면 그걸 왜
해?" 인데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일정이 급하니 밤 새고 낮에도 열심히 일하란 것과, 밤에 일하고 낮에 쉴꺼면 낮에만
일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저녁 6시 출근, 다음날 새벽 6시 퇴근을 반복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 말이 떠올랐다. 따지고 보면 근무시간은 식사나 휴식을 포함해도 12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일하는 주시간이 밤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상황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야간에 졸음을 참으며 일하고 환한 낮에 잠을 자는 쪽이 생산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 야식까지
더군다나 내 쪽은 크게 하는 일도 없다. 핵심기능이나 성능쪽이 더 급하다보니 아직은 이슈가 없는 상태. 물론 본격적으로 기능 시험에 들어가면 몇 가지가 나올 것 같기는 하다만 역시 별다른 일 없이 밤을 지새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어르신들의 짜증까지 받아가면서 말이지. 정말 보여주기식 철야를 하고 있는 셈이다.
2. 무한 위키
그러다보니 현재 주로 하는 일은 간단한 버그탐색/보고 혹은 변경사항을 처리해주는 일를 제외하고는 거의 위키탐색에 집중되어 있다. 그저께는 국내에서 벌어진 미해결 살인사건을 엔하위키에서 탐색했고, 어제는 예전에 잠깐 하다만 현재 영국 공작 타이틀과 유래에 대해 위키피디아에서 일본어 구글번역과 안되는 영어를 통해 탐독했다. - 이건 사실 옛날 TRPG 시나리오에 써 먹기 위해 하던것인데 최근은 EPL에 대한 관심으로 공작위와 그 지역의 축구팀을 위주로 보고 있다.
오늘은 전에는 없었지만 최근에 생긴듯한 나폴레옹의 아우스터리츠 전투 엔하위키를 보며 계속 관련 트리를 타고 나갔고, 이 글을 쓰기 방금 전까지는 현재 프랑스 왕위 요구자들 - 부르봉, 오를레앙, 보나파르트 - 에서 시작해서 앙리 4세 까지 위키피디아+엔하위키를 타고 올라갔다.
3. 독서
최근의 낙은 이렇게 활자를 읽는 일이다. 주춤했던 독서도 어느 정도는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요즘 읽는 책은 제법 페이지가 많아서 피곤에 찌든 몸으로 진도가 느리지만.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새로운 작가 군에 대한 수확도 있었다. 노리즈키 린타로 책의 후기에 쓰여있던 평론가의 글에서 영미권 작가의 이름을 제법 입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번역대국인 옆 나라와는 달리 국내에 소개된 작가와 책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한 권씩은 찾아내서 읽어 볼 셈이다.
날이 밝아온다. 오늘은 준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퇴근을 못하거나 제법 늦게 할지도 모르겠군. 어느쪽이나 피곤한 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노리즈키 린타로의 책을 읽어 본것은 한 참 미스터리에 매진하는 시기에 한 권 정도다. 아니 정확히는 그 당시에는 작가의 책이 한 권밖에 국내에 번역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두 권이 더 번역되었다. 아무래도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순서대로 번역되고 있지도 않다.
스스키노 탐정시리즈가 순서대로 나오고는 있지만 판매량이 순조롭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건 영화화에 따른 영향도 좀 있는 것 같고. 여하튼 후속 시리즈는 확답할 수 없는 상태인 모양.( - 담당자 트위터 질의)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조차도 작품 자체의 인기도나 완성도에 따라 이가 빠진채로 나오는 판이니.. - 이건 최근에 '로스트 라이트', '클로저'가 연이어 나오면서 1~11편까지가 드디어 이어졌다. - 후속작들은 차차 나오겠지.
이야기가 밖으로 샜는데 요컨데 십여년 뒤에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야 순서대로 읽으면 탐정의 성장이나 연결되는 주변인물들도 알아가면 좋겠지만,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잘 팔릴 것 같은 것 이를테면 수상작이나 영화/드라마화 된 작품들을 먼저내는것이 타당하다 보니 늘 아쉽기만 한다.
작가의 필명이 노리즈키 린타로이고 등장하는 탐정역의 이름도 같다. 거기다가 직업도 추리작가로서 동일. 엘러리 퀸, 아리스가와 아리스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
내용은 처음에는 살인범의 수기로 시작하는 서술트릭 같은 느낌이다가 수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주변인물과 탐정이 등장하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태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는 동안 이야기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느낌도 조금씩 달라진다. 결말은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조금은 수긍가는 내용은 아니다. 뜬금없다는 느낌.. 독자에게 주어진 정보도 적고.
