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긴 하지만 애초에 이 책은 구입대상이 아니었다. 뭔가 광고 카피 및 과장된 독자평들에서 재미없음 - 개인 취향의 문제 - 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 온라인 서점의 할인구매를 위해서는 신간을 한 권 포함시켜야 했는데, 신간 대상 도서 중에서 그나마 좋아하는 작가는 이 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는 형태로 구입.

그리고 역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차량사고 + 미스터리 + 관능 + 호러를 버무린 소설인데 8년 만에 해금 어쩌고 하는 광고를 무색케하는 이도저도 아닌 소설.

작가의 '다시는 이렇게 쓸 수 없을것 같다' 란 말이 반어법이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허술한 소설이었다. 어쩌면 이건 이 책에게서 본격 추리를 바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장르문학이라는 큰 범주내에서 본다면 그냥 유명한 작가가 한번 시도해 본 호러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그러워 질지도 모를일이다. 그래도 재미가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덧. 중고로라도 판매하려고 알아보니 온라인서점에 판매는 약 3천원, 권장하는 회원간 거래는 약 5천원 선이다. 7월에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반값도 되지 않는 군. 중고 최저가는 8천원이니 이거에라도 팔아볼까 싶기도 하다. 귀찮아서 넘어갈듯 하지만.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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