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Snowpiercer, 2013
유희/영화 2013. 8. 25. 22:25 |개봉 초기에 예매했다가 주말 출근하는 바람에 못 본. 설국 열차를 드디어 봐줬다.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게시판에 온갖 스포일러가 난무하고 지하철타고 퇴근 하다가도 재수없으면 스포일러를 들을 수 있는 영화. 하지만 다행히도 치명적인 이야기들은 다 피할 수 있었다. 오히려 오늘 다른 검색을 하다가 해리 보슈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를 "책 광고"에서 들은게 더 크다.
여하튼 첫 화면에 크레딧이 흐르는 걸 보니 이건 뭐랄까.. 기대했던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미합작 영화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투자자 이름에는 전부 한국관련이고 배우와 촬영장소 그리고 스텝들만 빌려서 찍은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도 원작이 있는 만큼 소재는 참 좋은데.. 약간 불친철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괴물밖에 보지 않아서 그의 스타일이나 생각 등은 잘 모르겠다만 뭔가 끝까지 보고 나오며 아쉬운 기분이다. 특히 결말부분이 더 그런 듯. 그래서 다들 재관람을 하는 지도 모르겠군.
원작 만화에서는 약 1000칸이라는데 드라마로 시즌제로 만들면 볼만할 듯. 좀 조사해보니 원작자 두 명이 다 출연했다고 한다. 한 명은 화가의 손 대역, 한 명은 완전 엑스트라로. 그리고 웹을 주유하다 보면 영화의 각종 디테일이나 상징과 기호에 대해 자본주의로 잘 포장해서 설명해 놓은 좋은 글들이 많다.구태여 링크를 하지는 않겠다.
2013년 08월 24일(토) 09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