- 이미 스페셜 에디션이나 컬렉터즈 에디션 등은 동이 났고.. 일반판이 남았는데 하필 배송시작일이 추석 연휴가 끼인 월요일. 추석 택배대란에 하루만에 물건이 오는 경우는 드물 것 같으니.. 진짜 오랜만에 퀵 쏘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추석연휴 전날 점심퇴근 스킬을 사용하여 강변테크노나 잠실 핫트랙스를 노려야 하는 건가. 고민중..
- 오래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신판이 슬슬 나올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삼국지12 처럼 테블릿이나 모바일 기기를 조금은 노리고 나온 듯한 분위기. 아이콘으로 해결하는 느낌이 강하고, 내정이 많이 축소된듯 하다. 그래도 시리즈 사상 최대로 등장하는 성이 3백개라니 흥미가 간다. 그만큼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겠지..
그중 가장 흥미를 끄는 스크린샷은 goo.gl/rpg53v 이다. 시리즈 전통의 기요스 성 이외에 노부나가의 출생지 나고야 성, 오다 가문끼리 다투었던 이누야마 성, 스에모리 성 등이 보여지고 있다. 확실히 지역을 먼저 통일하는 재미는 더 있을 듯 싶군. 아..그래도 너무 기능이 축소된 점이 불안하다.. 삼국지12 처럼 나오지는 않기를.
토요일 새벽 3시까지 회사에 잡혀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약 4시. 영화는 약 11시.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정우만 믿고 겨우 일어나 보러간 작품. 그러고보면 최근 이경영은 하정우와 같은 작품에 나오는 빈도수가 높아지는 것 같다. 베를린에서 그랬고 다음 영화인 군도도 그렇고.
영화 자체의 줄거리와 배경은 간단하다. 잘나가는 앵커였던 주인공은 이혼과 몰락을 겪고 지금은 라디오 진행자 신세. 그러다가 테러범의 전화를 받게 되고.. 신고를 미룬체 다시 한번 인생 반전의 기회를 얻고자 라이브로 방송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좁은 스튜디오 안에서 대부분의 화면 전환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탓에 초기에는 좀 화면이 어지럽게 느껴졌지만 금방 적응. 마포대교가 폭발되고 그 자신도 협박 당하는 사이에 테러는 계속 이어지고.. 이야기의 축은 주인공, 사연을 가진 테러범, 시청률 지상주의의 국장, 경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였던 기자 정도다.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적기가 참 애매한데, 각 인물들의 욕심(?) 사이에 끼인 주인공을 보면 참 안스러울 정도. 물론 그 자신이 욕심을 추구하다가 그리된 것이기는 하다.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각 악역(?)들의 연기가 참 맛깔스러웠다. 특히 다른 방송국 앵커는 진짜 아닌가 싶을 정도.
출연진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크레딧은 대충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정보 구하기가 힘들다. 메인 출연 세 명 정도 이외는 거의 정보가 없다. 무명 혹은 신인급들인가.. 여하튼 보는 동안 '폰 부스'의 그림자가 느껴졌지만 이 작품 쪽이 더 처절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보여지는 하정우의 눈빛 뒤로 보이는 건물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싫어하는 여의도의 그 건물 같은데.. 주구 장창 나왔던 방송국 건물 위치와는 연결될수가 없는데 어떻게 나온건지 모르겠군. 좀 찾아보니 다른 몇몇사람도 본 것 같긴 한데 구조적으로 연결은 안되고.. 알 수가 없다.
배우와 이런 장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오랜만에 적당한 긴장감과 애측불허의 이야기 속에서 재미난 90여분을 보내고 나왔다. 복도 옆에 앉아서 바닥의 조명이 초기에 신경쓰였는데 보는 동안에는 전혀 의식도 못할 정도로 몰입 해버렸다.
첫 번째 책에 이어 두 번째 책도 바로 돌입했다. 별 다른 설명도 없이 1편의 이야기가 바로 이어진다.
아무래도 1권에서 좀비 서바이벌 세계의 맛을 많이 보여준 탓인지 초반의 내용은 은신처를 경비하고 수리하고 관리하는 내용과 군대와 접촉하게 되어서 관리하는 그룹이 커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그 만큼 그런 부분은 아슬함이 덜해서 재미가 없었다.
웹 연재시 피드백을 받은 건지 아니면 뭔가 작가 심경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사고로 인해 상황이 변해버리는 부분은 좀 우스웠다. 확실히 좀비 소설에서는 혼자 혹은 둘 정도가 길고 긴 여행을 하는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있다. 매일 밤 쉴 곳을 찾아 건물을 수색하고, 보급품을 찾아 헤매고 한정된 식량과 무기를 정리한다.
