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잡담/잡설 2010. 11. 26. 00:30 |생일기념 지름, 이게 10만원이다. 책이 왜 이리 비싼지.
어느 사이에 다시 생일이 오고 말았다. 마침 금요일이니 계획대로 라면 휴가를 하루 써준 후 느긋하게 잔뜩 구매한 추리소설들을 읽다가 저녁이 되면 보드카를 조용히 홀로 마셔줄 생각이었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몸. 고작 며칠 만에 공지가 난 워크샵 때문에 계획은 모조리 틀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책은 계획대로 구매를 했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보니 가격이 너무 커져서 서민으로선 눈물을 머금고 어느 정도 잘라낼 수 밖에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두 권 - 그중 한 권은 경애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이제 입문해 보려고 하는 우타노 쇼고의 추리, 다다미...로 처음 접했던 모리미 도미히코의 교토+연애 이야기 한 권, 레진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만화 한 권과 세계정복(레진+굽시니스트) 한 권 그리고 바케모노가타리를 통해 호기심이 생긴 니시오 이신의 소설을 한 권.
이러고 보니 전부 일본인 작가의 책이다. 위시리스트에는 한국 추리소설과 스티븐 킹 등의 단편집도 있었지만 일단 우선적으로 위의 책들을 질렀다. 겨울엔 역시 추리소설이지!!
타향에서 맞이하는 여섯 번째 생일. 연도 라벨을 붙인채 뒹굴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들을 뒤져보면 그 당시 뭘 했는지 미주알 고주알 적을 수 있겠지만 귀찮아져서 그만 둔다. 여하튼 또 한번의 그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쾌적한 표정을 한 후 고향의 부모님께 간만에 전화라도 한 통 드려야 겠다. 딱히 오글거리는 대사를 할 생각은 없고 일상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Happy Birthday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