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
리X로에서 할인기간때 지른 책들과 알라X 실버회원 유지를 위해 구매한 책들까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재미를 느낀 것은 파고 들어가서 뭔가 알았다는 느낌이 들때까지 하는 습성상 재미있는 작가가 나타나면 오프라인으로 그 작가의 다른 책을 구입하는 짓까지 저지르고 있어서 점점 쌓여가고 있다. 일단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책들은 빠르게 소모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다시 지를 수 페이스를 찾을 듯.
2. 게임
스팀을 알게 된후 '어머 이건 사야해' 병이 도져서 높은 할인률을 보이는 것은 다람쥐가 겨울을 대비해 도토리를 모으듯 쌓아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 신나게 즐겼던 것은 수갈멤버가 합류하였던 보더랜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메모리 증설까지 하게 한 문명5 등이 있다. 하지만 이것들도 영상매체에 빠져들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게임을 한 것이 RAPTR에 의하면 10월 17일. 근 한달은 쉬었군.
어제는 XBOX360용 GTA4 확장팩을 중고로 구입했다. GTA4는 PC가 고장난 동안 신나게 즐겼었는데, 엔딩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중지한 상태다. 중고 물량이 하나 남았길래 일단 미래를 대비한 재빠른 구입. 이 ~를 대비한 구입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럭키'였다.
3. 등산
최근 의전원 준비를 하는 친구녀석이 서울로 올라오면서 격 주로 등산을 같이 가기 시작했다. 일단 둘다 관악구 안이고 친구의 집은 고시촌이라서 관악산을 틈틈히 탐방하기 시작. 그러던 와중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산에 대한 도전의식과 기록벽이 어둠 속에서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지난 부상이후로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청광'에의 꿈. 일단 11국기봉을 다시금 1차 목표로 삼았다.
어느 유명 블로거를 보니 1차 종주는 11시간 정도 걸렸고 회차가 30회에 가까워지자 4시간에 주파하기도 하더라만 그건 거의 뛰다시피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10시간 정도를 예상한다. 아직 체력이 부실하고 지리에도 어둡기 때문에 최근은 일단 국기봉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산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4. 영화
지금까지 일곱 편의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았다. 본디 혼자 보는 것을 선호하지만 최근은 전 직장의 아는 형과 같이 보는 횟수가 늘었다. 동생이 예매권을 주면 본인이 한번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 형이 한번 보여주고 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그와 반대로 안방극장의 수는 현저하게 감소.
긴 시간을 PC 앞에서 화면을 보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짧게 - 시트콤, 애니메이션 등 -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보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는데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해서 안타까운 최근의 영화감상.
5. RPG
얼마 전부터 룰북을 구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구한다'라는 의미가 적법한 것을 의미하고 있지 않고 그와 비례하여 행위의 난이도가 증가한다. 관심을 가졌던 DnD 4th판은 읽어보지도 않았다. 최근은 이 룰을 이용하여 DnD 클래식의 룰을 재현했다고 한다. 종족이 직업으로 이어지던 그 첫 번째 클래식한 룰 말이다.
이제 확대 재 생산 가능한 컨텐츠가 없는 만큼 시간을 들여 한번 플레이를 해야겠지만, 늘 그렇듯 30대의 사나이들의 시간을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일정 조율이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열심히 PC로 RPG를 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6. 축구
ACL은 성남이 결승전에 진출해 있다. K리그는 마음의 응원팀 경남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 아무래도 좋을 EPL은 아스날의 우승을 응원하고 있지만 조금씩 지쳐간다.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중이며, 1월에는 아시안 컵이 기다리고 있다. 자주 축구경기들이 있으니 그냥저냥 팬으로선 행복한 시간들이다. 어제는 5시에 일어나 박지성 출전경기를 보기도 했고.
이렇게 글로나마 스스로가 하고 있는 일(?)들을 기록하니 이유 없이 혼란스런 느낌이 정리되는 것 같다. 벌써 주말이 되었다. 약 3시간 후면 퇴근 그리고 짧은 자유. 이 번의 휴식은 위의 것들을 어떻게 섞어서 즐겨볼까 생각하니 슬며시 즐거워진다. 단, 월요일부터 있을 외근 및 검증을 제외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