이동 수단이 없기때문에 무게의 문제 때문에 좋은 무기를 얻으면, 안 좋은 무기는 버리거나 숨겨야 하고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 같은 무거운 식량은 우선 처치대상이 되는 점 등은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도 익숙한 장면들은 계속 등장한다. 마치 rpg의 일부분 같은 느낌.
'데드 아일랜드'는 그런 서바이벌 적인 부분은 좀 약한 게임이라 아쉽기는 하다. 어쩌면 '폴아웃:뉴베가스' 하드코어 모드가 비슷할지는 모르겠군. 총알 무게까지 계산하는 처절한 중량제한 그리고 음식과 물의 정기적인 섭취와 피로도 등을 보면.
이야기가 새버렸다. 여하튼 책의 중간 즈음부터는 작가가 그냥 글로벌 호크와 리퍼 등을 등장시켜 보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다. 좀 쌩뚱맞은 느낌. 2편에서 군대와 오버테크롤로지 이야기를 뜯어내고 그냥 1편과 합쳤으면 어땠을까 싶군.
좀비 문학or장르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유명하다는 로메로의 새벽의 저주도 리메이크 작품도, 이슈가 되었던 28일 후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내 안에서의 좀비는 dnd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하나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좀비물을 처음 접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저렴하게 구입한 게임 때문이었다. 바로 '데드 아일랜드'가 그 것. - 이 게임은 오래하면 좀 어지럽고 좀비들이 툭툭 튀어나와서 긴장을 하면서 해야해서 절반 이상 진행해놓고 계속 쉬고 있는 중이다. -
이 작품 이후로 제법 좀비 게임이나 영화를 접하기 시작했다.
세계대전Z를 읽었고, 수갈멤버와 코옵으로 '레프트 4 데드 1' 엔딩을 보았다. - 이것도 스크린 샷이 남아있으면 포스팅 해야겠군. - 월드워Z 영화도 보았고, 이후 갑작스럽게 좀비 세계에 대한 열망이 생겨서 이 책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알고 넘어갈때는 핵전쟁 이후의 세계를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인줄 알았지만, 좀 알아보니 좀비로 인한 세계멸망 + 핵전쟁이라서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주인공 1인칭 시점의 일기 형태로 이루어진 소설로서 대사는 하나도 등장하는 않는 점이 특색이다. 오로지 주인공의 필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은 실시간이 아닌 사건 후의 기록. 그것으로 인한 제한적인 정보 전달로 오히려 더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야기에 유리한 전직 군인 클래스(?)라서 진행상 유용하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살아남은 사람들도, 비행사, 화학자, 엔지니어, 간호사 등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편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점이 조금은 아쉬운 점. 조금은 결말이 이상하게 끝나버리는데.. 작가가 전업이 아니고 해군신분으로서 웹에 연재한 이야기를 묶어서 냈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이 책은 국내에 2009년 출판되었는데, 2011년에야 이야기가 이어지는 두 번째 책이 나와있다. 이것도 읽어봐야 겠군. 태평양 건너 나라에는 작년 말경에 세 번째 시리즈도 나온 모양이다.
스팀에 얼마 전부터 Dungeons & Dragons: Chronicles of Mystara 가 입점되었다. 1편은 해본적이 없고 2편은 고등학생 시절 rpg를 즐기던 멤버와 함께 줄기차게 오락실에서 돈을 소모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도 에뮬레이터로 간간히 한 기억은 있고, 삼십대에 접어들면서는 거의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크로니클이니 만큼 1편과 2편을 합친 것인데.. HD도 아니고 화면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다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요소를 넣고, 챌린지 시스템이나 친구와의 점수 겨루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구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말았는데.. 오늘 다시 확인해보니 도전과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구매욕이 급상승 하는군...
전 작 두 편을 읽었기에 세 번째 작품도 보게 되었다. 둘 다 구매하긴 했지만 두 번째 책에 대한 실망이 제법 컸기에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대여. 더군다나 막상 지하철역 무인대출기에서 책을 꺼내보니 무척 얇았다. 200페이지 중반정도가 아닐까 하는 느낌. 이 책은 좋은 독서리스트 늘리기 공급원이다. 외전 격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한다.
등장하는 트릭도 뭔가 신본격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책을 관통하는 다른 큰 이야기 때문에 부수적인 느낌. 더군다나 책에서 보여주는 결말때문이라도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마치 1편 혹은 2편 이야기의 결말을 이런식으로 끝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작품이지 싶다.
여하튼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지하철에 앉아서 보면서도 그다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통독하게 되어 예상보다 빨리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주말에 찾아온 좀비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을 가방에 넣어오길 잘 한듯.
세계대전Z의 영화화 소식으로 인해 동 제목의 책이 다시 한번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그 수혜로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도서관에 들어오거나 늘 대출중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그 열기가 한참 지난 최근에야 빌릴 수 있었다.
세계대전Z를 집필하기 전에 쓴 이책은 그리 크게 재미는 없는 것 같다. 후속작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책 내용에 나오는 이름 그대로 '서바이벌 가이드' 내용은 거의 흡수한 상태였고. 아주 옛날 일본 책을 무단번역-아마도-해서 나온 캠핑 가이드 책이 생각나는 구성이다. 그 책 아마 아직 본가에 남아있을텐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 읽고 싶어졌군. 그래서 바로 u-도서관으로 신청완료. 운 좋으면 내일 마실나가면서 찾아가지고 올 수 있겠지.
몇 달 전에 구입했던 미타라이 기요시 단편집. 거의 두 달간 책을 멀리했기에 주말에 시간을 내어 게임을 하다 지루해진 틈새시간이나 뭔가 기력이 다해 침대에 잠깐 누워있는 동안 틈틈히 읽었다. 단편집의 좋은 점이라면 이렇게 하나씩 잘라가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숫자 자물쇠
- 가장 별로였던 작품. 너무 감성적이다.
질주하는 사자死者
- 이 작품은 기묘한 묘사이긴 한데, 범인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정도고, 그 트릭이 문제인데. 좀 억지스럽긴 했다.
시덴카이 연구 보존회
- 뭔가 홈즈의 빨간머리 클럽의 비밀을 연상시키는 작품. 읽기 시작했을때부터 그런 내용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여지없었다.
그리스 개
- 개가 등장 + 배와 강을 이용한 트릭. 제목만으로는 메그레 경감 시리즈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아무래도 1987년 작품이다 보니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나온 많은 작품들을 접했고 트릭들이 알게 모르게 다른 매체에서 쓰였을 가능성도 있기에 보는 족족 트릭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상세한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고 범인이 누구냐거나 대략 어떤 방법으로 이런 트릭이 사용되었겠거니 하는 정도.
오히려 앞의 네 개 작품보다는 권말에 있는 작가의 일본인의 처세론 비판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미타라이 기요시 탐정의 영상화를 허락하지 않는 이유를 내세워서 제법 강도높게 글을 써놓았다. 미타라이 기요시는 작가가 혐오하는 일본인 사교술의 안티테제인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발한 발상... 에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의 대외인식이나 역사론은 열려있다고 해야하나.. 좀 특이한 편 인듯.
집에 좀 늦게 들어온 데다가 세탁기를 주말에 돌리지 못해서 긴 팔 옷을 입어야 했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 드럼 세탁기는 돌아가고 있다. 슬슬 잠은 오지만 빨래를 널고 자야하니 주말에 본 영화 포스팅이나 하자 싶다.
전 작 레드Red는 브루스 윌리스만 믿고 본 작품인데 생각보다 존 말코비치의 연기도 좋았고, 그 뒤를 받치는 조연들의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과거 냉전시대를 주름잡았던 은퇴한 요원들이 모종의 사정에 의해서 다시 모여 시끌벅적하게 사건을 벌이는 것이 전작의 내용이었다면 이 번 두 번째 작품도 그와 다르지 않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병헌이 한국의 몰락한 요원으로 나와서 암살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뒤에는 예상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이지. 막판에는 찰진 한국어 욕설과 대사도 들을 수 있었다.
작품의 원작은 만화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장면들간의 이동시에는 만화 캐릭터를 집어넣는 부분도 있었다. 어찌보면 굉장히 잔인하다고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은데 코믹을 넣어서 그런지 거부감은 크게 들지 않았다.
혼자 보는 조조영화의 특성상 옆 자리는 대부분 커플남 아니면 같은 혼자온 사람이 많은데 하필 이번에는 옆 자리에 입냄새가 심한 아저씨가 걸려서 불쾌감이 좀 많았다. 더군다나 앞 자리는 허리 긴 아저씨가 있어서 가끔 쭉펴서 앉을때마다 화면 밑부분이 가리는 현상도 있었다.
여하튼 딱히 극장에서 봐야할 정도는 아닌것 같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효과적일 듯 하다. 아 그리고 왜 red인가 했더니..
Retired Extremely Dangerous. 은퇴했지만 아주 위험한 이란 뜻이군. 여기까지 쓰고 있으니 세탁기의 종료 벨소리가 미닫이 문너머로 들린다. 딱 적당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